빛이 내리는 곳은

나무들의 장지.


반짝임이 곡소리를

대신하고

물결은 조문하듯

일렁거린다.


지쳐 버린 새가

잠시 머문 가지에는

깃털이 하나 걸리고


가만히 영정이 걸린

환영 하나 쑥 내민다.


수면 아래로 담긴

진화의 모순이

하늘에서 눈처럼 날리울 때


납골당 천정에 문장이

빛의 속도로 쓰인다.


레노바티오, 레노바티오!~



----------------


PS : 레노바티오(Renovatio)는 라틴어로

부활이라는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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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18-01-24 09:1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사진도 시도 너무 좋아요.^^

yureka01 2018-01-24 10:25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글은 시라기 보다는 사진의 겉글이라 여겨 주세요 ^^..

프레이야 2018-01-24 09:1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주산지 나무가 생각납니다 문득. 빛이 그린 물무늬에 눈이 부시네요. 추운 날이에요 겨울답게.

yureka01 2018-01-24 10:26   좋아요 1 | URL
저도 청송 주산지 서너번 갔었습니다.
이젠 전에 봤던 그 주산지 나무의 풍경은 또 만날 수 있을까...싶어요..
추울땐 이상하게 눈이 더 부시는 빛들!~

2018-01-24 12: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1-24 13: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1-26 06: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1-26 09: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1-26 11: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1-26 11: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1-27 01: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1-24 13: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1-24 13: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18-01-24 13: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글 좋은데요?
제 꿈 사셔도 좋을 텐데 왜 안 사신다고 그럴깡~~~~?ㅋㅋㅋㅋ

yureka01 2018-01-24 14:24   좋아요 2 | URL
구매가 가능하다면 얼마든지요..흐ㅎㅎㅎㅎ
그런데 꿈이란게 사고 싶다고 살수가 없는...
글이야 뭐..시인급도 아니니 사진에 딸린 곁가지글이라서 ^^..

서니데이 2018-01-24 19: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늘 정말 추웠어요. 내일도 춥고, 모레도 춥다는데, 한파에 건강 조심하시고, 따뜻한 저녁시간 보내세요.^^

yureka01 2018-01-24 21:15   좋아요 2 | URL
겨울의 그 차가운 맛이 재대로더군요..
제트기류가 정상적이지 못한 ㄷㄷㄷㄷ

역시 지구온난화가 문제라고 지적하는 뉴스였습니다..

따습게 지내시길~~~

커피소년 2018-01-25 12:23   좋아요 0 | URL
지구온난화가 사람 여럿 죽이는 것 같습니다..ㄷㄷ 일단은 날씨는 손가락, 발가락에게 사과해야 할 것 같네요...

yureka01 2018-01-25 12:34   좋아요 1 | URL
아고 여름에는 온열환자가 발생하듯이
겨울에는 냉열 환자가 발생하는 날씨입니다...
북극이 따뜻하니 중위도가 북극처럼 춥네요..
온도가 널뛰는 중인가 봅니다.
자연의 질서를 무너뜨리는 것들 모든게 결국 골고루 피해가 미치는게 아쉽더군요..

저지른 자 누구며 피해를 받는 자는 또 누구일까...ㄷㄷㄷㄷ

커피소년 2018-01-26 06:47   좋아요 0 | URL
아고.. 북극의 냉기를 가져오니.. 문제가 생기는.. 중위도 지역은 이렇게 추우면 안 되는데 말이죠... 근데 왜 여름에는 보편적인 대프리카 날씨인지.. 극단적인 극과 극 가장 싫어하는데 말이죠...

확실한 것은 저지른 자 중에 서민은 없다는 것.. 대규모 환경파괴의 주범은 기업 아니던가요..

yureka01 2018-01-26 11:43   좋아요 1 | URL
지구 온난화도 중위도 지방 고고도에서 부는 제트기류가 요동을 친다고...
북극에서 부는 바람이 제트기류가 막아 줬는데
북극이 따뜻해지니 제트기류가 힘을 못쓰는..
그래서 한파가 아래로 내려 오는 현상이라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환경 파괴로 대규모의 이익을 보는 화석연료의 에너지와 자본들...
그러나 이에 대한 영향은 그 이익에 손해를ㄹ 보는 사람도 같이 영향을 받거든요..

불공정한 현상이라서요....

커피소년 2018-01-27 01:08   좋아요 0 | URL
네.. 동남아 싸이클론 또는 해수면상승에 위한 침수 같은 피해..와도 같은 것이겠지요.. 누군가가 원인을 제공했데.. 아무래도 피해보는 쪽은 아닌 경우가 많을 겁니다..ㄷㄷ 네... 북극의 한파가 아래로.. 아래로.... 이런 날씨에 추위 피할 곳 없으면 그냥 얼어죽겠습니다..ㄷㄷ

2018-01-25 12: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1-25 12: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1-26 06: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1-26 08: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강옥 2018-01-25 18:4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빛의 광신도다운 사진입니다.
딱 유레카님 스퇄~~~
대구, 많이 춥죠? 울산도 만만찮네요.
서울 영하 17도쯤 되는 모양이던데
사랑스런 그댁 따님, 서울 가면 고생하겄네요 이~

yureka01 2018-01-26 08:54   좋아요 1 | URL
사진에 빛이 빠지믄 앙코없는 진빵처럼 맛이 없어 보여서요..ㅎㅎㅎ

네...올해 동장군의 파워가 무시무시하네요..ㅎ

ㅎㅎㅎ 딸아이는 서울내기가 아니라 충청도 츠자가 됩니다.^^..

감사합니다!~~~

2018-02-04 03: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2-04 23: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쿠베르탱이 의도한 올림픽과 지금의 우리가 하려는 올림픽이 같을까?라는 의문을 제기하면, 글쎄요라는 답이 먼저 떠오른다. 하기야 올림픽은 상당히 이념적이고 정치적이지만, 적어도 여기서는 토지 개발 프로젝트가 아닐까. 솔까 1년에 빙상장에 가서 스케이트 신고 얼음판 위를 달려 본 사람 몇이나 되나? 스키장에서 스키나 보드 타고 활강장 내려온 사람 몇이나 되나? 그만큼 동계스포츠는 멀리 있다. 하다못해 일 년에 빙상 경기장에 가서 티켓값 한 장에 몇만 원짜리 표 끊고 동안 관람할 여유 되는 사람 몇이나 되나? 올림픽이라고 다른가?

 

소위 보수정권에서 제일 큰 기저에 깔린 게 부동산 투기 아니었나? 올림픽 2번 정도 도전했다가 떨어지면 엔간해서는 포기하는 편인데 기억코 3번까지 도전해서 개최권을 따와야 했던 것은 결국 부동산 개발의 개발 차익에 따른 이익으로 밖에 보이질 않는다. 앞서 언급했듯이 동계이든 하계이든 무슨 대회이든 상관없이 개발 압력이 높은 대회일 수록 열망은 더더욱 강력한 이유가 이익의 강력함일 뿐이다. 그러니 꼭 개최권을 가져와야만 했던 것이 아닐까 한다. 이는 지방자치단체의 이벤트성 치적과 관련 있을 것이고 광역으로는 지역의 낙후지역의 인프라 구축에 아주 좋은 이슈가 되기에 기를 쓰고 달려드는 것도 분명 포함되고도 남는다. 올림픽의 개최권을 따면 당장 경기장 건설이 이루어질 것이다. 경기장만 건설된다고 올림픽을 치루는 것도 아니라 도로를 개설해하든가 각종 관련 인프라 시설의 확충을 해야 할 것이고 경기에 필요한 모든 시설들이 덤으로 딸려 오게 된다.

 

산간오지의 넓은 도로가 난다면 당장에 땅값은 덜썩 거리기 마련이다. 여기에는 보통 대지 가격 상승에는 3가지 모멘텀이 있는데, 무슨 개발 정보, 그러니까 올림픽 유치 같은 정보가 개발호재가 나돌 때 1차로 오르게 되고, 유치 확정일 때 오르고, 유치에 따른 각종 경기장과 인프라 건설될 때 또 오른다. 물론 경기중일 때 이미 투자한 사람들은 빠져나갈 것이고 응? 원래 토지는 먼저치고 빠져야 되는 원리가 그대로 적용된다. 개최 후를 생각하면 상투 잡은 투기꾼은 또 황망하게 될 것이고.

 

기어코 개최권을 따낸 이유가 스포츠를 통하여 남북한의 평화 구현을 국제 평화의 확대라는 정치적 이념이겠지만(올림픽 유치 신청할 때의 명분이었다. 그래서 지금 남북한의 단일팀에 갈등이 있는 것도 웃긴다. 당초 약속을 지금 하겠다는데 반대하는 놈은 또 뭐고???) 엄밀히는 땅값 올려서 돈 타작하겠다는 심보가 깔려 있다. 올림픽이라는 호재가 없다면 강원도로 KTX가 들어가지는 않는다. 이는 투자 대비 수요 예측에서 늘 불리하니 당연한 투자방식일 것인데 올림픽이라는 이벤트는 이를 한꺼번에 뒤집어 역전시켜 버린다. 왜냐면 올림픽은 국내 대회가 아니라 국제적 대회이고 당연히 보이는 시설에 대한 평가는 기본이 될 테니까 말이다. 지방자치단체와 광역자치단체는 이를 잘 안다. 늘 예산을 따오고 싶어도 무슨 명분을 만들어야 할 때 올림픽은 최고의 설득력을 가진다.

 

지역 주민들도 마찬가지다. 올림픽에 등달아 따라오는 도로 시설은 지역의 개발에 최고의 자산으로 연결될 것이고 이를 통하여 자신의 삶이 좀 더 나아질 것이란 믿음을 가진다. 그게 정권의 성향도 관계가 없이 달려드는 이유이다. 물론 지역 주민이야 땅이라도 많이 가진 사람들은 진짜 호재이겠으나 이미 넓고 위치가 양호한 지역은 벌써 외지인들에게 넘긴 후였을 테니 직접 연관성도 떨어진다. 기껏 해봐야 일시적으로 늘어나는 숙박업소들이나 챙길까 이도 대회 기간이 끝나면 대회 이전으로 돌아가고 만다.

 

그러나 문제는 올림픽이 끝나고서 일어날 문제들이다. 인프라는 구축되었지만 이미 땅값은 오를 때로 올랐을 테고 투입된 경기장 시설의 활용도는 형편없을 것이 뻔하다. 유지하는 것도 다 예산이 투입되어야 할 것이고 보면 일회성 행사에 투입된 비용대 효용으로 치면 깝깝한 수준이다. 어느 일반인이 스키를 타며 점프대에 오를 것인지, 혹은 어느 누가 봅슬레이를 탈 것이냐는 굳이 깊게 생각하지 않아도 도출되는 것들 아니겠는가. 게다가 토지 가격은 너무 상승하다 보니 여타 다른 개발 수요가 발생하기도 어렵다. 공장하나 지을래도 위치 대비 토지 가격이 최대의 입지 선정 기준이 될텐데 여기서 밀린다. 뭐든 그렇다. 점진적으로 개발 수요에 맞춰서 상승되어 개발압력을 충분히 소화시켜낼 수 있어야 하는데 폭등의 수준이라면 토지 가격 경쟁력에서 당연히 뒤로 밀릴 수밖에 없다. 고작 해봐야 전원주택용 별장이나 들어서면 될는지는 모르겠으나 이는 놀이용 주택일 뿐이지 정주 여건의 불량으로 주거 시설로는 열악하기 마련이다. 또한, 인프라 시설에 투입된 막대한 국가 예산은 어느 소수의 특정 지역의 사람들만을 위한 가치 상승으로 국한되어 버리는 결과를 낳는다. 국가의 예산은 전 국민이 골고루 혜택을 받아야 할 안배의 문제를 특정 지역의 소수에게 한정되는 불평등한 사례가 된다는 점이 제일 뼈아픈 선택이 아닐까 싶다. 가리왕산의 수백년 된 소나무들이 다 배어지고 시간이 감에 따라 경기장의 유휴 시설은 낡아가는데 산을 깎아 만든 시설물은 점점 흉물이 되어간다. 유지 보수하는데도 따지고 보면 다 비용인데 더 이상 자주, 많이 쓰이지 않는 경기장에 끝없이 예산을 투입될 일도 없다면 이는 불을 보듯 자명한 일 아니겠는가. 산세가 좋은 땅에 노후화되어가는 흉물의 시설 대신에 여전히 소나무들, 산천초목들이 유지되었더라면 수려한 자연 경관이 주는 이익은 올림픽보다 오래 유지되지 않을까 한다. 자연의 경관의 관광 자원을 버리고 택한 올림픽이라는 일회성 행사에 대체 지나고 나서 얻을 것은 무엇인지 정녕 모를 일이다. 하기야 투기꾼들이야 내 실속만 차리면 그다음일은 내 알바도 아니다. 결국 남겨진 자들의 뒷감당이고 국가의 뒷감당은 골고루 받게 될 것이다. 어느 지방 자치단체의 세금먹는 하마같은 경기장들이 어디 한둘도 아니고 그런 쓰임새없거나 용도가 극히 낮은 경기장에 투입될 비용은 아깝지 않고 복지에 돈을 쓰면 아까워하는 심보는 대체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치적은 쌓고 이름은 얻었을지는 모르나 뒤에 따라오는 대가는 내 주머니에서 나가는 것도 아니라는 자기 편이주의적 발상은 결국은 힘없고 나약한 자들에게는 더 절박한 고통만 안겨주는 것은 아닐까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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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8-01-23 14:0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그니까요. 30년전 만해도 하계 올릭픽 했을 땐
우리나라도 그런 걸 하는구나 멋모르고 좋아했는데
개최하는 나라마다 그끝이 그렇게 희망적이지가 않아요.
무엇보다 땅값 올라 원래 살던 사람들이 그곳을 떠나야 하는 일이
벌어진다는데 도대체 누구를 위한 올릭픽인지 원.
살던 곳은 지켜줘야 하는 거 아닙니까?
지금 성화 봉송 돌고 있는데 그거 보고 있으면
나이들어 그런 건지 아니면 가져 본 일이 없어선지
꼭 남의 일 같고, 뭐가 기쁘다는 건지 모르겠어요..ㅠ

yureka01 2018-01-23 14:11   좋아요 3 | URL
앞으로가 문제죠..경치 좋은 곳에 올림픽 치르고 난 뒤에 흉물 시설이 남아 있으면
좋은 경치가 혐오가 되거든요.
아무리 경치 좋아도 낡은 시설물이 있으면 음산해집니다...
10년 뒤만 되어 보세요..그동안 유지보수비용..지자체는 감당못하거든요..
결국 이거 처리하는 비용 또 전국민의 세금이 들어야 하거든요...

정권이 바뀐거라도 유치했던걸 국제적 약속이라 철회도 못하고..
앞으로 또 세금 먹는 하마한마리 키우게 될 것이 뻔하죠...
물론 개발에 따른 지가 상승 이익은 이미 누군가 소수자들이 다 챙겨 떠났어요..
나머지는 뭐..손까락 빨겠죠...
하여간 무슨 대회유치 따위는 앞으로 누가시도하는지를 잘 살펴야 할 문제입니다..

목나무 2018-01-23 14:1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어머니가 고향(삼척) 의용소방대에서 봉사일을 하시는데 툭하면 올림픽 관련 일로 차출?! 당해서 이행사 저행사에 불려다니시는 걸 보니 어찌나 화가 나던지. . 경기장 짓겠다고 숲 하나 없애는 걸 당연시 하는 것에도 정말 화가나고. . .게다가 올림픽 치르고 가난한 강원도가 또 더 큰 빚더미에 앉는 건 아닌지 걱정도 되고. . . 진짜 누구를 위한 올림픽인지 모르겠어요.
하나도 반갑지 않은 올림픽입니다. 정말로. . .

yureka01 2018-01-23 14:22   좋아요 2 | URL
지역에 전 세계적 이벤트인데 그정도는 감수할 수 있겠지만 올림픽이 끝나고 나면 제일 큰 피해자가 지역 주민입니다. 안그래도 열악한 지방 재정에 다시 또 큰 부담을 안게 될 것이라서요.
생활에 실질적인 투자비용이 올릭픽이란 시설 유지보수에 쓰일때 손해라서요...물론 한해 예산이 얼마되지 않는다하더라도 몇십년 가보세요.상당히 누적될테니까요...네 빚더미 맞습니다.....
물론 혜택은 이미 누군가는 땅값으로 벌써 뽑아 먹고 바이 바이 했을테구요..
그렇게 악착같이 유치하겠다고 안달복달한 게 다 그런 이유들 때문아닐까 싶습니다~

syo 2018-01-23 14:2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역시 이 방면에서 유레카님의 글은 그냥 물 흐르듯 좔좔좔 흐르네요..... 우와우와 끄덕끄덕 하면서 줄줄 따라가다보니까 끝났어요..bb

yureka01 2018-01-23 14:33   좋아요 3 | URL
동계 올림픽한다고해서 우리가 북유럽 국가가 되는 건 아니라는 거죠.
사회적인 전반적인 쳬계가 북유럽처럼 안정적이고 보편적이라야 스키장도 가고 봅슬레이도 탈 수 있거든요..
결국 땅값 디립따 올려서 한탕 해먹고 치고 빠지기가 올림픽 유치였죠...
물론 이는 전국민들의 무식한 동조가 있었길래 가능했을 것이고..

동계올림픽하고 난 도시의 사례을 반면교사를 삼지 못한 탓입니다...
참머리 아픈 난제가 새로 생겼지요..유지비용은 매몰비용일텐데 말입니다.

cyrus 2018-01-23 14:5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낙수 효과처럼 올림픽 경제 효과도 허상입니다. 올림픽이 국내 경제에게 주는 파급 효과가 크다고 전문가들은 낙관적으로 전망합니다만 그게 서민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끼친다는 보장이 없어요.

yureka01 2018-01-23 15:01   좋아요 2 | URL
네, 올림픽이 돈잔치거든요..
결국 돈 많인 사람들은 올림픽 특수를 누리겠죠.
ioc라는 곳이 자본 집단이자 정치집단이거든요.

그런 올림픽에 투자할 돈으로
일반 시민들이 쉽게 접근해서 운동할 수있는 체육시설이나 좀 많이 만들면,
건강이라도 좋아지거든요...

qualia 2018-01-23 16: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yureka01 님의 위 비판글은 정말 날카롭고 정확한 진단이라고 봅니다. 이 나라, 이 나라 국민들이 얼마나 비정상인지 적나라하게 드러내줍니다. 우리 한국인들이 얼마나 지독한 모순으로 똘똘 뭉쳐 있는지 폭로해줍니다. 위 yureka01 님 비판글을 읽는 내내 한탄과 분노, 좌절과 막막함, 이 민족은 구제불능이라는 자조적 인식과 체념 등등의 온갖 느낌이 계속 밀려왔습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yureka01 님과 같은 비판적 시각으로 우리 자신의 지독한 모순과 비정상 상태를 꿰뚫어 볼 수 있으면 하고 바랍니다.

yureka01 2018-01-23 16:50   좋아요 2 | URL
우리는 독재정권도 바꿔본 적있고..꼴통 정권도 촛불로 바꿨거든요.

그러나 자본 권력을 바꿀 수 있을까..라는 측면에서는 정말 장담하기 어렵더군요.

더더구나 자본적권력에 대한 각 개인별의 사정과 형편.사유의 방식 등등에 따라
이익과 손해가 첨예하게 대립되거든요.

여기 사람들은 불의는 참아도 손해에 대해선 절대 못참잖아요...

어서 불편함으로써 행복할 수있는 길을 찾아야 할텐데,,,,너무 요원해보입니다.

예를 들어 ...상속세 한푼도 낼 염려 없는 가난한 사람이 상속세율 오르면 노발대발하는거,
더이상 할 말이 없겠다 싶어요.

겨울호랑이 2018-01-23 18:2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후 경기장이 있던 지역이 슬럼화되었다고 하는 기사를 접했던 기억이 나네요.. 제국주의 시대 열강들간 긴장완화를 목적으로 개최된 올림픽 경기가 냉전 이후, 대회 성격이 국제적으로는 스포츠 기술 경연장으로, 국내적으로는 인프라투자 시장으로 전락한 느낌이 듭니다. 이미 대회가 얼마 남지 않은 지금 시점에서는 지속적으로 활용할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생각 드네요^^:

yureka01 2018-01-23 21:42   좋아요 2 | URL
아 맞아요 2016년 브라질 올림픽때 지은 경기장도 낡아가는거 유튜브에서 봤습니다.
이젠 올림픽이 돈잔치..누군가의 삥땅시스템화되어가죠..
다국적스폰서 기업들....국제 스포츠정치권력들...
경기장 시설을 일회용으로 지었다 해체하는 시스템조차도 다 돈이거든요....
낭비거든요..그런 경기해봤자 국민들의 건강지수는 올라가지도 않고 ....

커피소년 2018-01-24 03:53   좋아요 2 | URL
월드컵, 올림픽, 아시안게임.. 이거 다 부질없죠..ㅎㅎ 3S 돈 지랄..네.. 이게 결국 스포츠로 국민 바보만드려고 했던 탱크 정치했던 분의 작품입니다... 두 분 이야기에 너무 공감이 되어서 평소 전체 공개 댓글을 쓰지도 않고 좋아하지도 않지만 남기게 되었습니다..^^

yureka01 2018-01-24 09:09   좋아요 2 | URL
인천에서 아시아드 경기장도 세금먹는 하마라고 알고 있습니다..
인천 재정이..거들나고 있다고 하더군요..
다수가 혜택을 봐야하는 세금이 결국 특정 소수의 이익을 위해 쓰인 꼴이죠...
왜 우민화를 시키겠습니까...사람들이 멍청해야 빨아먹기 편하거든요...

커피소년 2018-01-26 11:18   좋아요 1 | URL
네....괜히 게다가 세금 낭비.... 시민들의 공간을 빼앗고 자리만 차지하고 있죠.... 돈은 시민들에게 빼앗고... 뜬금없는 일부 기득권의 잔치? 모순이더군요...ㄷㄷ 스포츠가 일종의 모르핀이라면 모르핀 가격을 지불한 건지..ㄷㄷ 그런데 스포츠 놀음에.. 동의하지 않은 사람은 무슨 죄인건지..

yureka01 2018-01-26 11:46   좋아요 1 | URL
앞으로도 골치거리가 될 겁니다...
경기장 하나 운영 유지하는 비용이 상당하거든요..
작은 경기장도 아니고 ..대형 경기장에 유지보수비용.....
밑빠진 독에 물 붓는 격이라서요..어휴.....
결국 지방재정의 악화요인으로 작용하거든요..

그런 비용으로 복지에나 더 신경쓰면 얼마나 좋을까요....
소수자의 몇몇 이익으로 다수가 피해보는 결과죠..

2018-01-24 05: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1-24 09: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강옥 2018-01-24 09:0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신문에 기고하시면 어떨지?
보수 언론에서는 보이콧 할지도 모르지만 ㅎ
역시 유레카님 글발은 이런 글에서 빛이 납니다.
근데, 힘없는 우리는 우째야 되는 기라예???

yureka01 2018-01-24 09:07   좋아요 1 | URL
ㅎㅎㅎ 선거라도 잘해야죠..
마음이 따뜻한 사람을 뽑아야!!~~~~~

올림픽 목전에 두고
이런글 지금 올렸다간....아마도....공공의 적이 될지도 ㄷㄷㄷ
 


이익을 추구하는 집단에 있어서 이익에 관한 문제는 상당히 냉철하다. 아주 차갑단 뜻이다. 상호 간이 이익이 교집합을 이룰 때에만이 공존이 가능하지만 이게 아니라면 가차가 없다. 어떤 선택이 덜 손해가 나고 더 이익이 발생하느냐에 따라 가부가 결정된다. 회사라는 이익집단도 마찬가지다. 직원도 회사의 이익 추구와 별반 다르지 않는다. 직원이 더 많은 이익이 나는 회사로 옮기는 것도, 역으로 회사가 직원을 해고하는 것도 같은 원리이다. 어느 것이 이익을 더 발생시킬 수 있는지에 따라 고용과 해고가, 고용유지와 사직이 판가름의 기준이 된다.


특히 회사는 이런 이익적인 측면에서 회사의 이익에 대한 고려 대상일 뿐이지 개인적인 사정은 전혀 고려의 대상이 되지 못한다. 회사에 이익이 되지 못한다면 언제든지 해고 통보를 피고용자에게 던질 수 있고, 반대로 지금의 회사보다 더 많은 이익을 주는 회사가 있다면 지금의 회사는 바로 사직할 수 있다. 회사가 어렵다고 해서 개인의 희생을 강제할 수도 없다. 반대로 개인이 어렵다고 해서 회사가 희생하라고 요구할 수도 없다. 이렇게 회사와 개인은 어디까지나 이익적인 판단에 의거해서 상존할 따름이고 여기에서 각각의 상호의 여건에 온정적인 것들은 기본적으로 상호 배치가 어렵다. 이게 냉혹은 상수이고 온정이 변수이다. 바로 이익이었던 것이다. 일부 각각의 형편과 사정에 따라 변수가 있긴 하다만, 결정적인 것도 되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그런데 문제는 인력을 요구하는 회사와 일자리를 원하는 사람 간의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이 불공정함을 낳는 원인이다. 물론 이런 현상은 지금도 진행형이지만 앞으로 이 불균형은 더 심각해진다는 불길함이다. 사람이 남아돈다는 이야기는 손창섭의 소설, "잉여인간"에서 표현하고 있는데, 요즘은 이 질문의 농도가 더 심각하다. 사람이 남아돌고 회사가 늘어나도 사람이 필요로 하는 일은 점점 줄어든다. 즉 수요와 요구의 불균형이다. 일례로 올해 초, 은행원들이 한창 일 할 40이란 나이인데도 벌써 명예란 이름을 붙여 퇴직을 강요당하고 있다. 앞으로 이런 현상은 점점 더 확대되고 보편화되고 지속적일 것이 뻔하다. 자본주의 시대에 이익의 극대화는 상용 경비의 축소와도 맞물려 있다. 제일 큰 범주가 인건비가 아닐까. 그러니 계속 인건비를 줄이는 방향으로 돌릴 것이고 사람은 필요 없어져만 갈 것이다. 따라서 출산율의 저하도 이런 수요와 공급의 관계에서 보자면 줄어드는 것도 당연한 것은 아닐까 한다. 필요 없는, 그래서 잉여인간은 계속 낳기를 원한다는 것도 사실은 엄청난 모순적이다. 자연계는 먹고살기 힘들수록 자연적으로 적게 낳는 게 맞다. 그러나 자본주의가 고도화되어 갈수록 먹고살기는 힘들어지고 어려워지는데 낳기를 강요급으로 요청하는 이유는 이런 잉여인간이라 할지라도 소비력이 곧 이익으로 연결돼 있는 까닭이다. 소비할 사람은 더 만들기를 원하고, 고용은 줄이길 원한다면 과연 소비력 있는 사람이 줄어들 때 전체적으로도 이익은 줄어든 것이다. 문제는 소비력의 불균형과 이익 창출의 불균형으로 각기 개별적인 경우에로 국한시키고 만다. 역시 이에 대한 영향은 쮜불도 없이 회사에 목을 매달아야 할 사람에게 먼저 미친다. 그래서 나온 것이 해고를 쉽게 하기 위해서 비정규직이 양산된다. 파견직, 일용직, 파트타임직, 기간제직 등등 형태는 다르나 그 속성은 비슷하다. 해고에 따른 비용조차도 최대한 줄이는 수법은 앞으로도 여전히 확대되고 증폭될 것이 뻔하다.


중세의 신성을 통한 종교적 사회에서 산업혁명을 거침으로써 인간 중심으로 옮겨 왔다면, 이제는 인간 중심에서 자본 중심으로 옮겨갔다. 사람은 그저 필요한 생산적 구성 요소로 전락하고 나아가 산업 정보사회에서 소비자로서의 사람이 필요할 뿐 생산에 참가하는 사람은 더 이상 필요 없어졌다. 사람 사는 사회에서 사람이 더 이상 필요하지 않는, 다만 지속적으로 누군가의 이익을 가져다주는 소비자만 필요한 것일 테다. 소비자는 그럼 하늘에서 자본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라서 어떻게 소비만 할 수는 없을 것인데 자본주의는 딱 이런 인간 구성요소의 모순을 말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한다. 개개인의 저소득은 끝까지 소비력을 뽑히게 될 것이고 이익집단은 점점 이익을 축적하는 것. 이게 자본주의 시장에서 제일 큰 단점이다. 물론 공적인 세금이나 각종 조세 부담금으로 일정 부분 국가의 역할이 대두되지만 자본에 대한 국가의 역할이 한계에 다다른 느낌도 든다.


고전적인 견해에서 우리들은 항상 일과 보람을 결부시켰다. 성경에서도 "일하지 않는 자는 먹지도 말라"라고 했다. 그럼 대체 일이란 무엇인가? 단순노동도 있을 것이고 고도로 머리를 굴려서 결과물을 내야 하는 일도 있다. 일의 성격도 다르고 일의 내용도 다르고 일의 양상이 질적으로나 양적으로나 천태만상이다. 직업의 분화가 곧 일의 분화로 나타난다. 그런데 이 일에서(어떤 일인지는 상관없이) 일하지 않으면 먹지도 말라는 것에 의문스럽다. 물론 생존을 위한 일과 보람된 가치를 여기는 일은 과연 무엇일까? 회사에서 하는 일만 일인가? 아니면 또 무엇이란 말인가? 자급적 생존이 이제 사라진 지금의 현실에서 이익집단에서의 일이란 어디까지나 재화나 서비스의 생산력을 말하는 것이겠으나 이게 보람과 무슨 관계를 맺고 있는가? 따져 묻는 책이 바로 이 책이다.


당연히 열심히 일한다는 것과 보람찬 일을 한다는 것은 이젠 별개의 문제가 된 현실이다. 하고 싶은 일이 있다고 해서 다 할 수도 없는, 이 생존의 일에 대해 교육으로 주입된 보람찬 일이라 착각을 하게 만든다. 혼동시키므로써 열심히 보람찬 일을 하기 위해서는 열심히 회사를 잘 다녀야 하는 착각에 빠지게 한다. 그러니 회사의 이익 수단에 대한 논리는 대부분 이런 거다. 주는 만큼 일하고 받는 만큼 일하는 계약적인 균등 관계에서 어느 일방의 희생과 헌신을 강제해야 할 만한 회사는 사실 없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다수의 근로자, 또는 노동자가 어느 정도는 손해를 감수하고 회사의 갑이란 입장에 동조하기 마련이다. 훈련된 자의 자기 체면에 빠진 노력과 성취라는 것이 곧 개인의 삶에 대한 성취처럼 여길 뿐이다. 회사가 돈을 많이 벌고 성장하는 것이 일하는 자의 성취로 연결해 버린다. 회사는 속으로 즐겁지 않겠는가? 회사의 성장이 곧 일하는 자들의 성취감으로 착각하게 만든다. 회사의 성장이 곧 개개인의 성취와 보람이 되었다는 착각에 빠지는 이유도 뭐든 열심히 하는 노력 강조 사회의 폐단이다. 왜 균등하지 못할까. 곧 이는 수급의 불균형에서 온다. 사람의 공급은 넘치는데 인력의 수요는 적다. 수요자의 갑질은 여기서 발생한다. 앞서 언급했듯이, 냉철한 것까지 이해는 하나 일방적인 손해를 감수하고서 까지라는 갑질도 여기서 비롯되는 것은 아닐까 한다.


이 책의 문구 중에 가장 뼈아프게 다가온 문장 하나. 우리는 여기에 일하러 태어났는가?라고 묻는다. 일을 함으로 인생이 보람과 성취를 만들어나간다는 사상에 상당한 의구심이 들 때가 많았다. 평생토록 다람쥐 쳇바퀴처럼 돌며 굴러 가는 인생이란 대체 무슨 의미가 있다는 것인지 정말 모르겠다. 아직도 회사의 성취가 곧 개개인의 보람찬 가치를 이룬다는 사상은 살아가는데 치를 떨게 만든다. 개미와 베짱이의 이솝우화에서 보듯이 개미의 겨울철 안락함과 배짱이의 겨울철에 춥고 배고픈 경고를 과연 곧이곧대로 믿어야 했는가 생각한다. 열심히 일한 개미는 겨울에 춥지 않고 안락했을 테고 배짱이는 오갈 곳이 얼어 죽을 거라는 결론은 이솝의 의도한 가르침이 아니었다. 진짜 자본가는 여왕개미도 아니란 점이다. 그 개미집을 소유한 누군가라는 것이 아닐까. 배짱이의 공연을 보려면 개미는 줄을 서시 오라는 거다.


4차 혁명이 뭔지는 구체적으로 잘 모르겠다. 그러나 한가지 확실한 것은 일에 있어서 사람이 주체가 아니라 기계의 보조가 되는, 그러니까 극소수의 사람들이 만든 것을 가지고 다수의 사람이 보조로 전락한다는 점이다. 앞으로 가장 빨리 없어질 직업이 은행원이란 말도 있듯이, 은행 지점에 가지 않고 금융거래를 온라인으로 다 처리하게 되면 창구에 있는 직원들은 당연히 필요 없어지는 것일 테고 판사나 변호사도 판결문을 직접 쓰지 않고 정보처리 기계가 무수한 판례를 짜깁기해서 내놓으면 이걸 집행하는 역할만 해야 할는지도 모른다. 새로운 변수의 데이터만 입력해주면 결과를 도출해주면 이 결과의 도출이 사람이 필요 없을 때, 그야말로 사람은 필요 없단 이야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우리가 반드시 고민하고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우리들이 왜 일을 하지 않으면 안 되게 되어 버렸는지, 일하기 위해 태어나도록 설계된 것인지, 근본적으로 따져야 한다. 다산이 축복인 시대는 머리 쪽수가 곧 세력이고 권력이었다면 지금은 정보를 누가 먼저 선점하느냐에 달려 있지 결코 일에 매달려서는 안되는 시대에 살고 있다는 점이다. 인간의 생존에 대한 기초 설계를 제 검토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어떤 일을 하느냐에 따른 역할 사회가 아니라 이제는 자본이 곧 신분사회가 아닌가!~


자 그럼 짧게나마 결론을 내기로 하고 참고로 아래 영상을 하나 보자.


 

음악이 신나게 보인다. 연주자들의 악기를 연주하는 몸의 표정도 흥겨워 보이기도 한다. 그렇다면 위 연주자들의 연주가 일인가, 놀이를 하는가. 일도 될 수 있고 놀이도 될 수 있다. 즉 일과 놀이가 겹친다. 악기를 연주하듯이 우리의 삶을 연주할 수는 없을까. 일도 되고 생의 시간을 연주하듯 놀이처럼 신나는 일을 할 수는 없을까. 물론 벌이가 신통찮을 수도 있지만 일하는 동안은 흥겹고 신나고 재미있고 옆에서 보는 사람도 등달아 즐거워 보이는 일.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발견하지 못한다. 자신에게 자기를 긍정하며 즐거워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작 해봐야 맛나는 거 먹는게 긍정성은 아닐 것이고 쾌락에 빠진다 한들 결과는 피폐와 허무이다. 그렇다면 우린 어떤 것을 자신이 즐거워할 수 있고 긍정의 가치로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인지. 그리고 이 긍정으로 삶이 좀 윤택함과 밥벌이까지 할 수 있을 것인지 스스로에게 지속적으로 찾아내도록 발견하는 삶이어야 하지 않을까 한다. 우리 사회는 자신에게는 묻지도 못하면서 남들의 눈치를 살핀다. 어떤 직장에 다니고 무슨 일을 하는지에 따라 그 사람의 신분을 판가름하려 들고 수준을 평가하려 한다. 무슨 옷을 입고 어떤 음식을 먹고 어떤 차를 차며 연봉이 얼마인지, 몇 평의 아파트에 사는지에 관한 눈치를 너무 많이 본다. 남의 시선 때문에 사는 것은 아닐 텐데 진정 혼자만의 스스로의 즐거움이 어떤 것인지 따져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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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21 22:1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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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8-01-21 22:36   좋아요 1 | URL
오지랖이 너무 넓은 것도 있죠..
남들에게 너무 많은 관심..내가 그들에게 어떻게 보일지 눈치를 너무 살피는 피곤한 사회입니다.

이젠 좋은 직장이란 개념보다는 좋은 직업이란 개념이 정림되어야 할듯해서요..


월요일 생각하니 오늘 저녁엔 힘이 빠져요.ㅎㅎㅎㅎ

겨울호랑이 2018-01-21 22:3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일은 돈과 더불어우리 삶의 도구라 생각합니다. 이를 통해 얻어진 행복은 아마도 ‘도구적 행복‘, ‘과정의 행복‘이라 여겨지는데, 이를 삶의 목적으로 여기는 분들도 꽤 많은 것 같습니다...

yureka01 2018-01-21 23:20   좋아요 3 | URL
그래서요..일을 하는데 즐겁지가 않아서 말이죠..일이 즐겁지 못하니..
생의 전반이 불행스러워지는 원인이기도 하죠..

아마 내일 월요일인데...오늘 저녁부터 힘이 빠지는 자신을 발견합니다..ㅎㅎㅎ

2018-01-22 08:5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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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22 09:0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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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22 09:3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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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22 09:3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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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은빛 2018-01-22 10:0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지금껏 시민사회단체 중심으로 일하다보니 비교적 돈이 중심이 아닌 일터에 있었어요. 초기 단체 활동가 급여는 급여라 부리기도 민망할 정도로 적은 금액이어서 우리끼리는 활동에 필요한 최소한의 금액이라고 활동비라고 불렀죠.

그렇게 적게 받았어도 돈을 쓸 시간이 없었으니(늘 일에 매달려 있었기에) 버티고 살았어요.

나중에 출판사에 일할 때는 몇 년간 급역가 계속 밀렸다가 늦게 나와도 그냥 언젠가는 다 받겠지 하는 마음으로 다녔어요. 당시에 더 좋은 조건의 출판사로 옮기라는 주변의 제안을 많이 받았지만, 내가 선택한 그 출판사에서 성과를 내고 싶은 마음이었어요.

몇 년이 지나고 나는 성과를 냈지만, 회사 사정은 더 나아지지 않아 결국 그만두게 되었는데, 당시에도 지금도 별로 후회하지는 않아요.

지금 사회에서 제일 큰 문제는 고령화 사회에서 40만 넘어도 갈 곳이 없다는 거겠죠. 제 친구들 중 몇 명은 이미 출판사에서 잘린 후 갈 곳이 없으니 출판사 창업을 했어요. 이 출판 불황 시대에 또 출판이라니.

저도 지금은 제가 있는 곳에서 절 필요로 하지만, 만약 다른 곳으로 갈 거라 생각만해도 암담해요. 이 나이에 갈 수 있는 곳은 전혀 떠오르지 않아요.

그렇지만 아직 애들이 어리니 돈을 벌어야 하니 어떻게든, 어떤 일이든 달려들 수 밖에 없겠죠

yureka01 2018-01-22 10:18   좋아요 1 | URL
네 아무래도..감은빛님처럼 시민활동단체에서 일하는게 순전히 이익집단의 돈벌이로 여겼다면..
시민활동단체에서 일할 수 없었을 듯합니다.
시민활동단체가 기본적으로 돈벌이하는 곳은 아니라서요..
다만 시민활동단체에서 일하는 분들이 큰돈벌이는 안되더라도 어느 정도 생활기반이 뒷받침되어져야 그 사회가 정상적이고 건강하거든요..우리사회는 아직 환자의 신세가 아닐런지요.

출판일이 돈은 안되지만, 기록을 주관하는 측면에서 가치를 느끼는 거라서..쉽게 버리기 어려울듯합니다...

저도 알라딘에서 글쓰고 책 소개하고..책이 더 많이 팔려서 출판사 직원들의 복지가 좀올라갔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습니다만..아직 갈길이 멀죠....나날이 책 판매가 줄어드는데 출판사는 늘어나는 게.....으흑...

2018-01-22 12:2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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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22 12:3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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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22 12:5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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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22 14:0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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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22 12:3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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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22 12:4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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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22 12:4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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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22 12:5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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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22 12:4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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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22 12:4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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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8-01-22 14: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그런 고민을 참 많이 했었죠.
좋아하는 일과 중요한 일 어떤 걸 먼저하는 게
좋은 거냐고.
선진국은 좋아하는 일을 중요한 일에 포함시키고
그걸 수익 창출까지 이어질 수 있는 구조가 되지만
우리나란 아직도 비미하죠.

알쓸신잡 2에서 장동선 박사가 그런 말을 하더군요.
우리나라는 잘 사는 사람은 확실히 잘 살게 되어 있는데
독일만 하더라도 못 사는 사람과 잘 사는 사람이 사는 사람의
차이가 그렇게 많이 나지 않는다구요.
그게 참 좋은 것 같긴한데 국가의 장래로 봤을 때
좋은 것 같기만 한가 싶기도 하더군요.
정체되어 있을 것 아닙니까?
그렇찮아도 그곳을 여행하고 온 사람이 유럽은 너무 정체된 느낌이라고 하더군요.
우리나라는 너무 자신의 재능이나 취미와 동떨어진 일을 하고 있고. 공평치가 않아요.ㅠ

yureka01 2018-01-22 14:08   좋아요 2 | URL
물처럼 고요히 흐르는 강도 막혀 있지않으면 흐르거든요.^^,,
넓은 양쯔강이 흐르듯이....
전 그런게 좋더군요..겉은 고여있는 거 처럼 보여도 ..물속에서는 흐르고 있는거..

그래서 전 유럽체질??인가 봅니다.흐..

stella.K 2018-01-23 14:16   좋아요 0 | URL
ㅎㅎㅎ 그럼 이제부터 유럽 아저씨라고 불러 드려야겠군요.ㅋㅋ

yureka01 2018-01-23 14:25   좋아요 0 | URL
ㅎㅎㅎ 유럽아재~~되는...ㅋ

강옥 2018-01-22 13:3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울집 가장이 꼭 읽어야 할 책이군요.
일하는 재미로 산다는 사람이니까요.
회사 일 말고는 딱히 재미있는 게 없다나요.
던져진 일을 해결하는 그 재미가 수학 문제 푸는 것만큼 재미있고 보람 있.... 었대요.
그런데 그 재미있는 일을 그만뒀으니 이제 무슨 재미로 살아갈지 ㅎ

아들에게 제가 늘 이르는 말이 ‘일에 목숨 걸지 마라‘ 거든요.
회사는 너의 노동력이 필요하고, 너는 돈이 필요할 뿐이다. 교환은 평등해야 한다. 등등
근데 이넘이 취미라곤 없으니, 저가부지랑 똑 같다는.... ㅠ.ㅠ

yureka01 2018-01-22 14:10   좋아요 2 | URL
하는 일이 재미 있다면 그건 체질에 맞는 거죠..
아주 좋은 케이스 아닐까 싶습니다.

제 선배님들의 나이대에서는 일 이외의 것들에 대해 곁눈질 할 수 있는 게 없었죠...

2018-01-23 00:5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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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23 09:1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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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23 11:2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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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23 12:0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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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24 05:1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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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24 09:0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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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난리났네요.

 

가치가 팍팍 추락중임에도,

알라딘의 제 이웃분들 서재는 오로지 책과 리뷰의 소개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저의 알라딘 이웃분들 서재는 비트코인 무풍지대.

 

역시 인간의 탐욕이란 것...

무노동의 수익이라는 것...

가상이라는 것...

실체도 없는 돈놀이라는 것..

아랫돌 빼서 윗돌 공구는 것...

이익은 개인화라는 것...

반대로

손해는 사회화라는 것.

결국 투기든 투자는 최종 결정은 본인이 한 것...

 

뭐 가진 여유자금 날린건 그나마 털면 되지만,

이걸 대출 받거나 지인에게 빌려서 때려 넣은 거라면

진짜....아휴....

 

그래도 얼마나 안심이 되던지요.

제 이웃분 한분도 비트코인에 투자투기 해서 돈 날렸단 소리 안들렸고,

또한 이에 대한 포스팅 조차 하나 없었다는 점에서 감사함이 먼저드네요.

 

물론, 제 이웃분들이 책세상에서 비트코인에 대한 글 써놨더라면

당연히 짤랐을텐데, 한분도 없어서요.

 

그나마 여기는 책의 지혜와 가치를 더 우선 하는 동네라는게 정말정말 좋았습니다.

 

 

PS : 당분간 책 구입 금지령 내렸습니다.....ㅎㅎㅎㅎ

우리집 책 구매금지법 발령중.

무슨 금주령도 아니고..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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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lmA 2018-01-17 11:5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비트코인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책은 좀 보고 싶던데 그래도 짤립니까ㅎ;;?

yureka01 2018-01-17 12:19   좋아요 2 | URL
ㅎㅎ 비트코인 공부할려고 책 안봐도 됩니다...비트코인 책들이 대부분 꼬득임용이라서요...
비트코인보다 블럭체인은 아는게 낫습니다.^^.

잃었네 마네..이런 소리가 없어서 얼마나 다행인가 싶었어요~~

AgalmA 2018-01-17 11:58   좋아요 1 | URL
<그것이 알고 싶다> 보니 블럭체인이란 말이 그럴싸할 뿐이지 결국 다단계란ㅎ 암튼 블럭체인 보긴 볼 거 같아요.

yureka01 2018-01-17 12:01   좋아요 2 | URL
네 맞습니다.

돌아가는 원리를 알아야 이게 사짜인지 진짜인지 가름이 되거든요...

북다이제스터 2018-01-17 12:56   좋아요 3 | URL
전 투기로써 비트코인에 반대하지만, 국가를 기반하지 않는 화폐로서 비트코인에 찬성합니다.
비트코인의 경제력이 머잖아 국가 없는 세상을 만드는데 초석이 될 수 있다고도 보입니다. ㅎㅎ
왜 그렇게 국가 정부들이 비트코인 확대 제재에 열 올리는지 충분한 반증으로도 보입니다. ^^

yureka01 2018-01-17 13:05   좋아요 2 | URL
저도 공감하는 부분이긴 해요..

문제는 비트코인이 투전판이 된 것이라서요.

블러체인 알고리즘 기술은 해킹이나 위조방지에 아주 좋은 기술이더군요.

AgalmA 2018-01-17 13:40   좋아요 1 | URL
북다이제스터님/ 국가는 자기 통제권을 벗어나는 모든 것에 분노와 제재를 가하니까 일리있는 말씀^^
재벌이나 기득권층처럼 페이퍼컴퍼니 만들고 인맥, 학연, 지연 동원해 돈 빼돌리고 착복하기 어려운 개인이 접근하기 쉬운 루트라ㅎ
금융을 이용한 새로운 산업형태 중 하나라고 봐야겠죠. 주식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랄까. 경제 불안과 부의 불균형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나타나는 현상이라고도 생각되고요.
한국인의 투기, 쏠림 현상이 다른 나라에 비해 더 과열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국가가 막을 만한 빌미도 주고 있죠.

2018-01-17 13: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1-17 13:4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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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17 13:4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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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17 13: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1-18 00: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8-01-17 14: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비트코인에 대한 책을 사서 읽는 알라디너는 있지 않을까요.. ㅎㅎ

yureka01 2018-01-17 14:32   좋아요 1 | URL
네 책이야 얼마든지 읽어도 되는데...
돈 넣었는데 잃었느니 하는 이야기가 없어서 좋았단 뜻이었어요~~ㅎㅎㅎㅎ
sns싸이트 게시판에 보니..벌었느니 잃었느니 글이 무척 많았거든요..
다행히 이웃하는 분들의 알라딘 포스팅에서 꼴아 박았단 이야기가 없었으니까요....^^..

잠자냥 2018-01-17 14:2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책까지는 아니고 ㅎㅎ 궁금해서 이것저것 찾아 ‘읽어‘보기는 했습니다. ㅎㅎ 관련 책이 나온다 하더라도, 우리나라에서 만든 책은 100% ‘투자‘라는 단어가 들어가리라고 봅니다. 급조된 책이 아마 많을 테고요. ㅎㅎ

뭐 그냥 현대판 봉이 김선달이구나... 그런 생각만 들더라고요.

yureka01 2018-01-17 14:33   좋아요 1 | URL
네 ...책 읽었다는 게 문제가 아니라..
투자처럼 돈 빠져 놓고 손해 봣느니 앓는 소리가 없었으니까요...^^.

cyrus 2018-01-17 14: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블록체인, 비트코인 관련 책들이 많이 나왔는데, 그중에 믿고 읽을 만한 책을 고르는 게 문제입니다. 제가 아는 분은 금융공학을 전공해서 경제학을 잘 압니다. 그 분이 페이스북에 비트코인 열풍의 폐해를 신랄하게 지적한 글을 썼어요. 페이스북에 접속하면 비트코인 열풍 회의론에 관한 글을 볼 수 있어요. 물론, 회의적인 입장도 꼼꼼히 검토해야 합니다.

yureka01 2018-01-17 15:15   좋아요 1 | URL
지금 폭락 장세에 손실이 어마어마하더군요..
역시 막차 탄 사람들이 문제죠..
욕심이 크면 검토해보지 않은 실수를 국가를 탓하게 된 상황입니다...

자본주의 경제에 화폐라는 개념을 공부하면..가상화폐는 어이없죠...

레삭매냐 2018-01-17 15: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얼마 전 뉴스공장에 블럭체인 협회인지 뭔지
하는 업체 사무총장인가 하는 사람이 나와서
현재 급등락을 반복하는 가상화폐 시장의 책임
을 모두 정부 탓으로 돌리는 것을 보고는 정말
기가 막히더군요.

투기판으로 변해 버린 가상 화폐 시장이 무너
지면 또 진작에 규제하지 않았냐 이러지 않을까
싶네요.

yureka01 2018-01-17 15:10   좋아요 3 | URL
투기에 있어서,
개인의 이익은 개인화시키고,
개인의 손해는 사회화시키는 전형적인 발상이죠....
결국 개인 투전판에 손해 난걸 국가탓은 아니거든요...

겨울호랑이 2018-01-17 16: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 이런 비트코인 관련 글쓰고 있었는데 유레카님께 딱 걸렸습니다 ㅋㅋ

yureka01 2018-01-17 16:23   좋아요 2 | URL
ㅎㅎㅎ 비트코인 글이야 얼마든지 쓸수 있는데..
돈 잃어놓고..누구탓하는 글이 없었다는게 좋았어요~

2018-01-18 00: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1-18 09: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강옥 2018-01-18 08: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지인 중에 비트코인 하는 사람 있어요.
여유자금으로 재미 삼아 하는 거라고 하던데
등락폭이 너무 커서 저같은 쫌팽이는 못 들어가겠던데요 ㅎ
투자는 언감생심이지만, 어깨 넘어로 보긴 했네요.
돈 놓고 돈 먹기의 결정판 같던데요.

책 못 사보면 입 안에 가시가 돋는 거 아니에요? ㅎ

yureka01 2018-01-18 09:06   좋아요 1 | URL
여유자금이라면 그나마 다행입니다...
금융이나 지이니에게 빌리거나 다른 용도로 써야 할 돈까지 끌어다 돈 꼬라 박는건 ...너무 아니라서요..
결국 돈 잃어 놓고 ..국가탓하고 꼬득인 놈 탓하기 마련입니다.
결정은 본인이한건데 말입니다.

ㅎㅎㅎ 네 책이야 뭐 쌓인게 있으니 일정하게 정리 해가면서 봐야 겠더라구요..
다른 건 욕심이 없는데 책은 자제가 잘 안되더군요..

2018-01-18 16: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1-18 16: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1-18 18: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1-18 22: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1-19 23: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1-20 08: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1-20 14: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1-21 20: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글의 제목을 주시로 붙혀 봤다. 일반적으로 "주의를 집중하다"라는 뜻이 아니라, 술로 빚은 시를 의미한다. 그래서 주시. 이 책 시인의 울음은 한시를 풀이하고 한 시의 각 개별적인 해설을 곁들인 책이다. 그런데 한시를 쓴 시인들이 술 한잔 걸치고 나온 시들이 많았다. 역시 오래전 시인들의 시는 술로 빚어야 제맛이라고 했던 것은 아닐까 착각할 정도로 술 한 잔에 썰을 푼 것들이 시가 된 것이 많았던 까닭이다.

 

그렇다면 술로 이야기부터 먼저 해보자. 어릴 때부터 술로 인한 사건에 시달렸다. 집안에도 술 때문에 좋지 못한 일도 많았다. 술이 원수인지 술 마신 사람이 원수인지 아니면 사람 자체가 원수인지 분간도 못할 정도로 술로 인해 당사자도 물론, 주변 사람을 괴롭게 하는 게 너무 싫었다.(누구라고 쪽팔려서 말도 못하겠다.) 그래서일까 나는 커서 절대 술을 안 마실 거 같았지만 결국 나도 몸이 맛탱이 가기 전까지 술을 많이 마시게 될 줄은 몰랐다. 하기야 같은 아파트에 아랫집 윗집에 살며 형님 아우 하면서 지내던 동생도 간염에서 감암으로 발전해서 50도 되기 전에 죽었고, 친구 놈 하나는 부친께서 술 때문에 간암으로 돌아가셨는데도 술을 너무 좋아했다. 물론 간이 별로 좋지 못한 유전도 있는데 이상하게 간이 좋지 못한 사람이 술을 특히 더 좋아하는 경우는 자주 보게 된다. 그럴지도 모르겠다. 술을 좋아하는 사람들 주변엔 항상 술 친구가 있고 술을 좋아하게 될 개연성이 높다는 것도 안다. 그래서일까 나도 어릴 때 술 때문에 그렇게 시달렸는데 그 나이가 되니 매일 술이었고 술을 강권하는 사회 속에서 살게 되었다. 초년병 직장 생활 때는 거의 매일 회사의 회식이다 뭐다 일주일에 5일 이상은 술을 달고 살았다. 특히 건설회사부터 시작했으니 오죽 말술 들이었는지 어제는 김 부장님과 한 잔. 오늘은 김 과장님과 한 잔,  내일은 사무실 미스 김과 한잔 등등 거의 매일 술독에 빠져 살았다. 직장이 주는 스트레스를 술로 곤죽이 될 때까지 마신 기회는 곧 습관이 되고 버릇이 되고 급기야 나중에는 술자리를 만들 생각부터 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면 깜짝 놀랄 일이다. 특히 친구와 마시면 거의 고주 망태가 되도록 마셨으니 몸도 정신도 제대로 가누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

 

거의 대부분 술을 마시며 하는 이야기들에서 아름다운 문장은 없었다. 사진을 찍으면서 사진의 감성 돋우기 용도의 시를 읽기 전에는 술과 시의 문장은 거리가 먼 술자리 였는데 한 두 권 사보는 시집을 읽고 술 마시며 나오는 문장을 생각하게 된다. 이제는 술을 거의 마시지도 않는다. 아니 술을 마실 수가 없다. 술로 인해 벌써 몸 덩어리는 고장투성이가 되었고 흡사 약으로 배를 채운다는 식으로 성인병 증상들이 예고장을 날리는데 계속 지속할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술을 잘못 마신 탓도 크다. 술 한 잔에 달빛을 담그고 시한 수를 만들어 내는 조건을 만나지 못하고 그런 조건을 만들 능력이 없었던 탓에 스트레스 풀기용 술이나 친목용 술이나 빨아 댔으니 이때까지 그렇게 마신 술로 남은 것은 맛탱이 가버린 육신만 덩그러니 남은 결과였다. 하다못해 이 책에서 나오는 시인들의 말술처럼 마셨더라면 기막힌 시 문장이나 튀어나왔을 텐데 그러지를 못했다. 다 개허접들과 술을 마신 탓이고 내가 개 허접이었으니 그들에게 말술을 권하며 시 문장 하나 만들 계기나 동기조차 만들어 주지를 못한 까닭도 크다. 이제는 술로 대작을 하더라도 시문장의 대작이 나오지 못할 거면 차라리 마시기를 거부하는 편이 나을지도 모르겠다. 술 한잔 마시고 개소리나 할 꺼면 나랑 술 마시지 말자라고 단언할 수 있어야 한다.

 

이 책에서는 한 번쯤은 들어 본 중국의 한시에 대가들이 나온다. 이백과 두보. 국어 고전 시간에 한 번쯤은 들어 봤을 것이다. 물론 고전을 공부해본 사람이라면 들어 봤을 것이다. 그런 시인들의 술 한 잔에 나오는 시에 나는 주목하고 싶었다. 물론 권력 무상, 세월이 무상, 연인의 안타까움 등 많은 주제들이 있지만 술 한 잔에 시대의 무상을 노래하는 시인의 울림을 우는 울림으로 나오는 시에 더 관심이 끌렸다. 흡사 세상의 무질서에 피폐한 시간의 무너짐에 대한 시인의 시는 사무치는, 그러나 어쩌지 못한 처지의 비관과 희망을 내려놓음에서 술이 인생의 울음으로 표현하는 것이 차라리 슬픈 아름다움과도 같았다. 그리고 잔을 비우듯 자신의 삶을 시간의 잔에 쭉 들이키며 비우듯이 시로 풀어 냈다는 점이다.

 

우리는 기뻐도 한 잔이요, 슬퍼도 한 잔이다. 기분 좋은 승진 축하 자리나 누구누구가 어디 시험에 합격해서, 또는 영애로운 은퇴식이나 결혼식 등 모든 자리에 술을 내놓고 술을 마신다. 또한 슬픈 일에도 술을 마신다. 초상집에 가보면 술이 빠질 수가 없다. 슬플 때나 기쁠 때나 술은 곧 삶의 도취겠고 기쁨의 증폭제이거나 초상집의 술은 고인의 회한의 곱씹음 같은 취기가 술이었으리라. 그래서 술 한 잔을 마시고 시로써 노래를 부르고 술 한 잔으로써 인생의 희로애락을 엮어 내는 것은 아닐까.

 

술은 천사와 악마가 서로 의기투합된 작품이다. 기쁨은 천사가 주관할 것이요, 슬픔은 악마가 주관할 것이고 우리는 천당과 지옥을 오고 가는 여행자처럼 술이란 승차권을 마시는 것과 다름이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술은 시인이 되기 위한 첫째의 티켓은 아닐까. 무덤덤한 일상에서 술로 시의 문장이 만들어질 때, 우린 노트를 꺼내서 적어야 한다. 그게 시가 아니고 무엇일까. 낙서가 시가 될 때라면 다음날 술을 깨고 숙취에 머리를 싸매고도 술의 여운이 머리를 쪼아댈 때 잊어버린 기억이 그 기록으로 되새김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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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18-01-13 12:0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유레카님 말씀을 들으니 탈레랑이 커피를 천사와 악마의 작품으로 비유한 표현이 생각나네요^^: 술로 빚은 시라.. 멋진 표현입니다. 제가 술을 못해서 시도 감상 못하는게 아닌가 궁색한 변명을 해봅니다 ㅋㅋ

yureka01 2018-01-13 12:10   좋아요 2 | URL
사람에 따라 천차만별이겠지만...
제가 술한잔 마시고 ...음악 한 곡 듣고..시집 한권 읽으면
제일 흡족한 술맛이 되더군요..
하기야 지나고 나면 마치 환상에 허우적 대는 게 술이겠지요..
아니다, 과거는 다 술입니다~~^^.
지나버린 시간은 지난 밤에 마신 술과 같거든요..ㅋ~

cyrus 2018-01-13 12:1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요즘은 감정에 상관없이 집에 혼자 술을 마시는 사람들이 많아요. 1인 1주 시대에요. 저도 그랬는데 건강 문제로 절주하고 있어요. 주말에 혼자서 책을 읽으면서 술을 마시는 게 낙이었는데.. ㅎㅎㅎ 술 마시면서 슬픈 내용의 책을 읽으면 감정이 폭발해요.. ^^;;

yureka01 2018-01-13 12:16   좋아요 1 | URL
ㅎㅎㅎㅎ나도.....1인 1주....저녁마다 배고프면 ..어떻게 밥보다 소주가 먼저 생각나는건지...
마찬가지로 건강 때문에 안마십니다만.....간절하고 싶을때가 많죠..

뭐 지금도 한 잔생각이 나니...

언제쩍인가요.낙동강가로 나가 일몰 때...맥주를 크라스에 다르고 떨어지는 노을을 잔에 비추어 본적이 있었습니다...술맛이 뽕맞은 기분의 맛!~

stella.K 2018-01-13 14:0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거참, 꼭 유레카님 페이퍼만 들어오면 술이 땡겨요.
술도 안 마신다믄서...ㅠ

아, 그런데 엊그제 꿈을 꿨는데 유레카님이 두 번째 책을 내셨더군요.
제꿈 사시겠습니까?
이틀 지나서 좀 싱싱하지 않으려나...?ㅎㅎ

yureka01 2018-01-13 16:11   좋아요 1 | URL
매일 술은 땡깁니다..ㅎㅎㅎ 참는 수밖에 없어서요..
컥..꿈에서까지 나오다니요...
사고 싶어도 못삽니다.
책 못낼거 같아서요.ㅎㅎㅎㅎ^^..

2018-01-13 14: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1-13 16: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서니데이 2018-01-13 17: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술은 한 잔도 좋지 않다는 이야기를 얼마전에 들었어요.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술 때문에 많은 글을 썼을거예요.
유레카님 주말에 많이 춥지는 않지만, 미세먼지가 올 것 같아요.
따뜻하고 좋은 주말 보내세요.^^

yureka01 2018-01-13 18:51   좋아요 1 | URL
제가 알기로는 알콜은 기본적으로 발암물질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다만 천천히....그리고 뇌세포를 많이 죽게 만들죠..
술 많이 마신 사람들 알콜성 치매...나이들면 표시가 나죠..
그런데도 불구하고, 술이 없으면 흡사 앙코빠진 진빵이랄까요.
하여간 뭐든 적당히 또는 약간 적게 마시면 참 좋은데,
문제는 자극이란 것이 같은 량으로는 점점 내성이 생기거든요.
중독이 바로 이런거죠..ㅎㅎㅎㅎ
사는 게 힘드니 술로 망각하고자 하는 시대라서 일까..1년에 소주 소비량이 어마어마...

네 감기 걸리지 마시고..훠이 물리치시고 따뜻한 습기 팍팍 만나세요~~

강옥 2018-01-13 19: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술술 넘어간다고 술이라지요 ㅎ
노력하면 쐬주 한 병 정도는 마시지만 뒷날 머리 아파서 싫어욤

눈을 따라 서쪽으로 갔다 왔습니다. 쐬주 한 잔도 없이 ㅎ
학창시절에 읽은 ‘고문진보‘속에 술에 관한 시들이 많았는데요
그때 생각에 중국 사람들은 술을 생활화했던가보다... 싶었죠.
술 안 먹는 사람 만나 살면 일생이 좀 건조합니다 ㅠ.ㅠ

yureka01 2018-01-14 01:00   좋아요 0 | URL
아고 눈사진 많이 담으셨는지요...
사진 보여주세요^^..

네 술한잔의 안주가 시라면 술맛이 최고죠...ㅎㅎㅎㅎ


감은빛 2018-01-14 08: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술로 빚은 시라니!

일요일 아침인데, 이 글을 읽으니 벌써 술이 땡기네요! ^^

술은 시를 빚기도 하지만, 인생을 돌아보게 만들죠. 혼자 마실 기회가 생기면 자주 삶에 대해 생각해요.

yureka01 2018-01-14 12:29   좋아요 0 | URL
일요일 낮술도 상당히 좋죠..ㅎㅎㅎㅎ
네 돌아보게 하는 복기력.술도 촉매제가 됩니다..^^..

2018-01-16 10: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1-16 10: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1-16 10: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1-16 10: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1-16 11: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1-16 12: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1-16 14: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1-16 14: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1-16 14: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1-16 14:3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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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18 10:1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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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18 10: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1-21 00:0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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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21 20:40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