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의 고수들이 들려주는 공부의 기술 - 싫어도 절대 포기할 수 없는 공부, 100권의 공부 비법에서 찾은
후지요시 유타카.오가와 마리코 지음, 정지영 옮김 / 북스힐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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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종의 아포리즘 구조다.


수많은 공부관련 베스트셀러들 속에서 엄선된 100권 중

40개의 키워드에 해당되는 영역들을 골라

해당책과 해당 구절을 명언처럼 그 안에 담았다.


40개의 키워드로 압축됐기에

그냥 40개 자체를 순서대로 보고 이해해도 되겠지만,

내 경우엔 이미 하고 있는 것과 부족한 것으로 일단 나눠

잘하고 있는 건 무엇이 공통점이고 왜 가능했는지 

돌아보는 자료로써 활용해 봤고,

반대로 잘 못하는 부분들은 따로 추려 보면서

왜 이것들을 못하는 분야로 골랐고 

왜 이것들만 그동안 실행이 어려웠는지

책이 제시한 방법으로써 살펴보려 했다.


[40개의 키워드 중 그나마 비슷하게 하고 있었던 것]


집중력 높이는 공간 만들기,

벼락치기를 멀리하고 잠 푹자기,

노트 작성할 때 활용을 염두에 두기,

다른 사람에게 배우기,

속도를 내거나 암기보다 내용 이해하기,

실패해도 지나치게 반성하지 않기,

맞지 않는 방식 고집하지 않기,

쉬운 참고서나 입문서로 시작하기,

운동으로 뇌 단련하기,

아침과 밤을 구분해서 활용하기,

기초를 철저히 공부하기,

다른 사람 신경쓰지 말고 자신에게 집중하기,

시험 볼 땐 풀 수 있는 문제부터 풀기,

멀티테스킹 하지 않기,

많은 학습량 소화하기,

자기 수준 정확히 파악하기,

부족한 과목에서 기회 찾기,

루틴이나 의식을 정해 집중력 높이기.


[40개의 키워드 중 잘 못했던 것]


반복해서 복습하기,

목적과 목표를 명확히 설정하기,

효율적인 휴식으로 학습의 질 높이기,

보상으로 도파민 활성화하기,

목표에서 역산해 계획 세우기,

틈새시간 활용하기,

다른 사람에게 말해 기억에 남기기,

속독법 터득하기,

시간제한을 두어 집중력과 기억력 향상하기,

오감 총동원해 배우기,

인풋을 하면 반드시 아웃풋하기,

기출문제 잘 활용하기,

함께 할 친구 사귀기,

의문이 생기면 바로 조사하기,

소리 내어 읽어 기억력 향상하기,

꾸준히 조금씩 쌓아올리기,

성적에 도움이 되는 식사로 바꾸기,

아낌없이 투자하기,

미루지 말고 지금 하기,

공부 내용 자주 바꾸기,

적당한 스트레스로 능률 높이기.


해당되는 건 18개,

해당되지 않는 건 22개.


하지만, 해당되는 게 명목상 유사하단 거지

정확하게 책에서 제시하는 것과 

완전 일치한다는 건 아니다.

그리고 중요한 또하나는,

나열된 순서가 책속의 순서를 그대로 따랐는데

그 순서가 실제 공부에 필요한 우선순위이기도 하다.

즉, 1순위부터 40위까지 가장 우선시 되야할 것과

후순위로 둬도 될 것의 순서가

내가 적어놓은 이 순서란 것.

다만, 나는 잘하는 것과 못하는 것을 나눴으니

둘간의 순위는 책을 보며 따로 맞춰야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이제 키워드 중 

하나를 예를 들어 책 내용을 들여다 보면, 

'많은 학습량 소화하기'에서 책은, 

문제를 많이 풀거나,

다른 사람보다 공부시간이 더 많거나,

압도적인 노력으로 공부를 거듭하는 등을 말하는데,

이는 양적인 공부량을 뜻하는 것이라서

책이 지향하는 많은 양의 학습을 몰아치듯 하면서

자신에게 도움될 것과 아닌 것을

스스로 가늠해 볼 수 있을 안목이 생기도록

많은 학습량을 축적해 보는 과정을 가져보라 말하는 것이며,

그로인한 부차적인 학습효과로 

만들수 있다는 장점을 수준 상승으로 보고있는 듯 했다.

이 부분에서 조금 사족처럼 붙은 실행내용들도 있지만,

결국 가장 핵심적인 건 안목까지 만들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많은 학습량을 소화하는 그 부분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강조했다고 봤다.

개인적인 경험면에서 이 부분을 다르게 표현하면

동영상이던 책이던 회독수로 바꿔 불러도 되지않나 싶었다.

결국 전체를 다 경험해야 알 수 있고

꼭 연결되지 않은 부분들의 조합이 되더라도

공부하는 영역 자체에 대한 스스로의 방향을 가늠해 본다는 측면에서

많은 학습량은 결국 전범위 완독과 비슷한 예라 이해됐다.


책은 40개 키워드 각각에 해당하는 책들과 저자들,

그리고 해당 구절을 3개 정도씩 실어 놓았는데,

아마 모두 다 와닿기 보다는 알만한 것들도 많을거고

그 중 몇몇만이 각자에게 살아남을 교훈이 되리라 본다.


일본저자의 책이기에 다루는 책들 대부분은 일본책들 임에도 

상당히 많은 책들이 이미 한국에도 번역출간된 것들도 많아

전체 내용을 접해 더 알고 싶은 책들이 있다면 찾아 읽을 수 있겠다.

결국, 공부에 필요한 부분들을 장단점처럼 선택해 

알아서 읽어볼 수 있는 구조의 책이라 보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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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빌 고다드의 부활 (양장)
네빌 고다드 지음 / 서른세개의계단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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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서라 불려야 할 책이지만

엄밀히 말하면 신비주의를 다뤘다고 본다.

시크릿 같은 책을 뉴에이지 계열이라고 부르니

이 책도 그렇게 부른다해도 아주 틀리진 않겠다.


이런 내용들을 담은 책을 읽어 본 사람들은 느끼겠지만

시크릿이던 이 책이던 읽고 있을 때 점차 고무됨을 느낀다.

왜냐하면 사람의 마음을 두리둥실

아주 낙천적으로 이끌어주는 힘이 있으므로.


하지만, 시크릿이나 네빌 고다드를 제외하고 

일반 긍정심리학 류의 책이라 불릴만한 장르들은,

방만한 전개나 누구나 책을 출간할 수 있어진 환경 탓에

종이낭비, 시간낭비처럼 개인생각을 늘어놓은 책들도 

부지기수란 건 고려해 봐야할 문제같다.


네빌 고다드.


특히 '부활'은 추천을 받았던 책이기도 한데

우연치않게 정확하게 그 책을 읽을 기회가 생겼기에

이것도 인연일까 싶었다.

책이 나를 찾아온건지, 아님 내가 책을 이끈건지.


일곱 권의 네빌 고다드의 책들을 

이 한권으로 묶고 '부활'이란 제목을 붙였다는데

서로 다른 일곱 권이 묶였다고 느껴지지 않는건,

각 다른 주제마다 등장하는 내용들이

주로 해당되는 사례들로 설명되고 있기 때문 같다.


그래서, 실려있는 사례들이 무척 많은데  

모든 사례들이 완벽히 공감되는 것들이라 할 순 없었다.

시각을 달리하면 다른 차원의 각도로 해석되고 

이해해 볼 수 있는 얘기들이기도 해서다.


병원 건물을 짓고 싶어하는 부부.

예산은 부족하지만 자신들의 염원대로

결국 필요한 것을 이루리란 확신을 가진 채 

기다리고 또 기다린다.

어느날 이들에게 조건을 제시해오는 한 건축업자.

그러나 그 조건이 부부에게는 맞지 않다.

그래서 편하게 거절했다. 그리고 기다렸다. 

결국 원했던대로 이루어지리라 믿으며.

다시 찾아온 그 업자는 매번 조건을 업그레이드 했으나

부부는 다시 거절을 반복, 

이렇게 몇번의 재방문이 있은 후 결국, 

애초에 의사부부가 원했던 조건과 거의 유사하게 

본인의 돈은 들이지 않고 소원을 이룬다.

기대되는 임대소득에서 업자가 들인 돈을 회수하는 조건으로

계약을 하게 되고 결국 의사부부의 상상을 

현실로 이뤄냈다는 사례.


이 책의 핵심은 상상력의 현실발현이다. 

그런 예로써 위의 이야기도 실린 거고.


하지만, 조금 다르게 내 식대로 재해석해 보자면,

의사부부와 건축업자의 관계는 애초부터 

매수자 우위였는지 매도자 우위였는지를 

먼저 바라봐야 할 필요도 있다.

팔려는 매물은 아니였지만 먼저 찾아온 업자를 매수자로 봤을 때

매도자의 위치였던 의사부부는 이 협상에서 우위에 있던 입장이었고,

옥신각신 다투지는 않았지만 확실한 의사표시를 안하고 기다림으로써

결국 업자로부터 원하는 조건의 계약을 따낸 케이스로도 볼 수 있다.

그리고, 최종 아무 돈 들이지 않고 거의 모든 필요자금을

업자가 투자하게 됨으로써 의사부부의 부족한 형편에

필요한 병원건축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수익에서 투자금을 회수하기로 업자가 결정하고 제시한

'신탁'방식이란 계약조건으로 가능했고

이건 드물지 않은 계약방식이란 것도 되집어 볼 부분.


이런 나의 방식으로 한 사례를 되집어보는 걸 따라가다 보면 

내가 스스로 이 책 내용을 부정하는 듯한 느낌이라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건 아니다.

왜냐면, 아무 정보없이 읽어가면서

왜 네빌 고다드의 책을 따르는 사람이 있을 수 있는가를 

나 스스로 매우 긍정적으로 느껴봤기 때문이다.

대신, 위와 같은 내용 분석을 굳이 한 이유라면

책에서도 말한 일부 망상과 환상은 

네빌 고다드가 알려주려는 상상과의 차이가 있고,

네빌 고다드의 이론을 좀더 잘 받아들일 수 있는

사유의 확장이라고도 믿기 때문에 적어봤다.


네빌 고다드의 이론의 핵심은 상상력과 교정이다.


이 상상력은 망상류의 내적자극이 아니다.

인간이 이룩한 모든 것은 무에서 유를 창조한 것들이 대부분이라 보며

그런 창조의 공통점은 일종의 상상력에서 비롯됐음을 깨우쳐주려 했다.

그리고 무 자체도 완전한 무로 보지 않았고

무인듯 보이나 이루고자 하고 믿고자 한 누군가의 그 상상력으로 인해

자석처럼 인연이 되고 시공간에 보이지 않게 존재했던

해당 결과물을 가시화 되도록 매칭시키게 된다는 논리가 상상력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정이 필요하다.

삶을 0에서 바라보는 시선이 아닌

좀더 긍정적으로 응시할 수 있는 

스스로의 각성과 같은 역할의 교정.


책을 읽는 내내 정신은 맑아지고

숨은 명상처럼 고르게 퍼지는 느낌을 받았고

책의 내용이 결코 허황되지 않음은 피부로 느꼈다.

허황되기만 했다면 난 애초 읽다 이 책을 덮었을 것이다.

허황된 꿈이 아닌 바른 상상을,

반성이 아닌 교정을 함을써 얻는 결과물들,

이 상상이나 교정이란 단어들은 또한

반추나 믿음이란 비슷한 단어들이 갖지 못한

순환적 에너지와 힘을 북돋아주는 네러티브가 존재함을

이 책 때문에 새롭게 느껴볼 수 있어 좋았다.


개인적으로 다른 저자의 비슷한 책을 한권 더 아는데

이 책 때문에 그 저자의 책도 한번 

읽어보고 싶다는 마음이 다시 크게 일어난다.


어쩌면 신비주의 책이라기 보다

영적인 책이라고도 볼 수 있을지 모른다.


신비주의가 됐건 영적인 책이 됐건

어떤 자기계발서나 스터디셀러보다

글로써 사람을 고무시키는 그 능력면에선

분명 인정받기에 충분한 탁월함이 느껴진다.


수많은 사례들 대부분은 경제력과 관계가 많았다.

아마 대부분 사람들이 고뇌하는 이유가 돈이란 건

동양이나 서양이나 비슷하단 생각도 해보게 되지만,

이런 측면보다는 자신의 생각을 바꿔보라는

단순한 권유보다 밝고 설득력있게 다가서는 네빌 고다드의 음성을,

많은 독자들의 그 사례 사이사이에 스며있는

네빌 고다드 식의 사고방식 자체를 배웠으면 한다.

그러다 보면, 내적각성이던 경제력의 획득이건

필요한 각자의 '부활' 대상은 자연스레

얻게 되리라 생각되고, 

그렇게 좋게 변하 자신이 되어

잊은듯 기다리면 이루게 되리라 의지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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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스공기업 쉽게 끝내는 경제학 기본서 - 단일/상경통합/통합 전공 동시 대비|미시+거시+국제경제학|최신 기출동형 문제 수록|경제학 마인드맵 제공|본교재 인강 할인권 수록
서호성 지음 / 해커스공기업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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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자가 아닐 때 공부해야만 하는 과목으로

특히나 경제학은 매우 따분하고 

곤혹스러운 과목 중 하나 같다.

문과생이 이과생의 공부를 해야할 때

꼭 등장하는 말이 '수학'에 대한 거부감이라면,

이과생이 문과생의 공부를 할 때 드는 거부감은

법전처럼 읽어가며 젖어들어야 하는

문과식 공부방식에 대한 거부감과 부적응이라 본다.


그런 면에서, 서호성이란 강사가 전달하는

책내용과 수업방식은 매우 필요한 존재다.

재정학 때문에 서호성의 책과 강의를 접하지 않는다면

그에게서 얻어지는 경제학 공부지식들은 대부분

객관식에 매우 최적화 된 것들이기 때문이다.

스스로도 항시 말하는게 이 부분들이기도 하고.


미시경제가 탄탄하지 않다면

거시는 따라가기 만만치 않을 것이고,

마치 거시에 포함된 듯 바로 이어지는 

국제경제도 결국 

미시에서 거시로 이어진 

연결점을 잘 따라오지 못했다면

당연히 영향 받는 파트가 됨.

내공이 쌓여간다면

미시보다 거시가 어려운게 당연하다는 강사의 말엔 

그의 방식대로 경제학을 배우고 익혀보니

대강은 느껴볼 수 있었는데,

결국 경제학이란 공부를 제대로 한다는 것은

어디를 잘하고 못하냐가 아니라

다 골고루 두들겨 봤어야 하는

파트들이란 생각이 크다.


글자가 좀 작은 편인데,

활자 획들 자체가 약간 각이 진 듯 느껴져

그럼에도 잘 정리된 느낌으로 다가온다.

책은 분량면에서

반쯤이 미시, 남은 반이 거시와 국제로 구성됐다.

미시와 거시의 시작을 위해 

책 초반에 실어놓은 기초 용어정리와 수학공식 등은

반드시 제대로 숙지하면 할수록 

앞으로의 공부에 확실한 도움을 주는 파트다.

단순히 기초를 알게 됐기에 

진도를 따라가기 수월하다는 측면도 있겠지만,

경제학 공부를 해나감에 있어서나

초반 부담감 없앤 진입을 원하는 경우,

매우 기초가 되어 줄 거부감 없애기의 도구니까.

그런 역할을 분명 톡톡히 해주는 부분이니

필히 반복한다면 후회없을 좋을 파트다.


본문으로 들어가면,

미시에선 탄력성과 무차별 곡선쪽과

거시에선 IS와 LM에 관한 내용에 중점을 많이 두는데,

이는 어느 경제학 수업에서나 비슷한 면일 수 있겠지만

서호성 강사의 책과 수업에선 또다른 공부재미가 있다.

왜냐면 항시 그래프는 중요하지 않고

증명도 중요하지 않다는 이 강사만의 접근방식이,

가장 빛을 발하는게 이 파트라 여겨지기 때문.


동영상 강의가 대세인 시대에

강의로써의 전달력도 매우 중요하지만,

책으로 배운 걸 복습하고 다지는 

개인 시간은 사실 그보다 중요한거 같다.

알려준 걸 이해했다고 다가 아닌게 되는 이유,

정말 동영상 강의를 잘 들은 후에

내 것이 완전히 되지 않지 않는 이유,

그건 책으로 나만의 시간을 갖지 않는다는 게

모든 과목의 공통점이니까.

강의 못지 않게 매우 중요함을 

책으로 따라가는 과정에서 절감한다.

그런 면에서 이 저자의 책은 

손과 눈으로 따라가야 하는 학습자들 마다의 시간들을,

결국 혼자 채워 갈 수 있게 도와주는 좋은 가이드라 생각된다.

그래도, 강의가 없다면 책만으로는 힘든 구조이니 독학은 비추.


동영상 공부의 장점은 

보고 들은 공부를 자신이 소화한 공부라

착각을 일으키는 그 점이다.

그런 면을 반드시 책으로 극복해야 하는데

그건 정말 각자의 몫 같아 외로울 수도 있다.

어떤 식의 강의와 어떤 식의 책을 만나냐는 

그래서 중요하다 보고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선택도 중요하게 생각한다.

난 이 강사의 책과 강의에 만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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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 있는 당신께, 다르마 톡
영화 지음, 대지 외 옮김 / 어의운하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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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마를 책은 진리라 이야기하는 듯 했다.

같은 불교이지만 소승과 대승이 추구하는 다르마가 다르고,

약사여래의 다르마는 또한 불교전반의 다르마와는 또 다르다고.


전에 읽었던 책에선 영화스님으로, 

여기선 영화선사라 불리어 진다.

그가 한 2010년대 중반경부터 했던 

매우 다양한 주제들에 대한 법문들을,

당시 육성 그대로 기록한 걸 글로 풀은 기록집이다.

한국에서도 많이 유명한 남회근의 책들과 

그 형식면에선 유사함이 있었다.


이 책을 읽는 몇일 동안

나도 결가부좌를 틀고 실제 수행을 시작했고,

일단 경험해보며 이 책을 읽어 나갔다. 

아침 1시간, 자기전 30분.

실제 어둠속에서 정해진 시간을 앉아 있는게 

고될 줄 알았는데 예상외로 수월했다.

겨우 몇일지났을 뿐이지만

긍정적으로 느껴지는 바도 있어,

영화스님이 말한 30일은 어찌됐건 

빠지는 날 없이 해 볼 요량이다.

머리로 추측하고 배우는게 아닌

몸으로 느껴보는 과정이라 중요하게 생각한다.


대중들 앞에서 설한 말 그대로를 정리한 책이기에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들은 없다.

다만, 절을 짓는데 보시하는게 

최고의 복짓는 방법 중 하나라는 등의 이야기는 

사실 아직 잘 모르겠다.

교회의 십일조와 같다는 의미로 받아들인다.


그가 말한 것 중 '걱정'에 대한 정의부분이 새롭다.

걱정이 왜 생기느냐에서부터 그 해결책까지.


우리에게 중요한 것, 

보호해야 하는 것, 

위협 받는다고 느끼는 것에 대한 

자신만의 걱정, 그런 것들에 대해 

우린 걱정이라 부르고 하고 있다고.

또한, 이것이 스트레스라 느끼는 상당 부분들의 이유이고.


그렇다면 이 걱정, 스트레스는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

그는 이 부분에 대해서도 바로 답을 내놓는다.


괜찮다 괜찮다 하며 스스로를 안심시키고

힘든 생각에 몰두하는 것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했을까?

스님은 그리 말하지 않고 정반대의 안을 실행하라 한다.

그것은 가부좌를 틀고 앉아 명상할 때

자신의 상황을 바로 보라는 것, 피하지 말라는 것.

'최악의 경우'가 일어날 것을 상상하고

어찌해야 할지를 그려보라는 것.

그럼으로써 거기서 답을 찾는게 명상이지

그걸 벗어나기 위한 답을 찾는게 명상이 아니라 한다.

약간은 쇼킹하지 않은가, 상상만으론 수행자들은 

그냥 자비와 놓아버림이 답이라 할 것 같은데 말이다. 


이 해석들은 어찌보면, 

스님의 입에서 나올 수 있는 

최고의 세속적인 현답이 아닐까도 싶었고,

이보다 남이 해줄 수 있는 

최고의 답은 없으리란 생각도 들었다.

어려운 수많은 일들, 상황들에 대해

벗어나고 싶은 생각에서만 출발한다면

외면하고 모면하고 싶은 생각이 누군 없겠는가?

그렇기에, 대면하는 건 매우 필요하면서 어려운 일이다.

이것과 반드시 연관됐다고 할 순 없지만

돌아가신 분에 대한 슬픔 또한

정토로 갈 수 있도록 놓아주라 말한 부분에선,

기억하고 그리워 하는게 아닌

자신의 슬픔으로부터 맘편히

망자를 떠나보내고 그 누군가를 

잡지 말라는 말또한 용기처럼 비춰졌다,

걱정의 정의와 그로부터 탈출하는 방법과 

같은 발상처럼 연결되면서.


앞얘기도 뒷얘기도 이해될 이야기들이겠지만

쉽지 않네요라고 말할 사람들은 많을 내용들.

그러나 이게 가장 최선이라는데는 

힘들지만 반대하기 어려울 답변들이기도 하다.


우스게 소리로 본인의 경우

10년하려던게 1년 더 해보자 했고

그게 지금의 자신이 있게 했다는 얘기도 위트가 느껴졌고,

마인드풀니스라 불리며 유행하는

서양식 마음챙김 명상이나

많은 사람이 행하고 도움받고 있는

여러 개량화 된 명상방식들도 분명 효과는 있지만,

궁극적인 대승식 명상과 선이 줄 수 있는

최상위의 도달치는 오히려 그 달콤함들이

막고 있다는 견해도 이해가 되더라.

고통이 없이 도달하는 것엔 생략된게 있다는 뜻으로.

여기선 주로 결가부좌, 

즉, 양다리를 교차해 꼬고 앉듯 자세를 취하는 걸

가장 큰 고통을 주는 관문으로 얘기하는 듯 하고.


영화스님에 관한 책을 연이어 2권 읽는 셈이 됐는데

앞서 읽은 책과 이번 책의 구성이 완전 달라

마치 다른 사람을 만나는 듯 느껴졌던 시간들.

나 스스로 명상에 대한 의지를 

실행으로 옮기게 해줬다는 점에서

영화스님의 책들에 고마움도 느꼈다.

뭘 얻으려 하는 것보다 실행하면서

정말 30일의 기적같은 것도 느껴봤으면 좋겠고.

그게 책이 말하는 삼매던 아니던 간에.


각 법문동안 행한 말 전부를 담은 책이라 

생각보다 담긴 그 양이 상당하다.

많은 육성을 접해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만족할 만한 구성과 컨텐츠일 수도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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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신 NEON SIGN 7
청예 지음 / 네오픽션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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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철도에서 돌아오는 길

영감으로 썼다는 이 소설.

왜였을까? 

꼭 그 길에 떠올랐어야 했을 무언가는 또 뭐고?

이 이야기의 소스들과 결합은 

독자의 상상력 내의 범위는 아니지만.


의외로 재밌다.

뭣보다, 짧은 분량임에도 이야기의 짜임도 좋고.


마지막 밝혀지는 차설의 정체나

박이원에게 존재했던 마지막 남은 수호신 1명,

읽는 내내 아주 예측이 어렵다고는 할 수 없지만

이정도 분량에 이 정도 이야기 힘은 오랜만 같다. 


주인공과 남았던 단 1명의 수호신...

어쩌면 그 수호신과 악신 사이의 결말이

읽을 당시엔 잘 이해되지 않고 아쉬웠다.

하지만, 왠지 지금은 이해가 돼 온다.

없앨 수 없는 1명의 악신과

단 하나 남아있던 수호신의 존재가

왜 그렇게 정리될 수 밖에 없었는지 그 이유가.

힘이 약한 자와 힘이 강한 자의 공존 사이에서

수호신이 선택한 그 마지막 선택이...


철학동아리 박이원은 묘한 분위기의 차설을 만난다.

그리고 자신의 꿈속에 등장하는 흰소와 

동아리에서 발생하는 불길한 일들의 연관성을 캐며

부산으로 넘어가 우바리라는 AI 인공지능 신에게

자신들의 궁금함을 물으며 

겪고 있는 일들과 초자연적 힘이 연결됐다 점차 믿으며 

현실을 오컬트적인 실타래로 풀어간다.

하지만, 실타래 여겼던 그것은

사실 실타래는 아니였다.


영화 '사바하'의 모티브와도 어느 정도 닮아있다는 사실이나,

소를 섬기는 우신과 사늑이라 불리는 양신을 섬기는 2개의 종교가 

실제로 상극인 상대일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읽는다면

더 와닿을 수 있는 내용과 장치들도 많다 여겨진다.

소띠들에게 해당되는 말이 있다.

양띠들과 엮이면 괴롭다는.

이 말의 뜻이 난, 양띠가 소띠에게 의지하려 하고

소로 태어난 사람은 양으로 살아가는 사람 때문에

힘들 수 있다는 말 정도로 생각했는데,

책속에선 각 상징 동물들이 하나의 종교로 등장해

소와 양의 관계설정이 더 대결구도로 잘 짜여진 듯 해

소설을 더 대결구도로 상상해 보는 즐거움이 돼 줬다.


박이원.

소설의 주인공이자 갈등하는 인물.

이원의 수호신은 결국 2명이었다는 얘긴데

오빠가 그 중 한명이었다는 이유에 대해선 

책으로는 다 이해하기 어려웠다.

수호신의 숫자와 동일시 해 생각해보면

차례대로 죽어간 3명의 철학동아리 부원들도

수호신일 수 있다는 가정도 해 볼 만 하지만

그들을 주인공과 그 정도로 연결시켜 생각하는 건

너무 많이 나간 상상의 나래같아 패스.

그런면에서, 상징물의 발목 손목을 그을 때마다

고통을 당한 오빠 쪽이 맞지 않나 싶다.

그러나 그가 소설 전체 스토리 측면에서

어찌 수호신이 될 수 있는지는 이해되지 않는다.


짧은 분량에 비해 

생각할 대사나 저자의 생각들이 꽤 있어 좋았던 것도,

소설이란 장르를 즐기는 동시에

같이 느껴 봤던 책읽기의 행복.


잘 쓰는 손에는 악신이

그 반대손에는 수호신이 존재한다는 설정이나,

마치 함정처럼 모든 걸 이끄는 역할을 했지만

자신은 중립적으로 이야기 했다는 식의 

무당과 우바리의 태도,

선과 악의 구분을 묘하게 피해가며

공존과 벗어남을 동시에 풀어가려 한

저자의 철학적 메세지들까지,

이것저것 작은 책 사이즈에 비해

집중하고 사고해 볼 꺼리들을 

많이 제공 받았다고 느껴진다.


책사이즈는 시집처럼 아담한 사이즈.


책에 나온 이야기는 아니나,

많은 사람들이 설명할 수 없는 불안의 사유 중엔

자신도 모르게 뱃속에서 사산된

반쪽 존재 때문이라는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다.

꽤 신빙성 있게 설명된 이야기라

기억에 남는 내용이었는데, 

이 책에도 어느정도 그런 모티브가 장치로 사용된 듯 하다.

영화들 안에서도 간혹 비슷한 내용들은 만난거 같지만

이야기들마다 그 구조는 사뭇 다르게 적용되니

비슷한 듯 다른 느낌은 이 책에도 적용되겠다.


재미가 있냐고 묻는다면 yes,

속도감도 느껴졌냐면 그것도 yes,


'회자정리 거자필반'을 언급한

책 속 한구절이 있다.

꼭 이 8글자가 의미하는 그 뜻으로만이 아니라

소설을 자체를 읽어가며 때에 맞게

여러가지를 떠올려 볼 수 있는

특이한 내용이었다는 생각도 해본다.


글을 읽는 맛이 알차게 느껴졌고, 

의무감처럼 끝가지 읽어나가야 하는 

그런 책읽기가 아니어서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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