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3일 토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9시 53분, 바깥 기온은 11도입니다. 오늘은 어제보다 기온이 조금 더 올라간 것 같은 하루였어요. 편안한 주말 보내고 계신가요.^^

 

 요즘 매일 같이 하루가 다르게 벚꽃이 피고 있습니다. 어제는 없던 것들이 매일 자고 일어나면 생긴다는 것도 부족해서, 아침에는 없었는데, 오후에는 달라지는, 그런 느낌에 가까울 정도예요. 햇볕이 잘 드는 곳의 목련은 하루가 지나기도 전에 잎이 떨어지기 시작했고, 바닥에는 갈색에 가까운 꽃잎이 떨어진 자리가 생겼습니다. 하얀 꽃이 상처를 입으면 진한 갈색으로 변하는데, 꽃이 떨어진 자리는 그래서 갈색 얼룩이 많이 생겼어요.

 

 얼마전까지 나무 가지만 검게 남아있던 길가의 가로수들은 갑자기 분홍색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나무들이 벚나무였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연한 분홍색으로 갑자기 꽃이 피고, 날씨는 무척 따뜻해졌습니다. 요즘처럼 예쁜 꽃이 피는 시기는 일년 중에도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닌데, 오늘 저녁 뉴스를 들으니, 내일 바람불고 비가 오는 날이 될 거라고 해요. 꽃이 피던 화요일과 수요일에도 비가 왔지만, 그 때보다 지금 시기에 비가 오면 한번에 다 떨어질 것 같은, 조금 아쉬울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내일 아침에 조금 추울지도 모르겠어요. 비가 온다고 하면, 그리고 바람이 분다고 하면요. 그러기 전에 조금 더 많이 사진을 찍어두었으면 좋을텐데, 그러지 못해서 아쉽습니다.^^;

 

 어제 그리고 오늘 몇 장 사진을 찍기는 했지만, 요즘처럼 예쁜 시기에도 날이 조금 흐리거나 하면 사진은 그렇게 예쁘게 나오지는 않더라구요. 사진기가 좋고, 사진을 조금 더 잘 찍는다면 좋을 것 같긴 한데, 그래도 날이 조금 흐려서 그런지, 아니면 벚나무가 너무 높아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화사한 분홍빛이 바로 눈 앞에서 보는 것만큼 예쁘게 찍는다는 건 아직은 어려운 일 같아요. 그런 것들은 조금 아쉽습니다. 조금 많이.^^;

 

 

 

 오늘 저녁, 대형 마트의 문구 코너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요즘 이렇게 채소나 식물과 같은 디자인으로 나온 필기구가 있어요. 전에 문구점에서 볼 때와, 한 개씩 포장이 되어 전시되어 있는 것은 조금 느낌이 다르기도 하고, 그리고 종류가 조금 많은 편이기도 해서 사진을 찍어왔습니다. 자세히 보면, 볼펜과 사프, 그리고 샤프심입니다. 디자인은 당근, 옥수수 선인장, 대파, 바나나, 파인애플 등등 있습니다.^^

 

 1. 주말엔 마트

 

 제가 사는 곳에서는 마트의 휴일이 한달에 적어도 두 번 정도는 있는 것 같습니다. 둘째 넷째 일요일은 휴일입니다. 아마 내일이 두번째 일요일이 될 거예요. 그래서인지는 모르지만, 대형 마트 안에는 사람이 많은 편이었습니다. 아니, 생각해보니, 여긴 주말이면 늘 사람이 많았던 것 같은데, 지금보다 더 사람이 많아서 에스컬레이터 근처와 인기있는 가게 앞에는 지나가기가 힘들 때도 있었어요. 그 때보다는 많은 것 같지는 않습니다.

 

 요즘 가끔씩 주말이면 마트에 옵니다. 마트에서 많이 살 건 없는데, 푸드코트에서 간단한 저녁을 먹기도 하고, 마트 구경을 하고 나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동네의 다이소에 가는 것보다 종류가 많고 다양한 물건들이 있는데, 가끔은 사고 싶은 것들이 많지만, 그것들을 집에 들고 갈 생각을 하면 조금 덜 사게 됩니다. 언젠가 많이 산 적이 있었는데, 들고가기 힘들었어요. 집에서 아주 먼 거리도 아니지만, 걸어가기는 부담스러운 거리라서 버스를 탈 때도 있습니다. 그래도 길을 건너가야 합니다.

 

 지난번에는 마트에서 과자 코너에서 이것저것 과자와 음료수를 샀는데, 이번에는 무슨 생각인지 문구 코너로 갔습니다. 그리고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을 보게 되었는데, 보자마자 바로 사고 싶었지만, 그렇게 필요하지는 않은데, 하면서 망설이다가 다른 코너로 갔다가 바나나 샤프 대신에 진짜 바나나를 한 송이 샀습니다. 잘 모르고 간 거지만, 오늘은 바나나가 갑자기 몇 명만 타임 세일이어서 그것도 충동구매에 가까웠어요. 사고 보니, 집에 조금 있다는 것이 생각났어요. 꼭 그런 건 시간이 조금 지나서 생각납니다.;;

 

 마트에 가서 이것저것 둘러보면 늘 세일하는 것 같은데, 그렇다고 다 사지는 않습니다. (다행입니다.) 그리고 세일하는 것들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가끔씩 그런 것들은 잘 보이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조금 더 많이 보이고 구매하고 싶은 마음을 자극합니다. 오늘은 오렌지와 바나나가 가장 잘 보이는 위치에 있었지만, 며칠전에는 오렌지 자리에는 딸기 상자가 있었습니다. 매주 조금씩 달라지는 것은 계절과 트렌드를 느끼게 합니다. 요즘 저런 상품이 인기가 있구나, 요즘 저런 상품들은 세일을 하는 거구나. 그런 것들요.

 

 한동안 우리집은 주말이면 마트에 가던 시기도 있었지만, 요즘은 그 때보다는 조금 덜 가는 편입니다. 마트에 가서 많이 사는 것보다 구경하는 것이 더 재미있는데, 백화점과 마트와 그런 것들은 조금씩 다른 것 같아요. 다이소와 미니소, 버터샵이 다르고, 화장품 가게도 올리브영과 같은 드럭스토어와 아리따움이나 미샤, 더페이스샵 같은 로드샵의 느낌도 다릅니다. 그런 것들을 구경하는 건 재미있지만, 가끔씩 사는 건 조금 더 물건을 살펴보아야 된다는 점과 들고가기가 귀찮아서 두고 올 때가 있어요. 버터샵에서는 예쁜 색상의 물건들이 많았지만, 나중에 다시 볼 생각으로 잠깐 보았는데, 그리고 집에 올 때는 에스컬레이터 방향이 달라서 그냥 잊어버리고 왔습니다.

 

 잘 모르지만, 다시 마트를 좋아하게 되는 신호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전보다는 확실히 덜 사는 것 같긴 해요. 이것저것 많이 보고 돌아오니 기분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어쩌면 다음주에도 또 가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생각해보니, 운좋게 오늘 가서 다행입니다. 내일은 휴일이거든요.^^;

 

 집에 오니까, 아까 그 사프 생각이 다시 납니다. 그런 건 필요하지는 않은데, 예쁜 모양 때문에 사게 됩니다. 쓰던 모양의 샤프가 아니면 그렇게 편하게 느낄 것 같지는 않은데 계속 생각나네요.저 샤프들은 이번에 처음 본 건 아니고 전에도 보았는데, 아마 그 때도 그랬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때나 지금이나 몇 달 지나긴 했지만, 생각하는 건 비슷한 모양이예요.

 

 주말에 비가 많이 올 것 같지는 않지만 바람이 많이 분다고 하니, 내일은 조금 더 기온이 내려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요즘 따뜻해져서 조금 더 가볍게 입고 싶은 마음이 들지만, 저는 감기가 어제부터 갑자기 심해져서 오늘도 두꺼운 옷을 입었습니다. 아마 내일도 비슷하게 입어야 할 것 같아요. 환절기 감기가 심합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좋은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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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15 09: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4-18 19: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4-18 09: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4-18 19: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19-04-18 20: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헉, 서니님 잘 계십니까?
어찌된 일이십니까? 벌써 일주일 가까이 안 나타나시고.
허허. 제가 그동안 어떤 일로 지지고 볶느라 알라딘을 소홀했더니
이렇게 된 줄도 모르고...
제가 너무 무심했네요.ㅠ 미안함다.
새 글은 안 올리셔도 좋으니 잘 계신지 그것만이라도 알게 해 주십시오.플리즈~

2019-04-18 20: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카알벨루치 2019-04-18 23:20   좋아요 1 | URL
글이 안 올라와 궁금함니다 진짜!!!

stella.K 2019-04-19 14:09   좋아요 2 | URL
아, 그랬군요. 다행입니다.
상냥한 서니님이 안 보이니...
모쪼록 잘 추스리고 다시 만나게 되길 소망합니다.
카알님껜 제가 조금만 설명해 드릴게요.

카알님, 서니님이 그동안 몸이 안 좋았답니다.
걱정할 정도는 아니구요, 다시 좋아지면 금방 다시 돌아 오신답니다.
그러니 우리 쫌만 기다려요.^^

서니데이 2019-04-21 21:26   좋아요 0 | URL
카알벨루치님, stella.K님께서 설명해주셔서 저는 조금 늦게 댓글을 씁니다.
지난주에 조금 좋지않아서 페이퍼를 쓸 수 없었어요.
조금씩 좋아지고 있습니다.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서재에 인사 드리겠습니다.
따뜻한 밤 되세요.^^

북프리쿠키 2019-04-20 12: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언능 나으시고 돌아오세요~

서니데이 2019-04-21 21:25   좋아요 0 | URL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사이 기온이 올라서 많이 따뜻해졌습니다.
북프리쿠키님, 주말 잘 보내셨나요.
편안한 밤 되세요. 고맙습니다.^^

hnine 2019-04-21 14: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무심하게도 이제야 알았습니다. 서니데이님 글이 며칠째 안올라오고 있다는 것을요.
몸이 아프신가요?
몸조리 잘 하시고, 꼭 다시 일어나시기입니다.

서니데이 2019-04-21 21:26   좋아요 1 | URL
이번주에 제가 조금 힘들었습니다.
걱정해주셔서 감사해요.
hnine님, 갑자기 날씨가 많이 따뜻해졌습니다.
좋은 주말 보내셨나요. 편안한 밤 되세요. 감사합니다.^^

컨디션 2019-04-21 21: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어제야 알았네요ㅠㅠ 건강 빨리 회복하셔서 서니데이님 페이퍼 볼수 있기를요!

서니데이 2019-04-21 22:05   좋아요 0 | URL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컨디션님, 주말 잘 보내셨나요.
서재에 인사 드리겠습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