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6일 월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6시 25분, 바깥 기온은 10도 입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후에는 바람이 많이 불었다고 하는데, 5시가 조금 지났을 시간에는 바람은 없지만 공기가 차가웠습니다. 어제는 낮에 그보다 더 차가웠는데, 오늘은 구름이 있어서 흐린 하늘이지만 어제만큼은 아니었어요. 그래도 3월 따뜻하던 시기보다는 요즘 더 차갑습니다.

 

 찬 바람이 부는 날도 있고, 아침 기온이 많이 내려가는 날도 있지만, 밖에 나오면 꽃이 피는 나무가 많아지고 있어요. 꽃이 아니어도 초록색 작은 점처럼 새 잎이 나는 나무도 많고요. 그런 것들이 하루하루 다릅니다. 목련은 조금 먼저 피었고, 벚꽃은 이제 막 피기 시작해요. 그렇지만 나무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어서, 어느 아파트 입구의 나무는 꽃이 피었고, 어느 아파트 앞의 나무는 여전히 지난주와 비슷합니다. 그런 것들이 관심을 가지고 볼 때는 아, 그런 것들이 있구나, 같은 마음이라면, 보통은 그냥 지나가기에 바쁩니다.

 

 어느 나무 앞을 지나는데, 서늘한 향기가 날아왔어요. 낯선 느낌인데 주위를 둘러보니, 바람을 타고 목련 향기가 날아온 것 같았습니다. 장미향은 조금 익숙한데, 목련과 벚꽃의 향기는 진하게 느껴지지 않으면 잘 모르겠어요. 후각이 예민하다거나, 향기를 잘 구분하는 분들이라면 조금 멀리서 날아오는 향기도 잘 느끼겠지만, 그렇지는 못한 것 같아요. 그런 면에는 오늘은 운이 좋은 편이었습니다. 멀리서 날아온 향은 조금은 서늘한 느낌이 들었어요. 꽃다발을 만들면서 줄기를 자를 때 느꼈던 향도 조금은 느껴졌고요. 하지만 그런 것들이 어떤 것이라고 표현하기에는 참 어렵네요. 목련의 향기는 시원하고 깨끗할 것 같았지만, 시원한 것과 서늘한 것의 차이는 아주 미세하지만 조금 다른 것 같았어요.

 

 주말을 지나면서, 별일은 없지만, 해보면 좋은 것들을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매일 감사한 일을 써보기로 하는 건 어떨까. 매일 계획을 잘 세워보면 어떨까. 하고 싶은 것들을 적는 것은? 매일 시간을 어떻게 쓰면 좋을지 잘 모르니까 하루의 시간을 그대로 적어보는 것은? 여러 가지 생각이 드는데, 어제는 그랬는데, 오늘이 되니까 그런 것들의 하나도 지키지 않은 채 오후에서 저녁이 되어갑니다. 그 중 하나라도 잘 하면 좋을 것 같은데, 그게 잘 되지 않는 이유는 여러 가지 입니다. 그리고 그런 것들을 다 잘하려고 하면 다른 것들을 잘 하지 못하게 될 것 같은 마음도 있긴 해요.

 

 하지만 그런 것들이 요즘은 조금 필요해졌습니다. 사소한 일에 불만이 많아지게 되면 일상의 모든 것에 대한 감사하는 마음이 줄어드는 것은 아닌지, 또는 에너지가 적은 사람이 되어서 잘 하고 싶은 마음도 줄어드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 것들을 생각하는 주말을 지나서, 무사히 월요일이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이지, 그렇게 생각하면 앞에 쓴 여러 개 중에서 하나라도 해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게으름 지수와 하기 싫어 지수가 올라가는 것 같아서 걱정되긴 하지만, 그런 때라서 더 필요한 것 같기도 합니다.

 

 여전히 코로나19로 바깥으로 가는 것은 예전같지 않습니다.

 그래도 봄은 찾아오고, 좋은 소식은 기다리면 도착할 거라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항상 건강하고 좋은 날들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따뜻하고 맛있는 저녁 드시고, 편안한 저녁시간 보내세요.^^

 

 

 3월 30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봄이 된다는 건 잘 모르고 있다가 파란 잎이 갑자기 빨리 자라는 것을 보고 알게 되는 날이 있습니다. 봄이 되면 꽃도 그렇고 새로 나는 잎도 그렇고, 갑자기 빠른 속도로 자라는 것 같아요. 그 전에 한참 기다리는 시간이 있었겠지만, 그래도 하루가 다른 속도에 놀라게 됩니다. 사람은 그렇게 자라지 않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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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별 2020-04-06 19: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요즘 기온차가 심한것 같아요. 그래도 초목들은 무럭무럭 자라네요~~^^ 편안한 저녁되세요...

서니데이 2020-04-06 19:05   좋아요 0 | URL
네, 요즘 일교차도 심하고 매일의 날씨도 변화가 큰 것 같아요.
그런 시기가 봄인 걸까요. 바깥에 나오면 매일 매일 달라지는 것 같아요.
초록별님, 오늘도 편안한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