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갯 돌

 

울퉁불퉁 못 생긴 돌이

동글동글 예쁜 돌에게

"너는 예뻐서 좋겠다."

 

그러자 예쁜 돌이

"괜찮아, 너도 예뻐질 거야."

 

많은 시간이 흘러

못 생긴 돌

예쁜 돌 되었네.

 

못 생긴 돌

다시는 예쁜 돌

부러워하지 않기로 했네.

 

엄마의 말 : 우리 가족은 정도리 바닷가에 자주 놀러간다. 그곳에 지천으로 있는 동글동글한 갯돌을 보며 아이가 쓴 동시다. 국립공원 작품 공모전에 응모했다가 입선까지 했다. 심사 위원이 정희성, 도종환, 안학수 시인이다. 책으로까지 나온다 하니 딸아이 무지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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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7-10-21 0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살아있는 글쓰기네요.
재미있게 잘 썼어요~

소나무집 2007-10-30 10:54   좋아요 0 | URL
딸아이는 항상 후딱 쓰는데도 저보다 감정을 더 잘 살리는 거 있죠!

치유 2007-10-24 0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할 일이네요..^^&
정도리 갯돌들 정말 이쁘지요??딸아이의 마음도 참 이쁘구요..괜찮아.너도 이뻐질거야...맘에 코옥 박힙니다 ...

소나무집 2007-10-30 1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 고마워요.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나 모르겠어요.
저도 그래서 우리 딸이 예쁘답니다.
 

딸아이가 방학 숙제로 쓴 글을 어제 받아 왔다. 별로라는 사람들도 많건만 우리 아이는 정말 재미있게 본 모양이다. <해리포터>랑 며칠 차이로 보았는데 <해리포터>는 어렵고 <디워>가 더 재미있었다고 하는 걸 보면 우리 아이 수준은 딱 <디워> 정도인가 보다.

 

디워를 보러 가기 전에 텔레비전에서 소개하는 것을 보아서 꼭 보고 싶었다.

그런데 고모네 집에 갔을 때 아빠랑 동생이랑 영화관에서 디워를 보게 되었다.

엄마는 안타깝게도 할머니 병간호를 하느라 같이 보지 못했다.

영화가 시작되자 나는 얼마나 재미있을지 궁금해서 가슴이 두근거렸다.

디워는 이무기 두 마리가 나와서 여의주를 차지하기 위한 전쟁 이야기다.

한 이무기는 착하고 다른 이무기는 부라퀴라는 나쁜 이무기다.

두 마리의 이무기가 여의주를 차지하려고 싸움을 했다.

서로 물어뜯기도 하고 휘감기도 하면서 싸웠다. 결국 착한 이무기가 싸움에서 이겼다.

착한 이무기는 여의주를 가지고 하늘로 승천했다.

여의주는 원래 사람이었다. 하지만 자신이 원하면 여의주가 될 수 있었다.

그래서 여의주가 되어 용과 함께 하늘로 올라갔다.

빨리 디워 2편이 나왔으면 좋겠다.

왜냐하면 500년 후에 다시 부라퀴의 군단이 여의주를 찾아서 제사를 지낼 것 같기 때문이다.

디워를 만든 심형래 감독은 참 대단하다. 

영화에 출연한 사람들은 대부분 미국 사람이지만 그런 영화를 생각해낸 심형래 감독이 백 배 천 배 더 대단한 것 같다.

나도 작가가 되어서 디워처럼 훌륭한 영화의 대본을 쓰고, 내가 쓴 이야기가 영화로 나오도록 하고 싶다.

심형래 감독님께 부탁하고 싶은 말이 있다.

"심형래 감독님, 우리나라를 알릴 수 있으면서도 재미있는 영화를 많이 만들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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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내 책 만들기 로렌의 지식 그림책 15
로렌 리디 글.그림, 안종설 그림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7년 8월
평점 :
절판


종이 한 장을 몇 번 접어서 스테이플러로 고정시키고 내용을 써 넣는 정도의 간단한 책 만들기는 대부분의 아이들이 해보았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은 그림을 그리거나 글을 써서 내용을 채운 다음 따로 가르쳐주지 않아도 표지를 만들고 제목을 써 넣는다. 단지 그 과정을 자세하게 설명하거나 용어를 모를 뿐이다. 

이 책은 그동안 아이들이 만들어왔던 간단한 책 만들기에 대한 이론적인 설명을 해주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어렵다거나 아이들이 싫어할 거라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결론부터 말하면 우리 아이들은 이 책을 보고 난 순간부터 온갖 책 만들기에 전념을 하고 있다. 딸은 만나고 싶은 친구에 관한 책, 먹고 싶은 간식에 관한 책, 좋아하는 작가인 로알드 달의 동화에 관한 책을 만들었고, 아들은 좋아하는 곤충에 관한 책을 만들기도 했다.

이 책은 아이들이 직접 책을 만들어볼 수 있도록 쉬운 예를 들어가며 책 만드는 과정을 설명해준다. 연필과 종이만 있다면 누구나 해볼 수 있다. 맨처음 할 일은 아이디어 모으기다. 말이 되건 안 되건 있는 대로 아이디어를 짜낸 후 분야를 정하고 자료 조사를 한다. 이런 과정이 모두 말풍선 속에 아이들의 생각으로 들어가 있고 만화책을 읽는 느낌을 줘서 아이들이 더 좋아한다.

등장 인물을 정했으면 책의 배경이 되는 장소와 시간을 정한다. 다음엔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담긴 책을 쓸 것인지 정하고 원고를 쓴다. 삽화가 필요하면 그림도 그린다. 이쯤 해서 가장 중요한 제목 붙이기도 해야 한다. 써놓은 글은 수정과 교정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사실도 알려준다. 판형, 즉 책의 크기와 모양은 어떻게 할지도 정하고, 그림과 그림이 잘 어울리게 본문 디자인을 한다. 주인공 아이들이 직접 책 만드는 과정을 하나하나 보여주기 때문에 쉽게 따라 해볼 수 있다. 

이렇게 내용이 완성되면 표지를 만들고 차례나 머리말 쓰기, 지은이 소개, 저작권 표시 등을 한 후 제본을 해서 책을 완성한다. 이 책에서는 소개되지 않았지만 뒤표지에 바코드랑 책값을 표시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책을 읽고 나서 독후 활동으로 책 만들기를 할 때 이 책을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 아이들과 함께  편집 회의도 해가면서 책을 만들다 보면 훌륭한 독후 활동은 물론 책 만드는 과정은 덤으로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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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7-10-19 1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이 만든 책 넘 보고싶네요

소나무집 2007-10-20 2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태은이도 연필 잡을 때쯤 되면 다 할 수 있답니다.
 
똥벼락 사계절 그림책
김회경 글, 조혜란 그림 / 사계절 / 2001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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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도 똥 이야기를 무지 좋아했다. 하지만 아홉 살이 되면서부터 더럽거나 징그러운 것은 딱 질색이라고 말하기 시작한 우리 딸. 당연히 똥이라는 말만 들어도 얼굴을 찡그리곤 한다. 하지만 예외가 있다. 바로 <똥벼락>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똥 이야기가 나오지만 재미가 더러운 것을 이긴 경우라고 해야 할까?

돌쇠 아버지는 김부자네 집에서 30년 동안 머슴살이를 하고 풀 한 포기 자라지 않는 돌밭을 새경으로 받는다. 정말 착하기도 하지. 30년 동안이나 공짜로 일을 해주다니... 하지만 부지런한 돌쇠 아버지는 똥을 모아 거름을 해서 농사를 짓는다. 도깨비의 도움으로 김부자네 똥거름을 쓰게 되고 그 밭에서 추수를 하다 금가락지를 발견한다.

우리의 정직한 돌쇠 아버지는 한달음에 김부자네로 달려가 그 사실을 알린다. 김부자는 노발대발 당장 곡식을 내놓던지 똥을 내놓으라고 호통을 친다. 한마디로 똥 대신 곡식을 내놓으라는 수작이지. 그동안 김부자가 어떻게 해서 큰 부자가 되었는지 짐작이 간다.

돌쇠 아버지는 또 다시 도깨비의 도움을 받아 김부자네로 똥을 돌려준다. 바로 이 책의 압권은 여기다. "수리수리 마수리. 온 세상에 있는 똥아, 모두 김부자네로 모여라. "도깨비의 주문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김부자네 마당으로 온갖 똥들이 몰려오기 시작한다. 나는 이 대목을 읽어줄 때 꼭 휘모리 장단으로 읽어준다. 한 번도 쉬지 않고 뚜르르르 똥 이름을 읊어주면 아이들도 같이 숨차하면서 너무 재미있어 한다. 한 번 해보시길.

마지막 장에 나오는 발자국을 보면서 똥산에 갇힌 김부자는 어디로 갔을까 상상해 보는 것도 재미있다. 우리 아이들은 도깨비를 만나 머슴살이를 30년 동안 한 후 돌밭을 새경으로 받았을 거라고 해서 한참을 웃었다.

<똥벼락>은 돌쇠 아버지처럼 착하고 부지런하게 살면 복을 받지만 김부자처럼 자기만 알고 욕심을 부리면 벌을 받는다는 이야기다. 책을 읽는 동안 그런 이야기는 한 번도 안 나오지만 아이들은 김부자처럼 살면 안 된다는 사실을 저절로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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씩씩하니 2007-10-16 1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잼나게 읽은 책...
울 직원 아기 사주라고 권했더니..똥벼락은 싫구 돈벼락,,이란 책 없어요? 해서 깜짝 놀랐었는데..ㅎㅎㅎ

소나무집 2007-10-18 10:51   좋아요 0 | URL
아이들도 벼락이란 말이 들어가는 단어를 말해 보라고 했더니 바로 돈벼락! 이러던 걸요.

miony 2007-10-16 15: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러번 읽고도 글자에만 정신을 쏟은 나머지 그 발자국을 놓치고 있었네요. 새삼스레 꺼내어 찾아보니 고양이도 같이 간 모양이더라구요. 님의 아드님,따님의 상상이 정말 멋집니다 ^^

소나무집 2007-10-18 10:52   좋아요 0 | URL
한 번쯤은 글자는 읽지 말고 그림만 보세요. 그러면 안 보이던 것들이 보인다니까요.

세실 2007-10-20 0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참 좋아해요. 예전에 동극하는 엄마들과 마당극으로도 연출했던 책입니다. 우리 옛이야기의 백미죠~ 글구 강아지똥. 딸내미도 이 책은 좋아하겠죠?

소나무집 2007-10-20 1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읽어주는 맛이 있는 책이죠. 연극도 재미있고요. 딸아이는 강아지똥도 별로 안 좋아한답니다.
 

요즘 태안 해안에서 무더기로 발견된 고려청자가  만들어진 곳이 바로 강진이란다.

강진은 흙과 물이 좋아 청자의 품질이 뛰어났고,

당시 만들어진 청자는 모두 궁궐로 들어갔다고 한다. 

널찍한 터에 박물관, 체험관, 가마 등의 시설이 있어 한 번쯤 가볼만한 곳이다.


날씨가 잔뜩 흐린 날 40여 분 거리에 있는 강진에 다녀왔다.

완도에 있는 신지섬에서 5분 동안 배를 타고 고금도로 간 후 차로 이동하면

강진 청자박물관까지 가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배삯은 사람 500원, 차 1000원이다.

도로만 이용해서 갈 경우는 한 시간 20분 정도 걸린다고.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여기저기 청자가 보인다.

가로등도 청자다.




박물관이나 책에서 많이 보아 우리 눈에 익숙한 청자는 모두 강진에서 만들어졌다.


깨진 청자 조각을 붙여 만든 조형물이 재미있다.

 


아이들이 너무 좋아했던 애벌레 모양의 조형물.


필통에 대나무 무늬를 새기고 있는 딸아이.



물컵에 용 무늬를 새기고 있는 아들.

표정이 너무 진지하군!


완성된 작품.

이걸 가마에 구워서 집으로 오는 데 50일 정도 걸린다고.

체험자들의 작품이 한 가마가 될 때까지 모으려면 어쩔 수 없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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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맘 2007-10-15 1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디메쯤인지... 지도를 찾아봐야 할까 봐요. --- 워낙 지리에 약하다 보니 ---
뭐랄까 한적한 느낌이 들 것 같아요. 맞나요?
늘 알찬 주말을 보내시는 님 가족의 모습이 마냥 부럽답니다.

소나무집 2007-10-18 10:48   좋아요 0 | URL
강진은 보성이랑 붙어 있는 동네랍니다. 청자 축제 기간에는 사람이 전국에서 몰려온다는데 우리가 갔을 때는 축제도 끝나고 아주 한적했어요.

하늘바람 2007-10-15 17: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지 근사해요

소나무집 2007-10-18 10:48   좋아요 0 | URL
가 보면 정말 근사한 청자가 너무 많아요.

씩씩하니 2007-10-16 1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친구 시댁이 강진인데..ㅎㅎㅎ
즐거운 가족 여행이었는걸요..아이들도 즐거워보이구..
저는 요즘 섬 여행 한번 하고 싶은 마음입니다..왠지~~~
아이들 도자기 구워지면 거기에 호야같은거 키우면 이쁠듯해요..ㅎㅎ

소나무집 2007-10-18 1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쪽에 섬이 많으니 한 번 오시지요?
보길도, 청산도, 흑산도, 백도, 거문도.
다 2박 3일은 잡아야 가능한 코스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