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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목소리는 빛보다 멀리 간다 - 위화, 열 개의 단어로 중국을 말하다
위화 지음, 김태성 옮김 / 문학동네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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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해전 중국출장을 간적이 있다. 그나라를 방문하면서 도통 같은 아시아사람인데도 너무나 다른 문화를 가지고 다른 행동들을 보면서 비슷한듯하면서도 너무나 다름에 이해를 가질수가 없었다.

역사가 긴만큼 절망과 고통도 많은 나라임을 알고 있다. 그러한 그들의 이야기에 우리가 귀를 기울일수 있었던것은  천안문 사태정도로만 알고 있었다.

중국을 이해하기 보다는 중국의 경제 상태에 관심이 많았던 나, 우리 모두에게 그들의 아픔을 이해할수 있는 책이야기, 위화작가가 10개의 단어를 가지고 그들의 이야기를 쓰고 있다.

인민, 영수(領水), 독서, 글쓰기, 루쉰, 차이, 혁명, 풀뿌리, 산채(山寨), 홀유(忽悠)등의 10가지 단어들을 문화대혁명이후 이전의 삶을 비교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

마오의 시대를 살다가 마오쩌둥이 떠나간후의 중국인들의 삶이 얼마나 많이 변했나를 이 10가지 단어를 통해 알수 있었다.

 책속에서 중국은 정치가 모든 것을 주도하는 마오 쩌둥의 흑백시대에서 덩샤오핑의 경제 지상주의 컬러 시대로 접어들었다" 라고 말하고 있다.

마오쩌둥의 시대에는 중국도시지역에 사는 사람들에게 사회적 차이가 없었지만 지금 매일, 시시각각으로 상황이 달라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한예로 2010년 2억 5천만명이 국제 유명브랜드 제품을 소비할수 있는 능력이 있는 반면에 아직도 빈곤과 기아로 허덕이는 중국인이들이 많다는 사실로 인해 " 차이"라는 단어를 설명하고 있다.

어느 가난한 부부가 좌판에 팔고 있는 바나나를 보고 지나다가 그아들이 바나나를 사달라고 졸랐다.그들의 형편으로는 사줄수가 없고 그로 인해 부부싸움까지 치닫게 된다. 아이의 울음소리와 아내의 원망 자신의 무능력함을 느끼는 순간 그는 자신을 놓아버린다. 결국 아파트 발코니도 나가 자살를 한다.

이를 지켜본 아내는 여전히 바나나를 찾는 아이를 보고 집안의 밧줄로 목을 매어 버린다.

 이것이 중국의 차이로 인한 현실이다.

이책에는 수많은 차이들이 존재하고 있으며, 수많은 혁명으로 인해 더좋은 삶이 아닌 더나쁜 삶으로 가는 것이 아닌가에 대한 의문들이 담겨져 있다.

 그래서 일까 ? 다른 나라에서는 출판이 되었지만 중국에서 허가가 나지 않아 출판이 안되고 있다.

타이완의 한기자가 물었다 " 위화의 전작 " 형제" 도 이책처럼 비판정신을 가지고 있는데 어째서 형제만 출판이 가능하냐고 ? 그말에 위화는 " 허구와 비허구의 차이때문이다" 형제는 소설이기 때문에 허구이고, 이책은 비허구이기 때문이다.

천안문 사태가 일어난 날 6월 4일은 중국의 인터넷에서 금지어 이다. 곧 비허구이고 그날을 기념하기위하여 사람들이 만든 날짜 5월 35일은 비허구이다.

이모든 사실을 알면서도 막지않은 것이 중국 정부의 정책이다. 사람들이 정한 허구와 비허구에 대한 명백한 제시를 지키고 있는 정부도 국민도 참 희한하면서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위화는 이책의 서간문에 " 지금 우리에겐 6월4일의 자유는 없고 " 5월 35일의 자유만 있기 때문이다" 라고 했다. 위화가 11번째로 말하고 싶어하는 단어 자유가 지금 중국에서 어떤식으로 행해지고 알수 있는 문장이다. 그들의 허구와 비허구가 존재할수 있는 날들이 빨리 이루어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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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은, 별미 - 요리선생 라자냐가 글로 차려낸 식탁
강선옥 지음, 박재진 사진 / 톨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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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언니랑 동네 뒷산에 쑥을 캐러 간적이 있었다. 쑥캐는 재미에 저녁해지는 줄 모르고 있다가 산에서 내려오는 길을 잃어버려 한참을 헤매다 집에 왔다. 엄마는 걱정이 나서 동네 어귀에 나와 계시다가 소쿠리에 한가득 쑥을 보시고 화를 못내고 그냥 걱정스런 소리만 하셨다.

나중에 안일이지만 소쿠리에 언니와 내가 캐온 쑥보다 쑥 비슷한것이 더 많았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가 기가 죽을까봐 엄마가 우리 학교간사이에 쑥을 캐러 가셔서 보태고 저녁에 쑥국을 끊이셨다고 한참 자란후 이야기 해주셨다.

이처럼 내가 자랄때는 뒷산에 쑥을 캐러 가는 자연친화적인 놀이들이 가득했던 것을 보면 새삼 우리는 행복하게 자랐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동네에 지천으로 나는 아카시아 꽃들도 개나리도 진달래도 볼수 있는 산들과 공터들이 많았는데 지금은 빌딩이 숲을 미뤄내고 그빈자리를 메꾸고 있다.

그때의 우리의 음식들은 너무나 자연친화적이어서 비만과는 거리가 멀었던것 같다.

요즘 아이들의 비만이 사회문제가 되는 것을 보면 말이다.

이처럼 쑥에 대한 추억이 나에게는 좋은 기억으로 남아 지금도 좋아하는 음식중 하나이다. 쑥들어가는 요리는 무조건적 으로 좋아한다.

이책의 저자또한 학교 다닐때 신촌거리에서 먹었던 분식접, 함바집을 그녀의 미식 르네상스라고 칭하면서 미술을 전공했던 그녀가 요리로 입문하게 된 계기일수 있다고 이야기 한다.

 

어쩌면 그때부터였을 것이다. 소녀가 한 접시의 음식을 단지 끼니가 아닌, 추억의 매개로 생각하기 시작하게 된 것이. 누군가는 카페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들으며 추억에 잠기고 또다른 누군가는 어떤 풍경에 시선을 사로잡힌 채 추억에 잠기듯, 저자는 한겨울 휑한 오피스텔 복도를 채운 보리차 향에서 훈훈했던 어린 시절 난롯가에서의 추억을 떠올리고, 입안을 가득 차오르는 애탕의 쑥향에서 어머니의 분주했던 손길을 생각한다.

책중에서

 

일산마을에서 당당히 자신의 요리 쿠킹클래스를 진행하는 싱글인 그녀가 말하는 이야기들은 맘을 짠하게 만드는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된장녀니 니가 캐리냐 하면서 온갖 야유의 대상인 브렌치에 대한 그녀에 이야기에 나또한 미소를 짓게 만든다. 평범한 우리가 생각하는 브렌치란 빵쪼가리에 달걀만 묻친 빵이라고 해도 그것은 우리에게 위로의 브렌치이다. 왜냐하면 그빵조가리가 아 일주일 동안 힘들었지 , 그래 잘 살고 있다는 내가 나에게 보내는 한주의 위로이기 때문이라고 그녀는 이야기한다.

 

그러니 뉴욕에 사는 캐리도 아니면서 브런치를 탐하는 우리에게 돌을 던지지 마라. 언제 우리에게 빵쪼가리만 한 위로 라도 해준적이 있었는가. 브런치에는 스스로를 위한 절박한 위로가 담겨 있으니, 우리들의 브런치를 위해 . 치어스 !

 

그녀의 이야기들이 오늘 나에게는 브런치처럼 위로가 된다. 사회생활을 버티기로 하고 있던, 열심히 살고 있던 나는 지금까지 잘살아왔고 앞으로도 잘 살아갈것이라는 위로의 레시피가 되는 그녀의 글이 좋다.

어느 봄볕 좋은날 일산의 논밭이 보이는 그녀의 쿠킹 클래스를 방문하고 싶어진다.

그녀의 요리에도 봄볕처럼 따사로움을 볼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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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 여인들
신경숙 지음 / 문학동네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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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숙 작가를 만났던때는 20대초반 어느날 친구네집에 놀러갔다가 " 풍금이 있던 자리" 가 실려있는 단편소설 모음집을 우연히 보게 되면서 그녀와 나의 만남은 시작되었다.

그책을 펼친 순간 앉아서 책을 덮을수가 없었고 친구와 노는 것도 잊어버릴만큼 집중했다가 결국은 빌려서 와서 읽고 다시 사기까지 했다.

그녀의 한구절 한문장이 너무나 좋았고 마음이 아리면서 다시 가슴이 따스해질수 있는 글들이었다.

그녀의 모든책을 사서 읽었고 나오길 기대했다.

그러나 학교졸업 사회생활을 하면서 그녀의 글과 멀리하기 시작했다. 그때는 너무 문학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왜그랬던걸까? 세상의 풍파에 시달려 감정의 소진을 다해버렸서, 아님 감정을 소진할까봐 감정을 닫고 살았서 일까? 라는 여러가지 생각이 든다.

최근에 다시 이책을 보게 되면서 내 오해가 깊엇다는 생각이든다.

내감정의 부재도 그녀의 문학적인 글이라고 생각한것은 나의 오해이다.

그냥 20대의 순진한 감정이기 때문이었다.

 

어느날 편지한통을 받으면서 시작되는 이야기 " 모르는 여인들"에서 그와 그녀의 사랑도 나처럼 오해로 시작되었다. 그와 그녀의 감정사이의 오해가 아닌 그녀 자신만의 오해로 시작된 이별이었다.

20대에 헤어져 40대 만난 남자친구에게서 한권의 노트에서 그의 아내와 그의 집 도우미 아주머니의 대화를 읽으면서 지난날 자신이 그를 버렸던 감정과 만나게 된다.

그가 또다시 그의 아내로 인해 버림을 당할 위기에 처하게 되면서 아직도 그날의 버림을 이해하지 못한 그는 20대때 자신을 버린 그녀를 만나면 그버림에 대한 이유를 알수 있을까 싶어 그녀를 만나러 나온것이다.

그녀에게 그가 묻는다 " 왜 나를 버렸냐고 왜그날 나를 롯데백화점에서 앞에 버려두고 소리질러 부르는 나를 외면했냐고 " 말이다.

그녀는 어떤 말로 표현하지 못한다. 그러나 그녀는 이런이야기를 한다.

 

"나는 늘 어제보다는 오늘이 낫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60년대보다는 70년대가 나았고 80년대보다는 90년대가 나았고, 그리고 지금이 낫다고. 개인적으로도 이십대보다는 삼십대가 좋았고 삼십대보다는 사십대가 된 지금이 나쁘지 않다. 이유는 단 하나다. 연애감정에서 멀어졌다는 것. 그토록 막연하고 불안하고 죽을 것 같은 고통스런 감정들이 모두 다 연애감정에서 비롯된 것만은 아니었으련만 마음이 연애감정에서 멀어지자 자유로워졌다. 쓸쓸한 자유. 그 자유가 나쁘지 않다"

라고 말이다.

 

그녀는 20대가 버거웠다. 20대의 사랑이 버거웠던 것이다.

나 또한 신경숙 작가를 멀리하게 된 나의 20대가 버거웠기 때문이라고 변명을 하게 된다.

이제는 온전히 그녀의 글들을 느낄수 있다. 버거웠던 20대가 끝나버렸기 때문이다. 아직 책속의 글처럼 쓸쓸한 자유를 느끼지는 못하지만 신경숙 작가의 글을 단순히 내감정이입하는 것이 아닌 그문장속에서 내자신의 마음을 찾으려고 하고 있다.

그녀가 모르는 여인들 노트내용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알게 된것처럼 신경숙작가의 글들속에서 모르는 여인, 모르는 그들을 통해 나도 점점 쓸쓸한 자유를 찾아갈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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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한 편의 소설이 되었다]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그렇게 한 편의 소설이 되었다 - 위대한 문학작품에 영감을 준 숨은 뒷이야기
실리어 블루 존슨 지음, 신선해 옮김 / 지식채널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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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의 삶은 모두 특별할것이다. 평탄하지 않을것이다. 때론 어떤 소설은 허구가 아닌 실화일수도 있으리라는 사람들의 호기심을 채워줄만한 책이다.

 

헤밍웨이, 톨스토이, 조지오웰 등등 무수히 많은 작가들의 대표작이라고 여겨지는 소설들이 어떤한 방법으로 탄생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이다.

사실 " 난 별로 궁금하지 않은데" 라고 할수도 있다. 나또한 그랬다.

그러나 읽기 시작하면서 "그랬구나 , 어유 안됬다. 현실속에서 자기가 겪은 이야기구나 "라면서 재미를 붙여가게 되는 책이다.

다들 조금씩 다른 방식으로 소설을 집필하거나 아이디어를 얻는것처럼 여기서도 그나름대로 방법들을 나열하고 있다.

 

번쩍 스치는 황홀한 순간이라는 부제처럼 어느한순간 그림이나 장면 ,사람,사물을 통해서 이야기의 아이디어가 떠올라 소설을 시작한 작가들의 이야기들이 묶여있다.

그중 반지의 제왕 시리즈으로 유명한 영화의 원작자 " 호빗" 탄생이야기를 소개하면 옥스퍼드 대학교 교수였던 톨킨은 학생들의 과제를 채점하고 있던 순간 " 아무것도 적혀 있지 않은 백지 한장을 보는 순간 " 이야기를 시작하는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한다.

그래서 유명한 시리즈 반지의 제왕의 처음은 " 땅속 어느 굴에 호빗이 살고 있었다"로 시작했다고 한다.

따분하게 느껴지던 일상속에서 예기치 않은 백지 한장을 통해서 완전히 현재와 다른 상상의 이야기를 펼치게된것은 단순히 백지 한장에 대한 충격이라고 보기보다는 그동안 꾸준히 무엇인가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던 톨킨의 마음이 그순간 갑자기 봇물처럼 드러난것인지도 모르겠다.

나 또한 일을 하다가 불현듯 맘에 담아두고 있던 일들이 아무상관도 없는 매개체에서 연결될때가 있는것처럼 말이다. 그러나 톨킨과 나의 차이는 나는 아주 사소한 일들을 연결지는것으로 끝나지만 톨킨은 창작물로 승화시키는것이다. 천재와 둔재의 차이라고 할까 ? ㅎㅎ

 

현실의 삶에서 영감을 얻는다든가, 이야기에서 또다른 이야기를 연결지어 소설을 쓰거나, 소설을 쓰기위해 직접 여행을 떠나 영감을 얻게 되는 경우등등 50개의 문학 작품의 영감의 현장을 만날 수 있다.

그중 어릴적 몇번이나 보았던 " 닥터 지바고" 가 생각이 난다. 하얀눈밭 , 이루어질수 없는 사랑 남녀배우의 애절한 눈빛으로 유명했던 이야기가 사실 작가의 실제 이야기와 많이 닮아있다고 한다.

그당시 소련체제에서 소설을 쓰던 파스테르나크는 실제로 불륜의 사랑을 하고 있었다 또한 그의 소설이 불륜을 주제로 한 내용을 탐탁치 않게 여긴 소련정부는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를 체포하지 않고 그의 연인을 체포하여 괴롭혔다고 한다. 그당시 임신중이었던 연인 이빈스카야는 체포후 유산하였고 5년의 중노형을 선고받았다. "닥터 지바고"집필을 중단하라는 압박을 무수히 받았지만 포기할수 없었던 그는 책집필은 끝냈지만 자기나라에서 출판할수 없어 다른나라에서 맨처음 출판했다고 한다.

그후 이책으로 노벨상 까지 받았지만 그의 나라에서 국가의 수치로 여겨서 그와 그의 연인을 압박하자 그는 노벨상 수상을 거절하였다고 한다. 자신때문에 고통받는 연인을 위해서 ...

당시 그가 러시아 정부에 보낸 전보" 노벨상 거절했음, 올가 이빈스카야 (그의 연인) 가 다시 일할 수 있게 해주시오" 라고 말이다.

눈물이 절절나게 아프고 아팠던 유리와 라라의 사랑인 " 닥터 지바고" 가 사실 그작가의 현실처럼 억압받고 고통의 연속이었던 사랑이야기라서 더욱 절절하게 다가왔던 것 같다.

 

이처럼 어떤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 수많은 고난과 역경,노력이 필요하다는 교과서적 이야기를 듣고 알고 있지만 눈으로 보거나 실제로 듣는 것 만큼 큰 학습효과는 없다.

그학습효과를 제대로 느낄수 있는 위대한 작가들의 영감에 대한 뒷이야기는 흥미롭기도 하지만 어떤 일이든지 그냥 얻어지는 것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한순간의 장면이 빛처럼 영감으로 왔어도 그영감을 지속적으로 끌어가려고 노력했던 작가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가 매순간 운으로 왔던 그 행운들도 지속적인 노력없이는 성공으로 갈수 없다는 것을 알게 해주었다.

얼마전 직원들끼리 한꺼번에 인생역전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우리회사 대표님이나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면서 겉으로 봐서 어느순간에 운과 사람,노력의 삼박자의 조합으로 성공하는것이 아니다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동안 무수한 실패와 노력이 성공후 퇴색되어서 그렇치 그들또한 많은 실패와 성공을 번갈아 가며 이자리에 왔다는것을 우리는 가끔 잊어버리고 산다고 .....

 

단순히 소설의 탄생 뒷이야기에 너무 많은 묵직함을 생각하게 되었나?

내가 좀 오바하긴 하지 ... 그냥 읽고 즐기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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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에 빠졌을 때]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우리가 사랑에 빠졌을 때
정호승.안도현.장석남.하응백 지음 / 공감의기쁨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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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다. 세명의 시인- 안도현, 정호승, 장석남과 평론가 하응백이 사랑하는 시에 대한 이야기 이다. 앞의 세명의 시인들은 시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이세분의 시는 친숙할것이라고 여긴다. 그래서 이세분이 주축이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들이 왜? 어떻게 , 시를 쓰게 되었고 어떤 시를 좋아하는지에 대한 설명서나 안내서는 아니다.

맨처음 읽다 보면 " 잉 시에 관한 이야기야? , 인생에 관한 이야기야? 하면서 어리둥절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찬찬히 읽다 보면 고개를 끄덕거리게 될것이다.

어릴적 교과서로 배웠던 시들은 너무나 어려웠다. 은유법, 비유법, 함축적의미를 찾아야 했다.

시험에 나오는 시만 알고 지냈던 나에게 시를 사서 본다는것은 상상도 못했던 일이다.

친구랑 같이 살게 되면서 그친구가 어느날 기형도 시인의 책을 들고 왔고 시라는 것을 만나게 되었다.

시란 나에게 어느날 불현듯 찾아온 사랑과 같은 존재였다.

대비하지 않고 생각하지 않고 느끼지 않을때 조심스럽게 살며시 내가슴을 두드렸다.

사랑과 시는 그렇게 나에게 왔다.

그래서 이책의 제목도 " 우리가 사랑에 빠졌을때 " 일지도 모른다.

" 좋은 시는 사람을 변화하게도 하고, 추억의 등불에 사로잡히게도 하고 , 울분의 눈물을 반짝이게도 하고, 때로는 마음의 날카로운 칼이 되기도 한다." 책중에서

세분의 시인들의 시의 색깔을 말할정도로 그분을 알지 못하기에 읽으면서 배우고 읽으면서 느낄수 있었다. 짧게 알던 이세분의 시인들이 살아오면서 느꼈던 이야기들이 각자의 시선으로 시를 바라보고 있다.

정호승은 시는 기다림으로 시작해서 어머니로 귀결되는 이야기이다. 어머니를 통해 시를 알게 되었고 그의 어머니의 시를 통해서 세상에 살아남는 법은 시가 있어서라는 것을 알게 된다.

안도현 시인의 무제에 관한 무제 , 제목을 무제라고 붙인 작품치고 제대로 된 작품이 없다고 여겼던 그

예술가의 허위의식으로 인해서 ,작품의 미숙함, 상상력부족을 가리려할때 붙인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의 생각을 바꾼 시 박제삼의 (무제)라고 한다.

대구 근교 과수원

가늘고 아득한 가지

 

사과빛 어리는 햇살 속

아침을 흔들고

 

기차는 몸살인듯

시방 한창 열을 올린다

 

애인이여

멀리 있는 애인이여

 

이럴 때는

허리에 감기는 비단도 아파라

 

박제삼(1933~1997)

안도현시인은 습작시설을 대구에서 보냈다 그래서 더욱더 이시인의 시가 맘에 와닿았는지도 모른다.

고향을 떠나 객지에서 외롭게 생활하는 안도현에게 시의 처음은 기차소리로 부터다 . 고향에 가고싶고, 외로움을 알리는 기차소리때문에 그는 시를 끄적거리게 만들었다고 한다.

이렇듯 세명의 시인과 한명의 평론가가 사랑하는 시들에는 그들이 사랑한 인생들이 있다.

무엇을 사랑하든, 누군가를 사랑하던지 우리는 모두 사랑하는 순간 시인이다.

그래서 우리에게 시는 먼이야기가 아닌 우리 가슴속깊이 숨겨둔 비밀이야기같은 것이다.

숨바꼭질하듯이 사랑하는 인생, 사람,사물에게 우리자신이 시인이 되어 시어를 붙이자.

그시어속에서 우리는 또 새로운 삶을 살아가려는 용기를 얻게 될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우리는 시를 사랑해야한다.

숨바꼭질에서 계속 술래가 되기 싫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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