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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현호 지음 / 더로드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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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와 취업을 돕는 책으로써,

대학교 1학년부터 졸업반까지 모두 읽어두면 좋을

현실적인 조언들과 외부로부터 받게 될 평가기준을 설명한다.


진로나 취업 관련한 기존 책들도 종류가 많고

어떤 책은 전문서적처럼 두꺼운 것도 꽤 된다.

그런 부피들에 비한다면 이 책은 상대적으로 얇지만

책이 담으려는 가치나 담고있는 컨텐츠는

목차만 봐도 부족함 없이 잘 채워져 있음이 보였다.

이 잘 차려진 내용을 더 제대로 읽고 흡수하기 위해선

독자 스스로 먼저 준비되야 할 한가지 필요해 보였다.

그건 욕심버리기 또는 현실자각.


직업을 선택하고 진로를 구상함에 있어,

그 자체를 논하기 전에 마치 명언같이 소개된

영어 한구절부터 소개해 보려한다.


"Where is NO, where is Yes."


고등학생 중 누군가에게,

당신은 어느 대학교에 진학하려는가를 묻는다면

대부분은 'Where is Yes'의 태도를 보이지만,

대학 졸업 예정자들에게

어떤 직장을 가고 싶냐고 물었을 땐

'Where is No'의 마인드가 많이 관찰된다는 것을

이 영어문장 하나로 잘 묘사하고 있는데,

대강 담긴 속뜻이 뭔지 느껴지는가?


취업준비생이 아닌 더 어렸을 고등학교 시절엔

오히려 자신이 어느 대학수준에 진학할 실력인지

가늠하고 자신을 거기에 맞춰보기도 했었던 반면,

더 나이를 먹고 대학을 마칠 시점,

사회생활을 시작할 즈음이 됐을 땐

어디를 갈 수 있다가 아닌 어디를 가고 싶다는

희망에 기댄 취업의지를 많이 보게된다는 뜻이다.

즉, 대학선택에선 현실적 판단을 했는데

취업선택에선 희망적 선택을 한다는 아이러니를 뜻했다.

그러나 이런 모습을 한낱 욕심이라거나 

주제파악을 못한다고 해야만 할까도 싶었다.

왠지 그런 방향은 아닌거 같고, 저자의 뜻도 그게 다는 아니겠지만,

그래도 저자가 이 짧은 영어문장으로써 말하려는 

그 의도는 충분히 공감되고도 남았다.

단순히 눈을 낮추라는 뜻이 아닌, 

현실적인 취업을 돕는 전문가로써

여러 종류의 다양한 당사자들을 보아오면서 느낀 

보편적인 그들의 현실감각을 충분히 잘 묘사한 문장.


거기에 '스펙'이란 이름으로 준비되는 것들과

'전공'으로 쌓아지는 지식의 방향성도 설명해 준다.

보통 마이스터고, 특성화고, 전문대 등에서 준비되는 역량을

일반대학생이 스펙이란 이름으로 준비하기엔 부족하다.

그런 면에서 돋보이는 스펙준비는 실질적으로 어렵다고 보며

보통 대졸 신입사원들에게서 평가하게 되는 건

키워질 관리자로써의 자질 정도를 

그들이 밝힌 스펙 내에서 바라듯 평가하게 된다고 했다.

그렇기에 본인이 진정 스펙이라 이름붙이고 싶다면

콕 집어서 어떤 능력을 얼마만큼의 능력치로 구사할 수 있을지

구체적으로 어필할 수 있을 때 그게 스펙이 된다고도 했다.

전공 또한 본인이 확신 못한 전공이라면

아예 일찍부터 '전공불문'이란 전제를 두고

후일 도전할 수 있게 준비해 두는 걸 추천하기도 한다.


시험이나 자격증에 관해서도 

짧지만 임팩트 있는 의견이 실렸다.

공무원 준비던 특수직 자격증 준비던

우선은 자신이 오래 지속할 직업이 정해지고 난 후

그 진로에 필요한 자격증으로써 준비되어야 한다는 전제.

있으면 좋을거란 애매한 단서 때문에 

무작정 준비할 게 아니라 지적했다.

그러다 결국, 필요하다고 생각된다면

2년 정도는 하루 10시간 갈어넣을 수 있는 역량을

스스로 확인하는 과정을 겪어 보거나 

그걸 평가해 볼 수 있는 마음가짐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첨언하고 있다.


거의 군더더기가 없는 책으로써

그냥 우쭈쭈 식이 아닌 차가운 이성으로 써내려간 글들이었다.

대학 진학을 앞둔 사람들,

대학을 떠나야하는 사람들,

대학을 다니고 있는 사람들 모두가

한번 읽어봤으면 좋겠다. 

본인 입장에 맞게 다가오는

필요한 내용들이 분명 있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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