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괴물 - The Thing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이 영화를 만든 감독은 존 카펜터이다.
뉴욕 탈출이나 슬레이어, 조금 유명하다면 슈퍼맨의 크리스토퍼 리브가 나왔던
저주받은 도시나 근래 새롭게 프리퀄로 제작된 할로윈 정도를 소개할만 하다.
B급 공포영화를 말할 때 이 감독이 자주 언급된다.
B급이 무엇이라고 나에게 교육시킨 사람은 없지만,
이 영화를 근거로 흔히들 B급이라 일컫는 영화를 나름 정의해 보자면
영화 속 세트들이 다소 엉성하거나
많은 이동을 피하려는 듯 제한된 공간을 많이 다룬다.
B급 감독들마다 페르소나로 불릴 만큼 자주 쓰는 배우들이 보이는데
존 카펜터 경우는 커트 러셀 정도가 아닌가 싶고,
특수 효과에 헛점이 자주 보여 몰입을 순간순간 저해할 정도로
가상임을 각인 시켜주는 영화?
조금은 어디선가 얼핏 들었던 내용도 쓴 듯 하니
너무 막나간 해석은 아닐 수도 있겠다.
여하튼, 이 영화도 이런 테두리 안에서 나름 B급 영화로 평가될 소지가 많지만,
제작년도나 비용대비 보여주는 스토리나 비주얼 면에서
B급이란 단어를 굳이 붙이기엔 이미 입소문이 많이 나 있을만큼 잘 만든 영화다.
극지방에 있는 한 기지에 멀리서 세퍼트 한마리가 접근한다.
사람도 귀하고 동물도 귀한 이곳에 정으로 들였던 이 개 한마리로 인해 공포는 시작된다.
이 개로 인해 사람들은 숙주가 되고 변해가는데
이 위기를 탈출하는 주인공은 커트 러셀이 맡고 있다.
밀폐된 공간에서 그것도 추운 동떨어진 극지방에서의 생존이 달린 공포는
화면을 넘어 관객에게까지 전달된다.
엉성한 구석이 분명 있음에도 존 카펜터란 감독의 명성이 헛소문이 아니였음은
영화를 보고 있는 동안이 아닌 관람 후 머릿속에 남아있는 어떤 느낌으로
증명되는 듯 싶다.
공포영화의 매력이 하드코어적인 부분에만 있는게 아님을 이 영화로 통해
다시 한번 느꼈음은 또 하나의 소득일 수 있겠다.
공포물을 좋아하고 커트 러셀을 좋아하는 팬이라면 보면 분명 좋을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