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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법칙 -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51가지 심리학
폴커 키츠.마누엘 투쉬 지음, 김희상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2년 2월
평점 :

보통 1가지 주제로 내용을 이끌어가는 책들은
몰입도와 깊게 알아가는 맛이 좋다.
반면에, 여러개의 단편적인 주제들을 종합해
책한권에 소개하고 있는 책들은
다소의 아쉬움이 남을 수 있어도,
자신의 선택만으로 한개의 주제에 포커싱을 맞추고
한권의 책만을 선택했다면 모르고 지나쳤을
아님, 자신의 생각만으로는 접하기 어려웠을
다양한 내용들을 두루 알아볼 수 있게 도와준다.
이 책은 딱 그런 책이다.
그런데, 어설프지 않고 핵심을
분명히 인지해 볼 수 있게
정리된 후 다음으로 넘어간다.
51개의 주제라지만 내게 그 모두가 필요하진 않았다.
하지만 전부 읽어는 보면서 혹 놓쳤을 법한
상식의 오류들도 발견해 볼 수 있었고,
자신이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언어적 습관이
대부분의 사람들 또는 사전적 정의와
정말 일치하는지도 책을 보면서
가볍게 대비시켜 보는 것도
매우 좋고 필요한 작업이라 느꼈다.
50개가 넘는 심리적 주제 모두를 소개해보긴
다소 부적합해, 눈길을 끌었던 3개 정도의
일부 주제만 짧게나마 정리해 보고 싶다.
책의 목차와 순서는 다르지만
먼저 인지부조화를,
다음엔 자기 충족적 예언,
끝으로 조명효과를 다뤄보겠다.
인지 부조화란 어조가 주는 느낌은 어쩐지
비정상에 가까운 판단능력으로 비롯된
각자의 생각들은 아닐까 생각들수도 있다.
이런 생각이라면 일부는 맞고 일부는 부정확하다.
어찌보면 매우 안타깝고 불쌍한 상황에 처했을 때
이런 상황을 스스로 이끌어 냈다고 보면 더 타당할까.
책은 매우 단순한 설명 그리고 예시를 보여준다.
받아들이기 힘든 일을 경험했을 때
그 감정을 지속하기 어려운 개인은
억지로라도 그 상황을 벗어날 사고논리를 끄집어낸다.
즉, 자기 합리화로도 볼 수 있는 실제의 재구성.
그게 인지 부조화다.
하지만, 이청준의 소설 조만근씨 등에서 보여지는
상황 속 주인공이 선택한 현실도피 또한 이런건 아닐지.
물론, 단순 심리적 오류 관점이 아닌
정신적 문제로써 다뤄진 책이었지만 말이다.
너무 힘들게하는 형, 거기에 어머니 문제까지.
주인공은 돈에 치이다 결국 가짜 수표를
난발하는 착란을 벌여 병원까지 입원한 인물.
결국, 스스로를 인정하고 퇴원하게 되지만
그의 복귀를 보는 극중 간호사나 나같은 독자는 편치 않았다.
억지로라도 환상에 살려했던 한 인물을
의사의 소명으로써 끝끝내 돌려내 다시 못견딜 그곳으로
떠나려했던 그 곳으로 회복됐다며 돌려보내 주니까.
혹시나 짧게라도 경험해보고 싶은 책이라면
이미 '나는 행복합니다'란 영화로
현빈, 이보영 주연의 영화로 각색돼 소개됐으니
감상해 간접체험해 보는 것도 나쁘진 않겠다 싶다.
2번째론 자기 충족적 예언.
말 그대로 쉽게 이해하면 될 이야기.
분명 닥칠 거 같다는 걱정과 조바심이
사실로 이루어지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는 것.
그리고는 정말 생각대로 됐다는 스스로의 놀라움.
비슷한 모든 현상이 꼭 이런 심리으로 인해서
일어났다고는 하기 어렵겠으나,
유독 이런 성향이 강한 사람은
분명 심오하게 스스로를 돌이켜봐야 할
주제라고 생각된다.
끝으로 조명효과.
이것도 좀더 쉽게 풀어보자면
빙판길을 걷다 자빠졌다면
당신은 어떤 심정일 것인가이다.
뭐 이런게 대수인가 여기며 가던 길을 갈지,
아님, 그냥 땅속으로 꺼져 버리기라도 할지.
즉, 창피함을 감당하는 각자의 마음가짐 같은걸 일컫는다.
단지 잠시만 주목을 받을 뿐 쉽게 스쳐갔을 일이
누군가에겐 평생 씻지못할 치욕의 순간으로
각인되듯 기억이 될 수 있는 심리가
바로 이 조명효과에 기인한다고 책은 보고있다.
대부분 내가 읽고 소화해 본 단편적인 이야기라
주관적인 해석이 많았다.
그러니, 유명한 책이기도 하다는 책이므로
각자 한번 전문을 다 읽어보고
스스로들 판단해보길 권하고 싶다.
각자의 느낌과 해석은 달라질수도 있으니까.
그래도 51개의 심리적 정의는 유효한 채 주제가 되고
각자의 해석은 그 위에 차등으로 쓰여져야
보조적 단계라 본다.
재밌게 읽을 수 있는 대중적인 심리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