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P, 행복코드로 세팅하라!
호리이 케이 지음, 심교준 옮김 / 한언출판사 / 2004년 10월
구판절판


NLP(신경언어 프로그래밍,Neuro-Linguistic Programming)는 1970년대에 미국에서 리처드 밴들러와 존 그린더에 의하여 시작된 심리학 . 언어학에 바탕을 둔 새로운 사고 방식이다.
신경과 언어는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우리들은 이것들을 적절하게 조합하여 활용함으로써 자기에게 바람직한 상태나 간절히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다.
NLP에서는 '리프레이밍(Reframing)'기법을 사용한다. 리프레이밍은 리프레임에서 비롯된 말로써 '틀을 바꾸어 본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즉 사물에 대한 관점의 틀을 바꾸면 새로운 것이 보인다는 것이다. -머릿말에서쪽

사실 NLP는 바로 이 모델링의 연구에서 시작된 것이다. NLP의 창시자인 게슈탈트 테라피스트인 리차드 밴들러와 언어학자인 존 그린더 이다. 그런데 밴들러가 게슈탈트 요법의 그룹을 훌륭하게 리드하는 것을 그린더가 관찰하고 왜 잘되는지를 밴들러에게 피드백 하여 설명하는 사이에 자신도 밴들러와 마찬가지로 훌륭하게 리드할 수 있게 되었다. 또 그들은 버지니어 새티어(가족요법), 프리츠 펄즈(게슈탈트 요법), 밀튼 에릭슨(최면요법)과 같은 세 사람의 테라피스트들이 대단히 뛰어난 치료성과를 올리는 것을 보고 그들의 언어나 행동을 철저하게 관찰, 분석하여 왜 잘되는지를 설명하고 체계화(모델링) 하였다. 1970년대 초, 미국에서 이러한 일들이 이루어지는 가운데 정리되어 태어난 것이 새로운 언어학, 행동 심리학으로서의 NLP인 것이다. -140쪽

1970년 <심리학 저널>이라는 영국의 심리학 전문 잡지에 게재된 논문에 의하면 사람과 사람이 대화할 때 상대방으로부터 느끼는 전체 인상 중 그 사람이 하는 이야기로 인한 것은 단지7%에 불과하다고 한다. 대신 목소리의 음조(38%)나 몸짓(Body Language,55%)으로부터 받는 인상이 훨씬 크다는 것이다. ...시각과 청각을 포함한 몸 저체로 느끼는 정보량이 훨씬 많은 것이다.-79쪽

NLP에서는 커뮤니케이션을 '상대방의 의욕을 이끌어 내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자기를 표현하고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음으로써 문제를 해결하는 힘, 바람직한 상태를 발견하고 그것을 실현하는 힘을 이끌어 낸다는 의미인 것이다.-8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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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루미 아빠 - 상
츠치다 세이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3년 9월
평점 :
품절


언젠가 로드무비님 서재 20000을 캡처해서 받은 선물이 저 두루미 아빠다. 그때 무비님은 개인적으로 감동한 것이라고 했는데, 나는 제목이 독특해서 받고 나서도 약간의 실소를 했었다. 기러기 아빠가 있으니 두루미 아빠가 없을리 없지 않겠는가? 아마도 어떤 한 가장이 세상 살이의 어려움을 꿎꿎히 딛고 일어서는 그런 내용일거라고 지레짐작 했었다.

그런데 그렇지 않아도 밀린 책들을 읽어야 하는 부담감을 안고 있었던터라 선물 받은 건 좋은 일이긴 한데 이 책을 언제 읽을까 걱정스럽기도 했다. 하지만 왠일인지 오늘은 이 만화책을 손에 들었고 내친김에 하권까지 앉은 자리에서 독파했다.

이야기는,  한때 조직에 몸담고 있었던 주인공이 한 여자를 만나고 거기에 우연치 않게 얻게된 흑인 갓난 아이와 함께 동거를 시작한다. 그리고 정식 결혼을 허락 받기위해 여자의 부모를 찾아가지만 출신이 확실치 않다는 이유만으로 거절을 당한다. 그런 상태에서 여자는 임신을 하게되고 임신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병원에 갔을 때 태아가 12주임과 동시에 자궁 경암이라는 것을 알게된다.  

그때부터 이들의 생명을 향한 사투가 그려진다. 여자는 아기를 낳을 때까지만이라도 암치료를 뒤로 미루길 바라고, 남자는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억척스럽게 일을한다. 그리고 이 기회에 여자의 부모께 결혼을 허락 받게되길 바라지만 부모는 딸의 치료를 위해 노력을 다하겠으니 대신 헤어지라고 한다.

여자는 점점 상태가 안 좋아지고, 결국 임신하고 있는 아이만은 어떻게든 살리고자 했던 희망도 사라지고만다. 그러던 중 여자는 점점 더 안 좋아져 결국 죽고, 거기에 설상가상으로 정을 주며 키우던 흑인 아이도 생부가 나타나 다시 데려가고 만다.  그러면서 남자는 이러면서 더 살아야 하는 거냐고 절규한다.

세월이 흐르고 그의 품을 떠나간 흑인 아이가 소년이 되어 우연히 그를 찾아 온다. 워낙 어렸을 때 자기를 돌봐줬고 헤어졌기 때문에 소년은 그가 자기를 돌봐줬던 양부였다는 사실은 기억에 없지만, 죽은 여자의 사진에서 그리고 차 한잔 대접 받은 남자의 손길에서 흑인 소년은 왠지 자신이 잘 알고 있던 사람들 같다고 말한다. 하지만 남자는 끝까지 그 사실을 소년에게 밝히지 않은 채 우연히 만났던 것처럼 그저 조용히 그들 부자를 배웅해 줄 뿐이다.

물론 어찌보면 어디 선가 많이 접해 본 순애보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자궁암에 대한 의학적 접근 또는 그 병에 대한 일반적 인식이라든지, 두루미를 비롯한 이 작품에서 다루고 있는 새의 생태와 인생을 통찰하며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이 독특하고 매력적이다. 또한 말미에 여자가 아이를 잃고 죽음을 맞기까지의 과정을 사실적이면서도 상상력의 극치까지 밀고 나갔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결국 이 이야기는 사람은 뜻하지 않은 고난과 역경 속에서는 그것이 다인 것같고 끝이 안 보이지만 그 산을 넘고나면 인생을 달관하게 되는 뭔가를 경험하게 된다. 그러면서 사람의 삶은 더 넓어지고 깊어지는지도 모르겠다. 그런 확실한 주제 의식도 이 만화의 강점이라면 강점일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한번쯤 읽어봐도 좋을 만화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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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무비 2005-05-27 17: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만화 꽤 괜찮았죠?
전 나쁜 사람 망설이지 않고 혼내주는 속시원한 장면들이 특히 좋았어요.^^

stella.K 2005-05-27 17: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 정말 좋았어요. 고마워요 무비님.^^

비로그인 2005-05-28 1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핫...품절이네요....;;;;

stella.K 2005-05-28 1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 말입니다.ㅜ.ㅜ
 
부자가 되려면 부자에게 점심을 사라 - 상속받지 않고 보통 사람이 부자 되는 10가지 비결
혼다 켄 지음, 홍찬선 옮김 / 더난출판사 / 2004년 3월
평점 :
절판


한 소년이 있었다. 그는 유독히 어렸을 때부터 부자의 성공비결을 듣는 것을 매우 좋아했다고 한다. 그는 20대가 되어서도 '백만장자는 도대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어떻게 하면 백만장자가 될 수 있나?',  '백만장자는 사회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등 그들의 인생관이 드러날 수 있는 질문지을 만들어 백만장자에게 보내기도 하고, 전화를 걸어 그들을 직접 인터뷰하곤 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는 훗날  일본에서 꽤 알려진 '돈 전문가'가 되고, 독립적인 경영 어드바이스로 많은 사람들을 벤처비지니스에서 성공으로 이끄는 사람이 되었다. 그가 바로 이 책의 저자 혼다 켄이다. 그의 이력이 독특하다. 그는 딸이 태어난 이후로는 현업에서 물러나 '준은퇴 생활'을 시작하며 '돈과 행복'에 관한 강연과 카운슬링, 세미나를 하며 산다고 한다.

결국 어렸을 때부터 한가지 관심사항을 성인이 된 이후에도 끊임없이 경주에 자기 일에서 성공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성공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키워나가고 그것이 종국엔 사람을 유익되게 만드는 것 말이다.

 그는 이 한권의 책을 완성하기 위해 2002년에 일본 내에 1만 2천명에 달하는 고객 납세자를 대상으로 질문지를 돌렸다고 한다. 그리고 예상외로 질문지를 받은 사람들은 흔쾌히 질문에 응했으며 그것도 신속히 이루어졌다고 한다.

나 역시 부자에 관심이 많다. 그들은 누구이며, 어떤 삶을 살까? 어떤 생각을 하고 있으며, 주로 어떤 사업에 종사할까? 우리나라에선 30~40% 이상이 자신이 중산층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는데, 그건 생각일뿐 실제로는 그렇게 생각하는 것일뿐 진짜 부자는 상위 몇퍼센트에 불과하다. 그들은 어떤 의식을 갖고 사는 것일까 매우 궁금하기도 하다.

솔직히 우리나라는 부자에 대한 인식이 그다지 좋지 않다. 이제까지 매스컴에서 보여준 그들의 이미지라는 게 정경유착에, 탈세, 재벌 2세들의 병역비리, 학벌비리, 국적비리 등등. 안 좋은 쪽에서는 전적이 화려하지 않은가?

그리고 평범한 사람들은 그런 부자들에 대한 상대적인 박탈감 내지는 빈부격차 때문에 그들의 인식은 좀체로 달라지지 않는다. 그래도 부자를 마다할 사람은 도인이 아닌 이상엔 거의 없다고 봐야할 것이다. 이 부자들에 대한 이중잣대 내지는 이중심리는 어디에서부터 비롯된 것일까?

그리고 우리는 여전히 부자들이 어떻게 사는지? 어떻게 해서 지금의 부를 이루었는지에 대해선 그다지 아는 바가 없다.

이 책에서 말하는 백만장자가 갖추어야 할 열가지 요소들을 보면, 좋아하는 것, 잘 하는 것, 남을 기쁘게 하는 것을 직업으로 삼는다. 성실. 행운. 위기를 극복하는 힘. 다른 사람의 지지를 받는 것. 인생의 스승을 두는 것. 배우자와의 좋은 관계. 독특한 자녀 교육. 장기적인 안목 그리고 멋진 결단 등을 꼽는다고 한다.

특히 내가 이 책에서 주목하여 본 것은 부자들의 위기관리 능력이다. 곤란한 상황에 빠지면 보통사람들은 당황하고 불안해하거나 어떻게든 되겠지 하는 다소는 안일한 생각을 갖는단다. 그에 비해 백만장자들은 다르다고 한다. 그들은 우선 최악의 상황을 상정하고 그런 공포를 느낀 뒤 각오를 새롭게 하면서 전력을 다해 대응 방법을 찾는다고 한다.(107p) 그들은 또한 이 상황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목록으로 만든 뒤 그 우선 순위를 매긴다고 한다. 목록의 우선 순위를 따라 할 수 있는 일을 하면 되는 것이다. 대체로 그 일들을 모두 실행하기 전에 역경은 해결될 것이다. 중요한 것은 꼭 해야할 일을 목록으로 정리하는 것이다. 역경에 빠졌을 때 가장 경계해야할 것은 그러한 상황에 압도되어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만드는 공포심이다. 목록에 대응 방법이 적혀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안심할 수 있다(108p) 고 한다. 결국 위기는 위기 자체보다 위기라고 느끼는 공포심 즉 마음이 문제라는 것일 것이다.

또한 내가 흥미롭게 느낀 부분은 백만장자들이 도움을 청하는데 귀재들이라는 것이다. 실패와 역경을 맞으면 대체로 자신의 힘만으로는 어떻게 할 수 없다고 느끼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얼마나 신속히 주위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하는가가 가장 중요한 대처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108p) 

많은 사람들은 백만장자들은 재력면에서나 업무수행 능력면에서 뛰어나고 리더십을 발휘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또는 그들의 자존심 때문에 웬만해서 도움을 요청할 줄 모른다고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인 인식이었던 것 같다.

사실 도움을 요청할 줄 모르는 건 나인 것 같다. 남에게 도움을 요청하면 왠지 미안하고, 상대가 귀찮아 할까봐 부담스럽고, 그들은 음흉해서 웬만해서 자신의 속내나 돈 버는 방법은 공개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이 책이 사실이라면 아니면 사실 확인을 위해 한번 실험을 해 볼 일이다. 잘 될지 모르는 일이지만.

이 책은 오래 전부터 한번은 읽어보고 싶었던 책이었다. 제목이 근사하지 않은가? 읽다보니 사실 별스럽지는 않아 보였다.  부자가 되기 위한 뭔가 모를 비법이 숨어있는 것도 아니다. 흔한 경영이나 자기계발서 중의 하나다. 그리고 읽다보면 저자가 혹시 부자들을 별스러운 존재로보고 그들을 대변하기 위해 쓴 건 아닌가 하는 의혹도 가져봤다. 사실 그렇지 않은 이를테면 꼴통에, 플레이 보이, 호사가들도 많은데 마치 부자는 똑똑하고, 바르고, 처세에 뛰어난 인물인 양 말하고 있어 안 그래도 그들만 보면 은근히 배리가 꼴리는 마당에 이렇게 써 놨으니 그런 의혹을 갖지 말라는 법이 아딨겠는가?

더구나 보통 사람들과의 비교 구절이 간간이 눈에 많이 띄는데 내가 보통의 사람으로 사는 것에 대한 은근한 화가 치밀어 오르는 것 같다. 그런데 이런 생각을 좀 더 뒤로하고 저자가 이 책을 왜 썼을까를 생각해 보았다.

사실 우리나라에선 부자들이 연구된 바가 그다지 많지 않아 보인다.  그런데 부자는 연구되어져야 한다. 그리고 부자의 범위는 넓어져야 한다. 이 책에서 거듭 강조하는 것이 있다면, 부자는 돈만을 추구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면 오히려 자신이 잘하고 즐겁게 할 수 있는 일 또는 남을 이롭게 하는 일에 포커스가 맞혀져 있는 것을 보면 부자의 가치 창출은 다양해져야한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고 한다면 저자는 부자냐 아니냐 보다는 사람들의 의식의 변화를 촉구하기 위해 이 책을 썼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결국 내가 잘 살지 못한다고 느낀다면 그것은 부자들은 하는데 나는 하지 않는 뭔가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것을 일 깨우기 위해 이 책이 씌여졌을 거라는 것이다.

자, 그렇다고 한다면 내가 부자를 만났다고 했을 때 나는 어떤 점심을 그들에게 사야할까? 그리고 그들에게 뭐라고 첫마디를 시작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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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라겐 2005-05-20 15: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점심을 사려고 해도 제 주변엔 부자가 없어요...ㅎㅎㅎ ??? 아 꿈꿀랍니다..
언젠가 가만히 있어도 서로 점심을 사겠다고 연락오는 날까지...아웅~

stella.K 2005-05-20 19: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터라겐님 고마워요. 서재가 서재인만큼 다른 다른 페이퍼 보다 리뷰에 신경을 더 쓰는 편인데 허접한 페이퍼 보다 댓글이 없고 추천도 없으면 민망하더라구요.
그 부자 같이 꿈꿉시다.^^
 
한국 문학의 사생활 - 김화영의 문학 이야기
김화영 지음 / 문학동네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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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저에게는 어떤 자료를 열심히 찾아서 정보가 오는 것이 아니라, 정보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자료가 옵니다. 이제까지 그래왔습니다. 어떤 자료가 자석에 끌려서 나를 찾아오는 손님처럼 왔습니다. 참 행복한 자료와 필자의 관계인데, 북쪽을 쓴다고는 하지만, 작가라는 것은 자료에 의존해서 자료의 노예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자료를 변화시켜야 합니다. 내 상상력이라는 것이 급격하게 개입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나중에는 자료가 거의 무시당하고, 허구로서의 시세계가 만들어졌습니다. -26-2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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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르바나 2005-05-11 1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화영이 지은 책은 어떤 것도 다 좋아요.
번역이 되었든, 평론이 되었든, 수필이 되었든간에요.

stella.K 2005-05-11 1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너무 좋더라구요. 밑줄 쫙쫙 쳐가면서 읽고 있는데 진도는 팍팍 안 나가고 있어서 그 와중에 다른 책도 읽고 요즘 저의 독서 패턴이 이렇게 됐습니다. 한꺼번에 세권의 책을 이것 조금 저것 조금 언제 다 읽으려는지 모르겠습니다. 에휴~

미네르바 2005-05-13 0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 책을 읽고 계시는군요. 저도 읽고 싶은데, 사야 되나 도서관에서 빌려 보나 생각중이에요. 도서관에 있는 것은 보았거든요. 저도 김화영님의 책은 다 좋아해요. 번역이든, 수필이든, 평론이든... 스텔라님 지금 책읽는 스타일이 저와 같아요. 저도 이것 저것 맛만 보고 있으니... 도서관에서 빌려 온 것, 사 놓은 것이 겹쳐 있답니다. 이 책 열심히 읽으세요. 멋진 리뷰 기대해 볼게요^^ 님 리뷰 보고 살지 안 살지 결정해야겠어요.

stella.K 2005-05-13 1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 책 정말 좋아요. 선물 받은 건데, 문학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또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한권쯤 가지고 있어도 좋을 듯합니다. 우리나라 문학의 흐름을 알 수도 있고, 저자가 밝혔듯이 작품 탄생의 뒤안은 잘 안 알려졌잖아요. 그걸 건드렸다는 점에서도 그렇고.
근데 제가 이 책을 언제 완독하게될지 모르겠네요. 생각만큼 진도가 팍팍 안나가서. 리뷰는 가까운 시일내에 올릴 것 같지 않네요.^^

비로그인 2005-05-21 1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 보고 싶어요...;;;

stella.K 2005-05-21 1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고...언제 완독하게될지 몰라요. >.<;;
 
선현경의 가족관찰기
선현경 지음 / 뜨인돌 / 2005년 1월
평점 :
절판


가만히 생각해 보면, 내가 책에 관해서는 나름대로 많이 안다고 생각하는데 그것이 다른 사람들에 비하면 별것 아니구나 싶을 때가 참 많다. 특히 만화책은 거의 전무하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재 활동을 하면서 나는 이 만화책에 대한 도전을 맞이 받는다. 특히 로드무비님께로부터. 우리가 처음 인연을 맺었을 때도 그분은 나에게 만화책을 선물하셨고, 그래서 리뷰를 올린 바도 있다.

그 밖에도 몇권이 더 있는데, 그중 하나가 이 가족관찰기다. 이 책은 만화책이라고 보기엔 책장의 질감이나 내용이 그것을 훨씬 뛰어 넘는다. 이를테면 글도 있고, 그림도 있고, 사진도 있고, 만화도 있다. 그렇다면 이걸 퓨전이라고 해야할까? 그래도 될 것 같기도 하다.

선현경은 이우일 씨의 아내란다. 이우일은 많이 들어봤는데. 전혀 결혼할 것 같지 않고 서로 어울릴 것 같지 않을 것 같은 사람들이 만나서 결혼을 하고, 아이 하나 낳고 사는 이야기를 소박하고 짭쪼름하게 쓰고 그리고 만들었다.

가족 관찰기라고 해서 무거운 내용도 아니고 그냥 일상에 사소한 것들 속에 숨어있는 이면이나 통찰을 작가는 끄집어내 만화와 함께 잘 버무려낸다. 그리고 솜씨가 탁월하다.

그녀에게 아이가 있느니만큼 이야기의 거진 대부분은 아이와 남편에 관한 이야기다. 물론 아닌것도 있지만. 그것은 어찌보면 당연해 보인다.

만약에 내가 가족 관찰기를 썼다면 어떻게 썼을까? 당연히 결혼을 안 했으니 우리 엄마나 같이 살고 있는 식구들에 대해 썼겠지. 그런 시각에서 가족을 보는 거랑 결혼해서 가족을 생각하는 거랑은 많이 다를 것이다. 지금의 나는 그냥 가족 구성원 중의 하나(어찌보면 그냥 묻어가는) 일뿐이지 가정을 건사하기 위해 책임이 있고 치열하게 살아야 하는 위치는 좀 아니다. 그러니 이만큼 재밌게 쓸 자신이 없다. 안 그러면 한국판 브리짓 존스의 일기를 썼겠지.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선현경 씨와 이우일 씨가 결혼을 잘 했다고 본다. 내가 그들을 잘 알고 있어서가 아니라 그냥 객관적으로 한 남자와 한 여자가 결혼했다는 것이 잘했다는 것이다.

결혼은 확실히 안 할 것 같은데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결혼하려고 아둥바둥 거리는 것도 좀 꼴불견이고 또 결혼하려고 이것 맞추고 저것 맞추며 신중의 신중을 기하다 파탄나 버리는 것도 옳게만 보여지지 않는다.

그냥 순수하게 한 남자와 한 여자가 만나고 사랑하는 데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해 아이 낳고 사는 모습을 보여 주는 게 좋은 것 같다.  

그런데도 난 이 책에 별을 세 개만 주었다. 세 개라면 적지도 많지도 않은 중간이라고 본다. 난 이것이 내가 결혼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별로 실감을 하지 못하고 읽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나도 어느 땐가 결혼해서 아기 낳고 살다 우연히 이 책을 다시 뽑아 들면, 오, 그래 맞아!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래서 현재로선 세 개 밖에 줄 수 없는 이유도 분명 있다.

하지만 이야기는 내가 처음에 밝혔던대로 너무 딸 은서에 집중되어있다. 물론 내 친구를 보더라도 결혼한 친구들 보면 남편 얘기하는 것 보다 아이 얘기하는 게 더 많다. 어찌보면 그건 당연한 일이다.

선현경 씨도 자기 딸래미 얘기를 더 많이하고 싶어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보는 사람의 입장에 따라선 육아 일기를 보는 것 같다. 그것을 일반적으로 육아 일기라 하지 않고 굳이 가족 관찰기라고 명령한다면 그건 어디까지나 작가가 그렇게 정한 것일테니 내가 굳이 뭐라고 얘기할 바는 못된다.

또한 내가 별 세개를 준 것은, 다른 사람의 리뷰를 대충 훑어봤더니 별 네 개 이상 다섯 개 까지도 줬다. 하지만 이 책은 분명 재미있고 생각할 꺼리도 있고 탁월한 면도 있지만 그렇다고 작가가 별 네 개 이상 주리만큼의 별스러운 삶을 사는 것도 아니다. 소박하고 재미있게 산다.

그렇다면 우리라고 그만큼 못 사는가? 사실 작가만큼 또는 작가 이상으로 재밌게 살 것이다. 단지 작가는 이것을 책으로 냈다는 것이고, 우리는 못 내고 있거나 아직 안 내고 있을 뿐이다.

또 내가 이 책에 별 세 개를 줬던 건, 더 줄 수도 있었다. 그러나 만화 그림이 대체적으로 작고 따라서 글씨도 작고, 색감도 그리 밝은 톤을 쓰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어두운 바탕에 까만 글씨이고 보면 나 같은 귀차니스트 주리 책을 볼 때 누워보는 보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 같은 편하게 볼 수 마는 없었다.

그림도 크고, 글씨도 컸더라면 우리 엄마 같은 노인분들에게 권할만도 할텐데 그것이 그리 용이하지 않아 보였다. 그래서도 세 개다.

리뷰를 쓰랬더니 책 품평으로 마무리를 짓는 것 같아 좀 그렇긴 하다. 그리도 선현경 씨 남편 이우일 씨는 대머린가 보다. 그림마다 빡빡이로 그리고 있으니. 은서도 재미있는 아이인 것 같다.

나 또한 작가의 가정이 언제나 행복하고 웃음 꽃이 만발했으면 한다. 그리고 이 책을 선물해 주신 로드무비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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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05-05-03 2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감이 가는 리뷰입니다. 그러니까 결혼을 안하셨기 때문에 저자의 글에 완전히 동화되지 못했다는 거죠?
오자 하나. 브리짓 좀스--> 브리짓 존스 호호.

stella.K 2005-05-04 0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오랫만에 마태님 댓글 남겨주셨군요. 감사해요. 오자 고쳤어요. 쓸 땐 재대로 썼다고 생각하는데 쓰고나면 왜 이리 오자가 많은 것인지...지적해 주신 것말고도 또 있더라구요. 고쳤지만.^^

2005-05-15 09:17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