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하는 사람은 수학적으로 말한다
후카사와 신타로 지음, 한은미 옮김 / 토트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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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잘하고 싶다면'이란 욕구자극에서 시작되는 책이다.

저자는 그런 바램이 있다면 수학적 사고력이

그 소원을 이뤄줄 수 있는 도구라 확신하며,

그럴 수 있는 이유를 책을 통해 

순차적으로 보여주겠노라 공헌한다.


독자가 그 이유를 묻기 전에 저자가 먼저

한가지 의혹부터 풀어주려 하는데,

수학이 말솜씨를 만들 수 있는 충분한 이유를 

타당성 있게 간단히 기술해 준 것.

말을 잘한다는 게 무엇이라 생각하냐고 독자에게 물으며,

단순히 입으로 어떤 말이라도 화려한 기술처럼 

쏘아내듯 구사하는 말 자체를 뜻하는 게 아니란 정도는 

당신도 공감하리란 말로써 시동을 건다.

그렇다면 말을 잘하는 것은 어디에서 오는가란

원론적인 질문으로 다시 돌아가 답을 얘기해 준다.

말은 잘한다는 건, 생각을 잘 쌓고 펼치듯

내 안에서 만들어 밖으로 내놓는 작업이라 설명.

내용이 없는 말이란 화법이 될 수 없고

누구라도 그런 식의 말을 듣는다면

나오는 말 자체에 신뢰성부터 잃게 된다는 것.

그렇기에, 말을 잘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하고자 하는 말에 구조가 세워져 있어야 하고, 

그런 구조를 짤 수 있게 도와주는 논리가

수학으로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설명.


얼핏 이 또한 탁상공론 같은 말처럼 들릴 수 있겠으나

책 끝까지 계속 이어지는 말의 수학적 구조화를 읽다보면,

일단 저자가 말하려는 체계가 뭔지 이해하게 되고

어느 정도 수긍할 수 있는 흐름도 타게 될 것이다.


예를 들어, 벡타로 설명하는 '기회'로 이야기 해보자.

어떤 기회가 됐건 그것은 각자가 선택한

저마다의 공통된 존재라 보고,

그 기회를 얻는 방법을 방향성이 있는 

저마다의 노력이라 가정해 봤을 때,

기회를 만들고 잡는 가설은 동쪽이던 서쪽이던

어느 방향이냐에 따라 그 기회란 건 달라진다는

벡타로써 설명이 가능하다고 이해시킨다.

즉, 기회 그 자체에만 포인트를 잡지 않고

벡타로 설명하며 방향성으로 짜보는 논리구조.

기회를 얻기 위해 만들어지는 벡터는 여러개가 될 수 있고

그걸 여러개의 스텍처럼 쌓아가는게 말로하는 설명을 이루게 되어

전체적인 말구조를 엮다보면 기회란 주제로

표현해보는 화법이 되고, 각자 능력만큼 수려한 전달이 되어 가는 것.


간단히 말하면 이렇지만

저자는 책에서 샘플로 보여주는 수학적 생각구조를

처지에 맞게 독창적인 발상과 연습을 해나가면서

자신만의 화법으로 만들어 보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저자가 가장 모범적인 사례로 든 도요타의 사장의 화법이

수학적 화법의 좋은 예라 설명하며

그의 강연을 영상 등으로 잘 관찰해 보면 

수학적 구조처럼 다가올 것이라 설명한다.


궁극적으로 말은 수학공식 하나로만 배우는게 아니라

수학적 마인드로 각자 맞게 구성하여

그걸 밖으로 짜임새 있게 내뱉는게 최종적인 화법이 되는 것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어야 통합적으로 이해될

수학적 화법을 어느정도 이해해 볼 수 있게 만든 구성인데

그리 어렵지 않은 내용이라 수학에 자신없더라도

방법을 익혀보는데 큰 무리는 없을 듯 싶다.

다만, 결국 수학적 구성을 잘 발휘한 화법을 구사할지라도 

타인을 향해 원하는 만큼의 공감을 유도해 낼지는 미지수다.

화법이 독백의 기술이라면, 

대화는 상대가 있는 앙상블이니까.

말이란 입에서가 아닌 마인드에서 나온다는

저자의 말은 크게 공감돼 더 오래 기억에 남을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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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 Job
문현호 지음 / 더로드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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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와 취업을 돕는 책으로써,

대학교 1학년부터 졸업반까지 모두 읽어두면 좋을

현실적인 조언들과 외부로부터 받게 될 평가기준을 설명한다.


진로나 취업 관련한 기존 책들도 종류가 많고

어떤 책은 전문서적처럼 두꺼운 것도 꽤 된다.

그런 부피들에 비한다면 이 책은 상대적으로 얇지만

책이 담으려는 가치나 담고있는 컨텐츠는

목차만 봐도 부족함 없이 잘 채워져 있음이 보였다.

이 잘 차려진 내용을 더 제대로 읽고 흡수하기 위해선

독자 스스로 먼저 준비되야 할 한가지 필요해 보였다.

그건 욕심버리기 또는 현실자각.


직업을 선택하고 진로를 구상함에 있어,

그 자체를 논하기 전에 마치 명언같이 소개된

영어 한구절부터 소개해 보려한다.


"Where is NO, where is Yes."


고등학생 중 누군가에게,

당신은 어느 대학교에 진학하려는가를 묻는다면

대부분은 'Where is Yes'의 태도를 보이지만,

대학 졸업 예정자들에게

어떤 직장을 가고 싶냐고 물었을 땐

'Where is No'의 마인드가 많이 관찰된다는 것을

이 영어문장 하나로 잘 묘사하고 있는데,

대강 담긴 속뜻이 뭔지 느껴지는가?


취업준비생이 아닌 더 어렸을 고등학교 시절엔

오히려 자신이 어느 대학수준에 진학할 실력인지

가늠하고 자신을 거기에 맞춰보기도 했었던 반면,

더 나이를 먹고 대학을 마칠 시점,

사회생활을 시작할 즈음이 됐을 땐

어디를 갈 수 있다가 아닌 어디를 가고 싶다는

희망에 기댄 취업의지를 많이 보게된다는 뜻이다.

즉, 대학선택에선 현실적 판단을 했는데

취업선택에선 희망적 선택을 한다는 아이러니를 뜻했다.

그러나 이런 모습을 한낱 욕심이라거나 

주제파악을 못한다고 해야만 할까도 싶었다.

왠지 그런 방향은 아닌거 같고, 저자의 뜻도 그게 다는 아니겠지만,

그래도 저자가 이 짧은 영어문장으로써 말하려는 

그 의도는 충분히 공감되고도 남았다.

단순히 눈을 낮추라는 뜻이 아닌, 

현실적인 취업을 돕는 전문가로써

여러 종류의 다양한 당사자들을 보아오면서 느낀 

보편적인 그들의 현실감각을 충분히 잘 묘사한 문장.


거기에 '스펙'이란 이름으로 준비되는 것들과

'전공'으로 쌓아지는 지식의 방향성도 설명해 준다.

보통 마이스터고, 특성화고, 전문대 등에서 준비되는 역량을

일반대학생이 스펙이란 이름으로 준비하기엔 부족하다.

그런 면에서 돋보이는 스펙준비는 실질적으로 어렵다고 보며

보통 대졸 신입사원들에게서 평가하게 되는 건

키워질 관리자로써의 자질 정도를 

그들이 밝힌 스펙 내에서 바라듯 평가하게 된다고 했다.

그렇기에 본인이 진정 스펙이라 이름붙이고 싶다면

콕 집어서 어떤 능력을 얼마만큼의 능력치로 구사할 수 있을지

구체적으로 어필할 수 있을 때 그게 스펙이 된다고도 했다.

전공 또한 본인이 확신 못한 전공이라면

아예 일찍부터 '전공불문'이란 전제를 두고

후일 도전할 수 있게 준비해 두는 걸 추천하기도 한다.


시험이나 자격증에 관해서도 

짧지만 임팩트 있는 의견이 실렸다.

공무원 준비던 특수직 자격증 준비던

우선은 자신이 오래 지속할 직업이 정해지고 난 후

그 진로에 필요한 자격증으로써 준비되어야 한다는 전제.

있으면 좋을거란 애매한 단서 때문에 

무작정 준비할 게 아니라 지적했다.

그러다 결국, 필요하다고 생각된다면

2년 정도는 하루 10시간 갈어넣을 수 있는 역량을

스스로 확인하는 과정을 겪어 보거나 

그걸 평가해 볼 수 있는 마음가짐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첨언하고 있다.


거의 군더더기가 없는 책으로써

그냥 우쭈쭈 식이 아닌 차가운 이성으로 써내려간 글들이었다.

대학 진학을 앞둔 사람들,

대학을 떠나야하는 사람들,

대학을 다니고 있는 사람들 모두가

한번 읽어봤으면 좋겠다. 

본인 입장에 맞게 다가오는

필요한 내용들이 분명 있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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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저 인간은 왜 저러는 거야?
노주선 지음 / 길벗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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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제목의 뉘앙스가 자극적이다.

살아가는데 겪는 많은 트러블들의 이유를 

상대방에 두고 그걸 찾는데 활용하란 뜻 같아서.

하지만, 실상은 공정한 심판쪽에 가깝다.

공정한 심판이라 하지 않고 그 쪽에 가깝다고 한 이유는,

성격장애 별로 문제점을 지적하고 하지만 그게

관련 지식을 제공함이 반격과 피해의식에 활용됨에 있지 않고

성숙한 의식을 상호 만들어가자는데 주안점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확실한 장점은,

각 성격장애별로 장점과 단점을 구분지으면서도

그냥 단점인 듯만 보이는 요소들을 

장점으로 활용할 방향을 제시한다거나,

본인이 해당된다고 이해됐을 때 셀프로는 

어떻게 스스로를 컨트롤 해볼지가 실려있다는 것.


기본적으로, 성격은 어느정도 각자의 프레임에 맞춰

주위를 판단해 온 역사가 기준이 된다고 설명했고,

돌보는 성격이냐 돌봄받는 성격이냐의 2분법적 분류도

성향을 나눠보는 요긴한 기준으로 적용되고 있다.

이에 이어지는 성격 분류는,

공격적, 자기애적, 완벽주의적이 1번째 파트,

편집적, 경계선적, 분열적이 2번째 파트,

회피적, 의존적, 수동공격적이 3번째 파트인데,

주요 성격장애는 이 정도로도 

많이 다뤘다고 봐도 될거 같고

그 안의 소분류마다 장점과 단점이 실렸으면서

타인의 대처법, 스스로의 대처법도 실린 구성이다.


비슷한 듯 보여도 대표되는 특성들은

성격장애별로 잘 정리했기에

읽으면서 잘 쓴 책이란 생각을 많이 하며 읽었다.

'의심'이란 부분은 주로 편집적 성격에서 다뤄지지만

다른 부분들에서도 겹쳐 사용될 만한 요소다.

그러나, 이런 특성들을 유사하게 반복 사용하면서도

중첩되게 느껴지게 만드는 표현과 단어는 거의 없어

두번 읽어 볼 땐 좀더 그 차이가 

선명히 보일 수 있는 구성이었다.

그럼에도, 큰 맥락에선

타인의 대처라는 공통적인 면들이 기술됐, 

반대로는 스스로의 대처법이란 공통점이 존재했다.

타인의 관점에서 좀더 너그럽게 봐 줄 수 있게되면 

상대의 부정적인 태도를 상쇄 시킬 수 있다는 점과,

자신을 스스로 돌아볼 수 있기 위해 

성찰하듯 한계를 인정하고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이런 부분 또한 공통이었다.


저자 스스로도, 말이 쉽지 타인의 성격장애를 향한

관대한 태도유지란게 실상 어렵다고 하면서도,

분명 그리 했을 때 효과는 있을거고

일을 키우지 않는 효과도 있을거란

확신을 말해주기도 한다.


그렇기에 가장 흥미있게 볼만한 부분들은

성격장애 마다 장점이 될 단점들의 역발상적 고찰이었다.

남을 공격하거나 힘들게 할 때 발휘되는 점들이

일이나 프로세스적으로 쓰일 땐 

누구보다 장점이 될 수도 있다는 그런 식으로.

남들은 봐도 모르는 부분을 한번 스치듯 보는 것 만으로

순식간에 찾아내는 능력이 있다면,

타인을 평가할 때만 적용된다면

상대에겐 과한 기준 적용으로 스트레스가 될 수 있지만,

그걸 본인이 순수하게 대승적으로 사용하고자 했을 땐

적은 노력으로 큰 효율을 올릴 수 있는 특기가 될 수 있는 것.

한편으론, 유명 스타 운동선수들이 지휘봉을 잡게 됐을 때

본인이 보였던 완벽성이나 퍼포먼스를 보통 선수들에게 

따라하도록 지도하면 벅차하더란 뉴스가 떠오르던데,

그것이 성격장애의 예는 분명 아니지만

완벽주의 사고의 일상적인 사례로는 

한번 매칭시켜 볼 만하단 생각도 해봤다.


단점을 단점처럼 말하는 건 쉽고 편하지만,

이 책처럼 단점을 장점화 할 수 있게 

유도해 보도록 계도해 가는 건 어렵다.

상대를 가해자처럼 상정하고 읽으라 쓴 책이 아니라,

자신과 상대 모두를 검증해 볼 수 있게 하는 

쌍방향의 내용이라 더 긍정적으로 보였다.

포용적인 시각을 키움으로써 없앨 순 없는 서로의 단점들을 

장점화 시킬 수 있는 자기만의 자구책들을 마련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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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3년, 공부만 하는 바보가 돼라 -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건, 최선을 다하는 태도란다!
찰스 J. 사이키스 지음, 문수경 옮김 / 스마트비즈니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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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과 자만심을 논하는 구절 속에서, 

자신감은 안에서 우러나오고

자만심은 외부에서 부여된다고 들려준다.


자신감.

많이 들어왔고 익숙한거 같은데

정의가 스스로 잘 정돈되지 않는다.

수많은 자기계발서와 심리학에서도 등장하는

이 자신감이란 쉬워보이는 말 자체의 정의가.

좀더 수준높게 표현되는 자존감이란 표현이 익숙해

1차원적으로 보이는 자신감의 정의는 잊고 산건가.


그러다, 자신 그리고 감,

이렇게 두 단어로 분리하고 나니, 

특별한 노력없이도 영감처럼 이해되는 감정이 있었다.

그리고 책이 설명하는 '자신만이' 

설명하고 부여할 수 있다는 그 말도 더 와닿았다.


너무 고루해 보이는 주제 같겠지만

'TV는 현실이 아니다'란 챕터가 등장한다.

인생은 주어진 시간 방영시간 내에 모든게 해결되는

TV프로그램 같지 않다는 직언으로 시작되는 글.


'현실 속 주변 사람들은, TV속 인물들처럼 

쉽게 인정하거나 고분고분해 지지 않는다. 

TV속 상황이 현실이 아니라는 건 모두 알지만.

TV속 세상은 현실보다 개선된 세상,

그 괴리에 행복해지는 대다수의 사람들.

대부분 선이 악을 이기며 결국 정의가 실현되는 TV세상.

잘못한 사람들은 응징되거나 호되게 맞고

시청자들이 만족할 만큼 극적으로 결말을 맺어준다.

어려워 보이던 사랑도 결국 난관은 극복되고

조금씩 해피앤딩 쪽으로 흐르다 극복된다.

해결 불가능해 보이게 만들어놨지만

결코 진정한 방해자는 되지 못한다.

건방진 사람들은 나쁘고 벌 받는다.

이해못하던 가족갈등도 감동적인 화해를 시킨다.

영원히 감춰질거 같던 거짓이 만천하에 드러나며

일은 풀리고 새로운 방향점을 제시한다'


이런 걸 책은 뭐라 부를까?


그건 현실과 다른 '환타지'다.

TV속에서는 계획없이 그럭저럭 사는 사람이란 없다.

모든 삶에 목적이 있고, 반복보단 새로운 시작이 존재한다.

그러나 이또한 가상세계라지만 

이게 유지되는 비결은 사실 존재한다.

잘못된 장면을 수정해주는 기술이 존재하고

NG는 사실상 새로 찍을 기회가 주어졌으며

방향을 제시해주는 감독의 관리하에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현실세계는?


그리 극적이지 않다.

비슷한 일의 반복이며

TV속 세상만큼 극적이지 못해 

현실 속 삶을 되돌아 보면 불만스럽고 괴롭다.


미국의 한 극작가는 다음과 같이 인생을 말했다 한다.

'하루를 시작하고, 일상을 반복한 뒤 잠자리에 든다.

그렇게 시작하고 끝난 뒤 다음날도 

오늘같은 내일을 살아간다'고.

하지만 이걸 온전히 받아들이는 사람은 적다고 했다.

이게 타인의 인생일순 있어도 자신의 인생을 아니라며.

본인의 인생은 흥미진진해야 하는거라 여기니까.


이런 풍조의 많은 원인이

대중문화 덕분에 생겨났다고 책은 보는 듯 했다.

TV, 영화, 책 같은 모든 소스들이

현실과 박리시키는 가상의 자양분들로써 말이다.

그렇게 거부된 현실일지라도

어느 순간부터는 누구든지,

삶이 영화같지 않다는 걸 알게 되고,

모든 문제가 깔끔하게 해결되지 않는게

실제 삶이라는 사실도 깨닫게 된다 말하고 있다.

해결해도 또 비슷하게 해결해야 되는 일들은 계속 있는데

매일 펼쳐지는 새롭고 신나는 일은 적다는 사실을.

생활비를 벌고, 주변을 청소하며, 

병을 관리하며 살아가는게 인생이라는 말이었다.


그러다 결론 짓는다.

삶을 의미있게 구성하고 있는 건

반복되고 있는 일상들이며,

그걸 잘 받아들인 사람이 인생을 사는 것이라는.


이런 주제의 글들로써

가족, 학업, 태도 등을 다루며

현실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알려준다.

3년만 공부하는 바보가 되라는 책제목도

책이 품고 있는 많은 주제 중 하나에 불과할 뿐.

어려운 표현과 복잡한 설명이 없는데도

책의 무게감은 매 주제들마다 상당하다.

어떤 철학책도, 심리학책도, 중국고전이나 종교서적도

이 책만큼 현실감으로 뻐때리는 책은 못본 듯 싶다.

이 책 내용을 공감하는 사람이 많은 세상이라면 좋겠다.

그럼 동료가 많이 생긴 세상에서 사는 뿌듯함이 생길거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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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돌보는 글쓰기 - 스트레스를 줄이고 내적 평화를 찾게 해주는 366개의 글감
캐슬린 애덤스 지음, 신진범 옮김 / 들녘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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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한권의 일기장이다.

다른 노트를 일부러 사용할 필요도 사실상 없다.

명제가 있고 밑에 쓰라고 주어진 공간도 있어서.

52주라는 완주기간이 정해져 있으며,

마지막 53주째엔 그간의 감정을 최종 마무리 한다.

그렇기에, 이 책을 정확하게 사용하겠다면

읽는 이가 누가됐건 정확하게 

1년이란 시간을 공통적으로 들여야만 한다, 1년.


나에겐 그래도 이 일기장 구성마저도 결국은 책.


스스로 써야하는 빈칸은 제쳐두고,

매주마다 부여된 목적성 있는 명제들을 먼저 읽어갔다.

각각의 명제들끼린 아예 독립적인 주제가 대부분이지만,

주와 주끼리 연결되는 내용들도 꽤 있다.

그렇지만, 연결되는 내용들끼리의 공유점은 없다.

1년동안 매주 바뀌는 명제를 맞이하게 되는 구성으로 봐도 좋겠다.

각각은 묶이지만 결국 독자적인 묶음의 명제 속 주제들.

그렇게 해나가다 보면,

하나씩 쌓여가는 글쓰기의 효과로 묶어주는 역할은

글감들로 글을 써낸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에서다.

글을 써온 과거의 자신을 현재의 자신이 

돌아보는 시간을 꼭 가지도록 책은 명시적으로 

시간을 부여하고 이를 규칙적이고 반복적으로 요구한다.


매번 바뀌는 주제를 미리 나처럼 읽어보거나

아님 진짜 해당 주마다 신선하게 모르는 글감들과 마주치면서

재미를 느껴가며 매주 살아가는 것도 꽤나 행복할 거 같다.

상담사나 실제 누군가가 묻고 있지 않지만

책이 당신에게 말을 걸어오는 거와 마찬가지니까.

이런 것에 생각과 감정이 어떤지 책이 글로써 물어와 준다,

그걸 그렇게 느끼는 당신의 생각과 마음은 어떤지.

어떤 면에선 판단을 물어봐 주는 것이다.

이끌어 가거나 가르치는 타인이 있는게 아닌

결국 모든걸 사실은 자신이 주도하고 있지만,

책이 플레잉 코치가 되어 1년을 동행하며

내적 훈련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경험하도록 돕는 것.


어느 주엔 달리기가 등장하는 때도 있다.

신체의 건강함이 정신적 흔들림을 잡아줄 수도 있다는

대강의 이론도 소개하면서, 달리는 중간 기억나는 것을

메모할 수 있는 준비도 해보라는 대목에선,

대부분 필기구로 써가는 글쓰기가 소개된 책이라 

폰 메모장을 활용하면 될 간단할 거 같은데

굳이 꼭 이렇게라도 해야 되는 필요성이 있나 싶기도.

하지만, 손으로 쓰는 글과 노트북 활용 모두

비슷하게 설명된 부분들도 있기에, 폰과 메모지 선택 정도는 

각자의 재량으로 판단해도 될 문제 같았다.


독자 본인이 채워가야 하는 구성의 책임에도

각 주마다 소개된 명제들을 읽어보며 들던 생각은,

책 자체를 일기장처럼 채워가거나 

따로 준비한 노트를 활용하거나 2가지 방법 모두

그마다의 장점이 있겠다는 점이었다.

명제 밑에 바로 적는다면 올인원 구성이니 그 유용함이 있겠고,

따로 준비된 노트를 활용한다면 좀더 

긴 글을 써볼 수 있는 공간확보가 가능할 것 같았다.

또다른 아이디어라면, 책에 실린 많은 명제들을

필사하듯 노트에 써볼 수 있을테니 

하겠다면 이것도 나쁘진 않을거 같았다.


이 책엔 페이지 숫자가 표기돼 있지 않다.

만약 어느 대목을 찾아야 할 땐 기억에 의존하거나

몇주 몇일이라던가 책갈피 등을 활용해야 할 것이다.

책에 실린 많은 내용 중에서 유독 좋았던 글감이 하나 있는데,

6주 3일차에 실린 인지심리학자 '에드먼드 본'의 말로써

'불안장애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누적된 

스트레스의 결과라는 결론'이었다.

따옴표는 결론 앞의 결과에서 끝나있지만 

난 결론까지 이 문장을 묶어 봤다.

오히려 결론까지 묶었을 때 더 완결되는듯 기억에 남았다.

깊은 이해까지야 요하지 않는 이 문장이 유독 와닿던 건,

'누적된'이란 표현 때문이었던거 같다.

그렇게 여러 심리학 책들을 읽어 왔으면서도 

아직 누적된 의미보다는 불특정 사건과 

환경적으로 생긴 단편적인 불안 촉발을 더

불안장애 원인으로 먼저 떠오르는거 같아서.

누르고 누르다 터진게 누군가는

화가 아닌 불안 될 수 있는 거란 다른 발상전환으로도 

생각해 보게 만들어 준 평범한 듯 특별했던 구절.


앞서 말했듯, 정확하게 완주하기 위해선

정직하게 쏟아부어야 할 시간이 요구되는 책이다.

어떤 심리학 책들보다 풍부한 내용도 좋다.

앨버트 앨리스의 초창기 이론부터

호흡명, 명상, 심지어 가벼운 웨이트 운동까지

시도할 수 있는 건 거의 모든게 다 등장하는 거 같다.

불안에 관해 좋았던 문장을 하나 소개했지만 이 책은 

불안, 상심, 외로움, 고통 등의 특정 요소를 목표로만 쓴게 아닌

모든 감정의 주체인 자신을 스스로 돌아보기 위한 책이다.

그래서 '나를 돌보는 글쓰기'란 제목이기도 한거고.


끝으로, 이 책의 컨셉이 스스로 1년동안

자신의 저널을 써보는 구조이기에,

저널의 백과사전식 정의를 끝으로 이 글은 맺고 싶다.


"저널, 일지(日誌: 하루의 기록), 

한국에선 언론을 의미하는 바가 큰 데,

영어에서는 매일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을 

스스럼없이 적는다는 의미로 일기(日記)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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