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7일 화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8시 10분, 바깥 기온은 9도 입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어제보다는 조금 더 흐리고, 그리고 차가운 느낌이 드는 오후였어요. 많이 추운 건 아니고, 낮 기온이 많이 올라갔지만, 햇볕 환한 낮에도 찬 바람이 불어서 그런 모양이예요. 여전히 2월에 입던 후리스를 입어도 그렇게 따뜻한 것 같지 않은데, 계절은 봄이 되어 꽃이 핍니다. 어느 날에는 3월 며칠 하고 쓰다가 몇십 초쯤 지나고 나면 아니지, 뭔가 조금 이상해 하면서 다시 보고 4월로 고치고 아무것도 아닌것처럼 지나가면서 이어지는 그런 요즘입니다.

 

 밖에 나오면 목련이 많이 피었지만, 어느 나무는 아직도 필 준비를 하고 있어요. 벚꽃이 지난주부터 어느 나무엔 피기 시작했지만, 아직도 3월과 같은 모양의 가지 그대로인 것도 있고요. 하지만 한편에는 조금 늦게 피는 라일락이 조금씩 피려고 보랏빛으로 달라져가는 것을 보면, 날씨에 대한 식물들의 생각도 제각기 다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직은 햇볕은 좋은데 바람은 여전히 조금 춥다는 것은 저의 생각입니다.

 

 어느 날에는 아주 중요한 것 말고는 아무것도 생각나는 것이 없고, 눈에 들어오는 것이 없는데, 요즘은 중요한 것이 생각이 잘 나지 않아서 그런지, 그렇게 중요하지도 않고 특별한 것도 아닌 것들을 가끔씩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며칠 전에는 새로 교체한 보도블럭이 있는 길을 걸었는데, 새것 같은 돌 위로 뿌려진 모래가 햇빛에 반짝반짝 빛나는 길처럼 보였어요. 모래가 조금 하얀 것 같았는데, 그래도 특별해보이는 건 없었지만, 그 모래 때문에 이어진 길도 조금은 반짝거리더라구요. 그런 것들은 평소에는 눈에 들어오는 것도 아닌데, 그날은 그게 조금 신기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사진을 찍었는데, 집에 와서 보니까 그 때는 그렇게 반짝거렸는데, 사진 속엔 회색의 납작한 돌 밖에 없었어요.

 

 매일의 일들이란 지나고 나면 다 기억할 수도 없고, 기억하지도 못하지만, 가끔은 사소한 일들로도 신기하거나 기분 좋거나, 또는 특별한 것 같은 기분이 들 때가 있어요. 어떤 날에는 그게 그렇게 좋은 줄 몰랐는데, 나중에는 없는 것들도 있고, 반대로 정말 원했던 것이지만, 나중에 원했던 것을 갖게 되었을 때는 이전의 그 마음만큼 좋게 느껴지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어느 순간엔 너무도 당연하고 흔한 것들이고, 더 좋은 것들을 원하지만, 시간이 지난 어느 시점이 되어서는 다른 것보다 그 당연하고 흔했던 것들을 보고 싶어하는 날이 온다고도 하니까요.

 

 바람은 차가워도 날씨는 점점 따뜻해지고 있어요.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편안하고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3월 30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한참 전인 것 같아서 달력 찾아보니까 지난주 월요일이었어요. 그러니까 한 주 전의 일인데, 그 시기부터 개나리가 피었습니다.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조금 더 피었거나, 아니면 많이 떨어졌거나, 그 사이의 어디쯤 되지 않을까요. 조금 더 오래 있었으면 좋겠지만, 봄에 피는 꽃들이 그렇게 오래 지속되는 건 아니어서 조금 아쉬워요. 이 계절은 일년에 한 번 찾아오는데, 너무 짧은 것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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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0-04-08 11: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벌써 4월. 완연한 봄 시간이네요. 요즘은 꽃을 보면 코로나 세상과 꽃이 따로 논다는 느낌이 들어요. 그래도 자연의 순환은 변함이 없어 좋네요.

서니데이 2020-04-08 21:02   좋아요 0 | URL
네. 요즘 날씨가 따뜻해졌지만 여전히 바람은 차가워요. 일교차도 큰 편이고요. 사람들은 코로나19 때문에 작년과 다르지만 식물들은 계절에 맞게 살고 있는 것 같기도 해요.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편안한 밤 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