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이사하고 나서 스피커 사야지 라고 마음만 잔득 먹고  지르지를 못했습니다. 개다가 전 주인이 또 얼마나 친절??하게도 벽마다 스피커 리드 전선을 다 빼놓는 작업을 해놨더군요. 스피커를 연결만 하도록 다 준비가 된 상태였거든요. 그런데 차일 피일 온갖 변명을 둘러대며 1년 넘게 쪼댔습니다. 왜 이렇게 쫄아서 지르지 못한 건지...

 

음량과 음질 좋은 건 뭐, 아주 비쌉니다만, 저야 워낙 개털이다 보니 아주 저렴한 놈으로 질렀습니다.

 

5.1체널 스피커(저가형)입니다. 참고로, 음악용은 2.1채널이 좋다고하고 영상, 영화용은 5.1채널로 권장되더군요. 물론 채널을 입력 소스에 따라 선택할 수도 있구요.

 

뭐 요즘 건강 때문에  술도 전혀 못마시고, 담배 때문에 어찌나 잔소리가  심하기도 하고 작년에 담배세 인상 때문에 열받아서 끊었죠. 뭐 용돈이야 늘 벌이가 시원찮으니 딸리긴 해도, 까이 꺼 이것도 못하고 살면 좀 억울하다랄까요.

 

음악이야 중학교 시절부터 사촌 형님의 영향 때문에 음악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팝부터 클래식까지 좋은 곡을 많이 가르켜 주었던지요. 그때야 변변한 오디오 하나 없이 카세트 테이프로 들었지만 음질이나 음량 이런건 포기하고 살았거든요.

 

작게나마 홈 시어터 시스템이 구축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몰론 재대로 마련할려면 이게 또 엠프와 스피커라는 게, 어찌나 고가 장비이다보니 저야 뭐 엄두가 안나지만요. 무리 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능력한도에서 하고 살아야겠다군요.

 

카르페 디엠 [carpe diem]. 찾아보면, 지금 살고 있는 현재 이 순간에 충실하라는 의미의 라틴어입니다. 현재의 이 순간에 충실 할 수 있는 것은 뭘까요. 이 순간에 충실할려고 질렀습니다. 가끔 이 순간에 충실하라는 게 자칫 오독하게 되면, 마약도 술도 이런 것도 다 해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무모한 짓도 하겠지만 즐김과 객기,똘기는 구분되어야하거든요. 이 순간을 충실해서 장례에 긍정성이 부각되어져야 좋은 거니까요. 술꾼들의 건배사 중에 '오늘 마시고 죽자'라고 하지만 정말 오늘 마시고 죽겠다는 놈은 바보죠.ㅎㅎㅎ 그야 지금 열심히 마시자 뭐 그런 뜻이긴 하지만, 혹시 압니까? 정말 마시고 죽을지도 모르는 일이니까요.

  

여튼, 벌써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가 기대됩니다.ㅎㅎㅎ우!~~~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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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16-12-26 16:2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유레카님 스피커 장만 축하드려요^^

yureka01 2016-12-26 16:28   좋아요 3 | URL
저가 초보 입문형이라서 ^^..

stella.K 2016-12-26 16: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 잘하셨습니다. 글구 부럽습니다.
저는 그럴 돈도 자리도 없답니다.ㅠㅠㅋ

yureka01 2016-12-26 16:29   좋아요 1 | URL
일단 거실에 설치하고 영화라도 생동감있을려면 소리가 빵빵하게 해야 기분날거 같더군요..
아주 저가형이라서 부담없는 걸로 했습니다~

기억의집 2016-12-26 18:0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유레카님 좋으시겠어요~ 몇 달 전에 용산 갔다가 스피커 상점이 있길래 잠깐 들어갔다가 가격 보고 놀란 적 있는데 저가형이라도 제법 가격 쎄지요? 술 담배 안 하면 이 정도는 인생의 사치는 아니니,,,, 카르페디엠이 맞네요!

yureka01 2016-12-26 23:21   좋아요 2 | URL
인감의 감각기관중에서 청력이 진화가 제일 늦죠.그런지 가격에 좀 쎕니다.ㅎㅎㅎ
그런데 이 늦은 진화된 듣기가 오히려 소리에 대해 더 민감한 이유라고나 할까요..
1년 동안 기다렸습니다.ㅎㅎㅎ
감사합니다.



samadhi(眞我) 2016-12-26 20:1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좋은 거 아주 싸게 파는 업자 알게 됐는데 알려드릴것을. 업자라기보다 싸이트지만요.

yureka01 2016-12-26 23:23   좋아요 1 | URL
워낙 저렴한 구성이었는데 먼저 알았더라면 더 싸게 ㅎㅎㅎㅎ
이미 질러 버렸어요 ㅋㅋㅋ
연말에는 음악과 함께 ^^..

samadhi(眞我) 2016-12-26 23:25   좋아요 3 | URL
싸게 잘 사셨으면 됐지요. 음악 속에서 낙낙한 시간 보내실테니.

yureka01 2016-12-26 23:40   좋아요 2 | URL
그러게요...음악이 없으면 정말 삭막할뻔한 시간이죠..ㅎㅎㅎ
비내리는 겨울 밤입니다..편안한 시간으로 젖어 드시길 ~~

쭈니 2016-12-26 20: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1년 넘게 망설이셨으면......
잘 하셨네요.
좋으시겠어요. ^^

yureka01 2016-12-26 23:25   좋아요 1 | URL
어떤 음악을 들어 볼까..설레이네요..ㅋㅋㅋㅋ
아마 처음 곡은
Thomas Bergersen의 RADA라는 곡으로 선곡할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그장소] 2016-12-26 21:5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전 1만원짜리 노트북 용 스피커 ㅡㅠㅠ ;
전에 있던 스피커는 친구가 학원서 쓴다고 가져가고 ..우퍼 ~ 좋은거라던데 ㅡ노트북용이 아니어서 못쓰고 친구줬어요 . 잭을 꽂아야하는데 제 건 그게 안맞더라는 ..일반 컴퓨터에나 맞을거라고..
그래서 소박하니 휴대용 스피커 ㅡ벌써 두개째입니다. 이것도 오래됨 소리가 먹히길래 .ㅎㅎ
좋죠 ..좋은 음악 듣기에 비쌀거까진 없지만 ㅡ 그건 뭐 꿈에 가깝고요.. 축하드려요.좋은 음악이나 영화 많이 감상하시길 ~^^

yureka01 2016-12-26 23:28   좋아요 2 | URL
오케스트라의 직접 싸운드가 그립습니다..어휴...
아직 음악회는 한번도 못가봤습니다..
현장음의 감동은 뭐 ....ㅎㅎㅎㅎ
그래서 음악회 감상하는 비용이 너무 비싼 이유일까 싶었어요..

비록 아주 저렴하지만..아무래도, 영화볼때,, 실감나는 느낌...좋을거 같아요..

감사합니다.

[그장소] 2016-12-27 08:14   좋아요 2 | URL
좋은 사운드 ㅡ가 꼭 현장음은 아닌거같아요.
자기 자신이 원하는 취향에 맞는 그런 자리여야 행복감이 더 크니까 .. 저 아는 분중엔 스피커를 그냥 판자같은 걸로 만들었더라고요. 직접 만들어 쓸수도 있는 걸 그때 처음 알았네요.^^

yureka01 2016-12-27 09:01   좋아요 2 | URL
그럼요...자신이 원하는 위치에서 원하는 곡을 듣는 것.^^이게 포인트!~ㅎㅎㅎㅎ

감사합니다!~

moonnight 2016-12-26 22:4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 축하합니다.^^ 저는 그냥 작은 블루투스 스피커^^; 후기도 부탁드립니당^^

yureka01 2016-12-26 23:28   좋아요 1 | URL
ㅎㅎㅎㅎ네 후기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꼬마요정 2016-12-27 00:0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1년을 벼르신거라면 사시는 게 정답이지 싶습니다. ㅎㅎ

음악을 좋아하신다니, 유레카님을 좀 더 알게 되어 기쁘네요~ 음악회.. 정말 좋은데, 비싸서..으흑

3년 전이었나요, 정명훈이 서울시향에 있을 때 말러 2번을 연주했는데.. 그게 그렇게 좋았다더라구요. 저도 말러 2번 참 좋아하는데 말이죠. 못 가서 슬펐죠. 그래서 cd 사서 그냥 cd 플레이어에.. ^^ 그래도 좋네요.

유레카님 부럽습니다.~~^^

yureka01 2016-12-27 08:57   좋아요 1 | URL
네.음악은 상당히 고급 취향이죠..ㅎㅎㅎㅎ아무리 막귀라도 교향악의 그 울림을 음압으로 느끼면
소리가 뭔가 달리 들리거든요..ㅎㅎㅎㅎ
오디오 좋은 거 찾는 이유도 라이브로 자주 경험이 어렵기 때문에 찾는 이유겠죠..
입장표 값이 흐..ㅎㅎㅎㅎㅎ

감사합니다!~

보슬비 2016-12-27 00:1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행복한 시간 가지신다면, 그걸로 유레카님은 진짜 ‘카르페 디엠‘의 시간을 가지시게 된거네요.
축하드려요~~ ^^

yureka01 2016-12-27 08:58   좋아요 1 | URL
네 소리도 역시 시간과 같이 흐르더군요...
비록 작은 거지만 꽝꽝 울리는 소리 듣고 싶어서 ^^..ㅋㅋ

감사합니다~

지금행복하자 2016-12-27 03:1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축하 드립니다~ 기다림끝에 득템. 최고의 행복입니다~^^ 가격으로 비교할 것이 아니지요~~^^

yureka01 2016-12-27 08:58   좋아요 2 | URL
흐 오늘 옵니다..1년 기다렸으니까요..ㅋ

감사합니다!~

꽃보다금동 2016-12-27 13:5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스피커 사셨다니 축하드려요. 저희 남편도 1년째 스피커를 노려보며 고민 중이랍니다. 스피커의 세계도 참 어렵고 복잡하더라고요. 가격도 천차만별이고요. 이번 봄에 이사하게 되면 꼭 사라고 했어요.
1년의 고민 끝에 고른 만큼 많이 느끼고 즐기시길 바라요^^

yureka01 2016-12-27 14:27   좋아요 1 | URL
오디오 세계에 공부하면,이것도 또 다른 세계가 있더군요...
스피커 엠프.각종 케이블.등등..이거 하나 하나 아이템들이 어마무시하더군요..
아는만큼 가격도 천차만별이고..ㅎㅎㅎㅎ

그래서 초보입문용~~~했습니다^^..돈많이 벌믄 그때는 또 아!!~~더 좋은 걸로 하기로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컨디션 2016-12-27 17:0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술담배 안하고(못하고?) 사는 나에게 주는 상이닷. 질러보자. 카르페디엠이여! 이런 마음으로 오디오 구축 제대로 하셨군요.^^(아니 하신 거 맞으시죠?)
근데 저는 댓글에 앞서 아주 바보같은 의문에 휩싸였습니다. 뭐냐면요. 저 거실공간, 저 스피커 설계도는 실제 유레카님의 것일까. 저 이쁜 발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저 많은(6개?) 스피커인지 엠프인지 하는 것들을 다 갖추었다는 것인가. 이제 하나씩 장만해서 갖추고 말겠다는 것인가... 뭐 이런거요.ㅎㅎㅎ

yureka01 2016-12-28 08:59   좋아요 1 | URL
아 저 사진은 대충 설계도 입니다..ㅎㅎㅎㅎ
거실은 비슷합니다.(모델이야 전문모델이니 이쁠 수 밖에요...

스퍼커에 엠프 내장용이라서 스피커가 5.1체널...(음악도 물론이지만 영화용으로 )^^..
일단 어제 테스트 해보니..좀 쿵쿵 거리더군요....ㅎㅎㅎ

감사합니다.

cyrus 2016-12-27 19:2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글을 보는 것만으로 제 마음도 기분 좋아졌습니다. 사실 저도 크리스마스 이브에 알라딘 중고서점에 가서 책을 많이 샀어요. 일단 사고 보는 것이 좋습니다. ㅎㅎㅎ

올해 제 글에 댓글을 많이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yureka01 2016-12-28 09:00   좋아요 1 | URL
네..1년 동안 벼루다 벼루다 질렀던 거라서 ㅋㅋㅋ

감사합니다..사이러스님도 연말 마무리 잘 하시고..새해애도 또 가열찬 독서를 ~~~ ㅋ

감사합니다.~

오거서 2016-12-27 22:1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와, 드디어 스피커 장만하셨군요.
참 반갑습니다. ^^

yureka01 2016-12-28 09:01   좋아요 2 | URL
스피커가 당체 얼마나 비싼지...
완전 초보입문형이 가격대비 성능 ..가성비라고 하더군요..

감사합니다...

오거서 2016-12-28 09:10   좋아요 2 | URL
오디오는 스피커로 완성되지요. 아무리 앰프 등 오디오 기기가 성능이 좋다 해도 막판에 소리를 실현하는 스피커가 살리기도 망치기도 합니다. 가성비 좋은 걸로 장만하셨기를!
참, mp3 음원으로는 오디오 성능 평가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CD 아니면 LP 권합니다. ^^

yureka01 2016-12-28 09:30   좋아요 1 | URL
물론입니다..그래서 스피커부터 먼저..

이젠 디코더랑...디비디 플레이어가 눈에 들어 오더군요..^^..

북프리쿠키 2016-12-27 22:1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오오~시와 사진과 음악까지
유레카님은 욕심쟁이!!ㅎㅎㅎ

yureka01 2016-12-28 09:02   좋아요 2 | URL
음악이야 중학교 다닐때부터 좋아했으니..ㅎㅎㅎㅎ

감사합니다~~(돈에 욕심이 없다고 늘 핀잔 듣고 삽니다 .ㅋㅋㅋ)

transient-guest 2016-12-28 13:0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부럽습니다.ㅎㅎ 음악도 좋고 책도 좋고 영화도 좋구요..ㅎㅎ 한 세트 잘 들여놓으시면 오래 사용하실 겁니다.ㅎ 적정한 가격이어야 하고, 반드시 너무 빠지면 안된다고 합니다.ㅎㅎ 아니면 김갑수씨처럼 버는 돈을 몽창 그리로 뽑게 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오디오가 원래 비싼 취미들 중 하나잖아요.. 잘 꾸며놓으시고 사진 올려주세요..ㅎ

yureka01 2016-12-28 13:16   좋아요 1 | URL
네 맞습니다..ㅎㅎㅎㅎ
오디오의 세계가 아작나는 취미인 거 너무나도 잘 압니다.

초보입문형이긴 한데요..^^..
네.. 언제 스피커 리뷰 한번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AgalmA 2016-12-28 18:4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기다림을 적립금 삼아 지르신 게 전혀 문제 안 된다고 생각하는데요ㅎㅎ
진공 앰프 쓰는 분 댁에 가서 구경하니 외관부터 매력 폭발~ㅎㅎ 그러나 저도 고가 스피커는 언감생신^^; 책값도 벅차요ㅎ;

yureka01 2016-12-29 09:04   좋아요 0 | URL
오..진공관 앰프..이거 완전 예술이죠..ㅎㅎㅎㅎ
저도 스피커는 초저가형이라서...무리하지 않는 범위니까 질렀습니다.ㅋ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