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저에게는 어떤 자료를 열심히 찾아서 정보가 오는 것이 아니라, 정보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자료가 옵니다. 이제까지 그래왔습니다. 어떤 자료가 자석에 끌려서 나를 찾아오는 손님처럼 왔습니다. 참 행복한 자료와 필자의 관계인데, 북쪽을 쓴다고는 하지만, 작가라는 것은 자료에 의존해서 자료의 노예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자료를 변화시켜야 합니다. 내 상상력이라는 것이 급격하게 개입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나중에는 자료가 거의 무시당하고, 허구로서의 시세계가 만들어졌습니다. -26-2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