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정렬
사라 워터스 지음, 신예경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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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속 소제목들 중 일부에

궁금증이 생겨 읽게 된 책.


사실, 대부분의 책을 

제목보단 목차에 끌려 읽게 되지만,

이 책은 특히나 

심리적 화두들이라고 해야할지

아님 그냥 용어정도라고 해야할지,

독자들도 대강 알고 있을법한 내용들에 대해

책의 한 챕터를 할애할 정도로

저자가 굵직하게 다루고 있음에 과연 

어떤 설명들로써 이 생각들을 

공유해 보고자 했는가가 

일단 궁금해지도록 만드는 책이었다.


책은 두루 넓게 살펴 보면서도

매 주제들마다 허술한 건 없다.

꽤 산박하고 여성스러운 문장들로

저자의 경험과 내담자의의 사연을 잘 매치시켰다.


전문적 용어사용이나 서술들 보다는

쉽게 와닿을 만한 에세이 같은 표현이 많아 

간접적으론 이 책이 잘 읽혀지는 원인 같고.


독특하고 쉽게 와닿던 용어설명 중엔

트라우마를 설명하던 챕터가 가장 기억에 남는데,

흔히 트라우마,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라고도 불리는 이걸

저자는 스스로 언급과 경험 자체를 금기시 하듯

공포스러운 외형이 안에서 스스로 더 자라나게 만드는 

그런 트라우마 형성은 가급적 하지 말라고 권해준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각자가 트라우마로써 받아들이고 힘들어하는

어떤 상황 또는 반복되는 불편함이란,

살아온 인생 안에서 경험했던 온갖 많은 것들이 

외부적으로 측정도구처럼 쓰여

자가 해석시 반영된다고 보고 있다는 설명.


읽었던 책, 봤던 영화 등

평범한 일상 속 이같은 경험들 모두가 발휘돼 

뭔가를 트라우마라 스스로 인식하게 되는데 

일종의 해석장치로 작용된다는 걸 설명하려 했다.


결국 스스로 만들어 놓은

'틀'이 있다는 설명이 아닐까 싶다.


어찌됐건, 

너무 과대포장하는 경향이 없도록

트라우마란 용어에서부터 느껴지는 

왠지모를 거부감부터 가볍게 받아들이는 

각자의 연습이 필요하리란 해석으로 읽힌 부분.


사실, 이 책 전체가

많은 심리적 기재들에 대해

'재정립'을 요하는 부분들이 많다.


처음에도 자아성찰이란 개념성립을 돕기 위해

양동이 3개를 이용해 내면을 상상하는 부분에

쉬운 설명과 관련묘사를 할애하 것도 그 중 하나.


이것은 일종의 마인드풀

즉 서양식 명상을 이해하는 것과 연결되기도 한다.


3개의 양동이는 각각

인지, 감정, 소메틱으로 부르는데,

뒷장에 가면 소메틱은 그냥 '신체'로 번역되어 있어서

소메틱 보다는 신체가 알아듣기 쉬운 단어라 생각되서

이 단어를 신체로 설명해 보겠다.


인지는 자기가 어떤 생각들로

머리를 꽉 채우고 있는지를 관찰하는 부분이고,

감정은 말 그대로 감정.

소메틱도 일단 단순히 신체라고 이해하며 출발해 보자. 


이 3가지를 양동이와 묘사한 이유는,

3가지가 담긴 물이 가득찬 양동이가 있고

그것을 휘젖는 상상을 해보기 위해서.


그러게 상상하며 떠올리면

소용돌이 치던 양동이 속 물들도

고요히 물결이 잦아들고,

거기에 담겨 같이 돌던

인지, 감정, 신체에 속하는

특별히 불편히 여겼던 부분들도에 

잔잔한 양동이 속 소용돌이가 멈춰듦과 동시에

바닥으로 가라앉는 상상을 해보도록 한다


저자는 이것을 경험할 수 있었다면

바로 마음챙김의 정수를 경험한 것이라고도 설명한다.


심리상담사인 저자는

인생을 풍요롭고 정렬되게 만들어 주는 원동력을

'호기심'이라고 보고 있는듯 하다.


호기심... 

지금은 어느정도나 내게 있는지도

생각해보게 되던 부분..


호기심에 대한 이야기는 책 도처에 많지만

호기심과 연결시킨 가장 감명깊던 부분은

누군가에게 "좀더 얘기 해줄 수 있겠냐"는 

질문을 던져보라는 격려.


의외의 질문이었다.


흔히 답은 자기 안에 있다는 말도 하지만

그것은 본인이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 답을 찾는 구조이고,

여기서의 질문은 타인으로부터 받은

질문으로 인해 찾게 되는 일종의 교감같은 영감.


혼자서 하건 

남으로부터 질문 때문이건,

결국, 그 두 과정은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는다는 공통점은 있다.


하지만, 

자문자답과 타인과의 유대감을 통한 영감은

비슷한 듯 다른 루트기에

어쩌면 서로 다른 결과를 낼지도 모르겠다.


상담자라면 으레 내담자에게 

질문으로 생각을 이끌어내는게 기본이고,

저자도 이런 식의 질문을 잘 하는 일반사람이라면

좋은 심리상담가와 같은 자질의 사람이란 얘기도 하고 있지만,

뭣보다 이것이 가장 바람직하게 느껴졌던 건

단순한 질문이 아닌 상대를 향한 

'호기심'의 한 형태라 느껴졌기 때문일 것이다.


동시에 나 스스로에겐,

누군가에게 이런 적이 있던가

돌이켜 보는 시간이 되었다.


남이 아닌 가족 사이에서도 가능할

효율적인 대화법으로도 상상해 보면서,

어쩌면 호기심을 가지며 접근하는 대상이나

당신에 관해 더 들어보겠다는 질문을 던지고픈 대상이

타인의 개념만 있을 뿐

가족을 향한 친절은 예외로 할지 모른다는

우려 아닌 우려가 들기도 했다. 


저자는 우리 모두가 

불완전한 정신상태이며

불완전한 상황이 반복되는 인생을 산다고 봤다.


그러니 그런 불편함들이 줄 수 있는

변화무쌍한 롤러코스터를 타고 살아감을 이해하며

잘 적응해 살아가라는 주된 설명과 함께,

상대나 세상을 향한 호기심을 

주저하지 말고 쓰며 살아가서

가볍게 교류할 수 있는 삶을 살자고 권해온다.


모든 그 자체를 볼 줄 알고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 속 근력이 키워지길 바라는 

그녀만의 역동적인 글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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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장자 명상법 - 원하는 삶을 끌어당기는 잠재의식의 힘
마크 앨런 지음, 한미선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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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자신이 알려주려는 것을 지칭할 때 

'마법'이라고 부르고 있다, 마법...

애칭이나 별칭이 아니라 진짜 '마법'.


하지만, 어떤 측면에서 보면

그가 말하는 명상법을 각양각생의 사람들이

책으로만 읽고 효과를 보기 위해선,

그것을 믿던 안믿던 일종의 

자기 최면이나 플라시보 효과 같은

극강의 믿음과 암시를 통한 방법이라야

가능할 수 있으리란 생각은 먼저 들었다.


만일 그냥 마법이란 말 그대로 

자신이 마법을 배운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면?


그것도 나쁠 건 없을 것이다.

결국 가려는 길이란 건 자신을 향한 믿음이고

마법이 존재한다고 믿는 또한

그 한결같은 믿음 위에 존재할 수 있는 류이기에,

어떻게든 자신 내면 안에 원래 존재하는

그 힘을 일깨워 낼 수 있다면 

마법 아닌 그 이상의 자기 암시는 유효할 수 있으리라.


내 식대로 명상을 시작해

주기적으로 하루도 빠지지 않고 

계속 하고 있는게 반년쯤 되어가는데

방법론에선 저자와 같은 방법은 아니다.

굳이 방식을 따지자면 선불교 식.


하지만, 해본 사람들은 느끼겠지만

내면에서 일어나는 일이라 어느 선까지는

스스로 일깨우고 알아야려야 하는 

시행착오가 필요한 수행이라서,

이 책이 말하는 명상과 마법 확언 등의 느낌도 

결코 순수하게 명상만 말할 때와 크게 어긋나 보이지 않았다.


선입견 없이 이해해 보려고 읽기 시작했고

오로지 백만장자가 되기 위해서 읽기 시작한 건 아닌 책.


그래도, 제목을 구성하는 2개의 단어 중,

백만장자나 명상 중 어느 하나에 더 관심이 있건

아님 애초에 백만장자가 되기 위한 방법으로써의

구체적 명상법에 더 관심이 있었던 간에,

저자가 알려주려는 방식을 맞다고 믿고 의지하면서

스스로 시행해 볼 필요는 있을 내용들이다.

 

돈이건 순수 명상이건 아님 내면의 평화이건

어떤 식으로든 자기 안에 원래 존재해 온

깨달음을 얻는다는 식으로 나아간다면,

어떤 선택을 했건 비슷한 종착지에 다다르리라 느끼게 되는 

그런 내용을 담은 책이라 보며 읽었으면 싶다.


저자는 젊은 시절 매우 내면이 불안정한 시기를 보냈는데

우연히 요가를 통해 자신에게 필요한 게 

원래 내면에 있었음을 인지하고는

백방으로 그것을 확장시켜줄 방법을 찾으려 노력하게 됐다.


그러다 우연히 

관련 책들 위주로 판매하는 전문책방에 들렸다가

그 중에도 가장 얇은 책이었던 

이스라엘 레가디의 '진정한 치유의 기술'에 가장 감명을 받고

자신에게 가장 필요할 기본기라 받아들였다.


모든 길은 자신 안의 원래 가진 진의를 찾는 것이며

그것은 고생 끝에 찾아질 수도 있고

순식간에 찾아질 수도 있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이 책이 책으로써 알려주려 하는 것은

각자 원하는 다른 소원이나 바램을 향해

실질적으로 시도해 볼 수 있는 방식들이기에 

좀더 구체적인 내용도 소개해 본다.


명상에 관해서라면 

몸 중심에 빛의 기둥이 서있다고 느끼면서 수행하는

'미드필라' 명상법이 대표적이고,


돈에 관한 소원을 이루는 데는

심리학자 에이브러햄 매슬로우의 '자기실현'과

확언을 통한 2가지를 같이 써서 결실을 봤다고 얘기했다.


이중 '확언'이란, 

어떤 문장이 됐건 자신만의 확신이 담긴 문장이고

그것을 매일 반복할 때 효과를 느낀다고 한다.

반복이라 함은 구술 즉, 되뇌임을 주로 말하고

그 문장의 길이는 중요치 않으나 

가능한 짧은 걸 추천하고는 있다.


얼핏보면, 

마법이란 단어도 나오고

확언이란 것도 그저 '될수 있다' 식의 반복 같으니, 

모든게 이루어진다는 비슷한 말의

반복만 되풀이하는 책인가 생각될 지 모르지만,

자신의 여러 경험과 어려 명상법,

그리고 현실속에서 해볼 수 있는

여러 자세한 방식들을 각 주제별로 

나눠 소개하는 책이라

허무맹랑한 내용들은 결코 아니다.


왠지 돈에 관한 내용에

더 관심이 있을 사람들이 많을거 같아

하나더 책에 실린 내용을 첨언하자면,

바램이 '구체적'이 됐을 때

믿기 어렵겠지만 실현되기가 쉽다고 설명한다.

필요한게 얼마인지 그런 구체적인 것들 말이다.

헌데 생각보다 백만장자라던가

백만장자라는 그 자체의 단어는 등장하지 않는다.

제목의 백만장자란 단어는 책이 의미하는

꿈을 실현하는 부분을 대표하는 단어라 보면 좋겠다.


이 책을 읽고 명상을 하게 되던 아니던간에

어렵지 않고 희망을 주는 내용 위주라

힘을 얻는 느낌으로 읽어도 충분히 좋을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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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를 판 수도승 - 꿈을 실현하고 운명의 주인으로 사는 법
로빈 샤르마 지음, 이균형 옮김 / 라이팅하우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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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생각없이 그냥 책읽기를 시작했다면

저자 로빈 샤르마가 존이거나 줄리안 중

둘 중 하나라 생각했을테고,

책 속 내용은 누군가의 

자서적 이야기라고 생각했을지 모른다.

그러나, 이 책은 논픽션이 아닌 픽션이었다.

즉 허구란 말이다.


그럼에도 난 믿고 싶다.


로빈 샤르마가 전해 들은 이야기일지도 모르지 않냐고

그러니 줄리안과 존의 대화 또한 실제할지도 모른다고.


누군가의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내용을

실제 인물들과 그들의 대화라 믿고 싶을만큼

무언가에 절실해서 였다기 보단,

내용자체가 전달하는 그 현실감이나

계속 이어지는 줄리안과 존의 티키타카식의

깨달음을 향한 대화 내용들이 매우 

강렬하고 삶과 동떨어져 있지 않은 내용들 뿐이다.


소설가 마이클 코넬리의 

'링컨차를 타는 변호사' 속 주인공

미키 할러란 변호사가 만들어가는 한장면처럼,

책 안의 줄리안의 삶도 변호사란 직업 때문에

마치 처음엔 법정 드라마가 같은 느낌도 줌에도,

그걸 작은 장치처럼만 이용할 뿐

깨달음과 그걸 구했고 구하려는 

두사람간의 대화 속 과정만으로 지나치며,

모든 이야기들 속엔 깨끗하고 주제가 분명한

영적 긴장감과 희열을 담고있어서 

왠만한 소설보다 몰입감이 좋았다.


줄리안은 50대의 변호사.


그는 세속적으로나 직업적으로 

이미 많은 것을 이뤄낸 인물이다.

하지만, 행복해야 할 그의 얼굴은

그가 살아온 그간의 모든 노력이 흔적으로 남았다.

70대로 보이는 외모로써 말이다.


그런 그를 지쳐보며 줄곧 보조해 온 존은

줄리안이 심장발작으로 쓰러진 법정사건 이후

한동안 그가 없는 사무실에서 자신만의 삶을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신입변호사로 보이는 30대의 변호사가 등장한다.

인사를 나누려니 그는 다름 아닌 줄리안.

네팔 어딘가를 헤매며 수행 중일거라 상상했던 그가 복귀했다.

게다가 오랫동안 보아온 존이

전혀 못 알아볼 정도의 젊음을 장착하고선.


책의 상상력이지만

70대가 30대로 변하게 하는 깨달음이라니,

그건 좀 심한 반전이랄까.


그 후, 줄리안은 현실세계 안에서

자신의 깨달음을 존에게 전파하며 

일종의 전도사가 되어준다.

사실 물어오니 가르쳐주는 식이긴 하지만.


계속 그런 스토리가 전개되는 이야기이기에

줄리안과 존의 대화가 책내용의 전부라 할 수 있다.

그 중, 존이 직접적으로 물었던

아주 간단한 질문 하나가 있었다.


"줄리안, 내가 당신처럼 되려면 얼마나 걸릴까요?"

"5년?"


"네? 그럼 노력하면...?"

"10년쯤?"


"훨씬 노력하고 노력한다면요?"

"그럼 15년?"


당연히 책에선 이 아이러니를 직접 묻는다.

그러자 줄리안은 우문에 현답으로 답해준다.

자신의 눈을 찾고자 하는데 

오로지 쓰지 못하니 시간은 더 늘어난다고.


그냥 앞만 보고 나아가면 

찾고자 하는 진리만을 위해 나아가면

두 눈은 하나로 쓰이겠지만,

찾으려고 묻고 주면을 둘러보며 노력 할수록 

2개의 눈 중 1개는 대상이나 목표가 아닌

길잡이를 바라보고 찾아야 하니

필요한 시간은 더 늘 수 밖에 없다는 것.


오히려 노력하면 노력할수록 

시간은 더 걸리는 것을 원한다는 의미도 됐다.

의지하고 찾고자 하면

더 가는 길이 멀어지는 그 길 위에서.


페라리를 판 수도승이란

세속에서 살아가는 깨달은 자를 말함이었다.


페라리를 판게 아니라 

탔다고 해도 의미는 통했을지 모른다.

하지만, 실제 줄리안은 

변호사를 계속 해오다

심장발작을 통해 그간의 삶을 내려놓고 나니,

세속적인 삶을 평가하는 내면은 달라졌고

자신이란 사람은 결국

주인공으로 세상을 살아가던게 아닌

영적인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구성원일 뿐이라는 사실을 자각했다.

그리고 그걸 볼 줄 아는 

심안을 가진 사람이 되었다.


책의 7가지 덕목 중엔

시간이나 봉사 등 쉽게 와닿는 대목들도 있지만

카이젠이란 단어가 함께 등장한다.


'개선'을 뜻하는 단어로써 

고친다는 그 자체보다

지속적이란 의미가 내포됐다는게 더 중요해 보였으며

이 책에 실린 이유라 느꼈다.


자기계발을 위한 어른을 위한 동화라 봐도 좋고

구도자적인 삶을 살고싶은 사람이 봐도 

좋을 내용이라 해도 또한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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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서 나를 만드는 것들 - 지금 가까워질 수 있다면 인생을 얻을 수 있다
러셀 로버츠 지음, 이현주 옮김, 애덤 스미스 원작 / 세계사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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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다가 원본인 '도덕감정론'부터 읽었다.

러셀 로버츠의 이 책이 가진 존재이유가 

도덕감정론란 원전을 읽지 않고 이 책만으로도

도덕감정론이 주는 주요느낌은 느껴볼 수 있는 구조일테지만,

원본이 있고 그 해석을 위해 탄생된 비슷한 다른 책들과 달리

이 책만은 원본을 읽고 싶단 감정이 꽤 크게 일어났다.


왜냐면, 일단

러셀 로버츠의 도덕감정론을 바라보고 해석하는 느낌이 좋았고,

나로써는 이미 꽤 오래전에 도덕감정론을 펼쳤다가

너무 고리타분하고 난해한 느낌 때문에 읽기 그만뒀던 

그때의 내 판단이 잘못됐었나를 

다시금 이 책이 불러일으켰기 때문.


결론부터 말하자면,

도덕감정론이 주는 감동이 70%라면

러셀 로버츠가 전달하려는 도덕감정론의 느낌은

110%처럼 다가왔던 것이라고도 말해보고 싶다.


당연히 일정부분 러셀 로버츠의 해석을 한번 거친 것보다

원전이 주는 느낌이 좋고 깔끔하거나

우선히 될 수 밖에 없는 부분들이 있다.

하지만, 도덕감정론은 

분명 현대적 언어를 구사하는 편한 느낌은 아니다.


서양철학이라 봐야하고 

구성면에서는 상당히 '파스칼의 팡세'란 책과

보여주는 구성이나 흐름이 흡사한데,

팡세가 좀더 아포리즘 같은 식의 문장들이라면

도덕감정론이 가진 네러티브는 훨씬 친절하고 자세한 편이다.

그러나 다시 말해 요즘의 언어는 분명 아니다. 


대신, 군더더기가 없이 

직선적이고 바른 애덤 스미스의 정신의 옳곧음이 

도덕감정론 책 전체에 묻어있다고 느껴진다.

또, 왠지 애덤 스미스가 썼음에도

공자 맹자의 책을 읽는 듯한 느낌을 받을 때도 있었는데

읽어보면 왜 그런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러셀 로버츠가 쓴 이 책을 주제로 기록해야 하는데

원전에 대한 얘기가 길어진다.

그래도 기왕 하나 더 추가 해야겠다.


좀 세부적인 항목이 될테지만

원전에 나오는 연민, 동정, 동감이 나오는 부분이나

동류의식 등이 나오는 부분들은 더 유심히 읽은 편이다.

책의 다른 부분들에 비해 오히려 

현시대의 책들이 주는 이야기보다

더 본질을 꽤뚫는 느낌의 애덤 스미스의 직관과

그만이 가진 해석력으로 세상을 이해해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연민(pity), 동정(compassion), 동감(sympathy).


이 간단한 세단어의 한국적 뜻풀이를 위해서는

한글이란 껍데기에 한문적 뜻풀이가 가미되야 한다.

그래서 이해를 더 돕는 언어적 특징은 존재한다.


하지만, 영어로는 전혀 헛갈릴 구석이 없다.

그냥 pity, compassion, sympathy란 다른 단어들일 뿐.


그런 단어가 이 단어뿐인가?


감정(emotion), 정서(feeling), 기분(mood) 등도 마찬가지.

한국어로는 엇비슷하고 구분하기가 모호해 보이는 단어들도

영어 단어로는 매우 다른 단어들인게 많다.


이 얘기를 굳이 해보는 이유는,

도덕감정론을 그냥 책 자체로서가 아닌

저자가 담고자 했을 느낌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런 단어 하나하나들에 대한 

스스로의 정의가 명확이 있어야 한다.


즉, 원전에 쓰인 여러 엇비슷한 한국적 영단어들에 대해

그 속뜻을 좀더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어야

원전이 주는 맛을 제대로 음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쯤 원전에 대한 이야기는 마무리하고

러셀 로버츠의 책으로 들어간다.


이 책의 시작은,

저자 본인 서재에 오랫동안 쳐박아 두었던 '도덕감정론'을 

자신의 프로에 출연하는 호스트의 추천을 계기로 

우연히 꺼내 읽게 되면서 부터다.

자신의 인생책이라 느낀 그는 그 감동을 

자신만의 해석으로 담은 이 책까지 쓰게 됐음으로 이어졌다.


근데 왜 저자는 

이토록 이 책에 감명을 받았다는 걸까?


그 이유는 간단하다.

자신이 바라보는 시점의 변환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나를 바라보는 타인과 세상,

내가 바라보는 타인과 세상.

그 둘이 일치한다고 생각했지만

다를 수 밖에 없는 인지오류를

스스로 자각해 본 것.


자신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세상은 굳이 설명이 필요없다. 

어쩌면 당연한 관점이고 누가 알고 싶어하지도 않으니까.

그냥 그 방식대로 살아가는 거고

어떤 해석방식을 소유하고 있다는 자체도 사실 잘 알 수 없다. 

근데 그것을 뒤집는 계기를 도덕감정론이란 책이 건드려 준것이다.


'나는 이렇게 본다'식을

상대에게 의지를 관철시키듯 퍼붓는 말들을

대화라 생각하며 살았던 거 같다고 말하는 그.

이를 저자는 대화가 아니라고 느꼈으며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한

일종의 본인이 자각하지 못했던

싸움과 같다고도 느꼈다.

자신이나 상대방도

결국 이런 식의 말들을 모두 하는 것이고,

내 말을 니가 들어라란 그 보이지 않는 싸움을 

이어나갔던게 그동안의 자연스런 세상사.



헌데, 도덕감정론을 읽은 저자는

자신의 오래된 시점과 태도에 큰 오류를 느낀다.

내가 느끼면 상대도 이렇게 느껴야 하나?

반대로, 상대가 그렇게 말하고 있을 때

난 그 상대의 방식대로 이해하고 받아들였는가?


결국 둘 다 아니었다.

내 얘기도 전달될 수 없었고

상대의 이야기도 나에겐 도달하지 못한다.


그건 서로가 내뿜는 확성기 같은 태도의 연속선상이지

내가 보이고 있는 태도나 

말하고자 하는 주제와 감정에 대해

제3자 심지어 아무 상관없는 사람들이 봤을 땐 

그저 남일이란 그 관점을 이해해야 했다.

그걸 이해했을 때에서야 비로서 모든게 균형을 찾는다.


저자의 이런 깨달음도 깨달음이지만 일정부분

러셀 로버츠나 도덕감정론 자체에 들어있는 철학은

공자 맹자의 동양철학이나

불경과 비슷하는 생각도 해볼 수 있을거 같다.


저자 러셀 로버츠는 이런 비유도 해본다.

"자신의 새끼 손가락을 절단해야 한다"면이란 비유.

이게 자신에겐 잠을 설치게끔 만드는 

어마어마한 심적 부담을 줄 사건일 수 있지만

그게 다른 사람들한텐 무슨 상관이냐는.

반대로, 지구 어딘가에서 누군가에게 벌어진 고통이

자신의 손가락에 벌어진 일만큼

크나큰 고통으로 다가오더냐는 물음까지.


자신이나 남들 모두

모질고 관심 없는게 아니라

그게 어느 부분에선

자연스럽게 인정하고 받아들였던

보편적인 관점이라는 것.

그러나 유독 어느 부분에선

서로 특별한 잣대를 원하는 걸 수 있다는 발상.


쉽게 비유하면 한국속담 중에도

생각나는 것들운 있다.


내 눈 속 들보,

아픈 손가락,

손톱 밑 가시,

등잔 밑이 어둡다 등

자신이 자신을 못보거나 

도리어 자신것만 유독 부풀리고

그 이외에는 눈 감아버리는 상황을 

은유적으로 묘사한 이런 여러 속담들.


러셀 로버츠는

자신의 일이 타인에게는

아무 상관없는 일이란 게

그렇게 이상한게 아니란 걸 

자신만의 방식으로 이해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 하나의 느낌으로 출발해서

원전 '도덕감정론'에 정설을 쏟은 '애덤 스미스' 자체를

러셀 로버츠 방식대로 이해했던 걸

이 책 안에 담아내기도 했다.


책의 마지막에,

촛불을 켜고 자기 방으로 올라가는

애덤 스미스가 살았던 시대와 이미지를 그려보며,

같은 공간에 있을 수 없는 두 사람이

도덕감정론이란 책으로써 이어진

저자의 상상이 등장하기도 한다.


애덤 스미스는 원전 서문에서,

여러번 책을 보완했야겠으나

결국 자기 수명 내에는 

미완으로 남을 작업이라 스스로 평했다.

애초에 결론내기 어려운 작업에 뛰어든 것이기에

하는 데까지 계속 보완하는 정도에서 마무리 될 것이란

도덕감정론이 가진 숙명과 같은 완성도에 대한 추측이었다.


애덤 스미스 본인은

인간에겐 교육이나 깨우침이 아닌

타고난 긍정적 부분이 분명 내재됐다고 봤고

소수는 운좋게 올바른 방향으로 

그리 태어난 것이라 하는데,

이는 평생 독신이자 학자로써 살아간

애덤 스미스 본인이 가진 인간본성을 

느껴볼 수 있 부분이 아닐까도 싶다.


러셀 로버츠가 

자신이 느낀 도덕감정론의 정수를

가급적 쉽고 상징적으로 이 책에 담으려 했지만

전체를 다 담았다고 보긴 어려운데,

그건 부족한 해석이 아닌

원전 자체의 바이블적인 구성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반대로

방대한 소재를 다룬 도덕감정론 원전보다

러셀 로버츠의 이 책이,

도덕감정론 자체에서 얻을 수 있는 것보다

가장 압축적이고 특별함을 느끼게 해줄 수 있는

정수를 담았다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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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뇌과학 - 뇌과학과 심리학으로 부를 끌어당기는 6가지 비밀 ㅣ 부자의 나침반 5
우에하라 치카코 지음, 오정화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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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어떻게 버느냐 자체는 나와있지 않다.

왜냐면, 직업이나 돈을 벌 수단의 선택을 돕는 책이 아닌

돈을 버는 사람의 내면에 관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저자 본인을 변화시킨 이야기이기도 한데,

일찍부터 은행원인 아버지로부터

기본적인 돈에 관한 교육을 받고 자란 자신은

다른 사람보다 돈에 관한 소양을 기르며

자란 편이라 여기는 그녀다.

그러다 고등학교 때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부터

대학시절을 어렵게 보낸 저자는 자신도 모르게

주변 친구들 중 부유한 가정에 속하는 부류들을 보며

자신의 처지가 힘들다고 생각하기 시작했고

그런 흐름이 꽤 오래 지속됐다.

금융쪽의 직업을 찾게 되어 

학생이 아닌 직장인으로써 

자신이 쓸 돈을 버는 사회인이자

기본적 경제적 기반을 가진 후에도 

경제에 관한 불안은 해소되지 않았다고 한다.

단순히 돈이 없어서 생기는 불안이 아닌,

최악의 경우인 것 마냥 

자신의 경제적 처지를 생각하고

대비하려는 듯한 착각이 주는 불안.


그러다, 이 모든게

경제력 자체의 문제라기 보다는

자신의 내면에 있었다는 결론에 도달한 후,

돈에 관한 문제에서

대부분의 사람들과 자신의 경우

파이낸셜 문제들과 더불어

뇌과학과 심리학이 더해져야만

실제 경제적 변화를 위한 

올바른 행동이 가능해지고,

돈에 관한 무의식적인 관념이 

긍정적으로 변화될 수 있다고 깨닫게 된다.


실제, 자신이 어렵다고 생각했던 그 대학생활 조차

이후 다시 객관적으로 돌아보니,

넉넉한 편이 아니었던 것 뿐이었지

경제적으로 코너에 몰려있었던 것은 

전혀 아니었단 걸 깨닫는다.

학교생활을 해나가는데 경제적 제약은 없었고

기본적인 생활조차 어려움을 겪지 않았던 시절이었던 것.


이런 개인적 사고변화에 힘입어

타인의 금융교육에 심리학과 뇌과학을 도입한 저자는

이것을 '파이낸셜 테라피'라 부른다.


여러가지 무의식 개조에 대한 방식이 설명되고 있는데

각각의 설명들마다 3가지 이상의 항목은 등장하지 않는다.

즉, 복잡하지 않도록 하기위해 

가능한 간단히 정리된 듯하고

그래야 실용적인 변화접근이 더 가능할 거라 여기며

자신의 테라피를 만들고자 했다는 느낌도 주는 부분이다.


사람마다 돈을 왜곡되게 보는 관점을

크게 3가지로 분류한다.


"회피, 공포, 과신"


회피란, 

자신은 누군가 돈을 준 것으로 써야 한다거나

반대로 자신이 누군가에게 돈을 줘야 한다는 관념.


공포는,

돈은 더럽고 추악하니

가까이 해선 불행해진다는 관념.


과신은

돈이 곧 행복이라 믿기에

돈의 소비로 자존감을 추구하는 관념.


이중 과신은

돈이 많은 이의 선택사항처럼 보이지만,

돈에 관한 연구에서

일정수준까진 분명 돈이 행복을 높여주지만

어느 수준 이상의 돈을 소유했을 때부터는

비례적으로 행복이 증가할 순 없다는 연구에 기반한다.


회피나 공포는

트라우마와 잘못된 신념으로 되돌아 볼 필요가 있는데,

트라우마는 편도체, 해마, 전두엽 피질에 영향을 미쳐

이 영역들을 비정상적으로 작동하게 해

극도의 두려움과 공포를 느끼게 한다.


투자에 망설이거나 소극적이기만 한 태도는,

어릴 적 돈에 관한 부정적 인식을 

교육받고 주입받았기 때문일 수 있고,

단순히 과거의 어떤 사건으로부터 받은 

일종의 충격 때문에 이것을 무의식 중

공포로 받아들임으로써

트라우마를 겪은 것으로도 추측해 볼 수 있다. 


한편, 뇌에 깊이 박힌 신념은 

잘못이란 표현보단 

'그릇된'이란 표현을 쓰고 있는데,

트라우마 만큼은 아니더라도

이또한 합리적으로 행동하지 못하게 만든다는 점에서는

공통점이 존재하는 부정적 사유다.


그렇게에 일단 

자신이 돈과 인연이 없다는

생각과 신념에 사로잡힌 사람은

그렇게 생각하게 만드는 

이유로써의 그 신념부터 찾아야 한다.

그래야 '평정심'을 가지고 돈과 마주할 수 있다.


이처럼 이 책은 

경제적인 행동력을 심리와 뇌에서 찾고 있다.


이 책 때문에 처음 알았지만

영국이나 일부 외국에선 어릴 때부터 

돈에 관해 단순한 교육이 아닌

심리학과 연관된 교육을 하고 있다고 한다.

어린 애들에게 무관해 보일 수 있는

돈을 빌리고 갚는 수준의 이야기들 뿐이 아닌

돈을 못갚고 못받았을 때의 경우까지

고려해 보도록 만드는 

심리적 돈교육이라는 것에 놀라웠다.


앞서 말한 돈과 관련된 부정적인 신념에서

자신은 돈과 인연이 없다는 부분은

여러가지 생각을 들게 한다.

단순히 생각하면 '양보' 아님 '포기'일지 모를 이 부분

무엇이 일찍 이것을 내면화 하게 할 수 있을까?

이걸 더 깊게 들여다보면

'인지부조화'와 연결시켜야 할지도 모르겠다.

착한 것과 무지한 것의 구분부터 시작해서 말이다.


간단하게 설명해 놨기에 부담스럽지 않고

읽기에도 좋은 실용적인 금융관련 심리학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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