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나를 찾아라 - 법정 스님 미공개 강연록
법정 지음 / 샘터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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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인이지만 이해인 수녀님이나 법정스님의 책을 읽는다. 한창 미니멀라이프에 빠져 있을 때 법정스님의 ‘무소유’라는 책이 마음을 크게 울린 경험이 있다. 꼭 필요한 물건과 사람 관계로 간소한 삶을 말뿐 아니라 실천하고 가신 훌륭한 분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에는 특히 요즘 내가 깊이 꽂혀 있는 ‘몰입’에 대한 내용이 앞부분에 나와 있어 절묘한 우연이라고 생각했다.


책은 1980년부터 2003년에 이르기까지 미술관, 대학교, 성당, 절, 문화강좌, 음악회 등에서 하신 말씀들을 모은 것이다. 다양한 장소에서 오랜 시간 동안 했던 이야기들이 일관된 것은 마음에 담고 살아온 삶의 자세가 일관되기 때문일 것이다. 욕심을 부리다가는 망하는 길로 갈 수밖에 없으니 착한 마음을 가지고 선한 일을 하며 살아가라는 내용이 글의 전반에 깔려 있다. 비슷비슷한 말도 많지만 내 마음에 가장 와닿은 것은 ‘움켜쥐지 말고 쓰다듬으라‘ 는 말이었다.(239쪽) 저자는 움켜쥐는 것은 욕심을 일컫는 말이고, 쓰다듬는 것은 소유하지 않고 즐기기만 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내가 물건을 구입해 집에 둔다고 해도 잠시 거기에 놓인 것일 뿐 영원히 내 것이 될 수는 없다고 말한다. 꽃을 꺾어 집에 두기보다는 자연 속 아름다운 들풀을 즐기라는 것이 이 말을 잘 설명해 준다. 소유가 미덕인 시대에 새겨들을만한 말이다.


때로 물건을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를 받을 때가 있다. 내가 물건을 소유하는 것이라 생각하지만 물건을 소유하는 순간 나는 그 물건에 소유당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편리할 수도 있지만 그 물건에 대해 생각하고 신경 쓰는 일들은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우리의 마음을 갉아먹을지도 모른다. 게다가 물건을 소유하고자 하는 마음은 하나를 가진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점점 더 큰 것을 갖고 싶어 진다.


마음을 비우고, 선을 행하는 일은 말처럼 쉽지 않다.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이지만 누구나 실천하고 있지는 않다. 먹을수록 목마른 바닷물을 계속 마시지 말고 욕심을 내려놓고 청정한 물을 마시자. 그런 마음이 곧 나의 말과 행동을 통해 전해질 테니. 마음이 모든 일의 근본이라는 것은 수레바퀴가 소의 발자국을 따르는 것처럼 명확한 것이라고 저자가 법구경 구절을 예로 든 것처럼 말이다. 때로 불교 용어나 잘 모르는 개념이 등장하긴 하지만 입말로 풀어쓴 책에는 따스함과 친절함이 스며있다.




* 위 글은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솔직한 마음을 쓴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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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정동 당근녀의 인생 갱신기
김소정 지음 / 읽고쓰기연구소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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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북콘서트 때 편집자님이 이 책을 주셨다. 내 책 보다 약 한 달 후에 나온 책이다. 내 책을 제작하시는 동안 이 책 수정 작업도 하셨지 싶다. 편집자님의 노고가 눈에 선하다. 이 책은 항공사에 다니다 50을 맞아 은퇴하시고 그 후 10년 동안 여러 직업과 여행에 도전하신 분이 쓴 이야기로 무척 흥미롭다. 편집자님이 관심 가진 이유를 알 것 같다. 글도 솔직하고 재미있게 잘 쓰신다. 이분 또한 원고를 얼마나 들여다보며 고치고 또 고치셨을까. 그럼에도 오타는 있다. 사람이 하는 일이란... 편집자님의 책이다 싶으니 정성껏 찾아 알려드리고 싶어 더 잘 보였는지 모르겠다. 책은 세 개의 장으로 나뉜다. 1장은 새롭게 도전한 아르바이트와 역사문화 체험학습 전문 강사, 그리고 통역가이드 도전과 활동기, 2장은 인도 배낭여행을 비롯한 여행 이야기, 3장은 코로나 이후 갖게 된 희망일자리에서 아이들을 만난 이야기와 당근마켓 판매 이야기로 이루어진다.


퇴사 후 한동안은 유유자적한 삶을 즐겼으나 일중독인 그녀는 곧 새로운 무언가를 찾아 나선다. 근처 대형 문고를 자신의 서재라고 말하는 그녀는 기본적으로 책을 좋아하고 배우는 데 소질이 있는 분이다. 인사동 노점상 아르바이트로부터 시작된 그녀의 새로운 직업은 역사문화 체험학습 전문 강사와 통역가이드로 이어진다. 쉽지 않은 도전이었을 그녀의 공부 이야기는 나에게도 자극이 되었다. 어학원에 등록하고 독서실에 다니며 받은 토익 점수에 놀랐다. 원래 항공사에 있었으니 영어를 잘하기도 했겠지만 늦은 나이에 한 공부가 쉽진 않았을 텐데 한국사든 영어든 시험을 쳤다 하면 합격하는 그녀의 실력에 놀랐다.


인도 여행 역시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40일이 넘는 기간 동안 혼자 인도의 4분의 1이나 되는 여러 지역을 여행하며 많은 사람과 교류한 저자가 정말 대단해 보였다. 아직 인도 여행은 가보지 못하는 나에게 생소한 장소의 이름과 역사적인 내용들이 낯설기도 했다. 언젠가 인도를 여행하게 된다면 다시 읽으며 가보고 싶은 곳을 고르고 싶다. 아픈 독일 청년을 위해 김 죽을 만들어주고 냉찜질을 해 가며 정성껏 간호한 이야기는 감동을 준다. 그 인연으로 그녀는 초대받아 독일 여행도 하게 된다.

코로나는 여행가이드를 업으로 하는 사람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녀는 어렵게 얻은 직업을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 한동안 쉬었다가 다시 희망일자리를 얻어 아이들 곁에 머물면서 보람을 느낀다. 아이들에게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했던 그녀는 아동복지교사에 도전하여 영어선생님이 되어 아이들 곁으로 돌아갔다. 수업을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을 잡을 수 없었던 그녀는 다시 서점으로 달려갔다. 모든 일에 앞서 항상 책으로 연구하는 그녀의 자세는 정말 본받을만하다.


책의 제목 합정동 당근녀는 마지막 부분에 나온다. 나이가 들수록 물건의 개수를 줄이라는 아버지의 말씀을 생각하며 물건을 버리기 시작한다. 그녀에게 다가온 당근 앱은 새로운 세상을 열어 주었다. 나 역시 당근을 이용하긴 하지만 신경이 많이 쓰일까 봐 물건을 팔지는 않았는데 부지런한 그녀는 필요 없는 귀한 물건들을 다른 이에게 싸게 팔며 지구 온도를 낮추는 일에 일조하고 있다.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제2의 인생을 알차게 살아온 저자는 이 책을 쓰며 그 시간들을 돌아보았을 것이다. 그녀의 소중한 경험은 독자들에게 좋은 정보와 자극을 줄 것이라 믿는다. 인생 2막을 준비하시는 분들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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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책 쓰는 책 만드는 - 영화 속 책의 장면들
이하영 지음 / 페이퍼스토리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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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리뷰는 사심이 가득한 내용일 것이다. 이 책은 내가 존경하는 나의 편집자님이 쓰신 것이다. 카톡 선물하기로 보내주셨는데 처음에는 내 책을 한 권 보내주신 줄 알고 감사하다고만 했었다가 책이 도착하고는 이 예쁜 책을 누가 보낸 것일까 궁금해했었다. 한참을 읽다가 작가 이름이 익숙하다 했더니 바로 나의 편집자님이 쓴 것이었다. 그제야 카톡 선물을 확인하니 바로 이 책이었다. 방송작가, 영화 칼럼니스트이자 지금은 편집자에 출판사 대표님인 저자의 이 책은 편집자와 작가가 등장하는 영화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원래 ‘기획회의’라는 출판전문잡지의 ‘영화 속의 편집자’ 코너에 쓴 글이라고 한다.


  이 책에 소개된 영화 중 내가 본 것은 미드나잇 인 파리와 베스트셀러, 행복어 사전, 미스 포터, 그리고 미저리이다. 열두 편 중 다섯 편을 보았으니 꽤 많이 본 셈이다. 아무래도 이미 본 영화의 내용이 이해가 빨랐다. 아직 보지 못한 영화들을 하나씩 보고 다시 읽으면 느낌이 다를 것 같다. 그중 ‘지니어스’를 바로 검색해서 보았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점이 좋았다. 탁월한 편집자 맥스 퍼킨스와 천재 작가 토마스 울프의 이야기를 보며 걸작은 이렇게 탄생하는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다음에 보려고 사 둔 것은 ‘내 남자는 바람둥이’다. 아직 인트로 부분만 보았지만 연필로 수정 작업하는 장면이 벌써 재미있다.


  이번에 나의 첫 책 '태권도와 바이올린'을 출간하면서 편집자가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 몸소 깨달았다. 작년 여름방학이 시작되자마자 코로나에 걸려 일주일 동안 격리되어 있으면서 이 책을 쓰기 시작했다. 처음에 쓴 건 그야말로 아무도 읽지 않을 것 같은 재미없고, 잘난 척만 하는 글이었는데 편집자님이 그 사실을 알려주셨다. 열심히 쓴 글을 버리고 다시 쓰기 시작했다. 사회적 반향을 일으킬 수 있는가? 돋보기로 들여다보듯 장면이 선명하게 그려지는가? 새롭게 방향을 잡아서 썼다. 일 년 남짓 되는 기간 동안 분량을 채우고, 이번 여름방학 내내 수정 작업을 했다. 고쳐도, 고쳐도 계속 고쳐야 할 부분이 보였다. 결국 편집자님이 인쇄를 맡기셨다. 그래서일까? 이 책 속 ‘실천과 사고의 지치지 않는 반복을 거듭하다가 어느 지점에서 일단락을 지어 세상에 내놓고, 그다음은 세상에 물어보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고, 그러다 시간이 되면 그다음은 후대에 맡기고 떠나는 것’이라는 말이 너무 마음에 와닿았다.


  누군가에게는 관심 밖의 인물일 ‘편집자’가 나에겐 너무 큰 존재가 되었다. 이 책에도 소개된 ‘베스트셀러’에 등장하는 작가 해리스 쇼가 자신에게 최고의 편집자였던 아내의 사망 이후 책을 세상에 내놓지 못한 이유를 알 것 같다. 그동안 책은 작가만의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출판 작업을 하면서 책이라는 것이 작가만의 것이 아닌 편집자의 것, 출판사의 것, 삽화가의 것, 책 디자이너의 것,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독자의 것’이라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다. 아는 분의 책이라 더 재미있었던 것 같다. 딸이 내 책을 재미있게 읽었다고 한 이유를 알 것 같다.


* 목소리 리뷰

* 위 글은 저자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솔직한 마음을 적은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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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먹고살려고요 작가특보
백두리 글.그림 / 마음산책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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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같았으면 그냥 지나칠 수 있었을 책인데 요즘 출간 준비를 하다 보니 책에 그림을 그려주시는 작가님에 대해 궁금해 이 책을 빌려왔다. 요즘 책은 예전에 비해 그림이 귀엽고 특색 있는 게 많다. 내 책에 들어갈 삽화도 귀여운 스타일이고, 나는 그게 마음에 든다. 이 책의 저자이자 그림 작가인 백두리 님은 자신의 책에 스스로 그림을 그렸으니 보람이 두 배일 것 같다. 나도 대학 때는 미술 부전공이라 유화와 수채화를 재미있게 그렸었는데 졸업하고는 붓을 잡지 못하고 있다. 내가 원하는 그림을 책 내용에 맞게 직접 그려서 넣는다는 게 어떤 기분일지 느껴보고 싶다. 언젠가는.


저자는 어린 시절 남들에게 그림 잘 그린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좋아하는 것과 전공하는 것은 조금 다르다. 그렇게 좋아하는 그림을 입시 준비로 그릴 때는 무척이나 괴로웠을 것이다. 어쨌든 모든 관문을 통과하고 홍익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에 들어갔으니 추위에 곱은 손으로 그림을 그렸던 보람이 있었다. 지금은 일러스트레이터로 그간 많은 책의 삽화를 그려 왔다.


혼자 일하는 직업이지만 상업적 그리기는 많은 이들의 협업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모든 것을 혼자 결정할 수 없다. 클라이언트의 입맛에 맞게 계속 수정하는 일은 결코 쉬운 게 아니다. 시간마저 촉박하면 자신이 계획한 모든 일정이 틀어지면서 밤샘 작업을 하기도 한다니 쉬운 직업이 없다. 그래도 일하고 싶을 때 일하고, 쉬고 싶을 때 쉴 수 있는 것은 정말 부럽다.

저자는 나와 비슷한 점을 지니고 있다. 잠깐 동안 모든 것을 잊기 위해 영화 관람을 한다거나 요가나 댄스 같은 운동으로 체력을 기른다거나 식물을 좋아하고, 책을 좋아하는 것도 닮았다. 그래서 더 공감하며 책을 읽었다. 토요일 여의도 오가는 길에 다 읽었을 정도로 얇고 작은 책이지만 내용은 알차다. 책 삽화에 관심이 많을 때라 나에게 특별히 다가왔는지 모르겠다. 내 책에 그림을 그려주신 작가님은 어떤 분일지 궁금하다.


얼마 전 편집자님이 책을 작가의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일 수 있다고 하신 말을 잊을 수가 없다. 편집자는 편집자대로, 그림 작가는 그림 작가대로 책을 자신의 것이라 생각한다고 한다. 저자만의 물건이 아니라 편집자와 그림 작가의 책도 되는 것이다.


프리랜서로서의 생활이 부럽기도 했는데 저자는 오히려 일이 한 번에 닥쳐 예상치 못하게 오래 일하는 것에 대해 불만이 있었다. 쉬고 싶을 때 쉬고, 일하고 싶을 때 일할 수는 있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그렇게 여유롭지는 않다고 한다. 심지어 마감이 다가오면 일주일 동안 집 밖으로 나가지 않는다니 작품을 넘기자마자 집을 탈출하여 밖에 나간다는 말이 이해가 된다.


요즘 워낙 하고 있는 게 많긴 하지만 은퇴 후에는 나도 그림을 그려보려고 한다. 90세가 넘은 나이에 전시회를 열었던 할머니 작가처럼 은퇴 후에도 수십 년이라는 시간이 있을 테니 지금 하고 있는 취미생활에 그림을 살짝 보태고 싶다. 얼마 전에 읽은 책에서 제주도에서 그림을 그리며 노후의 열정을 불태우는 김보희 작가님처럼 예쁜 식물들에 둘러싸여 그림을 그려보고 싶다는 새로운 꿈을 갖게 되었다. 요즘 탭을 이용해 손글씨를 쓰고 있는데 어제는 그림판에 그림을 그려보았다. 다음에 언젠가 내가 그린 삽화로 책을 만들게 될지도 모른다. 꿈꾸고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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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 그 새로운 시작 - 나는 인생 후반전을 이렇게 준비했다
이규화 지음 / 전략시티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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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오십이란 나이는 노인에 속했지만 지금은 아직 한창 일할 만한 나이다. 41세에 타의로 퇴직을 하고 법적 다툼까지 어려움을 연속적으로 겪었던 저자는 여러 일을 시도했다가 실패하고 조경 분야 전문지식을 쌓아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 전문대 졸업 후 석사와 박사학위를 따기까지 7년이라는 세월이 걸렸다. 늦은 나이의 공부가 쉽진 않았지만 이 책을 쓰던 65세(2010년)에 식물병원 외래임상의를 하고 있다니 남들은 퇴직을 하고도 남을 나이에 강연을 하고 전문가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우리나라도 초고령화 사회가 되었다. 2050년이 가까우면 40%가 넘는 노인 인구가 있을 예정이라니 지금 오십인 사람도 앞으로 살아갈 날이 너무 많이 남은 것이다. 퇴직 후 무조건적인 재취업이나 창업을 권하지 않는다. 대신 좋아하고 관심 있는 분야의 전문가가 되어 프리랜서로 활동하라고 한다. 적어도 70대 중반까지 할 수 있는, 젊은이들과 경쟁하지 않는 분야에 도전하여 경쟁력을 확보하라고 하였다. 왕년에 나는 이런 사람, 이라는 허황된 꿈을 꾸지 말고 과거의 영광이 다시 오지 않음을 기억하고 바닥부터 시작한다는 자세로 임하라고 한다. 대신 조급해하지 말고 인내심을 가지며 때로는 쉬는 것도 전략이 될 수 있다고 하였다.

저자는 한 모험가의 ‘목표는 내가 세웠지만, 나중에는 목표가 나를 이끌었다는’ 말을 예로 들며 목표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퇴직 후 우울증에 걸리는 이유가 목표를 잃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거창한 목표보다는 당장 자신에게 동기부여를 줄 수 있는 의미 있는 목표가 좋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교육기관(학교나 전문 학원 등)을 통해 기초부터 철저히 배울 것을 권한다. 자격증으로 전문성을 입증하는 분야에서는 나이가 약점이 되지 않는다고 하였다. (10마다 말보다 자격증!) 비단 오십 대에만 해당하는 말은 아닐 것이다. 요즘 젊은 친구들 중에도 목표를 잃고 부유하는 이들이 많다. 남들이 말하는 성공한 삶이 아닌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 자격증을 취득하거나 학교에 다시 다니는 것은 나이와 상관없이 중요한 일인 것 같다.

퇴직 후에 자유롭게 배우거나 도전하기 위해서는 가족의 지원이 필수적이다. 성인이 된 자녀와 상의하는 것도 좋다. 배우자에게는 인내심을 가지고 끈질기게 설득해야 한다. 느리더라도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좋다. 노후 자금으로 3억 이상의 돈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 있지만 저자는 평생 현역으로 일하는 것이 가장 좋은 노후대책이라고 생각한다. 생활비는 벌어서 충당하고 가진 목돈은 만약을 위해 남겨두고 자산은 위험하지 않게 운용한다.

주변에 퇴직 후에 놀고먹는 시간을 보내겠다는 이들이 있다. 쉬는 것도 일을 하는 중이라야 달콤하고 의미가 있다. 30년 내내 놀면서 먹기만 하는 것은 오히려 스트레스일 수 있다. 자신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 젊게 살 수 있지 않을까? 아무리 돈이 많아도 놀기만 하면 자신이 쓸모 없는 사람으로 느껴질 것 같다.

여러분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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