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가 가장 쉬웠어요
장승수 지음 / 김영사 / 199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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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한 인기를 얻었던 책이였음에도 시간에 묻히는 다른 베스트셀러처럼 이 책도 많이 그 명성을 잃어간거 같다. 막노동을 하던 젊은이가 서울대 진학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뉴스거리가 되었고 베스트셀러는 따 논 당상이랄 평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책을 읽다보면 김영사에서 이 책을 그렇게 허술하게 만들지 않았음을 직접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니까 단순히 성공한 한 젊은이의 이야기를 단순히 책 시장으로 가져온 그런 책이 아니란 말이다. 공부에 관심없던시절부터 가스통을 메고 오기로 양옥집 옥상을 오르던 이 젊은이가 손에 놓았던 책들을 다시 잡고 공부의 감을 잡아가는 과정을 천천히 뒤쫓아가는 재미는 분명 책에서만 맛볼 수 있는 다른 사람의 인생참고하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장승수씨가 지금은 뭐하는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예전 굉장한 인생변신을 했던 이라 어디선가 스포트라이트는 벗어난 지금분명 자신의 인생계획대로 알찬 인생을 만들고 있으리라 믿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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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
천운영 지음 / 창비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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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평을 주는 여러사람들의 글들을 보곤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하지만 나에겐 그다지 별다른 감흥은 없었다. 젊은 여성작가의 글솜씨와 연륜을 논한다면 젊은 이 작가의 젊은연륜만이 느껴졌다. 소재는 우울한데 그 속에서 느껴지는 가느다란 여성특유의 힘은 느껴졌다고 할까. 타인에게 문신을 새겨주곤 그들에게 그들 각각이 바라던 파워를 은연중 심어주는 역할의 '바늘'. 부라보콘 대신, 싼 '눈보라콘'을 먹으며 바라보던 부라보콘을 먹는 소녀의 그 콘도 실은 눈보라콘이였다는 '눈보라콘'..소재는 특이한데 읽고나면 어정쩡한 여운이 감돈다,남는다.

아마도 그것까지 작가의 의도였는지 몰라도 이런 느낌에 익숙지 않은 독자로서 쉽게 읽혀지지 않았다. 책 앞의 '작가의 말'을 읽어보면 책속의 소재가 모두 가상은 아닌 실재함을 보여준다. 아마 이 서문을 건너뛰지 않고 책을 읽기 시작한다면 좀더 책을 읽으며 책 구석구석에서 흥미를 더 느낄수 있을거 같아 서문읽기를 건너띄지 말고 먼저 읽어보라고 이 책을 읽어보려는 사람들에게 말해주고 싶다. 녹새표지의 책, 따끔한 제목 '바늘'. 글쎄...다른 사람들에겐 어떤 느낌을 줄 책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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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긴대로 먹어야 건강하다 - '생긴 대로 건강법' 형상의학 시리즈 2
조성태 지음 / 명상 / 199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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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동에서 한의원을 운영하고 있다는 조성태 박사는 언젠가 TV에서도 본듯하다, 그리고 가끔 신문의 건강칼럼에서도 그의 글을 접하게 된다. 잘 알진 못하지만 이름을 얻고 있는 한의사임엔 분명한거 같다. 또 그런 얘기도 본적이 있다 조성태씨의 생긴대로 건강법이나 진단법은 많은사람과 많은병명이 존재하는 현대사회에서 겉모습이 많이 좌우하는 그의 진단절차가 때론 위험한 방법일수 있다고. 의학적인 진위여부는 모르겠다, 하지만 독자로서 느낀점은 이러했다. 집에 아픈사람이 있다면 한번 그에게 보이고 싶다. 글을 환자가 믿음이 가게 쓰는 한의사구나 치료에는 약과 심리적인게 맞물려야 한다는데 아마도 심리적인 면에선 환자에게 큰 도움을 줄 한의사가 아닌가 싶은 글솜씨.

이 책은 그의 '생긴대로~'시리즈 중 한권이다. 생활속에서 많이 접하는 병명들에 대해 체질적인 설명과 개선 방향을 말해주고 있는데 볼만하다. 병이 약을 먹어야만 낫는 것이라면 아마 책으로 나온 모든 건강서적들은 사기일것이다. 아마 그 서적들의 참뜻은 그 책을 읽는이의 동감을 얻어 좀더 건강을 나눠주려는게 아닐까? 좋은 건강지침서를 읽고 맘속에 남는것이 있어 그것이 생활의 변화를 줄수 있음을 나 이외에도 이 책을 읽는 모든이에게서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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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 - 창비장편소설
송기원 지음 / 창비 / 199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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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시작과 끝에서 광자같기도 하고 걸인같기도한 한 사나이가 나온다, 그를 지은이는 청산으로 암시하고 있는듯하다. 작가 윤기원씨는 소설'아름다운 얼굴'이나, 양희경씨가 연극으로 공연했던 소설 '늙은 창녀의 노래'의 작가이기도 하다.

얼마전 특공무술의 창시자이자 청와대 무술교관인 이의 자서전이 출간되면서 그의 부인이 그와같이 소개된바 있었다. 부인에겐 큰 지면이 할애된건 아니지만 그녀역시 남편못지않은 유명한 무예인이란 점과 국선도와 청산, 그리고 남편에게 내공의 힘을 깨워준 등등의 얘기들이 실려있었다.

이 책은 소설이다. 하지만 실존인물을 토대로 했기에 국선도란 특정 수련법에 관심이나 지식이 없더라도 읽다보면 소설속으로 독자를 빨아드리는 힘이 느껴진다. 호랑이 두마리를 강아지처럼 데리고 다니며 산속에서 무협지주인공 같은 깨달음을 얻고 세상에 나왔다가 다시 사라지는 과정등은 소설의 재미로써도 충분하고 국선도에 대한 부담스럽지 않은 경외감까지도 들정도이다.

이 책을 내게서 빌려읽었던 친구의 말이 생각난다. '방학때 같이 배워볼래?' 나보단 그 친구가 훨 이 책속에서 느낀게 많았었나보다. 그정도로 이 책은 읽는이에 따라 흥미로울수 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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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피 블랑
홍성훈 지음 / 열매출판사 / 200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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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란 곳은 가기전에 도리어 그 느낌이 분명한 곳이 아닌가 싶다. 도리어 들어가 군대안에 있다보면 그 안이 계속 긴장만이 존재하는 곳만은 아닌걸 알게되고, 그곳도 사람사는 곳이란걸 알게 되지만, 가보지 못한이나 평생가야 가지 못할 이들에겐 어쩌면 동경의 대상 혹은 그 이상의 장소가 아닌가 싶다. 흔히 남자들은 군대얘기를 10년간은 얘깃거리로 쓴다는데 이 저자 앞에선 어떨까? '나 군생활 정말 빡쎄게 했다는거아냐?!!'라고 할수 있을까? 군인을 직업으로 가지고 제약이 없어야만 살아갈것 같았던 한 중년남자의 사병에서부터 용병으로써의 삶은 투박한 문체만큼이나 흥미로울수 있다.

물론 자전소설의 사실성에 비춰볼때, 전개나 글전체는 다소 투박스럽기도 하다. 하지만 내가 읽고 있는 한페이지 한페이지가 한 사람의 하루하루가 녹아든 몇년의 실제 이야기를 담고있다고 생각하면 그 투박함은 조금 보아넘겨도 될듯 싶다. 많은 용병에 관한 책에서 실모델이였다는 저자의 자서전 같은 이 책은 단순한 재미로만 선택받으면 안될것같다. 한 사람의 드라마 같은 인생살이를 볼수있다는데에 고마움을 느끼며 봐야되지 않을까? 아, 당신이라면 제대할때 '어이, 2년 2개월 더 하다 가라, 뭐든 더 잘해줄께!'라 한다면 한번 더 군생활 할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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