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가의 기적 - Miracle on 1st Street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철거촌에 주민들의 합의도장을 받아내야 되는 임무를 띄고 파견 된
폭력조직 일원인 임창정은 무섭고 폭력적이기만 인물로 그려지지 않는다.
다른 사람이 했으면 상스러웠을 대사나 몸짓도 그를 거치면
유머가 섞이고 페이소스가 섞이는 묘한 연기력을 펼친다.
암에 걸린 할아버지와 둘이 사는 남매,
그들은 할아버지의 병에 토마토가 좋으리란 생각에 사러 갔다
도둑으로 몰린다. 그러다 임창정이 그런 어린 남매를 도와주고 박스채 사주는데
그런 그 토마토로 아이들의 악의섞인 장난에 돌팔매에 도리질 당하듯
벽에 웅크린채 토마토 범벅이 되는 장면이 있다.
철거촌 거주민인 걸 숨긴채 이훈이 만나러 오자 빗속을 뚫고
자신의 거짓말을 안 들키고자 달려가는 아가씨의 모습도 떠오른다.
끝내 철거는 막을 수 없었고, 하지원의 아버지는 자살하고 비극의 모습을 띤다.
하지만, 마지막은 해피엔딩...
가진자와 없는자의 그렇고 그런 통속적인 부분만 다룬 영화는 아니라 본다.
도리어 슬플 수 있지만 슬프지 않게 스스로를 돕는 이들을 보여 줌으로써
희망을 뿜어낸 영화가 아닌가 싶다.
임창정의 연기는 영화의 흥행을 떠나 언제나 에너제틱함에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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