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달은 책 구매를 줄여보려고 나름 노력하고 도서관에 가서도 최대 대출개수를 채우지 않도록 애써봤습니다.하지만 책 구매 자제 목표는 또 야금바리 구매로 오히려 늘어난 것 같고(무서워서 기록만 하고 합계를 내지 않음;;)다행히도 도서관 대출은 나름 잘 제어되고 있네요. 


어제 은행에 들렀었는데 직원분이 실적을 못 채워 힘들다고 부탁해서 카드발급까지 신청했고요.하...

카드 겨우 하나남기고 없앴는데..아무튼 그 과정에서 '주요 소비가 책이니 알라딘 혜택이 있는 카드를 했으면 좋겠다'고 했지만 해당 은행에는 없더라구요.ㅠ.ㅠ(예전에 우주점에서도 봤고 은행에서도 있었다는데 제 생각에 혜택이 너무좋아 더이상 발급안해주는 상황)


이웃이신 하이드님도 요즘 디톡스를 한다고 하셨는데 이제는 안되겠다 싶어 저도 9월부터는 다시 목표설정하고 열심히 디톡스적인 삶을 살아보려고 합니다. 되든 안되든 목표를 설정하고 시도하는 건 필요한 일이니까요. 안되면 또 오뚜기처럼 다시 시작하는 걸로! 


사면 결국 읽게 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는 신문기사를 읽고 다른 건 아껴도 책 구매는 안 아꼈는데

읽어야 하는 책은 끝도 없으므로 이것도 계획적으로 접근하지 않으면 무리가 되고 짐이 될거 같아요.

널찍한 책상이 좋아서 이케*에서 구매했던 책상이 말도 안되게 비좁아 진것도 (급한 책을 책상에 올려두는데 그게 너무 늘어남...쪼그리고 읽는 굴욕감 무엇)이유가 됐습니다.


다음 달 목표: 책 구매일 정하기- 15일, 운동 목표 구체적으로 설정하기-스쿼트,레그레이즈,플랭크,걷기등(근력,유산소 격일로)갯수와 시간 월별 증진


일단 구매한 책은 자랑을 하고 넘어가겠습니다.(꿀꺽)



  


  


  


 


앗 추가로 지금 오고 있는 두 권;;;


 




책에 대한 요즘 제 마음을 잘 표현한 듯한 노래

아프다. 쭈그리고 읽느라...ㅋ


(책에 대한)사랑이 아프다- 이상곤


사랑이 아프다 감기처럼
눈물이 쓰다 사랑에 걸려서(너무 책이 늘어서)

멀리서 바라만 보아도
그저 나를 웃게한 사람
조금씩 조금씩 얼어붙은 내맘(조금씩 늘어가는 책들 얼어붙는 내맘)
사랑의 온기로 녹여주던

사랑이 아프다 감기처럼
눈물이 쓰다 사랑에 걸려서
내 가슴이 너만 너만 불러 비명처럼(내가 미쳤지)
이렇게 아프고 아프고 아파도
내가 사는 이유 그게 너라서(네가 뭐라고 까짓 종이덩어리..ㅜ미안..)
널 사랑한 만큼 사랑이 아프다

온종일 내 머릿 속에서
자꾸 맴도는 단한사람(또 한권)
한걸음 한걸음 다가와서 내맘
따스한 손길로 감싸주던

사랑이 아프다 감기처럼
눈물이 쓰다 사랑에 걸려서
내 가슴이 너만 너만 불러 비명처럼
이렇게 아프고 아프고 아파도
내가 사는 이유 그게 너라서

내 가슴속을 가득 채우는
이 사랑 보이나요 들리나요

아프다 니가 없어서 아프다 사랑을 잃고서
눈물이 주륵 주륵 흘러 빗물처럼
가슴이 메이고 메이고 메여도
내가 사는 이유 그게 너라서
널 사랑한 만큼 사랑이 아프다
이렇게 아파도 너를 사랑한다 (또 살께 다음달...15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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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2021-08-28 17:4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사면 결국 읽게 된다는 연구결과는 틀린것 같아요. 왜냐하면 이 세상엔 내가 못읽은 책이 수두룩하고 하루에도 새책이 수없이 쏟아져 나온다는 사실때문에 ㅠㅠ
그래도 저 책탑은 어찌저리 아름다운지요.
저도 하이드님 서재글보고 디톡스 시작했는데 담에 서로 공유하기로 해요^^

청아 2021-08-28 17:58   좋아요 4 | URL
맞아요!! 신간 무섭,북플에 올라오는 책 더 무섭어요ㅠㅇㅠ 페넬로페님도 디톡스 시작하셨군요 든든합니다~ㅎㅎ♡

새파랑 2021-08-28 17:5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1등이 아니라 2등~!! 미미님 다른건 다 디톡스 해도 책의 디톡스는 불가능 할것이라고 확신합니다 😄
책상이 좁아지면 더 넓은 책상을 사시면 됩니다~!! 책은 죄가 없다는 🙄

이번 책탑에서 중복되는건 소송 딱 한권이네요 ㅜㅜ

청아 2021-08-28 18:00   좋아요 4 | URL
사실 저도 저를 못믿지만 이번달 목표안잡았더니 폭주수준이예요!ㅠ_ㅜ 저를 불신하시니 다음달 더 욜씨미~♡(부릅!)ㅋㅋ

새파랑 2021-08-28 18:08   좋아요 3 | URL
제가 조만간 높은 책탑 사진을 한번 보여드려야 겠어요 😈

청아 2021-08-28 18:10   좋아요 3 | URL
핫ㅋㅋㅋㅋㅋ무섭고도 기대됩니다!!!!

scott 2021-08-29 00:48   좋아요 0 | URL
저도 기대 !🖐🖐🖐

독서괭 2021-08-28 17:56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아앗 이 아름다운 책탑을 보는 게 뜸해지는 건가요! 한달에 한번 구매하는 대신 책탑은 더 높아지려나요?ㅎㅎ
전 얼마전 팟캐스트에서 환경얘기를 하면서 책택배 단권배송은 정말 피해야 한다.. 배송은 한번에. 얘기하기에 꽂혀서 급히 여러권 주문한 상태입니다 ㅋㅋ

다락방 2021-08-28 18:01   좋아요 7 | URL
여러권을 한번에.. 저는 늘 잘하고 있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청아 2021-08-28 18:02   좋아요 5 | URL
아앗! 그렇겠네요!!좋은 정보입니다~♡ 제가 그 부분도 놓쳤네요(찰싹찰싹 퍽퍽ㅠ)하루잡은대신 구매액은 안정함요 하나씩ㅋㅋㅋ;;

청아 2021-08-28 18:03   좋아요 3 | URL
역시 다락방님ㅋㅋㅋㅋ👍

페넬로페 2021-08-28 18:05   좋아요 5 | URL
단권택배는 피해야하는데 어떨때는 어쩔수없이 주문할때가 있어요. 알라딘 말고 다른 인터넷서점에도 혜택이 있으니 그것 아까워 단권만 사거든요.
반성해야겠어요^^

청아 2021-08-28 18:08   좋아요 5 | URL
음..환경때문에라도 한번에 몰아서 시켜야겠어요!!(부드득)

새파랑 2021-08-28 18:10   좋아요 4 | URL
알라딘 주문은 최소 2만원 이상부터 아닌가요? 😅

페넬로페 2021-08-28 18:20   좋아요 4 | URL
새파랑님, 만원 이상 무료입니다.
그리고 알라딘 중고는 새 책과 같이 주문하면 한권이라도 무료예요~~

새파랑 2021-08-28 19:15   좋아요 5 | URL
전 언제나 2만원 이상이면 배송비 없음으로 생각하고 있었어요 😅

붕붕툐툐 2021-08-28 18:2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책탑과 초록 칠성사이다의 조합이 최곱니다~👍
미미님의 목표을 응원합니다!!
못해도 다시 일어나면 된다는 말 왠지 감동, 직원 생각해서 카드 만들어주는 거 더 감동~ 미미님은 좋은 사람~♡♡

청아 2021-08-28 18:53   좋아요 5 | URL
이 책들 소화 잘 시키자는 의미에서 사이다를 같이ㅋㅋㅋㅋ툐툐님 응원에 힘이 불끈불끈~♡♡♡

유부만두 2021-08-28 18:3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구가의서… 몇몇 장면에서 울면서 또 보고 그랬는데… 이승기 나올 땐 건너뛰고요.
아 짠하고 아프고 .. 책 사고 싶어요

청아 2021-08-28 18:56   좋아요 3 | URL
저도 이곳저곳 보다가 눈물났던 드라마예요~♡ 노래도 좋았던... 항상 기승전책! 답정책!이죠ㅋㅋㅋㅋ

bookholic 2021-08-28 18:5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젠 이번달에 안 사야지.. 그러면 알라딘에서 기대평점 적립금과 퀴즈 적립금으로 꼬시고, 그때 때마침 사고 싶은 책들이 생기고... 악순환이라면 악순환입니다....

청아 2021-08-28 18:59   좋아요 4 | URL
네ㅠㅇㅠ거기다 저는 플친님들 올려주시는 책에 가장 영향을 많이 받아요~♡ 발췌문까지 마음에 와닿으면 당장 사다놔야할것같고요! 하...

그레이스 2021-08-28 19:2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천안문 많이 올리시네요
오래전 읽었던 책이라 가물가물!
이제는 이책에서 읽었는지 다른 책에서 읽었는지 헷갈려요.^^

청아 2021-08-28 19:54   좋아요 4 | URL
천안문사태를 자세히 알고 싶었는데 마침 스콧님이 올려주셔서 구매했어요! 저도 더 많이 읽다보면 그런 경지에 오를까요~ㅋㅋㅋ♡

초딩 2021-08-28 20:3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우아 찰성사이다네요
빈가워요 ㅎㅎㅎ :-) 유리병이 제격이네요 ㅎㅎ

청아 2021-08-28 20:40   좋아요 4 | URL
초딩님도 알아봐주셔서 기뻐요~♡ 휴대폰보다 작은 사이즈의 미니사이다인데 사진에는 작은 느낌이 살지 않네요ㅎㅎㅎ🥲

서니데이 2021-08-28 20:3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사진에 중국 관련 책도 여러권 보이네요.
문학동네의 전집도 있고요.
이 책들 읽으려면 시간 많이 걸릴 것 같아요.
미미님,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청아 2021-08-28 20:42   좋아요 4 | URL
네~♡ 중국에 관심이 좀 있는데 하나씩 읽다보면 더 알수있지않나 싶어서요! 다 읽기 위해서도 다음달엔 구매는 자제를 해야겠어요. 서니데이님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초란공 2021-08-28 22:17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아 사이다~ 오랫만에 봅니다!!! 그나마 알라딘은 ‘이전에 구매한 책이 있다‘고 알려주니 나은것 같습니다~ 알라딘 책 사재기 모임에서 유용한 기능입니다~

청아 2021-08-28 22:43   좋아요 6 | URL
보기만해도 시원하죠✌ㅋㅋㅋ
맞습니다~♡ 자본주의 시대에 양심적인 시스템. 저도 구매한책 또 구매할 뻔한 위험을 덕분에 넘겼더랬습니다.쩝ㅋ

scott 2021-08-29 00:4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A____A
|・ㅅ・|
|っ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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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 ̄ ̄U 미미님 책탑이 사이다병 높이 보다 조금 높다는건
앞으로 도착 할 책이 대 여섯권은 있다는 것!! ㅎㅎ

청아 2021-08-29 08:34   좋아요 2 | URL
아앗~♡ 책 탑처럼 길어진 냥이 인가요~두 권더 도착했지만 사실 대 여섯권 더 사고싶었던거 맞습니다!!😍

바람돌이 2021-08-29 01:3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사이다보다 높은 책탑 완전 비교성공입니다. ^^
카프카 소송은 저도 관심가는 책인데 미미님 리뷰를 기다리며 또 불끈!!
사놓고 안 읽은 책으로 책탑을 쌓으면 내 키를 몇번도 더 넘기에 사면 읽는다는 말은 반쯤만 맞다고 생각합니다. ^^

청아 2021-08-29 08:40   좋아요 2 | URL
이 책들 잘 소화하자는 의미로 찍어봤습니당~♡ 사놓은 것들부터 읽어야 하는데 책 욕심이 끝이 없어서 연구결과도 뒤엎는건 아닌가 싶네요~😉

페크pek0501 2021-08-29 12: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책이 먹음직스럽게 보이는 건 왜일까요?
사진의 기술 같습니다. ^^

청아 2021-08-29 13:47   좋아요 0 | URL
정말 그렇네요~♡ㅋㅋㅋㅋ다양한 맛이 날것 같아요!😆

행복한책읽기 2021-08-29 16:4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제목 명언 등록^^

청아 2021-08-29 17:23   좋아요 0 | URL
으아😆 책읽기님 칭찬에 어깨 뿜뿜입니다~♡

5555kol 2024-01-20 05: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 파셔요..사겠습니다..단골이 될듯합니다

청아 2024-01-20 07:53   좋아요 0 | URL
제가 이런 이야기만 하는게 아니라서 실망하실지도 모릅니다^^;; 어쨌든 다정한 말씀 고맙습니다.
 

리처드슨은 개종의 전략으로 품행지침서의 소재들을 소설에 끌어들인 반면, 풍속소설들은 다양한 봉쇄 전략을 확정지었다. 풍속소설은 소설 자체의 맥락을혁명적으로 바꿀 수 있는 텍스트를 생산하기 위해 가정의 내부에서부터 작동하는 것처럼 보이지는 않았다. 그러나 오스틴의 소설은 고상하고 세련된 영어를 이전의 소설가들로부터 물려받은 언어적 요소들과구별함으로써 똑같은 정치적 목표를 리처드슨의 소설보다 훨씬 더 효과적으로 달성했다.
- P273

오스틴의 언어 같은 언어가 소설을 읽는, 새로이 권한을 부여받은집단들이 공유하게 될 고상한 영어의 표준을 만들어 내는 데 기여하게될 것이라는 점은 문화사의 흥미로운 전개양상이다. 오로지 이 특수화된 언어만이 사회적 계층구조에서 이들보다 위에 있는 사람들과 아래에 있는 사람들과는 별개로 이 집단들만의 독특한 유형의 문해력을 제시할 수 있었으며, 이와 동시에 이 계급에 속하는 사람들의 특수한 이익을 사회 전체의 이익과 동일시할 수 있었던 것처럼 보인다. 

리처드슨의 소설이 개인을 구성하는 데 있어서 문해력이 수행하는 새로운 역할을 규정했다는 점을 인정한다면, 우리는 오스틴의 소설이 새로운 계급의 사람들 ㅡ세력 있는 사람들이 아니라 보통 사람들ㅡ 에게 권한을 부여하고자 노력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 P274

사용하는 언어는 당사자가 영국 성공회의 일원인지, 비국교도인지, 실용적인 교과 과정과 대립되는 고전 교육전통의 학생인지, 혹은 품위 없는 사투리보다는 고상한 영어를 사용하는 엘리트 집단의 일원인지 곧바로 확인시켜 주었다.
- P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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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슨의 여주인공들은 성적 계약이나 젠더 관계에 기초를 두고 있고, 사회 계약이나 사회 집단들 사이의 관계와는 구분되는 별개의 관계로 이해되어야하는 상반되는 경제원칙을 구현한다. 이런 교환에서 여성은 저항이나
"의지" 의 형태로 구성되는데, 이는 지배계급의 것과는 다른 대안적 도덕경제를 제시한다.
- P234

동의하지 않을 수 있는 여성의 힘은 청교도 전통이 재현해 온 남성과 여성 사이의 계약의 성격을 다시 규정한다. 청교도 전통에 의하면여성은 결혼에 동의하면서 자발적으로 주인/하인의 관계 속으로 들어간다. 하지만 파멜라는 주인과 하인의 경제적 계약을 되풀이하는 성적계약 속으로 들어가기보다는, 두 상대의 차이가 오직 젠더에 의해서만결정되는 교환 관계를 얻기 위해 합의에 응하지 않는다.  - P234

"안된다"고 말할 수 있는 힘을 지닌 여성 인물을 소개하고 이런 거부가 자신에게 유리하다는 것을 그 여성이 깨달을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함으로써, 리처드슨은 구혼과 친족관계를 사유하는 오랜 전통을 전복했다. 

필딩도 리처드슨이 정치적 상황을 완전히잘못 그렸다고 폭로하는 소설을 쓰기 위해 이런 전략에 기대면서 사실상이 점을 인정했다. 이런 말을 할 때 내가 리처드슨의 이름을 엄밀하게 수사적 의미로 쓰고 있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 

왜냐하면 파멜라가 당시 품행지침서의 독서 철학을 알고 있던 수많은 사람들의 목소리로 말하지 않았다면, "안 된다"는 그녀의 말은 거의 아무런 의미도 갖지 못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 점에 관해서라면, 만일 파멜라의 거부행위가 자기네들이 기본적으로 여성용 품행지침서에서 처음 묘사된것과 같은 개인이라고 이해하게 된 수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지지 않았더라면, 그것은 지속적 반향을 불러일으키지도 못했을 것이다.
- P235

주인의 말과 짝을 이루고 있는 파멜라의 답변은 주인과 하인의 관계를 남성과 여성의 싸움으로 바꾸어 놓는다. 이 싸움에서 정치적으로 종속되는 쪽의 가치는 정치적 위계질서에서 파멜라가 차지하는 위치에서 나온다기보다는 다른 대안적 기원에서, 즉 파멜라의 젠더에서 생겨난다. B씨는 파멜라의 몸을 차지하는대가로 돈을 주겠다고 제안한다. 하지만 파멜라는 자신의 진정한 가치는 몸에서 나오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다시 말해, 파멜라는 남성들 사이의 교환 체계에서 통용되는 화폐가 아니다.  - P235

유혹은 파멜라가 자신의 몸을 차지하려는 B씨의 시도에 저항하는 계기를 제공하면서 여성의 정치성을 여성의 몸에서 분리시켜 형이상학적인 대상으로 정의하는 수단이 된다.

🤔🤔🤔🤔 - P238

우리는 파멜라가 이 자아를 내어 주지 않을 힘을 얻는다는 오직 그 이유 때문에 자아를 소유하고 있다는 것을 안다.  - P242

B씨는 파멜라에게성관계에 대한 지배권을 양보하고, 이 지배권이 소설의 나머지 부분을 지배하도록 한다. "그대가 그대의 플롯과 나의 플롯을 이야기할 때면 참으로 아름다운 로맨스의 분위기가 생겨나, 나는 아름다운 소설의결말을 어떻게 마무리해야 할지에 대해 더 좋은 지도를 받게 될 것이오." (242) B씨는 파멜라에게 자신들의 이야기를 쓸 권한과 함께 자신의 가정의 통제권도 넘겨준다. 이제 이 소설은 온갖 위험을 거치면서닮고가 한 바로 그 품행지침서가 된다.
- P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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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1-08-27 14: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저는 뒤에 <에마> 까지도 끝냈답니다? 훗.

청아 2021-08-27 14:22   좋아요 2 | URL
아앗ㅋㅋㅋㅋ저도 서두르겠습니당!😆

페크pek0501 2021-08-27 15:3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페이퍼를 보니 마구 책을 읽고 싶어집니당~~ ^^**

청아 2021-08-27 16:13   좋아요 2 | URL
파멜라 읽고 싶으시다는 말씀이신가요?저는 갈등중이예요ㅋㅋㅋㅋ😳

서니데이 2021-08-27 20:3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미미님의 인용해주신 문장과 사진에 나온 내용 보면서,
17세기가 원하는 사람처럼은 못 살 것 같은, 21세기 사람으로 살고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미미님, 즐거운 주말과 기분 좋은 금요일 저녁시간 되세요.^^

청아 2021-08-27 20:49   좋아요 3 | URL
그러게 말이예요 더군다나 분쟁지역에 살고 있지 않은 것도 얼마나 다행인지..뉴스보면 지금 내가 살고 있는 같은 지구상의 일이 아닌것처럼 비현실적인 상황이니까요😭
서니데이님도 편안한 밤 되세요~♡

2021-08-28 13: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8-28 13: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우리는 리처드슨의 <파멜라>에서 시작하여 소설이 여러 글쓰기 장르 중에서 존경받을 만한 위치에 오르게 된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정치 세계로부터 독립해 있고 여성이 감독하는사적인 문화 영역이 생겨났다. 

이런 문화적 환상은 개인들이 새롭고좀 더 근본적인 정체성을 실현할 수 있고, 그에 따라 구 사회를 조직하는 신분 구분 체계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약속을 안겨 주었다.

이 점에서 소설은 계몽주의적 수사의 무기고에 강력한 무기를 제공해주었는데, 이 무기의 목적은 개인을 정치적 속박에서 해방시키는 것이었다. 

리처드슨은 어떻게 소설이 줄 것이라고는 젠더화된 형태의 문해력 말고는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여성을 중심으로 시골 저택을 재조직하는 전략들을 적절히 활용할 수 있는지 증명해 보였다. - P200

취향의 요건은 상당히 조심스럽게 [여성들에게 가르쳐져야 한다. 왜냐하면 취향은 스케치와 그림 그리기, 견본 만들기, 조화 만들기, 자수놓기, 편지쓰기, 책읽기, 말하기치럼 여성들이 여가시간에 연마할 수있는 모든 순수 예술을 이룰 뿐만 아니라, 여성들의 의복, 몸짓, 예절의일부를 이루고, 삶의 거의 모든 환경의 일부를 이루기 때문이다.


(답답하다. 마치 치아교정기나 거북목교정기를 착용하는 느낌이랄까 여성이 노동하는 것도 안되고 여가시간을 갖는것도 위험하다고 했다니 ...) - P204

이이어지는 다윈의 설명에 따르면, 이런 활동들이 한편으로는 자기전시의 수단이 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언제나 "정신적" 혹은 "도덕적 수양" 의 기회를 마련해 주어야 한다. 감독은 타락의 길로 이어지는 오락과 여성의 마음을 건설적으로 차지하는 여가 형태를 갈라놓는 결정적 요소로 간주되었다. 여성의 교육을이루는 활동들은 감독될 경우에만 교육적인 것으로 여겨질 수 있었다.

- P204

마찬가지로 감독의 기회가 제공된다면 사실상 무엇이든지 교육적인것으로 여겨질 수 있었다. 사실 어떤 활동이 쓸모가 없으면 없을수록감독의 기술을 온전히 수행하는 데 더 적합한 것으로 보였다. 그러므로 이런 활동을 수행하는 방법을 배우면서 여성들은 가정을 감독하는기술을 배웠다. 여가활동의 감독이 여성을 길들이는 수단을 제공하면서, 이렇게 길들여지는 여성은 주로 여가시간을 감독하는 기술을 습득하게 되었다.

독서는 이런 전략적 목적과 보조를 맞추면서 여성의 시간을 차지하는 가장 유용하면서 동시에 가장 위험한 방법이었다 - P206

뒤보스크는 어떻게 언어가주체와 대상 세계를 매개하는지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우리가 동의하지 않더라도 우리의 몸이 우리가 먹는 것의 특성을 받아들이는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의 기질 혹은 마음의 순결도 그렇게한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심성은, 자신도 모르게, 우리가 읽는 책에서나오는 것을 ㅡ그것이 무엇인지는 나도 모르겠지만ㅡ 받아들이기쉽다. 즉, 우리의 기질은 우리가 깨닫기 전에 바뀐다. 

우리는 쾌활하고즐거운 것을 만나면 느긋해지고, 방탕한 것에서는 방종해지고, 침울한것에서는 우울해진다. 사람들이 어떤 책을 읽고 난 후 완전히 바뀌는것을 보는 것보다 더 흔한 일은 없을 정도로, 사람들은 새로운 열정을가지게 되고 완전히 다른 삶을 살게 된다.
- P207

우리는 어떻게 취향의 개념이 식탁에서 ㅡ즉 "당신이 먹는 것이곧 당신이다" ㅡ독서의 장으로 옮겨 가는지에 주목해야 한다. 이 독서의 장에서도 동일한 경제가 지식의 소비에 적용된다. 그러나 독서에서 좋은 취향은 개인의 본성과 가치를 결정하는 데 있어 먹는 음식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 오독(misreading)의 결과를 가리키는 가장 흔한두 비유 중 하나를 다른 하나는 유혹이다 상기시키면서, 또 다른 필자는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적절한 통제가 이루어지면 독은 신체에 유익하게 작용할 수도 있지만, 도덕적인 독은 그 효과를 좀체 통제 할 수 없다. 일단 마음과 심성이 오염되고 감정의 순결과 진실이 손상되고 나면, 그 파괴적 효과는 대부분의 경우 너무도 분명하고 돌이킬수가 없다. "

비록 일반적인 말로 표현되고 있지만 이 이론은 특히 여성에게 적용된다.
- P208

18세기의 마지막 10년 동안 우리는 갑작스러운 범주의 이동이일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물론 소설은 "더 유용한 지식을 싫어하게 만들고", "다시 평범한 삶의 의무로 돌아가는 것을 유감스럽게 느끼도록" 만들며, "실재하는 불행의 대상에 대해 독자들의 감정을 무디게 만든다"는 동일한 주장도 있었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소설의 분류가 갑자기 보다 복잡해지고 있음을 보여 주는 수많은 증거들 역시발견된다. 어떤 소설들은 심지어 교육적 독서에 대한 품행지침서의 기준을 따랐던 반면에, 다른 소설들은 여가시간을 규제하는 수단을 제공해 주었다.  - P217

품행지침서들은 소설이 여성이 가정적 의무를 수행하지 못하도록 방해할 것이라고 흔히 주장했지만, 여성들이 다른 어떤 읽을거리보다 제일 먼저 피해야 할 만큼 소설의 위협이 정확히 무엇인지는 말하지 않았다.
- P223

B씨의 성적 접근에 맞서 파멜라가 벌이는 성공적인 투쟁은 이전의 친족관계 모델의 규칙을신분상의 차이를 은폐하는 성적 계약으로 변모시켰다. 따라서 서로 경쟁하는 이런 종류의 이야기들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의 관계는 주인과하인의 관계라기보다는 남성과 여성의 관계로 이해되어도 좋다

성의담론이 당시까지 글쓰기를 지배해 온 정치적 범주들을 은폐하면서 어떻게 작동했고 어떤 정치적 목적을 달성했는지 이보다 더 잘 보여 주는 작품은 없을 것이다.

🤔🤔🤔🤔🤔 - P225

파멜라는 다른 어떤 사례보다도 분명하게 성적 계약의 한 당사자를 효과적으로 바꾸는 것이 실제로는 양성의 관계를 바꾸는 것이며,
그에 따라 성적 계약 자체를 바꾸는 것이라는 점을 입증해 보이고 있다.  - P227

지배계급의 남성은 설사 난봉꾼이나 속물의 특성을 어느 정도 지니고 있다 하더라도 사회적으로 어느 쪽으로든 갈 수 있지만 이 남성의 배우자가 될 여성은 대개 그렇지 못하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 P230

상류 신사계급의 남성은 자기보다 낮은신분에 속하는 사람과 결혼하고도 원래의 신원을 회복할 수 있지만 여성은 그럴 수 없다. 내가 말하고 싶은 바는 소설이 묘사하고 있는 것처럼 이 계급의 사람들이 실제로 그렇게 역설적인 방식으로 행동했다는것이 아니라, 그보다는 오히려 상류 신사계급에 대한 이런 재현이 그에 상응하는 권력 및 특권들과 함께 모종의 특성을 젠더의 원칙에 따라 다시 분배하는 수사적 수단을 제공했다는 점이다

B씨가 그토록 여러 차례 파멜라를 유혹하려다가 실패한다는 사실은 이 여성이 하인의 몸이나 저명한 가문의 몸에 들어 있는 것과는 다른 형태의 힘을 지니고 있음을말해 준다. 리처드슨은 이 여성을 계약의 한 당사자로 만듦으로써 남성이 협상을 해야 하는 독립적인 당사자, 남성이 통제하는 관계 바깥에서 그 관계에 앞서 존재하는 여성적 자아를 암시한다.
- P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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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1-08-26 19:1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저녁 맛있게 드시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청아 2021-08-26 19:25   좋아요 2 | URL
네~♡ 서니데이님도 좋은하루 되세요😉

2021-08-27 06: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8-27 11: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타고나기도 하고 또 하사관 시절의 자세가 몸에 배어 외모가 수려한 그는 허리를 곧추세우고 서서 익숙한 군인의 동작으로 콧수염을꼬았다. 그리고 흡사 투망을 펼치듯, 아직 자리에 앉아 먹고 있는 사람들 위로 미남 청년 특유의 눈길을 던졌다.
- P9

상당히 낡은 실크해트를 한쪽 귀 위로 비스듬히 걸쳐 쓰고, 구두 뒤축에 힘을 주어 보도를 차면서 걸었다. 마치 전역한 미남군인의 매력을 무기로 누군가에, 지나가는 사람들에, 건물들에, 도시 전체에 맞서고 있는 것 같았다.
- P10

노르망디 사람으로 타고난 기질은 매일같이 반복되는 병영 생활속에서 길들여졌고, 아프리카에서 행해지는 약탈, 불법적인 이득,
수상한 속임수 등을 겪으면서 느슨해졌다. 또한 군대에서 통용되는공명심, 무공, 애국심, 그리고 하사관들 사이에 떠도는 거창한 이야기, 직업에서 오는 허영심 같은 것들이 더욱 그의 마음을 부추겼다.
그렇게 해서 결국 뒤루아의 마음속은 바닥이 세 겹으로 되어 있는 상자처럼 온갖 잡동사니가 다 들어앉아 버렸다. - P50

포레스티에 부인이 다시 말을 이었다. "정말 재미있고 아주 특별하고 총명한 여자랍니다! 보헤미안이죠. 진정한 보헤미안 말이에요.
- P59

사장이 펄쩍 뛰었습니다. 보고 있던 사람들이 놀랄 정도였죠.
‘뭐라고 했나?‘
‘프리바 씨에게 돈을 지불했습니다.
"자네 미쳤나?"
‘왜 그러십니까?
왜냐고.… 왜냐고..…… 왜냐고….….‘

사장이 안경을 벗어 닦는데 얼굴에 미소를 띠고 있더군요. 원래상대를 골리거나 심한 말을 할 때 늘 그러죠. 살찐 뺨을 실룩거리며야릇하게 웃는 거 말이에요. 그러더니 빈정거리면서, 하지만 단호하게 말했어요. 왜냐고? 사천이나 오천 프랑은 깎을 수 있었잖은가 - P74

생포탱이 웃으며 말했다. "아직 순진하군요. 정말 내가 그 중국인하고 인도인한테 찾아가서 영국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볼거라고 생각합니까? 그 사람들이 《라 비 프랑세즈》 독자를 위해 무슨 생각을 해야 하는지는 내가 그 사람들보다 더 잘 알걸요? 이미 난중국인, 페르시아인, 인도인, 칠레인, 일본인…… 온갖 인간들과 오백 번은 넘게 인터뷰를 해봤습니다. 

내가 보기에 그들의 대답은 늘비슷비슷해요. 그러니까 최근에 만난 사람의 기사를 대충 옮겨 놓으면 됩니다. 단, 얼굴 생김새, 이름, 호칭, 나이, 수행원, 이런 건 바꿔야죠. 그런 게 잘못 나가면 큰일 나니까. 그랬다가는 《르 피가로 나《르 골루아한테 제대로 욕을 얻어먹을걸요. 하지만 그 정도야 브리스톨이나 콩티낭탈 호텔에 가서 프런트에 물어보면 단 오 분이면 해결되죠. 담배나 피우면서 거기까지 걸어갑시다.  - P75

"중국인과 인도인 인터뷰한 내 기사 읽어봤어요? 상당히 재미있죠? 파리 사람들 모두 재미있어했답니다. 정작 난 그 인간들 코빼기도 못 봤는데."
- P79

뒤루아는 이따금 짧은 기사를 싣는 기회를 얻기도 했다. 예전에두 번째 알제리 기사를 쓸 때와 달리 사회면 가십 기사를 써오며 이미 유연한 필치와 요령을 익혔기 때문에 더 이상 글이 퇴짜를 맞는일은 없었다. 하지만 뒤루아의 글은 정치적 문제에 대해 독자적 판단을 가지고 펜이 가는 대로 써 내려간 그런 글과는 천지 차이였다.
말하자면 마부 자리에 앉아 마차를 몰며 불로뉴 숲을 달리는 것과 주인이 되어 그 마차를 타고 달리는 것의 차이 같은 것이었다. - P86

"한 가지만 말씀드리죠. 전 절대근엄한 사람이 아닙니다. 하루 종일 장난을 하죠. 그래서 한 가지 제안하자면, 술래잡기를 하는 건 어떨까요?"
뒤루아의 제안이 놀라웠는지 말이 없던 아이는 마치 나이 든 여자처럼 뒤루아가 말한 터무니없고 놀라운 제안에 대해 미소로 답하면서 나지막하게 말했다.
"실내에서 그러면 안 돼요."
뒤루아가 다시 말했다.
"상관없습니다. 전 어디서든 잘 놀거든요. 자, 절 잡아보세요."
뒤루아는 아이에게 빨리 자기를 잡아보라고 말하며 테이블 주위를 돌았다. 따라오는 아이는 예의상 어쩔 수 없이 웃는 것 같은 그런미소를 짓고 있었다. 이따금 뒤루아를 잡으려고 손을 뻗기도 했지만절대 뛰지는 않았다.
뒤루아는 걸음을 멈추고 몸을 굽히고 서 있다가 아이가 주춤거리며 다가오면 펄쩍 뛰어올랐다. 상자 속의 스프링 인형이 튀어 오르듯 단숨에 방 저편 구석으로 갔다. 아이는 결국 웃음을 터뜨렸고 점점 신이 나는지 종종걸음으로 뒤루아를 뒤쫓기 시작했다. 드디어 잡았다 싶을 땐 나지막하게 탄성을 지르기도 했다.  - P90

식탁의 이야기는 고상한 애정론을 벗어나 음란한 이야기의 꽃이아름답게 만발한 정원으로 들어섰다.
- P96

 그는 늘 사회면이야말로 신문의 중추라고주장했는데, 그것은 뉴스와 함께 소문을 뿌리면서 대중에게 영향을미치고 공채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사교계 모임 소식행간에 아무 일도 아닌 것처럼 넌지시 중요한 일을 끼워 넣어야 한다. 그러니까 드러내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넌지시 암시하는 것이다. 그렇게 암시한 것을 통해 원하는 바를 사람들이 알아차리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니라고 부정하면 소문이 굳어질 것이고, 긍정하면 아무도 그 소문을 믿지 않게 될 것이다. 

사회면은 모든 독자가적어도 하루에 한 줄씩은 흥미로운 기사를 읽을 수 있어야 한다. 그러자면 모든 사건과 사람에 대해 생각해야 하고, 모든 세계와 직업을 다 생각해야 하며, 파리와 지방을, 군인과 화가를, 성직자와 대학을, 정부 관리와 거리의 여자까지를 모두 생각해야 한다.
- P141

뒤루아라면 이 일을 완벽하게 해낼 것이다. 뒤루아는 분명 노르베르 드 바렌의 표현대로 "국가 재정이라는 바닥과 정치라는 더 깊은 바닥 위를 항해하고 있는" 이 신문의 편집을 완성해 줄 것이다. - P142

가운데는 외근 기자용 테이블이 있었다. 대개는 의자로 쓰여서,
발을 늘어뜨리고 가장자리에 걸터앉기도 하고 아예 책상다리를 하고 올라가 앉기도 했다. 어떨 때는 다섯 명 혹은 여섯 명이 중국 도자기 인형처럼 올라앉아서 열심히 빌보케를 했다.
- P143

진정으로 여유로운 머리를 지닌 사람을 찾기란 참 어렵다오. 바닷가에 서서 망망대해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들이마실 때 같은 그런 느낌을 주는 사람 말이오. 몇 명 알고 있었는데, 이제는 모두 죽어버렸지."
- P153

노시인은 굉장히 흥분했고 슬퍼 보였다. 사람의 영혼 위로 가끔 쏟아져 내리는 비애, 얼음 아래 땅이 떨리듯 영혼이 떨리게하는 그런 비애가 느껴졌다.
- P154

"젊은이, 이 모든 걸 생각해 보시오. 며칠이고 몇 달이고 몇 년이고 생각해 보시오. 그러면 인생이 다르게 보일 거요. 한 번쯤 당신을둘러싸고 있는 모든 것으로부터 벗어나 보시오. 살아 있으면서 초인적인 노력을 기울여 당신의 육체에서, 모든 이해관계나 사상, 그리고 인간성에서 벗어나 보시오. 그렇게 해서 다른 곳을 보시오. 낭만주의와 자연주의의 논쟁이나 예산 논의 같은 것이 얼마나 무의미한지 알게 될 거요."
- P157

한동안 침묵한 뒤 노시인이 다시 덧붙였다. 나에게 남은 것은 오직 시뿐이오."
그는 창백한 보름달이 빛나고 있는 하늘을 올려다보며 이렇게 읊었다.

"나는 찾는다. 이 풀 수 없는 문제의 답을,
창백한 달이 떠다니는 어둡고 텅 빈 하늘에서."
- P158

그런 얘기는 신문사도 나도 자네도 다 곤란한 문제란 말일세. 신문기자는 절대 의심을 사면 안 돼, 카이사르의 아내보다 더 의심을 사면 안 되는 자리라고."
- P169

이렇게 암울한 생각에빠져들면서 뒤루아는 문득 노르베르 드 바렌이 한 얘기가 떠올랐다.
인간의 정신은 초라하기 그지없고, 인간의 사상과 관심사들은 그야말로 범속할 뿐이며, 인간의 도덕은 너무도 어리석다.
- P174

이 모든 일이 너무 느닷없이 이루어졌다. 정작 뒤루아는 상관하지도 못하고 입도 벙끗하지 못했다. 말 한마디 못 하고, 승낙도 거절도못 했다. 그렇게 일사천리로 모든 게 결정되어 버린 것이다. 뒤루아는 너무나 당혹스럽고 두려워서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조차 알 수 없을 지경이었다

(결투 당사자에게 결정권이 없는 듯한 상황) - P175

 뒤루아는 군인이었고 아랍인을 쏜 적이 있다. 하지만 그건 위험한 일이 아니었다. 사냥하러 가서 멧돼지를 쏘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헉.....) - P176

뒤루아는 여전히 "발사! 하면 팔을 든다." 하고 중얼거렸다. 문득마차 사고라도 나면 다 해결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
마차가 뒤집혀 버리면 얼마나 좋을까! 다리 한쪽이 부러져 버린다면….‘
- P183

알 수 없는 엄청난 공포가 뒤루아의 마음을 덮쳐 무겁게 짓눌렀다. 모든 존재를 이토록 신속하게 그리고 처참하게 영원히 파괴하는허무, 그 한없는 피할 수 없는 허무에 대한 공포였다. 뒤루아는 이미죽음의 위협 앞에서 고개를 숙였다. 그는 몇 시간 살다 가는 파리를,
며칠을 살다 가는 동물을, 몇 년을 살다 가는 인간을, 몇 세기를 살다가는 천체를 생각해 보았다. 결국 무슨 차이가 있단 말인가! 그저 새벽빛을 조금 더 보느냐 마느냐의 문제일 뿐이다.
- P208

그녀는 마치 그물에 걸려들듯 뒤 루아의 양팔에 던져진 셈이다. 뒤 루아는 오직 입술 위의 수염과 눈빛만으로 그녀를 정복해 버린 것이다.
- P300

레지옹 도뇌르 훈장 - P374

뒤 루아는 입을 다물었다. 더 이상 먹이를 던져주지 않으니 금붕어들은 꼼짝하지 않았다. 영국 병사처럼 거의 한 줄로 늘어서서, 자기들한테는 관심 없이 그냥 물 위로 숙이고만 있는 두 사람의 얼굴을 보고 있는 것 같았다.
- P381

어쨌든 정말 대단한 놈이군. 그자보다 더 지체 높은 사람을 찾을 수는 있겠지만 두뇌와 장래를 보면 그만한 자가 없소. 확실히 장래는 유망해, 하원 의원이 되고 장관이 될 거요."
- P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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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1-08-26 00:0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앗, 여기도 벨아미네요.
조금 전에 새파랑님 서재 갔는데, 거기는 다른 출판사의 벨아미가.
요즘 모파상이 유행인가요.
미미님, 인용문 나중에 한 번 다시 읽을게요.
좋은 밤 되세요.^^

새파랑 2021-08-26 00:13   좋아요 3 | URL
팽귄 vs 민음사 입니다 ㅋ
벨아미 완전 웃겨요 😆

청아 2021-08-26 08:47   좋아요 2 | URL
예전에 폴스타프님이 재밌다고 언급하셔서 구매했는데 읽어보니 정말 좋더라구요ㅎㅎ
서니데이님 즐거운 하루 되세요~♡🙆‍♀️

청아 2021-08-26 08:53   좋아요 2 | URL
새파랑/완전 웃기죠ㅋㅋㅋㅋㅋ😆 나중에 또 읽어야겠어요~♡

scott 2021-08-26 00:5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창백한 달이 떠다니는 어둡고 텅 빈 하늘에서]
미미님, 이제 프루스트옹을 떠나 모파상의 벨아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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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아 2021-08-26 08:51   좋아요 2 | URL
아앗ㅋㅋㅋㅋ프루스트옹은 제 마음 속에 언제나 있는걸요~♡ 별과 구름사이 떠다니는 행복한 여행~^^♡

페크pek0501 2021-08-26 14: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벨아미가 요즘 인기인가 봅니다. (다시 검색하러 감)ㅋ

청아 2021-08-26 15:35   좋아요 1 | URL
재밌습니다~♡ 나중에 또 읽고싶을만큼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