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저 인간은 왜 저러는 거야?
노주선 지음 / 길벗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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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제목의 뉘앙스가 자극적이다.

살아가는데 겪는 많은 트러블들의 이유를 

상대방에 두고 그걸 찾는데 활용하란 뜻 같아서.

하지만, 실상은 공정한 심판쪽에 가깝다.

공정한 심판이라 하지 않고 그 쪽에 가깝다고 한 이유는,

성격장애 별로 문제점을 지적하고 하지만 그게

관련 지식을 제공함이 반격과 피해의식에 활용됨에 있지 않고

성숙한 의식을 상호 만들어가자는데 주안점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확실한 장점은,

각 성격장애별로 장점과 단점을 구분지으면서도

그냥 단점인 듯만 보이는 요소들을 

장점으로 활용할 방향을 제시한다거나,

본인이 해당된다고 이해됐을 때 셀프로는 

어떻게 스스로를 컨트롤 해볼지가 실려있다는 것.


기본적으로, 성격은 어느정도 각자의 프레임에 맞춰

주위를 판단해 온 역사가 기준이 된다고 설명했고,

돌보는 성격이냐 돌봄받는 성격이냐의 2분법적 분류도

성향을 나눠보는 요긴한 기준으로 적용되고 있다.

이에 이어지는 성격 분류는,

공격적, 자기애적, 완벽주의적이 1번째 파트,

편집적, 경계선적, 분열적이 2번째 파트,

회피적, 의존적, 수동공격적이 3번째 파트인데,

주요 성격장애는 이 정도로도 

많이 다뤘다고 봐도 될거 같고

그 안의 소분류마다 장점과 단점이 실렸으면서

타인의 대처법, 스스로의 대처법도 실린 구성이다.


비슷한 듯 보여도 대표되는 특성들은

성격장애별로 잘 정리했기에

읽으면서 잘 쓴 책이란 생각을 많이 하며 읽었다.

'의심'이란 부분은 주로 편집적 성격에서 다뤄지지만

다른 부분들에서도 겹쳐 사용될 만한 요소다.

그러나, 이런 특성들을 유사하게 반복 사용하면서도

중첩되게 느껴지게 만드는 표현과 단어는 거의 없어

두번 읽어 볼 땐 좀더 그 차이가 

선명히 보일 수 있는 구성이었다.

그럼에도, 큰 맥락에선

타인의 대처라는 공통적인 면들이 기술됐, 

반대로는 스스로의 대처법이란 공통점이 존재했다.

타인의 관점에서 좀더 너그럽게 봐 줄 수 있게되면 

상대의 부정적인 태도를 상쇄 시킬 수 있다는 점과,

자신을 스스로 돌아볼 수 있기 위해 

성찰하듯 한계를 인정하고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이런 부분 또한 공통이었다.


저자 스스로도, 말이 쉽지 타인의 성격장애를 향한

관대한 태도유지란게 실상 어렵다고 하면서도,

분명 그리 했을 때 효과는 있을거고

일을 키우지 않는 효과도 있을거란

확신을 말해주기도 한다.


그렇기에 가장 흥미있게 볼만한 부분들은

성격장애 마다 장점이 될 단점들의 역발상적 고찰이었다.

남을 공격하거나 힘들게 할 때 발휘되는 점들이

일이나 프로세스적으로 쓰일 땐 

누구보다 장점이 될 수도 있다는 그런 식으로.

남들은 봐도 모르는 부분을 한번 스치듯 보는 것 만으로

순식간에 찾아내는 능력이 있다면,

타인을 평가할 때만 적용된다면

상대에겐 과한 기준 적용으로 스트레스가 될 수 있지만,

그걸 본인이 순수하게 대승적으로 사용하고자 했을 땐

적은 노력으로 큰 효율을 올릴 수 있는 특기가 될 수 있는 것.

한편으론, 유명 스타 운동선수들이 지휘봉을 잡게 됐을 때

본인이 보였던 완벽성이나 퍼포먼스를 보통 선수들에게 

따라하도록 지도하면 벅차하더란 뉴스가 떠오르던데,

그것이 성격장애의 예는 분명 아니지만

완벽주의 사고의 일상적인 사례로는 

한번 매칭시켜 볼 만하단 생각도 해봤다.


단점을 단점처럼 말하는 건 쉽고 편하지만,

이 책처럼 단점을 장점화 할 수 있게 

유도해 보도록 계도해 가는 건 어렵다.

상대를 가해자처럼 상정하고 읽으라 쓴 책이 아니라,

자신과 상대 모두를 검증해 볼 수 있게 하는 

쌍방향의 내용이라 더 긍정적으로 보였다.

포용적인 시각을 키움으로써 없앨 순 없는 서로의 단점들을 

장점화 시킬 수 있는 자기만의 자구책들을 마련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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