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기억
고종석 지음 / 개마고원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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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은 들어 본 적은 있지만,책은 처음이라 저자의 면면을 살펴보았다.그래야지만,이 책의 느낌들을 더 많이 공유할 수 있지 않을까해서.기자라는 직업을 거쳐 현재는 저널리스트와 도서출판 개마고원의 기획위원에 적을 두고 있다고 한다.

프랑스,이탈리아,네덜란드,일본,미국등 많은 나라의 수많은 도시들을 넘나들며 끊임없이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내가 아직 가보지 못한 도시들에서 느끼는 그의 감정들을 어느정도 공감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일단 그의 시각,그의 기억들을 따라가 보기로 하고 편안한 여행을 시작했다.

그는 어떤 도시에 가면 우리가 의무적으로 봐야만 할것같은 꼭 거쳐야만 될 무엇에 대해서 얘기하지 않고 강요하지도 않는다.그가 거닐었던 거리,사소하지만 아름다운 풍경들,불쾌하거나 정겨웠던 사람들에 대해서 조근 조근 얘기를 들려준다.무언가를 배워야한다는 부담이 없다.패키지 여행이 아니라,자유로운 배낭여행을 연상시킨다고 해야할까?

아주 개인적인 추억을 되씹으면서도 그 도시들에 스며 있는 역사,문화에 대해서 풍부한 설명을 곁들이고,자신의 의견을 확실하게 피력하는 그의 모습이 너무나도 지적으로 다가온다.어떤 나라에 대해서는 언어체계에 대해서, 어떤 도시에서는 그 도시에 생명을 불어넣었던 수많은 사람들과 예술작품에 대해서 이야기를 풀어 놓는다.무척 흥미로웠다.저자의 박학다식하고 뚜렷한 주관들을 엿볼 수 있었다.

그는 이 책에 대해서 '매우 사사로운 기억,편파적인 기억'이라고 했지만,그 도시들을 경험하지 못한 나에게는 그가 거닐었던 거리를 걸어도 보고 싶게 하는 여행서이자,역사적인 인물도 만나고 다른 도시의 문화와 역사에 관심을 가지게하는 지적욕구를 자극하는 책이기도 하였다.

그를 따라다니며 언어에 대해서 자유로워지고 싶다는 생각이떠나질 않았다.그는 프랑스어,영어,스페인어등을 구사하면서 사람들과 교감을 나눈다.마음은 통하는거라 하지만,언어라는 매개체가 도시와 그 속의 사람들의 삶을 느끼는데 있어서얼마나 큰 원동력이 되는지 새삼 느낀다.

저자의 눈을 빌어서 많은 도시들을 둘러보고 나에겐 어떤 도시에 대한 기억이 강렬하게 남아있나 생각해보았다.단,1년동안만 살았던 통영.계속 이 도시가 생각났다.낯선 도시에서의 두려움,설레임이 좋은 이웃들을 만나고,멋진 풍경들과 나의 평화로운 일상들과 어우러져 이름만 들어도 정겨운 도시가 되었다.나만의 어떤 도시에 대한 기억을 만들기 위해선 나만의 시각이 필요하겠지? 그 기억들이 나를 이루고 있는 하나의 삶이 된다.

 '어떤 도시를 방문한다는 것은 그 도시의 영혼과 그 도시 사람들의 영혼과 교감한다는 뜻일테다.'-p17

책장을 덮으며,나와 교감할 수 있는 멋진 도시들을 많이 만나고 싶다는 욕심을 내본다.

저자는 글로벌 시대에 알맞게 외국의 도시들에 대해서 이야기했지만,우리 나라의 작은 촌락과 도시들에 대해서는 어떤 이야기들을 풀어 놓으실지 궁금하다.그런 글을 접할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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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잔혹의 세계사] 서평단 알림
사랑과 잔혹의 세계사 - 인간의 잔인한 본성에 관한 에피소드 172
기류 미사오 지음, 이선희 옮김 / 바움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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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책을 읽어보고자 한 이유는 사랑,잔혹을 떠나 세계사에 관련된 글이라 생각했기 때문이었다.여러가지 에피소드를 통하여 내가 알지 못하는 세계사의 부분들에 접할 수 있지 않을까해서.그런데,내 기대와는 달리 인간의 욕심,잔인함,성적 쾌락을 위한 동물적인 모습등 엽기적인 사실들만이 부각되어있는 듯한 느낌을 지울수가 없다.과연,내가 이 글을 끝까지 읽어낼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여러번 했다.무엇이 인간을 저토록 잔인하게 만드는 것인지,본능을 누르지 못하고 짐승같은 행동을 하는 사람들을 과연 인간으로 봐야 하는 것인지 인간의 혐오스러운 모습들을 질리게 보았다.성악설......인간은 본디 악하게 태어나는 것일까?  문득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세계사 부분을 논하지 않은것은 아니었다. 저러한 인간의 모습들이 역사를 만들어 온 것이기에.아름답게만 보였던 콩코르드 광장이 루이 16세와 마리 앙트와네트등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단두대를 통해 앗아간 장소였다니,다음에 그곳엘 가게 된다면 새롭게 보일것이다. 현재의 유럽의 모습 너무나 아름답게만 보인다.하지만,그런 모습을 갖추게 되기까지는 불과 100년정도의 시간밖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이 놀랍다.나치를 생각한다면 반세기 밖에 되지 않지만.멩겔레의 하얀 가운을 입고 웃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소름이 끼쳤다,.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짐승보다 못한 일을 한 그 사람.그런 행동을 하게 하는 힘은 무얼까? 지금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마음 속에도 저런 잔혹함이 숨어 있을까? 상황이 사람을 변화시킨다면,책 속의 시대적 상황이 절대로 일어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저자는 사랑,잔혹,죽음에 관한 키워드를 사용한 책을 많이 저술했다고 한다.그녀가 사랑과 잔혹,죽음에 매달리는 이유는 슬플정도로 외골수적인 사랑,죽음까지 뛰어 넘는 사랑을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한다.사랑때문이라.....사랑을 해석하는 방법은 다 다를테니까.

 이 책을 읽으면 평범한 일상 속에서 잊고 있던 따뜻한 것.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저절로 떠오르지 않을까? 라고 이야기 하는 옮긴이의 말에는 공감할 수가 없다.내 마음속엔 인간이란 존재가 어디까지 악해질 수 있는가라는 생각만 맴돌고 있으니까.

<알라딘 서평단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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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만화 마음공부] 서평단 알림
명상만화 마음공부
김충현 지음, 고성원 그림 / 인북스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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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마음공부.제목이 참 형이상학적이다.'공부가 가장 쉬웠어요.'라는 말도 있지만,공부 중에서도 가장 어려운 것이 마음공부가 아닐까?        

표지가 사람을 참 편안하게 한다.연꽃 한 잎 띄워서  불교를 연상시키면서 마음의 평화를 유도하는 느낌으로 다가왔다. 항상 바쁘다를 입에 달고 다니면서 마음의 여유를 찾지 못하는 현대인들.멀리 갈 필요도 없이 나의 모습만 보아도 그렇다. 이 책은 그런 현대인들에게 마음을 다스리는 법을 알려준다.

마음을 열고,찾고,일깨우고,마음을 닦고,마음을 짓는다.

밑줄 긋기:

지금 나는 어디에 서 있으며,무엇을 하며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가.

꾸밈없이 정직하게 자신을 살펴 마음이 바라는 대로 생활할때 참다운 행복이 있다.

무슨 일을 하든지 왜 하는지,이 일을 통해 내가 얻고자 하는 것이 진정 무엇인지 살펴야한다.

눈으로 볼 수 없는 파랑새를 찾으려 하거나 무지개를 움켜쥐려 방황하지 말고 지금 이 자리에서 내 마음가짐을 굳건하게 해야 한다.

지식을 지혜로 바꾸어 마음속에 새기고 삶에 활용하지 못한다면 책을 아무리 열심히 읽어도 결코 달은 보지 못할 것이다.-책을 좋아한다고 자처하는 내가 더 깊이 생각해봐야하는 글귀였다.

주옥같은 글들이 쏟아져 나온다. 그 중에서도 지금 내 상황에 맞는 글귀들이 크게 다가온다.독서에 있어서 공감대 형성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끼는 순간이다.

참으로 좋은 글들이다.이 글처럼 내 마음을 다스릴 수만 있다면 이 세상 한번 살아가는 것이 그 무엇이 어려울까? 이론과 실제는 다르지 않던가? 하지만,이론이라도 알고 새긴다면 무대포로 살아가는 것 보다는 낫지 않을까?

한 번 정독을 했다.이렇게 노력하면서  살아야 하는 거구나 생각한다.그리고,옆에 살포시 놓아둔다.마음이 어지러울때 또 꺼내어 필요한 글들을 가슴깊이 새겨봐야겠다.

(서평단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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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선생님이 좋아요] 서평단 알림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 카르페디엠 1
하이타니 겐지로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윤정주 그림 / 양철북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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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타니 겐지로'하면 왠지 따뜻한 느낌이 살아난다.  선생님을 하던 시절에도 이 책에서의 고다니 선생님이나,아다치 선생님 처럼 아이들 입장에서 아이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선생님이 아니었을까? 그렇기때문에 이런 따뜻한 책을 쓸 수 있었겠지.  바다의 풍경이란 책을 통해서 알게된 하이타니 겐지로......그의 책이라 선뜻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제목이 참 아이스럽다.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학교 다닐때 선생님은 나에게 아주 큰 존재였다.다행이라고 해야할지는 모르겠지만,지금까지 선생님 잘못 만나서 참 힘들었다고 생각해본적도 없었다.그런데,아이의 학교 선생님들을  보면서 예전에 내가 가졌던 스승의 모습과는 너무나 다른 모습을 많이 보게 되었다.아이들을 사랑으로 대하기 보다는 하나의 생계수단으로만 보는구나 하는 생각을 가지게 하는 선생님, 학부모와의 관계가 조금은 왜곡되어지는 선생님.그런 분들을 만나면서 새 학년이 될때는 어떤 선생님이 담임선생님이 될것인가  신경이 곤두서기도 한다. 물론 그런 선생님들은 일부일뿐이겠지만,조금은 씁쓸하다

뭐라고 해야할까?  이 소설 속에서는 나쁜 아이를 찾아낼 수가 없다.그래서,아이들 사이에 커다란 갈등 구조는 그려지지 않고 있다.여느 책에서 볼 수있는 강자가 약자를 괴롭히고,이용하는 그런 아이들의 모습이 없다.6학년이면서도 1학년 동생을 잘 보살펴주고,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친구가 한 반이 되었을때도 아이들은 그 아이와 융화되는 방법을 스스로 찾아내고 진정한 친구로 받아들인다.학부모들이 나서서 자신의 아이가 피해를 본다고 주장하고 있을때 ,아이들은 더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아이를 통해서 어른들도 많은 것을 배우고,변화할 수 있다는 걸 알수 있는 부분이었다.

선생님은 또 어떠했나?  말도 하지 않고 문제아 같은 모습의 데쓰조에게 끊임없는 관심을 보여주고 그가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게하여 끝내 말문을 트게하고,당당히 자신만의 세계를 박차고 나올 수 있게한 건 고다니 선생님의 힘이었다. 그 선생님을 만나지 않았다면,데쓰조는 자기세계에만 갇혀있었겠지?  고다니 선생님의 연구 수업 장면은 너무나 멋있었다.내가 선생님이라면 이런 수업을 한번 해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얼굴 한 가득 미소를 짓게 하는 부분이었다.

이 책을 읽기 시작했을때는 기대를 너무 크게 해서인지 조금은 지루한 감도 있었다.하지만,읽으면 읽을 수록 나도 모르게 고다니 선생님,아다치 선생님과 아이들이 만들어 가는 일상을 보며 미소를 짓고 있었다.끝에 가서는 결국 눈에 눈물이 맺혀버렸지만. 정말 가슴 따뜻해지는 소설이었다.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라고 말할 수 있는 학생이 있다는건 얼마나 행복한 일일까? 선생님에게나 학생에게나......그런 선생님과 학생이 많은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그리고,그들 모두가 이 책을 읽어 보았으면 하는 바램도 가져본다.

[알라딘 서평단 도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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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껍아, 두껍아, 노래를 다오> 서평단 알림
두꺼비 집 / 비야비야 1 - 두껍아, 두껍아, 노래를 다오
전래동요 글, 픽토스튜디오 그림 / 청어람주니어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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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같이 보았는데,제일 환호하며 책에 빠진 사람은 나였다. 바닷가에 가거나 하면 엄마,아빠의 어린 시절을 이야기하며, 빠지지 않고 하는 놀이가 두꺼비 집 짓는 놀이다....두껍아 두껍아,헌 집 줄게,새 집 다오......이렇게 즐거운 전래동요를 예쁜 삽화들과 어우러져 보여주니 금상첨화다.    참,삽화라고 하면 그런가? 한 땀,한 땀 예쁘게 바느질한 작품들이 기존에 보아왔던 삽화들과는 달라 보는 재미를 더해주었다. 전래동요와 바느질한 작품이라~~~이보다 더 절묘한 조화가 있을 수 있을까?

뒷 편에 자리잡은 <비야 비야>는 처음 보는 거였다.  아이가 신랑이 된다고 우쭐대는 모습이나,친구의 혼례를 위하여 좋은 날씨를 기원하는 친구들의 따뜻한 모습이 너무나 예쁘다. 이웃의 경사를 서로 기뻐하고 도와주는 우리네 인심을 보여주기에도 한 치의 모자람이 없다. 

요즘은 아이들도 노래방엘 가면 유행가를 부른다. 전래동요를 들을 수 있는건 그나마 음악시간이 모두일것이다.  하지만, 학교 수업이라고 하면 아이들은 공부라 생각하고 등한시할수도 있으니,이런 책이 많이 나와준다면 아이들의 정서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지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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