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커스 - 새로운 수요를 만드는 사람들
크리스 앤더슨 지음, 윤태경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번쯤 다뤄졌어야 했을 주제를 발굴해 잘 쓰여진 책으로,
저자는 외국인이지만 이 사람의 상상과 예측성에 대한 동조는
한국 독자들이 가장 잘 해줄 수 있을거 같단 생각이 든다.
웹으로 글로벌한 접근성이 가능해진 시대에
가장 그 혜택과 폐해를 잘 느껴볼 수 있는
시장이자 소비자로써 한국만한 나라가 없단 생각 때문이다.
크리스 앤더슨의 틈새시장 논리로 설명되는
메이커스에 대한 자세한 사례들은
광범위하지만 책을 읽으며 하나씩 매칭시켜 보자면
한국의 여러가지 웹문화와 연관져보는게 가능할거 같다.
다만, 책에서 많이 다뤄진 3D프린터 관련시장은
아직 한국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인터넷 태동기 때처럼
조짐만 느껴지는 미완의 시기이기에
한국이 가장 적합한 예는 아니라고 본다.
근데, 혁신적인 3D프린터의 시대를 떠올려보면
어느 기사에서 예상해 본 것처럼
누군가 설계도면만 있다면 총도 집에서 제작가능한
전대미문의 시대가 될 수도 있을텐데,
이런 상황들이 과연 어떤 신기하고 혁신적으로만
평가되고 기대되야만 하는가에 대해서는
좀더 숙고될 필요가 많게 느껴진다.
그래도 전세계 다양한 개인 메이커스들에 대한
저자의 희망과 전망은 블루 오션이나 장미빛에 가까운
새로운 산업도약을 주로 그려놓고 있기에
책 내용만으론 충분히 단점보단 장점들을 더 느껴볼 수 있다.
그의 다양한 글들 중에 이런 투의 내용들이 많이 와닿았는데
웹에서 태동된 문화를 많이 공유한 시대를 살고 있기에
메이커스에 대한 이러한 예측은 상상이 아니라
현실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내용이 그것이다.
꼭 새로운 산업혁명같은 메이커스들의 미래만이 아니더라도
인터넷을 시작으로 그의 전작 '프리'에서 말했던
지적소유권을 넘어 다양한 것이 무료배포되고 공유되거나
공유되어야만 하는 시대를 직접 겪는 우리의 현실 상황들이,
시대를 읽는 것을 직업으로한 한 작가가 그냥
또 흥미를 끌만한 또한권의 책을 낸게 아니라
그럴만한 것을 가지고 구체적으로 이론화했음을
인정할 수 있도록 만들기 때문이다.
앨빈 토플어의 제3의 물결같은 그런 책내용이 될거 같은
흥분과 불길함이 마음을 흔든다, 분명히 읽어 볼 만한 주제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상을 보면 인생이 보인다 - 5초안에 파악하는 5가지 인간 유형
엘시 링컨 베네딕트 외 지음, 신현승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3년 3월
평점 :
절판


 

 

인상이라 함은 얼굴만을 말하는 경우가 많은데
책을 읽으며 곰곰히 생각해보니 인상이란게
억지로 그렇게 생각하려해서 내려진 결론일진 모르겠지만
얼굴 포함 몸 전체를 말할수도 있겠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1920년대 만들어졌다는 이 책의 제목 속 인상은
바로 이런 식으로 생각해야만 맞는 접근법이기도 해서다.
총 5가지로 인간의 외형을 나누고
그 유형별 인간 분석법을 설명했는데
얼굴, 몸매, 성격 등 매우 포괄적이면서 심도있는 인간분석을 보여준다.
그리고 하나 더 생각해 봤던게 있다면
지식의 발전이 시대의 변화와 꼭 정비례하지만은 않는단 걸
이 책을 보면서 조금 느껴볼 수 있었는데,
서양에서 만들었지만 동양적이라 느껴지는 발상들을 담았고
자세하진 않지만 근래 나오는 비슷한 소재의 책들과
차별화 되는 다른 것도 느껴졌기 때문이다.
문화권이 다른 서양의 인간분석법이고
거의 100년전 기획되고 쓰여진 책임에도
오히려 포괄적인 해설을 위해 공을 들인 점에서
정공법적이고 바이블스러운 옛 책 스타일들과 다른 디테일은
현재의 감각과 다른 듯 매우 흡사함도 있다.
그러나, 나눠 놓은 유형은 5가지로 매우 단순한 편이지만
각 유형별 특징들은 매우 포괄적인 설명으로 다루고 있어서
이 책을 자신 이외 타인을 분석해 보는 것엔 제한이 있었다.
예를 들자면, 5가지 유형 중 하나인 가슴형 인간의 경우
그 특징들을 설명을 빼고 나열해 보자면,
단력적인 신체, 높은 머리형, 높은 가슴과 붉은 혈색, 우수한 폐,
발달한 코, 뾰족한 손과 긴 허리 등은 외형에 속하지만
그 각각에 대해서도 설명이 꽤 자세하고,
기성복이 안 맞는다, 아름다운 아치형 발, 경쾌한 걸음걸이,
잘 들어나는 감정, 열기에 민감함, 시청각의 예민함,
극도로 긴장하는 편, 패션감각 좋고 까다로운 습성에,
인정받고 싶어하는 성격, 노동을 힘들어하지 않는 성격,
야망가, 높은 적응력, 빨리 생각해내는 편에
비밀이 없는 이야기 꾼 등 이 한가지 유형만의 특징만으로도
책을 사전처럼 보고 얘기하지 않는다면
읽은 기억만으로 누군가를 분석하고 유추해 보기엔
복잡하고 매우 넓은 범위의 분석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아마 그것은 유형은 5가지로 간단한 만큼
담겨야 했을 분석내용은 반대로 넓고 깊어질 수 밖에
없었을 것으로 이해되는 부분이다.
하지만 이 부분은 사람에 따라서 장점으로 비칠 수도 있을 것이다.
심심풀이 식의 간단한 유형분석법이 아닌
간단한 유형선택에서 출발해 심도있게 분석해내니
바로 써먹을 수 있는 기억에 의존하는 정보는 아닐지라도
심리학 겸 관상책이 지닌 용도를 함께 다뤄줌으로써
훨씬 큰 이점이 들어있는 책이기 때문이다.
남을 위한 책으로써 보다 자신을 분석해 보는데 더 좋은 내용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리콴유와의 대화 - 마키아벨리 군주론에 입각한 강력한 리더십의 정체를 묻다 아시아의 거인들 1
리콴유 & 톰 플레이트 지음, 박세연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3월
평점 :
절판


 

 

 

 

 

 

 

 

 

 

 

 

 

 

 

 

 

 

 

 

 

 

 

 

 

 

살아있는 인물에 대한 전기는 매력적이다.
인터뷰 형식이기에 간접적 수록이지만
그의 육성을 글로 읽어 볼 수 있고
가장 최근의 그의 생각도 공유할 수 있다.
그런데, 리콴유에 대한 가장 놀라웠던 사실은 그의 키였다.
이렇게 말하면 우습다고 할지 모르지만
86세인 그의 주름진 완연한 노인의 얼굴과
대부분의 기사에서 봤던 상반신 사진들만으론
그가 그리 장대한 신체를 지닌 인물인지 몰랐고
대부분 노년이 되면 왜소해지는 노인들이 많기에
더욱 그의 키 소개는 그런 선입견 때문에 놀라웠던거 같다.
그리고 지금보다 더 현역이었고 강골일 수 있었던
젊은 시절 땐 싱가포르의 유일무이한 강한 총리로써
내면 뿐 아니라 외면까지 완벽한 인물이었을꺼란 상상도 들었다.
책은 말한다, 그의 정책과 그에 대한 선입견들은
그가 딱딱하고 완고한 인물일거란 생각을 자연스레 하도록 하지만
실제 그는 유연하고 위트있으며 느껴지는 나이가
현재나이를 잊게 만드는 힘이 있는 사람이었다고.
편안한 인터뷰를 위해 리콴유 본인에게
들이대는 식의 질문들은 피했다는 뉴앙스를 주지만
질문과 답변 자체에 왜곡은 있을 수 없음을 전제됐는데
단점에 대한 질문에선 특히 리콴유의 답변이 매우 재밌었다.
자신 스스로 말하는 것보다 자신을 싫어하고 반대하는 사람들에게 물으면
더 정확하고 자세하게 단점들을 들어볼 수 있을거라고 추천하는 장면에서다.
보통의 사람이라면 자신을 싫어하는 사람들의
악의적인 면을 부각시키거나 듣지 말라고 호소하면서
남의 평보다 자신의 말에 비중을 더 둬 달라거나
아니면 좀더 평정심을 가지고 자신을 변호해 볼 요량이라면
반대편의 사람들은 이렇게 말하곤 하지만
사실은 이런 것이라며 넓은 마음의 호인처럼
자신을 나름대로 방어하고 변호할 경우가 많을거 같다.
헌데 리콴유의 이 짧은 답은, 틀리고 맞는 것에 중점이 아닌
보통사람들이 자신을 평가할 때 나올만한 답들을
그럴 수 있을 거란 대중적 평가도 어느 정도 인지하면서
그렇게 자신을 보는 이러저러한 시선들도 있지만
그건 반대측의 시선에서 그렇게도 할수 있는 말일 뿐
실제 대다수의 인정받는 평가는 당신도 알고 있지 않냐는
자신감과 기개가 느껴지는 한마디였다고 생각이 들었다.
중국의 덩샤오핑과 장쩌민에 대한 얘기에서는
공산주의 시스템이 강하게 자리잡은 곳에서
어떻게 새롭게 경제 변혁이 가능했는지에 대한
리콴유의 해석과 뒷얘기들이 숨은 역사 자체 같았다.
거기에 반기문 UN사무총장을 평가해 보는 얘기는
오히려 다루어진 어떤 세계적 인물들보다
중요하고 높게 평가되고 있는거 같아 매우 신기했다.
한국인의 시선과 세계인의 시선 차이를 느껴볼 수 있었던
예상못한 좋은 글로 기억될 거 같다.
소설은 아니지만 이 자서전은 열린 결말을 보여주는 거 같다.
부정적인 면보다 긍정적이고 완만한 대화 형식이면서도
저자가 치우치지 않은 글을 쓰고자 했음이 충분히 전달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행복해야 성공이다 -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삶, 그 행복에 대해 말하다
이재호 지음 / 이야기꽃 / 2013년 2월
평점 :
절판


 

 

 

 

 

 

 

 

 

 

 

 

 

 

 

 

 

 

 

 

 

 

 

 

 

 

읽기 전 책의 간략한 소개를 먼저 읽고
어떤 책일지가 먼저 상상이 됐었다.
아마도 사업체를 어떻게 일궜고
귀금속 사업을 필두로 어떻게 성장해 왔는지가
가장 도드라지는 얘기가 될 것이라는 상상 말이다.
근데 읽어갈수록 그런 상상 속 내용들은 안보이고
담백하니 좋은 내용의 책이란 생각만 들었다.
그러나 책의 어느 곳에서도 나이를 유추해 볼만한
한줄의 문장조차 없었을지라도 난 아마
지은이의 나이대를 대략 맞추진 않았을까 싶다.
옳곧은 생각들, 굳이 독자를 고려하고
비우맞추는 듯 써내려가는거 없이 시원스레 밝히는 자신의 생각들.
이런 것들만 보아도 내용 때문만이 아니라
저자의 나이대가 어느 정도 모든 걸 초월했을 것이란
짐작은 충분히 할 수 있었을거 같아서다.
힘들었던 어린 시절, 사업의 실패와 재기 등은
성공한 사람들의 비슷한 석세스 스토리나 밑바탕적인 얘기들과
비슷할 수 있었지만 무엇보다
이 책을 읽어야 될 이유로 꼽아본다면
바로 위에서 얘기했던 그런 것들이라 전달해주고 싶다.
어떤 사람들은 앞으로 거쳐야 할 나이대들을
이미 경험하고 지나온 한 사나이가
사심이 느껴지지 않는 어투로 책을 통해
자신의 얘기와 생각들을 쭉 들려줌으로써,
독자가 경험해 보지 못했음에도
이 남의 것들을 교감할 수 있게 들려주는 교훈적 얘기들과
과하게 포장되지 않은 회상들과 관련된 생각정리를 통해
간접경험을 넘어서는 공감을 충분히 가능하게 만드는
솔직함이나 기개가 글속에 담긴 책이라 느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가지 아쉬운 기억은 내용과 다르게
제목이 좋지 않았다고 생각이 들었던 부분이 떠오른다.
학교 가지 말라는 작은 제목.
어릴 적 형편상 일찍 학교를 그만둬야 했던 사정과
그런 희미한 인연임에도 어릴 적 학교를 위해
기부를 하게 되면서 과거 자신을 잡아주지 않았던
선생님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하는 부분에서,
자신의 아픈 과거가 현재의 자신을 있게 한
원동력 중에 하나가 됐음을 감사하게 생각하면서도
그런 것만으로 채울 수 없는 노년이 됐기에
더는 어찌해 볼 수 없는 현재와 물리적 시간이 안타깝다는 느낌의
놓쳐버린 학창시절의 회한이 어찌 이런 제목으로 정리가 됐는냐는 것이다.
내용과 조금 맞지 않게 느껴졌던 가벼운 제목이라
책을 좋게 읽은 사람으로써 아쉽기에 한줄 적을 수 밖에 없었다.
자서전적인 책들은 항상 비슷한듯 다양한 교훈을 준다.
꼭 배울게 있어서 좋은 책이란게 아니라
한사람의 지나온 삶이 곧 책이 된다는 걸
다시 느끼는 자체만으로 곧 교훈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3년 후 당신이 후회하지 않기 위해 지금 꼭 해야 할 일들
오타니 고세이 지음, 박재현 옮김 / 다연 / 2012년 11월
평점 :
품절


 

 

 

 

 

 

 

 

 

 

 

 

 

 

 

 

 

 

 

 

 

 

 

 

 

내 말이 100퍼센트 맞는 말임에도 남이 안 듣는다면
매우 화가나는 일일 것이다, 그런데 그 이유가 뭔지
곰곰히 따져본 적은 나부터도 없었던거 같다.
그렇지만 그런 문제에 관해서도 여기엔 답이 있다.
타인이 당신 의견을 따른다면 옳기 때문이 아니라
수긍하고 인정했기에 가능한 것이란 걸 지적한다.
굉장히 맞는 말이면서도 한편으론 힘빠지는 일일지 모른다.
옳기만 해도 따르는게 아니라 누군가의 동의라는게
옳은거 따로 따르는거 따로라면 그 과정은 2배 힘들수 있어서다.
하지만 일단 왜 당연한게 안되는 적도 있었는지에 대해
매우 논리적인 답을 하나 얻었다는게 더 중요한거 같다.
책에선 3년을 인간이 가장 멀리 예측가능한 시간으로 설정해 놓았다.
그렇게 예측가능한 3년을 올바르게 이용할 수 있기 위해선
개인마다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걸 강조하는데,
정신, 육체, 대인관계 등 넓고 때론 좁게
관찰하고 준비할 것들을 나열해 준다.
그러나, 책 전체로 봤을 때 가장 큰 비중이라 느껴지던 것은
자신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비움같았다.
정확한 분석의 테두리 안엔 비움과 반대되는 말들이 많이 들어있다.
약점을 분석하고 강점은 강화하고 그래도 부족한 것들은
남의 손을 빌려서라도 채우고 갖춰 놓으란 개념들이다.
그에 비해 비움에 해당하는 것들은
깨닫고 받아들이는 쪽들로 한단어로는 관용에 가까웠다.
일리있는 명제들과 설명들.
당연히 공감되지만 완벽한 실천을 생각해 봤을 땐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들도 많긴 할 것이다.
책에선 책을 읽다가 이건 자신에게 바로 적용이 필요한
그것이라 느껴지는 부분이 발견된다면 바로 책을 덮고
그 부분부터 실천해 보라는 조언도 실려있는데
그 정도까지 해보려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에는 약간 의구심이 든다.
하지만 수많은 이 책의 독자중에 그렇게 해본 사람만이
이 책을 통한 진정한 극소수의 승리자가 돼 볼수 있는
자격이 있겠단 상상은 충분히 드는 책있었다.
좋은 책은 분명한데 나의 성실함과 실행 정도가
책의 가치를 더 높여 줄 남은 숙제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