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하기보다 쉬운 글쓰기
전영주 지음 / 여름솔 / 200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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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위기의식은 사람을 긴장하게 하고 발전시킨다. 아이 기저귀를 손으로 빨다가‘ 이렇게 평생을 살다 죽는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하고는 아이를 잠깐 맡기고 문학교실에 다니게 된다. 그렇게 시작한 글쓰기는 그녀에게 두 권의 시집과 한 권의 글쓰기 책, 시인이라는 직함, 그리고 글쓰기 강사라는 선물을 안겨주었다.

 

  비단 주부뿐 아니라 직장에 다니는 여성, 남자 직장인도 하루하루 일에 묻혀 살다 보면 삶의 활력을 찾기가 쉽지 않은데 저자처럼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늦게라도 시작한다면 10년 후에 자신이 꿈꾸던 모습에 가까워져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이 책은 다른 전문가들의 글쓰기 책과는 다르게 소박함이 묻어 있다. 우리 주변에 흔히 볼 수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거창한 등단이나 책 쓰기만이 아니라 라디오에 사연을 보내는 일이나 월간지의 독자란에 기고하는 것, 그리고 인터넷 사이트에 지속적으로 글을 올리는 것 모두가 글쓰기에 속하며 그런 일부터 시작해 자신만의 독자적 글쓰기 세계를 구축하라고 독려한다.

 

  종이와 컴퓨터가 우리의 푸념을 들어 줄 준비가 되어있다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글쓰기는 허물벗기이며 그것을 통해 우리가 더 성장한다는 말에도 공감이 갔다. 글쓰기는 잠자고 있는 표현의 욕구를 해소하고, 스스로 성장하게 하는 소중한 작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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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쓰려고 하지 마라 - 퓰리처상 수상 작가의 유혹적인 글쓰기
메러디스 매런 엮음, 김희숙.윤승희 옮김 / 생각의길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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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20명의 작가들을 인터뷰한 이야기, 들어보고 싶지 않은가? 상을 받거나 유명인사가 된 이들은 자신의 집필 방법을 흔쾌히 알려준다. 수많은 작품을 남기기 위해 언제나 책을 쓰는 이들의 공통점은 글을 쓰지 않고는 버티기 어렵다는 것이다. 글쓰기는 이들에게 분출구이자 힐링의 수단인 셈이다. 글을 쓰는 것보다 쓰지 않기가 더 어려운 이들이 쓴 책이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상도 받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 모른다.

 

  영화로 만들어져 우리가 익히 아는 작가들도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많이 소개되지 않은 작가들도 있다. 하지만 이들의 집필 아이디어는 정말 흥미진진했다. 도서관에서 빌린 이 책을 읽으며 기억하고 싶은 부분이 너무 많아 책을 주문했다. 이 책이 오면 가장 가까운 곳에 꽂아 두고 글이 떠오르지 않을 때마다 들추어 읽고 싶다. 왜냐하면 책 읽는 내내 글 쓰고 싶은 마음에 가슴이 두근거렸기 때문이다.

 

  특정 시간에 글을 쓰거나, 글쓰기 전까지 준비 작업이 필요하다거나, 직업처럼 매일 분량을 정해 두고 쓰기도 하는 이들 작가의 독특한 자기만의 스타일에도 불구하고 공통되는 부분은 쓰는 동안 엄청 몰입한다는 사실이다. 자신이 주인공이 되어 고통을 고스란히 느낄 정도로 작품에 빠져든다. 그들은 어느새 작가가 아닌 소설 속 주인공이 되어 글을 쓰게 된다. 그러니 독자들이 흥미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자신이 읽고 싶은 이야기를 글로 쓴다는 앤 패쳇의 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내가 읽고 싶은데 아직 세상에 없는 이야기. 바로 그걸 쓰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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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떻게 쓰는가 - 글로 먹고사는 13인의 글쓰기 노하우
김영진 외 지음 / 씨네21북스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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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의 제목을 보는 순간부터 확 끌렸다. 요즘 내 관심사 중 큰 비중을 글쓰기가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쓸 수 있을까, 하는 건 글로 먹고 살든, 글쓰기를 즐기든 연필 한 번 잡을 일 없는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주제가 아닐까 한다. 독특한 것은 글쓰기 하면 보통 소설가, 시인, 수필가 등을 떠올리기 쉬운데 이 책에는 법조인, 카피라이터, 번역가, 신문기자, 목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자신의 글 쓰는 노하우를 들려준다는 것이다. 소설가나 시인의 글쓰기 방법은 늘 관심 있던 분야라 재미있었고, 카피라이터나 시나리오작가, 법조인의 글쓰기는 생소하지만 흥미로웠다.

 

 

  이 책을 함께 쓴 분들의 공통점은 하얀 화면의 까맣게 반짝이는 커서를 생각보다 많이 의식한다는 것이다. 커서가 깜박이는 것은 ‘어서 두드려 주시오.’ 하는 의미이기도 하겠지만 어떤 이들에게는 마감 시간을 향한 카운트다운일 수도 있으니까 말이다. 글로 먹고 사는 일. 고달프지만 참 매력적인 것 같다. 다른 어떤 자본도, 기술도, 물자도 필요 없이 머릿속에 들어있는 것을 꺼내기만 하면 되니까 말이다. 그래서인지 우리는 그들을 게으르다는 편견을 가지고 바라볼 때가 있다. 10잔의 커피, 꽁초로 가득 찬 재떨이, 밤낮이 바뀐 생활.. 하지만 이 책을 통해 그건 편견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감에 쫓기며 글을 생산해내야 하는 그들의 생활 역시 중노동이기 때문이다.

 

 

  정말 좋아서 글을 쓰는 사람은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가? 새삼 글 쓰며 사는 사람들이 부러워진다. 그리고 나도 곧 그 대열에 들어가리라 다짐한다. 아니, 이미 들어와 있는지도.. 나도 매일 하얀 바탕에 깜박이는 커서를 바라보며 행복한 미소를 지으니까.

 

 

 

 

--- 본문 내용 ---

 

 

◇ 영화평론가 김영진

 

- 당신은 어떻게 쓰는가, 라고 누가 묻는다면 마감 때문에 쓴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 마감을 독촉하는 편집자의 건조한 목소리와 이제 더 이상은 늦출 수 없다고 하는 담당기자의 절박한 호소가 자판을 두드리는 내 손가락에 다급한 영감을 불어넣는 것이다. 공식 매체에 글을 쓰기 시작한 이후, 거의 언제나 나의 글은 주문 생산형이었다. (13쪽)

 

 

◇ 기자 안수찬

 

- 지금 하얀 모니터에 검은 커서가 깜빡인다. 뭘 써야 할지 막막하다. 빚쟁이처럼 아우성치는 커서를 오른쪽 끝으로, 저 아래로 밀어붙여야 글이 된다. 그 압박은 누군가를 밤새게 만들고 누군가를 술 마시게 한다. 그래도 돌아앉으면 또 커서의 압박이다. … 이럴 때, 나는 중얼거린다. “끊어 치자.” 이 하나로 글쓰기의 거의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 … 모든 문장을 단문으로 줄이는 것이다. … 끊어 치기는 만병통치약이다. … 문장을 끊어 치지 않으면, 손가락이 글을 지배한다. 커서의 압박에 시달리다 보면, 손이 가는 대로 글을 쓰는 일이 생긴다. 손가락이 글을 지배하면 문장이 길어진다. 일단 길어진 문장은 제 관성으로 더 장황한 글을 만든다. 장황한 글에서 생각과 느낌은 흩어지고 희미해진다. (37-38쪽)

 

- 세상의 모든 필자는 제 글이 처음부터 끝까지 찬찬히 읽히길 원한다. 세상 모든 독자는 모든 글을 함부로 성의 없이 읽는다. 독자가 글에 완전히 몰입하길 원하는 필자의 기대는 대부분 배신당한다. 독자는 글을 대충 읽으려 한다. … 독자를 글에 푹 빠뜨려야 한다. 독자를 글 속에 파묻히게 하려면 시공간과 인격의 디테일을 보여줘야 한다. “그는 슬펐다.”라고 설명하지 말고, “그는 눈물을 흘렸다.”라고 보여주는 방식이다. … 인터뷰를 할 때, 상대의 말만 받아쓰면 설명하는 기사가 될 뿐이다. 상대의 말과 함께 눈빛, 표정, 행동, 시공간을 함께 적으면 보여주는 기사를 쓸 수 있다. 디테일 취재가 쉬운 것은 아니다. 더듬이가 많아야 가능하다. 디테일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면, 더듬이가 부족하다는 뜻이다. (40-41쪽)

 

- 인용문은 꼭 필요할 때만 악센트처럼 집어넣어야 한다. 따옴표가 많으면 독자가 몰입할 수 없다. (52쪽)

 

 

◇ 시인 유희경

 

- 언어 사용법을 익히는 최선의 길은 다작을 하는 것이다. 실패하든 성공하든 많은 습작을 통해 자신이 가지고 있는 특징을 찾고 그 특징을 정확하게 인식하면서 익혀야 한다. (77-78쪽)

 

- 최소한의 공간을 최대한의 길로 만들기 위해서, 나는 감추고 드러낸다. 시는 자발적인 독서다. 그러므로 어렵다. 주춧돌로 건물의 전체를 상상하게 만드는 일. 그게 시의 미학이고 시인의 의도이다. (81쪽)

 

 

◇ 변호사 정인진

 

- 법관은 판결로만 말한다고 한다. 그 말이 맞다면 판결은 법관이 가지는 유일한 언어다. 법관은 사법권이라는 권력을 행사하는 방식으로 판결이라는 기호 체계를 부여받은 셈이다. 즉 글쓰기를 통해 권력을 행사하는 것이다. (87쪽)

 

◇ 카피라이터 손수진

 

- 광고란 것이 지갑을 열기 위한 유혹이고, 카피는 그 유혹의 말이라면 카피를 잘 쓴다는 건 유혹을 잘한다는 것일 터. … 유혹의 대상을 잘 알아야 한다. … 절대 쉽지 않은 이 ‘통찰’은 짝사랑하는 상대방의 마음에 들어갈 방법을 고민하는 것과 흡사하다. … 그 사람이 무의식적으로 하는 행동과 버릇을 일깨워줌으로써 상대방은 나를 다시 보게 된다. 굳이 영어 많이 쓰며 젠 체하는 광고계에서는 그걸 ‘인사이트insight'라고 부른다. (107-108쪽)

 

 

◇ 동화작가 김중미

 

- 세상은 변했고 그 변한 세상을 살아가는 아이들도 변했다. 올바름의 가치가 변했고, 착한 사람으로 사는 것이 어리석은 일이라 여겨지는 세상이 되었다. 그러나 나는 아직도 어린이문학과 청소년문학은 약한 이의 편에 서야 한다고 믿는다.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것이 문학의 역할이라면 그 아이들이 서 있는 현실을 바로 보게 하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내 작품의 무대를 사람들이 외면하고 미처 보지 못한 곳으로 삼는다. 그곳이 바로 희망이 싹트는 곳이고 이 세상을 살아 숨 쉬게 하는 뿌리가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나는 아무리 세상이 변했다 해도 어린이들 안에는 착한 마음이, 측은지심이, 연대의 힘이 있다고 믿는다. 그래서 글을 통해 아이들 안에 있는 선한 마음을 일깨워주고, 결핍을 알게 해주고, 외로움과 가난, 그리고 옳고 그름을 알게 해주고 싶다. (139-140쪽)

 

 

◇ 철학자 최훈

 

- 철학자 고 김태길 선생은 <글을 쓴다는 것>이라는 수필에서 함부로 글을 쓰지 말라고 말햇다. “글이란, 체험과 사색의 기록이어야 한다. 그리고 체험과 사색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 ) 암탉의 배를 가르고, 생기다 만 알을 꺼내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따라서 한동안 붓두껍을 덮어두는 것이 때로는 극히 필요하다. 하고 싶은 말이 안으로부터 넘쳐흐를 때, 그때에 비로소 붓을 들어야 한다.” 그러나 나는 성급하게 붓두껍 여는 것을 이렇게 변명한다. 적어도 지식의 확산과 활발한 토론이라는 차원에서는 이런 신중함이 지나치면 방해가 된다. 같은 주제에 대해서 고민하는 사람들 몇 명에게라도 도움이 되고 담론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일단은 글쓰기라는 실천으로 연결되어야 한다. (145-146쪽)

 

 

◇ 미술평론가 반이정

 

- 비평이 품질을 판단하고 평가하는 작업이라면 문제점이 발견된 지점에서 분노와 좌절을 느끼되, 개선책을 떠올려서 자기 존재와 과제를 연장할 수 있다. 그것이 비평이다. (179쪽)

 

 

◇ 번역가 성귀수

 

-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내 경우 새벽 한시에서 세시까지의 간격은 다른 대여섯 개의 눈금이 차지하고 있는 공간보다 훨씬 넓고, 깊다. (183쪽)

 

- 나는 단언한다. 훌륭한 번역을 하려거든 먼저 그대의 염통을 통통 튀게 하라! 책상 앞의 그 멍청한 ‘부동자세’를 상쇄시킬 만큼, 하루 두세 시간은 가급적 격렬하게 움직여라! (184쪽)

 

 

◇ 시나리오작가 김선정

 

- 누군가 재미난 시나리오 한 편을 써보고 싶다고 한다면 나는 가장 먼저 이 방법을 추천해주고 싶다. 자신이 생각한 이야기를 부끄러워하지 말고 일단 옆의 친구에게 옛날이야기처럼 들려주라고. (202쪽)

 

 

◇ 칼럼니스트 임범

 

- 한 선배와 함께 일할 때였다. 회의를 하고 초고를 써갔더니, 글을 본 선배가 내게 되물었다. “너라면 이렇게 할 수 있니?” 그 말을 듣자 얼굴이 화끈거렸다. 부끄러워하는 내게 선배는 말했다. 여기쯤 웃겨야 하니까, 이렇게 해야 재미있을 거 같으니까, 그런 공식에 의지하지 말고 이 인물이라면 과연 어떻게 할지 캐릭터에 더 골몰해서 써보라고. 그는 우리가 만든 살아 있는 사람이라고. 작가인 제 의지가 아닌 그의 의지대로 움직이게 해보라고. (205쪽)

 

- 내 생각에 칼럼의 정수는 글쓴이만의 관점이다. 다른 글과 달리 칼럼일수록 이 관점이 중요하다. 설득력이 뒷받침된다면 그 관점은 독특할수록, 남다를수록 빛이 난다. 문장 좋고, 논리 정연해도 관점이 평이하다면 그 칼럼은 재미가 없다. (215쪽)

 

 

◇ 목사 김진호

 

- 시공간에 관한 가장 복잡한 문제는 ‘지금’과 ‘여기’의 해석에 관한 것이다. (244쪽)

◇ 소설가 듀나

 

- 다음은 이름을 만든다. 나는 이 작업을 끔찍해하는 편이다. 일단 한국 이름들은 기억하기 힘들다. 의심나면 최근에 본 한국영화의 주인공 이름이 무엇인지 떠올려보라.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 구별을 위한 도구로 이름을 써야 하는데, 그 도구가 제대로 기능을 못하는 것이다. (266쪽)

 

- 자, 이제는 진짜로, 진짜로 쓴다! 마감 시간이 가까워오자, ‘아, 일을 해야 하는데, 아래한글 아이콘 클릭하기가 진짜로 싫다!’의 핑계는 더 이상 먹히지 않는다. 엉덩이는 살짝 무거워졌고, 일단 아이콘을 클릭해 불러들이면 클릭하기 전에 걱정했던 것만큼 일이 힘들지는 않다. (26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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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문장의 두려움을 없애라 - 당신을 위한 글쓰기 레시피
김민영 지음 / 청림출판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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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범한 블로거였던 스윗도넛님은 책과 교육에 대한 글을 통해 파워블로거가 되어 유명 강사와 작가의 길을 걷는 블로거들의 선망의 대상이다. 그녀는 자신의 경험에 바탕해 글을 쓰는 방법을 쉽고 간결하게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을 일다 보면 글 쓰는 일이 머리를 쥐어 뜯는 어려운 일이 아니라 밥 먹는 것처럼 쉬운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제목과 같이 첫 문장을 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쓰는 것 자체를 시작하는 것이 가장 급선무라는 것을 알려준다.

 

  이 책에서 새롭게 알게 된 것은 이야기를 만드는 스토리텔링 방법이다. 카페에서 들은 이야기, 찜질방에서 들은 이야기, 아침에 읽은 신문 기사 몇 줄이 좋은 이야깃거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직접 예를 들어 설명해 준다. 그녀의 말처럼 생활 속에서 어떤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간단한 메모를 남겼다가 이야기로 써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건조하지 않고 재미있는 글을 쓰기 위해 늘 생각하고 상상하는 습관을 가져야겠다.

 

  여기서도 다른 글짓기 책들과 마찬가지로 필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데 유명 작가의 글을 흉내 내어 보는 것이 본인의 창작을 위한 밑거름이 될 수 있음을 알려준다. 그리고 다양한 분야의 글을 쓰는 방법을 알려준 것도 유용했다. 논리적인 글과 이야기 들려주는 글은 성격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구별해서 쓰는 능력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다.

 

  앞으로 생각하거나 들은 이야기에 살을 붙여 재미난 이야기들을 쓰고 싶어졌다. 조금씩 도전해 봐야겠다. 이 책을 읽으니 글을 막 쓰고 싶어진다. 그런 의미에서 김민영님의 설득 능력이 대단하다고 여겨진다.

 

 

 

--- 본문 내용 ---

 

- 제 인생의 책 한 권을 꼽으라면 <<달과 6펜스>>입니다. 마흔이 넘어 다른 삶에 뛰어든 주인공 스트릭랜드. 그의 열정은 20대 초반의 저에게 고스란히 전이됐습니다. 이후, 지금까지 스트릭랜드처럼 살고자 했습니다. 꿈과 현실, 그 둘이 만나는 지점에서 살고 싶습니다. ( 8-9쪽)

 

- 꿈을 이루는 다섯 가지 방법 (24-25쪽)

① 가난을 견뎌라. -구박을 견딜 수 있는 배짱

② 최소 생계를 해결할 수 있는 일을 구해라. -어떤 일이든..

③ 꿈 ‘안’에서 놀아라. 어떤 일이든 꿈 ‘안’에 있어야 한다.

④ 무조건 읽어라. -수입이 넉넉지 않다면 읽을 시간이 더 많다.

⑤ 죽도록 도전하라. - 어떤 악조건에도..

→ 돈 되는 일이 아닌 줄 알면서도 대가 없이, 이유 없이 그 일이 하고 싶다면 꿈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포기하지 않는 사람에겐 반드시 기회가 온다.

 

- 기자들은 첫 단락을 ‘리드’라 부르는데, 이 리드에 엄청난 공을 들인답니다. 스토리텔링, 인용, 인터뷰 등 각종 기법을 동원해 독자들의 시선을 붙들려고 노력하죠. 리드를 재미없게 쓴 기자는 선배들에게 혼쭐이 나기도 해요. (80쪽)

 

- ‘이야기를 내 식으로 풀어내기’라 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은 생생한 글쓰기는 물론 설득력 있는 스피치에까지 영향을 주는 기술입니다. 이러한 스토리텔링은 ‘이야기 + 플롯’으로 이루어집니다. 여기서 플롯(plot)이란 소설에 등장하는 사건의 패턴으로, ‘이야기 구성’ 또는 ‘이야기 구조’라고도 부르죠. 이 얘기는 스토리텔링이 ‘이야기’뿐 아니라 나름의 구조도 갖고 있어야 완성된다는 것을 뜻합니다. (160쪽)

 

- 고쳐 쓰기 7단계 (194쪽)

① 생각의 표현 - 자기 생각, 관점, 느낌이 잘 표현되었는지

② 주제의 부각 - 하고 싶은 말이 분명히 드러났는지

③ 단락의 흐름 - 앞뒤 단락이 잘 연결됐는지 → 소리내어 읽어보면 좋다.

④ 인용의 위치 - 주제를 살리는 인용인지

⑤ 문법의 문제 - 반복되거나 군더더기는 없는지

⑥ 문장의 길이 - 되도록 짧게 (늘어지지 않게)

⑦ 맞춤법, 띄어쓰기 - 마지막에 위축되지 않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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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의 공중부양 - 이외수가 처음으로 공개하는 실전적 문장비법
이외수 지음 / 해냄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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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외수씨의 책은 어휘가 풍부하고 재치가 있는데 이 책을 읽으며 그의 비결이 스스로 만든 어휘사전을 통해서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 주변에 널려 있는 어휘들을 채집해서 항목별로 모두 적고, 거기서 파생되는 관계어들까지 적어 두면 글을 쓰다가 한 번씩 들춰 보고 따 오기 좋을 것 같다.

 

  그는 여러 번에 걸쳐 글쓰기에는 진실성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자신을 드러내기 위한 허영심에서 쓴 글이나 앞뒤가 맞지 않는 심한 과장은 독자로 하여금 거부감을 불러일으키는 부작용이 있다고 한다. 여기서 소설의 허구와는 구분된다. 소설이 허구이긴 하지만 진실한 작가의 마음이 바탕이 되어야 독자가 공감한다는 말이다. 

 

  그는 독자를 너무 의식하지 말라고 한다. 독자의 취향을 맞추는 것도 좋은 일이지만 시대 조류나 독자의 눈치만 보지 말고 작가가 진심으로 쓰고 싶은 글을 써서 시간이 지나도 외면당하지 않을 글을 쓰라는 말일 거라고 생각한다. 그는 글쓰기를 예술의 경지에까지 끌어올리고 있다고 생각한다. 창조적 욕구를 가지고 창조의 고통을 이겨내고 부단히 노력한다면 누구나 글씨기의 달인이 되지 않을까? 글쓰기를 조금 더 잘 하기 위한 팁이 필요하신 분들께 추천한다.

 

 

---본문  내용---

 

- 머릿속에 수많은 단어가 들어 있다 하더라도 막상 글을 쓰려고 하면 적절한 단어가 떠오르지 않는다. 평소 단어를 다루는 일을 소홀히 했기 때문이다. 좋은 글을 쓰고자 한다면 우선 단어를 채집하는 일을 생활화해야 한다.(13)

 

- 아무리 훌륭한 요리사라 하더라도 재료가 부족하면 좋은 요리를 만들어낼 방도가 없다. 만약 그대가 오감에 해당하는 단어들을 감각별로 하루에 최소한 열 개씩만 찾아서 노트에 정리해 두어도 일 년이 지나면 그대의 감성은 오뉴월 쑥대풀처럼 무성하게 자라오름을 의식할 것이다.(22)

 

- 어떤 사물이라고 하더라도 다 일장일단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어떤 사물의 단점을 부각시키려면 그것이 지닌 장점부터 파악해 놓아야 한다. 그런 장점을 가지고 있는데도 결정적인 단점이 있음을 지적해야만 반론의 여지가 없다. 단점이나 장점을 잡다하게 열거하는 것보다는 특징을 제시해서 한마디로 촌철살인하는 능력을 기르자(43-44)

 

- 예술은 모방으로부터 출발한다는 말이 있다. 모방하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만들어낸 거짓말이다. 예술은 창조적 욕구로부터 출발한다. 어떤 경우에도 창조적 욕구 없이는 예술에 이르지 못한다. 그러나 창조적 욕구만으로도 예술에 이르기는 힘들다. 창조적 욕구에 창조적 능력이 구비되어야 한다. 그러자면 남다른 시각부터 가져야 한다. 남들과 똑같은 시각으로 사물을 바라보면 남들과 똑같은 사고를 하게 되고 남들과 똑같은 사고를 하게 되면 남들과 똑같은 글을 쓰게 된다. 그대가 남들과 다른 글을 쓰고 싶다면 사물을 새롭게 바라보는 시각부터 가지도록 하라.(73)

 

- 어떻게 쓸 것인가 / 진실하게 써라. 글쓰기에는 무엇보다도 진실이 중요하다. 아무리 뛰어난 재담가라도 자신이 감동받지 않은 소재로 타인을 감동시킬 수는 없다. 먼저 닫혀 있는 그대의 가슴부터 열어라. 진실은 머릿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가슴속에 있는 것이다. 감동도 머리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머리로 쓰지 말고 가슴으로 써라.

 

- 설의법 / 질문의 형식을 가진다. 그러나 대답을 전제로 하지 않는 질문이다.

번쩍거린다고 모두 금인가요.

인간이 벼멸구도 아닌데 농약을 먹어서야 쓰겠냐.

참새가 봉황의 뜻을 어찌 알겠습니까.

설득을 목적으로 할 때 자주 쓰이는 수사법이다. 질문이 합당한 이치를 내포하고 있어야만 효과를 거둘 수가 있다.(189)

 

- 소설은 허구다. 그러나 진실을 바탕으로 해서 창조된 허구다. 사실과 진실은 엄연히 다르다. 사실은 마음 밖에 존재하는 실재에 근거를 두고 있지만 진실은 마음 안에 존재하는 감정에 근거를 두고 있다.(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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