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번의 A매치 - 대표팀 의무팀장이 치른 19년 축구전쟁
최주영 지음 / 들녘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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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국가대표 축구팀 의무팀장이란 자리는
아는 것을 행동으로 옮기는 드문 직업이란 생각과
너무 많은 사람들과 너무 많은 일들을 겪어서
도리어 남들은 특별해 할 일들이 평범한 일상이
되어버린 자리기도 하단 생각도 같이 들었다.
그러나, 이 책을 꼭 읽고 싶었던 이유가 있었는데
대표팀을 서포트하는 외각조직에 몸담았던 사람이자
의학적 지식을 가진 저자이기에 많은 선수들의 운동능력과
부상 극복기 등을 예리하게 얘기해 줄 수 있을 거 같아서였다.
하지만 이런 기대만으로 봤을 땐 부족했던 책이었다.
대신, 히딩크가 있었던 2002년 월드컵을 주축으로 한
한국 축구의 다양한 얘기들과 개인적 경험들을
자세히 들어보기엔 좋은 책이라 생각든다.
앞서 말했던 기대했지만 아쉬운 전문적인 부분들은
사실 혹시나 했던 기대감이기도 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국가대표 측근들의 경험들은
그들 스스로 보고 들은 중요한 자료라고
생각하는 분위기가 있어서 다르게 사용 될
소지를 염려해 대부분 말을 아끼는 걸 알기 때문이다.
특히나 자료로는 대중들이 더 보기 어렵다.
어쨌거나 기대했던 전문적인 에세이의 기대는 물 건너 갔지만
한국 축국역사의 여러 부분들을 다른 각도로
읽을 수 있었던 건 매우 즐거운 시간이었다.
특히, 작가의 개인적 추억인 마라도나와의 우연한 만남과
한참 후에 또다른 우연한 재회에 관한 얘기들은
이런 지면을 통해서가 아니라면 어디서도 들어보기 힘든
작지만 특별한 이야기여서 굉장히 진솔하고 좋았다.
이미 축구가 국민 스포츠가 된 분위기가 있어서
아마도 축구선수들과 주변 얘기들 만으로도
충분히 재밌을 내용들이 많지만
난 그들을 서포트했던 이런 저자의 역할들이
책을 읽으며 머리로 그려져 주연과 보이지 않는
수많은 조연의 관계들도 떠올려 지기도 해
뜨겁게 읽어 볼 수 있는 책이라 느끼며 읽었었다.
가만히 앉아서 지시를 내리거나 찾아오는 이들만
관리하는 역할만을 하는게 아니라
뛰는 선수들 못지않게 촉각을 세우고
같이 뛰는 것과 마찬가지인 생활을 하고 있는
여러 사람들이 많다는 걸 이 책을 보면
자연스레 느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의 경험이 그의 바람대로 유용하게 쓰이길 바래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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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 서베이어 - 나무를 찾는 사람
한동천 지음 / 21세기북스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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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엔 다양한 직업이 있다지만
누군가 들려주지 않으면 평생 알 수 없을
생소한 직종들이 참으로 많다.
어떤 직업들은 있다는 것 자체도 모를 테지만
그 직업들로 어떤 일을 겪는지 또한 알 수 없는 것이다.
이 책은 그런 간단한 원리로만 접근해도
수백번 선택받는게 아까울 책이 아니다.
경험한 것들만을 쭉 적어놨는데
1권의 단행본이 될 만큼의 이야기가 된 분량과
생소하면서 빨려들게 하는 희소가치가 있는 얘기들로
속된 말로 하는 인생이 책이 될 수 있다는 걸
몸소 보여주는 증거 같은 책 같았다.
어떤 사명감이나 도전의식을 가지고 시작한 것이 아니라
평범한 직장인으로 취업해 시작된 저자의 정글경험들은
마치 어떤 영화속에서 양복 멀쩡히 차려입은 젊은이가
난데없이 평소에 생각지 못했던 사건사고 속으로
던져져 버린 듯한 가상의 얘기와 비슷했다.
본인은 깡이라고 표현한 그것이 많진 않았는데
직업이 생활이 되고 생활이 일상이 되니
저자에게도 없던 깡이 습관처럼 생겨버렸다,
청바지까지 찢어 버린다는 덩굴가시,
연할 살에만 파고들어 피를 빠는 거머리,
쏟아붓는 비에 꺾여버린 텐트 기둥,
뻘밭이 연상되는 임도의 진흙탕 등
일상 내내 반복되던 무용담들을 저자는
참 담담하게 남얘기처럼 잘 회상해 주었다.
책의 말미에 적힌 대로라면 지금도 그는 한국에 없을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많이 들던 생각은
인연이 된다면 이 분을 한번 보고 싶다는 것이었는데,
거짓말을 안하는 것만이 정직이라고는 생각 않기 때문이다.
흔지않는 자신의 길을 걸으며 큰 생색내지 않고
청년이 장년이 되고 또 노년이 되어가는 사람들 중
어떤 부류들에겐 종교인도 아닌데
그들만의 때묻지 않은 아우라가 있다.
이 저자가 그런 사람은 아닐까 싶다.
그냥 자기 길을 걸어온 한사람의 직업인일 뿐인데
직선도로 같은 뻥 뚫린 느낌을 주는 단순하고 깨끗한 인생의 사람.
나와 완전한 동시대를 살았던 분은 아니지만
저자가 많은 고생을 하고 있었던 그 매순간
나는 지구의 어디에선가 편히 살고 있었다는 것도
묘한 기분을 느끼게 해줬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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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즈음에 읽었으면 좋았을 책들
주선용 지음 / 북씽크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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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수록해 놓은 추천도서들의 서평들을 읽으며
책을 만들며 했을거 같은 고민과 생각의 길을 따라
수록 순서대로 한권씩 해당 다이제스트들을 읽었다.
순서없이 읽어도 되는 책이란 안내가 있었지만
목록을 읽고 첫장부터 보다 보니
기획과 구성이 느껴지는 책이라 처음부터
영화처럼 순서대로 따라가 보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란 생각이 들었다.
다양한 책들에 대한 소개지만 한사람이 읽고 옮긴
비평적 감상문들이라 다른듯 비슷한 부분들도 많았지만,
그와는 정반대로 실제 실린 책들이 왠지
작가가 소개하고 있는 정도 만큼 대단하지 않을거 같은데,
그가 느낀 감동이나 책내용과 관계없이 읽은 책으로 인해
착안된 감정들을 정리해놓은 부분들이 도리어 마음에 들어
책의 가치가 높게 다가오는는 부분들도 있었다.
이는 영화평론가의 평에 이끌려 본 영화가
실제 재미없고 영 와닿지 않을 수도 있는데,
책이 지닌 실제 가치 때문이 아니라 작가가 올린
개인적 서평이 가치를 높여주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렇게 하나씩 적지 않았던 다양한 감상기를 읽었고
그 중 가장 와닿은 7~8권 정도의 책들은
실제 읽어보리라 개인적인 리스트도 작성해 두었다.
당연히 40대가 읽어보면 좋을 구성이지만
나이에 상관없이 읽어도 좋은 책인데,
행복을 다루는 같은 외국작가의 다른 2권의 책이
고르고 골라진 책들 속에 포함된 걸 보면
어떤 다른 주제들 보다도 이 작가는
행복에 대한 스스로의 추구가 강할거라 느껴졌다.
지식을 쌓고, 노년을 준비하고,
재밌는 삶을 살고, 마음의 휴식을 가지는 것 등
모두가 결국 하나의 키워드 '행복'으로 모이는
작은 집합들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더이상의 자기계발서는 필요없다는 시장에
당당히 또다른 명저자로 떠오른 이의 책들과,
원망할 곳도 없는 불우한 성장과정을 거친 이가
'자조론' 한권으로 인생역전한 얘기는
다른 책들보다 더 많이 기억에 남을거 같다.
그와 책이나 강연을 접하고
작가에게 E메일을 보내오는 이들도 많다고 적었던데
책에는 정작 작가에 대한 특별한 정보가 없고
그냥 대기업을 나와 전업작가로 사는 정도만 소개돼 있어 아쉽다.
지행합일의 삶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긍정적 에너지를 전파해주는 작가의 실제 삶도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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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침대에서 내 다리를 주웠다
올리버 색스 지음, 김승욱 옮김 / 알마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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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2007년의 최종경력이 현재도 진행중이라면
100살이 가까워오는 그는 아직까지 현업 의사다.
주위에서 보통 볼 수 있는 의사가 아니라
작가로써 경력과 유명세까지 더해진 특별한 사람이기에
가능할 수 있을 커리어이기도 하겠지만,
그 나이에 현역에 있다는 것부터 쉽지 않을 뿐더러
맡을 자리가 있다고 다 해낼 수 있는 나이도 아닐텐데
그의 글솜씨나 경력은 모두가 놀랍다.
책은 70년대 초반 그가 등산 도중 한쪽 다리를 다친 경험을
90년대 초 출판한 것으로 의학상식을 겸비한 에세이인데,
굉장히 당시 상황들을 고통스런 기억으로 서술해 냈지만
현재까지 보이는 그의 정력적인 활동을 볼 때
그런 약해보이는 옛 경험들은 되려 놀랍다.
왼쪽 넙적다리를 다치고 좌절하고 회복해가는 과정보다
본문 중에 그가 젊은 시절 역도를 했었다는
짧게 지나가는 정보가 현재의 올리버 색스를 이해하는데
더 도움이 됐고 그의 투병기 또한 어두운 정보로가 아니라
밝고 도움이 되는 편한 에세이로 읽도록 해주었다.
어려운 등산이 아닌 가파를 경사로를 오르는 정도의
그런 등산을 하는 도중 그는 황소를 주의하라는 경고판을 만난다.
그리고 그 경고는 현실이 됐는데 실상 그로인해 난 사고가 아니라
빛처럼 빠르게 도망가려다 자신의 발이 꼬였는지
돌뿌리에 걸렸는지 공중에 붕떠 떨어져버린 상황에서
실제 황소의 뿔에 받쳤을 때보다 도리어 더 심했을거 같은
다리 부상을 입는다, 무릎은 너덜거리고
허벅지 근육은 힘줄까지 모두 파열돼
평소 가지고 다니던 우산을 부목삼아
대충 피는 통하게 동여맨 채 어두워지는 산길을 홀로 내려온다.
산밑에서 현지인 2명을 만나 꿀맛같은 브랜디를 얻어 마시고는
약간 기운을 회복하고 몇번의 단계를 거쳐 영국으로 후송된다.
의사인 그의 예상과 거의 일치하는 수술을 받고 깁스를 했는데
그의 왼쪽 허벅지는 오른쪽과 비교했을 때 부상 후
7인치 정도까지 근육이 퇴화되어 갔고
사고 전 같은 감각과 운동신경을 찾으려
물리치료사의 도움으로 하나씩 단계를 밟는다.
자기 다리 같지 않았던 그의 왼다리는 전기치료로 감각을 되찾고
건장한 물리치료사들의 부축을 받아가며
타고난 체력을 바탕으로 정상의 몸을 회복해낸다.
그런데, 이렇게만 줄거리를 이해하면 이 책의 가치를
모두 이해한다고 결코 볼 수 없다.
왜냐하면, 이 책은 그의 현란한 문체와 꼼꼼한 기억
그리고 의사가 환자가 된 특별한 경험이 다큐처럼 더해져
진정 읽을만한 가치가 있는 책으로 탄생했기 때문이다.
같은 정서를 지니지 않은 외국사람의 에세이를
이렇게 재밌고 실감나게 읽어본 건 꽤 오랜만인거 같다.
이 작가를 알고는 있었지만 이렇게 글을 잘 쓰는진 몰랐기에
이 책이 더 재밌었는지도 모르겠다.
제목이 원제목과 달리 약간 각색된 면이 있지만
그런 특별한 제목으로 바뀔 만한 주제를 다뤄서 이해는 되고,
무엇보다 사고부터 회복까지 결국 남의 일인데
읽는 사람이 본인의 일처럼 생생하게 빠져들어
읽을 수 있게 만드는 책의 흡입력이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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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귀촌 정착에서 성공까지 - 베이비부머 은퇴 후 인생 2막을 위한
매일경제신문 경제부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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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어떤 분야에서건 고생담에서 시작해
성공해 낸 부분까지 쭉 들려주며
석세스 스토리를 간접체험하게 되는 건
굉장히 뿌듯하고 재밌다.
그러나, 이런 책들은 내면은 자극하지만
실용적인 부분에서 조금 부족하다.
농촌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성공담은
그 자체로도 좋고 책으로써도 굉장히 좋다.
하지만, 그런 책을 교재로 믿고
같은 길을 가기엔 부족한 부분이
없을 수 없다고 느꼈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거기에 대한
완벽한 보충교재 이상이다.
너무 자세하게 설명해주기 때문에
읽는 속도감을 느낄 수 없다는게
이 책의 장점을 보여주는 것일 것이다.
책 한권을 읽고 끝내는 느낌을 경험하는 대신
꼼꼼히 그리고 다시 읽어야 할 것을
기분좋게 받아들여야 할 책이다.
거기에 고지식한 방법만 소개된 게 아니다.
정말 고소득이 되는 작물이란 작물자체에서
찾아야만 할 게 아니라 귀농 전 이미
마케팅 루트나 구매처를 확보해 놓는다면
어떤 작물이 됐건 그런 방법이 더
고소득으로 이어질 수 있는 방법이라고도 가르친다.
또, 정부의 지원만 정직하게 잘 이용한다면
자료를 얻는 것 이상의 도움들도 많다.
농업지식에 관한 것은 물론
토지를 확보하고 승인을 얻는 방법도 나와 있고,
피치 못하게 계획을 미루어야 할 경우
가급적 피해를 줄이고 안전하게 추후에
진행시킬 수 있는 조언까지 들어있다.
이런 모든 것들은 책으로만 보면
너무 복잡했고 완전히 인지하기엔
시험보듯 외워야 할 부분들이다.
그러나, 내 생각으론 방법이 있음을 알고만 있고
후일 경험으로 한번 접해보게 적용해보게 된다면
결국 익숙해 질 부분으로 생각된다.
한가지 더, 농촌에 대한 선택은
도시와의 단절이 아니었다.
판매를 위해서라도 더 도시와 밀접해져야 하고
도시생활에서 습득한 기술은
어떤 식으로든 농촌에서 연계되는게 유리했다.
도시를 떠나 농촌의 삶을 선택한다는 건
그냥 자신의 열정을 걸어야 할 일터의 형태만
조금 바뀌는 것 뿐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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