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일간의 블로그 - 중학생 아들과 함께 한 즐거운 글쓰기 여행
송숙희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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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로그 시작한 지 두 달여 지나면서 블로그가 나에게 미친 영향에 대해 생각하고 있을 때쯤 이 책을 발견했다. 블로그를 시작하기 전과 후 나에겐 분명 큰 변화가 있다. 모든 블로거들이 느끼는 것일 수도 있지만 우선 혼자만의 기록으로 간직했던 책 리뷰를 다른 사람과 공유할 수 있고 다른 사람들을 통해 수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은 그 중 가장 큰 장점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 책의 주인공인 '도다리'는 저자의 아들의 필명이다. 생선을 연상케 하는 이름이라 처음에는 이상했는데 자꾸 읽다 보니 참 친근하다. 엄마와 아들의 사이가 보통 사이가 아니기 때문이다. 일명 엄친아(엄마랑 친한 아들).

 

  저자는 아들을 데리고 시골로 나려가 학원에도 보내지 않고 검도 하나 매일 다니게 하면서 중학 시절을 보내게 하는데 매일 블로그에 글을 쓰게 하는 지령을 준다. 아들은 엄마의 격려의 댓글과 끊임 없는 대화로 1000일 동안 매일 블로그에 글을 올리며 그의 사고가 성장하는 것을 보여 준다. 처음에는 신변잡기적인 내용에서 시작했는데 나중에는 신문 읽고 쓰기, 사회의 여러 현상에 대해 쓰기 등 점점 수준을 높여가기 때문이다.

 

  이 책에는 곳곳에 글쓰기 팁이 들어 있다. 저자가 여성 잡지 편집장인데다 글쓰기 코칭 진행자이기 때문이다. 블로그에 매일 글 쓰는 것을 통해 평범하던 아들이 졸업 무렵 글짓기상을 휩쓰는 유명인이 되기까지 그 어머니의 노력과 인내가 얼마나 큰지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외아들을 위한 헌신과 희생을 통해 결실을 맺는 것을 보면서 반성도 많이 했다. 맛집을 찾아 우리나라 반대편까지 가서 배를 타고 들어가 맛보게 만든 장면은 난 결코 흉내낼 수도 없을 것 같다. 이 책을 읽은 어머니들이 혹시나 아이들에게 블로그 글 쓰기를 강요하지 않을까 걱정되기도 한다. 누구에게나 맞는 육아법이 있다고 믿는다. 자신의 육아법을 신뢰하고 일관성있게 유지하며 다른 사람의 의견에도 귀를 기울이는 자세로 임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저는 도다리의 청소년기가 대학에만 정조준되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대학은 긴 인생길에 연결된 하나의 길일 뿐이라 생각합니다. 그저 사회적인 장치의 하나일 뿐이기도 하구요. 저와 도다리의 목표는 도다리가 어떻게 하면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는지 스스로 생각하고 추구하도록 하겠다는 것입니다.(50쪽)

 

-엄마 입장에서는 조금 아쉽지만, 도다리의 하루 24시간 가운데 가장 많은 여유 시간은 빈둥거리는 시간입니다. 휴일에는 한낮에도 이불 속에 들어가 있습니다. 머리끝까지 담요를 뒤집어쓰고 꼼지락거리지요. 너무 조용해서 방을 들여다보면 도다리는 그냥 멀뚱멀뚱 앉아 있습니다. ... 지금 생각해보니, 그런 빈둥거림이 도다리에게는 뭔가를 생각하고 기억하고 되새김질하고 저장하는 과정인가 봅니다. 그러면서 자신을 돌아보고 관찰하나 봅니다. 아마 잠시의 짬도 없이 계획된 생활을 한다면 '자신에 대해 알아가기'란 불가능할지 모릅니다. 그래서 아이에게 자유시간을 허용하는 건 '너 자신에 대해 알아봐'하는 기회를 주는 큰 선물입니다.(73쪽)

 

-이중언어 전문가인 하버드 대학교 교육대학원의 캐서린 스노(Catherine Snow) 교수는 아이들에게 밥상머리에서의 대화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그에 따르면 '밥상머리 대화'의 양이 아이들의 독서 능력을 좌우한다고 합니다. 특히 만 5세까지 밥상에서 대화를 자주 나눈 아이는 그렇지 않은 아이에 비해 어휘 3,200만 개를 더 많이 사용한다고 합니다.(80쪽)

 

-한국일보의 장명수 기자는 '부모가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잊지 못할 좋은 추억과 평생 도움 되는 습관을 남겨주는 것'이라 말합니다. 추억과 습관, 이 둘은 하루아침에 만들어낼 수도 없고 버려지지도 않는 것이라는 점 때문에 그러할 것입니다.(124쪽)

 

-글을 잘 쓰고 못 쓰고는 고쳐 쓰기에 달렸습니다. 고쳐 쓰기는 아무리 많이 해도 괜찮다고 말한 작가도 있습니다. 아이가 글을 써놓고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투정하면 이렇게 말해주세요. 고쳐 쓰기를 하지 않았으니 아직 다 쓴 게 아니라구요. 헤밍웨이 같은 작가는  '고쳐 쓰기를 하지 않은 글은 쓰레기'라고 말했다구요. 노벨문학상을 타는 작품도 수십 수백 번 고쳐 쓰기를 통해 태어난 것이니까요.(26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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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책쓰기다 - 인생의 돌파구가 필요한 당신
조영석 지음 / 라온북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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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이웃분의 추천으로 이 책을 사서 읽게 되었습니다. 늘 책을 쓰는 것이 인생의 목표라고 말해 왔고 구체적으로 어떻게 책을 내는 건지 궁금해서 그동안 관련된 다른 책들을 여러 권 읽어 보았었습니다. 이 책은 책 쓰는 것에 대해 실제적인 조언을 많이 제공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책을 준비해야 하고, 책을 쓰는 과정은 어떠하며, 판매나 홍보에 이르기까지 꼭 알아야 할 내용들을 상세히 알려주고 있어 이 책을 읽고 나니 책을 쓰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많이 없어졌습니다.
 
  이 책에 따르면 요즘 자비로 책을 출판하는 것이 대세라고 합니다. 지금까지 책은 반드시 출판사를 통해야만 출판할 수 있는 줄 알았는데 자신이 원하기만 하면 책을 낼 수 있는 좋은 세상이 되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아는 유명 작가들 중에서도 첫 시작을 자비 출판으로 한 분들이 많은 줄 처음 알았습니다. 올해 안에 책을 출판하고 싶다고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이제 본격적으로 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책 쓰는 일은 참 고상하고 위엄 있는 일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저자가 마케팅까지 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는 조금 놀랐습니다. 워낙 요즘은 인터넷으로 홍보하기 쉬운 세상에 살고 있긴 하지만 출판사에 맡기는 것이 아니라 저자가 책을 홍보한다면 왠지 쑥스러울 것 같기도 합니다. 이 책에 따르면 치열한 책 시장에서 경쟁상대를 눌러야만 내가 성공 한다고 하는데 그 사실이 서글프기도 합니다.
 
  이 책을 보면서  질이 좋지 않은 책들이 난무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똑똑한 독자들에 의해 걸러지기는 하겠지요. 이 책이 사람들의 마음 속에 책을 쓰고 싶도록 만드는 건 확실한가봅니다. 저자로서는 성공한 거네요. 어쨌든 책을 쓰고 싶은 분들은 이 책을 읽어 보시는 게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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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 숲을 거닐다 - 장영희 문학 에세이
장영희 지음 / 샘터사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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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물이 난다.

  장애를 딛고 일어선 영문학 박사이자 번역가, 수필가,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던 그녀가 2005년에 낸 이 책의 말미에 언급한 두 번째 찾아온 암도 극복했는데 세번째 간으로 전이된 암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2009년 55세의 나이에 타계한 것을 알게 되었다. 책의 곳곳에 담긴 그녀의 사람에 대한 애정, 문학에 대한 열정이 나를 마지막까지 이끌었다. 그 때만 해도 그녀가 장애를 가진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마지막에 그녀의 두 번째 암 소식을 알리며 마치자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50대에 세상을 마감한 그녀의 삶이 안타깝고 더 남길 수 있었던 수많은 글들이 아쉽다.

 

  이 책은 그녀가 읽은 여러 문학 작품들과 그녀의 일상생활 그리고 제자들을 떠올리며 쓴 글들로 엮어져 있다. 다양한 문학작품들을 나름대로 해석해서 그것을 삶에 적용시키는 그녀의 통찰력이 부럽다. 그리고 이 책 전체에 깔려 있는 인간의 생에 대한 외경심이 내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

 

     ‘문학은 인간이 어떻게 극복하고 살아가는가를 가르친다.’

     그렇다. 문학은 삶의 용기를, 사랑을, 인간다운 삶을 가르친다.

     문학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치열한 삶을, 그들의 투쟁을, 그리고 그들의 승리를 나는

     배우고 가르쳤다.

     문학의 힘이 단지 허상이 아니라는 걸 증명하기 위해서도 나는 다시 일어날 것이다.

          -(291)

 

  장영희씨는 문학의 힘을 믿었던 사람이다. 나 또한 글을 통해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다. 그리고 이 세상은 살 만한 곳이라는 것도 이야기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 내가 먼저 그런 삶을 살아야 한다. 아름다운 생을 살다 간 그녀처럼 나도 후회 없는 하루하루를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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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만 보는 바보 진경문고 6
안소영 지음 / 보림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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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땅 속에는 커다란 힘이 있어서 자기 몸 위에 붙어 있는 것을 가운데로 잡아당기고 있다네. 게다가 구만 리나 되는 큰 땅덩어리가 하루 열두 시각에 맞추어 한 번씩 돌자면 빠르기가 번개나 포탄보다도 더하고, 돌고 있는 가운데에는 어마어마한 힘이 생기지. 땅 위의 사람뿐 아니라 하늘을 나는 새도 이 힘을 벗어날 수는 없어. 바닷물도 마찬가지라네." 구만 리나 큰 땅덩어리가 엄청난 속도로 돌고 있다니, 우리들의 마음속에서는 그보다 더한 폭풍이 일고 있었다.(157쪽) 

  이덕무가 살던 시대를 잘 보여주는 부분이다. 청나라를 오랑캐라하여 무시하는 동안 엄청난 발전을 이룩한 것을 보고 박지원, 박제가 등 당시 지식인들은 청나라를 통해 신문물을 들여오려고 한다. 하지만 신분계급이 철저히 나눠져 있던 그 시대에 서자 출신인 이덕무는 그의 뛰어난 학식에도 관직에 나갈 수 없었다. 하지만 책을 너무나 좋아하던 그는 먹을 것이 없어도 책을 읽으며 그 굶주림을 잊을만큼 독서에 열중한다. 끼리끼리 모인다고 그의 주변에는 그와 비슷한 책을 사랑하는 벗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게다가 스승으로 모시는 연암 박지원까지. 결국 그는 낮은 신분에도 불구하고 규장각 검서관의 자리에 친구들과 함께 오르는 영예를 누린다. 그의 재능을 알아본 정조는 그가 이른 나이에 아버지보다도 먼저 죽은 다음 그의 유고를 모아 책을 만들도록 지시하며 돈을 내려준다. 하지만 정조도 안타깝게 일찍 죽자 세상은 또 한 번 요동친다. 노론이 득세하면서 그의 친구들이 다들 고문 받고 귀양을 가기 때문이다.

 

  "제자리를 찾지 못한 소리는 듣기 싫은 잡음에 불과하다. 수없이 많은 소리들이 제자리를 찾아 조화롭게 어우러질 때 비로소 아름다운 음악이 된다. 자연 현상도 마찬가지이다. 도무지 그 이치를 알 수 없을 때는 하늘과 땅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일들이 갑작스럽거나 두렵게만 느껴질 것이다. 하늘의 해를 가리는 일식과 갑자기 달이 사라지는 월식에, 사람들은 얼마나 오랫동안 엎드려 벌벌 떨고 두려워하였던가. 그러나 해와  달이 저마다의 길을 따라 한 치의 어긋남 없이 돌아가는 법칙을 알게 되면, 자연은 너무나 조화롭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163쪽)
  모든 일에는 조화가 있어야 한다. 요즘 우리나라는 어떤 일에 대해 유행하듯 이리 치우쳤다 저리 치우쳤다 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언제나 조화와 균형을 생각하며 군중의 심리에 너무 좌우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당시 자연과학이나 기술을 도입하는 것을 서둘러야 했던 것처럼 우리나라도 과학과 기술을 더 육성시켜 머리만 발달한 나라가 아닌 손과 발도 함께 발달하는 건강한 나라가 되어야겠다.

 

  "중국에 다녀온 이듬해인 1779년 여름, 우리는 대궐의 부름을 받았다. 나와 박제가, 유득공, 그리고 서리수, 우리 네 사람이 규장각 검서관이라는 새로운 직책에 임명된 것이다. 규장각은 주상 전하께서 왕위에 오르시자마자 새롭게 세운 기관으로, 조선의 학문을 새롭게 일으키고 번영시켜 나갈 중심이 되는 곳이다."
  그가 관복을 입고 처음 입궐하는 날, 아버님께 인사하며 눈물 흘리는 장면에서 나도 울컥 했다. 얇은 이불을 덮어도 얼음이 얼 정도로 추워 두터운 책을 이불 삼아 덮을 정도의 가난하고 고달픈 시절, 책과 벗들을 의지해 살아온 그의 긴 기다림의 세월이 그나마 보상을 받게 되니 내가 그인 양 기뻤다. 특히 부모님 앞에서 늘 부끄럽고 죄송스러웠을 그가 아버님께 인사 드리고 입궐하니 그 부모가 얼마나 기쁘고 자랑스러웠을까 생각하니 너무나 감격스럽기도 했다. 이 시대에도 학벌이나 경제력이 아닌 진정한 인품과 실력으로 인정받는 때가 오기를 바란다.

 

  관직에 나가서도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고을과 백성들의 살림 살찌우고 그 마음을 이해하는 데 힘 쓴 그를 보며 우리나라의 정치인도 이덕무처럼 책을 사랑하고 고전으로부터 덕과 지혜를 배워 국민들을 위해 진심으로 최선을 다하는 분들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나도 어느 위치에 있든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보다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작은 힘이나마 보탤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늘 연마해야겠다.

 

  이 책을 읽는 중에 '소설수업'을 읽었는데 그 책을 읽기 전과 후에 이 소설을 바라보는 시각이 바뀐 것이 놀랍다. 시점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시제와 저자의 자료수집 작업에 이르기까지 관심이 갔다. 사람은 그래서 죽을 때까지 배워야 하나보다.

 

 

<그림이 예뻐서 책을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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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수업 - 작가가 되고 싶은 사람을 위한 창작 매뉴얼
최옥정 지음 / 푸른영토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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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수업>>, 그야말로 소설수업 -최옥정 글쓰기 / 책 이야기

2013/04/17 00:55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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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트를 보낸곳 (1)

 

  이 책은 소설을 쓰기 위한 방법을 상세하게 적은 것으로 숭실사이버대학교에서 현재 소설창작을 강의 중인 저자가 직접 강의를 들려주는 것 같은 명료하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나에게 매우 유익한 책이다. 소설 쓰기에 대해 막연하던 부분들이 해소되었다. 소설에는 내 인생이 녹아 들어갈 것이며 그것을 통해 나의 상처가 치유됨을 느낄 수도 있다고 하였다. 하지만 소설가가 많지 않은 이유는 소설을 써서 먹고 살 만큼 돈을 벌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소설 쓰는 것이 너무 즐겁거나 소설을 쓸 수밖에 없는 사람은 보수와 상관 없이 이 일을 계속 하라고 한다. 어쨌든 이 일은 너무나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기본에 충실할 것을 수차례에 걸쳐 강조하고 있다. 매일 조금씩이라도 쓰는 것, 관찰력을 키우고 관찰한 것을 작가노트나 컴퓨터 폴더안에 기록해 두라는 것, 그리고 문법이나 단어의 기본 구사 능력 키우기 등이다. 자신의 글을 쓰는 것을 시작하는 순간부터 우리는 모두 작가라는 말이 마음에 든다. 그리고 독자의 반응에 대해 너무 일희일비 하지 말라는 당부를 잊지 않는다. 그것에 너무 좌우되면 자신의 페이스를 잃을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소설 쓰기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방법들을 많이 알게 되었다. 이제 내가 할 일은 실천하는 것이다. 소개된 책들을 꾸준히 더 읽어 보고, 내가 쓰고 싶은 글들을 써 갈 것이다. 나의 기억의 조각들을 엮어 하나씩 세상에 띄워 보낼 것이다.

 

 

--- 본문 내용 ---

 

* 소설은 실패자의 기록-실패하고 절망한 자에게 발언할 기회를 주는 것(24쪽)

 

* 소설을 쓰는 과정은 나를 알아가는 과정이다. 글 쓰는 사람 자신의 인생에 들어 있는 모든 내용물이 소설의 소재라고 말하고 싶다. 처음부터 자기 인생을 스스럼없이 쓸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포장하고 감추고 왜곡해서 전혀 다른 것으로 만들려고 한다. 얼마든지 환영할 일이다. 소설에는 쓴 사람 본인만 아는 실핏줄들이 은밀하게 흐르고 있다. 아무리 목소리를 낮춰도 문장 곳곳에 작가의 흔적이 남는다.(27쪽)

 

* 남의 소설을 읽는 눈도 달라진다. 보는 눈이 정교해진다는 말이다. 파리의 택시운전사 홍세화의 말에 따르면 '독서는 사람을 풍요롭게 하고 글쓰기는 사람을 정교하게 한다.' (31쪽)

 

* 첫머리에서 독자를 사로잡아라. -가장 극적인 장면을 도입에 쓰거나, 작가의 의도나 주제를 담는 것이 일반적이다 도입의 성공은 독자를 끌어당기는 흡인력 여부에 있다.(89쪽)

 

* 토비아스의 경고(128쪽)
-등장인물은 세 명이 가장 좋다.
-결정적인 것을 사소하게 보이게 하라(숨겨두어라).
-첫 번째 극적 사건이 발생하기 이전에 등장인물을 소개하라.
-다이아몬드는 평범한 돌 밑에 숨겨라.
-이분법은 작품을 망친다.
-사자와 사자보다 사자와 여우의 대결이 더 흥미롭다.
-가장 중요한 단서는숨기지 않는다.

 

* 대상의 의미와 가치를 따지고 가리고 비판하는 새 안목이 필요하다. 새 안목은 기성작가가 보지 못한 방향에서 세상을 보고 새로이 해석하는 것을 의미한다. 많은 독서와 경험에서 얻어진 식견과 통찰에서 새 안목이 생겨난다. 동양 고전, 서양 고전, 철학, 종교, 역사, 사회, 인류문화학, 자연과학, 미생물학 등 우주 만상에 대해서 총체적으로 읽지 않으면 안 된다. 독서라는 양분 없이 어느 날 갑자기 새 안목이라는 꽃이 피지 않는다. 다른 일에서와 마찬가지로 소설 쓰기도 인풋과 아웃풋은 정확히 일치한다. 많이 읽고 생각하고 느낀 만큼 많이 쓸 수 있으며 잘 쓸 수 있다.(139쪽)

 

* 작가일지에 적어야 할 몇 가지들(171쪽)
-쓰고 싶은 소설의 개요 계획 세우기
-영화, 소설, 연극에서 스토리텔링의 전개과정 관찰
-새롭게 배운 시사용어, 외래어, 은어, 비속어, 사투리
-이야기에 효과적으로 쓰일 수 있는 거리 풍경, 장소의 상세한 묘사
-등장인물 묘사에 사용될 수 있는 사람들의 신체적 특징
-제목에 관한 아이디어
-첫 문장과 마지막 문장이 될 만한 후보들
-재미있고 평범하지 않은 어휘, 아직 존재하지 않으나 있어야 할 어휘
-생활 속의 부조리와 아이러니(순리대로 되지 않는 일, 있어서는 안될 곳에 있는 사람)
-마음을 사로잡은 노래 가사, 그림, 영화 장면
-묘사와 배경에 쓸 디테일! 디테일! 또 디테일!

 

* 뛰어난 작가가 되기 전에 먼저 기본에 충실한 작가가 되기를 바란다. 절대로 기본을 잊지 않는 작가야말로 소설을 제대로 이끌어갈 수 있다고 말하고 싶다. 문법적 오류를 범하거나 뜻이 명확하지 않은 단어를 사용하는 것은 금물이다. 오타 하나, 문장 부호 하나의 실수가 작품 전체를 망가뜨릴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자. 올바른 문법과 어법의 구사와 정확한 단어의 사용은 작가의 기본이다. 이러한 자세를 먼저 갖추고 나서야 새롭고 자유로운 글쓰기가 가능하다. 책을 몇 권 낸 작가들도 글을 쓸 때 항상 사전을 뒤져 아는 단어도 찾아보며 의미에 가장 근접한, 적확한 어휘를 사용하려고 애쓴다. (173쪽)

 

* 비록 습작생이지만 자신의 글을 쓰기 시작한 이상 엄연히 작가다.(175쪽)

 

* 꼭 읽어야할 책 Best 10+10 (254-259쪽)
(소설)
<<금각사>>, 미시마 유키오
<<내 이름은 빨강>>, 오르한 파무크
<<리스본 야간열차>>, 파스칼 메르시어
<<위대한 개츠비>>, F.피츠제럴드
<<설국>>, 가와바타 야스나리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 파트릭 모디아노
<<자기 앞의 생>>, 에밀 아자르
<<슬픈 짐승>>, 모니카 마론
<<새벽의 약속>>, 로맹 가리
<<그리스인 조르바>>, 니코스 카잔차키스

(인문사회과학)
<<황금가지>>, 제임스 조지 프레이저
<<아케이드 프로젝트>>, 발터 벤야민
<<긍정의 배신>>, 바버라 에런라이크
<<오래된 미래>>,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
<<가지 않은 길>>, 스코트 펙
<<진중권의 현대미학 강의>>, 진중권
<<불안>>알랭 드 보통
<<한시미학산책>>, 정민
<<나의 운명 사용설명서>>, 고미숙
<<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 무라카미 하루키 

 

 

  이 책은 소설을 쓰기 위한 방법을 상세하게 적은 것으로 숭실사이버대학교에서 현재 소설창작을 강의 중인 저자가 직접 강의를 들려주는 것 같은 명료하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나에게 매우 유익한 책이다. 소설 쓰기에 대해 막연하던 부분들이 해소되었다. 소설에는 내 인생이 녹아 들어갈 것이며 그것을 통해 나의 상처가 치유됨을 느낄 수도 있다고 하였다. 하지만 소설가가 많지 않은 이유는 소설을 써서 먹고 살 만큼 돈을 벌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소설 쓰는 것이 너무 즐겁거나 소설을 쓸 수밖에 없는 사람은 보수와 상관 없이 이 일을 계속 하라고 한다. 어쨌든 이 일은 너무나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기본에 충실할 것을 수차례에 걸쳐 강조하고 있다. 매일 조금씩이라도 쓰는 것, 관찰력을 키우고 관찰한 것을 작가노트나 컴퓨터 폴더안에 기록해 두라는 것, 그리고 문법이나 단어의 기본 구사 능력 키우기 등이다. 자신의 글을 쓰는 것을 시작하는 순간부터 우리는 모두 작가라는 말이 마음에 든다. 그리고 독자의 반응에 대해 너무 일희일비 하지 말라는 당부를 잊지 않는다. 그것에 너무 좌우되면 자신의 페이스를 잃을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소설 쓰기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방법들을 많이 알게 되었다. 이제 내가 할 일은 실천하는 것이다. 소개된 책들을 꾸준히 더 읽어 보고, 내가 쓰고 싶은 글들을 써 갈 것이다. 나의 기억의 조각들을 엮어 하나씩 세상에 띄워 보낼 것이다.

 

 

 

--- 본문 내용 ---

 

* 소설은 실패자의 기록-실패하고 절망한 자에게 발언할 기회를 주는 것(24쪽)

 

* 소설을 쓰는 과정은 나를 알아가는 과정이다. 글 쓰는 사람 자신의 인생에 들어 있는 모든 내용물이 소설의 소재라고 말하고 싶다. 처음부터 자기 인생을 스스럼없이 쓸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포장하고 감추고 왜곡해서 전혀 다른 것으로 만들려고 한다. 얼마든지 환영할 일이다. 소설에는 쓴 사람 본인만 아는 실핏줄들이 은밀하게 흐르고 있다. 아무리 목소리를 낮춰도 문장 곳곳에 작가의 흔적이 남는다.(27쪽)

 

* 남의 소설을 읽는 눈도 달라진다. 보는 눈이 정교해진다는 말이다. 파리의 택시운전사 홍세화의 말에 따르면 '독서는 사람을 풍요롭게 하고 글쓰기는 사람을 정교하게 한다.' (31쪽)

 

* 첫머리에서 독자를 사로잡아라. -가장 극적인 장면을 도입에 쓰거나, 작가의 의도나 주제를 담는 것이 일반적이다 도입의 성공은 독자를 끌어당기는 흡인력 여부에 있다.(89쪽)

 

* 토비아스의 경고(128쪽)
-등장인물은 세 명이 가장 좋다.
-결정적인 것을 사소하게 보이게 하라(숨겨두어라).
-첫 번째 극적 사건이 발생하기 이전에 등장인물을 소개하라.
-다이아몬드는 평범한 돌 밑에 숨겨라.
-이분법은 작품을 망친다.
-사자와 사자보다 사자와 여우의 대결이 더 흥미롭다.
-가장 중요한 단서는숨기지 않는다.

 

* 대상의 의미와 가치를 따지고 가리고 비판하는 새 안목이 필요하다. 새 안목은 기성작가가 보지 못한 방향에서 세상을 보고 새로이 해석하는 것을 의미한다. 많은 독서와 경험에서 얻어진 식견과 통찰에서 새 안목이 생겨난다. 동양 고전, 서양 고전, 철학, 종교, 역사, 사회, 인류문화학, 자연과학, 미생물학 등 우주 만상에 대해서 총체적으로 읽지 않으면 안 된다. 독서라는 양분 없이 어느 날 갑자기 새 안목이라는 꽃이 피지 않는다. 다른 일에서와 마찬가지로 소설 쓰기도 인풋과 아웃풋은 정확히 일치한다. 많이 읽고 생각하고 느낀 만큼 많이 쓸 수 있으며 잘 쓸 수 있다.(139쪽)

 

* 작가일지에 적어야 할 몇 가지들(171쪽)
-쓰고 싶은 소설의 개요 계획 세우기
-영화, 소설, 연극에서 스토리텔링의 전개과정 관찰
-새롭게 배운 시사용어, 외래어, 은어, 비속어, 사투리
-이야기에 효과적으로 쓰일 수 있는 거리 풍경, 장소의 상세한 묘사
-등장인물 묘사에 사용될 수 있는 사람들의 신체적 특징
-제목에 관한 아이디어
-첫 문장과 마지막 문장이 될 만한 후보들
-재미있고 평범하지 않은 어휘, 아직 존재하지 않으나 있어야 할 어휘
-생활 속의 부조리와 아이러니(순리대로 되지 않는 일, 있어서는 안될 곳에 있는 사람)
-마음을 사로잡은 노래 가사, 그림, 영화 장면
-묘사와 배경에 쓸 디테일! 디테일! 또 디테일!

 

* 뛰어난 작가가 되기 전에 먼저 기본에 충실한 작가가 되기를 바란다. 절대로 기본을 잊지 않는 작가야말로 소설을 제대로 이끌어갈 수 있다고 말하고 싶다. 문법적 오류를 범하거나 뜻이 명확하지 않은 단어를 사용하는 것은 금물이다. 오타 하나, 문장 부호 하나의 실수가 작품 전체를 망가뜨릴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자. 올바른 문법과 어법의 구사와 정확한 단어의 사용은 작가의 기본이다. 이러한 자세를 먼저 갖추고 나서야 새롭고 자유로운 글쓰기가 가능하다. 책을 몇 권 낸 작가들도 글을 쓸 때 항상 사전을 뒤져 아는 단어도 찾아보며 의미에 가장 근접한, 적확한 어휘를 사용하려고 애쓴다. (173쪽)

 

* 비록 습작생이지만 자신의 글을 쓰기 시작한 이상 엄연히 작가다.(175쪽)

 

* 꼭 읽어야할 책 Best 10+10 (254-259쪽)
(소설)
<<금각사>>, 미시마 유키오
<<내 이름은 빨강>>, 오르한 파무크
<<리스본 야간열차>>, 파스칼 메르시어
<<위대한 개츠비>>, F.피츠제럴드
<<설국>>, 가와바타 야스나리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 파트릭 모디아노
<<자기 앞의 생>>, 에밀 아자르
<<슬픈 짐승>>, 모니카 마론
<<새벽의 약속>>, 로맹 가리
<<그리스인 조르바>>, 니코스 카잔차키스

(인문사회과학)
<<황금가지>>, 제임스 조지 프레이저
<<아케이드 프로젝트>>, 발터 벤야민
<<긍정의 배신>>, 바버라 에런라이크
<<오래된 미래>>,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
<<가지 않은 길>>, 스코트 펙
<<진중권의 현대미학 강의>>, 진중권
<<불안>>알랭 드 보통
<<한시미학산책>>, 정민
<<나의 운명 사용설명서>>, 고미숙
<<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 무라카미 하루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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