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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투자지도를 다시 그려라 - 대한민국 아파트 투자가치 완전 분석
최명철 / 인더북스 / 2009년 5월
평점 :
품절

얼마 전, 주택담보대출 상한선이 집값대비 60%에서 50%로
축소변경되었단 정부정책이 발표됐다.
어찌보면 부동산관련 기사가 아닌 금융쪽 얘기겠지만,
얼마 전까지 이 책을 읽었던 탓도 조금 있었고
레버리지(빛)를 이용해 들어갈 부동산자금 흐름을 막는 효과를 노리는 안이란 점에서
평소라면 그다지 관심을 갖지 않았을 이 기사에 시선이 갔다.
이번 기사뿐만 아니라 매일 접하는 신문이나 TV속엔
각종 부동산 규제와 전망관련 정보들이 넘쳐난다.
하지만, 난 많은량의 정보들의 옥석을 가려읽을 만한 관심과 지식이 부족하다.
그래도 한국인이고 한글은 읽고 이해할 수 있기에
전에도 그랬었고 지금도 그냥 읽어는 둔다.
이런 생활패턴으로 살던 중에 이 책을 읽게 됐는데,
개인적으로 얻게된 소득이 몇있었다면 다음 2가지였다.
하나는, 눈에 불을 켜고 부동산 재테크에 열을 올리고 있을
많은 사람들의 존재들을 책을 읽으며 새삼 피부에 와닿게
더욱 실감나게 느껴봤다는 것이겠고, 다른 하나는
아파트 투자란 한가지 소재만으로 이렇게 흥미진진하고
재밌는 책한권의 이야기 소재가 되어 편찬 될 수 있다는게
나름 신선한 작은 충격이었다.
다소 같은 말들과 비슷한 설명이 반복되는 듯도 했지만,
강북과 강남, 수도권과 비수도권을 넘나들며
조금 과장한다면 역사수업과 지리수업을 동시에 받는 듯도 싶고
말발 센 이야기꾼에게 재미난 얘기 한편을 귀담아 듯고 있는 듯
착각도 들만큼 관심이 가고 없던 흥미도 새록새록 생겨나는 이야기들이였다.
물론 당연하겠지만 어떤 문학적 글솜씨나 감동까지 들어있진 않다.
하지만 추상적이고 실생활과는 거리가 있는 책을 주로 읽어온 입장에선
이 책만의 무척이나 고무적인 뭔가가 느껴졌다.
그게 누군가에겐 냉소적이여야 하고 속된것이 될 지 모르겠단 생각도 들지만
어쩌겠는가 읽어본 느낌이 솔직히 그러하니.
책은 손익분기율과 투자지수등의 공식들도 예를 들어가며
아파트 거래로 생길 위험과 수익을 예측한다,
마치, 기업을 평가하는데 사용되는 주식의 PER이나 PBR처럼.
이런 부대비용이 발생하지만 저런 이익이 예견된다면
투자를 두려워해서는 안된다는 확신을 계량적으로 보여준다고나 할까.
2005년 강북의 강남으로 만들기로 공표됐다는 상계지구나 그 말많던 판교신도시
그리고 여의도, 용산, 송파, 롯데월드 등등
한번쯤은 얼핏 들어라도 본 듯한 익숙한 지명들도 빽삑히 실려있다.
이번 계기로 나도 이젠 제대로 된 아파트 투자를 한번 해보겠단 것도 아니고
계획으로 옮겨 볼 미래의 그 어느 날도 아직은 미지수지만
그래도, 책 한권이 주는 재미로써도 무척 괜찮았고 얻게된 상식도 많았다.
누군가 자신은 마케팅업계랑 관련이 없으니 그쪽 책은 읽을 필요없다고도 하고
CEO들이 등장하는 많은 책들도 자신의 실제지위나 업무와는 동떨어진 이야기들이니
시간과 공을 들여 읽을 필요는 없다고들 한다.
그렇다면, 모든 책들은 독자층 확보가 전제되고 독자 개개인의 해당사항이 있어야만
그 존재가치가 있을 실용서가 되어야만 한다는 것일까?...
나는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다른 분들은 어떠실지 모르겠다.
이 책도 어느 사람에겐 실제로 바로 도움을 줄 내용이 될 것이고
또 어떤 이에겐 나 정도의 선에서 기억될 책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읽을 만하고 읽어둬서 나쁠 책은 결코 아니니 즐겁게 선택해서
독서의 색다른 즐거움을 느끼며 책장을 넘겨 볼 수 있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