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2일 월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5시 22분, 바깥 기온은 25도 입니다.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 아침 날씨뉴스에서 들었는데, 낮 기온이 초여름 날씨라고 했어요. 반팔 입을 수 있을 정도라고요. 그러더니 오늘 낮 기온이 제가 사는 곳에는 26도까지, 그리고 서울에는 28도까지 올라갔다고 합니다. 어제는 낮에 햇볕이 뜨겁기는 했지만, 그래도 16도 정도 되었던 것 같은데, 오늘은 어제와 같은 옷을 입었다면 정말 더웠을거예요.

 

 하지만 아직은 습도가 높고 지열이 뜨거워지는 여름이 아니라서, 그런 기온의 차이가 있어도, 아침엔 공기가 조금 차갑게 느껴졌었어요. 낮보다 지금 시간이 조금 더 기온이 올라가는 느낌인데, 이렇게 빨리 더워질거라고는 생각을 못했습니다. 지난주 시작하면서부터 날씨가 많이 달라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생각했던 것보다 더 빨리 여름에 가까워지는 느낌입니다.

 

 올해 봄은 3월에는 추운 날이 많았고, 4월 초에는 갑자기 기온이 평년에 가까워졌고, 그리고 갑자기 5월 같은 더운 날이 왔는데, 작년에도 그리고 그 전년도에도 점점 봄 안에는 여름이 있고, 겨울 안에도 봄이 있는 것 같은, 그런 날들이 있긴 했을 것 같아요. 봄에는 비가 한 번 오면 그만큼 기온이 올라가는 느낌인데, 어제 비가 오면서 조금은 더 봄의 중간에서 끝으로 가까워지는 그런 느낌을 받습니다.^^

 

 4월 19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이 사진을 찍을 때, 날씨가 많이 흐리고 어두워서, 살짝 사진은 밝게 보정했어요. 예쁜 꽃이 피는데, 조금 아쉽더라구요. 19일이면 금요일이네요. 그런데 그게 아주 오래 전 같은 기분이 듭니다. 오늘이 22일이라서, 그렇게 먼 날도 아닌데도요. 금요일 오전에 날씨가 꽤 흐리고 비가 많이 내릴 것 같았어요. 그러다 토요일과 일요일에 조금 비가 오기는 했지만, 생각했던 것만큼 많이 오지는 않았습니다. 오늘은 비가 와서 그런지 어제보다 많이 뜨겁고 덥습니다.^^

 

 오후에, 그러니까, 실내에는 창문을 닫아두었더니, 공기가 그렇게 더워지는 걸 모르고 있었어요. 햇볕이 뜨거운 건 지난주부터 있었던거니까, 그렇게 기온이 올랐다는 걸 잘 알지는 못했는데, 조금 전에 창문 열고 나니, 지금은 실내 공기도 조금 더 기온이 올라가는 느낌입니다.

 

 오후 3시가 지났을 때, 어제 받았던 프리지아를 담았던 화병의 물을 갈아주고, 그리고 조금 간식을 먹고, 대충대충 하다보니 5시가 지나가네요. 시간은 그런 거구나, 하면서 가끔은 태평하고, 가끔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은 것들이 한두 시간 안에도 많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며칠 동안 먹지 않았던, 그래서 냉장고에 고이 모셔두었던 카푸치노 커피를 꺼내서 조금씩 마시면서 페이퍼를 쓰는데, 어제는 따뜻한 차를 마셨지만, 오늘같은 날에는 얼음 가득한 음료수가 더 좋은 날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조금씩 조금씩 마셨지만, 어느새 절반 이상 마셨는지, 커피가 든 플라스틱 통이 처음보다 많이 가벼워졌습니다. 요즘은 커피 전문점도 많아졌고, 가게마다 맛이 조금씩 다른 것 같습니다. 전에 마트에서 낯선 브랜드의 아메리카노를 시식용으로 조금 마셨는데, 매일 마시던 익숙한 것과는 향이 달라서 낯설었어요. 어느 커피가 고급이고, 어떤 커피를 좋아하는지, 그런 건 잘 모르지만, 낯설다는 건 조금 더 빨리 오는 것 같더라구요.^^

 

 어제를 지나고 오늘이 되고, 그러면서 하루하루 매일 매일 지나오는 것들이면서, 쌓여가는 것들이라는 생각이 조금 듭니다. 지나간 것들이 모두 쌓여서 커다란 산처럼 많아지는 것만 있는 건 아지고, 가끔은 시간이 지나가는 만큼 깎여나가는 것들도 많을 것 같고, 그리고 이사하면서 많은 것들을 버리고 새 공간에 맞게 사는 것처럼 때때로 버리고 새로 시작하는 것들도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사를 갈 때면 평소에는 잘 몰랐던 짐이 엄청 많다는 것을 알게 된다는 이야기를 가끔씩 듣습니다. 자주 이사하지 않는 집은 그만큼 버릴 것들도 더 많다고 하는 이야기도요. 가끔은 더 좋은 집으로 이사가면서 이전의 것들을 정리해서 버리고 새 것들로 채우고 싶은 마음처럼, 어제의 일들은 어제에 두고, 오늘은 오늘의 일들을 새로 만들어가는, 그런 것들을 어제부터 조금 더 생각하게 됩니다.

 

 봄은 계절의 시작인 것 같은데, 달력으로 보면 벌써 4월입니다. 한 해가 열두 달 밖에 되지 않는다는 느낌을 몇 년 전부터 받습니다. 전에는 10보다 많은 12이라는 것이 길게 느껴졌는데, 요즘은 12가 되어도 그보다 조금 더 많아도 빨라지는 시간의 속도에 맞게 살아가는 건 쉬운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조금 더 부지런히 사는 것도 좋지만, 때로는 굳이 필요하지 않은 것들은 조금 내려놓고 살아도 될 것 같은, 오늘은 그런 생각도 해봤습니다.

 

 초여름 같은 오후를 지나, 오후 6시가 됩니다.

 남은 시간 즐겁고 좋은 하루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편안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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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19-04-22 20: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지난 주에는 아이스 라떼가 조금 차게 느껴졌는데
오늘은 제대로 주문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일 오후에는 비가 온다고 하네요 -

아, 어디선가 라일락 향기를 맡았는데 너무 기분이
좋았습니다.

서니데이 2019-04-22 20:45   좋아요 0 | URL
오늘 낮 기온이 어제 낮보다 10도 가까이 높았어요. 어제 아침은 조금 서늘한 편이었는데, 갑자기 이렇게 되네요.
내일 비가 오면 조금 나을까요. 갑자기 기온이 올라가서 더운 느낌입니다.
올해는 벚꽃과 라일락이 거의 비슷한 시기에 같이 피었어요. 라일락 향기는 바람에 날아오면 참 좋은데, 기분 좋으셨겠습니다.
레삭매냐님, 오늘도 좋은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편안한 저녁시간 되세요.^^

2019-04-23 09: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4-23 22: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4월 21일 일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9시 28분, 바깥 기온은 11도 입니다. 따뜻한 봄날 보다는 조금 더운 봄날 같은 기분이 드는 주말이었어요.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지난주 토요일인 13일에 페이퍼를 쓰고 거의 한주일 만에 쓰게 되는 페이퍼입니다. 그 사이 잘 지내셨나요. 한주일 전의 일들은 벌써 오래전의 일들 같습니다. 지난 한 주가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금방 금방 생각이 나지 않는 걸 보면, 아주 먼 것 같고, 또 지난 페이퍼를 보면 바로 어제의 날 같습니다.

 

 지난 한 주일 동안, 제가 조금 사정이 있어서 페이퍼를 쓰지 못했어요. 그 사이 날씨는 많이 달라졌습니다. 지난 월요일부터 많이 따뜻해지면서 지나가는 사람들 겉옷이 달라지고, 그리고 햇볕이 뜨겁다는 것을 느끼는 한낮이 있었습니다. 갑자기 따뜻해진 날씨와 함께 찾아온 벚꽃은 뜨거운 봄볕과 바람을 맞으면서 날리기 시작했고, 이제는 나무보다 나무 아래가 더 연분홍빛이 되었습니다.

 

 바람이 불 때, 아직은 차가운 느낌이 듭니다만, 햇볕이 뜨거워서 한낮에는 아침에 입었던 겉옷이 덥다는 느낌이 드는 요즘입니다.

 어떻게 지내고 계신가요.

 바람에 꽃잎이 날릴 때, 예쁜 봄이 왔다는 느낌을 받지만, 한편으로는 짧게 피고 떨어지는 꽃들을 향해 아쉬운 마음이 담깁니다. 갑자기 올라간 기온 때문에 갑자기 피고, 짧게 지는, 올해는 그런 봄이 지나갔다고 생각했는데, 그 사이 벌써 세번째 일요일이 지나고 있습니다.

 

  댓글로 걱정해주신 이웃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오늘 저녁에 찍은 사진입니다. 사진을 찍고 얼른 차가운 물을 담아 꽃병에 담았습니다. 집안에는 미세한 꽃향기가 느껴집니다. 가까이 있지 않아도 멀리 퍼지는 봄의 향기를 느끼게 합니다.

 

 오늘은 부활대축일입니다. 매년 크리스마스는 양력의 같은 날이지만, 부활절은 조금씩 달라집니다. 올해는 조금 늦은 4월에 부활절이 있었습니다. 부활절에는 늘 달걀을 받았는데, 오늘은 예쁜 꽃다발과 선물을 더하여 받았습니다.

 

 지난 여름이 지나간 9월 예비신자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난주 일요일 마지막 교리수업을 들었습니다. 일요일 아침에 가기 싫은 날도 있었지만, 집에 올 때는 늘 기쁜 마음과 가벼운 걸음으로 돌아오는 날들이었습니다. 시작할 때는 길 것 같았는데, 끝나는 시간이 되어갈 때에는 아쉬움이 남았던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세례를 받았습니다. 전에도 세례식을 본 적이 있지만, 제 일이 되었을 때는 많이 긴장해서, 무사히 끝나서 다행이었습니다. 길지 않은 절차이지만,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습니다. 오늘 아침, 갑자기 외할머니가 좋지 않으시다는 연락을 받고 급하게 엄마가 부산으로 가셔서 가족들은 참석하지 못했지만, 많은 분들의 따뜻한 축하를 정말 많이 받았습니다. 많은 선물도 받았습니다. 사진을 찍으면서 어쩐지, 졸업식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지난주가 참 힘들었기때문에, 오늘 끝나고 집에 오는 길에는 아주 큰 일들을 하고 온 것 같은 기분도 들었습니다.

 

 겨울이 일찍 시작하고 늦게 머무는 것 같았는데, 어느 날 갑자기 봄이 되어 있습니다. 나무에는 여린 새 잎이 많아지고, 하루하루 다르게 초록색이 되어갑니다. 어느 날 갑자기, 우리의 날들 속에서도 새롭게 새롭게 시작되는 일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어제와 나와 오늘의 나는 이어지지만, 새로울 수 있고 이전과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는 것이 우리가 가진 오늘의 힘인 것 같습니다.

 

 지난 한 주를 지나면서, 많은 것들을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가끔씩 생각했습니다. 조금씩 달라질 수 있는 것들이, 때로는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작은 것에서 시작하고, 또 어떠한 일들에 특별한 의미가 더해지면서 하나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거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늘 좋은 일들만 있으라는 인사를 하지만, 우리의 날들이 늘 좋은 것들로만 채워지지 않는다는 것을 느낄 때, 한편으로는 그동안 보지 못했던 많은 좋은 것들이 있었음을 알게 됩니다. 지나고 나면 그 때의 그것들이 있었다는 것을, 지나고 나서 알게 되는 것들도 있고, 그 때는 좋아하지 않았던 것들이 지금은 아쉬워지기도 하고, 또 그 때는 잘 몰랐지만, 좋은 선택을 했을 때도 있었습니다. 그런 것들이 어쩌면 우리가 가진 행운이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어제는 곡우였습니다. 살짝 비가 내렸고, 오늘도 조금 비가 내려서, 하늘은 파랗고 좋았습니다. 멀리 비행기가 지나가면서 그리는 제트구름이 살짝 지나가는 모습을 집에 오는 저녁에 친구와 함께 보았습니다. 각자의 꿈과 소망, 그리고 아직 이루지 못한 소원을 우리 안에 하나씩 꼭 가지고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매일 매일 각자의 서로 다른 소원에 가까워지는, 행복한 날들 되시기를 오늘 저녁에는 작은 마음을 담아 기원합니다.

 

 햇볕은 많이 더워졌는데, 아직 바람은 차갑습니다. 아침 저녁의 일교차도 크고요.

 요즘 감기 유행중인데, 걸리면 상당히 힘듭니다. 그러니 잘 피하시고, 기분 좋은 일들 가득한 한 주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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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21 23: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4-21 23: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4-22 08: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4-22 09: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4-22 14: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4-22 17: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4월 13일 토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9시 53분, 바깥 기온은 11도입니다. 오늘은 어제보다 기온이 조금 더 올라간 것 같은 하루였어요. 편안한 주말 보내고 계신가요.^^

 

 요즘 매일 같이 하루가 다르게 벚꽃이 피고 있습니다. 어제는 없던 것들이 매일 자고 일어나면 생긴다는 것도 부족해서, 아침에는 없었는데, 오후에는 달라지는, 그런 느낌에 가까울 정도예요. 햇볕이 잘 드는 곳의 목련은 하루가 지나기도 전에 잎이 떨어지기 시작했고, 바닥에는 갈색에 가까운 꽃잎이 떨어진 자리가 생겼습니다. 하얀 꽃이 상처를 입으면 진한 갈색으로 변하는데, 꽃이 떨어진 자리는 그래서 갈색 얼룩이 많이 생겼어요.

 

 얼마전까지 나무 가지만 검게 남아있던 길가의 가로수들은 갑자기 분홍색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나무들이 벚나무였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연한 분홍색으로 갑자기 꽃이 피고, 날씨는 무척 따뜻해졌습니다. 요즘처럼 예쁜 꽃이 피는 시기는 일년 중에도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닌데, 오늘 저녁 뉴스를 들으니, 내일 바람불고 비가 오는 날이 될 거라고 해요. 꽃이 피던 화요일과 수요일에도 비가 왔지만, 그 때보다 지금 시기에 비가 오면 한번에 다 떨어질 것 같은, 조금 아쉬울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내일 아침에 조금 추울지도 모르겠어요. 비가 온다고 하면, 그리고 바람이 분다고 하면요. 그러기 전에 조금 더 많이 사진을 찍어두었으면 좋을텐데, 그러지 못해서 아쉽습니다.^^;

 

 어제 그리고 오늘 몇 장 사진을 찍기는 했지만, 요즘처럼 예쁜 시기에도 날이 조금 흐리거나 하면 사진은 그렇게 예쁘게 나오지는 않더라구요. 사진기가 좋고, 사진을 조금 더 잘 찍는다면 좋을 것 같긴 한데, 그래도 날이 조금 흐려서 그런지, 아니면 벚나무가 너무 높아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화사한 분홍빛이 바로 눈 앞에서 보는 것만큼 예쁘게 찍는다는 건 아직은 어려운 일 같아요. 그런 것들은 조금 아쉽습니다. 조금 많이.^^;

 

 

 

 오늘 저녁, 대형 마트의 문구 코너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요즘 이렇게 채소나 식물과 같은 디자인으로 나온 필기구가 있어요. 전에 문구점에서 볼 때와, 한 개씩 포장이 되어 전시되어 있는 것은 조금 느낌이 다르기도 하고, 그리고 종류가 조금 많은 편이기도 해서 사진을 찍어왔습니다. 자세히 보면, 볼펜과 사프, 그리고 샤프심입니다. 디자인은 당근, 옥수수 선인장, 대파, 바나나, 파인애플 등등 있습니다.^^

 

 1. 주말엔 마트

 

 제가 사는 곳에서는 마트의 휴일이 한달에 적어도 두 번 정도는 있는 것 같습니다. 둘째 넷째 일요일은 휴일입니다. 아마 내일이 두번째 일요일이 될 거예요. 그래서인지는 모르지만, 대형 마트 안에는 사람이 많은 편이었습니다. 아니, 생각해보니, 여긴 주말이면 늘 사람이 많았던 것 같은데, 지금보다 더 사람이 많아서 에스컬레이터 근처와 인기있는 가게 앞에는 지나가기가 힘들 때도 있었어요. 그 때보다는 많은 것 같지는 않습니다.

 

 요즘 가끔씩 주말이면 마트에 옵니다. 마트에서 많이 살 건 없는데, 푸드코트에서 간단한 저녁을 먹기도 하고, 마트 구경을 하고 나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동네의 다이소에 가는 것보다 종류가 많고 다양한 물건들이 있는데, 가끔은 사고 싶은 것들이 많지만, 그것들을 집에 들고 갈 생각을 하면 조금 덜 사게 됩니다. 언젠가 많이 산 적이 있었는데, 들고가기 힘들었어요. 집에서 아주 먼 거리도 아니지만, 걸어가기는 부담스러운 거리라서 버스를 탈 때도 있습니다. 그래도 길을 건너가야 합니다.

 

 지난번에는 마트에서 과자 코너에서 이것저것 과자와 음료수를 샀는데, 이번에는 무슨 생각인지 문구 코너로 갔습니다. 그리고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을 보게 되었는데, 보자마자 바로 사고 싶었지만, 그렇게 필요하지는 않은데, 하면서 망설이다가 다른 코너로 갔다가 바나나 샤프 대신에 진짜 바나나를 한 송이 샀습니다. 잘 모르고 간 거지만, 오늘은 바나나가 갑자기 몇 명만 타임 세일이어서 그것도 충동구매에 가까웠어요. 사고 보니, 집에 조금 있다는 것이 생각났어요. 꼭 그런 건 시간이 조금 지나서 생각납니다.;;

 

 마트에 가서 이것저것 둘러보면 늘 세일하는 것 같은데, 그렇다고 다 사지는 않습니다. (다행입니다.) 그리고 세일하는 것들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가끔씩 그런 것들은 잘 보이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조금 더 많이 보이고 구매하고 싶은 마음을 자극합니다. 오늘은 오렌지와 바나나가 가장 잘 보이는 위치에 있었지만, 며칠전에는 오렌지 자리에는 딸기 상자가 있었습니다. 매주 조금씩 달라지는 것은 계절과 트렌드를 느끼게 합니다. 요즘 저런 상품이 인기가 있구나, 요즘 저런 상품들은 세일을 하는 거구나. 그런 것들요.

 

 한동안 우리집은 주말이면 마트에 가던 시기도 있었지만, 요즘은 그 때보다는 조금 덜 가는 편입니다. 마트에 가서 많이 사는 것보다 구경하는 것이 더 재미있는데, 백화점과 마트와 그런 것들은 조금씩 다른 것 같아요. 다이소와 미니소, 버터샵이 다르고, 화장품 가게도 올리브영과 같은 드럭스토어와 아리따움이나 미샤, 더페이스샵 같은 로드샵의 느낌도 다릅니다. 그런 것들을 구경하는 건 재미있지만, 가끔씩 사는 건 조금 더 물건을 살펴보아야 된다는 점과 들고가기가 귀찮아서 두고 올 때가 있어요. 버터샵에서는 예쁜 색상의 물건들이 많았지만, 나중에 다시 볼 생각으로 잠깐 보았는데, 그리고 집에 올 때는 에스컬레이터 방향이 달라서 그냥 잊어버리고 왔습니다.

 

 잘 모르지만, 다시 마트를 좋아하게 되는 신호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전보다는 확실히 덜 사는 것 같긴 해요. 이것저것 많이 보고 돌아오니 기분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어쩌면 다음주에도 또 가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생각해보니, 운좋게 오늘 가서 다행입니다. 내일은 휴일이거든요.^^;

 

 집에 오니까, 아까 그 사프 생각이 다시 납니다. 그런 건 필요하지는 않은데, 예쁜 모양 때문에 사게 됩니다. 쓰던 모양의 샤프가 아니면 그렇게 편하게 느낄 것 같지는 않은데 계속 생각나네요.저 샤프들은 이번에 처음 본 건 아니고 전에도 보았는데, 아마 그 때도 그랬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때나 지금이나 몇 달 지나긴 했지만, 생각하는 건 비슷한 모양이예요.

 

 주말에 비가 많이 올 것 같지는 않지만 바람이 많이 분다고 하니, 내일은 조금 더 기온이 내려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요즘 따뜻해져서 조금 더 가볍게 입고 싶은 마음이 들지만, 저는 감기가 어제부터 갑자기 심해져서 오늘도 두꺼운 옷을 입었습니다. 아마 내일도 비슷하게 입어야 할 것 같아요. 환절기 감기가 심합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좋은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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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15 09: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4-18 19: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4-18 09: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4-18 19: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19-04-18 20: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헉, 서니님 잘 계십니까?
어찌된 일이십니까? 벌써 일주일 가까이 안 나타나시고.
허허. 제가 그동안 어떤 일로 지지고 볶느라 알라딘을 소홀했더니
이렇게 된 줄도 모르고...
제가 너무 무심했네요.ㅠ 미안함다.
새 글은 안 올리셔도 좋으니 잘 계신지 그것만이라도 알게 해 주십시오.플리즈~

2019-04-18 20: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카알벨루치 2019-04-18 23:20   좋아요 1 | URL
글이 안 올라와 궁금함니다 진짜!!!

stella.K 2019-04-19 14:09   좋아요 2 | URL
아, 그랬군요. 다행입니다.
상냥한 서니님이 안 보이니...
모쪼록 잘 추스리고 다시 만나게 되길 소망합니다.
카알님껜 제가 조금만 설명해 드릴게요.

카알님, 서니님이 그동안 몸이 안 좋았답니다.
걱정할 정도는 아니구요, 다시 좋아지면 금방 다시 돌아 오신답니다.
그러니 우리 쫌만 기다려요.^^

서니데이 2019-04-21 21:26   좋아요 0 | URL
카알벨루치님, stella.K님께서 설명해주셔서 저는 조금 늦게 댓글을 씁니다.
지난주에 조금 좋지않아서 페이퍼를 쓸 수 없었어요.
조금씩 좋아지고 있습니다.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서재에 인사 드리겠습니다.
따뜻한 밤 되세요.^^

북프리쿠키 2019-04-20 12: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언능 나으시고 돌아오세요~

서니데이 2019-04-21 21:25   좋아요 0 | URL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사이 기온이 올라서 많이 따뜻해졌습니다.
북프리쿠키님, 주말 잘 보내셨나요.
편안한 밤 되세요. 고맙습니다.^^

hnine 2019-04-21 14: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무심하게도 이제야 알았습니다. 서니데이님 글이 며칠째 안올라오고 있다는 것을요.
몸이 아프신가요?
몸조리 잘 하시고, 꼭 다시 일어나시기입니다.

서니데이 2019-04-21 21:26   좋아요 1 | URL
이번주에 제가 조금 힘들었습니다.
걱정해주셔서 감사해요.
hnine님, 갑자기 날씨가 많이 따뜻해졌습니다.
좋은 주말 보내셨나요. 편안한 밤 되세요. 감사합니다.^^

컨디션 2019-04-21 21: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어제야 알았네요ㅠㅠ 건강 빨리 회복하셔서 서니데이님 페이퍼 볼수 있기를요!

서니데이 2019-04-21 22:05   좋아요 0 | URL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컨디션님, 주말 잘 보내셨나요.
서재에 인사 드리겠습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4월 12일 금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9시 18분, 바깥 기온은 10도 입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어제 뉴스에서 본 것처럼, 오늘 공기가 좋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초미세먼지가 나쁨수준입니다. 그래도 미세먼지는 보통 정도가 되는데, 하루 종일 초미세먼지는 좋은 편은 아니었어요. 공기가 좋지 않은 날을 며칠 지나고 나면 여러 가지 달라지는 것들이 생깁니다. 가려움과 재채기가 많아지는 여러가지들인데, 오늘은 많이 뿌연 하늘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공기가 좋은 편은 아니었을거예요.

 

 날씨가 많이 따뜻해졌습니다. 비가 오던 날에는 조금 기온이 낮은 편이었지만, 계속 조금씩 올라가고 있고, 낮기온은 14도~15도 정도 됩니다. 지난 일요일이 무척 따뜻했는데, 그리고 비가 와서 잠깐 기온이 내려간 며칠을 제외하면 이번주 내내 따뜻한 편이었어요. 이제는 그럴 시기도 된 것 같지만, 그래도 따뜻한 날이 되면서 바깥은 벚꽃과 목련의 세상이 되어갑니다. 그 꽃들은 향기가 없을 것 같았는데, 어느 날 목련 나무 아래를 지나가는데, 진한 향기가 느껴지던 날이 생각납니다. 그리고 어느 날 저녁이 되어 편의점에 가던 날, 벚나무에서 날아온 벚꽃 향기라는 것도 있었어요.

 

 며칠 전에 음료수를 샀는데, 사과와 벚꽃, 포도와 장미, 라는 과일과 꽃향기가 같이 있다고 해서 신기해서 샀습니다. 진짜 꽃향기인지는 잘 모르지만, 사과 같은데 살짝 향긋하고, 포도 같은데 조금 낯선 맛이 났습니다. 봄의 그런 향기들을 전에는 잘 몰랐고, 꽃이 피고 지는 것들도 그렇게 관심있게 보지 않았는데, 해가 가면 갈 수록, 그런 것들이 순환하는 날들을 지켜보면서 시간이 이만큼 지났고, 또 이만큼 살아왔다는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가끔은 이전의 날들보다는 지금의 순간에 피는 이 꽃들이 참 예쁘다고 느낍니다. 그리고 이 순간에 이런 것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한 마음이 됩니다.

 

 

 

 오늘 오후에 찍은 사진입니다. 며칠 전만 해도 이 나무는 겨울과 크게 달라진 것이 없었어요. 하지만 비가 오고 며칠 사이에 새 잎이 많이 생겼습니다. 가까이 가서 보지 않아도 연한 빛의 새 잎이 자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며칠 사이에 이렇게 많이 자랐다니 식물들은 한 순간에 아주 빠르게 성장한다는 느낌이 듭니다. 갑자기 잎이 나는 것도 아니고 이 계절이 오기까지 준비했겠지만, 그런 것들은 언제인지 잘 모릅니다. 하지만 아주 빠른 속도로, 어제와 오늘이 다른 모습으로 요즘 많이 달라질 것처럼 보였습니다.^^

 

 

 1. 매일 매일

 

 저녁을 먹고 페이퍼를 써야지, 하고 어제는 생각했을 때 시간이 이미 많이 늦었기 때문에, 오늘은 조금 서둘렀습니다. 그래도 9시가 넘었습니다. 낮에 페이퍼를 쓸 때는 오후 2시 가까이 되는 시간이 좋았습니다. 요즘은 그 시간에 특별히 바쁜 것도 아니면서 계속 밀리게 됩니다.

 

 제일 큰 이유는 아마 두통이겠지요. 두통은 아직 있습니다. 오늘 오후, 그러니까 5시가 넘었을 때도 요즘은 오후의 느낌이 듭니다. 그 시간에 잠깐 가까운 곳에 가서 바게뜨 빵을 사오고 야쿠르트를 샀습니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두꺼운 옷을 입었는데, 오늘은 평소보다 얇게 입었지만 괜찮았어요. 이제는 그 정도의 옷을 입어도 될 시기입니다. 하지만 저녁이 되면서부터 조금씩 감기가 심해지는 느낌입니다. 낮에 가볍게 입은 게 좋지 않았을까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요즘 실내가 조금 서늘합니다. 바깥이 따뜻해지는 만큼 실내는 조금씩 차가워지는 기분입니다.^^;

 

 

 2. 언젠가

 

 매일 매일 같은 일들을 하면서 많은 시간을 보냅니다. 어느 날에는 그 시간들이 무척 아깝게 느껴졌는데, 그게 줄이는 게 잘 되지 않았어요. 익숙한 것은 습관이 되고, 습관이 된 것들은 바꾸기가 어렵고, 그런 것들 같습니다. 한동안 쓰지 않으면 생소한 것이 됩니다. 낯선 것이 되면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걸립니다. 전에 잘 했던 것들도 어제 했던 것처럼, 그리고 오늘 아침에 썼던 것처럼 잘 할 수는 없습니다. 처음 배울 때보다 조금 더 빨리 배울 수 있다는 말도 있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익숙한 것들을 계속 습관적으로 하고 있는 것일까, 잘 모르겠습니다.

 

 가끔 바깥에 나왔을 때, 이어폰을 꽂은 채 음악을 듣습니다. 오래 전에 들었던 음악을 들었습니다. 언젠가, 그 음악을 들었던 날을 생각해보려고 하지만, 그런 건 잘 기억이 나지 않았고, 왜 이 음악을 좋아했을까, 그런 것들도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그 때의 느낌을 꼭 살려서 들어야 하는 건 아니니까, 그냥 듣고 그냥 편안하게 생각해도 될 것 같습니다. 언젠가 들었을 때 좋았던 기억은 남아있으니까요.

 

 

 3. 예쁜 노트에 쓰는 것

 

  며칠 전에는 예쁜 노트를 샀습니다. 그리고 첫 장에는 낙서같은 잡담을 적었습니다. 그 날은 몰랐지만, 다시 보니 새로 쓰고 싶을 만큼 글씨가 엉망입니다. 한 장을 잘라내고 새로 쓰려니 첫 장은 앞 부분에 내지가 조금 달라서 잘라서 쓰면 조금 이상해질 것 같습니다. 다음 페이지는 잘 써야지, 하는 마음으로 한 장을 넘겨서 씁니다. 그리고 글씨가 다시 비슷한 정도라서, 다음 장으로 가고 싶어집니다. '

 

 문제집과 같은 내용을 적는 것은 예쁘게 노트정리를 하는 것을 귀찮아하면서, 어느 날에는 예쁜 노트를 삽니다. 그리고 아주 좋은 것들을 적고 싶었지만, 매일 적을 것들은 굳이 적지 않아도 될 잡담들입니다. 하지만 어느 날에는 그런 것들이 꼭 필요해질까요. 필요해질 날을 생각하면서 적는다면 조금은 더 읽는 사람이 될 미래의 자신을 배려해서 글씨를 잘 쓰고 정리도 조금 잘 해둔다면 좋겠습니다.

 

 일기를 나중에 읽을 목적으로 쓴다면, 조금은 정리된 내용으로 쓰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나중에 읽는 사람은 쓰는 사람과 조금 시간적 거리가 있으니까요. 그 때의 일들을 다 기억하지 못하고, 그 때 생각과 감정을 잘 기억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운이 좋게 기억할지도 모르지만, 어쩌면 지금과는 다른 느낌으로 기억할 수도 있고요. 그러니까 그런 것들을 많이 적어두는 것은 나중 생각을 하면 좋은 일이 될 수도 있는데, 쓰는 작업과 적는 과정이 귀찮아지는 요즘, 예쁜 노트와 필기구는 조금 필요한 것들일지도 모릅니다.^^

 

 

 이번주도 빠른 속도로 지나고 금요일 밤이 되었습니다.

 벌써 그런가, 하면서도, 오늘이 금요일이라는 것이 기분 좋은, 그냥 그런 느낌이 듭니다.

 요즘 독감과 감기가 유행이라고 합니다.

 환절기 건강 조심하시고, 따뜻한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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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11일 목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10시 27분, 바깥 기온은 9도 입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도 따뜻한 하루였어요. 며칠 전부터 갑자기 날씨가 많이 따뜻해졌습니다. 이러다 봄이 바로 여름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예요. 오늘은 날씨가 조금 흐린 편이었는데, 뉴스를 보니까 내일은 미세먼지가 많아질 것 같았어요. 지도에서 많은 부분이 진한 갈색과 연한 갈색으로 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그래도 남쪽의 일부 지역은 공기가 좋을 것 같은데, 요즘은 서쪽이 조금 더 미세먼지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 같아요.

 

 뉴스를 보다보면, 집에서 먼 곳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여긴 어제 비가 왔지만, 강원도에는 눈이 내렸대요. 작년에 올림픽을 했던 평창은 4월에 내린 눈 덕분에 스키와 같은 겨울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고 했습니다. 스키를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좋은 소식이었을 것 같고, 또 얼마전에 큰 화재를 생각하면 이제는 눈과 비가 내렸으니까, 조금은 건조한 날씨도 달라졌을 것 같고요. 밖으로 나오면 비 때문에 달라진 것은 크게 보이지 않지만, 잘 보면 여기서든 어디에서든 달라진 것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도 생각해봅니다.

 

 올해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3.1운동 100주년이기도 하고요. 오늘 저녁에 기념식이 열리는 것을 화면으로 보았습니다. 그리고 멀리 중국에서 있었을 임시정부에 대한 이야기와 그동안 독립운동을 하셨던 분들에 대한 사진도 잠깐 잠깐 스치는 화면 속에서 보았습니다. 벌써 100년이 되었고, 그 사이 우리 나라는 많이 달라졌지만, 이러한 날들을 기념하면서 지나간 날들을 다시 생각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독립을 위해 애썼다는 것을 늘 기억하지 못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오늘과 같은 날들을 통해서 한번쯤 다시 배우고 기억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지난 화요일인 4월 9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한참 햇볕이 좋을 오후 3시인데, 그 날은 비가 오려고 날씨가 무척 흐렸습니다. 집 가까운 나무에 동백꽃이 피었는데, 하나가 피고 또 하나가 피는 것처럼 아주 천천히 피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나무는 벌써 많이 피고 이제 질 때가 되었는데, 이 나무는 조금 늦게 꽃이 피는 편인것 같습니다. 살짝 그늘에 있어서 그런가봐요.^^;

 

 

 1. 매일 매일

 

 가끔은 부지런하지만, 정말 가끔이고, 거의 대부분은 부지런한 편은 아니예요. 요즘은 대충대충 살기로 했기 때문에, 전처럼 열심히 더 열심히 같은 건 하지 않거든요. 대신 대충대충, 적당히 하면 되지, 하는 것들이 더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찾아보면 아직도 더 많은 것들은 대충대충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좋은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그런 것들은 잘 모르겠습니다.

 

 언젠가 버릴 것들이 많이 필요할 때가 있어요. 어느 날에는 하나도 버리지 못하지만, 어느 날에는 아주 많이 버리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이것저것 많이 정리해서 버리고 나면, 그동안 쌓여있던 스트레스도 함께 버리는 기분이 들 때가 있어요. 하지만 조금 지나고 나면 그거 왜 버렸을까, 하는 마음이 들 때도 있으니까, 버릴 때는 한번 더 생각하는 것이 좋긴 합니다.

 

 가끔은 많이 가지고 있고 싶고, 또 어느 날에는 가지고 있는 것이 너무 많은 것 같고, 비슷비슷한 것들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마음이란 늘 달라집니다. 이사를 자주 다니면 물건이 많지 않다고 하는데, 오래 이사를 하지 않으면 버릴 물건들이 많아진다고 합니다. 어쩌면 그런 것들은 필요하다고 해서 샀거나 가지고 왔지만, 결국은 쓰지 않고 나중에는 정리될 물건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때로는 작은 종이 하나도 이면지 까지 쓰고, 또 어느 때에는 더 큰 종이도 과감하게 버릴 수 있는 거니까, 그런 것들은 늘 달라져서 매번 필요의 기준이라는 것이 생길 것 같습니다.

 

 

 2. 조금만 기다리면 더 좋았을 것들

 

 늘 그런 건 아닐 것 같지만, 4월이 되면서 있었던 여러 가지를 생각해보니까, 조금만 기다렸으면 더 좋았을 것 같은 일들이 한두 개씩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가끔은 하루, 가끔은 몇 시간, 가끔은 몇 분 정도의 차이입니다. 어렵게 결정했는데, 그 다음에 더 좋은 것들이 나오는 것. 그 때는 그게 제일 좋은 선택이었는데, 조금 지나고 나면 그보다 더 좋은 것들이 있다는 것.

 

 그러니까 선택지가 달라지는 것이 생기는 건데, 그 때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이 조금 뒤에 나타나는 것들이니까, 결정하는 그 순간까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 때는 그 때의 가장 좋은 것을 선택했다고 해도, 몇 번 계속되니까 조금 아쉬워지는 마음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큰 차이가 없다고 해도, 아이 조금만 더 기다릴 걸, 하는 그런 것들까지 없을 수는 없는 것 같아요. 매번 앗, 늦었네, 하는 날이 많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도 조금 빨랐어, 같은 날들이 생기다니. 아직 오지 않은 것들이란, 늘 잘 알 수 없는 것들인 것 같아요.^^;

 

 

 3. 오늘이 지나면

 

 매일 매일 날짜를 세면 어느 때에는 아주 천천히 디데이가 오는 것 같은데, 모른척 잊어버리고 있으면 아주 빠르게 날짜가 지나갑니다. 며칠 전에는 이런 일이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벌써 한 주일 전의 일이라거나, 또는 지난 달의 일이 될 때도 있어요. 그렇게 빨리 지나간 걸까, 하다가 아니지, 시간을 쓰는 방향을 다시 생각해봐야겠다, 그런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전에는 하루하루 속도가 이렇게 빠르지는 않았는데, 작년보다 올해는 더 빠른 속도로 지나가는 것만 같습니다. 그럴 수록 하고 싶은 것, 꼭 해야 하는 것들을 잘 할 수 있었으면, 그러니까 속도가 너무 빨라, 하는 말만 하고 있으면 안되니까, 그 사이에 할 수 있는 것들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이 지나면 금요일이 됩니다. 어제는 수요일, 오늘은 목요일, 순서는 늘 지난주에 그렇고 지난달에 그랬던 것과 같은데, 내일이 금요일이 된다고 하니, 앗, 이번주 벌써, 하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조금 더 즐겁고 조금 더 좋은 것들을 많이 많이 오늘 안에 채워넣고 싶습니다.

 

 오늘은 날씨가 흐리지만, 그래도 공기는 좋았습니다. 미세먼지는 보통에 해당되고, 아직은 햇볕이 따뜻해졌지만, 자외선도 보통이고, 오존지수도 보통입니다. 오늘은 거의 대부분 보통에 해당되는 모양이지만, 내일은 조금 다를 것 같아요. 외출하신다면 마스크 챙기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쓰다보니 11시가 되었네요.

 오늘도 바쁘고 좋은 하루 보내셨나요.

 편안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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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11 23: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4-12 00: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페크pek0501 2019-04-11 23: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1) 저도 버릴 책들을 빼놓는 작업을 하고 있어요. 버리지는 않고 사기만 하니까 책장은 꽉 차고 책상 옆까지 쌓여 있는 형편이라서요.
2) 잘 알 수 없는 것들. 저의 경우엔 해석이 달라져서 좋았던 일이 나중에 생각해 보면 좋았던 일이 아니었군, 한다든지 나빴던 일이 나중엔 좋은 일이었군, 하는 경우가 많아서 제 판단을 아예 믿지 않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3) 느긋하게 살고 싶으면서도 시간의 빠름에 깜짝 놀라며 느긋할 수만은 없다는 생각이 들곤 해요. 하루를 길게 살기 위해 좀 더 일찍 일어나야겠다고 다짐할 때도 있어요.

굿 밤 되세요...

서니데이 2019-04-12 00:08   좋아요 0 | URL
1) 저는 요즘 새로 책이 사고 싶어서 책장을 비우고 싶어집니다. 더이상 공간이 없어서요.^^;
2) 그 때는 좋았다고 생각했는데, 그 다음이 되면 여러 가지 일들이 생겨서 그 보다 더 좋은 것들이 생겨요. 앗, 이달은 그런 달인 것 같습니다.^^;
3) 아침에 조금 더 부지런하면 하루가 조금 더 많이 채워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아침형인간이 부지런하다는 말이 맞는 것 같긴 한데, 저는 아침형인간보다는 점심형인간인 것 같아요. 조금 늦게 시작하는 사람 같은데, 조금 일찍 시작해야겠어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읽으면서 한 번 더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페크님, 편안한 밤 되세요.^^

책한엄마 2019-04-12 01: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반갑습니다!^^
오늘 긴 글에서 공감가는 부분이 정말 많아요.

서니데이 2019-04-12 21:13   좋아요 0 | URL
꿀꿀이님, 반갑습니다.
제 페이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편안한 주말 보내세요.^^

레삭매냐 2019-04-12 09: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동백꽃, 너무 멋지네요.

남도로 흐드러지게 핀 동백꽃
구경을 하러 가고 싶은데 기회가
닿지 않네요.

서니데이 2019-04-12 21:15   좋아요 0 | URL
사진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나무 가득히 피면 더 예쁠텐데, 아직은 조금 피었어요.
남쪽에서는 조금 더 많이 피었겠지요. 좋을 거라고 상상해봅니다.
레삭매냐님,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