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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행자 확장판 - 돈·시간·운명으로부터 완전한 자유를 얻는 7단계 인생 공략집
자청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3년 5월
평점 :
몇 주 전 가족 모임날 올케가 아들에게 ‘역행자’라는 책을 읽어보라고 한 모양이다. 둘째에게 그 이야기를 듣자마자 바로 온라인 서점에서 구입했다. 책이 오고 며칠 동안 지켜보니 읽지 않고 있어 내가 먼저 가져와 읽었다. 보통의 사람들은 과감한 도전을 시도하기보다는 순리대로 살아가지만 역행자는 남이 하지 않는 일을 하고, 뛰어난 결과를 얻는다. 특별한 능력을 가진 사람의 이야기인가 했는데 이 책의 저자는 원래 패배감에 젖은 평범한 청년이었다. 공부, 돈, 외모 어느 것도 자신하지 못하던 그는 어느 날 변화의 계기를 맞는다.
어떤 분야에서든, 어떤 직업을 가졌든 도움이 되겠지만 저자인 자청(자수성가한 청년) 역시 책을 통해 변화를 이룬다. 사람들과의 관계에 자신감 없었던 그는 대화법에 관한 책을 읽고 경청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다. 경청을 하면서 아르바이트하던 곳에서 그렇게 멀었던 사람들이 다가옴을 느낀다. 친구로부터 패션 조언을 얻으면서 외모에도 점점 자신을 갖게 된다. 책을 읽고 함께 토론하며 서로 조언해 줄 수 있는 영혼의 단짝이 있다는 것은 얼마나 큰 행운인가? 이후 그는 어떤 일에 도전할 때마다 기본적으로 그 분야의 책을 스무 권 이상 읽는다. 남들보다 훨씬 빨리 목표에 도달할 수 있음을 알기 때문이다. 자청은 매일 2 시간을 책 읽기에 할애했다.
만약 아직 책을 많이 읽어보지 못한 사람이라면 처음에는 자수성가한 흙수저의 이야기를 20권쯤 일어볼 것을 권한다. 그 후에는 자기 계발서를 읽는다. 생각해 보니 나의 독서생활 초기에도 대단한 일을 이룬 인물들의 책이나 자기 계발서를 많이 읽었었다. 책 읽기를 습관으로 만들기에 충분했다. 초기에 이런 책들을 읽는 게 좋은 이유는 뇌가 실제 현실이나 상상을 잘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에 성공한 이들의 이야기를 읽기만 해도 ‘나는 할 수 있다’는 느낌이 차오르게 된다고 하였다. (거울 뉴런)
뇌는 책 읽기나 글쓰기로 근육이 발달하고 결국 자동화된다. 지능의 발달은 정비례 그래프가 아니라 복리 성향을 띠기 때문에 처음이 어렵지 시간이 지날수록 급속도로 발전함을 알게 된다. 인간의 신경은 가소성이 있어 뇌를 사용하기에 따라 신경 세포들이 새로 만들어진다고 한다. 즉 머리는 쓰면 쓸수록 좋아진다는 말이다. 평소에 책을 많이 읽은 사람은 어떤 책이든 어렵지 않게 받아들인다. 책뿐 아니라 어떤 글들도 읽은 후 이해하는 능력이 발달하게 된다. 같은 정보를 접했을 때 흡수하는 정도의 차이가 있음은 자명한 일이다.
독서를 하면 다양한 뇌의 영역이 서로 정보를 주고받으면서 점점 활성화된다. 책을 읽을 때는 뇌 전체 영역이 서로 정보를 주고받고, 뇌세포가 증가하여 뇌 신경망이 촘촘하게 되어 결국 지능이 높아진다고 하였다. 하지만 읽기만 해서는 안 된다. 추가로 해야 할 일이 바로 글쓰기이다. 습득한 정보를 완전한 지식으로 만들기 위해 글쓰기는 필수이다. 창의성이나 지혜는 통합적 삭고(통찰력)에서 나온다고 자청은 이야기한다. 한 분야뿐 아니라 다양한 부분을 접하며 자극을 주면 뇌가 더욱 활성화된다고 한다. 예를 들면 뇌 자극에 좋은 걷기를 하더라도 새로운 루트를 골라 빠르게 걸어보는 것이다.
저자가 또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충분한 잠과 몽상 모드(멍 때리기)이다. 우리가 얻은 많은 정보들은 뒤죽박죽 되어 있다가 잠을 자고 깨는 동안 정리된다. 멍 때리는 것 역시 생각 정리를 위해 꼭 필요한 일인데 현대인은 이런 시간을 잘 갖지 못하고 있다. 어디서든 들려오는 소리들, 해야 할 수많은 일들, 쉼 역시 디지털 기계와 함께하는 습관으로는 몽상모드를 실행하기 힘들다.
돈도, 백도 없던 저자는 현재 엄청난 자산가가 되어 있다. 자동으로 굴러가는 사업체들이 그에게 막대한 재산을 헌납한다. 일하지 않아도 돈이 들어오는 시스템을 갖춘 것이다. 그것이 부러운 이들도 있겠지만 자청은 그만큼 많은 노력을 했음을 알아야 한다. 책을 읽는 것뿐 아니라 배워야 할 것들을 배우고, 만나야 할 사람들을 만나며 경험을 쌓고 능력을 키웠다. 아무 생각 없이 직장에 다니기보다 무엇이든 시도해 보는 기회를 가지라고 한다. 직장이 있다는 것을 돈을 받으며 학원에 다니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사장이 리스크를 지는 대신 여러 시도를 통해 경험을 쌓아나갈 수 있는 것이다. 경영자를 보면서 사업체를 운영하는 방법을 배울 수도 있다.
책에는 무자본으로 도전해 볼 수 있는 여러 아이디어가 소개되어 있다. 온라인의 발달은 발상의 전환으로 새로운 사업을 구상할 수 있는 시대를 가져왔다. 독서와 글쓰기로 단련된 자동화된 뇌로 기발한 아이디어들을 떠올리고 성실하게 일구어 경제적 자유를 얻는 것이 많은 이들에게 꿈과 같은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스스로 노력하여 대성한 사람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주어져 있다. 그것을 받아들이고 실천하느냐, 남의 이야기로만 치부하느냐는 자신에게 달려있다. 아이들이 이 책을 읽고 희망을 느끼고 무엇이든 새롭게 시도해 보았으면 좋겠다. 책을 많이 읽고 아이디어가 번뜩이는 희망찬 청년들이 되기를.
* 바로 실천할 일: ‘나는 —이 된다’라고 결심을 종이에 쓰고 벽에 붙여 두기
* 목소리 리뷰
https://www.youtube.com/watch?v=iwNmE0S30t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