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가 방학 숙제로 쓴 글을 어제 받아 왔다. 별로라는 사람들도 많건만 우리 아이는 정말 재미있게 본 모양이다. <해리포터>랑 며칠 차이로 보았는데 <해리포터>는 어렵고 <디워>가 더 재미있었다고 하는 걸 보면 우리 아이 수준은 딱 <디워> 정도인가 보다.

 

디워를 보러 가기 전에 텔레비전에서 소개하는 것을 보아서 꼭 보고 싶었다.

그런데 고모네 집에 갔을 때 아빠랑 동생이랑 영화관에서 디워를 보게 되었다.

엄마는 안타깝게도 할머니 병간호를 하느라 같이 보지 못했다.

영화가 시작되자 나는 얼마나 재미있을지 궁금해서 가슴이 두근거렸다.

디워는 이무기 두 마리가 나와서 여의주를 차지하기 위한 전쟁 이야기다.

한 이무기는 착하고 다른 이무기는 부라퀴라는 나쁜 이무기다.

두 마리의 이무기가 여의주를 차지하려고 싸움을 했다.

서로 물어뜯기도 하고 휘감기도 하면서 싸웠다. 결국 착한 이무기가 싸움에서 이겼다.

착한 이무기는 여의주를 가지고 하늘로 승천했다.

여의주는 원래 사람이었다. 하지만 자신이 원하면 여의주가 될 수 있었다.

그래서 여의주가 되어 용과 함께 하늘로 올라갔다.

빨리 디워 2편이 나왔으면 좋겠다.

왜냐하면 500년 후에 다시 부라퀴의 군단이 여의주를 찾아서 제사를 지낼 것 같기 때문이다.

디워를 만든 심형래 감독은 참 대단하다. 

영화에 출연한 사람들은 대부분 미국 사람이지만 그런 영화를 생각해낸 심형래 감독이 백 배 천 배 더 대단한 것 같다.

나도 작가가 되어서 디워처럼 훌륭한 영화의 대본을 쓰고, 내가 쓴 이야기가 영화로 나오도록 하고 싶다.

심형래 감독님께 부탁하고 싶은 말이 있다.

"심형래 감독님, 우리나라를 알릴 수 있으면서도 재미있는 영화를 많이 만들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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