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이 내리는 곳은
나무들의 장지.
반짝임이 곡소리를
대신하고
물결은 조문하듯
일렁거린다.
지쳐 버린 새가
잠시 머문 가지에는
깃털이 하나 걸리고
가만히 영정이 걸린
환영 하나 쑥 내민다.
수면 아래로 담긴
진화의 모순이
하늘에서 눈처럼 날리울 때
납골당 천정에 문장이
빛의 속도로 쓰인다.
레노바티오, 레노바티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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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 레노바티오(Renovatio)는 라틴어로
부활이라는 의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