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4일 화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6시 25분, 바깥 기온은 11도 입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해가 정말 많이 길어졌어요. 오후 6시 반이 가까운 시간인데, 몇 달전의 3시처럼 느껴져요. 겨울을 생각하면 그 때보다는 기온도 많이 올라갔지만, 여전히 가끔씩 차가운 바람이 불어옵니다. 그렇게 춥지 않다고 생각하면 감기걸리기 쉬운 그런 날씨 같아요. 낮에는 기온이 많이 올라가지만, 아침과 저녁에는 낮은 편이고요, 낮에 햇볕은 뜨거워도 바람은 차가워서 가볍게 입고 밖에 오래 있으면 몸이 차가워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요즘이예요.

 

 지난주부터 벚꽃이 피기 시작했는데, 다른 지역은 개화시기가 그보다 더 빨랐어요. 어제 밖에 나와서 화단을 보니까, 하루 사이에 목련이 커다랗게 꽃잎이 벌어지면서 색이 갈색으로 변하는 것을 보니 아쉽더라구요. 어떤 나무는 이제 막 피기 시작하는 것도 있는데, 일찍 꽃이 핀 나무는 이미 꽃이 사라지고 잎이 빠르게 자라는 것만 같아요. 벚꽃도 어떤 나무는 나무 가득 피었지만, 그 옆의 나무는 아직 시작도 하지 않은, 그런 것들이 뒤섞여 있어서, 봄이 오는 중인지, 아니면 찬 바람 때문에 꽃이 늦게 피고 빨리 지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하지만, 작년에도 이 시기에는 벚꽃이 피었고, 목련도 피었겠지요. 한참 전에 개나리가 피었고, 요즘은 라일락도 핍니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그런 것들이 돌아오면, 아, 그런 시기가 되었나보다, 정도로 관심없게 살았는데, 조금 더 가까이 보기 시작한 다음부터는 계절이 돌아오는 것이 조금 더 빨라지는 것처럼 느껴졌어요. 관심이 없던 시기보다 잘 보는데 왜 그럴까요. 작년의 봄이 얼마 전 같고, 그 전년의 봄도 얼마 전의 일 같고. 그건 사계절이 다 그런데, 하루 하루 열심히 살지 않아서 그런걸까, 그런 생각이 들면 생각이 많아지니까, 그냥 매일 좋은 마음으로 하루하루 살아야겠다는 마음이 조금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올해는 작년과 달리 코로나19 때문에 실외로 나오기는 부담스러운 시기였어요. 그리고 1월에는 독감도 유행이었습니다. 그래서 지난 연말 부터 밖으로 나오는 시간은 적었어요. 집에서 가까운 아파트 앞에도 벚꽃과 목련이 피고, 동백과 라일락도 핍니다. 그러니까 멀리 가지 않아도 봄에 피는 꽃들을 볼 수 있어요. 그렇긴 하지만, 19일까지는 조금 더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있으니까, 가급적 실내에 있으려고 하다보니, 바로 앞의 것들도 잘 보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서, 오늘 오후에는 조금 아쉬웠어요.

 

 요즘엔 그런 일이 거의 없지만, 오후에 잠깐 정전이 되었습니다. 낮 시간에 햇볕이 밝은 편이어서 형광등을 켜고 있는 것도 아니어서 잘 모를 수 있었는데, 갑자기 휴대전화의 화면에서 와이파이가 사라지고, 데이터 표시로 전환되는 것을 보고, 어? 했어요. 조금 있으니까 스피커로 정전이라는 알림이 나왔고, 조금 지나서 복구되었습니다. 인터넷은 조금 늦게 복구되어서 고객센터로 전화를 했습니다. 여기서도 코로나19로 인한 알림 내용이 있었어요. 운좋게 조금 뒤에 인터넷이 연결되는 것을 보고 취소전화를 했습니다. 오후엔 정수기 정기점검이 예약되어 있었는데, 전기가 조금만 더 늦었다면 약속을 변경해야 했을 거예요. 다행히 점검도 무사히 마쳤습니다만, 점검오신 분도 코로나19로 인해서 미리 말씀을 하셨어요. 점검이 거의 끝나가는데, 긴급문자가 와서 그 소리에 깜짝 놀랐는데, 이번엔 코로나19에 대한 내용이 아니라 내일 선거에 대한 설명이었지만, 여기에서도 코로나19는 이어져있었습니다.

 

 며칠 전에, 방송을 보는데, 이제는 코로나19 이전의 시기로 돌아갈 수 없을 것만 같은 느낌을 받았던 내용이 있었습니다. 듣고 잊어버리고 싶었는데, 오늘도 생각이 납니다. 아직 치료제와 백신은 없고, 확진자도 증가세는 감소했지만, 여전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고강도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감염의 차단과 예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그만큼 의료진의 피로가 누적되고 있다는 내용도 들립니다. 몇 달 전에는 이렇게 심각하게 진행될 일들을 생각하지 못했지만, 그런 날들을 지나고도 앞으로도 이전의 생활하던 것처럼 지낼 수 없다는 생각을 하면 마음도 아프고, 막막합니다. 매일의 많은 부분에서 코로나19와는 멀어지고 싶지만, 크고 작은 여러 가지의 일들을 통해서 아직은 우리의 현실에서 코로나19가 아직 멀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실감합니다. 그리고 그런 마음이 들 때면, 지금은 기약할 수 없어도 오래지 않은 시간에, 이전처럼 잘 지낼 수 있는 날이 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낮에는 햇볕은 환한 편이었지만, 기온은 조금 더 낮은 것 같았어요.

 어제 저녁 뉴스에서 보았는데, 제주도 한라산에는 눈이 많이 내렸다고도 합니다.

 요즘 날씨는 따뜻한 봄일 것 같지만, 조금 차가운 4월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도 조금 있으면 더운 날이 올 거니까, 그 전에 지금 시기를 즐겁게 보내고 싶어요.

 최근 몇년 동안의 여름은 무척 더웠던 기억이 있으니까요.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저녁 맛있게 드시고, 기분 좋은 하루 보내세요.

 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제 찍은 벚꽃 사진입니다. 그 떄도 6시가 넘었으니까, 비슷한 시간인데, 해가 지지는 않았지만, 낮처럼 밝은 느낌은 적어서 벚꽃이 조금 검고 푸른 느낌의 사진으로 찍혔어요. 조금 보정을 하니까 비슷해지긴 했지만, 그 때 그 순간에 실제로 보았던 것 만큼 예쁘지는 않습니다. 그런 걸 보면 사진은 실물을 다 담지 못한다고 할 수도 있지만, 잘 찍은 사진은 실제로 보는 것보다 더 근사하게 피사체를 담을 수 있을테니까, 그런 것들이란 결국 실력의 차이라는 것을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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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별 2020-04-14 22: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벚꽃동산 이네요~~^^ 제가 사는 곳은 라일락이 없어요. 라알락 향기 넘 좋아요~~

서니데이 2020-04-14 22:20   좋아요 0 | URL
네. 요즘 벚꽃이 많이 피었어요. 아직 라일락은 그 정도는 아니고요. 라일락 향기는 바람을 타고 멀리 날아오는데 올해도 그랬으면 좋겠어요.
초록별님 좋은밤되세요. 감사합니다.
 

4월 12일 일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4시 26분, 바깥 기온은 14도 입니다. 편안한 주말 보내고 계신가요.^^

 

 어제보다는 조금 더 기온이 올라간 것 같은 오후예요. 이번주엔 벚꽃이 피기 시작했고, 며칠 전부터는  바닥에 연분홍꽃잎이 떨어지기 시작했어요. 작년의 기억이 많이 없지만, 이 시기엔 꽃이 피었겠지,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매년 처음 맞는 것이 아니라 순환하는 계절이지만, 작년의 기억은 단편적이어서, 작년에 이런 날이 있었지, 정도만 남는 것 같아요. 중요한 것들만 기억하는 것도 다행이긴 합니다. 가끔은 작년에 찍은 사진이나, 메모를 통해서 금방 기억하지 못했던 것들을 보기도 하고요. 작년에도 4월에 추운 날이 이었지만, 언젠가 부터 햇볕이 뜨거워졌던 기억이 납니다. 아마도, 조금 있으면 그런 날이 오겠지, 했는데, 지난 금요일을 생각하니, 그런 날이 언제든 금방 올 수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어제 오후를 생각하면 그런 날은 조금 더 있어야 할 것 같고요. 그게 어제와 오늘, 그리고 지난 며칠 전과 오늘, 그리고 지나간 수많은 시간들인 것 같기도 해요.

 

 매일 비슷한 날들이 지나가는 것 같았는데, 조금씩 달라지는 것들이 생기는 한 주였던 것 같아요. 매일 코로나19 뉴스만 들었는데, 어느 시기부터는 4월 15일의 국회의원 선거에 관한 내용도 뉴스에서 많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금요일과 토요일이 사전투표일이고, 다음주 수요일이 선거일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되는 시기라서 투표를 하러 가는 것을 망설이다 금요일에 사전투표를 하러 갔습니다. 지난해와 장소가 바뀌어서 주민센터 옆의 초등학교 강당이 투표소가 되었는데, 줄을 설 때, 1미터 이상의 간격을 두고 서게 되어 운동장에 서서 대기했고, 손소독제와 투명비닐장갑을 먼저 받는 평소와는 조금 다른 방식을 경험했습니다. 그 날 아침에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 가는 것을 두고 괜찮을지 자신이 없었는데, 그래도 투표에 빠지고 싶지도 않았어요. 생각했던 것보다는 대기자가 많지는 않아도 줄은 길었고 금방 줄지 않아서 시간은 많이 걸렸습니다. 뉴스를 보니까 올해 사전투표를 하는 분들이 많으시다고 합니다.

 

 그리고 오늘은 부활절입니다. 크리스마스는 달력의 공휴일인데, 부활절은 달력의 공휴일은 아니고, 우리 나라의 음력 명절처럼 매년 날짜가 조금씩 달라지는데, 작년에는 11일이었고, 올해는 12일이니까, 거의 차이가 적었습니다. 작년 부활절에는 세례를 받았고, 많은 분들의 축하를 받았던 날이었어요. 그리고 벌써 1년이 지났구나, 하는 생각을 어제는 했었는데, 오늘은 부활절 당일이 되다 보니, 그런 생각보다는 오늘과 지금 순간에 대한 생각이 더 많아졌습니다. 올해는 작년과 달리 코로나19로 인해서 사람들이 모이는 것이 어려운 시기가 되었어요. 교회와 성당에서 부활절 특별예배나 미사를 드리기는 어렵지만, 가까운 분들과 짧은 메세지로 부활을 축하하면서 기쁨을 나누었습니다.

 

 매일 비슷한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에는 나만 그런 것처럼 느끼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누군가 새로운 것을을 시도하고, 도전하고, 열심히 목표를 이루기 위한 삶을 선택할 때, 나만 제자리 걸음을 하면서 비슷한 날들에 안주하는 것은 아닌지, 그런 불안을 느끼기도 합니다. 어느 날에는 어제와 같은 날을 살고 있다는 것에 안도하기도 하면서, 또 어느 날에는 앞으로  더 빨리 그리고 더 멀리 가고 싶다는 마음을 가집니다. 매일 매일 선택하면서 살아가는데, 그 선택이 늘 좋을 수는 없다고 해도, 맞는 방향으로 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조금 늦더라도 꾸준히 갈 수 있는 마음과, 조금 늦어진다고 생각하는 순간에 포기하지 않는 마음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사소한 것을 시시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늘 만나는 일상적인 일들에 고마운 마음을 잊지 않고 사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이번 코로나19와 같은 어려운 일을 통해서 한 번 더 생각해보게 됩니다. 그리고 가까운 사람들과 잘 지내는 것도 좋지만 쉽지 않을 때가 있는 것처럼, 자기 자신과 좋은 친구가 되는 것 역시 어느 순간에는 그렇게 쉽지 않다는 것도 생각해보게 됩니다.

 

  벚꽃이 조금씩 날리기 시작하는 시기입니다.

  좋은 주말 보내고 계신가요.

  건강 조심하시고, 좋은 주말 보내세요.^^

 

 

 어제 늦은 오후에 찍은 사진입니다. 보리인데, 봄인데 벌써 이만큼 자랐습니다. 어제 저녁엔 조금 더 흐린 편이었는데, 초록잎이라서 그런지 멀리서도 잘 보였어요. 시간이 지나면 키가 더 크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그건 조금 더 지나서의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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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12 20: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4-12 20: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읽는나무 2020-04-12 22: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곳은 벚꽃이 거의 다 지고 푸른 이파리가 많이 돋아나고 있는 계절입니다.
어제 오늘은 비바람이 세게 불어 내일이면 완전히 다 떨어지겠다 싶구요!!
암튼 서니데이님도 건강 주의하시고 면역력 많이 많이 키워 놓으시길요^^

서니데이 2020-04-12 22:53   좋아요 0 | URL
남쪽은 올해 벚꽃이 일찍 피었다고 들었어요. 여긴 이번주부터 피기 시작했는데 바람이 많이 불어서 조금씩 꽃잎이 떨어져요. 날씨가 따뜻해도
일교차가 큽니다.
책읽는나무님도 감기 조심하시고 편안한 밤 되세요. 감사합니다.
 

4월 9일 목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7시 39분, 바깥 기온은 8도 입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차갑지는 않은데, 어제보다는 조금 덜 따뜻한 날이었어요. 저녁이 되니 어제보다 기온이 2도 가까이 낮다고 나오는 것으로 보아, 어쩌면 내일도 조금 차가운 바람이 불 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제는 진짜 햇볕이 따뜻한 날이었어요. 어제  오전 11시 정도 되었을 때, 잠깐 바깥에 나왔는데, 햇볕이 이렇게 따뜻할 거라고 생각을 못해서 선크림을 바르지 않고 나온 것이 아쉽더라구요. 그랬다면 조금 더 걸을 수 있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하지만 걷기에 좋은 날은 아니었는데, 보도블록의 교체 공사를 하고 있었거든요.

 

 오늘도 낮에 식빵을 사러 갔는데, 어제처럼 따뜻하다는 느낌은 적지만, 그래도 지난주말처럼 차가운 느낌은 적었어요. 이제 조금씩 따뜻해질 것 같은데, 가끔씩 바람은 세게, 그리고 차갑게 붑니다. 그러니까 3월에서 따뜻한 날이 왔을 때, 그냥 바로 그런 날이 될 것 같았지만 다시 차가운 날이 오고, 또 따뜻한 날이 오고, 그렇게 기온이 올라가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일교차 때문에 감기 걸리기는 쉬운 날씨라고 생각했어요.

 

 어제는 일찍 가서 식빵이 나오긴 했지만 슬라이스를 할 수 없으니까 1시에 오세요. 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1시가 되었을 때는 그 때 할 일이 있어서 잊어버렸어요. 지금 생각하면 저녁에라도, 하고 생각할 수 있지만, 어제는 조금 귀찮았습니다. 그렇게 중요한 일은 아니어도 그런 날은 가끔씩 있는 거구나, 오늘 저녁이 되어서는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계속중이고, 여전히 코로나19에 대한 뉴스를 속보로 나옵니다. 오늘은 날씨를 찾아보려고 네이버에 갔더니,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온라인 개학 첫 날이 있었어요. 4월 6일에 개학한다고 들었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온라인으로 개학을 하게 되는 모양입니다. 관련된 뉴스를 검색해보았는데, 이번에 처음 시작된 것이라서 잘 모르는 내용이 많았습니다. 재택근무를 하는 직장인 분들의 이야기는 그보다 조금 더 먼저 들었지만, 학생들의 온라인 수업은 또 다르겠지요.

 

 매일 매일 오는 긴급문자가 오늘은 오지 않은 것 같은데, 하고 저녁 뉴스 시간이 되었습니다. 잊고 있었는데, 페이퍼를 쓰면서 생각하니 오늘은 오지 않았구나, 하는 생각에 안도감이 듭니다. 대구와 경북 지역에 확진자 증가 속도가 많이 줄었고, 일일 확진자의 수도 많이 줄어서 다행이지만, 서울과 수도권 지역의 확진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어서 안심하기에는 아직 이른 시기 같기도 합니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질 수록 바깥에 나오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 같아요. 나온다고 해서 더 좋은 것이 있는 것도 아닌데, 바깥의 공기를 마시고, 햇볕을 받는 것만으로도 그런 답답한 마음이 조금 줄어듭니다. 하지 말라고 하면 갑자기 그 때부터 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일까요. 며칠 전에는 프랜차이즈 햄버거 가게 앞을 지나가는데, 매장 안에서 식사하는 사람들이 부러웠어요. 평소에 햄버거를 많이 좋아하지도 않았고, 주문해도 포장선택해서 집에 와서 먹었는데 그 날은 왜 그런 마음이 드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나중에 언제든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는 시기가 되면 그런 것들은 잊어버릴 것 같긴 합니다.

 

 쓰다보니 8시가 넘었어요.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따뜻하고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4월 3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지난주 금요일인데, 이 나무가 조금 일찍 꽃이 피어서 그런지 활짝 핀 다음 단계였어요. 그리고 오늘 낮에 지나가면서 보았는데, 하얀 꽃잎이 거의 다 떨어지고, 꽃이 피던 자리가 있었던 것 같은 모양이 되었습니다. 이 나무는 조금 빠르게 피어서 벌써 끝났지만, 조금 떨어진 나무는 이제 하얀색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어요. 나무마다 다릅니다. 그 날 사진을 찍어두기 잘했다는 생각이, 그 날은 아니고 오늘이 되어서 들었습니다. 사진이라는 건 그런 것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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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애(厚愛) 2020-04-10 20: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요즘 꽃들이 더 많이 예쁘게 보입니다.^^
잘 지내고 계시지요?^^

저녁 맛있게 드시고 포근한 저녁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서니데이 2020-04-11 18:58   좋아요 0 | URL
네 이번주에는 벚꽃이 피었어요.
후애님도 잘 지내고 계신가요.
편안한 주말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4월 7일 화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8시 10분, 바깥 기온은 9도 입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어제보다는 조금 더 흐리고, 그리고 차가운 느낌이 드는 오후였어요. 많이 추운 건 아니고, 낮 기온이 많이 올라갔지만, 햇볕 환한 낮에도 찬 바람이 불어서 그런 모양이예요. 여전히 2월에 입던 후리스를 입어도 그렇게 따뜻한 것 같지 않은데, 계절은 봄이 되어 꽃이 핍니다. 어느 날에는 3월 며칠 하고 쓰다가 몇십 초쯤 지나고 나면 아니지, 뭔가 조금 이상해 하면서 다시 보고 4월로 고치고 아무것도 아닌것처럼 지나가면서 이어지는 그런 요즘입니다.

 

 밖에 나오면 목련이 많이 피었지만, 어느 나무는 아직도 필 준비를 하고 있어요. 벚꽃이 지난주부터 어느 나무엔 피기 시작했지만, 아직도 3월과 같은 모양의 가지 그대로인 것도 있고요. 하지만 한편에는 조금 늦게 피는 라일락이 조금씩 피려고 보랏빛으로 달라져가는 것을 보면, 날씨에 대한 식물들의 생각도 제각기 다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직은 햇볕은 좋은데 바람은 여전히 조금 춥다는 것은 저의 생각입니다.

 

 어느 날에는 아주 중요한 것 말고는 아무것도 생각나는 것이 없고, 눈에 들어오는 것이 없는데, 요즘은 중요한 것이 생각이 잘 나지 않아서 그런지, 그렇게 중요하지도 않고 특별한 것도 아닌 것들을 가끔씩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며칠 전에는 새로 교체한 보도블럭이 있는 길을 걸었는데, 새것 같은 돌 위로 뿌려진 모래가 햇빛에 반짝반짝 빛나는 길처럼 보였어요. 모래가 조금 하얀 것 같았는데, 그래도 특별해보이는 건 없었지만, 그 모래 때문에 이어진 길도 조금은 반짝거리더라구요. 그런 것들은 평소에는 눈에 들어오는 것도 아닌데, 그날은 그게 조금 신기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사진을 찍었는데, 집에 와서 보니까 그 때는 그렇게 반짝거렸는데, 사진 속엔 회색의 납작한 돌 밖에 없었어요.

 

 매일의 일들이란 지나고 나면 다 기억할 수도 없고, 기억하지도 못하지만, 가끔은 사소한 일들로도 신기하거나 기분 좋거나, 또는 특별한 것 같은 기분이 들 때가 있어요. 어떤 날에는 그게 그렇게 좋은 줄 몰랐는데, 나중에는 없는 것들도 있고, 반대로 정말 원했던 것이지만, 나중에 원했던 것을 갖게 되었을 때는 이전의 그 마음만큼 좋게 느껴지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어느 순간엔 너무도 당연하고 흔한 것들이고, 더 좋은 것들을 원하지만, 시간이 지난 어느 시점이 되어서는 다른 것보다 그 당연하고 흔했던 것들을 보고 싶어하는 날이 온다고도 하니까요.

 

 바람은 차가워도 날씨는 점점 따뜻해지고 있어요.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편안하고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3월 30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한참 전인 것 같아서 달력 찾아보니까 지난주 월요일이었어요. 그러니까 한 주 전의 일인데, 그 시기부터 개나리가 피었습니다.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조금 더 피었거나, 아니면 많이 떨어졌거나, 그 사이의 어디쯤 되지 않을까요. 조금 더 오래 있었으면 좋겠지만, 봄에 피는 꽃들이 그렇게 오래 지속되는 건 아니어서 조금 아쉬워요. 이 계절은 일년에 한 번 찾아오는데, 너무 짧은 것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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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0-04-08 11: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벌써 4월. 완연한 봄 시간이네요. 요즘은 꽃을 보면 코로나 세상과 꽃이 따로 논다는 느낌이 들어요. 그래도 자연의 순환은 변함이 없어 좋네요.

서니데이 2020-04-08 21:02   좋아요 0 | URL
네. 요즘 날씨가 따뜻해졌지만 여전히 바람은 차가워요. 일교차도 큰 편이고요. 사람들은 코로나19 때문에 작년과 다르지만 식물들은 계절에 맞게 살고 있는 것 같기도 해요.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편안한 밤 되세요. 감사합니다.
 

 4월 6일 월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6시 25분, 바깥 기온은 10도 입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후에는 바람이 많이 불었다고 하는데, 5시가 조금 지났을 시간에는 바람은 없지만 공기가 차가웠습니다. 어제는 낮에 그보다 더 차가웠는데, 오늘은 구름이 있어서 흐린 하늘이지만 어제만큼은 아니었어요. 그래도 3월 따뜻하던 시기보다는 요즘 더 차갑습니다.

 

 찬 바람이 부는 날도 있고, 아침 기온이 많이 내려가는 날도 있지만, 밖에 나오면 꽃이 피는 나무가 많아지고 있어요. 꽃이 아니어도 초록색 작은 점처럼 새 잎이 나는 나무도 많고요. 그런 것들이 하루하루 다릅니다. 목련은 조금 먼저 피었고, 벚꽃은 이제 막 피기 시작해요. 그렇지만 나무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어서, 어느 아파트 입구의 나무는 꽃이 피었고, 어느 아파트 앞의 나무는 여전히 지난주와 비슷합니다. 그런 것들이 관심을 가지고 볼 때는 아, 그런 것들이 있구나, 같은 마음이라면, 보통은 그냥 지나가기에 바쁩니다.

 

 어느 나무 앞을 지나는데, 서늘한 향기가 날아왔어요. 낯선 느낌인데 주위를 둘러보니, 바람을 타고 목련 향기가 날아온 것 같았습니다. 장미향은 조금 익숙한데, 목련과 벚꽃의 향기는 진하게 느껴지지 않으면 잘 모르겠어요. 후각이 예민하다거나, 향기를 잘 구분하는 분들이라면 조금 멀리서 날아오는 향기도 잘 느끼겠지만, 그렇지는 못한 것 같아요. 그런 면에는 오늘은 운이 좋은 편이었습니다. 멀리서 날아온 향은 조금은 서늘한 느낌이 들었어요. 꽃다발을 만들면서 줄기를 자를 때 느꼈던 향도 조금은 느껴졌고요. 하지만 그런 것들이 어떤 것이라고 표현하기에는 참 어렵네요. 목련의 향기는 시원하고 깨끗할 것 같았지만, 시원한 것과 서늘한 것의 차이는 아주 미세하지만 조금 다른 것 같았어요.

 

 주말을 지나면서, 별일은 없지만, 해보면 좋은 것들을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매일 감사한 일을 써보기로 하는 건 어떨까. 매일 계획을 잘 세워보면 어떨까. 하고 싶은 것들을 적는 것은? 매일 시간을 어떻게 쓰면 좋을지 잘 모르니까 하루의 시간을 그대로 적어보는 것은? 여러 가지 생각이 드는데, 어제는 그랬는데, 오늘이 되니까 그런 것들의 하나도 지키지 않은 채 오후에서 저녁이 되어갑니다. 그 중 하나라도 잘 하면 좋을 것 같은데, 그게 잘 되지 않는 이유는 여러 가지 입니다. 그리고 그런 것들을 다 잘하려고 하면 다른 것들을 잘 하지 못하게 될 것 같은 마음도 있긴 해요.

 

 하지만 그런 것들이 요즘은 조금 필요해졌습니다. 사소한 일에 불만이 많아지게 되면 일상의 모든 것에 대한 감사하는 마음이 줄어드는 것은 아닌지, 또는 에너지가 적은 사람이 되어서 잘 하고 싶은 마음도 줄어드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 것들을 생각하는 주말을 지나서, 무사히 월요일이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이지, 그렇게 생각하면 앞에 쓴 여러 개 중에서 하나라도 해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게으름 지수와 하기 싫어 지수가 올라가는 것 같아서 걱정되긴 하지만, 그런 때라서 더 필요한 것 같기도 합니다.

 

 여전히 코로나19로 바깥으로 가는 것은 예전같지 않습니다.

 그래도 봄은 찾아오고, 좋은 소식은 기다리면 도착할 거라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항상 건강하고 좋은 날들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따뜻하고 맛있는 저녁 드시고, 편안한 저녁시간 보내세요.^^

 

 

 3월 30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봄이 된다는 건 잘 모르고 있다가 파란 잎이 갑자기 빨리 자라는 것을 보고 알게 되는 날이 있습니다. 봄이 되면 꽃도 그렇고 새로 나는 잎도 그렇고, 갑자기 빠른 속도로 자라는 것 같아요. 그 전에 한참 기다리는 시간이 있었겠지만, 그래도 하루가 다른 속도에 놀라게 됩니다. 사람은 그렇게 자라지 않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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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별 2020-04-06 19: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요즘 기온차가 심한것 같아요. 그래도 초목들은 무럭무럭 자라네요~~^^ 편안한 저녁되세요...

서니데이 2020-04-06 19:05   좋아요 0 | URL
네, 요즘 일교차도 심하고 매일의 날씨도 변화가 큰 것 같아요.
그런 시기가 봄인 걸까요. 바깥에 나오면 매일 매일 달라지는 것 같아요.
초록별님, 오늘도 편안한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