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으로 도심 속 내 집 짓기 - 협소주택, 상가주택, 노후주택, 테마 하우스의 모든 것
SBS 좋은아침 ‘하우스’ 제작팀 엮음 / 청림출판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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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http://blog.naver.com/kelly110/220928716125

 

  오래 전에 집을 고쳐 주는 프로그램을 재미있게 본 기억이 납니다. 좁고 낡은 집이 새로운 집으로 탄생하는 리모델링 프로젝트였습니다. 어렵게 사는 사람들이 새로운 희망을 갖게 된다는 것도 좋았지만 같은 크기의 공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삶의 질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에 놀라며 즐겨 보았었습니다.

 

  요즘 아파트 분양가가 높고, 입지가 좋은 아파트의 가격 상승폭이 너무 커 저축으로 집을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좌절감을 갖게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듭니다. 전세값만으로 내집을 도심에 장만할 수 있다고 한다면 그들에게 실로 솔깃한 제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전원주택을 꿈꾸던 나에게 생각의 전환을 가져오게 하기도 했습니다. 있는 건물을 리모델링하거나 버려진 땅을 잘 활용해 좁지만 실용적인 집을 짓는다면 굳이 마당 넓은 집만 선호할 필요는 없을 것 같기도 합니다. 게다가 도심이니 교통이 편리하기도 합니다. 대신 옥상이나 테라스, 또는 작은 마당이라도 있어 식물을 키울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낡고 오래 된 건물이 새 집으로 거듭나는 데 그렇게 큰 돈이 들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집을 짓고 싶었던 꿈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간 느낌이 듭니다. 앞으로 집을 짓는다면 환경을 위해 패시브 하우스(에너지 사용을 최소화하여 기존 에너지가 빠져나가지 않도록 단열을 잘 한 집)로 만들고 싶습니다. 어렸을 때 살았던 단독주택이 너무 추웠던 기억 때문인가 봅니다. 그 날이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너무 먼 미래가 아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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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배치의 방정식 - 안락한 집과 공간을 만드는 건축의 기본정석 25
이즈카 유타카 지음, 황선종 옮김 / 더숲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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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http://blog.naver.com/kelly110/220917865609

 

  건축을 배울 아들 때문인지, 아니면 다음에 집을 지을 계획이라 그런지 건축에 관한 책을 보면 관심이 갑니다. 서점에 갔다가 이 책을 발견하고 아이와 함께 보려고 이 책을 구입했습니다. 공간 배치는 건축의 많은 부분을 차지합니다. 공간이 잘 나눠진 곳은 넓이가 같은 아파트라도 넓고 시원하게 느껴지고, 짜임새 있는 생활을 할 수 있는 것처럼 말이죠. 주택을 건축할 경우 가족의 생활에 그대로 반영되기 때문에 사전에 배치를 잘 계획하는 것이 너무 중요합니다.

 

  건축에 대해 잘 모르는 나에게 이 책은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림으로 설명이 너무 잘 나와 있어 이해하기가 무엇보다 쉬웠습니다. 땅 모양이 그런대로 반듯하다면 가장 먼저 생각할 것이 두부(육면체), 상식을 깨고 스킵 플로어를 해 1, 2층 사이에 중간층 만들기, 중앙을 튼 밝은 집, 2층의 밝은 거실과 같이 잘 몰랐던 것들을 하나씩 배우는 느낌이었습니다. 창문은 무조건 가운데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한쪽으로 붙이는 것이 좋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일본이나 우리나라나 좁은 땅에 많은 사람들이 집을 짓고 살고 있습니다. 너무 많은 아파트가 건설되어 건설 경기가 나쁠 것 같기도 하지만 요즘 시작된 주택 선호 바람에 작은 건설사들이 활력을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그곳에서 생활할 사람들을 생각하며 살기 좋은 그들만의 집을 건설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편리한 아파트도 좋지만 가족의 독특한 개성을 누릴 수 있고, 환경을 생각하며, 따뜻하고 시원한 주택을 짓고 사는 사람들도 많이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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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하게 산다 심플하게 산다 1
도미니크 로로 지음, 김성희 옮김 / 바다출판사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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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http://blog.naver.com/kelly110/220922772429

 

 

  프랑스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살다 일본의 정원을 보고 아름다움에 끌려 일본에 간 저자는 그곳에서 심플하게 살며 이 책을 썼다. 프랑스인이 썼는데 일본 저자가 쓴 것 같은 느낌을 받은 걸 보면 저자가 일본을 많이 좋아하고, 문화를 받아들였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도 일본 저자의 책보다는 왠지 깊이가 느껴지기도 했다. 도서관에서 빌려 읽은 책인데 읽으면서 가슴이 두근거려서 책을 사서 소장하고 싶어졌다.

 

  단순히 물건 정리나 집 정리뿐 아니라 시간이나 몸, 관계 마음까지도 정돈된 상태로 살아야 진정한 심플라이프이므로 이 책은 여섯 개의 항목으로 나누어져 있다. 읽다 보면 정말 이렇게 살고 싶다, 하는 마음이 생긴다. 카페에서 이 책을 읽고, 청소하고 싶은 마음이 생겨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한참을 청소했다. 화장실을 깨끗이 하고, 가구의 배치도 바꾸었더니 호텔에 온 느낌이었다. 어찌나 상쾌한지 모든 일이 잘 될 것 같고 새로운 의욕이 생겼다.

 

  거절을 잘 못하는 성격 때문에 그동안 많은 일을 짊어진 적이 있었는데 앞으로는 미소 지으며 거절하는 방법도 터득해야겠다. 마음속에 복잡한 고민거리들을 지우고, 쓸데없는 생각을 하느라 소모하는 시간도 줄여야겠다. 무엇보다 내 주변을 항상 정돈된 상태로 유지할 수 있도록 매 순간순간 정리하고 작은 보람을 지속적으로 느껴야겠다. 뿐만 아니라 이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자세를 늘 바르게 하고, 음식을 적당히 먹고, 삶을 풍요롭게 하는 고독을 즐기고, 어떤 일에도 집착하지 않고 초연한 삶을 살고 싶다.

 

- 건축가와 인류학자들이 입을 모아 하는 말이 있다. 한 개인의 정신을 찍어 내는 게 바로 집이며, 인간은 자신이 사는 장소의 지배를 받는다는 것이다. 환경은 개인의 인격을 형성하고 개인의 선택에 영향을 미친다. 어떤 사람이 살고 있거나 살았던 장소를 보면 그 사람을 더 잘 파악할 수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실제로 고물상이나 창고와 비슷한 집들이 많다. 어수선함, 너저분함, 무질서를 뜻하는 영어 단어 ‘clutter’가 혈전을 의미하는 ‘clot’에서 온 것처럼 혈전과 무질서는 일맥상통하는 데가 있다. 혈전이 혈액순환을 방해하듯이 무질서는 집을 원활한 기능을 방해한다. 반면 단순하고 정돈이 잘된 방은 그 안에 누군가가 있을 때만 사람이 사는 공간으로 보인다. 사람이 있다가 나가도 방에는 별 흔적이 남지 않는다. 그 사람이 머물렀던 흔적도, 활동의 흔적도 없다. 이 같은 공간에서는 골치 아픈 물건이나 기억들에 신경 쓸 일이 없다. 집이 애물단지나 일거리, 부담, 짐이 되어서는 안 된다. 집은 재충전하는 곳이어야 한다. (3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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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지 않는 습관
가네코 유키코 지음, 정지영 옮김 / 올댓북스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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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관에 갔다가 이 책을 집어 왔습니다. 저축을 좋아하는 나이지만 가계부를 쓸 때랑 안 쓸 때랑 씀씀이가 달라집니다. 작은 물건들 구경하고 사는 걸 좋아하는 편이라 이 책을 읽는 내내 찔렸습니다.

 

  카페에 출근 도장을 찍고, 밥 사 먹기 좋아하고, 물건 사러 다닐 시간 없다는 핑계로 인터넷 쇼핑몰을 즐겨 찾는 나의 습관. 이정도 쯤이야, 하는 생각이 잘못하면 낭비를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루 동안 쓴 돈을 합산해 보다 놀랄 때가 있습니다. 그런 날들이 하루 이틀 모인다면 아무리 많이 벌어도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모래처럼 다 사라지겠지요?

 

  이 책에서 가장 크게 경고한 것이 사 먹는 습관입니다. 특히 잦은 편의점 나들이는 건강을 해치고 낭비를 부른다고 합니다. 물론 식사를 거르는 것보다 나을 수 있지만 매일 편의점에서 식사를 해결한다면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조금 귀찮더라도 집에서 만들어 먹는 습관을 가져야겠습니다.

 

  얼마 전 당근마켓이라는 앱을 발견하고 같은 동네 사는 분들이 올린 중고 물품들 구경하느라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자신에게 필요 없는 물건을 필요한 사람에게 준다는 의미에서 좋은 일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중독처럼 계속 들어가 필요 없는 것까지 계속 사 들인다면 문제가 되겠지요?

 

  싼 걸 여러 개 사고 싸게 산 것을 좋아하기보다 눈 딱 감고 안사면 돈도 절약되고, 괜한 물건 샀다는 자책감도 덜 수 있으며, 집안이 쓰레기로 넘쳐나는 일도 막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구두쇠처럼 돈을 쓰지 않는 게 아니라, 꼭 필요한 물건이라면 여러 번 고려해 오래 쓸 수 있는 좋은 것으로 사는 것도 중요합니다. 앞으로 당분간은 돈 안 쓰고 하루를 보낸 날들을 손에 꼽으며 즐거워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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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건축 100 테드북스 TED Books 2
마크 쿠시너 지음, 김명남 옮김 / 문학동네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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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http://blog.naver.com/kelly110/220875938856


  도서관에서 건축과에 합격한 아들을 위해 건축 관련 책들을 빌려왔다가 반납하려고 챙기는 중에 이 책이 재미있을 것 같아 읽기 시작했습니다.사람들이 살아가는 공간에 대해 관심이 많은 나는 이 책에 소개된 100가지의 아이디어에 놀라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었습니다너무 아름답고 창의적이었습니다.

 

  스테인레스로 겉을 입힌 건축물하나씩 만들어 쌓아올리지만 다른 건물보다 5배나 지진에 강하다는 건물지붕을 떠받드는 유리세상에서 가장 폭이 좁은 집건물 옥상 위의 거대한 농장일광욕 가능한 지하공원,더러운 강물을 정화하는 수영장그리고 물론 3D프린터로 만드는 건물도 있습니다심지어 동물이나 세균을 이용해 구조물을 만드는 아이디어까지 정말 굉장했습니다.

 

  미래에 우리는 어떤 집에서 살게 될까요미래에 관한 영화를 보면 도시의 빈민들이 하늘을 찌른는 건물들에 다닥다닥 붙어 살아가는 것을 간혹 보게 됩니다사람들이 도시로만 몰려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기 전에 주변 지역을 문화나 관광의료 특구로 만들어 분산시킬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요즘 짓는 아파트 주변에는 공원을 함께 지어서 좋습니다앞으로는 사람들만을 위한 건물이 아니라 지구를 위한 건물들을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자연과 잘 어울리는 공간자연이 함께하는 공간이 되어 늘 자연을 접하고 살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우리는 집에서 살고, 사무실에서 일하고, 아이들을 학교에 보낸다. 그 장소들은 단지 삶의 배경에 불과한 게 아니다. 그 장소들은 우리의 삶을 형성한다. 우리가 누구를 보는지, 무엇을 보는지, 어떻게 보는지를 규정한다. 건축은 매일매일의 기분에도 영향을 미친다. 우리가 건물 안에서 알마나 많은 시간을 보내는지 감안하면 놀라운 일도 아니다. 평균적인 미국인은 인생의 90퍼센트를 실내에서 보낸다. 그럼에도 아직 너무 많은 건물들이 실내에 자연광을 들이지 않고, 낮은 천장으로 우리를 가두고, 우리의 개인적, 사회적, 환경적 요그를 무시한다. (8쪽 머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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