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를 포기하지 않기로 했다 - 인생의 단계를 바꾸는 삶의 방식
나카야마 유코 지음, 이현욱 옮김 / 산솔미디어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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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자기계발서 몇권 쯤은 읽어봤을 것이다.

모르는 누군가가 읽어봤을지를 내가 어찌

100%인듯 단언하느냐 되묻는다면, 

그 반문에도 일리는 있지만

단언코 살면서 한번쯤은 접해봤을 유일한 책은

분명 자기계발서라 말하고 싶다.

왜냐면, 적어도 초중고 정규과정 속

그 많은 교과서들에 실린 다양한 이야기들도 

결국엔 자기계발의 성격들이고,

꼭 '자기계발서'로 분류돼 팔리는 책은 아니더라도

위인전, 자서전, 우화, 동화 등 

어찌보면 세상의 모든 책들의 내용들은 결국 

'자기계발'이란 공통지향점을 추구하는데 

그 성격이 있다고 봐야하는게 대부분이라서.


하지만, 그렇게 넓게 판을 벌리지 말고,

확실히 자기계발의 방향성만을 띄고 태어난

이 책만을 집중해 들여다보자,

어떤 자기계발서일지 호기심에서라도 말이다.

개인적으론 언젠가부터

책 전체를 모두 흡수해 버리겠다는 듯이

자기계발서를 읽으면 안된다고 생각하는데,

그 이유는, 책1권에 너무 높은 목적을 부여하다 보면

현대의 자기계발서 대부분은 

그 기준에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 기준에 맞는 책이라면

이 시장 초창기에 씌여진 

'카네기' 정도의 저자들만이

책속 거의 모든 문장에 명언같은 문구로 수놓고 

함축적 의미를 순수하게 담을 수 있었다고 본다.

그런 시대는 이미 지났다고 생각하고,

한권의 책에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던 

예전 고전반열의 자기계발서들을 제외하고는,

이젠 대부분의 현대적 자기계발서들 안에서는

그 내용 중 자기가 추려서 

인지할 부분을 가져야 한다고 본다.

책이 10개의 메세지를 전하고 있다면

그중 자신에게 해당되는 선별된 가치 위주로의 독서.

그렇게 책 전체내용 전부가 아닌

통찰적이었을 내용 몇몇들만이 

책1권을 선택하는 기준이 된 시대같다.

아쉽지만 이정도 기준마저도 

못 채워주지 책들도 너무 많다.

독자를 위해 쓰여졌다고 보기 어려운

저자 스스로의 자기계발 용도나

직업으로써 쓰여진 책들이 많고,

내용의 깊이 또한 모두들 알만한

일기같은 내용들로 채워진 책들도

너무 많은 시대라서.


다시 이 책으로 돌아와서 하나씩 되집어보자면

가장 눈길을 끌었던 페이지는,

본인이 하와이를 가고싶다 원했다면

그걸 이루는 단계를 도식해 그려 본 그 부분에서였다.

사실 그리 대단한게 아닐 수도 있지만

그 간단한 게 어찌 보느냐에 따라

매우 큰 발상의 전환같다고 느끼게 해줬었다.

하와이를 가겠단 생각을 했다면,

표를 끊고, 비행기에 탑승해야 가능하다.

최종 와이키키에 누워있으면 되게

그 단계단계들을 역 피라미드처럼 그려본 도식이다.

이게 뭐 어려운 일일까? 근데 어렵다.

각자마다의 이 못가고 있는 하와이 같은 

뭔가는 분명 존재할 테니까. 

표를 끊으면 되는데 안 끊고 있고

결국 비행기는 못타니 와이키키에도 눕지 못한다.

오랫동안 실행을 못하는 대부분의 일들은

이런 원리라는 설명이 분명 충분히 가능했다.

이 간단한 명제가 갖는 의미 속엔,

돈, 시간 모든게 있는데 계속 안 하는데

그럼 그게 안한건가 못한건가란

본연적인 자기성찰에 그 중요함이 있다.

이유야 둘 다 일수도 있겠지만 

저자가 말하는 메세지는 무엇이며 

왜 도식까지 그려 보여주고 싶었는지 명확히 와닿았다.

다른 결제는 다 하며 사는데 

어떤 결제는 마치 불가능처럼

못하는 실행능력의 버퍼링.   


때론 사람들과 모임을 할 때 

군중속의 고독처럼 다음처럼 느끼는 이가 있다면,

책속 다음 문구가 그 답을 찾아줄 수도 있을 듯.

"잘 풀리지 않는 사람들끼리 모여,

꿈과 희망을 이야기하며,

뭔가 되고 있는거 같다는 기분만 느끼는 모임".

저자가 그리 살았던 경험을 더해 소개한 문구다.


언젠가란 버릇 또한 스스로 발목을 잡는다고 말한다.

계속 같은 식이라면 그 언젠가란 오지 않으며

그게 결혼이라 쳤을 때, 좋은 사람을 기다리며 

미루고 기다리며 사는데 그 언젠가란 

시기의 도달은 사실상 없는 셈이라고 본다는.

이또한 하와이를 가는 루트를 그린 그림처럼,

예약, 탑승, 하와이에 누워있는 자신 중

해변에 누워있는 자신만을 생각할 뿐

결국 그 과정에 올라있지 못한 상황의 재현인 것이다.


이 책의 핵심은, 이루기 위해선

'역산'의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

이걸 한다가 아니라 어떤걸 하지 않는다는

부수적인 역발상의 다짐도 필요하고.


저자는, 여지껏 만난 사람들 중

아무것도 없는 사람은 단한명도 없었다 한다.

자신이 가진 원형을 감지하고

자신에 대한 신뢰를 발휘할 때,

각자의 모든 문제는 풀릴거라 설명하기 위해

위와 같은 말을 썼는데,

꼭 무의식과 의식의 불균형을 말하던 부분이 아니더라도

자신을 나아가게 하는 그 힘에 대해

원형이 됐던 무의식의 덫이 됐던

실행을 위한 첫발의 중요함을 계속 반복해 설명해준다.


실행해 볼 수 있는 실천적 어프로치가

다시 한번 강조돼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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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술사 - 므네모스의 책장
임다미 지음 / 팩토리나인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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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다.

소설의 맛은, 작가가 

독자를 자신의 책에 얼마나 빠져들게 

해 줄수 있느냐에 달렸다고 본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확실하게 그걸 경험하게 해준다.

드라마 속 '그 어려운 걸 또 해냅니다'란 대사처럼 

대리만족 하듯 선사해주는 기분좋음도.

스토리 전개에 따라 작가의 정서를 

가상의 스토리로 느껴보는 부분들도 참 좋았다.

그래서인지, 대게는 음악에서 찾을법한 릴렉스도

이 소설로 의도치않게 경험해 봤던거 같다. 

읽다가 운동 갈 시간도 다 됐는데 그냥 

오늘도 빠지고 계속 읽고싶단 유혹도 느꼈을만큼.

하지만 2일이나 못 갔는데 

오늘까지 빠질 순 없기에 부랴부랴 출발.

어찌됐건, 이 책은 내게 휴식같은 소설이 됐었다.


단순한 판타지의 옷을 입고 있는 듯 보여도

심리적인 요소를 강하게 가미한 작가의 터치에 

쉬운 듯 깊은 은유도 느꼈다.

의미있게 읽은 구석이 많은 지문을 간직한 책임에도

그 자체는 가벼워 쇼파에 기대 읽을때나

한손으로 버티듯 들고 누워 읽을때도 

매우 편히 읽을 수 있던 것도 나름 좋았다.


전개가 빠르고 덜 복잡한 전체 얼개,

그만큼 등장인물도 많을 순 없을 스토리다.

주인공 기억술사 선오, 거기에

중요한 주조연들이 5명을 넘지 않는.

하지만, 모두 각자의 색깔과 역할이 있어

작가가 말하고자 했을 메세지는

인물 각자의 사연을 담아 잘 전해진다.


희주의 감퇴되는 기억력은 

이 책이 주는 메인 소재이자 주제일거다.

애초에 스스로 어떤 기억을 가졌었는지 조차 

스스로 인지 불가능한 망각상태였고, 

사라져가는 기억들 대해선

아쉬운 감정조차 스스로 없던 그녀.

신기하게도 어릴적 기억부터 

차례차례 사라져간다.

이런 애가 탈법한 흐름과 달리

희주의 태도는 무덤덤하기 그지 없다.

반대로 애가 타는 이는 오히려 선오.

이타적인 선오의 개입과 능력을 활용한 노력으로

희주도 책의 스토리도 활력을 찾아갈 기미가 띄게 된다.


초반 상당기간의 느낌은 마치 스릴러와도 비슷하지만

일정수준 이상의 긴장감으로는 높아지지 않는다.

하지만 이 이유를 굳이 찾을 필요는 없는건,

결국 이 책의 큰 메세지는 책을 끝까지 다 보고 

완결된 스토리로써 느꼈을 때 알게 될 것들이라 그러하다.

그때쯤이면 왜 어떤 사건을 통한 긴장감의 고조가 덜한 구조인지

그리고 그런게 그리 중요하지 않았는지 각자가 알게 될 부분같다.

책의 중간정도 쯤 편의점 강도사건을 잡기위한

뇌파검사를 진행하는 장면에선,

선오 이외의 또다른 기억술사가 있음을

예상하게 하는 장면도 나오면서 긴장감을 높이지만,

그게 누구일거 같다는 예상이 맞은걸 보면

이 책은 단순 긴장감을 높이는데 있진 않고

각자의 기억속 밑바탕이 되는 자신만 알 이야기들을 

선오의 힘을 빌어 해보고 싶었다고 느껴졌다.

그렇기에 맞춰야 할 정도 어려운 추리는 

이 책엔 없을 수 있는 걸 수도.

그러니 독자들은 그냥 

등장인물들을 빌어 작가가 하고 싶었을 

진짜 이야기들을 따라보는게 가장 최선일 듯 싶다.


몇몇 인물의 묘사에선 작가적 표현은 참 놀라웠다.

담백하지만 또렷이 전해지는 문맥의 의미들 때문일까,

가상인물들의 머리속이지만 허황되지 않거니와

그냥 맥락없이 벌어지는 각자의 이야기들이라기엔 

현실적이며 이어지는 부분들이라 생동감을 준다. 


다른 한편으론,

'부당한 대우'라는 느낀다는 이현수 경사의 표현이나,

책에 2번이나 거의 똑같이 등장해

순간 같은 부분을 또읽고 있나 순간 당황했던 

'쑥스러워져 목덜미가 간지럽다'는 등의 표현들은,

일상에서 나 스스로는 잘 안 쓰는 표현임에도

분명히 의미만은 알고 있어온 그런 소소한 표현들이라

오랜만에 들어보는 이런 문장들 속에서 느껴보는

디테일이나 편안한 표현 또한 즐거웠다.


유익하게도 읽었고.

저자가 꽤 오랜 공을 들였을 한권의 창작물이란 생각에

좋았고 감사하게도 읽었다.


기억을 지움으로써 멀어지려 한 희주,

기억에 집착함으로써 간직해 온 은아,

수많은 여자들 대신 아픈 은아를 선택한 태준의 결핍적 선택,

조선생에 의해 사회적 성장이 멈춰진 강동범의 일생,

사회적 부적응이 만든 트라우마이자 변종 몽그리들.

짧고 굵게 등장하는 모두

이 책의 중요한 사람들과 장치다.


1가지 아쉽다면,

너무 의미심장하게 등장하는 '존중'이란 키워드.

단어가 주는 의미는 충분히 알겠으나,

그 '위 아 더 월드'의 느낌이 개인적으론 다소 버거웠다. 

조금 덜 무겁게 느껴지는 

관심, 배려, 포용, 고려, 수용 정도는 어땠을지.

흠잡을 곳 없는 책에 아쉬움 하나 정도 적어봤다.


특별한 러브라인이 없다는 점도 

책을 더 담백하게 만들어 준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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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뇌가 사랑을 의심할 때 - 관계 번아웃에 빠진 커플을 위한 실천 뇌 과학
다니엘라 베른하르트 지음, 추미란 옮김 / 불광출판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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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론 사랑으로 인해 당장 아픈 사람은

책으로써 그 답을 1차원적으로

찾을 순 없다고 생각한다.

즉, 결코 책으로 즉각적 해답과 위안은

얻을 수 없다고 보는 것.

만약 그럴 수 있다고 한다면 그건

훨씬 아픔이 지나간 후의 일일테고

아님, 아예 뭣모르고 간접경험이라도 해보겠단 식으로

책으로써 예방주사 맞듯 접하려 선택한 경우에만

책자체에서 얻을 이야기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결국, 현실에선 당장 깨어진 사랑이라면 

새로운 사람과 관계로써 또는

관계의 회복을 통해서만 

치유될 수 있다고 본다.

벌어진 상태로 끙끙 앓고 있는 사람에겐

책은 답이 될 수 없다.


그렇다면 이 책은 무용지물이란 말인가?

결코 그렇지 않다.

앞선 이야기는 간접적인 방법 말고

사랑의 현실적인 방법을 먼저 말해본 것이고,

이 책은 당장의 시련을 경험중인 사람을 위한 책이 아니라

포괄적인 상황을 바라보는 이론적 내용들이 많기에

사랑 뿐이 아닌 타인과 자신의 관계 속에서

넓은 측면의 심리인 사랑속 희노애락을 

자애롭게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쓰다보니 모순적인 말처럼 들릴 수 있다는 생각도 드는데

다시 한번 위와 같이 쓴 의도를 정리해 말해보자면, 

전자의 정리는 현실적 조언을,

후에 쓴 말들은 책만을 놓고 봤을 때

심리적인 교과서로 평을 해본 것이다.

혹시나 현재 아픈 사랑의 당사자라면 

전자를 기반으로 생각해봤음 싶고,

혹시라도 책으로 답을 얻어보겠다면

그 시도만은 굳이 말리고 싶진 않다.


이제 그냥 책 자체의 내용으로 들어가 보겠다.

사실, 쉽게 갈 수 있는 주제일텐데

독일 심리상담사에 의해 씌여진 이 책은

매우 깊이가 있어 놀랍고 좋았다.

심리학 책들을 읽다보면 나라마다 

이상하게도 어떤 기조라는게 느껴진다.

굉장히 잘 쓴 책들이라 생각되는 

학술적이면서 현실을 간파하는 능력이 돋보이는 책들 중엔

유독 독일작가들이 많다는 점도 이젠 그리 놀랍진 않다.

여러 이론 자체와 정리가 탄생한 나라이니 말이다.


책의 어디쯤에선가 사랑을 대하는 

성격과 성향별로 구성해 본 조합에 대해 

다각적으로 다루고 있는 부분이 있다.

타인에게 퍼주는 것에서 사랑을 느끼는 사람,

누군가에게서 사랑을 받아야만 충족되는 사람.

이 둘은 흔히 떠올려 볼 수 있을 그런 종류의 사람들이긴 한데

이 책만의 특별함은 이 안에 

한종류의 사람을 더 넣었다는데

그 의미가 각별함을 느꼈는데, 

그는 바로 중간자에 속하는 인물이다.

주고 받으려는 각자가 있다면,

그 중간에서 그들을 관리할 수 있는 누군가,

그가 바로 중간자의 개념이다.

그럼 이런 이가 사랑에서 필요할까?

책은 매우 중요하다고 봤다.

그래서, 이런 걸 통해 앞서 이 책을 평가해 봤을 때

폭넓은 심리학처럼 보게 됐다는 그런 요소이면서

그리 느끼게 됐다고 밝혔던 바로 그 부분이다.


우선 갈등의 요소가 매우 적을 수 있는

서로 주고 받는 관계로 사랑이 구성됐다고 쳤을 때,

그것만으로도 일단은 사랑유지엔 상당히 유리한 

고지를 접령한 좋은 베이스를 갖춰졌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저자는 거기에 추가로 더 중간자를 넣은 건, 

주는 사람이건 받으려는 사람이건 

어느 한쪽으로 치우친 성향의 사람들이기에

결국 스스로의 성향으로 소진의 단계로 접어들 수 있는데,

그런 우려를 미리 완충해 볼 수 있게 

도와줄 사람이 바로 중간자의 존재인 것.


필요할 때 격려해주고 때론 옳게 평가해 줄 수 있으며

각자의 노고를 바라보면 과함 부족함을 

조정해 줄 수 있는 그런 중간자.

그런 중간자까지 갖추 사랑의 당사자라면

그건 참 축복받은 이가 아니까 싶다.

쓰다 보니, 크게 특별한 누군가가 아니라,

이런 성향을 가진 둘 사이의 아이가 

그 역활을 맡을 중간자가 되기 쉬울 수 있단 생각도 든다.


다시 포괄적으로 돌아가 내용을 추려보겠다.

이 책은 내 입장에선 결코 

사랑만을 다룬다고 보여지지 않는다.

사람과 사람사이의 심리를 기반으로 한

폭넓은 의미의 사랑과 그 주변을 돌아보기 때문.

젊건, 나이가 들었건, 아직 사랑 전이던 그건 중요치 않다.

만일, 사랑에 대한 다른 책들에서 

그리 만족할 만한 답을 얻지 못했거나

혼자 손해보지 말라는 식의 책들만 접했던 사람이라면

꼭 이 책은 읽어봤음 한다.

왜냐면, 근본적인 이야기를 다루는 책이니

누군가를 위로하려 쓴 말초적인 책이 아니니까,

분명 제대로 의지가 작동되는 사람이라면

얻어갈 지혜를 느껴볼 수 있을 내용들이라서.


내용이 보편적인 듯 깊기에 좋아질 수밖에 없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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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법칙 -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51가지 심리학
폴커 키츠.마누엘 투쉬 지음, 김희상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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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1가지 주제로 내용을 이끌어가는 책들은

몰입도와 깊게 알아가는 맛이 좋다.

반면에, 여러개의 단편적인 주제들을 종합해

책한권에 소개하고 있는 책들은

다소의 아쉬움이 남을 수 있어도,

자신의 선택만으로 한개의 주제에 포커싱을 맞추고

한권의 책만을 선택했다면 모르고 지나쳤을

아님, 자신의 생각만으로는 접하기 어려웠을

다양한 내용들을 두루 알아볼 수 있게 도와준다.


이 책은 딱 그런 책이다.

그런데, 어설프지 않고 핵심을 

분명히 인지해 볼 수 있게 

정리된 후 다음으로 넘어간다.


51개의 주제라지만 내게 그 모두가 필요하진 않았다.

하지만 전부 읽어는 보면서 혹 놓쳤을 법한

상식의 오류들도 발견해 볼 수 있었고,

자신이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언어적 습관이

대부분의 사람들 또는 사전적 정의와 

정말 일치하는지도 책을 보면서 

가볍게 대비시켜 보는 것도

매우 좋고 필요한 작업이라 느꼈다.


50개가 넘는 심리적 주제 모두를 소개해보긴

다소 부적합해, 눈길을 끌었던 3개 정도의 

일부 주제만 짧게나마 정리해 보고 싶다.

책의 목차와 순서는 다르지만

먼저 인지부조화를, 

다음엔 자기 충족적 예언,

끝으로 조명효과를 다뤄보겠다.


인지 부조화란 어조가 주는 느낌은 어쩐지

비정상에 가까운 판단능력으로 비롯된

각자의 생각들은 아닐까 생각들수도 있다.

이런 생각이라면 일부는 맞고 일부는 부정확하다.

어찌보면 매우 안타깝고 불쌍한 상황에 처했을 때

이런 상황을 스스로 이끌어 냈다고 보면 더 타당할까.

책은 매우 단순한 설명 그리고 예시를 보여준다.

받아들이기 힘든 일을 경험했을 때

그 감정을 지속하기 어려운 개인은 

억지로라도 그 상황을 벗어날 사고논리를 끄집어낸다.

즉, 자기 합리화로도 볼 수 있는 실제의 재구성.

그게 인지 부조화다.

하지만, 이청준의 소설 조만근씨 등에서 보여지는

상황 속 주인공이 선택한 현실도피 또한 이런건 아닐지.

물론, 단순 심리적 오류 관점이 아닌

정신적 문제로써 다뤄진 책이었지만 말이다.

너무 힘들게하는 형, 거기에 어머니 문제까지.

주인공은 돈에 치이다 결국 가짜 수표를 

난발하는 착란을 벌여 병원까지 입원한 인물.

결국, 스스로를 인정하고 퇴원하게 되지만

그의 복귀를 보는 극중 간호사나 나같은 독자는 편치 않았다.

억지로라도 환상에 살려했던 한 인물을

의사의 소명으로써 끝끝내 돌려내 다시 못견딜 그곳으로

떠나려했던 그 곳으로 회복됐다며 돌려보내 주니까.

혹시나 짧게라도 경험해보고 싶은 책이라면

이미 '나는 행복합니다'란 영화로

현빈, 이보영 주연의 영화로 각색돼 소개됐으니

감상해 간접체험해 보는 것도 나쁘진 않겠다 싶다.


2번째론 자기 충족적 예언.

말 그대로 쉽게 이해하면 될 이야기.

분명 닥칠 거 같다는 걱정과 조바심이 

사실로 이루어지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는 것.

그리고는 정말 생각대로 됐다는 스스로의 놀라움.

비슷한 모든 현상이 꼭 이런 심리으로 인해서

일어났다고는 하기 어렵겠으나,

유독 이런 성향이 강한 사람은

분명 심오하게 스스로를 돌이켜봐야 할

주제라고 생각된다.


끝으로 조명효과.

이것도 좀더 쉽게 풀어보자면

빙판길을 걷다 자빠졌다면

당신은 어떤 심정일 것인가이다.

뭐 이런게 대수인가 여기며 가던 길을 갈지,

아님, 그냥 땅속으로 꺼져 버리기라도 할지.

즉, 창피함을 감당하는 각자의 마음가짐 같은걸 일컫는다.

단지 잠시만 주목을 받을 뿐 쉽게 스쳐갔을 일이

누군가에겐 평생 씻지못할 치욕의 순간으로

각인되듯 기억이 될 수 있는 심리가

바로 이 조명효과에 기인한다고 책은 보고있다.


대부분 내가 읽고 소화해 본 단편적인 이야기라

주관적인 해석이 많았다.

그러니, 유명한 책이기도 하다는 책이므로 

각자 한번 전문을 다 읽어보고 

스스로들 판단해보길 권하고 싶다.

각자의 느낌과 해석은 달라질수도 있으니까.

그래도 51개의 심리적 정의는 유효한 채 주제가 되고

각자의 해석은 그 위에 차등으로 쓰여져야 

보조적 단계라 본다.

재밌게 읽을 수 있는 대중적인 심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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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 비타민 건강법 - 몸과 마음을 강하게 만드는
후지카와 도쿠미 지음, 황명희 옮김 / 성안당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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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까지 종합 영양제 1가지를

상당히 오랜기간 챙겨먹어 왔었다.

권해준 사람이 꼭 해당 브랜드로 먹으란

당부에 당부를 해온 통에 그 권유로 시작했는데,

이 상품을 살 때면 약사가 

비슷하거나 더 나은 성분인데도

더 저렴하기까지 한 다른 제품을 

빈번하게 추천해 줌에도 불구하고

한동안 그 약만을 고집했던거 같다.

그럼 지금은?

조금 남아있긴 한데 이제 이건 그만할까 한다.

이 책을 보니 다른 좋은 제품들도 소개받은 식이 됐고

애초 식품 위주로 해보려는 생각을 갖게 되서.


난 비타민이나 종합영양제의 조합을 그리 맹신하진 않지만

이 책을 읽다보면 왜 진작 이렇게 필수적인 영양소들을

잘 섭취해보려는 습관도 들이지 않았고

다른 관심들에 비해 그리 알려고도 하지 않았을까 

책 여러부분에서 후회되게 많았다.

저자는 많지 않은 책 페이지수로도 알 수 있듯이

전달하고자 하는 바들에 대해 사설이 길지 않고, 

핵심적인 설명과 함께 아예 본인이 

복용중인 제품군들이며 해당 상품명들까지

사진과 함께 잘 수록해 놓은터라, 

특별히 공부하듯 읽을게 거의 없는 

가독성 좋은 정보 위주의 책이라 보면 좋겠다.


이 책의 저자는, 이 책보다 먼저 내놓았던 책에선

필수 아미노산 나무통 이론이란 걸 소개했었는데,

그 책을 읽은 건 아니지만 그 내용에 약간은 이어지는

필요한 내용들이 이 책에 실려있는 느낌도 있었다.

이런저런 저자가 주로 설명하려는 대강의 내용을 읽고

친구와 관련얘기를 나누다 보니 본인은 

이미 전부터 다 아는 내용이란다.

사실, 좀 놀랐다. 책도 안읽는 이 친구가 

어찌 이런 비주류 같은 의학지식을 알고있나 싶어서.

답은 의외로 간단했다, 건강 프로에 많이 나온단다.

아니, 이렇게 생소한 내용 같은 정보들도

일반TV프로에서 이미 많이 다뤄지고 있었다니.

의외의 대중적인 루트를 통해 오히려 어떤 책보다도

훨씬 최신의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었다는 

그 자체도 개인적으론 신선했다.


저자의 나무통 이론과 개인적인 영양제 경험은 이쯤 멈추고,

조금 세밀하게 책 내용을 소개해 보겠다.

저자는 신기하게도 가정의학과나 내과가 아닌 정신과 전문의다.

일전의 책도 영양으로 우울증을 고친다는 

흔치 않을 제목의 책을 낸 것으로도 미뤄 알 수 있듯이,

만병의 근원이 필수영양 불균영과 관련했다고 보는

내과 전문의 같은 접근법을 가진 특별한 정신과 의사다.

하지만, 이번 책엔 그의 전공과 관련한 내용은 거의 없다.

그저, 어떤 영양 섭취시 정신건강에도 좋은 

효과 정도 소개만이 짧게 흘러가듯 언급되는 정도가 다다.


대부분의 책 내용은, 

보충제를 통한 영양섭취의 구성법이 주를 이룬다.

물론 단백질 같은 경우엔 특히 식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밀가루 같은 당질의 섭취는 줄여야 한다는 

많이 흔해진 생활상식 또한 헛투루 생략하지 않고 

적당한 선에서 강조하고 있음도 눈에 띄는 대목이었다.


그럼, 프로틴 즉 단백질은, 책에서 어떻게 강조되고 있을까?

이 책이 소개하는 모든 영양소와 신진대사 물질들 중

가장 기본으로 강조되고 있는 성분으로써

반드시 충분한 양 이상을 먹어야 함을 강조한다.


당질은 또 왜 굳이 먹으면 안되고 줄이면 좋을 성분인가?

당질을 먹게 되면 악순환에 빠지기 때문이다.

먹으면 먹은 만큼의 그 당질을 대사시키기 위해

필요한 성분들의 다른 영양소들이 그 당질분해로 소모된다.

그러면 재차, 그같은 성분들의 부족으로 인해

생존을 위한 성분들의 고갈이

비정상적인 당질을 향한 갈증을 부추긴다는 설명.


비타민도 강조되는데 이미 많이 알려진

1000mg 이상의 고함량 비타민C 섭취를 말함일까?

완전히 같진 않다. 여기서 말하는 메가비타민 소개에서도 

고용량 비타민 섭취는 중히 다뤄지기도 하고

종합적인 고용량 권고는 맞지만,

ATP세트와 애드온세트로 불리는 저자만의 섭취군 분류로 

비타민 군들의 섭취권고가 소개됐다 보는게 더 맞겠다 싶다.

단일 영양군의 힘만으로가 아닌 

복합적인 효과를 고려한 조합들.

책은 해당 세트별로 권장되는 

구입가능한 상품명들까지 나와있긴 한데,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좀더 간추려 설명하자면

ATP세트란 비타민 B, C를주축으로

애드온세트는 비타민 A, D를 주축으로 한 세트들로써

기본은 ATP세트이며 이에 강력함을 더해주는 정도가

애드온으로 소개되고 있다고 보면 좋을 듯하다.

기본은 하면서 추가를 해보라는 식의

각자의 선택에 맡겨진 얘기쯤으로 보면 좋다.

     

실린 내용은 단촐하고 분량도 적은 편이지만 

건강을 위해 도움되는 정보의 질 만큼은

결코 우습게 보면 안될 가볍지 않은 내용들 일색이다.

쉬운면서 설득력 있는 예시들과 더불어

실제 복용할 수 있는 상품종류들까지 

꽤나 상세히 다루고 있기에.


하지만, 진짜 중요한 건 어쩌면,

양질의 식사, 필요한 제품들의 정보가 아닐지도 모른다.

그건 이리 지키며 살아보기 위해

지출할 수 있는 각자의 실비용이 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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