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숲을 거닐다 - 장영희 문학 에세이
장영희 지음 / 샘터사 / 2005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눈물이 난다.

  장애를 딛고 일어선 영문학 박사이자 번역가, 수필가,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던 그녀가 2005년에 낸 이 책의 말미에 언급한 두 번째 찾아온 암도 극복했는데 세번째 간으로 전이된 암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2009년 55세의 나이에 타계한 것을 알게 되었다. 책의 곳곳에 담긴 그녀의 사람에 대한 애정, 문학에 대한 열정이 나를 마지막까지 이끌었다. 그 때만 해도 그녀가 장애를 가진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마지막에 그녀의 두 번째 암 소식을 알리며 마치자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50대에 세상을 마감한 그녀의 삶이 안타깝고 더 남길 수 있었던 수많은 글들이 아쉽다.

 

  이 책은 그녀가 읽은 여러 문학 작품들과 그녀의 일상생활 그리고 제자들을 떠올리며 쓴 글들로 엮어져 있다. 다양한 문학작품들을 나름대로 해석해서 그것을 삶에 적용시키는 그녀의 통찰력이 부럽다. 그리고 이 책 전체에 깔려 있는 인간의 생에 대한 외경심이 내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

 

     ‘문학은 인간이 어떻게 극복하고 살아가는가를 가르친다.’

     그렇다. 문학은 삶의 용기를, 사랑을, 인간다운 삶을 가르친다.

     문학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치열한 삶을, 그들의 투쟁을, 그리고 그들의 승리를 나는

     배우고 가르쳤다.

     문학의 힘이 단지 허상이 아니라는 걸 증명하기 위해서도 나는 다시 일어날 것이다.

          -(291)

 

  장영희씨는 문학의 힘을 믿었던 사람이다. 나 또한 글을 통해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다. 그리고 이 세상은 살 만한 곳이라는 것도 이야기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 내가 먼저 그런 삶을 살아야 한다. 아름다운 생을 살다 간 그녀처럼 나도 후회 없는 하루하루를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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