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뇌과학 - 뇌과학과 심리학으로 부를 끌어당기는 6가지 비밀 부자의 나침반 5
우에하라 치카코 지음, 오정화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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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어떻게 버느냐 자체는 나와있지 않다.

왜냐면, 직업이나 돈을 벌 수단의 선택을 돕는 책이 아닌

돈을 버는 사람의 내면에 관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저자 본인을 변화시킨 이야기이기도 한데,

일찍부터 은행원인 아버지로부터

기본적인 돈에 관한 교육을 받고 자란 자신은

다른 사람보다 돈에 관한 소양을 기르며

자란 편이라 여기는 그녀다.

그러다 고등학교 때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부터

대학시절을 어렵게 보낸 저자는 자신도 모르게

주변 친구들 중 부유한 가정에 속하는 부류들을 보며

자신의 처지가 힘들다고 생각하기 시작했고

그런 흐름이 꽤 오래 지속됐다.

금융쪽의 직업을 찾게 되어 

학생이 아닌 직장인으로써 

자신이 쓸 돈을 버는 사회인이자

기본적 경제적 기반을 가진 후에도 

경제에 관한 불안은 해소되지 않았다고 한다.

단순히 돈이 없어서 생기는 불안이 아닌,

최악의 경우인 것 마냥 

자신의 경제적 처지를 생각하고

대비하려는 듯한 착각이 주는 불안.


그러다, 이 모든게

경제력 자체의 문제라기 보다는

자신의 내면에 있었다는 결론에 도달한 후,

돈에 관한 문제에서

대부분의 사람들과 자신의 경우

파이낸셜 문제들과 더불어

뇌과학과 심리학이 더해져야만

실제 경제적 변화를 위한 

올바른 행동이 가능해지고,

돈에 관한 무의식적인 관념이 

긍정적으로 변화될 수 있다고 깨닫게 된다.


실제, 자신이 어렵다고 생각했던 그 대학생활 조차

이후 다시 객관적으로 돌아보니,

넉넉한 편이 아니었던 것 뿐이었지

경제적으로 코너에 몰려있었던 것은 

전혀 아니었단 걸 깨닫는다.

학교생활을 해나가는데 경제적 제약은 없었고

기본적인 생활조차 어려움을 겪지 않았던 시절이었던 것.


이런 개인적 사고변화에 힘입어

타인의 금융교육에 심리학과 뇌과학을 도입한 저자는

이것을 '파이낸셜 테라피'라 부른다.


여러가지 무의식 개조에 대한 방식이 설명되고 있는데

각각의 설명들마다 3가지 이상의 항목은 등장하지 않는다.

즉, 복잡하지 않도록 하기위해 

가능한 간단히 정리된 듯하고

그래야 실용적인 변화접근이 더 가능할 거라 여기며

자신의 테라피를 만들고자 했다는 느낌도 주는 부분이다.


사람마다 돈을 왜곡되게 보는 관점을

크게 3가지로 분류한다.


"회피, 공포, 과신"


회피란, 

자신은 누군가 돈을 준 것으로 써야 한다거나

반대로 자신이 누군가에게 돈을 줘야 한다는 관념.


공포는,

돈은 더럽고 추악하니

가까이 해선 불행해진다는 관념.


과신은

돈이 곧 행복이라 믿기에

돈의 소비로 자존감을 추구하는 관념.


이중 과신은

돈이 많은 이의 선택사항처럼 보이지만,

돈에 관한 연구에서

일정수준까진 분명 돈이 행복을 높여주지만

어느 수준 이상의 돈을 소유했을 때부터는

비례적으로 행복이 증가할 순 없다는 연구에 기반한다.


회피나 공포는

트라우마와 잘못된 신념으로 되돌아 볼 필요가 있는데,

트라우마는 편도체, 해마, 전두엽 피질에 영향을 미쳐

이 영역들을 비정상적으로 작동하게 해

극도의 두려움과 공포를 느끼게 한다.


투자에 망설이거나 소극적이기만 한 태도는,

어릴 적 돈에 관한 부정적 인식을 

교육받고 주입받았기 때문일 수 있고,

단순히 과거의 어떤 사건으로부터 받은 

일종의 충격 때문에 이것을 무의식 중

공포로 받아들임으로써

트라우마를 겪은 것으로도 추측해 볼 수 있다. 


한편, 뇌에 깊이 박힌 신념은 

잘못이란 표현보단 

'그릇된'이란 표현을 쓰고 있는데,

트라우마 만큼은 아니더라도

이또한 합리적으로 행동하지 못하게 만든다는 점에서는

공통점이 존재하는 부정적 사유다.


그렇게에 일단 

자신이 돈과 인연이 없다는

생각과 신념에 사로잡힌 사람은

그렇게 생각하게 만드는 

이유로써의 그 신념부터 찾아야 한다.

그래야 '평정심'을 가지고 돈과 마주할 수 있다.


이처럼 이 책은 

경제적인 행동력을 심리와 뇌에서 찾고 있다.


이 책 때문에 처음 알았지만

영국이나 일부 외국에선 어릴 때부터 

돈에 관해 단순한 교육이 아닌

심리학과 연관된 교육을 하고 있다고 한다.

어린 애들에게 무관해 보일 수 있는

돈을 빌리고 갚는 수준의 이야기들 뿐이 아닌

돈을 못갚고 못받았을 때의 경우까지

고려해 보도록 만드는 

심리적 돈교육이라는 것에 놀라웠다.


앞서 말한 돈과 관련된 부정적인 신념에서

자신은 돈과 인연이 없다는 부분은

여러가지 생각을 들게 한다.

단순히 생각하면 '양보' 아님 '포기'일지 모를 이 부분

무엇이 일찍 이것을 내면화 하게 할 수 있을까?

이걸 더 깊게 들여다보면

'인지부조화'와 연결시켜야 할지도 모르겠다.

착한 것과 무지한 것의 구분부터 시작해서 말이다.


간단하게 설명해 놨기에 부담스럽지 않고

읽기에도 좋은 실용적인 금융관련 심리학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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