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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 비타민 건강법 - 몸과 마음을 강하게 만드는
후지카와 도쿠미 지음, 황명희 옮김 / 성안당 / 2022년 2월
평점 :
얼마전까지 종합 영양제 1가지를
상당히 오랜기간 챙겨먹어 왔었다.
권해준 사람이 꼭 해당 브랜드로 먹으란
당부에 당부를 해온 통에 그 권유로 시작했는데,
이 상품을 살 때면 약사가
비슷하거나 더 나은 성분인데도
더 저렴하기까지 한 다른 제품을
빈번하게 추천해 줌에도 불구하고
한동안 그 약만을 고집했던거 같다.
그럼 지금은?
조금 남아있긴 한데 이제 이건 그만할까 한다.
이 책을 보니 다른 좋은 제품들도 소개받은 식이 됐고
애초 식품 위주로 해보려는 생각을 갖게 되서.
난 비타민이나 종합영양제의 조합을 그리 맹신하진 않지만
이 책을 읽다보면 왜 진작 이렇게 필수적인 영양소들을
잘 섭취해보려는 습관도 들이지 않았고
다른 관심들에 비해 그리 알려고도 하지 않았을까
책 여러부분에서 후회되게 많았다.
저자는 많지 않은 책 페이지수로도 알 수 있듯이
전달하고자 하는 바들에 대해 사설이 길지 않고,
핵심적인 설명과 함께 아예 본인이
복용중인 제품군들이며 해당 상품명들까지
사진과 함께 잘 수록해 놓은터라,
특별히 공부하듯 읽을게 거의 없는
가독성 좋은 정보 위주의 책이라 보면 좋겠다.
이 책의 저자는, 이 책보다 먼저 내놓았던 책에선
필수 아미노산 나무통 이론이란 걸 소개했었는데,
그 책을 읽은 건 아니지만 그 내용에 약간은 이어지는
필요한 내용들이 이 책에 실려있는 느낌도 있었다.
이런저런 저자가 주로 설명하려는 대강의 내용을 읽고
친구와 관련얘기를 나누다 보니 본인은
이미 전부터 다 아는 내용이란다.
사실, 좀 놀랐다. 책도 안읽는 이 친구가
어찌 이런 비주류 같은 의학지식을 알고있나 싶어서.
답은 의외로 간단했다, 건강 프로에 많이 나온단다.
아니, 이렇게 생소한 내용 같은 정보들도
일반TV프로에서 이미 많이 다뤄지고 있었다니.
의외의 대중적인 루트를 통해 오히려 어떤 책보다도
훨씬 최신의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었다는
그 자체도 개인적으론 신선했다.
저자의 나무통 이론과 개인적인 영양제 경험은 이쯤 멈추고,
조금 세밀하게 책 내용을 소개해 보겠다.
저자는 신기하게도 가정의학과나 내과가 아닌 정신과 전문의다.
일전의 책도 영양으로 우울증을 고친다는
흔치 않을 제목의 책을 낸 것으로도 미뤄 알 수 있듯이,
만병의 근원이 필수영양 불균영과 관련했다고 보는
내과 전문의 같은 접근법을 가진 특별한 정신과 의사다.
하지만, 이번 책엔 그의 전공과 관련한 내용은 거의 없다.
그저, 어떤 영양 섭취시 정신건강에도 좋은
효과 정도 소개만이 짧게 흘러가듯 언급되는 정도가 다다.
대부분의 책 내용은,
보충제를 통한 영양섭취의 구성법이 주를 이룬다.
물론 단백질 같은 경우엔 특히 식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밀가루 같은 당질의 섭취는 줄여야 한다는
많이 흔해진 생활상식 또한 헛투루 생략하지 않고
적당한 선에서 강조하고 있음도 눈에 띄는 대목이었다.
그럼, 프로틴 즉 단백질은, 책에서 어떻게 강조되고 있을까?
이 책이 소개하는 모든 영양소와 신진대사 물질들 중
가장 기본으로 강조되고 있는 성분으로써
반드시 충분한 양 이상을 먹어야 함을 강조한다.
당질은 또 왜 굳이 먹으면 안되고 줄이면 좋을 성분인가?
당질을 먹게 되면 악순환에 빠지기 때문이다.
먹으면 먹은 만큼의 그 당질을 대사시키기 위해
필요한 성분들의 다른 영양소들이 그 당질분해로 소모된다.
그러면 재차, 그같은 성분들의 부족으로 인해
생존을 위한 성분들의 고갈이
비정상적인 당질을 향한 갈증을 부추긴다는 설명.
비타민도 강조되는데 이미 많이 알려진
1000mg 이상의 고함량 비타민C 섭취를 말함일까?
완전히 같진 않다. 여기서 말하는 메가비타민 소개에서도
고용량 비타민 섭취는 중히 다뤄지기도 하고
종합적인 고용량 권고는 맞지만,
ATP세트와 애드온세트로 불리는 저자만의 섭취군 분류로
비타민 군들의 섭취권고가 소개됐다 보는게 더 맞겠다 싶다.
단일 영양군의 힘만으로가 아닌
복합적인 효과를 고려한 조합들.
책은 해당 세트별로 권장되는
구입가능한 상품명들까지 나와있긴 한데,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좀더 간추려 설명하자면
ATP세트란 비타민 B, C를주축으로
애드온세트는 비타민 A, D를 주축으로 한 세트들로써
기본은 ATP세트이며 이에 강력함을 더해주는 정도가
애드온으로 소개되고 있다고 보면 좋을 듯하다.
기본은 하면서 추가를 해보라는 식의
각자의 선택에 맡겨진 얘기쯤으로 보면 좋다.
실린 내용은 단촐하고 분량도 적은 편이지만
건강을 위해 도움되는 정보의 질 만큼은
결코 우습게 보면 안될 가볍지 않은 내용들 일색이다.
쉬운면서 설득력 있는 예시들과 더불어
실제 복용할 수 있는 상품종류들까지
꽤나 상세히 다루고 있기에.
하지만, 진짜 중요한 건 어쩌면,
양질의 식사, 필요한 제품들의 정보가 아닐지도 모른다.
그건 이리 지키며 살아보기 위해
지출할 수 있는 각자의 실비용이 될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