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맨 - Iron 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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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최고의 액션흥행대작은 어쩌면 이 영화 아이언맨이였는지 모른다.
영화의 오락적인 요소는 모두 갖춘 듯 하다.
주인공 인생의 완벽한 변신에서 주는 카타르시스,
한단계 한단계 발전하는 영웅의 장비들,
밝혀질듯 말듯 아슬아슬한 주인공의 신비,
모두가 주인공이 나타나길 바라게 되는 구원의 영웅상...
천재과학자이자 세계 최고의 무기제조업체의 개발자이자 소유자인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사막에서의 테러로 인해 스스로 아이언맨이 되어 그곳을 벗어난다.
벗어나 귀환 후 그는 평범한 인성의 부자에서 사명감을 지닌 영웅으로 다시 태어난다.
손바닥과 발바닥의 추진체를 실험하며 실수로 그 많은 페라리를 태우는 장면은
많은 관객들에게 '저 아까운 명차들을...'하는 탄식도 자아냈을 듯 싶다.
이 영화를 제작한 파라마운트사는 아이언맨의 흥행신호를 느끼자 바로
2편의 제작에 들어간 상태라 한다.
점점 화려한 볼거리에 익숙해지는 현대인들에게
새로운 슈퍼히어로의 등장은 반가울만 하다.
그리고 그 영웅의 기세를 타고 악동의 이미지였던 로버트 다우니 쥬니어마저
이전 '채플린'으로 얻었던 그 스포트라이트를 다시 받는 듯 하다.
인간승리라고 해야 할지 모르지만 그의 계산되지 않은 재기에
따뜻한 응원을 보내고 싶다. 이젠 그 동아줄을 놓치지 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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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브라이슨 발칙한 영어 산책 - 엉뚱하고 발랄한 미국의 거의 모든 역사
빌 브라이슨 지음, 정경옥 옮김 / 살림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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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쯤 보다 이 책의 원제가 궁금해졌다.

'빌 브라이슨의 발칙한 영어산책'이란 제목과 그 아래에 붙은
'엉뚱하고 발랄한 미국의 거의 모든 역사'란 부제가 왠지 어색해 보였기 때문이였는데,
대강 시간순을 따르고 있는 서술만으로 단순히 미국역사를 다룬 책으로 보긴 어려워
원제에도 실제 역사란 말이 쓰였는지 궁금해졌기 때문이였다.
내가 아는 역사서술 방식이 아니라 말 그대로 방대한 백과사전식 서술이라
크게 보면 역사란 제목도 맞겠지만, 개인적인 소견으론 상식사전에 가까워 보였기 때문이다.

'Made In America'...이게 원제였는데,
이 원제를 보고 저자의 집필방향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다.
내용만 630여 page에 달하고, 21개의 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많은 내용을 담기 위해 글자의 폰트크기 또한 여타 다른 책들에 비해 작은 편인 책...
나 스스로에게 '이 책이 읽은 만한 책인가?' 다시 반문해 본다면
'한번 꼭 읽어봐라'란 대답이 절로 나올듯 싶다.

초반, 메이플라워 호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차근차근 읽다보면
점차 각종 정보의 늪에 빠지는 듯 하다.
각종 이야기들이 한가지 흐름을 타고 흐르는게 아니라,
동시다발적으로 미국과 관련된 다양한 흥미로운 얘기들이 맞물려 이어지고
그에 대한 자세한 기원들을 덧붙이곤 마치 포뮬라1 자동차 경주하듯 쭉쭉 치고 달려간다.
생각해보라...각 장마다 거의가 듣지못한 새 이야기들로 
어설프게 알고 있던 많은 것들이 수정되는 상황을...
모두가 개략적으론 한번쯤 들어본 단어들과 인물들, 
사건과 역사들 임에도 내가 알고 있었던 그게 아니다.

By the people, For the people, Of the people란 구절로 한국에서도 유명한
링컨의 게티스버그 연설은 가슴뭉클했던 역사의 현장이 아니라
초안대로 그냥 읽어내는 식으로 2분 내외로 끝나버렸던 연설로
기자들조차 제대로 된 사진 한장 남기지 못한채 끝나버렸던 사건이었고,
몇백년전 미국의 청교도 시절에는 성적문란이란 개념이 없던 시대라
오늘날로 치면 성상납을 용인해 손님의 여독을 풀어주던게 예의였던 시절이었으며,
함부르크란 단어에서 파생됐을거란 햄버거의 어원추측과 더불어
미국의 유명체인 맥도날드 그룹은 창업자로 알려진 
레이 크록이 사들여 오늘날의 규모로 키우기 전부터
그 옛날 맥도날드 형제가 이미 체인형식으로 운영하며 
현재의 거의 모든 레서피와 서비스 방식을 시도했었고,
25살에 대서양 단독횡단에 성공한 젊은 비행사 찰스 린드버그가 비행을 하던 시대는
정부의 우편물 수송에 고용된 40명의 비행사 중 31명이 사고로 죽을 정도의 
오늘날은 상상도 못할 불완전한 비행기와 항법기술만 있던 시기였기에 
그의 성공은 천운에 가까운 일이였음도 들려 준다.

이 외에도, 정치, 외교, 항공, 돈, 우주, 섹스, 이민문제, 음식 등등 
셀수 없이 다양한 미국의 변천사를 각종 신조어와 단어들을 활용해 
각종 예와 더불어 다양하게 들려주고 있다.
저자의 박식함을 한번쯤 논하는 건 당연한 일인듯 싶고,
먼저 읽은 이로써의 책장을 덮은 후 바로 드는 느낌은
자국민이어야 알 수 있을 수많은 얘기들을 이해하기 쉽게 한 권의 책으로
이렇게 읽게 해준 빌 브라이슨이란 작가와 작업이 쉽지않았을 번역자에 대한 고마움이였다.

피상적으로만 알고 있던 많은 것들의 기원을 알게 됨으로써 한층 내 지식으로 다져진듯 싶고
한편으론, 내가 알고있다고 생각하는 많은 상식과 지식들의 대부분이
미국의 것이였음에 다시 한번 놀라게 된다.

나와 대부분의 한국인이 여러 이유로 글로벌한 세계인으로 큰 것인지
아님, 내가 우리것을 제대로 많이 알기보단 미국의 것에 더 친근해 왔었는진 모르겠다.
하지만, 양질의 정보들로 가득찬 좋은 책 한권을 읽은건 확실한 것 같아 나름 보람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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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에 벨이 울릴 때 - Play Misty For Me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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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젊은 모습은 더티해리 시리즈와 황야의 무법자 정도인데
이 영화는 색다른 그의 젊은 시절에의 모습을 담고 있다.
하물며, 그의 정사씬까지 등장한다. 배경음악으론 쉬리의 'When I dream'이 깔리는.
이 영화가 얼마나 오래된 영화인지는 특수효과를 보면 대번 알수 있을듯 하다.
심야 인기 디제이인 클린트 이스트우드에게 Misty란 음악을 신청하던
광팬이 신분을 감춘채 접근하는 걸 시작으로 멜로는 공포로 전환된다.
그녀의 광기는 칼부림으로까지 이어지고 살인충동으로 지속된다.
헌데, 아까 말한 그 오래된 특수효과란 이런 끔직한 장면에서 나타난다.
피가 낭자한데 그 색깔이...뭐랄까 다홍색의 걸쭉한 캐첩같기도 한 정체불명의 피...
그 시대엔 이게 통했기에 썼을텐데 이 자체가 이미 이 영화의 수명을
결정짓는 듯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이 영화를 보며 오늘날의 클린트 이스트우드와 예전의 그를 자동적으로
비교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는 준비된 사람이란 느낌...그의 다작중엔 분명 기대이하의 작품도 있으리라.
하지만, 도리어 이 세상과의 이별을 더 준비해야할 나이에 그는
더욱 빛나는 듯 하니 스스로가 가는 세월이 아쉬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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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큰 - Tak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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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암 니슨의 액션은 다크맨 이후로 오랜만이였던거 같다.
사실, 이 영화를 보기 전엔 리암 니슨이 액션을 했던 배우라는 사실조차도
깜깜하게 잊고 있었던 듯 싶다.
단도직입적으로 이 영화를 영화관에서 2번을 봤다.
한번은 자막으로, 한번은 자막을 보지 않은채.
이유는 당연히 자막을 보다 놓친 장면마저 모두 보고 싶던 욕심탓이었다.
전개는 말 그래도 초 스피드다.
머뭇거림이란 없다.
보디가드로 전업한 전직 정부요원인 리암 니슨은
우연한 사고로 인신매매 조직에게 납치당한 외동딸을 찾아 파리로 떠난다.
더 기막힌건 그의 본의 아닌 전직으로의 복귀에 물질적인 도움은
이혼한 아내의 새남편이 후원한다는 것이다.
영화의 내용과는 상관없지만 나름 독특했다.
딸을 구한다는 목표아래 아무런 합의 없이 새아버지가 후원하고
친아버지가 몸으로 행동하는 모습은 서양인다운 합리의 극치를 보여주는 듯 하다.
다소 옆길로 샜다. 리암 니슨은 용의자의 문신과 목소리만으로
완벽에 가까운 추격을 해낸다.
그리고 끝내 딸을 구해내는 해피앤딩을 이루어 내는데...
이 영화가 한국에 수입될 때는 수입한 영화에 덤으로 주었던 식으로 들어왔다고 한다.
현지에서도 흥행을 기대 안했던 영화였다는 얘기 되겠다.
하지만, 이 영화의 기대치는 관객이 해야 했었던 듯 싶다.
난 2편이 나오길 바라는 쪽이다. 이보다 못한 영화들도 2,3편으로 이어지는데
이 정도면 장편의 씨리즈라도 봐 줄 용의가 있다.
액션으로 말하고, 빠른 스피드지만 아버지가 주인공인 탓인지 심해를 가로지르는
잠수함같은 위력으로 새로운 액션스타일을 보여 준 영화...
좋은 액션영화임은 두말할 것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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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야의 유령 - Goya's Ghosts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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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인사이드와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의 하비에르 바르뎀,
레옹과 클로져 등의 나탈리 포트만...
게다가 아마데우스와 뻐꾸기 둥지위를 날아간 새를 만든
밀로스 포먼의 영화라는 점만으로도 충분히 흥행이 됐어야 할 영화인데
지지부진하다 막을 내린 영화가 되버렸다.
여기서 고야는 우리가 아는 그 미술가 고야가 맞다.
그 시절, 왕과 종교의 힘이 막강하던 시절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신성모독이라는 죄목으로 억지이유를 붙여 나탈리 포드만이 고문을 당하고
머리가 백발이 될 정도의 시간이 지나서야 폐인의 모습으로 감옥을 나선다.
그 와중에 그를 도우려 보냈던 신부 바르템은 도망을 쳤다가
타국의 관리가 되어 나타나 다시 예전의 과거들과 얽히게 된다.
영화를 보면서 예전의 흥행을 점치긴 어렵다고 느껴졌으나
그건 영화의 완성도 때문이 아니라 영화를 많이 보아온
느낌 때문이였다, 어떤 영화는 영 아니어도 흥행을 점치게 되는
그런 논리였다고 하겟다.
이 영화도 선택을 받지 못했기에 사라져 가고 있다.
하지만, 여러면에서 사장되기엔 아까운 또 한편의 영화일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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