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 심리학 2 ㅣ 다크 심리학 2
다크 사이드 프로젝트 지음 / 어센딩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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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 서평입니다]


1편의 호평에 이어 발간을 이끌었다고 솔직히 밝히면서

독자가 전작을 많이 찾았던 이유로는

누군가 가진 어두운 면을 향한 호기심이라는 해석도 남겼다.

하지만, 독자로써 이 평가보다는

실제 다크한 심리를 가진 이들로 인해

힘들게 사는 사람들이 꽤 존재하기에

이런 주제의 책을 찾았다고 느낀다.


2편에서는 1편에서 똑같이 이어지는 흐름이 아닌,

어떻게 다크한 심리를 가진 이들이 쉽게 우위를 점하는지

큰 틀을 먼저 들여다보고 설명해주는 구조를 띤다.


큰 틀이란 건 '시스템'


시스템이란 국가가 될 수도 있고 회사도 될 수 있으며

무형의 체제도 될 수도 있겠고

권력을 지칭할 수도 있었다.

그 중 난 시스템으로 전체를 이해했다.


꽤 유명했던 '미국 드라마'들이 예들로 활용된다.

그 중 미드 중 역대 최고란 평을 계속 듣는 

'브레이킹 배드'를 소개한 내용에선

등장인물 중 프렌차이즈 식당을 경영하며 마약을 유통시킨

'구스타보 프링'이란 인물을 예시로 올렸다.


겉보기엔 화려하지 않지만

지역적으론 충분히 인정받는 사업가고

외견상 따뜻하여 정형적인 젠틀맨 이미지인 구스.

단정하며 상대를 배려하는 듯한 언행의 소유자고

침착하며 감정적으로 타인을 터프하게 대하지 않는다.

그러나 실상을 시청자는 다 볼 수 있는 

드라마란 구조상 이 인물의 속내는,

매우 잔혹하고 돈을 쫓아 마약유통까지 해온

드라마 속 대표적인 냉혈한으로 그려졌었다.

어쩌면, 두 얼굴을 가졌기 때문에 그의 최후가

마치 배트맨 속 투페이스 같은 운명으로 

끝을 맺었을지도 모르겠다.


스토리상 주인공의 성장에도 한 축을 담당했던 그는

본인의 성장기에선 자신의 동료를 죽인 대상을 향해

단순한 복수로써 죽음을 안기기 보다

죽음보다 오래갈 비참한 생명연장을 선물하던 성품.

책에선 구스를 긴 설명과 3개의 성향분류를 했는데

그 중 도덕성을 삭제해 완벽함을 얻었다는 해설도 있다.

감정을 사치라는 말을 실천이라도 하듯

도덕성을 불필요한 부산물로 봤다고 저자들은 판단했다.

옳고 그름의 분별이란 없고, 선악판단의 기준도 없으며

구스 자신이 지불해야 할 손익계산으로 모든게 결정됨.

그래서 가능할 수 있던 건 사업상 필요한 정확함이었고.


1편에선 개인의 악함과 이를 대처하는 반대편을 보여줬다면

2편에선 악한 성향들이 어떻게 시스템에 자리를 잡게 되고

악한 성향이 단체 속에서 가진 처세방식을 장점화 해 보여주려 한다.

1편이 나무를 봤다면 2편은 숲을 보는 시도를 한 셈.


의외로 책의 마지막은 AI의 약진을 돌아보며 끝을 맺는데,

불안한 미래를 예상하는데, 이는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AI가

인간의 악함도 대신해 답을 더 찾아주게 될 것이라면서

결국 인간이 따라잡기 힘든 또다른 악이 

인간으로 인해 AI안에 이식될거 같다는 암울함을 상상한다.


1편이 있어 탄생된 책이지만 2편은 느낌이 꽤 다르다.

악한 성향과 사회학적 통찰을 연계해 다른 교훈을 주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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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역사
강세환 지음 / 독자노선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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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 서평입니다]


어느날 아침, 눈을 뜨자 시집부터 폈다.

여유롭게 누워읽는 호사를 부린다기 보다

왠지 '바람의 역사'는 좀 편한 마음으로 읽고 싶어서...


소설이 아닌 이상 굳이 

순서 따지지 않고 차례부터 봤다.

뭐부터 볼까?...

그러다 마음을 끈 첫 시는 '너구리'였다.

너구리라...


먼저 말하고 싶은 부분이 있는데,

시에 나온 시인의 동선들이 나와 그리 멀지 않았다.

그래서일까 그가 느낀 하천변 등 여러 경험들은

아주 동떨어진 누군가의 경험이 아니라는 것부터 

몰입감을 줬음에 시를 읽어가는게 편안했다.


야생너구리 임에도 사람의 발길에 도망치지 않고

웅크리고 있던 그 모습이

시인의 시각에선 마치 '시가 있던 자리' 마냥

계속 가만히 있더라는 느낌으로 이를 적어둔 시였다.

너구리와 만남 자체가 시적 영감이 된 대상.

내게도 하천변 너구리를 본 기억이 있기에 

이미 시를 읽기 전 시인의 너구리는

어떤 기억일지 그 자체로도 궁금했던 시.


내가 하천변에서 만난 너구리는 참 슬펐다...

겨울 말미이자 어둑한 초저녁 밤 

한 너구리의 실루엣을 멀리서 봤다, 한 50m쯤...

먹을 것은 없을테고 풀들은 제초작업으로 깎여있던 

평범한 산책로 한켠에 너구리 한마리가 

마치  사막의 몽구스 마냥 뒷다리로 서서는

지나가는 사람들을 일부러 바라보는 느낌으로

매우 천천히 고개를 좌우로 돌리며 그리 있었다.

멀리서 봤어도 그 너구리는 정상이 아니었다.

털은 거의 빠져 족제비인듯도 싶을 정도였고

많이 먹지 못한듯 몸 또한 매우 말라 있었으니까.

도와달라고 하지도 못할 상태이면서

사람들의 시선에 개의치 않고

마치 애달프게 자신의 처지를 봐달라는 양 

그리 서있는 듯 보였던 너구리 한마리.

구하기엔 이미 어려워 보이던...

아마 폐사했으리라 본다.

생명의 빛이 반은 꺼져 보이던 그 잊혀지지 않던 모습.

그리 사라지는 많은게 있으리라...


누가 만난 너구리는 시를 연상케 했고

누가 만났던 너구리는 다른걸 보여줬다.


이 시집은 관조 "되는" 삶을 다룬다.

편의점 의자같은 무생물을 바라보면서도 아쉬움이 남고

많은 것들선 무언가 의미를 알수없는 공허함이 

그의 인생내내 춤춰왔던듯 하다.

평소의 걸음이나 방향마저도 시가 됐고 

오랜만에 가는 오이도 횟집 회식의 반가움도 시가 됐다.


시집치고 얇지 않은 건, 

후반부에 붙은 시의 배경들이 된 짧은 산문들 덕이다.

어찌보면 시집은 이런 구조가 맞지 않나 싶어 한편으론 고마웠다.

압축적인 시를 더 공감하게 만드는 건

읽는 이들마다 가진 정서일 수 있겠으나

작가 본인의 모티브가 된 어떤 시상의 이유와 상황들이

진짜 시를 더 이해할 수 있는 정확한 팩트는 맞으니까.

그런 팩트들이 모여 시의 함축성을 되돌아보게 해주니 

생면부지의 시인의 심정 또한 좀더 알아가고 

이해할 수 있게한 선물같은 구성이었다.


가장 좋았던 시는 '쾅 쾅 쾅 문닫는 소리'였고,

책제목이 된 구절은 '백내장 수술'에서 만날 수 있다.


자식이 부모에게 속내를 들어내며

문 쾅소리를 내었다던 어느날의 아픈 기억.

후회했으리라... 그러나 그걸 알까? 

잘못을 후회조차 않은 인간들도 너무 많은 세상에서 

양심에 부딪껴 문쾅을 반추해 볼 수 있는 

그정도는 되는 사람이란 사실을.

무거운 마음을 가질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

모든것에 면죄부는 아니겠지만.


백내장 수술을 마치고 남은 인생 

업그레이드 된 눈으로 건강하게 살 수 있으리란 

병원의 멘트를 듣고 나선 길에 불던 찬 바람에 

시인 자신이 흔들리는 거 같던 그 느낌은,

어쩐지 자신도 바람인거 마냥

흔들리며 살아온 지난 선택들 같았다.


걸어갈까? 차를 탈까?

근처 병원이 좋을까? 아님 좀 멀더라도 다른 곳은?

좀더 있다 할까? 하고싶은데 지금 결정이 맞을까?...


그는 바람을 맞고 서서 

흔들리는 듯한  자신이 

겁많은 바람 같았을까?...


큰일은 아닌 것 같은데 

고민하며 매번 다가왔더 판단의 순간들 앞에서

흔들리며 살아온 듯한 

자신만의 '바람의 역사' 같은 인생을 

찰나에 깨달고 해석해 냈는지 모르겠다.

더 정확하게는 깨달았다고 느낀 그 찰나의 인식일 뿐

결국 시를 쓸 시상 하나로 자신에게 날아든

화살같은 감촉이었을 뿐이었을지도...


시들이 멀지 않은 지척의 느낌들이다.

너와 나의 생활이 들어있기에.


내 자의적 해석과 나름의 평가가 

어쩔 수 없이 첨부됐지만,

그냥 시인의 느낌 그대로

시 자체로 읽으며

누군가를 나처럼 느낄 수 있게 해준 시들이였다.

반가웠다 시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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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그 마음을 내 앞에 꺼내 보아라 - 진짜 나를 마주하게 하는 달마의 가르침 ㅣ 동양철학전집 고전보감 시리즈 1
달마 지음 / PHILO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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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 서평입니다]


내가 아는 달마대사는 정체가 모호한 인물인데

어록이 묶인 책이 등장해서 한편으론 놀라웠다.

막상 책을 펼치니 전문이 완전한 달마의 기록이 아니라

달마의 기록이라고 남겨진 글들과 '혈맥록'이 근거가 되어

현대적으로 누군가에 평이 더해져 풀어낸 가공된 에세이였다.


그럼에도 좋았던 건 글의 수준이 상당히 고퀄이었다는 것.

원전이 아닌 2차 가공에 해당되는 글들은 때때로 

상업적이라 실망부터 주기 십상인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제목인 '불안한 그 마음을 내 앞에 꺼내 보아라'는 

일종의 선문답이기도 했지만 스토리가 명확했고

가장 처음 등장하는 글이자 책제목.

해석의 자유가 있는 부분이기까지 해서 

책초반부터 내용의 진위여부를 우려하며 읽을 필요없이

좋은 글 그 자체가 가진 의미로써 읽어갈 수 있다.

어쩌면 설사 거짓이라 한들 

괜찮겠다 싶을 정도의 구성이랄까.


이 이야기의 시작은 

자신의 팔까지 잘라내며 꼭 답을 듣고자 

결기를 보인 청년이

자신을 괴롭히는 심마를 마치 그 팔처럼 

끊어내달라는 부탁에서 출발한다.

이에 동의한 달마는 흔쾌히 그 청을 들어준다.

대신 그걸 해주기 위해 필요한 우선조건이 있는데

바로 그리 괴롭혀 왔다던 불안한 마음이란 걸

자신 앞에 꺼내 보여달란 요구였다.


불안한 마음을 꺼내보란 건 2가지 의미가 있을거다.


넓게는 무형의 마음이란 존재 안에

불안만을 형상화 해 해결해 달라고 

그걸 꺼내 내놓는다는 자체가

이미 전달될 수 없는 그 무언가의 주고받음이란 사실과,

실상 있다고 살아왔고 계속 껴안고 살아왔던 

자신만의 불안이란 존재를

막상 타인에게 말해보려 했을 때

가장 잘 아는 불안의 소유자 스스로가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하지만

타인의 일처럼 형체조차 설명할 수 없으리란 설정.


자신 스스로 설명 못하는 걸 

어찌 남이 답해 주길 기대할 수 있겠냐는 의미 정도.


'면벽참선'이란 용어로 등장하진 않지만

이를 주제로 삼은 글도 있다.

벽을 바라보며 자신을 깨닫는 과정을

책은 일종의 단절로 이해시킨다.

자신을 비워내는 시간이자

막힌 벽을 앞에 두고

더 나아갈 수 없는 공간적 한계,

그 벽을 보며 연속되는 고민의 탈출로써

자신의 뒤를 끊어내야 한다.

벽을 보고 수행한다는게 의미하는 건

결국 단절이라는 것, 그리고 단칼에 끊어내야 한다는 것.


몇일 전 우연히 달마가 등장한 에피소드를 

다른 책에서도 읽게 됐다.

별거 아닌 얘기지만 달마에 관한 이야기들은

모두 이런 식이기에 나쁘진 않은 연결로써 소개해 본다.


서역에서 중국으로 넘어온 달마의 원래 모습은

모든게 잘 갖춰진 위풍당당한 미남자였다고 하는데

귀신의 장난으로 지금의 달마도에 등장하는

그런 모습의 외모로 바뀌게 됐다고 한다.

달마는 그 상황을 없었던 일마냥 순수히 받아들였고

오히려 수행하는데는 일종의 좋은 조건처럼 받아들였다.

자신의 소중한걸 잃었다거나 

악의적 공격을 받았다고 느낀게 아니라,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에 별 영향없는 변화이며

되려 내려놓고 사는 수행자의 인생으로 보면

적합한 외형을 갖추게 되었다는 식의 

긍적적 사고로 자신의 바뀐 모습을 마주했다는 것.

이 이야기는 김정빈의 '단'이란 책에서 발췌했다.


달마의 어록을 담은 책이라하여

주역 계사전처럼 나열돼 씌여있으려나 싶었는데,

매우 현실적인 글들의 에세이들이라 

한편의 동화같은면서도

자기계발서가 가진 역할로도 다가왔다.

쉽게 잘 풀어내서 그렇지

주제자체는 매우 심층적인 내용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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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 지능 - 골드만삭스의 정점을 이끈 CEO가 증명한 압도적 자본 전략
로이드 블랭크파인 지음, 박선영 옮김 / 필름(Feelm)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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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 서평입니다]


저자 로이드 블랭크파인 자체는 모르더라도

그가 근속한 골드만삭스의 유명세와

생존지능이란 제목 때문에라도

어떤 내용일진 궁금해 질만하지 않을까?


600페이지 조금 넘는 책이 그닥 재미없고

읽어내야만 했다면 부담이었겠는데,

시대순으로 진행되며 흐름을 탄 내용들이고

초반부 성장기와 가정환경을 자세히 다룬 부분들 때문에라도

수월하게 중반까지 달리듯 읽게 된 섬세한 구성이었다.

제3자가 대필해 준 전기문 형식이 아닌

본인이 회고하고 기억해 낸 걸 쓴 회고록 형식이기에 

자세한 기억들과 감정이 생생하게 잘 녹아있었다.


뉴욕의 낙후지역인 동쪽 브루클린 태생이란 그는

금전적으론 풍족하게 누리지 못했지만

정서적으로 온건한 민주당 지지자로 자라났다.

스스로 자신의 이 정치 성향은 책에서 밝혀 놓은 부분.

본인은 지금도 차의 뒷자리 보다는 

운전석 자리가 더 자기자리 같다는 그.

2018년 은퇴 이후 대부분 자기같은 커리어들은

정계로 진출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자신은 시기도 안맞았고 암투병도 겪었으니

여러모로 그저 완전한 은퇴자의 삶을 이어갔다고도 밝혔다.


공부로 성공하기에 꽤 어려운 환경이었을텐데

말하길 좋아하는것에 비해 언어점수는 낮은 편이었음에도

수학은 특출났었다는 그는 영재수준으로써 대학진학을 꿈꾼다.

예일대 지원에 떨어지고 하버드대에 붙은게 16살.

자신이 살아온 환경과 다른 하버드란 환경은

여러 경험을 가능케한 충분한 반전의 장이 되주었다.

법을 전공했으나 활약하게 된 곳은 골드만삭스의 원자재분야.


시간순서인 책인 200페이지를 넘어설 때쯤 

1991년의 이야기를 지나고 있으니

이 책이 선사하는 시간궤적이 

얼마나 되는지는 짐작 가능하리라고 본다.


경제와 금융얘기로 채워져 있을거 같겠지만

의외로 독자들도 알만한 내용들이 많은 건,


그가 거쳐온 시대상이 골드만삭스 경영의 굴곡과 겹치기 때문이다.

1990년대 영국 데일리 미러사의 로버트 맥스웰의 횡령과 부도,

2001년 바로 옆에서 경험한 9,11 테러(본인의 암발병과 관계정도 상상),

2008년 금융위기를 촉발한 리먼 브라더스 사태(베어스턴스도 등장),

2015년 터진 존 로우의 말레이시아 국부펀드 1MDB 유용사건 등


한국에선 외신으로도 접했을 수많은 사고들이 

저자가 겪은 일들의 배경이 됐기 때문같다.

제3자들이야 그냥 벌어진 일을 듣는 수준이거나

일부 간접영향을 체험한 정도의 얘기겠으나

저자는 본인 업무로써 직접 연관있던 사건이자 시간이었다.


저자의 정직성을 남다르게 본 일화가 있는데 로버트 맥스웰 사건.


유명인이었던 이 사람이 어느 날 바다 위 요트에서 실종된 후 

나채로 사망한채 바다에서 발견됐으며

동시에 그가 저지를 비리가 같이 부각된 사건이었다.

자살이냐 타살이냐의 여부는 지금도 회자되는 인물.

골드만삭스의 고객이었고 자사가 입주한 건물의 소유주이기도 했다고.

저자의 큰 고객이자 탄탄한 지명도를 자랑했던 맥스웰을

당시엔 이정도로 회사에 위험인물이 될거란 생각은 못했음을 회고한다.

돈을 우회해 입금해 달라는 걸 일반적이지 않다는 건 인지했지만 

그 자체가 불법은 아니었고 그걸 문제삼을 정도로 

서로 신용없는 관계가 아니라 판단하던 시기.

사건이 벌어지고 조사를 받을 때 저자의 심정은

그냥 누군가 다 본인 책임이냐고 물었다면

그렇다고 해버리고 싶었다고 할만큼 자괴감이 컸다고 전한다.

그 일로 본인포함 중역들이 회사에 끼친 손해를

사비로 일정부분 배상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존 로우의 이야기는 이 책 전에 화려한 연예편력 때문에

가십거리로 한번쯤 봤던 기억은 나는데,

그가 제작지원한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가

착복한 부정한 돈의 일부로 제작됐다는 건 

책을 통해 처음 알게됐다.


의외로 이런저런 세계적 사건들과 엮여

짧은 역사책을 읽는 기분이 들기도.


2015년 혈액암 진단을 받고

완전한 휴식상태로써의 현재가 된 로이드.

재직시절엔 2주이상 쉬어본 적 없고

쉬는 기간에도 계속 걸려오는 전화들로

일하는 것과 진배 없었다는 오랜 생활패턴을 뒤로 하고

진짜 휴식을 취하게 되니 왠지 미안함을 느낀다는 그다.

일에 치어 살던 사람에게 휴식은 일종의 죄책감이 되는 듯.


두꺼운 책임에도 질리지 않고 읽을 수 있는 건

솔직한 내용들과 맞물린 시간들 때문같다.

입지전적이라고 본인 입으론 말 안하지만

그런 부분보다는 자신을 확 바꿔준 학창시절을 회고하며 

더 그 혜택을 현명하게 누리지 못한

젊은 시절의 자신의 소심함은 후회한다는 그이기도 하다.

남의 인생이지만 이렇게 제3자도 공감할 부분은 많다.

딱 아쉬워 할 부분만 잠깐 아쉬워하고

다시 현실을 살아낸 워커홀릭이 이 정도니

일반사람들은 더 많은 아쉬움을 

안고 살아야 되나도 싶기도 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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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친구 관계 - 뇌과학이 알려 주는 사회성 발달의 황금 법칙
김붕년 지음 / 카시오페아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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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 서평입니다]


교정사항, 보호자의 리드역할, 아이의 발달과정 속 모습들은

일상적으로 마주칠 평범한 상황들이자 성장의 기회.

아이 대신 이걸 읽는 어른들에겐 

한편으론 과거의 자신으로 회귀시키는 내용들이기도 하고.


먼저 '사회성'을 알아보자.


언젠가 먼 지인이 누군가의 행동을 

무심코 사회성이 높다고 해석하는 걸 보면서,

뭘 보고 그리 말한 줄은 알겠는데 

그게 사회성이 맞는지는 잘 동의되지 않은 적이 있었다.

잘 웃고 먼저 다가가고,

비위 맞추듯 상대에게 말 걸줄 알고,

상황 안 맞지만 그냥 듣고싶은 말 정도는 할 줄 아는 어떤 모습들.


이걸 사회성이라 부르는 경우도 많음엔 공감했지만

사회성이 바로 이거라고 인정하기엔 의구심이 일었다.

그래서 좀 찾아봤는데 당시엔 적당한 결론을 못내렸다.

아이의 발달과정 중 사회성 항목이 있다는게 생각나서

아동교육쪽에 맞춰도 찾아봤지만 적당한 내용은 없었다.


찾아진 내용 중에 사회성 항목들 자체가 없던건 아니었지만

앞선 그 사람의 정의만큼이나 완전한 공감엔 못 이르렀다.

그러다 사회성의 정의를 이 책에서 

이렇게 내용 중 하나로 만나게 된 것이다.


일단, 아이들과 주도해서 노는 아이의 모습도 사회성은 아니라 묘사했다.

엄밀히 말해 이는 자기주장이 세고, 자신의 욕구가 강한 것이라고.

엇나가면 움츠러들다 결국 자기 욕구대로 안 움직여주는 상대를

모함하거나 따돌릴 줄도 아는 성품이 되기도 한단다.

되려 이런 기질은 사회성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었다.

동등한 관계맺기를 어렵고 타인이 맞춰주길 기대하는 만족성향임.

거기에 외향적인 아이는 당연 사회성이 좋은 것이고

내성적인 아인 사회성이 떨어진다는 것도 편견.

단순 친구 사귀는 범위와 스킬차이 정도의 차이로만 판단한다.


그렇다면 진짜 "사회성이 좋다"의 정의는 책에서 무엇이었을까?


'자신의 의견을 제대로 표현하고,

다른 사람의 의견에 귀 기울이며,

건강하고 동등한 관계를 맺을 줄 아는 것'


위에 인용한 이 부분을 읽을 때 

그래 이거다란 생각도 들었지만,

일반적으론 자기 의견표출이 분명한 건

자기소신이 강한 것 쯤으로 여겨질 수도 있겠다고 느껴졌는데,

이는 어쩌면 나 스스로도 사회성의 정의를

제대로 정의 내리며 살아오지 못했다는 증거같기도 했다.


귀 기울이거나 동등한 관계맺기 부분은 

이타적으로 느껴지고 사회성에 필수요소 같았지만,

의견표현을 제대로 한다는 상대를 둔 상태에서의 모습은

마치 자신만을 우선시 한 가치관처럼 보였으니까.


그러나 직관적으로 생각해보니 결국 맞는 말이었다.

상대에게 불복하고 자신의 의견을 맞추는 걸

반대로 사회성으로 이해하긴 쉽지만

자신의 의견을 정확히 밝힐 수 있는 

내면의 단단함이 갖춰진 상태가 균형을 맞춘다는 뜻 같아서.

즉, 자기를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타인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란 말처럼,

올바른 사회성이 장착된 관계란 

관계의 작용 반작용도 감수할 수 있는

내구력이 필요한 능력이라 느껴졌기에.


여기에 덧붙여 자존감의 정의도 들여다 보겠다.


자신을 소중한 사람으로 인지하지만

이는 자신이 잘났다는 단순한 뜻은 아니다.

자신이 소중하기에 스스로를 함부로 망가뜨리지 않고,

문제가 생겼을 때도 대화를 우선시 하며,

실수를 해도 다른 사람에게 전가하거나 핑계대지 않으며,

숨기지 않고 실수를 만회하려 노력할 줄도 아는 것, 그게 자존감.


반대로 자존감이 낮다면

자신은 아무리 해도 안된다고 위축되기 쉬운데

이걸 보상받기 위해 약자로 생각되는 이는

괴롭히며 군림하려 들기도 한다.


사회성 개념보다는 좀더 이해도 쉽고 피부로 잘 와닿는다.

동시에 자존감엔 책임감과 겹쳐지는 부분이 있음은

이 책을 통해 처음 이해해 본 대목이기도 했다.


책을 다 읽고선 마음 한편이 좀 무거웠다.

나 자신은 그냥 살았는데 아이에겐 교육이란 이름으로

지름길이자 등대로써 뭔가를 주입시킨다는 느낌도 들어서.


그러나 모든게 때가 있고 그게 적절히 행해지면

일종의 행운이자 무의식처럼 작용할 내적 자산임도 이해됐다.


김붕년 교수의 책은 언제나 실망을 주지 않는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고. 신뢰가 가는 책과 작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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