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히 말하면 기적처럼 이루어진다 - 무의식과 현실을 바꾸는 긍정 확언의 힘
이유진 지음 / 유노북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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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에 주관적 서평을 기록합니다]


최면에 대한 상식적인 이야기들은 저자가 먼저 꺼내준다.

비스듬히 의자에 누워 누군가가 마치 주문을 걸거나 홀리듯

어떤 사람을 울게도 만들고 웃게도 하는 모습만을 주로

최면의 모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느냐는 식으로.

물론 이것은 최면에 대한 오해까지는 아니겠지만

단편적 상식 정도는 깨고자 등장한 이야기인데,

데이브 엘먼이 정의한 최면에 대한 정의를 인용해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최면의 본질에 대해 말해보겠다.


"비판력을 우회하고 선택적 사고를 확립한 상태"


최면의 예로 많은 등장 할만한 문장들은 무엇이 있을까?

나는 행복하다, 나는 반드시 이룰 것이다, 

나는 부자가 될 것이다, 나는 최고의 영업사원이 될 것이다?


물론 이런 문장들과 같거나 유사한 것들이

이 책안에도 등장은 한다.

그러나 그런 말들을 다루고 전달하는 과정은

흔히 접해왔거나 상상할 수 있던 방식과는 

매우 다르게 느껴지는게 많았다.


이 책의 목적이라면 당연히 자기 최면을 통해

자신의 무의식에 묶여있을지 모를 잠재력을 

현실로 풀어내는게 목적일 수 있었다.

그러나 그걸 푸는게 상당히 어려운 것 만큼이나

꼭 집고 넘어가야 하는 건 다름 아닌, 

분석적이고 살아온 만큼 견고해진

의식과 무의식 사이를 나눈 자신이 만든

벽 같은 심리라고 책을 설명한다.


그렇기에 그 사이는 자신이 만든 '문지기'가 지키고 있는데

이 문을 열고 들어가는게 답이라기 보다는,

앞서 말한 "우회"의 길을 열어주는게 최면이라거나

힘든 정공법 대신 선택해 볼 수 있는 융통성이란 걸

최면이 제공한다는 걸로 이해하는 길을 책이 열어주고자 했다.


근데, 최면은 망상일까?


현재가 분명 아니라고 말해주고 있는데

이미 이룬 듯 생각하고 살거나 그래봐야 하는 거니까,

이 책을 안 읽었다면 이런 생각도 틀

렸다고는 안했을거 같다.

그렇지만 읽으면서 이해를 겸해 최면의 유용성을 바라보니

분명 망상과 공유되는 영역은 있겠지만

최면의 영역은 오히려 단순 신념을 강화시키는 역할을 하기보다는

기존 신념을 약화시키는 동시에 

새로운 신념을 활성화 시키고 각인시켜 보려는 

"노력"이라는 점에서 

망상과는 분명 다른 범주로 봐야한다고 이해됐다.


여러 최면방식들이 언급되는 부분이 있는데

다른 것들도 유용하고 잘 공감됐었지만

'의문문으로 구성된 최면'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나는 운이 좋은 사람이다'라는 평범한 되뇌임 대신

'나는 왜 운이 좋을까?'란 문장을 되뇌여 본다면,

이미 자신이 운이 좋은 건 이룬 상태의 문장이 되버린다.

단순히 평서문에서 의문문으로 바꿈으로써

최면효과 자체는 더 강력해지고,

스스로 자신이 하고 있는 기원섞인 행동에 대해

자문하게 되거나 불신하게 되는 걸 

자연스레 간접적으로 피하게 되는 분명한 선택이 되어줄 수 있었다.


할 수 없는 걸 할 수 있다고 스스로 믿는게 누구라고 쉬울까?


아니, 할 수 없는 걸 할 수 있다고 믿으라고 하면서

한번 해보라고 그러면 된다고 하는 그 자체를

옳거니 하면서 무비판적으로 따라해 본다는게,

일반적인 상식으로 용인되기 어려운 선택이란 건

누구보다도 저자부터가 더 잘 알고 있었다.

왜냐면 자신도 그런 경험을 가지고 있으니까.


그런 측면에서 이 책이 말하는 최면의 효용과 배움이란,

대다수가 가져볼 수 있는 그런 불신마저 

단순 믿음의 강요로써 불식시키는 과정이 아니라,

이치에 닫는 흐름과 응용을 소개하고 이해시킴으로써

자기암시와 같은 최면이란게 의미있다고 

스스로 알아볼 수 있게 만들어 준다고 보는게 맞을 구성이다.


밀턴의 최면과 심리학을 넘나드는 책보다

어쩌면 이 책이 현실적으로 더 와닿는게 많았다.


혹시, 자기 암시를 다루는 많은 책들을 보면서

이런게 자기계발의 다른 버전 이상도 이하도

아닌거 같단 느낌만 받았다면,

이 책으로 다시 한번 희망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수 있겠다.

암시의 효능을 믿기 위해 암시를 감수해야 하는게 아니라

믿을만한 구석을 책을 읽어가며 

스스로 만나고 찾아낼 수 있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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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 분석 노하우 - 시그니처 하나로 읽는 당신의 성격
홍진석 지음 / 글로벌콘텐츠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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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책제공 받았고 서평은 주관적입니다]


책이 말하는 서명이란 시그니처 즉 '싸인'이다.

연예인들이 하는 싸인이나 계약시의 싸인들.

보통은 신용카드 결제시 적어내는 그 싸인 말이다.

서명을 다루지만 필적분석을 차용하고 있다.

그럼에도 기본적으로 서명 분석을 중심으로 

내용은 전개되는 책.


어찌보면 필적을 사주분석에 비유해 본다면

서명은 관상 같다고 봐야할까도 싶었다.

한번에 직관적으로 모든 글자가 들어오고

짧고 단촐한 구성일 수 밖에 없을 서명은 

이미 하나의 자료로써 그 자체가 

너무도 간결한 구성이니까.

마치 사람의 얼굴만을 보고 첫인상을 느끼듯이.


저자가 독일방문시 알게 됐다는 서명분석법은

어떤 서체나 언어이냐에 상관없이 

글씨라면 모두 통할 수 있는 분석방식 같다.

왜냐면, 종이 위에 글씨형태를 보는 것일 뿐으로

언어나 문맥은 중요한 대상이 아니라서.

그렇기에 보는 요소는 한마디로 씌여진 글자자체의 구조다.

어디가 기울어졌고, 어디에 여백이 있으며,

어느 방향으로 기울어졌고, 글자 중 어디가 크고 작은지,

펜을 눌러 쓴 정도를 구분해 얼마나 힘을 가했는지 등

이런 것들이 서명으로 사람을 판단해보는 요소들이다.


서명을 기본으로 하지만, 

한페이지 가득채운 필기자체를 분석자료 삼아

어느 방향으로 여백이 더 있는지 없는지나

좌우 상하 중 어디를 기준으로 글이 작성됐는지도 분별해 본다.

즉, 짧은 서명만으로 분석해내는게 기본이지만

글을 써내려간 스타일 자체로도 분석을 가미해 보는 것.


헌데 한가지 의문이 드는 건 좌우 여백부분이다.

굳이 멀리서 예를 찾을거 없이 지금 쓰고 있는 

이 서평의 작성형태로 이야기해봐도 되겠다.


일단, 내 작성기준을 말하자면

글의 내용이 전환되는 부분들은 기본적으로 단락을 나누는데

이 방식에 대해서는 책에서 다루지 않는다.

대신, 문장작성시 좌측기준으로 우측을 자유롭게 활용해 썼는지

아님, 반대로 오른쪽을 기준으로 좌측을 편하게 썼는지와,

둘다 아닌 눈사람이나 종모양처럼 가운데를 기준으로

좌우 방사형태의 글을 작성했는지 보는 건 가능하다.

이 내용을 기준으로 보면 좌우 글자수를 맞춰

좌우가 똑같이 반듯하게 써내려 가는 것도 

분석의 기준으로 삼을 수 있겠는데 

어쨌거나 이 모든 것을 고려한다면 내 서평 형태는

좌측을 기준으로 우측만이 자유분방한 형태 되겠다.


이를 책에서 분석하길,

이는 우측이 불규칙한 형태로 판단하며

성찰적 사고를 하고 창의성과 예술성이 보이는 방식으로,

자유분방하고 구속을 회피하는 경항이 있고

마무리를 어려워하며 전진 장애가 있을 수 있다고 본다.

통제 불능의 감정적 성격일 수 있으며

내면의 싸움을 겪기도 한다고 분석하며

심리적으로는 양가감정과 정서적 불안감, 불안정, 

잠재의식 장애 등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 해석자체의 총평은 한마디로 불안정이다.

근데 일단 내 서평이 이렇게 구성된 이유는

문장마다 흐름이 나뉠 때 줄을 바꾸다 보니

자연스레 우측은 들쭉날쭉 해질 수 밖에 없었다.

물론, 책이 또하나 제시한 방식은

좌우가 똑같은 네모반듯한 형태를 유지하는 

글쓰기 형태도 있는데 이는 종이책을 폈을 때

인쇄된 글들의 모습을 연상해보면 될 구조다.


글의 형태가 책이 말한 부분에 해당되지만

왠지 이런 개인적 사유를 고려할 때

위의 오른쪽이 불규칙한 형태로 봐야하는가를 고민해 보게 되고

손글씨가 아닌 컴퓨터 자판 글씨로 구성한 것이라

이 또한 예외를 두어야 하는지도 고민해 보게 된다.


책의 초입에 서명분석은 심리구조를 반영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치에 맞는 말일 수 밖에 없는게

어찌 마음이 편치 않은데 반듯한 글이 써질까 싶어서.


서명으로 심리를 분석해 볼 수 있는 취지도 담겼지만

서명분석 자체를 심층심리 분석용으로 보다는

기질이나 작성당시 심리상태로 좁혀 

해석하는게 좀더 타당할 수도 있겠다 싶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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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K삼단봉 - 경찰 삼단봉 교육 프로그램
박승철 외 지음 / 대경북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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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책제공 받았고 서평은 주관적입니다]


일선 경찰들의 업무에 도움이 되기 위함도 있겠고

삼단봉으로 하는 품세공개의 목적도 있는 책이지만,

일단 개인적으로는 이 가볍고 휴대편한

삼단봉이란 호신무기 자체에 관심이 있어 읽게 된 책이다.


호신용이 너무 해비한 무기가 될 땐 방어보단 큰 공격이 될테고

반대로 너무 시도해보나 마나한 방어위주만의 무기라면

이또한 문제로 생각하는데 삼단봉은 그런 관점에서

매우 합리적인 무기가 아닌가 싶다.


일단 날이 없고 봉에 가까운 삼단봉.

이름도 삼단'봉'이기에 당연히 봉이이라 불려야하나 

장봉에 비해 확실히 길이가 주는 장점을 다 구현해내긴 어렵겠다.

그러나 접힌 걸 펴면 65.6cm의 합금봉이라는 장점이 있고

장봉의 장점 모두를 구현해내긴 어렵더라도

충분히 호신용 무기로써의 장점은 충분하다고 본다.


책의 앞부분 내용 중엔

적과의 대치와 방어의 적정 거리기준이란게 있는데

6.4m를 최적의 방어 가능거리라고 명시했다.

삼단봉 소지자 뿐이 아닌 어떤 상대의 

무력을 고려함에 있어 쌍방대치시 거리고려는 필수고

삼단봉 자체가 일단 가격술이 되야하기에 거리가 언급된거 같다.

그럼에도 짧은 삼단봉은 소지의 간편함이 우선이고

응급대치의 유용성이 우선 고려대상이 된 무기이지

만능은 아님도 좀더 설명해 줬으면 좋았을것도 같고.

어쨌건 무기로써는 중간자적 위치가 아닐까 싶다.


삼단봉을 이용한 소개된 응용들은 간결하다.

상대를 기준으로 무기를 든 자와 맨손인 자로 구분하니까.

다만, 다 읽고 보니 아쉬운 점은 있었는데

품세나 총검술 방식 삼단봉 교본으로써 

그 전파목적이 우선이다 보니 가장 단순한 

속타나 연타식의 단순 방식들은 언급이 없다.

사각과 마름모형태로 막고 휘두름을 

8각방어진 형태로 예를 든 건 구성상 필수이겠지만,

무작위의 대치 상황에서 실제 필요한 건 어쩌면 

격식을 따지지 않는 순발력일지 모른단 생각을 해본다. 

오히려 너무 정형화 된 방식 습득은

순간 대처에 방해가 될 지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고.


어쨌건, 삼단봉의 가벼움과 짧은 길이가 가진

무기로써의 잇점을 최대한 설명하는 차원이 강하지만

품세나 기교가 아닌, 빠르게 또는 같은 타점을 

연속적으로 치는 방식의 설명도 추가했다면 어땠을까 싶다.


칼든 상대에 대한 방어법 중

일단 손목 등을 가격해 칼을 떨구게 한 뒤 

삼단봉을 상대의 등뒤로 넘겨 끌어당겨 안듯 

반대손으로 잡아 양팔로 당겨오고 넘어 뜨리는 방식은

실전에서 크게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싶던 부분.

반대로, 이와 유사하게 이번엔 위치를

삼단봉을 목뒤로 넘긴후 반대손으로 다른 한쪽을 잡고

약간 사선으로 빗기게 당기는 포즈는

힘이 상대적으로 약간 여경이라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 느꼈다, 

다만 아무리 위험한 범인이라도

몸의 뼈대 중 가장 약하고 중요한 경추부위를

불특정하게 힘을 가하고 부하를 가할 때

신체 중 다른 부위보다 좀더 중한 부상을 야기할 수 있는 건

다른 식의 고민도 필요해 보였다.


삼단봉이 경찰에 지급된 무기라는 건 알았지만

이게 무예형식으로 체계를 갖춘지는 처음 알았다.

한글의 자음 모음의 행태를 품세 아이디어로 차용한 것도

좋은 발상으로 느꼈던 부분이었고.


꼭 경찰이 아닐지라도 

삼단봉에 관해 평소 관심있는 사람들이라면

한번 읽어보면 좋을 내용들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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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꺼이 소란하고 다정하기로 해 - 그럼에도 사랑할 우리들을 위한 관계서
조수연 지음 / 코리아닷컴(Korea.com)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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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제공한 책으로 서평은 주관적입니다]


심리학을 깊게 전공한 사람이 에세이를 쓴다면

어떻게 쓸지에 관한 모델같다는 생각을 하며 읽었던거 같다.

평범하게는 스토리 대부분이 저자 일상을 타고 흐르지만

매 순간마다 경험된 느낌들은 비자발적으로

심리학적으로 곱씹어보고 있다는 느낌도 받았다.

그걸 적용한듯 안한듯 사는 것처럼도 보이는게 그런 이유 같았고.

책 전반에 흐르는 느낌은 밖을 바라보는

사랑과 이해의 감정이라 느끼게 하면서.


저자의 남편은 자기만의 시간을 가져야 하는 사람,

저자는 상대와 같이 자신의 감정을 나눔으로써 

삶에 행복과 의미를 확인하는 사람이다.

다른 둘의 성향상 접점을 찾는게 현명하다고 느낀 저자는

본인보다 몇시간 일찍 퇴근하는 남편을 위해

홀로 있는 남편의 시간들을 오로지 

남편 본인을 위해서만 쓸 수 있게 배려했고,

대신 자신 또한 자기 전 일정시간은 남편이 할애해

자신과 대화나 소통의 시간을 같이 가질 수 있는 

나름의 배려해 준 부부간의 댓가교환이 성립됐다.

당연히 논리적으로는 이해가 가지만

그중 조금 이정도까지 해야하나 의아하기도 했던건,

남편에게 다가가려고 했다가 그가 혼자 있는 시간임을 인지해

저자의 마음을 누르고 기다렸고 그 마음을 남편이 이해해줬기에

고마워 하더라는 대목, 이건 서로 너무 배려깊은 건 아닌가 하는.


심리학 전공자가 쓴 책이지만 전체적인 느낌은 일상 에세이다.

그럼에도 심리학적인 소스가 대중적인 접근에 맞물려 있기에 

여러 주제와 소재들 속에서도 더 눈길을 끄는 부분은 존재했다.


그중, 기질을 몇가지로 나눠 정리하면서 다룬 챕터인데

가령 민감성을 놓고 먼저 정리해 보겠다.


저자가 쓴 민감성이 sensitivity인지 모르겠으나

만일 민감성을 조금 변화시켜 센스있다고 말해준다면

어느 누가 싫겠냐만은 민감하시네요라는 말을 듣게 된다면

캐치를 잘 해낸다는 의미보다는 

신경이 예민하거나 남다르게 날이 서있는 듯한 

부정적인 느낌을 먼저 풍길 수 있는게 민감성이란 단어.

뭔가가 거슬리니 상대에게 조심하도록 만드는 기질?


저자는 일단 이걸 민감성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이런 방식의 민감성은 외적으로 

타인이 자신에게 맞춰달라는 신호란 걸 지적하면서

이기적인 태도일 수 있다고 저자는 본다, 

그러면서 동시에 본인도 

이런 성향의 사람이란 고백도 하고 있기에

민감한 사람들이 자책할 필요는 왠지 줄여주는 센스 같기도.


직업적으로는 이런 기질이 십분 긍정적으로 발휘되어

미묘한 내담자의 변화마저도 잘 감지해내는

효과가 있다는 하지만 민감성의 날카로움을 외면 못한다.

일단 본인이 민감성이 있다고 자각하고 있고

민감한 정도가 상대방의 잘못이라기 보다는

본인의 안테나가 예민한 탓이라고 느낀다면,

상대의 실제 과실이 다가 아닌 

자신이 과대평가한 불편함이 실제 정체는 아닌지 

스스로 한번 돌이켜 보라고 권한다.

그렇게 할수만 있게 되면 

본인의 감각과 마음도 쉴 시간을 가지는 셈이 된다면서.


심리학은 모두가 알고는 있지만

그걸 일일이 명명하지 못하고 

공기처럼 쓰고 느껴왔던 걸

학문으로 정리해 낸 작업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이렇게 에세이 속에 녹아있는

상담가의 속마음은 독자 각자가

세상보는 눈을 저자와 공감해 봄으로써

심리학을 간접경험해 보는 효과가 있기에

이것도 나쁘지 않은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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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을 가로막은 건 언제나 나였다
게리 홀츠 지음, 강도은 옮김 / 스몰빅라이프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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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이며 주관적 서평]


2번째 화살은 맞지 말라는 격언같은 말이 떠오른다.

하나의 충격, 그리고 그 충격을 해석하고 떠올리다가

자신이 스스로에게 날릴 수 있는

자해가 되버릴 유무형의 모든 걸 부르는 말.

보통 이걸 2번째 화살이라 일컫는다.

근데 그 2번째 화살이란게 과연 무엇일까? 

알고나 맞고 있는지 부터 생각해봐야 하나, 

아님, 2번째 화살을 인식해 낼수 있는

저마다의 인식수준이 다름부터 이해해 봐야하나?


이 책은 어쩌면 이런 문제들에 답을 준다.


저자 게리 홀츠는 현대적인 감각으로 무장한 

흩뜨러지지 않는 삶을 살고 있었다.

과학자이자 사업가로 살아가던 30대 초반 

어느 순간 다리부터 시작된 마비 감각은 점점 강해지며

더이상 자신의 방식으로는 버틸 수 없는 지경으로 만든다.

스스로 힘들었던 원인으론 등장시키지만 

사실 왜 갑자기 병에 걸렸는지는 생각하지는 않았다.

그저 행복하지 않았던 2번의 결혼생활과 

직업적으로 벌려놓은 일들에 대한 책임감 등이

저자의 짊어진 짐이었고 꽤 무거워 보이긴 했지만.


책에 병명(다발성 경화증)이 등장하지만 

사실 원인불명이라 보는게 맞다.

이유는 불분명 하지만 그 결과는 굉장히 구체적인 병으로 

뇌의 어느 부위가 공격을 받고

일을 해야할 신체 기관들이 점점 말을 듣지 않는 증세.

쉽게 말하면 자가면역 질환의 일종으로 이해하면 좋겠지만

이런 병의 특성상 원래 유지해 왔던 삶의 스타일은 무너졌다.

성격처럼 꿋꿋이 버텨나가던 그의 몸은

더이상 혼자 어찌해 볼 도리가 없게 되버렸다고 그는 회고한다.

결국 치료 자체가 아닌 스테로이드 계통의 진통제를 수액처럼 공급받고

그냥 하루를 버티고 다음날을 맞는 단계로 살아가기 시작한 삶.

트병 횟수로는 10년을 바라보게 되던 시점에 

우연히 재즈음악이라도 들으면 머리라도 비워질까 싶어

들린 펍에서 한 여자와 호주엔 원주민 치유사란

사람들이 있다는 대화를 나누고는 그곳 연락처를 얻고

바로 가도 되겠냐는 연락 후 게리는 호주로 날아간다.


자신이 그곳에 갈 운명이라고 한번도 생각하며 산 적은 없다.

그 치료자들 또한 외지인들은 받아 본 적이 없는 사람들.

그런 그곳에 그가 가도 되냐고 했고 그들은 받아들인다.

여러 대에 걸쳐 섞였을 법한 원주민들의 피부색을 

무지개 같다고 느낀 그 곳에서의 첫인상.

흙바닥 위에 널판지 하나에 몸을 뉘여

그곳에서의 하루를 보내고 마주한 치유법이란,

무슨 주술이나 신비한 약초의 힘이 아닌

자신의 신념을 내려놓기 위한 

자기고백의 시간들로 시작된다.


그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

내면 타령이나 무의식 타령 같은 

자신으로부터 끄집어 내려는 이유찾기라는 시작이.


그러나, 애초에 치료사 로즈와 레이를 만나러 올 때부터

그런 마음부터가 변화의 시작이라 볼 만하지 않을까?

그는 자신의 두서없는 얘기를 그렇게 시작한다.


그러나 독자로써 만나는 

그의 첫 이야기는 생각보다 의외였다.

가족, 그리고 아버지 얘기.

왜 스포츠를 즐겼고, 왜 공부를 열심히 했고

왜 논리적인게 좋았고 등등

시시콜콜한 개인사적인 이야기들이 공유되면서

자신이 겪는 병이 어디에서 시작됐는지 

점차 치료사들과 같이 있는 공간에서 정리되어 간다. 


모든 건 자신으로부터 비롯된다는 걸 듣는 순간에도

주인공 게리는 인정할 수 없는 복받침이 자신안에서 일어난다.

내 병이 내 탓이고 내 환경이 그걸 만들었다고?


처음 호주에 왔을 때 치료사들이 

자신들이 하는 작업들에 관해 편하게 했던 말이 있었다.

그들이 아는 걸 현대적인 표현들로 전달하는게 쉽지 않다고.

그렇기에 치료과정의 가장 중요한 도구는

원주민들의 정신세계를 현대적인 언어로

누군가에 전달하는 것이고 그걸

현대적 감각이 있는 본인들이 작업하고 있다는.


로즈는 게리가 자신의 사연을 스스로 털어놓는 그 과정을

오렌지즙을 짜내는 행동과 과정에 빗대어 설명한다.

오렌지를 잘라 꽉 쥐었을 때 나오는 그 과즙처럼

게리 자신의 내면에서 흘러나오는 이야기들은

바로 당신 안에서 스스로를 구성했던 성분들이라고.


그렇게 단계단계 밟아가던 주인공은 

단기간에 완치의 희망을 느끼게 되고

2주만에 원래의 고향으로 되돌아간다.

휠체어로 방문한 호주를 

불편하게나마 다시 두다리로 걸어서.


이 책은 저자의 완치 전과정을 보여주진 않는다.

그 시작이 됐던 초반과 완치가 가능하리란 

반전 정도의 느낌에서 끝맺는 느낌을 주지.

그리고 10년을 앓았던 불치의 병이란 것도

괴로움을 알게 모르게 줬던 신념에서 이유를 찾았고,

그런 면에서 원인불명의 병 또한 어느 순간부터는

자신을 깨닫게 한 과정 중 일부였음을 

받아들이는 저자를 보여준다.


치료사들은 치유가 마무리 되어가던 때

게리가 원망의 대상으로 간직했던 

부모에 대한 그 감정을 바꿔보도록 인식전환을 권유한다.

이걸 유도라고 불러야 간단하긴 한데

아님 앞서 썼던 설득이나 유도라는 

내 방식의 표현들도 맞긴할지 스스로 의문이다.


편의상 그리 간추려 쓰긴 했지만 

실은 이 모든게 신비한 치유사들이 

스스로 명명한 용어들도 아니고,

과정 중 보여준 이끔 등도 특정능력이라기 보다는

한 개인이 자신을 스스로 변화시켜 볼 수 있게

일종의 징검다리 역할을 한게 다라서.

하지만 그 징검다리가 없었다면 

게리 혼자만으로는 건너볼 수 없었을

신념이란 둑을 넘어설 수 있게 도와준게 치유사들의 힘이었고

다 큰 어른인 주인공에게 스스로 

패러다임 전환의 계기 또한 치유사들이 제공하고 이끈다.


결론적으로 사람이 살아가면서 할 수 있는 건 

'사랑과 용서' 이 2가지가 다일 뿐이라고 알려주는 책.


이 금언을 예전에 들었다면 종교적인 색채로나

각자의 사정은 모르고 조언하는 

문구 정도로 이해했을지도 모르겠지만, 

게리 홀츠의 동화같으면서도 정확한 자기 고백을 통해

이 2가지 진리를 들어봄으로써 큰 공감대가 생긴다.


왜 누구나 한번은 짜내봐야 알수 있을 

자기만의 오렌지즙 같은 신념들,

무엇으로 가득찬 내가 존재하는지

몰랐던 자신이 존재할 수 있는지도 되집어 보며.


몇번은 더 읽을 수 있을 가독성 좋은 책이면서

자기를 안다는게 왜 치유의 시작인지도

어떤 심리학 책보다 쉽게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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