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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해야 성공이다 -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삶, 그 행복에 대해 말하다
이재호 지음 / 이야기꽃 / 2013년 2월
평점 :
절판

읽기 전 책의 간략한 소개를 먼저 읽고
어떤 책일지가 먼저 상상이 됐었다.
아마도 사업체를 어떻게 일궜고
귀금속 사업을 필두로 어떻게 성장해 왔는지가
가장 도드라지는 얘기가 될 것이라는 상상 말이다.
근데 읽어갈수록 그런 상상 속 내용들은 안보이고
담백하니 좋은 내용의 책이란 생각만 들었다.
그러나 책의 어느 곳에서도 나이를 유추해 볼만한
한줄의 문장조차 없었을지라도 난 아마
지은이의 나이대를 대략 맞추진 않았을까 싶다.
옳곧은 생각들, 굳이 독자를 고려하고
비우맞추는 듯 써내려가는거 없이 시원스레 밝히는 자신의 생각들.
이런 것들만 보아도 내용 때문만이 아니라
저자의 나이대가 어느 정도 모든 걸 초월했을 것이란
짐작은 충분히 할 수 있었을거 같아서다.
힘들었던 어린 시절, 사업의 실패와 재기 등은
성공한 사람들의 비슷한 석세스 스토리나 밑바탕적인 얘기들과
비슷할 수 있었지만 무엇보다
이 책을 읽어야 될 이유로 꼽아본다면
바로 위에서 얘기했던 그런 것들이라 전달해주고 싶다.
어떤 사람들은 앞으로 거쳐야 할 나이대들을
이미 경험하고 지나온 한 사나이가
사심이 느껴지지 않는 어투로 책을 통해
자신의 얘기와 생각들을 쭉 들려줌으로써,
독자가 경험해 보지 못했음에도
이 남의 것들을 교감할 수 있게 들려주는 교훈적 얘기들과
과하게 포장되지 않은 회상들과 관련된 생각정리를 통해
간접경험을 넘어서는 공감을 충분히 가능하게 만드는
솔직함이나 기개가 글속에 담긴 책이라 느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가지 아쉬운 기억은 내용과 다르게
제목이 좋지 않았다고 생각이 들었던 부분이 떠오른다.
학교 가지 말라는 작은 제목.
어릴 적 형편상 일찍 학교를 그만둬야 했던 사정과
그런 희미한 인연임에도 어릴 적 학교를 위해
기부를 하게 되면서 과거 자신을 잡아주지 않았던
선생님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하는 부분에서,
자신의 아픈 과거가 현재의 자신을 있게 한
원동력 중에 하나가 됐음을 감사하게 생각하면서도
그런 것만으로 채울 수 없는 노년이 됐기에
더는 어찌해 볼 수 없는 현재와 물리적 시간이 안타깝다는 느낌의
놓쳐버린 학창시절의 회한이 어찌 이런 제목으로 정리가 됐는냐는 것이다.
내용과 조금 맞지 않게 느껴졌던 가벼운 제목이라
책을 좋게 읽은 사람으로써 아쉽기에 한줄 적을 수 밖에 없었다.
자서전적인 책들은 항상 비슷한듯 다양한 교훈을 준다.
꼭 배울게 있어서 좋은 책이란게 아니라
한사람의 지나온 삶이 곧 책이 된다는 걸
다시 느끼는 자체만으로 곧 교훈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