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아 무엇을 비웠느냐 중에서 // 법정

사람마다 생각하는 대로 다 버릴 수도 있고,

생각하는 대로 다 얻을 수 있다면,

그것이 무슨 인생이라 말할 수 있겠느냐


버릴 수 없는 것은 그 어느 것 하나 버리지 못하고,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 하나 얻지 못하니,

이것이 너와 내가 숨 헐떡이며

욕심 많은 우리네 인생들이

세상을 살아가는 삶의 모습들이라 하지 않더냐


사람아, 그대가 버린 것이 무엇이며

얻는 것 또한 그 무엇이었단 말이더냐

얻는 것이 비우는 것이요, 비우는 것이 얻는다 하였거늘

무엇을 얻기 위해 비운단 말이더냐


사람이 사람으로서 가질 수 있는 것은

끈적거린 애착과,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마음과

불만족스러운 무거운 삶뿐인 것을,


비울 것이 무엇이며

담을 것 또한 무엇이라 하더냐.


어차피 이것도 저것도 다 무거운 짐인걸.

 

--------------------

 

삶이란 것은 다 짐진 자들이었다.

 

무거움. 버거움. 부대낌들.

 

중력이 자신의 무게를 가진 자들에게

끝없이 발 바닥에 각질을 생기게 하고 두껍게 한다.

 

짐도 없다면 무게도 없다.

 

---------------------

 

전직 대통령 을  선택했고

또한 둘이나 감방 보낸,

불행한 국민들에게 드리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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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18-03-23 17:0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 불행이기도 하지만 잘못에 대해서는 역사의 심판을 받는 전례를 세웠다는 점에서 가치있는 일이었다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yureka01 2018-03-23 17:38   좋아요 2 | URL
네 지당하신 의견이세요...
그 누구라도 법앞에서는 평등하다는 거...
죄를 지었으면 죄값을 치르고.
선택했던국민들에게 사죄해야 마땅하죠...

권력이 돈과 양립하면 타락하거든요....

진짜 치밀하고 알뜰하게도 챙겼더군요....

sprenown 2018-03-23 20:0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법정스님의 ‘무소유‘는 이 더러운 자본주의 사회에서 함부로 건드리기는 어렵습니다 !

yureka01 2018-03-24 10:06   좋아요 1 | URL
백번 공감 입니다...

sprenown 2018-03-23 20:0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법정스님을 추접스럽게 만드는거지요!
모든것을 없애버리라고 하는데..

yureka01 2018-03-24 10:07   좋아요 1 | URL
참고로 mb가 법정스님을 존경한다고 하던 인텨뷰가 떠 오르네요..

나와같다면 2018-03-24 22:1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누구보다 이 순간을 기다려왔어요

구속되는 뉴스를 생중계로 지켜보며 기쁘기만 할 줄 알았는데 참담함이 느껴졌어요

왜 우리는 이런 대통령을 가질 수 밖에 없었을까..

yureka01 2018-03-26 08:54   좋아요 2 | URL
백번 공감되는 질문입니다..
우리는 왜 이런 대통령을 가질 수 밖에 없었을까.....

2018-03-27 07: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3-27 09: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강옥 2018-03-27 08:1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미세먼지 가득한 양재천변을 걸으면서
출근시간 2호선 지옥철을 타면서
이 험상궂고 탁한 세상이 어디까지 갈까... 생각했습니다.
이 생을 어떻게 마무리해야 좋을지, 내 마음대로 되는 게 과연 있기나 할지, 그런 생각도.
몇년전 법정스님 오두막에 가봤지요. 오대산 자락, 진고개 넘어가는 길- 수류화개

yureka01 2018-03-27 09:02   좋아요 1 | URL
어제는 공기에서 흙냄세나듯이 목이 칼칼하더군요...
숨쉬기도 어려워졌어요..
어디 산이라도 은둔하고 싶은 시대를 사는 건 아닌지 모르겠어요.ㅎㅎㅎㅎ

서니데이 2018-03-27 16:3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요즘 공기가 좋지 않은데, 감기 조심하시고,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yureka01 2018-03-28 08:57   좋아요 2 | URL
네..어디 맑은 공기는 무한정 공짜인줄 알았던 많은 사람들의 각성이 필요한 시기죠..
봄날인데 꽃이 하나둘 피더라구요~~ㅎㅎㅎ

2018-04-02 09: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4-02 10: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거대한 거울 / 황지우 

 

보따리 장사 시절, 강사 휴게실도 없는 학교의
벤치에 누워
한 점
콤플렉스 없는
가을 하늘을 보노라면
거대한 거울
 
이번 생의 온갖 비밀을 빼돌려
내가 歸順하고 싶은 나라;
그렇지만 그 나라는
모든 것을 되돌릴 뿐
아무도 받아주지는 않는다
 
대낮에 별자리가 돌고 있는
현기증 나는 거울,
미술대학 학생들이 그 양쪽을 들고
붉은 벽돌 본관으로 들어간다
 
벤치에 앉았더니
따가운 햇살을 오래 쬔 탓일까
내가 왜 여기 있지?
갑자기 모든 게 낯설어진다  

시집 <어느 날 나는 흐린 酒店에 앉아 있을 거다> 문지. 1998

-------------------

 

가끔 내가 왜 여기 있지?라고 묻고 싶을 때가 많아요..ㅎㅎㅎㅎ

결코 초대받지 않은 파티에 내 던져진 존재들의

어!!!색!!!!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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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8-03-22 17: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늘은 어제와 다르게 날씨가 좋아요. 오늘 같은 따사로운 햇살이 내리는 날엔 수성못 벤치에 몇 시간 동안 앉아 있으면 시원한 캔 맥주를 마시고 싶어요. ^^

yureka01 2018-03-22 21:01   좋아요 0 | URL
어제만 해도 아침에 눈이 내렸는데...오늘은 화창하니..날씨의 변덕이랄까요..
봄은 변덕하는 바람처럼 요란 와글~~ㅎㅎㅎ
네 맥주한잔...캬...

sprenown 2018-03-22 18: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퇴근길에 막걸리집 들러야겠네요!

yureka01 2018-03-22 21:01   좋아요 0 | URL
막걸리도 좋죠.ㅎㅎㅎ^^..

바람머리칼 2018-03-22 19: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황지우 시인 미투 이후 전 마음을 접었습니다

yureka01 2018-03-22 21:02   좋아요 0 | URL
네 .몰랐습니다..아공...이젠 시인의 시를 찾는데 시인의 경력 체크해야 하는 피곤함이 .....

서니데이 2018-03-22 20: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늘은 따뜻한 날은 아닌데, 곧 따뜻한 날이 오겠지요.
유레카님, 편안한 저녁시간 보내세요.^^

yureka01 2018-03-22 21:03   좋아요 2 | URL
네 서니님도 편안한 시간 되세요..
오늘은 날씨도 많이 풀렸더라구요~~~

강옥 2018-03-23 11:3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노래도 옛노래가 좋고
영화도 옛날 영화가 제대로인 것 같고
시 또한 옛날 시가 두고두고 읽히는 것 같아요.

시를 가르치니, 문학을 가르치니 하면서
공부하러 온 여인들을 농락한 문학선생들도 있지요.
대구의 모 시인이 특히 유명한데 유레카님은 상종하지 않으시는 듯?
선생도 문제지만 그 장단에 놀아난 여인들도 문제라고 생각해요 저는 ^^*

yureka01 2018-03-23 11:35   좋아요 1 | URL
저야 즐기자 주의자라서 배우고 자시고 할 것도 없습니다.
본문의 포스팅 시인도 뒤가 꾸린 시인인가 합니다.

물론이죠..시인 타이틀의 현학적 겉멋이라는 프레임에 쉬워지면
그 장단에 놀아나는 사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문학한다고 해서 도덕군자들이 아니더란 말이죠..

잘나게 살기는 어렵더라도,,쪽팔리게 살지는 말자..이런 생각이 들어요~

雨香 2018-03-27 10: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랫만에 들어보는
‘어느 날 나는 흐린 주점에 앉아 있을거다‘ 군요.
아마도 20여년 전 쯤일텐데 시의 매력에 푹 빠져 있던 제게,
황지우의 시는 신선했습니다.

오래전 이야기이긴 하지만, 황지우로부터 수업을 듣던 이와 술자리를 몇 차례 한 적이 있는데,
제가 부럽다는 반응을 보이자, 막말을 한다는 식의 대답에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음담패설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ㅠㅠ

yureka01 2018-03-28 08:58   좋아요 1 | URL
네..이젠 시를 인용할때도 시인의 평판 신뢰도 조회가 필수가 된 시대인듯해서..
무척 씁쓸하네요..
시인이 성인군자는 아닐지라도 적어도 상식적이라야 되는건데 말이죠..

2018-04-02 09: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4-02 10: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아주 가끔 / 김영현
 
아주 가끔 눈이 내리고
나는 술을 마신다.
 
눈 때문에, 상심 때문에
아주 가끔
어두운 그림자를 끌며 가버린
기억 속의 여자들 때문에
 
그리고 때로는 내 잘못된 버릇 때문에
아주 가끔 억병으로 술을 마시고
밤새 내린 눈이
세상을 바꾸어 놓은 아침
후회를 하며 일어난다.
뚜렷한 이유도 없이
 
―그러나 그런 일이란 늘, 혹은
자주 일어나는 일은 아니다.
 
아주 가끔 나는 인생에 대해 회의를 하고
절망을 하기도 하고
바람처럼 희망을 꿈꾸어보기도 한다.
 
그리고 부끄러운 일이지만
아주 가끔
새벽에 일어나 혼자 울기도 한다.
뚜렷한 이유도 없이
 
―그러나 그런 일이란 늘, 혹은
자주 일어나는 일은 아니다.
 
이렇게 아주 가끔
나의 생도,
저 길고 막막한 億怯의 강물 위에
번개처럼 스쳐지나가곤 할 것이다.
 
시집 <그후, 일테면 후일담> 천년의시작. 2005

 

-------------------------------

이렇게 아주 가끔
나의 생도,
저 길고 막막한 億怯의 강물 위에
번개처럼 스쳐지나가곤 할 것이다.

 

이렇게 아주 가끔
나의 생도,
저 길고 막막한 億怯의 강물 위에
번개처럼 스쳐지나가곤 할 것이다.

 

이렇게 아주 가끔
나의 생도,
저 길고 막막한 億怯의 강물 위에
번개처럼 스쳐지나가곤 할 것이다.

-------------------------------

3번 복사했습니다. 핵심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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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18-03-21 09:1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늦은 3월 내리는 눈에 잘 어울리는 시입니다^^:)

yureka01 2018-03-21 09:24   좋아요 3 | URL
3월에 내리는 춘설보고 퍼득 떠 오른 시! 입니다.

내리자 마자 다 녹아 버리는 눈이,,,,
저 길고 막막한 기억의 강물 위에서
번개처럼 스쳐기나나곤 할 인생이라는 은유가..눈을 닮았더군요....

우리 인생 춘삼월에 내린 눈과 같은 시간이었어요.~

[그장소] 2018-03-21 12: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좋네요 . 한 군데만 고르라면 전 못하겠어요.
ㅎㅎㅎ 눈 오는 봄 날 ㅡ 시!!

yureka01 2018-03-21 14:31   좋아요 1 | URL
아침에 대설주의보에 눈이 내리자 마자 다 녹았더군요...
그래서 이 시가 떠 올랐어요~~~~ㅎㅎㅎ

딱 맞는 시더라구요~

[그장소] 2018-03-21 14:38   좋아요 1 | URL
저도 연신 내다 보았는데 ... 아직 아직 그러는 사이 뭔가 왔다가고 젖은 바닥만 ...ㅎㅎㅎ

yureka01 2018-03-21 17:24   좋아요 1 | URL
춘설이 흔적만 남기고 떠났나 보네요~~^^.

cyrus 2018-03-21 12:5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주 가끔 눈이 내리는 날에 술을 마시면 술 때문에 아주 가끔 통풍이 옵니다.. ㅎㅎㅎ

yureka01 2018-03-21 14:32   좋아요 2 | URL
네 그노무 통풍만 없었으면 또 한잔 하는 건데 말이죠..^^.

강옥 2018-03-21 19: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참 공감가는 시네요.
억겁의 강물위에 번개처럼 지나갈 인생인데
우린 너무나 많은 것들에 연연하지요.

이를테면 오늘 오후의 저 같은 경우-
어제 내린 비가 산에선 눈이 되어 통도사 홍매보살이 설중매로 변했는데
오늘 새벽에 출사간 사람은 얼마나 멋지게 그걸 담아왔는지...
그 소식 듣고 뒤늦게 달려갔으나 눈은 다 녹고 없더란 말이지요 ㅎ
설중매 그까이게 뭐라고... 부질없는 ㅎ

yureka01 2018-03-21 23:09   좋아요 0 | URL
아고 이른 아침 부터 달려간 통도사의 설중매를 못보셨다니..
너무 아쉬웠겠습니다...

네 우리 삶이 봄에 내린 눈처럼 시간이 녹아나나 봐요..^^..

雨香 2018-03-27 10: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좋은 시집 소개 감사합니다.
세번 반복하신 부분이 계속 귓가에 남습니다.

생각해보니 천년의 시작에서도 좋은 시집들이 나오는데,
너무 문지시선, 창비시선에만 매몰되었던 것 같습니다.

yureka01 2018-03-28 10:13   좋아요 1 | URL
제가 천년의시작 출판사에서 나오는 계간지도 봤어요.
문단에 참신한 느낌이랄까요..
이재무시인이 발행인으로 알고 있습니다^^..

2018-04-02 09: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4-02 10: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복직소송에서 승소했단다. 법원에서의 논리로는 그런 발언이 파면까지 할 정도가 아니라는 판단이었다. 결국 민중은 개돼지라는 걸 인정한 셈?이 된다. 그렇다고 개돼지라고 해서 개인적으로는 기분이 별로 나쁘지는 않았다. 분명 개돼지급도 있으니까. 개돼지급이 아니란 담보는 무얼로 할 수 있을까? 물론 기분상 괘심죄로 파면된 영향이 없다고는 볼 수도 없다. 국민의 아둔함을 지적해서 개돼지라는 비유보다는 차라리 은유를 했더라면 말썽 나지도 않았을 것이다. 이 사람은 시나 소설을 전혀 읽어 보지 않았던 탓도 크게 아닐까 싶었다. 직설과 은유의 차이를 너무 몰랐다. 한번 비틀어서 은유했더라면 또 어땠을까? 뭐 복직한다고는 하겠지만 혼자 왕따 당할 가능성이 크겠지. 한직으로 혼자 돌아다니게 되면 예전의 그 자리로는 돌아갈 수 없을 것이다. 차라리 복직이 더 비참할 수도 있을 것이고 보면 차라리 사표 내는 게 나을 것인지도 모른다. 그런데 문제는 갈 곳이 없다는 거. 누가 받아줄 곳이 없다는 거. 어쨌거나 말 한마디로 인생을 맞바꾼다. 떨어져 보면 얼마나 쿨한지 찌질한지 보인다.

 

왜 국민이 개돼지급으로 취급당할까? 그야 이명박 박그네가 당선된 이유이다. 이명박이 아무리 경제를 살리겠다고 설레발을 쳤어도 적어도, 노가다 사장 출신에게 권력을 주면 안 된다는 것을 간과했다. 아무래 해처먹어도 우리를 잘 살게 해준다면 간이고 쓸개고 빼줘도 우리의 배를 채우면 된다는 생각이 그런 최대 표 차이를 만들었다. 그게 개돼지급의 국민의 판단이 아니었던가. 물론 해처먹거나 말거나, 문제는 자신만 해처먹은 게 아니라 국가의 세금으로 아랫사람에게 알아서 기도록 만들어 버렸다.

 

알지. 조폭 오야지가 직접 대놓고 지시하지는 않는다. "가볍게 손 좀 봐줘."라고 했다면 행동대장들은 알아서 긴다. 손 봐 준다는 의미를 죽이라는 뜻으로 받아들이듯이, 분명 이래라저래라 명확하게 직접적으로 지시하지 않았을 것이다. 굉장히 은유를 잘 써먹었던 거다. 잘 성사시켜봐.라고 하면 그 성사시키는 것이 곧 빼먹는 걸로 알아들으면 그만이었다. 단적인 예로 내부자 고발에 의하면 포스코가 작살났단다. (김어준의 디스뵈이다에 나온다.) 현금 13조 보유기업이 정권 거치면서 현금이 바닥이었다니. 국가 기간 제조 산업의 철강회사가 한 정권이 말아 먹은 꼴이다. 철강회사는 매일매일 현금이 돌아가니까 당장 표나게 드러나지 않았을 뿐이라고 내부고발자가 알렸다. 이렇게 나향욱처럼 직설하지 않아  확실한 연관성을 밝히고 증거를 수집하고 추적하기 매우 어렵다. 지시가 해석에 따라 차이가 있고, 잘되면 자신이 시킨 일이 되고, 잘못되면 내가 언제 그러라고 했어?라고 반대하면 그만인, 그야말로 아주 쥐새끼가 도망칠 구멍을 파놓고 다닌 셈이다.

 

흡사 마적떼 두목을 대통령 시킨거나 뭐가 다르겠나라고 일갈했다. 그래 마적 떼라고 은유한다. 다른 말로 직설적으로는 절도형 사기꾼이다. 노가다 회사에 있어보면 금방 알아차린다. 인허가가 안되는 곳에 인허가가 나면 어마어마한 부가 발생한다는 이권이 되는 것을 안다. 그게 4대강 비리이고 자원외교 비리이고 방산비리이다. 모두가 인허가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권력은 바로 이런 일반적으로는 불가능한 인허가를 변칙적으로도 가능하게 한다. 그래서 권력은 공정하고 기회의 균등이 철저히 보장되어야 하고 이익이 발생하는 곳에서는 세금이 탈루되지 말아야 한다. 그것이 전부 국민들의 이득이고 복지이기 때문이다. 흡사 국민의 재산에 마적떼가 휩쓸고 간 자리에 남는건 바람에 흩날리는 휴지만 뒹굴뿐이다. 곳간이 그렇게 다 비었다는 뜻이고 곡간이 비어서 정작 아프고 서럽고 약자인 빈약한 국민들에게 돌아가지지 않는다. 하물며 학교에 아이들 밥 먹는 거조차 다 먹이고도 남는 돈 들이었다. 도둑놈이 옆집 아이 밥 걱정하지는 않는 이치와 다를 바 없는 것 아니가. 여기는 돈이 없어서 가난한 것이 아니라 도둑이 많아서 가난한 나라이다.

 

어저께 뉴스에서는 어느 노인네가 보이스 피싱으로 9억을 털렸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어쩌면 그 노인네 욕망에 대한 판단 미스가 국민의 판단력과 같았던 것은 아니었을까 싶었다. 꼬시면 넘어가는 것이 선거판에 표를 빼앗기는 꼴과 다를 바 없어 보였다. 늘 하는 이야기지만 그 사람의 정체는 지난 시간의 행동을 보면 현재가 보인다. 전과 14번의 행동은 미래의 시간을 비추는 등대처럼 직설적이다. 물론 지시는 은유였을 것이고.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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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18-03-20 13: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전 국민이 분노해도 정작 당사자는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라고 생각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정당한 대가를 지불해야 겠지요...

yureka01 2018-03-20 13:53   좋아요 2 | URL
단순 정치보복이라는 프레임을 가져다 붙이고 싶었으니 이미 언급했죠...

꾸린 돈벌기를 정치보복의 피해자 코스프레.


cyrus 2018-03-20 15:4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언론에 노출되지 않아서 그렇지 죄를 저지르고도 복직한 공무원들이 엄청 많을 거예요.

yureka01 2018-03-20 15:49   좋아요 1 | URL
아마 그렇겠지요..
문제는 단죄되지 못하면 계속 반복되고
반복이 결국은 국가 시스템 전체를 무너뜨리죠..
국가 흥망성쇠의 역사를 보면
내부에서 무너지는 경우가 대부분인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2018-03-21 10: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3-21 11: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3-21 15: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3-21 23: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어느 지역이라고는 밝히지 않겠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실제 모 지역에 시의원으로 예비 입후보자의 전과 기록이다. 마이너스  경력이 그야말로 화려하다. 음주운전, 상해, 집단 폭행, 흉기까지... 이 정도면 이건 조폭이고 양아치를 넘는 수준이다. 사소한 법 정도는 우습게 여겼을 것이고 법보다 주먹이 먼저 튀어 나갔다는 것이 기록으로도 보인다. 법이 우스울 정도인데 뭣하러 법률에 의거해서 선출직에 나서는 건지 소도 웃지 않을 노릇이다.

 

그럴지도 모르겠다. 어떻게 이런 수준의 후보가 되어서 시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행정을 감시하는 의회 의원이 되겠다고 나설 수 있을까? 스스로도 쪽팔린 줄도 모른다는 것이 분명해 보인다. 변명이 여지도 없다. 출마야 가능하겠지만 도덕적으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도 없는 경력이다. 하기야 전과 14범도 대통령까지 해 먹었는데 이런 사소한? 음주 폭력의 경력 정도는 약소한 거라 여겼을지도 모른다. 바늘 도둑이 소도둑 된다고 사소한 것에 허점이 많다면 중대한 것도 헛점이 많은 것으로 연결될 것이 자명하다. 시민에게 위임받은 권한으로 얼마나 자신의 사익에 이용할 것인지는 묻고 싶지도 않다. 일개 시민일 때도 안하무인처럼 폭력에 음주운전 경력이었는데 하물며 당선이라도 되서 의원 신분이 되어 봐라, 그럼 또 완장질 할 것이 뻔한 할 텐데 말이다.

 

군림하려 들것이고 공무원들에게 자신의 사익을 위한 압박을 할 것이다. 무슨 사업을 하는지는 모르겠으나 의원의 직분으로 알게 된 시행정의 정보를 이용해먹을 거라는 생각을 거둘 수도 없다. 따라서  이런 후보를 걸러내지 못하는 시민정신의 필터링이 없다면 결국 시민 전체가 손해를 돌려받는다. 새상엔 헌신하고 봉사하려는 사람도 있는데 이런 후보자는 없고 저런 양아치가 나올 수 있는지 내 좁은 머리로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 저렇게 후보자가 당선이라도 되면 참으로 상상하기도 싫을 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시정에서 손해 봐야 하는 일들이 또 얼마나 생길지 정말 불안하기 짝이 없는 일이다.

 

누차 강조한 이야기지만 인간의 과거에 대한 행동은 그 인간의 생각에 대한 정체성이다. 즉, 인간의 심리는 행동으로 나타나는 행동심리학의 원리에서 기초를 한다. 마음에도 없는 행동이 나올 수가 없고 생각이 없는 마음이 이루어질 수 없는 이치이다. 그렇다면 행동에서 보이는 과거의 기록은 그야말로 호적에 빨간 줄이 어떤 의미인지는 간파되고도 남는다. 물론 한두 번 정도는 사람이 살다 보면 실수도 하고 오류도 하고 착각도 한다. 그러나, 이게 상습적이고 3번 이상이라면 고의라는 뜻이다. 안하무인이 인간성에 주먹이 먼저 나가는 인격 결함으로 누군가의 대표가 된다면 차라리 무능함보다 못한 결과를 낳는다. 삶이 곧 해악일진대 이런 화려한 전과의 빨간줄 경력은 이 사회에 살아가는 구성원으로써 절망을 느끼게 하기 때문이다. 착한 사람들도 참 많은데 왜 수준급도 못 되는 놈이 나서게 되는 사회는 병들었다. 아니 사람들의 마음에 병이 심각하다는 뜻이다. 저 정도조차 걸러내지 못한다면 사회의 꿈과 희망은 없다고 봐야 한다.

 

의미를 찾고 의식을 갖추려는 사람들이라면 방임도 하지 말기를 간절히 바란다. 시민들의 선량한 집단 지성에 대해 외면하게 되면 우리들 사회에 선량함이 투영되지 못한다. 피해는 골고루 받는다. 훌륭한 사람도 많은데 어떻게 급도 않되는 놈이 입후보가 가능하다니 너무 놀랍고도, 얼굴이 다 화끈화끈 거린다. 따라서 사회가 건전하고 건강하지 못하면 책을 백날 읽어도 소용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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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18-03-15 12:1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자신을 대신할 대리인의 이력에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채용한 후 잘못된 선택이라고 말하는 것은 더는 용납되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yureka01 2018-03-15 12:18   좋아요 2 | URL
네 맞아여..미리 걸러져야 하거든요...
필터링으로 걸러도 부정부폐가 없을 수가 없는데,
하물며 하자 많은 사람의 당선은 패악이죠..

혜덕화 2018-03-15 13:3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전과 몇 번 이상이면 출마하지 못하는 법이 필요하군요.
정말 놀랍습니다. 저런 사람이 나올 생각을 했다는 것 자체가.
하지만 국회의원들이 그런 법을 만들 의지가 있을런지, 그 나물에 그 밥이라.

yureka01 2018-03-15 17:13   좋아요 1 | URL
너무 놀랍더군요...쪽팔림 자각불감증이 확실하더군요...

cyrus 2018-03-15 13: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과가 있는 정치인들이 선거에 출마하는 모습을 보면 낯짝이 참 두껍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 정치인들에게 표를 주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 없어요.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자가 이미 죄값을 치렀으니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전과자들이 선거에 출마하지 못하도록 법의 힘을 이용해 막았으면 좋겠어요. 사실 안희정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불명예 은퇴를 했어야 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슬슬 정계에 다시 나타날 수 있어요.

레삭매냐 2018-03-15 14:32   좋아요 2 | URL
정치 은퇴가 아닌 정치 중단이라는 표현에
정말 기가 막혔습니다.

최근에 검찰청 포토라인에 서신 어떤 분도
그전에 선거사범으로 국회의원직 날려 먹
었던 아스라한 과거의 추억이...

2018-03-15 17: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레삭매냐 2018-03-15 14:3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수오지심이라는 걸 모르는 이가 출마하겠다고
나서는 게 전혀 상식적이지 않네요.

그야말로 멘탈갑이네요.

yureka01 2018-03-15 17:18   좋아요 1 | URL
물론입니다..안하무인의 제 꼴림 주의자라면,,,,안봐도 뻔하거든요..
쪽팔림무감각증이 확실합니다.....
빨간줄 하나 달린 것도 부끄러운 짓인데 말입니다..
음주 운전도 상습이면 준 살인죄 상습이죠..

운전 30년넘었어도 음주운전 경력 하나도 없는 저로써는 놀라운 일이죠...
도저히 상상도 안됩니다.

강옥 2018-03-15 20:5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유권자를 얼마나 우습게 알면 저런 경력으로 선거에 나올까요?
철판이 두꺼워도 보통 두꺼운 게 아닌기라 참말로 ㅠ.ㅠ
정치 수준 = 국민 수준
명심할 일입니다.

yureka01 2018-03-16 10:02   좋아요 1 | URL
네 철판 두께가 참 두껍죠...

2018-03-15 22: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yureka01 2018-03-16 10:03   좋아요 2 | URL
그만큼 시민들이 선거에 책임과 의무..그리고 권리에 좀더 민감해야 하지 않을까 싶더군요..

무책임하게 외면했다가 정작 피해가 돌아오면 그제서야 바득바득해봤자 소용이 없거든요...

네..놀랄 노자 입니다..

2018-03-16 10: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yureka01 2018-03-16 11:41   좋아요 2 | URL
그게 그렇더군요..
세금도둑질이나
자신의 지갑에 돈 빼가는 거나....
같거든요...

당장에 자신의 지갑에 돈 빼앗기면 바득바득 하는 사람도,
세금 도둑 앞에서는 왜 그렇게 너그럽던지요....

네 감사합니다..불금 되시구요~~^^..ㅋ

2018-03-18 23: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3-19 09: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3-20 09: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3-20 10: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3-20 09: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3-20 10: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3-20 11: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3-20 12:10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