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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말 없는 시
유병용 지음 / 사진예술사 / 2017년 10월
평점 :
품절


 오늘도 사진 찍으셨나요. 요즘은 휴대전화에 사진찍을 수 있는 기능이 있어서, 좋은 카메라가 없어도 간단한 사진을 그 순간에 찍을 수 있습니다. 전문가가 아니어도 찍기 쉽고, 인화를 하지 않아도 어떤 사진이 찍혔는지 금방 확인할 수 있습니다. 때로는 조금 더 사진이 예쁘게, 또는 재미있게 만들어주는 기능을 활용해서 다양한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사진을 보고 있으면, 누군가 이 순간을 이런 느낌으로 보았겠지, 하는 마음이 듭니다. 한 장의 종이, 2차원의 평면 위에 남아있지만, 사진 속에서 반짝이고, 흔들리고, 빛니는 것들을 상상합니다. 다양한 빛깔의 생생한 컬러사진도, 검정과 흰색의 차이만으로 보이는 흑백사진도 모두 서로 다른 느낌으로 그 순간을 기억한다고 말합니다.  


 사진은 한 순간을 기록합니다. 어느 순간, 그리고 지나간 순간을 기록합니다. 사진이 만약 현재와 미래를 기록할 수 있다면, 아마도 사진이 주는 느낌은 달라질 것 같습니다. 지나간 것들은 누군가의 기억으로 돌아갑니다. 어느 순간에 어느 장소에서 어떤 느낌으로 찍었다는 것들을 기억하게 될 것입니다. 나중에 시간이 지날 수록, 그 날의 기억과 사진이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사진을 찍은 사람과 찍힌 사람, 보는 사람의 서로 다른 기억들이 하나 둘 사진 위로 겹쳐지는 것 역시 사진으로 기억하는 시간입니다. 


 "寫眞, 말 없는 詩"는 유병용 詩寫集 이라고 합니다. 사진은 寫에는 베낀다는 뜻이 있습니다. 진짜로 존재하는 것들을 베껴오듯, 사진은 한 순간의 모습을 그대로 담는 것 같지만, 한편으로는 같은 사물을 보고도 서로 다른 느낌을 받는 사진찍는 사람의 내면의 특별함을 담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 책에서는 40여년 가까이 사진을 찍어온 저자가 담은 많은 사진과 짧은 글이 담겨있습니다. 생활사진이라는 우리 일상에서 많이 멀지 않은 사진을 통해서 사진을 보는 사람도 오래전 어디쯤 있었을 기억을 다시 떠올립니다. 


 요즘처럼 사진을 많이 찍고, 간단하게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시대에는 사진은 평범한 한 순간을 더 많이 담을 수 있을 것입니다. 어느 날의 소소한 특별함이 우리 곁에 있듯이 만나는 사진집이었습니다. 


*** 알라딘 이웃 유레카님께서 보내주신 책으로 읽었습니다. 좋은 책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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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7-10-31 16: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시간이 지날수록 잊히는 과거를 떠올리면 마치 그 날들이 꿈에 나온 것처럼 느껴져요. 이제는 2, 3년 전에 있었던 일들도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 않아요. 이럴 때 세월의 변화를 느끼게 됩니다. 사진이 없으면 지나가는 순간들을 기억하지 못해요. ^^

서니데이 2017-10-31 16:29   좋아요 0 | URL
그럼요, 과거는 지나온 만큼 계속 뒤에 쌓이고 남고 사라지고, 조금은 변형도 되는 걸요. 다 기억할 필요도 없고, 다 기억할 수도 없지요. 가끔은 사진을 통해서 기억을 떠올릴 수도 있겠지요.
cyrus님, 오후가 되니 다시 살짝 추워집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좋은 오후 보내세요.^^

2017-10-31 16: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0-31 17: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10월 31일 화요일입니다. 오늘 아침에 영하권으로 기온이 내려가면서 어제보다 더 추운 아침 보내셨을 거예요. 지금은 오후 1시입니다. 햇볕은 좋지만, 그래도 공기가 차갑습니다. 점심 맛있게 드셨나요.^^


 일요일부터 갑자기 추워져서 순간적으로, 11월말인가, 싶은 기분이 자주 들었어요. 진짜로 이건 12월 추위같아서 11월말이면 그럴 수도 있지, 같은 제가 이해하기 좋은 방식으로 착각을 일으키는 것 같더라구요. 오늘 낮이 되면 이 잘못 온(!) 추위도 지나간다고 하는데, 지금 기온이 14도 밖에 되지 않아요. 진짜 이상한 날씨가 원래대로 돌아가는 게 오늘 맞을까요?? 진짜 궁금합니다.^^;



 10월에는 집에서 있는 책을 많이 버렸습니다. 그 때 버리지 않은 책 중에, 예전에 사놓은 외국어 책이 있습니다. 버릴 때 버리는 것이 좋지!! 했는데, 이유는 잘 모르지만 책장에서 살아남았습니다.한주일 이상 이럴까 저럴까를 망설이다, 망설이는 게 더 힘들어, 한 시간 하고 말지, 하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습니다. 나중에 안 하고 후회하는 것들이 하고 후회하는 것들보다 더 많다고 합니다. 사람마다, 사안마다 다 다르겠지만, 하지 않으면 계속 했을 때의 일들을 생각하는 것이 피곤하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해보고 빨리 포기하는 사람들은 그것도 문제라고 하는데, 일단 해보고 안 맞으면 포기하고 다른 것들을 하는 것이 좋은 선택일지도 모릅니다. 매사 즉흥적으로 마음 닿는대로 하는 건 조금 다른 문제일 수 있다고 하면,  빨리 그만 두고 다른 것들을 하는 것이 기회비용측면에서 낫지 않을까, 저는 생각해봅니다.


 하여간 그렇게 살아남은 외국어책 중에 일본어 교재들이 있는데, 2007년에 사두고 포장까지는 했는데, 진짜 하나도 안 봤네요.;; 일본어능력시험 교재는 친절하게 분철을 하고 안 보았고, 다른 책들은 포장을 잘 하고 안 봤습니다. 아마 그 때라면 이 단계의 기초입문서를 볼 정도는 아니었을 것 같은데, 두 권이나 있어요. 왜 샀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너무 오래되어서 기초부터 다시 봐야할 것 같은데, 이 책 버리지 않아서 다행이예요. ^^;;


근데 며칠이나 할 수 있을지는 모릅니다. 매일의 일과 중에서 한 시간씩, 꼭 필요하지 않은 일들을 하는 것은 생각만큼 쉽지 않거든요. 매일 아무것도 안 하고 놀아도 잘 안 되고, 진짜 바쁜 분들이라면 굳이 언급할 필요가 없을 거예요. 지출하거나 학습하는 시간 같은 것들을 합산한 것보다 시간당 또는 일일, 한 달, 이렇게 나누어서 다 합하면 엄청나게 많은 것들에 대한 감각을 조금 줄이는 효과를 기대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어느쪽에서든 좋을 수도 있고 나쁠 수도 있지만, 1만 시간의 법칙 같은 말을 들으면 그냥 포기하고 싶다, 가 동시에 떠오르니까요. 아마 그렇게 하지 않으면 보험료는 너무 비싼 것 같고, 공부는 너무 많이 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10월 말일입니다. 지나가다 보니 얼마전부터 호박장식 그림이랑 사탕 파는 곳도 있었어요. 그래서 오늘은 주황색 책을 골라야지! 그런데 내용은 모르지만 제목이 마음에 듭니다. 별 일이 아니면 신경쓰고 살면 편합니다. (앗, 그러기 전에 별일이 아닌 것과, 별일인 것을 구분해야 하는 문제가...;;;)


사탕을 주지 않으셔도 괜찮으니, 즐거운 오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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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7-10-31 13: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골골 며칠째인데, 빨리 낫고 싶어요.^^

stella.K 2017-10-31 14:17   좋아요 1 | URL
에고... 어쩝니까?
아무래도 환절기 때 한번씩 앓게 되더라구요.
다 한겨울 잘 나라고 그러는 거니까
마음 편히 가지시고 섭생에 유의하시면 곧 낫지 않을까요?

그런데 오늘 고르신 책은 왠지 저도 읽어보고 싶군요.ㅠ

서니데이 2017-10-31 14:49   좋아요 0 | URL
환절기에는 날씨가 변화가 커서 감기도 잘 걸리는 시기 같아요.
오늘 책 제목을 보고 나니, 신경을 좀 끄고 살면 좋은데, 싶은데, 이게 마음대로 잘 되지 않아서 문제같아요.
마음써주셔서 고맙습니다.
stella,K님께서도 감기 조심하시고, 좋은 오후 보내세요.
지금은 한낮 시간이라 그런지 날씨가 그래도 조금은 따뜻합니다.^^

psyche 2017-10-31 16:15   좋아요 1 | URL
며칠전부터 몸이 안좋다고 하시더니 계속 그러신가보군요. 날씨까지 추워져서 더 그런가봐요. 빨리 나으시기를.

서니데이 2017-10-31 16:32   좋아요 0 | URL
네, 요즘 며칠째 계속이예요. 아마도 날씨도 차가워져서 더 그런 것 같아요. 다행히 감기는 아닌데다, 조금 쉬면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어요.^^
마음써주셔서 감사해요.
psyche님도 좋은 오후 보내세요.^^

2017-10-31 16: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0-31 17: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0-31 17: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0-31 19: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10월 30일 월요일입니다. 오늘 날씨가 춥다고 하더니, 지금 시간이 4시 30분인데, 오늘 날씨 여전히 차갑습니다. 따뜻한 오후 보내고 계신가요.^^


 어제 저녁에 너무 추웠는데, 갑자기 겨울 같더라구요. 그렇지만 오늘은 아침 기온이 3도라니까 이건 겨울인데, 12월인데!! 그렇게 생각했는데,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오늘 아침에 다들 추위때문에 고생하지는 않으셨는지 모르겠어요. 지금도 날씨가 11도 밖에 되지 않는데, 그래도 어제 저녁보다는 덜 춥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해가 지기 전의 시간이고, 해가 지고 나서의 느낌은 또 다르겠지요. 그러니, 저녁에 돌아오실 때에도 따뜻하게 잘 감싸고 추위 잘 피하세요.^^




 날씨가 이렇게 추워지면, 지금은 나무가 파랗지만, 곧 노란색이나 빨간색으로 바뀔 것 같습니다. 작년을 생각해보면, 어느 날 갑자기 은행나무가 노랗게 되었던 것 같은데, 기억이라는 것은 계속해서 지우고 쓰면서 계속해서 변형을 일으키는 것인 만큼, 기억을 따라 가면서 찾은 것들은 살짝 자신이 없습니다. 가끔은 기억이 아주 정확하기도 하지만, 문제는 사람마다 서로 조금씩 다르게 기억하는 만큼 어떤 것이 맞는지 알기 어려울 때도 자주 생깁니다. 하지만 우리의 기억이란 늘 맞는 것으로 설정되는 때가 많습니다. ^^;


 아직 10월인데, 성질 급한 추운 날씨입니다. 첫 추위에 감기 걸리기 쉽다고 하니, 따뜻하게 입고, 따뜻한 하루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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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30 17: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0-30 17: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겨울호랑이 2017-10-30 18: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늘은 정말 추웠어요^^! 서니데이님 따뜻하게 하루 마무리 하세요

서니데이 2017-10-30 18:08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오늘 저녁도 많이 추울 것 같아요. 겨울호랑이님도 감기 조심하시고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늘 좋은 인사를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cyrus 2017-10-30 18: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겨울이 어느 순간 한 발짝 다가왔어요. 출근하기 싫은 날에 갑자기 확 추워지니까 기분이 썩 좋지 않았어요. ^^;;

서니데이 2017-10-30 18:59   좋아요 0 | URL
아직 10월인데 너무한 거 아니야?? 그런 기분입니다.
날씨 차가워요. 감기 조심하시고 따뜻하고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캐모마일 2017-10-30 20: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기억에 대한 철학적 단상이 인상 깊네요. 서니데이님의 글을 읽으면 문득문득 고 신영복 선생님이 떠오릅니다. 고인의 따뜻한 구어체가 글에서 엿보이는 것 같거든요. 좋은 글 읽고 갑니다.^^

서니데이 2017-10-30 21:16   좋아요 1 | URL
고인이 되신 신영복 선생님의 책에서는 어려운 내용을 어렵지 않게 설명해주시는 느낌이 듭니다. 강의를 책으로 정리한 것이라서 구어체의 느낌도 잘 살린 것 같고요, 그런 좋은 책의 느낌을 부족한 저의 잡문을 읽으면서 떠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캐모마일님, 오늘은 참 추운 날이었습니다. 따뜻하고 좋은 밤 되세요.^^

책한엄마 2017-10-30 23: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감기 때문에 골골 거리는 중이랍니다.
서니데이님네 화초는 괜찮은지 모르겠어요.

기억은 계속 지우고 쓰면서 하는 것이란 말-
참 가슴 깊이 새기고 갑니다.
내일 또 놀러올게요.^^

서니데이 2017-10-30 23:30   좋아요 1 | URL
아이들도 있는데 감기 걸리시면 어쩌나요. 고생하시지 않게 빨리 나으셔야 할텐데요.;;
실은 저도 지난 수요일부터 상태가 별로예요. 감기는 아닌 것 같은데 열도 나고요. ;;

저희집 다육식물은 겨울에도 조심하면 잘 지내는 편인데 그래도 너무 추우면 걱정하긴 합니다.

잡문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네. 내일 뵐게요.
따뜻하고 좋은밤되세요.^^
 

 10월 29일 일요일입니다. 밖에 바람이... 악! 차가워요. 조금 전에 8시가 되는 것 같았는데, 저녁 맛있게 드셨나요.^^


 어제는 낮에 날씨가 좋았던 것 같은데, 오늘은 갑자기 싸늘하게 돌아서서 차갑습니다. 바람이 아주 차갑게 불어서 같은 옷을 입고도 오늘은 덜덜 떨려요. 며칠 날씨가 좋으면, 며칠 좋지 않고, 며칠 따뜻했다 싶으면 다시 매섭게 차가워지고, 그런 날들이 앞으로 계속 올텐데, 아이 벌써부터 추운 거 싫은데... 하는 마음입니다.^^;




어제 오후에는 공인중개사 시험을 보러 갔다 왔어요. 실은 공부를 하나도 안 해서 떨리지도 않고 기대할 것도 없겠지만, 그래도 가고 싶지 않았어요. 그런데, 시험날 컨디션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안 가면, 다음에도 시험날에는 늘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안 되니까, 다른 이유는 몰라도, 컨디션 문제라면 억지로라도 가려고 노력합니다. 물론 못 갈 때도 있어요. ^^;


 어제도 아침 먹고 나니 많이 피곤해지면서 아아, 못 갈 것 같아, 기분이었습니다. 타이레놀을 먹고 갔는데도, 아아 힘들어. 그래도 3시면 끝나니까... 했는데, 올해는 시험이 바뀌어서 4시에 끝나요. 네?? 중간에 한 번 30분을 쉬었어요. 시험은 처음에는 100분, 두번째는 50분인데, 다 찍어서 그런 거겠지만(다 찍을 수 밖에 없어요. 아는 게 없어서요.), 시간이 십여 분 이상 남더라구요. 그래서 1,2교시 모두 힘들어서 마킹 하고 확인한 다음에는 종료 안내까지 엎드려 있었어요. 그래서 그랬는지는 알 수 없지만, 답안지 가져가시는 감독관님이 다른 분들께는 수고하셨습니다, 하고 가시는데, 저한테는 안 하시더라구요. ;;


 수요일부터 컨디션이 많이 나빴는데, 그래도 토요일까지는 버텼는데, 어제 저녁부터는...;; 

 역시 9월에 시험보고 10월에 다시 보는 건 무리인가봐요. 그냥 9월부터 아무것도 안 하고 즐겁게 놀았으면 더 나았잖아?? 와 할 것도 없는데, 좀 하지 그래??  사이를 9월과 10월에 계속 오갔더니, 피로감이 누적되었나봅니다. 아니면, 늘 사소한 걸로도 마음을 들볶아대는 저의 평소 습관이 문제일지도요.^^;


 오늘 저녁에 날씨가 8도 정도 된다는데, 바람이 무척 차가워요. 내일 아침에는 정말 따뜻하게 입으셔야겠어요. 오늘 저녁에도 따뜻하게 주무시고요. 


 편안하고 좋은 일요일 저녁시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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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29 20: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0-29 20: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17-10-30 15: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제 저녁무렵부터 바람 장난 아니게 불더군요.
지금 컨디션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건강 조심하세요.^^

서니데이 2017-10-30 16:30   좋아요 0 | URL
네, 어제 저녁에 그렇게 추울 줄 몰랐어요. 오늘 아침에도 날씨가 많이 추웠다는데, 따뜻하게 입으셨는지요.
저는 아직 컨디션이 그렇게 좋지는 않은 것 같아요. 아무래도 감기는 아니고, 조금 지친 것 같아요. 감기가 아닌 게 다행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지만요.^^;
stella.K님, 따뜻한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10월 27일 금요일입니다.  이번주도 금방 금요일이 되었네요. 아! 금요일이야! 하고 계신가요.^^


 지금 4시 30분 정도 되는데, 날씨를 살펴보니 21도 예요. 그러니, 조금은 어제보다 따뜻할 수는 있지만, 그렇게 따뜻한 건 아닌 것 같은데, 어쩐지 오후내내 더운 느낌입니다. 오후에 갑자기 바빠지는 바 람에 조금 마음이 급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요. 어쩐지 조금은 계속 자리에 앉아 있어도, 계속 러닝머신 위에서 달리는 그런 기분입니다. 점심 먹고 나서 계속 급하게 이것저것 했는데, 생각해보니, 다른 분들이라면 그런 것 정도는 금방금방 했을텐데, 제가 조금 느린 편이라서요.^^;




 어느 때는 한 주가 너무 빨리 지나가고, 어느 때는 한 주가 너무 늦게 지나가는데, 요즘은 늘 빨리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바쁘면 바쁠 수록 더 빨리 지나가고요, 한 주일이 하루처럼 지나갈 때도 있어요. 하지만, 이번주에는 아무것도 하기 싫어!  싫어! 하다보니, 조금은 느려지거나 길어지는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10월에는 여러 가지로 마음이 복잡한 한 달 같았어요. 한 달이 거의 다 지나가고 있지만,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만, 여러 가지 생각을 하고, 여러 가지를 마음 속에서 정리하기도 했습니다. 그게 지금은 그렇다고 생각하지만, 나중에 시간이 지나가면 맞는 답인지, 그 때 좋은 선택을 했는지 다시 생각하게 될 거예요. 하지만 그건 나중에 시간이 지나서, 그 때의 생각하는 사람인 저 자신이 달라진 다음의 일이 되겠지요. 그러니, 지금도 그렇고 그 때에도 조금 더 나아진 사람이 될 수 있을 선택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얼마 전에 친구에게 선물하려고 저도 책을 읽었습니다. 인간관계에 관한 책이었어요. 전에 읽었지만, 몇 년이 지나고 나면 그 때는 좋아했지만, 지금은 아닌 경우도 있으니까요. 읽다보니, 제가 지금 읽어야 할 책이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예전에 읽었을 때는 그렇게 필요한 것을 잘 몰랐던 모양이예요. 몇 년 전에 읽고 달라졌다면 저도 더 좋았을텐데, 그 때는 아직 제가 그 책을 필요로 할는 시기가 아니었던 것 같아요. 어쩌면 제가 선물한 책을 읽을 친구 역시, 그런 마음이 들 수도 있겠지요. 마음에 들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고, 그건 제가 잘 알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우리가 만나는 많은 사람들은 어느 때에는 잘 모르는 채 바로 옆을 지나가는 사람들이었을지도 모르지만, 어느 날 아는 사이가 되면 이전과는 다른 연결 고리가 생깁니다. 그리고 조금 더 많은 이야기들이 생겨나고요. 그리고 어느 날에는 그런 사람들이 있어서 좋고, 어느 날에는 힘들고, 어느 날에는 상처도 서로 주고 받습니다. 그런 어느 날들이 살아가는 날들 동안 계속 이어진다고 생각합니다. 가까웠던 사람들도 멀어지기도 하고, 가까워지기도 하면서, 서로 다른 자신의 인생을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가 아는 많은 분들을 떠올려보았습니다. 그동안 많은 분들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좋은 분들이 많이 계셨고, 어려울 때 손을 내밀어주시는 분들이 계셨다는 것에 지금도 감사한 마음을 가집니다. 그런 것들을 잊어버리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저도 많은 부분 잊어버리기도 하고, 또 잘 알지 못하고 있는 것들도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기억나는 분들이, 기억하는 일들이 참 많이 있었어요. 


 하지만, 기억을 떠올리면 늘 그렇듯 좋은 것들만으로 채워지지는 않는 것인가 봅니다. 크고 작은 상처도 갑자기 나타났습니다. 그 때 더 좋은 선택을 했어야 했는데, 같은 지금은 지나온 아쉬움 같은 것들도 있습니다. 지나온 일들은 후회의 영역으로 남겨놓기 보다는 그 때의 선택이 잘 못 되었으니, 어떤 부분의 문제인지를 잘 살펴봅니다. 그래서 다음에는 이를 통해서 더 나은 것들을 할 수 있는 경험이 되어 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엉망이 되어있는 방을 정리하는 것처럼, 머릿 속의 많은 것들을 정리할 때가 온 걸지도 모릅니다. 처음에는 전혀 알지 못했던 사람들이어서, 스쳐 지나가도 알 지 못했을 사이에서, 어떤 순간 어떤 일을 통해서 아는 사이가 되고, 연결 고리가 생깁니다. 그래서 어느 시간을 혼자  또는 여럿이서 지나가게 됩니다. 어느 순간에는 기쁨이, 슬픔이, 미움이,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렇게 여러 가지를 생각하고 나니, 많은 것들이 이전과는 다른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집을 정리한다, 노트를 정리한다, 그런 것들에는 긍정적인 느낌이 있지만, 아는 사람들을 정리한다고 하면, 그런 말을 써도 될까, 하는 마음이 들 때가 있었어요. 하지만, 사람들과의 관계도 어느 정도의 정리가 필요한 시기를 맞은 것 같아요. 사실은 조금 많이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더이상은 미룰 수 없어서, 저도 정리를 시작했습니다. 집을 정리하는 것보다도 훨씬 힘들었습니다. 그 사람이 나쁜 사람이어서 다시는 보지 않을거야, 내게 상처를 줬잖아, 그런 마음으로 정리하면 나중에 남는 것은 풀 수 없는 미움만이 남을 것 같아서, 그렇게 하는 것은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런 것보다는 지금 꼭 만나고 싶은 사람들을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여러 책을 읽고, 정말 열심히 생각했습니다. 사람들을 만난 시간이 다른 만큼, 그 과정에서 많은 사건들과 긴 시간을 넘나들었습니다. 사람은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으로 단순히 나뉘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어떤 순간에는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그 사람을 이해한다는 것은 그래서 어느 순간에도 공평하거나 정확하지는 않을지도 모릅니다. 어떤 프레임으로 상대를 보고 이해하는 것에 따라 순간순간 그 사람을 다르게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어떤 것이 정답은 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많은 것들이 유한하고, 그 중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것이 시간입니다. 더는 미룰 수 없었고, 망설이는 것도 더는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성급하게 이 사람과 저 사람을 이렇게 저렇게 나누는 것은 해서는 안 되는 거고, 그런 생각을 하는 저는 다른 사람들보다 더 많은 부족함을 안고 있다는 것을 늘 생각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달라지는 것들은 많았습니다. 저부터 어느 날과 어느 날이 많이 달라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좋은 것들은 있었습니다. 


 그렇게 몇 달을 지나면서 여름을 지나고 가을은 찬 바람이 부는 시기로 변했습니다. 

 오늘이 되어서야, 마음 속에서 어떤 것들을 지금 시점에서 조금 정리했다고 생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느라 이번주에는 조금 더 힘들었던 것을 느끼지만, 조금은 홀가분한 마음이 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조금 더 자신이 어떤 사람이고, 어떻게 살 것인지를 생각하기 때문에 책임을 느낍니다. 그리고 즐겁고 열심히 살고 싶고요. 그동안 못했던 것들, 더 늦기 전에 포기하지 않고 할 수 있는 것이라면 하고 싶고, 내 옆의 소중한 사람들과 좋은 시간 함께 보내고 싶어요. 이 서재를 찾아주시는 여러분들도 저의 소중한 분들입니다.^^


 벌써 여섯 시 반이 되었어요. 오늘 페이퍼는 쓰면서 계속 너무 부끄러운데 이거 쓰지 말까, 하는 기분도 들었습니다만, 크고 작은 사소한 여러가지로 인해서 스트레스 받는 분들이 계시다면, 조금이라도 아주 조금이라도 도움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길고, 재미없고, 별로인 부분 많지만 썼습니다. 만약 마음 속에 고민을 안고 계시다면, 더 늦기 전에, 망설이지 말고, 좋은 선택을 하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늘 부족함이 너무너무 많고, 잘 하는 것도 없고, 그렇게 착하지도 않으며, 좋은 사람이라고 하기도 어렵지만, 그럼에도 많은 사랑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웃분들이 앞서 걸어가시면 뒤에서라도 열심히 걸으면서 계속 배우려고 합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오늘 진짜 하고 싶은 말은 이거였나봅니다.^^ 


 즐겁고 좋은 저녁시간 보내세요.

 오늘은 금요일이고, 내일은 토요일이예요. 


( 그동안 시간이 충분히 있었지만, 공부를 안한 채로 살아온 두 달 가까운 시간을 지나, 내일은 무척무척 찔림을 안고 시험을 보러 가야합니다. 이런 상태로는 정말 가고 싶지 않지만, 그래도 가야겠... 지요. 갑자기 교재와 응시료와 기타 등등 아까운 기분이....  일찍 들었다면 더 좋았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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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27 20:3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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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27 22:3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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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27 21:5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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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27 22:2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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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27 22:2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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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27 22:4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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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27 22:2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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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27 22:4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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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7-10-27 22: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서니데이님, 그럼요. 내일 잘 다녀오세요.

서니데이 2017-10-27 22:59   좋아요 1 | URL
내일 1시부터 시험인데, 공부는 안 했지만, 그래도 접수했으니까 다녀오려고요.
hnine님, 편안한 금요일 밤 되세요. 감사합니다.^^

2017-10-28 09:1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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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28 09:4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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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28 14:5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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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28 16:5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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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29 00:0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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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29 18:3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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