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는 왜 쓰는가
제임스 A. 미치너 지음, 이종인 옮김 / 예담 / 2008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을 처음 접한 것은 몇 년 전이었다. 다른 책을 통해 제임스 미치너라는 저명한 작가가 쓴 이 책을 알게 되어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는데 그 때만 해도 내가 소설을 쓰고 싶어 할 줄은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렇게 와 닿지 않고 어렵게만 느껴졌던 기억이 난다. 얼마 전 이 작가가 쓴 <<소설>>이라는 소설을 읽으면서 이 작가의 위대함을 느끼게 되었고 이 책을 다시 읽어 볼 생각을 하게 되었다. 지금 졸필로 소설을 시작하면서 이 책을 다시 읽으니 그가 얼마나 훌륭한 작가인지를 새삼 깨달았다. 40대에 하나의 소설로 일약 작가로 뛰어오른 행운의 사나이인 줄로만 생각했던 그는 어린 시절부터 책과의 인연이 아주 깊었으며 스스로 많은 노력을 통해 진정한 작가의 길을 가게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호텔 야간 경비 일을 하던 그가 그레이스 리빙스턴 힐이라는 여류 연애소설 작가를 실제로 만날 기회를 갖게 된 건 정말 행운이고 운명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아하고 품위 있는 그녀는 고정 독자를 가지고 일 년에 두 권의 책을 내며 다작을 하는 작가였다는 부분이 기억에 남는다. 작가 생활을 하다 보면 스스로 조절하기 힘들 때도 있을 텐데 한결 같이 작품을 발표했다는 것만으로도 그녀의 성실성을 가늠할 수 있다. 양복을 입고 찾아간 그가 그녀에게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는 것은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나도 실제 작가와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굴뚝같다. 언제 기회가 생기면 꼭 기회를 놓치지 않으리라. 그리고 힐 여사처럼 품위 있는 작가가 되어 좋은 책들을 규칙적으로 내놓아 세상을 두드리고 싶다.

 

  이 책을 읽으며 제임스 미치너가 한국전쟁에 참가했었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도곡리 철교]라는 책도 집필했다는 것을 알게 되어 무척 반가웠다. 그리고 유명한 작가인 그도 가끔 영어 철자가 어떤 게 맞는지 모를 때가 있다는 것을 보니 띄어쓰기와 맞춤법이 자신 없을 때가 있는 나는 위안이 되었다.

 

  이 책은 사실 제목과는 다르게 작가가 왜 쓰는지에 대해서는 그다지 언급하지 않는다. 영어 원문은 (Literary Reflections)이니 작가 인생에 대한 회상에 가깝지 않을까 싶다. 그는 헤밍웨이나 마가렛 미첼과도 인연이 있는데 작가의 책에서 다른 작가의 이야기를 읽게 되는 재미도 쏠쏠하다. 노인과 바다가 제임스 미치너의 독후감으로 인해 유명세를 타게 되고, 뒤이어 발표한 작품으로 결국 헤밍웨이가 노벨상까지 타며 그에 자극받은 제임스도 책을 쓰게 되는 일이 있었다. 마가렛 미첼이 쓴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둘러싼 루머들을 변호하는 장면도 재미있게 그려져 있다.

 

  제임스 미치너의 저서를 읽으면 그는 참 인간적인 매력을 가진 작가라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도 그의 책을 더 읽어보고 싶다. 그는 소설에 대한 나의 선입견을 버리게 해 준 위대한 작가다. 적어도 나에게는... 나도 그가 이야기한 것처럼 읽는 사람의 가슴에 불을 지르는 작가가 되고 싶다.

 

 

 

---본문 내용---

 

- 뉴튼은 젊은이가 스무 살이 될 때까지 상당히 많은 시를 외우고 있지 않으면 인생의 상당 부분을 낭비한 것이라고 말했다. (41)

 

- 내가 평생 작가로서 지켜온 한 가지 일관된 고집이 있다면 그건 좋은 책의 제작에 아주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다는 것이다. 나는 책이라면 마땅히 겉모양이 멋지고, 지도가 정확하고, 활자가 읽기 쉽고, 장정이 훌륭한 그런 전통에 따라 만들어지기를 바랐다. 나는 책이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 여러 주 동안 들고 다니며 동반자가 되기를 바랐고 책을 읽는 행위가 유쾌하고 즐거운 경험으로 기억되기를 바랐다. 나는 소설, 에세이, 또는 논픽션을 쓴 것이 아니라 바로 책을 쓴 것이다. (62)

 

-힐 여사는 감동적이고 멋진 사람들의 스릴 넘치는 이야기를 창조한다. 이 인물들은 모두 열렬한 신앙과 넘쳐흐르는 인정을 가진 사람들로서 현대 세계의 여러 가지 문제들을 의젓하게 극복해나간다. 그녀의 작품에 나오는 용감하고 신앙심 깊은 인물들은 1914년에도 난관을 잘 견뎌낸 것처럼 2014년에도 어려움을 극복해나갈 것이다. (85)

 

- 창작에 일관하는 몇 가지 신념(92-95)

성공한 소설은 인물들로부터 시작하고 그들과 함게 자라고 그들과 함께 지적, 정신적으로 성장한다. 그러나 인물들은 그들이 처해진 상황, 그들의 시대적 주제 속에서 파악되어야 한다.

조사는 빙사의 일각원칙에 의해 수행되어야 한다. 완성된 작품 속에서 조사는 10분의 1 정도만 드러나야 하고 나머지 10분의 9는 가라앉아서 작품 전체에 안정성과 강력한 힘을 주어야 한다.

소설을 기획하는 데서 건축적구도가 완성되지 않으면 별로 해놓은 일이 없다고 할 수 있다.

이야기를 해나가는 데서 두 가지 타입의 서술에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 즉 묘사(인물들의 말이나 행동을 직접 보여주는 것)와 진술(인물들의 말이나 행동을 간접적으로 요약하는 것)이 그것이다. 둘 중 어떤 한 쪽을 특별히 잘 하기는 어려운 것이다. 이 두 가지를 교대로 사용하면서 예술적으로 연결시키는 거시 이야기 방법의 요체이다.

독자의 주의를 끄는 제일 좋은 방법은 훌륭한 주제를 가지고 시작하는 것이다. 독자의 주의를 계속 끌려면 무엇보다도 이야기에 진실성이 있어야 한다.

소설의 처음 몇 장을 아주 어렵게 만들라. 그렇게 하여 일부 독자들은 떨어져나가게 하라.(내가 쓴 소설을 읽으면서 시간을 낭비하지 말아야 할 사람들이 분명 있다. 또 내가 신경을 쓸 필요가 없는 사람들도 분명히 있다.)

과도한 상징과 부자연스러운 은유는 천재작가 혹은 문예창작과 학생들이나 사용하는 것이다.

애매모호하지만 재미있는 사투리를 사용하고 싶은 욕망은 극력 억제되어야 한다. 사투리를 많이 사용하는 책들은 반짝 인기를 누리지만 곧 잊혀져버리고 만다.

늘 자기를 기준으로 생각하여 글을 쓰라. 만일 어떤 책을 쓰려고 하는데 그 내용이 내게 재미있다면 다른 사람에게도 재미있을 가능성이 높다.

만약 어떤 원고가 출판될만한 성질의 것이라면 그것은 멋진 장정이 된 단행본으로 나와야 한다. 그렇게 하여 출판이라는 위대한 전통이 계속되는 것이고, 또 독자들에게도 읽고 싶은 마음을 주는 것이다. 아무튼 책이라 하면 모름지기 즐거움을 주는 물건이라야 한다.

나는 저자가 아니라 작가이다.

무엇보다도 작가는 증언을 해야 한다. 그의 작품은 꾸준하고 유기적인 전체를 제시해야만 한다.

 

-이 소설은 내게 어떤 영향을 주었는가? 그것은 내게 소설은 결국 불타는 상상력이 만들어낸 물건이라는 점이었다. 그럼 소설 속에는 어떤 내용이 들어가야 하는가? 재능 있는 작가가 넣고 싶은 것은 무엇이든 다 넣어도 되는 것이다. 그럼 소설은 무엇을 추구하는가? 가슴에 불을 지르는 것이다. (109)

 

- 문학적 가르침을 받아들여 결실을 맺을 무렵의 결정적 순간에 도달한 문학청년에게는 반드시 어떤 결정적인 책이 찾아온다는 사실이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문학청년은 폭넓게 책을 읽어야 하며 다른 사람들의 의견에 압도되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 나는 무명의 책들을 읽고서도 문학적으로 개안(開眼)하여 어떤 잠재적 가능성을 실현할 수 있었다. 생각해보라. 이 세상의 어떤 문학평론가가 내게 이런 사소한 작품들을 읽어보라고 권했겠는가! (113)

 

- “밤에 글을 쓰기 위해 일어나 켜놓은 집안의 불빛을 보았어요. 왜 그렇게 열심히 일을 하나요?”/ “내게는 두 가지 목표가 있다오. 하나는 열심히 일하면서 내 심장을 자극시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열심히 글을 써서 내 영혼을 밝히는 것이오.” (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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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일간의 블로그 - 중학생 아들과 함께 한 즐거운 글쓰기 여행
송숙희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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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블로그 시작한 지 두 달여 지나면서 블로그가 나에게 미친 영향에 대해 생각하고 있을 때쯤 이 책을 발견했다. 블로그를 시작하기 전과 후 나에겐 분명 큰 변화가 있다. 모든 블로거들이 느끼는 것일 수도 있지만 우선 혼자만의 기록으로 간직했던 책 리뷰를 다른 사람과 공유할 수 있고 다른 사람들을 통해 수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은 그 중 가장 큰 장점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 책의 주인공인 '도다리'는 저자의 아들의 필명이다. 생선을 연상케 하는 이름이라 처음에는 이상했는데 자꾸 읽다 보니 참 친근하다. 엄마와 아들의 사이가 보통 사이가 아니기 때문이다. 일명 엄친아(엄마랑 친한 아들).

 

  저자는 아들을 데리고 시골로 나려가 학원에도 보내지 않고 검도 하나 매일 다니게 하면서 중학 시절을 보내게 하는데 매일 블로그에 글을 쓰게 하는 지령을 준다. 아들은 엄마의 격려의 댓글과 끊임 없는 대화로 1000일 동안 매일 블로그에 글을 올리며 그의 사고가 성장하는 것을 보여 준다. 처음에는 신변잡기적인 내용에서 시작했는데 나중에는 신문 읽고 쓰기, 사회의 여러 현상에 대해 쓰기 등 점점 수준을 높여가기 때문이다.

 

  이 책에는 곳곳에 글쓰기 팁이 들어 있다. 저자가 여성 잡지 편집장인데다 글쓰기 코칭 진행자이기 때문이다. 블로그에 매일 글 쓰는 것을 통해 평범하던 아들이 졸업 무렵 글짓기상을 휩쓰는 유명인이 되기까지 그 어머니의 노력과 인내가 얼마나 큰지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외아들을 위한 헌신과 희생을 통해 결실을 맺는 것을 보면서 반성도 많이 했다. 맛집을 찾아 우리나라 반대편까지 가서 배를 타고 들어가 맛보게 만든 장면은 난 결코 흉내낼 수도 없을 것 같다. 이 책을 읽은 어머니들이 혹시나 아이들에게 블로그 글 쓰기를 강요하지 않을까 걱정되기도 한다. 누구에게나 맞는 육아법이 있다고 믿는다. 자신의 육아법을 신뢰하고 일관성있게 유지하며 다른 사람의 의견에도 귀를 기울이는 자세로 임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저는 도다리의 청소년기가 대학에만 정조준되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대학은 긴 인생길에 연결된 하나의 길일 뿐이라 생각합니다. 그저 사회적인 장치의 하나일 뿐이기도 하구요. 저와 도다리의 목표는 도다리가 어떻게 하면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는지 스스로 생각하고 추구하도록 하겠다는 것입니다.(50쪽)

 

-엄마 입장에서는 조금 아쉽지만, 도다리의 하루 24시간 가운데 가장 많은 여유 시간은 빈둥거리는 시간입니다. 휴일에는 한낮에도 이불 속에 들어가 있습니다. 머리끝까지 담요를 뒤집어쓰고 꼼지락거리지요. 너무 조용해서 방을 들여다보면 도다리는 그냥 멀뚱멀뚱 앉아 있습니다. ... 지금 생각해보니, 그런 빈둥거림이 도다리에게는 뭔가를 생각하고 기억하고 되새김질하고 저장하는 과정인가 봅니다. 그러면서 자신을 돌아보고 관찰하나 봅니다. 아마 잠시의 짬도 없이 계획된 생활을 한다면 '자신에 대해 알아가기'란 불가능할지 모릅니다. 그래서 아이에게 자유시간을 허용하는 건 '너 자신에 대해 알아봐'하는 기회를 주는 큰 선물입니다.(73쪽)

 

-이중언어 전문가인 하버드 대학교 교육대학원의 캐서린 스노(Catherine Snow) 교수는 아이들에게 밥상머리에서의 대화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그에 따르면 '밥상머리 대화'의 양이 아이들의 독서 능력을 좌우한다고 합니다. 특히 만 5세까지 밥상에서 대화를 자주 나눈 아이는 그렇지 않은 아이에 비해 어휘 3,200만 개를 더 많이 사용한다고 합니다.(80쪽)

 

-한국일보의 장명수 기자는 '부모가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잊지 못할 좋은 추억과 평생 도움 되는 습관을 남겨주는 것'이라 말합니다. 추억과 습관, 이 둘은 하루아침에 만들어낼 수도 없고 버려지지도 않는 것이라는 점 때문에 그러할 것입니다.(124쪽)

 

-글을 잘 쓰고 못 쓰고는 고쳐 쓰기에 달렸습니다. 고쳐 쓰기는 아무리 많이 해도 괜찮다고 말한 작가도 있습니다. 아이가 글을 써놓고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투정하면 이렇게 말해주세요. 고쳐 쓰기를 하지 않았으니 아직 다 쓴 게 아니라구요. 헤밍웨이 같은 작가는  '고쳐 쓰기를 하지 않은 글은 쓰레기'라고 말했다구요. 노벨문학상을 타는 작품도 수십 수백 번 고쳐 쓰기를 통해 태어난 것이니까요.(26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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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책쓰기다 - 인생의 돌파구가 필요한 당신
조영석 지음 / 라온북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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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이웃분의 추천으로 이 책을 사서 읽게 되었습니다. 늘 책을 쓰는 것이 인생의 목표라고 말해 왔고 구체적으로 어떻게 책을 내는 건지 궁금해서 그동안 관련된 다른 책들을 여러 권 읽어 보았었습니다. 이 책은 책 쓰는 것에 대해 실제적인 조언을 많이 제공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책을 준비해야 하고, 책을 쓰는 과정은 어떠하며, 판매나 홍보에 이르기까지 꼭 알아야 할 내용들을 상세히 알려주고 있어 이 책을 읽고 나니 책을 쓰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많이 없어졌습니다.
 
  이 책에 따르면 요즘 자비로 책을 출판하는 것이 대세라고 합니다. 지금까지 책은 반드시 출판사를 통해야만 출판할 수 있는 줄 알았는데 자신이 원하기만 하면 책을 낼 수 있는 좋은 세상이 되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아는 유명 작가들 중에서도 첫 시작을 자비 출판으로 한 분들이 많은 줄 처음 알았습니다. 올해 안에 책을 출판하고 싶다고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이제 본격적으로 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책 쓰는 일은 참 고상하고 위엄 있는 일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저자가 마케팅까지 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는 조금 놀랐습니다. 워낙 요즘은 인터넷으로 홍보하기 쉬운 세상에 살고 있긴 하지만 출판사에 맡기는 것이 아니라 저자가 책을 홍보한다면 왠지 쑥스러울 것 같기도 합니다. 이 책에 따르면 치열한 책 시장에서 경쟁상대를 눌러야만 내가 성공 한다고 하는데 그 사실이 서글프기도 합니다.
 
  이 책을 보면서  질이 좋지 않은 책들이 난무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똑똑한 독자들에 의해 걸러지기는 하겠지요. 이 책이 사람들의 마음 속에 책을 쓰고 싶도록 만드는 건 확실한가봅니다. 저자로서는 성공한 거네요. 어쨌든 책을 쓰고 싶은 분들은 이 책을 읽어 보시는 게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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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수업 - 작가가 되고 싶은 사람을 위한 창작 매뉴얼
최옥정 지음 / 푸른영토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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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수업>>, 그야말로 소설수업 -최옥정 글쓰기 / 책 이야기

2013/04/17 00:55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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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소설을 쓰기 위한 방법을 상세하게 적은 것으로 숭실사이버대학교에서 현재 소설창작을 강의 중인 저자가 직접 강의를 들려주는 것 같은 명료하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나에게 매우 유익한 책이다. 소설 쓰기에 대해 막연하던 부분들이 해소되었다. 소설에는 내 인생이 녹아 들어갈 것이며 그것을 통해 나의 상처가 치유됨을 느낄 수도 있다고 하였다. 하지만 소설가가 많지 않은 이유는 소설을 써서 먹고 살 만큼 돈을 벌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소설 쓰는 것이 너무 즐겁거나 소설을 쓸 수밖에 없는 사람은 보수와 상관 없이 이 일을 계속 하라고 한다. 어쨌든 이 일은 너무나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기본에 충실할 것을 수차례에 걸쳐 강조하고 있다. 매일 조금씩이라도 쓰는 것, 관찰력을 키우고 관찰한 것을 작가노트나 컴퓨터 폴더안에 기록해 두라는 것, 그리고 문법이나 단어의 기본 구사 능력 키우기 등이다. 자신의 글을 쓰는 것을 시작하는 순간부터 우리는 모두 작가라는 말이 마음에 든다. 그리고 독자의 반응에 대해 너무 일희일비 하지 말라는 당부를 잊지 않는다. 그것에 너무 좌우되면 자신의 페이스를 잃을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소설 쓰기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방법들을 많이 알게 되었다. 이제 내가 할 일은 실천하는 것이다. 소개된 책들을 꾸준히 더 읽어 보고, 내가 쓰고 싶은 글들을 써 갈 것이다. 나의 기억의 조각들을 엮어 하나씩 세상에 띄워 보낼 것이다.

 

 

--- 본문 내용 ---

 

* 소설은 실패자의 기록-실패하고 절망한 자에게 발언할 기회를 주는 것(24쪽)

 

* 소설을 쓰는 과정은 나를 알아가는 과정이다. 글 쓰는 사람 자신의 인생에 들어 있는 모든 내용물이 소설의 소재라고 말하고 싶다. 처음부터 자기 인생을 스스럼없이 쓸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포장하고 감추고 왜곡해서 전혀 다른 것으로 만들려고 한다. 얼마든지 환영할 일이다. 소설에는 쓴 사람 본인만 아는 실핏줄들이 은밀하게 흐르고 있다. 아무리 목소리를 낮춰도 문장 곳곳에 작가의 흔적이 남는다.(27쪽)

 

* 남의 소설을 읽는 눈도 달라진다. 보는 눈이 정교해진다는 말이다. 파리의 택시운전사 홍세화의 말에 따르면 '독서는 사람을 풍요롭게 하고 글쓰기는 사람을 정교하게 한다.' (31쪽)

 

* 첫머리에서 독자를 사로잡아라. -가장 극적인 장면을 도입에 쓰거나, 작가의 의도나 주제를 담는 것이 일반적이다 도입의 성공은 독자를 끌어당기는 흡인력 여부에 있다.(89쪽)

 

* 토비아스의 경고(128쪽)
-등장인물은 세 명이 가장 좋다.
-결정적인 것을 사소하게 보이게 하라(숨겨두어라).
-첫 번째 극적 사건이 발생하기 이전에 등장인물을 소개하라.
-다이아몬드는 평범한 돌 밑에 숨겨라.
-이분법은 작품을 망친다.
-사자와 사자보다 사자와 여우의 대결이 더 흥미롭다.
-가장 중요한 단서는숨기지 않는다.

 

* 대상의 의미와 가치를 따지고 가리고 비판하는 새 안목이 필요하다. 새 안목은 기성작가가 보지 못한 방향에서 세상을 보고 새로이 해석하는 것을 의미한다. 많은 독서와 경험에서 얻어진 식견과 통찰에서 새 안목이 생겨난다. 동양 고전, 서양 고전, 철학, 종교, 역사, 사회, 인류문화학, 자연과학, 미생물학 등 우주 만상에 대해서 총체적으로 읽지 않으면 안 된다. 독서라는 양분 없이 어느 날 갑자기 새 안목이라는 꽃이 피지 않는다. 다른 일에서와 마찬가지로 소설 쓰기도 인풋과 아웃풋은 정확히 일치한다. 많이 읽고 생각하고 느낀 만큼 많이 쓸 수 있으며 잘 쓸 수 있다.(139쪽)

 

* 작가일지에 적어야 할 몇 가지들(171쪽)
-쓰고 싶은 소설의 개요 계획 세우기
-영화, 소설, 연극에서 스토리텔링의 전개과정 관찰
-새롭게 배운 시사용어, 외래어, 은어, 비속어, 사투리
-이야기에 효과적으로 쓰일 수 있는 거리 풍경, 장소의 상세한 묘사
-등장인물 묘사에 사용될 수 있는 사람들의 신체적 특징
-제목에 관한 아이디어
-첫 문장과 마지막 문장이 될 만한 후보들
-재미있고 평범하지 않은 어휘, 아직 존재하지 않으나 있어야 할 어휘
-생활 속의 부조리와 아이러니(순리대로 되지 않는 일, 있어서는 안될 곳에 있는 사람)
-마음을 사로잡은 노래 가사, 그림, 영화 장면
-묘사와 배경에 쓸 디테일! 디테일! 또 디테일!

 

* 뛰어난 작가가 되기 전에 먼저 기본에 충실한 작가가 되기를 바란다. 절대로 기본을 잊지 않는 작가야말로 소설을 제대로 이끌어갈 수 있다고 말하고 싶다. 문법적 오류를 범하거나 뜻이 명확하지 않은 단어를 사용하는 것은 금물이다. 오타 하나, 문장 부호 하나의 실수가 작품 전체를 망가뜨릴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자. 올바른 문법과 어법의 구사와 정확한 단어의 사용은 작가의 기본이다. 이러한 자세를 먼저 갖추고 나서야 새롭고 자유로운 글쓰기가 가능하다. 책을 몇 권 낸 작가들도 글을 쓸 때 항상 사전을 뒤져 아는 단어도 찾아보며 의미에 가장 근접한, 적확한 어휘를 사용하려고 애쓴다. (173쪽)

 

* 비록 습작생이지만 자신의 글을 쓰기 시작한 이상 엄연히 작가다.(175쪽)

 

* 꼭 읽어야할 책 Best 10+10 (254-259쪽)
(소설)
<<금각사>>, 미시마 유키오
<<내 이름은 빨강>>, 오르한 파무크
<<리스본 야간열차>>, 파스칼 메르시어
<<위대한 개츠비>>, F.피츠제럴드
<<설국>>, 가와바타 야스나리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 파트릭 모디아노
<<자기 앞의 생>>, 에밀 아자르
<<슬픈 짐승>>, 모니카 마론
<<새벽의 약속>>, 로맹 가리
<<그리스인 조르바>>, 니코스 카잔차키스

(인문사회과학)
<<황금가지>>, 제임스 조지 프레이저
<<아케이드 프로젝트>>, 발터 벤야민
<<긍정의 배신>>, 바버라 에런라이크
<<오래된 미래>>,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
<<가지 않은 길>>, 스코트 펙
<<진중권의 현대미학 강의>>, 진중권
<<불안>>알랭 드 보통
<<한시미학산책>>, 정민
<<나의 운명 사용설명서>>, 고미숙
<<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 무라카미 하루키 

 

 

  이 책은 소설을 쓰기 위한 방법을 상세하게 적은 것으로 숭실사이버대학교에서 현재 소설창작을 강의 중인 저자가 직접 강의를 들려주는 것 같은 명료하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나에게 매우 유익한 책이다. 소설 쓰기에 대해 막연하던 부분들이 해소되었다. 소설에는 내 인생이 녹아 들어갈 것이며 그것을 통해 나의 상처가 치유됨을 느낄 수도 있다고 하였다. 하지만 소설가가 많지 않은 이유는 소설을 써서 먹고 살 만큼 돈을 벌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소설 쓰는 것이 너무 즐겁거나 소설을 쓸 수밖에 없는 사람은 보수와 상관 없이 이 일을 계속 하라고 한다. 어쨌든 이 일은 너무나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기본에 충실할 것을 수차례에 걸쳐 강조하고 있다. 매일 조금씩이라도 쓰는 것, 관찰력을 키우고 관찰한 것을 작가노트나 컴퓨터 폴더안에 기록해 두라는 것, 그리고 문법이나 단어의 기본 구사 능력 키우기 등이다. 자신의 글을 쓰는 것을 시작하는 순간부터 우리는 모두 작가라는 말이 마음에 든다. 그리고 독자의 반응에 대해 너무 일희일비 하지 말라는 당부를 잊지 않는다. 그것에 너무 좌우되면 자신의 페이스를 잃을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소설 쓰기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방법들을 많이 알게 되었다. 이제 내가 할 일은 실천하는 것이다. 소개된 책들을 꾸준히 더 읽어 보고, 내가 쓰고 싶은 글들을 써 갈 것이다. 나의 기억의 조각들을 엮어 하나씩 세상에 띄워 보낼 것이다.

 

 

 

--- 본문 내용 ---

 

* 소설은 실패자의 기록-실패하고 절망한 자에게 발언할 기회를 주는 것(24쪽)

 

* 소설을 쓰는 과정은 나를 알아가는 과정이다. 글 쓰는 사람 자신의 인생에 들어 있는 모든 내용물이 소설의 소재라고 말하고 싶다. 처음부터 자기 인생을 스스럼없이 쓸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포장하고 감추고 왜곡해서 전혀 다른 것으로 만들려고 한다. 얼마든지 환영할 일이다. 소설에는 쓴 사람 본인만 아는 실핏줄들이 은밀하게 흐르고 있다. 아무리 목소리를 낮춰도 문장 곳곳에 작가의 흔적이 남는다.(27쪽)

 

* 남의 소설을 읽는 눈도 달라진다. 보는 눈이 정교해진다는 말이다. 파리의 택시운전사 홍세화의 말에 따르면 '독서는 사람을 풍요롭게 하고 글쓰기는 사람을 정교하게 한다.' (31쪽)

 

* 첫머리에서 독자를 사로잡아라. -가장 극적인 장면을 도입에 쓰거나, 작가의 의도나 주제를 담는 것이 일반적이다 도입의 성공은 독자를 끌어당기는 흡인력 여부에 있다.(89쪽)

 

* 토비아스의 경고(128쪽)
-등장인물은 세 명이 가장 좋다.
-결정적인 것을 사소하게 보이게 하라(숨겨두어라).
-첫 번째 극적 사건이 발생하기 이전에 등장인물을 소개하라.
-다이아몬드는 평범한 돌 밑에 숨겨라.
-이분법은 작품을 망친다.
-사자와 사자보다 사자와 여우의 대결이 더 흥미롭다.
-가장 중요한 단서는숨기지 않는다.

 

* 대상의 의미와 가치를 따지고 가리고 비판하는 새 안목이 필요하다. 새 안목은 기성작가가 보지 못한 방향에서 세상을 보고 새로이 해석하는 것을 의미한다. 많은 독서와 경험에서 얻어진 식견과 통찰에서 새 안목이 생겨난다. 동양 고전, 서양 고전, 철학, 종교, 역사, 사회, 인류문화학, 자연과학, 미생물학 등 우주 만상에 대해서 총체적으로 읽지 않으면 안 된다. 독서라는 양분 없이 어느 날 갑자기 새 안목이라는 꽃이 피지 않는다. 다른 일에서와 마찬가지로 소설 쓰기도 인풋과 아웃풋은 정확히 일치한다. 많이 읽고 생각하고 느낀 만큼 많이 쓸 수 있으며 잘 쓸 수 있다.(139쪽)

 

* 작가일지에 적어야 할 몇 가지들(171쪽)
-쓰고 싶은 소설의 개요 계획 세우기
-영화, 소설, 연극에서 스토리텔링의 전개과정 관찰
-새롭게 배운 시사용어, 외래어, 은어, 비속어, 사투리
-이야기에 효과적으로 쓰일 수 있는 거리 풍경, 장소의 상세한 묘사
-등장인물 묘사에 사용될 수 있는 사람들의 신체적 특징
-제목에 관한 아이디어
-첫 문장과 마지막 문장이 될 만한 후보들
-재미있고 평범하지 않은 어휘, 아직 존재하지 않으나 있어야 할 어휘
-생활 속의 부조리와 아이러니(순리대로 되지 않는 일, 있어서는 안될 곳에 있는 사람)
-마음을 사로잡은 노래 가사, 그림, 영화 장면
-묘사와 배경에 쓸 디테일! 디테일! 또 디테일!

 

* 뛰어난 작가가 되기 전에 먼저 기본에 충실한 작가가 되기를 바란다. 절대로 기본을 잊지 않는 작가야말로 소설을 제대로 이끌어갈 수 있다고 말하고 싶다. 문법적 오류를 범하거나 뜻이 명확하지 않은 단어를 사용하는 것은 금물이다. 오타 하나, 문장 부호 하나의 실수가 작품 전체를 망가뜨릴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자. 올바른 문법과 어법의 구사와 정확한 단어의 사용은 작가의 기본이다. 이러한 자세를 먼저 갖추고 나서야 새롭고 자유로운 글쓰기가 가능하다. 책을 몇 권 낸 작가들도 글을 쓸 때 항상 사전을 뒤져 아는 단어도 찾아보며 의미에 가장 근접한, 적확한 어휘를 사용하려고 애쓴다. (173쪽)

 

* 비록 습작생이지만 자신의 글을 쓰기 시작한 이상 엄연히 작가다.(175쪽)

 

* 꼭 읽어야할 책 Best 10+10 (254-259쪽)
(소설)
<<금각사>>, 미시마 유키오
<<내 이름은 빨강>>, 오르한 파무크
<<리스본 야간열차>>, 파스칼 메르시어
<<위대한 개츠비>>, F.피츠제럴드
<<설국>>, 가와바타 야스나리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 파트릭 모디아노
<<자기 앞의 생>>, 에밀 아자르
<<슬픈 짐승>>, 모니카 마론
<<새벽의 약속>>, 로맹 가리
<<그리스인 조르바>>, 니코스 카잔차키스

(인문사회과학)
<<황금가지>>, 제임스 조지 프레이저
<<아케이드 프로젝트>>, 발터 벤야민
<<긍정의 배신>>, 바버라 에런라이크
<<오래된 미래>>,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
<<가지 않은 길>>, 스코트 펙
<<진중권의 현대미학 강의>>, 진중권
<<불안>>알랭 드 보통
<<한시미학산책>>, 정민
<<나의 운명 사용설명서>>, 고미숙
<<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 무라카미 하루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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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 작가 연습 - 다시 시작하는 글쓰기 훈련
주디 리브스 지음, 김민수 옮김 / 스토리유 / 2012년 5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나에겐 그야말로 보물단지다. 작가가 되고 싶은 사람이 읽으면 온통 줄 긋고 싶게 만드는 책이다. 저자는 이것 저것 너무 따지지 말고 무조건 일단 쓰고 보라고 한다. 계속 쓰다 보면 어느새 실력이 는다는 말이다. 게다가 밥을 먹을 때 망설이지 않듯 글쓰기도 습관이 되면 어렵지 않게 쓸 수 있다는 생각에 공감한다. 시작도 하지 않고 '나는 못해.' 하지는 말라는 뜻이리라.

 

  작가가 되기 위해서는 관찰과 메모를 잘 해야 한다고 한다. 평소에 메모는 자주 하지만 다른 사람이나 사물에 대해 구체적으로 관찰해서 기록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는 사물, 사람, 기분 등 사소한 것도 메모해야겠다. 그 모든 것이 글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이 생각을 하고 어제 오늘을 보내니 나도 모르게 사람을 유심히 관찰하게 된다. 정말 재미있고 신기한 경험이다. 저자는 단어카드에 단어들을 써서 통에 넣고 뽑히는 단어로 글을 쓰라는 아이디어도 제시한다. 그만큼 어떤 것으로든 먼저 쓰는 게 중요하다는 뜻이리라. 나에게도 부끄럽지만 작은 작가노트가 있다. 여기엔 내가 평소에 생각하는 것들이 적혀 있다. 지금까지는 사람이나 물건을 자세히 보고 적지는 않았는데 앞으로 잘 관찰해서 적는 습관을 가져야겠다. 

 

  가장 재미있었던 부분은 실제 작가들의 글 쓰는 습관, 글 쓰기 전 의식 등을 적은 것인데 어떤 작가는 알몸으로 글을 쓸 때 잘 써진다는 말이 참 재미있었다. 누구든 글 쓰기 좋은 의식이나 습관을 지니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고 나도 어떤 때 글이 잘 써지는지 연구해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저자는 '작가가 되고 싶다'고 하기보다 '나는 작가'라고 스스로 이야기하라고 한다. 내 블로그 소개 내용을 바꿔야 할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니 작가의 마음가짐을 갖추게 되는 느낌이다. 작가가 되고 싶은 분들께 강력히 추천한다.

 

 

 

 

 

---본문 내용---

 

 

* 글쓰기 훈련을 위한 12가지 지침(26-27쪽)
1. 멈추지 말고 계속 써라. -작가는 자신의 글에 대해 배우고, 자신의 글로부터 배워야 한다.
2. 관찰하고 기록하라. -기록과 메모로 공책을 가득 채우라.
3. 자신의 글을 판단하지 말라.
4. 말하지 말고 보여주어라.
5. 한 단어씩 앞으로 나아가라. 문법, 구두점, 문장 구조 때문에 고민하지 말라. -흐름을 놓칠 수 있다.
6. 자신의 재료를 철저히 알라.
7. 당신의 개구리에게 키스하라. -어찌됐건 종이와 얼굴을 맞대는 것이 중요하다.
8. 진실을 말하라. -당신의 손을 떨게 만들고, 쓰고 싶어 안달이 나는 이야기를 건드려라.
9. 세부 사항을 구체적으로 써라.
10. 자신에게 중요한 이야기를 써라.
11. 자신이 쓴 글을 소리 내어 읽어라.
12. 자기만의 글쓰기 재료 목록을 만들라.

 

* 매일 글쓰기 훈련을 하면 좋은 점은무엇일까/ 글쓰기를 당신의 일과로 만들면 글쓰기가 더 쉬워진다.(35쪽)

 

* 나는 자판을 두들기며 컴퓨터로 작업하는 게 제일 편하다고 말하는 사람에게 속도를 늦추고, 존 업다이크(John Updike)가 "세상에서 가장 겸손하고 조용한 무기"라고 부른 연필을 집어 들고 한 달 동안 직접 손으로 써 보라고 권하고 싶다.(43쪽)

 

* 작가노트(45-46쪽)
  노트는 모든 작가에게 필요하다. 작가는 뭔가 다른 일에 집중하고 있을 때에도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들을 노트에 적는다. 이처럼 자신의 생각이나 주변세계에 주목하고 성실히 기록하는 행동은 자신의 삶의 부분들을 모으는 훈련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일에 대한 어떤 것이라도 공책에 적을 수 있다. 단어부터 시작해서 엽서, 신문기사 스크랩, 스냅사진, 입장권등 여러분이 작가로서 원하는 어떤 것이라도 작가 노트에 작성할 수 있다.--- 앤 타일러는 인물 노트를 쓰는 것으로 유명하다, 각 인물들의 프로필을 상세하게 적는다. 가족 배경, 역사, 자세한 겉모습 등 소설에서 보이는 것보다 훨씬 많은 정보들을 적는다. 그녀는 "나의 인물들에 구조와 뼈대를  마련해주면, 어찌된 일인지 인물들이 스스로의 힘으로 독립한다."고 말한다.

 

* 앤 라모트의 '글쓰기 수업'에 나오는 대목이다. "나는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 대해 많은 것을 기록했다. 우리 동네, 우리 가족, 나의 추억 속 사람들에 대해, 내 기분에 대해서도 상세히 기록했고, 나의 위대함에 대해서도, 낮은 자존심에 대해서도 썼다. 내가 전해들은 재미있는 이야기들도 빠짐없이 적었다. 그러면서 나는 배에 탄 생쥐처럼 귀를 쫑긋 세우고 사람들의 말을 엿듣는 법을 배웠고 그렇게 들은 이야기를 모조리 수첩에 갈겨썼다." (58-59쪽)

 

* 그러므로 사랑하는사람에게 입을 맞추고 포옹하는 순간에도 그의 목선과 등 근육을 기록하라. 당신의 세 살배기 아기가 정글짐에서 떨어지는 순간이 다시 떠올리기 싫을 만큼 무서웠더라도 그 작은 몸이 허공을 가르며 추락하는 모습과 아기의 놀란 표정을 기록하라. 겨울을 위해 다람쥐가 식량을 비축하듯 기록과 메모로 당신의 공책을 가득 채우라.  그러한 경험과 관찰은 당신의 글에 좋은 자양분이 될 것이다. 글쓰기는 당신의 작가적 기억 속에 저장된 실제 인생의 한 장면으로부터 다시 시작된다. 즉 창의적인 작업에 영양분을 공급해줄 씨앗은 당신의 인생 속에 있음을 기억하라.(59쪽)

 

* 스티븐 킹은 매일 아침 물 한 잔을 마시고 대개 8시에서 8시 30분 사이에 의자에 앉아 비타민을 먹고 음악을 틀고 종이를 정돈한다. 매일 아침 이런 일을 반복하는 목적은 마음에 말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이제 곧 꿈을 꾸게 될 거라고.'(74쪽)

 

* 카페는 작가들에게 분위기와 향기, 대화와 커피를 제공하고, 당신이 들을 수 있건 없건 좋은 배경 음악이흐르는 공간이다. 소리와 냄새, 가벼운 수런거림에서 전해지는 감각의 자극은 당신 주변에서 어슬렁거린다.(101쪽)

 

* 제임스 미치너(James Michener)는 마흔이 되어서야 글을 쓰기 시작했다. 1944년부터 1946년까지 한 섬에 머물면서 '남태평양 이야기'를 썼다. 그가 태어나서 처음 쓴 글이었다. 이 소설을 완성한 후 작가가 되기로 결심했다.(139쪽)

 

* 이야기나 책의 결론을 서둘러 정하지 말라. 당신이 알아야 할 것은 다음 장면 혹은 다음 몇 장면이다. 모든장면을 끝까지 알아야 할 필요는 없다. -- 당신이 읽고 싶은 책을 써라.-- 책에 실릴 작가 사진은 한 살이라도 젊을 때 찍어 두어라.(143쪽)

 

* 여행일지를 써라. 당신이 관찰한 대상, 당신의 눈길을 끈 것, 장소와 사람의 이름, 인상적인 장면가 찰나의 감정을 묘사하라. 사랑과 두려움, 만남과 외로움에 대해 써라. 먹었던 음식과 차라리 먹지 않았으면 좋았을 음식에 대해 써라. 완벽한 이방인이라는 느낌을 받았던 곳과 감각으로 알게 된 것을 묘사하라. 기념품과 식단, 지도, 언어 속에 포착된 순간을 공책에 적어라.(161쪽)

 

* 우선 자신을 작가라고 불러라. 사람들이 직업을 물으면 "저는 작가입니다." 하고 대답하라. 생계를 유지하기 위한 생업을 따로 갖고 있다 하더라도 스스로 글쓰기가 본업이 아니라고 부인하는 것은 자신의 글에 합당한 대접을 하지 않는 것이다. "저는 작가입니다. 지금은 회계사무소 임시 직원으로 일하고 있어요" 하고 말하-- 자신을 소개할 때 작가가라고 먼저 말함으로써 당신의 삶에서 글쓰기가 우선순위임을 재확인하는 것이다.(173쪽)

 

* 존 바스는 전날 쓴 글을 소리 내어 읽는 것으로 하루의 글쓰기 훈련을 시작하라고 조언한다. "한편으로는 리듬을 타기 위해서고, 다른 한편으로는 일종의 마술을 위해서다. 다시 말해 소리 내어 읽으면 마치 지금 내가 글을 쓰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소리 내어 읽을 때는 웅얼거리지 말라. 큰 소리로 또박또박 읽으면서 내가 쓴 글에, 그리고 작가 자아에게 경의를 표하라.(243쪽)

 

* 당신이 쓰고 싶어 하는 이야기를 당신보다 더 잘 쓸 수 있는 사람은 없다는 것을 기억하라. 지금까지 당신의 삶을 살아온 사람은 오직 당신뿐이다. 그 누구도 당신이 할 수 있는 이야기를 당신의 목소리로 들려줄 수 없다. "누구나 재능이 있고, 독창적이며, 해야 할 중요한 말을 가지고 있다"고 브렌다 유랜드는 말했다: 누구도 당신에게 무엇을 써야 하는지 가르쳐줄 수 없다. 편집자도, 에이전트도, 발행인도, 선생도, 친구도, 연인도 가르쳐줄 수 없다. 글쓰기라는 여행에 나선 우리는 용감한 사람들이다. 우리는 내면의 안내자가 지시하는 대로 우리 앞에 놓인 길을 따라가지만 그 길이 우리를 어디로 데려갈지는 알 수 없다. 모퉁이를 돌자마자 어떤 일이 벌어질지조차 알 수 없다.(269쪽)

 

*제임스 미치너는 "내게는 두 가지 목표가 있다. 하나는 열심히 일하면서 내 심장을 자극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부지런히 글을 써서 내 영혼을 밝히는 것이다." 하고 글 쓰는 이유를 말했다.(27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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