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은 국제 뉴스에 단골로 등장하는 지역이란다. 팔레스타인은 아랍어를 쓰고 이슬람교를 믿는 아랍인이 주로 사는 지역이고, 이스라엘은 히브리어를 쓰고 유대교를 믿는유대인이 주로 사는 지역이야. 이 둘은 마치 물과 기름처럼 서로반목하면서 싸우고 있단다.

이스라엘이라는 나라가 생긴 것은 불과 몇십 년 전이란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이야기를 뉴스에서 하도 많이 듣다 보니 둘 사이의 분쟁이 오랫동안 있어 왔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이스라엘이라는 나라 자체가 1948년에 생겼으니까 이제 겨우 70여 년밖에 되지 않은 일이란다. 이스라엘이 생기기 전에는 요르단강서안에서 지중해에 이르는 이 지역에서 아랍인들이 농사나 유목을 하며 평화롭게 지냈어. 그런데 이곳에 유대인이 하나둘 이주해 오더니 어느 날 갑자기 이스라엘이라는 자기네 나라를 만들면서 평화가 깨졌단다.
- P199

사실 19세기 후반에도 팔레스타인에 나라를 세우려는 유대인들의 운동이 있었는데, 그것을 시온주의(시오니즘)라고 부른단다.
그만큼 유대인에게는 그들의 나라를 만드는 일이 아주 절실했어.
그들에게는 1930년대에서 1940년대 초에 이르기까지 독일의아돌프 히틀러에게 대학살을 당한 아픈 기억이 있어. 그 사건으로 유대인은 자신들의 나라를 건설하지 않으면 목숨이 위협받는다는 사실을 처절하게 깨달은 거야. 

또 나라 없이 유럽 여기저기를 떠돌며 이 나라 저 나라에서 빌붙어 살아야 했던 서러움도 유대인 국가를 건설하려는 오랜 소망에 불을 붙였어. 더군다나 팔레스타인 지역은 성경에 나오는 가나안 땅으로, 유대인은 그 땅을 하느님이 자신들에게 약속한 땅이라고 믿었단다.
- P200

시에라리온

시에라리온은 포르투갈어로 ‘사자의 산‘이라는 뜻이야. 시에라리온은 1967년 영국 식민지에서 비로소 독립했지만, 끊임없는권력 다툼으로 조용한 날이 없는 나라지. 게다가 현대사에서 가장 잔인한 내전까지 일어났어. 1991년 부정부패한 정부를 반대하던 혁명연합전선(RUF)이라는 반군이 들고 일어났고, 그들은 시에라리온의 정부를 전복하고 다이아몬드 광산을 접수했어.

시에라리온은 해변이 무척 아름다운 나라란다. 바닷가에는 고운 모래와 이름 모를 꽃들이 마치 수를 놓은 듯 아름답게 펼쳐져있지. 그 자체로도 그림처럼 아름다운 이 나라에서는 모든 사람이 갖고 싶어 하는 다이아몬드가 많이 생산된단다. 슈퍼모델 나오미 캠벨이 받았다는 다이아몬드도 시에라리온의 다이아몬드였어. 리어나도 디캐프리오가 주연한 영화 <블러드 다이아몬드도이 시에라리온의 다이아몬드에 대한 이야기란다.
- P218

이 폭탄은 누구보다 아이들에게 위험한데, 생긴 게 꼭 장난감 같기 때문이란다. 아이들이 산과 들에 마구잡이로 뿌려진 이 폭탄을 작은 공이나 장난감으로생각하고 건드리면 터지고 말아.
2007년 레바논을 취재하면서 집속탄을 직접 본 적이 있단다.

이스라엘은 그 전해에 레바논을 공격하면서 레바논 남부 지역에집속탄을 400만 발이나 발사했는데, 그중 90퍼센트 정도를 전쟁이 끝나기 전 72시간 동안 집중 발사했어. 전쟁이 끝나는 것과 상관없이 한 사람이라도 더 죽이겠다는 것이니 얼마나 잔인한 짓이니? 

그 결과, 전쟁 이후에도 하루 평균 3명이 엄마 집속탄에서 나온 아기 폭탄 때문에 불구가 되거나 목숨을 잃었어. 내가 레바논을 방문했을 때는 전쟁이 끝나고 1년이나 지났을 때인데도 레바논 아이들은 계속 희생되었단다.
- P233

합의에 따르면 2010년부터는이 지구상에서 집속탄을 영원히 사용할 수 없단다. 하지만 이 협의에 미국, 중국, 러시아 등 집속탄을 생산하고 보유한 주요 나라들이 참가하지 않았어, 충격적인 것은 우리나라도 집속탄 생산국일 뿐만 아니라 이 회의에 참가하지도 않았다는 거야. 한국의 한기업에서 여전히 집속탄을 생산해 수출하고 있는데, 경제에는 보탬이 될지 모르겠지만 아이들을 무차별 살상할 수 있는 집속탄을팔아서 돈을 번다고 생각하니 부끄럽구나.  - P234

콜롬비아

콜롬비아의 역사는 아주 길어. 기원전 1만 년경부터 콜롬비아 땅에는 원주민 부족이 평화롭게 살고 있었어. 우리가 많이 들어 본잉카문명이 꽃핀 땅이기도 해. 1만 년 가까이 아름답고 평화롭던땅에 어느 날 백인들의 배가 도착했어. 1499년 스페인 사람(당시에스파냐)들이 침략한 거지. 그 당시 스페인 사람들은 신대륙 남미로 가면 많은 황금을 얻을 수 있다는 환상에 빠져 있었지. 그들은이곳이 인도라고 생각했단다. 이곳 남미에 사는 사람들을 인디언혹은 인디오라고 부르는 것도 그 때문이야. 스페인 사람들은 이곳에 도착하자마자 여러 부족을 닥치는 대로 죽였어. 죄 없는 원주민은 영문도 모른 채 죽거나 노예가 되어 스페인 사람들에게혹사당했단다.
- P262

1900 년대에 들어 역사상 처음으로 미국이 콜롬비아 내정에 직접 개입하는 사건이 발생했단다. 문제의 발단은 운하였어. 우리나라도 운하 때문에 말이 많았는데, 사성은 다르지만 100년 전 콜롬비아도 운하 때문에 홍역을 치렀단다.

미국은 콜롬비아에 파나마운하 건설권을 요구했어. 정치적으로힘이 약한 콜롬비아 정부는 미국의 강요에 굴복할 수밖에 없었고, 미국에 파나마운하 건설권을 승인해 주었지. 그러자 콜롬비아의회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고, 심기가 불편해진 미국은 1903년에 파나마가 콜롬비아로부터 독립한다고 일방적으로 선언해 버렸어. - P265

공산주의나 테러리즘 이런 말들은 어쩌면 미국이 싸워야 하는 이유를 만들기위해 사용하는 것인지도 몰라. 이 논리 뒤에는 항상 미국의 지원이 있었단다. 미국은 공산주의의 국제적 확산을 막는다는 이유로콜롬비아의 게릴라를 없애기 위한 ‘플랜 콜롬비아‘ 계획을 세웠어. 케네디 대통령 시절부터 지금까지 콜롬비아에 적용되고 있는플랜 콜롬비아는 게릴라 축출을 명목으로 내세웠지만, 실상은 콜롬비아의 석유를 노린 거야.
- P268

남미의 인디오들은 몇 세기 동안 힘든 노동이나 굶주림, 목마름을이겨 내기 위해서 마취 성분이 있는 코카 잎을 씹었다는구나, 코카 잎에는 강력한 환각 성분이 들어 있는데 이것을 정제해서 만든 것이 코카인이야. 코카인은 조금만 사용해도 환각에 빠질 만큼위험한 약물이야. 중독성도 강해서 한번 빠지면 평생 헤어 나오질못한단다. 그래서 코카인을 지옥으로 가는 지름길이라고도 하지.

파멸의 상징인 코카인의 세계 최대 산지가 바로 콜롬비아란다.
콜롬비아의 험악한 안데스 산악 지대는 코카나무가 자라기에 최적의 기후 조건이야. 1970년대부터 이곳에 미국 시장을 겨냥한세계 최대 규모의 코카인 생산 농장이 조성되었고, 마피아를 비롯한 국제 범죄 조직과 결탁해 전 세계로 코카인을 공급해 왔어.
콜롬비아에서 1년 동안 밀수출하는 코카인이 900톤에 달하는데,
그중 90퍼센트가 미국으로 흘러들어 간단다.
- P271

외국 시민단체들은 코카인을 근절하는 방법으로 카카오나무를 심게 하고 그 열매를 비싸게 사서, 초콜릿을 만들어 미국과 유럽 등에 판매한단다. 이것을 공정무역이라고하는데, 농부들에게 커피나 카카오를 비싸게 사서 소비자에게 싼값에 공급하는 거야. 그런 식으로 콜롬비아 농부들이 코카나무를심지 않고도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게 도와주지.

코카나무를 재배해서 100원 벌년 것을 커피나무나 카카오나무를 재배해서 200 원 벌 수 있게 해 주니 코카나무 대신 카카오나무나 커피나무를 심는 농부가 많이 생기고 있단다. 이렇게 코카나무가 없어지고 그 자리가 카카오나무와 커피나무로 채워진다면 언젠가는 코카인도 사라지지 않겠니? 그러니 콜롬비아나 남미에서 나는 초콜릿이나 커피를 많이 사 먹자. 그것이 콜롬비아사람들이 무서운 코카인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돕는 길이란다
- P274

놀랍게도 수 치 여사는 로힝야 문제를 방관했단다. 심지어는 로힝야 학살을 취재하던 2명의 로이터 소속 기자를 체포해서 무려500일간 감옥에 가두기도 했지. 국제사회는 민주화 투사의 두 얼굴이라고 수 치 여사를 비난하기 시작했어. 노벨상을 반납하라고화난 목소리를 전달하기도 했지만 여전히 수 치 여사는 로힝야족문제 해결에 나서지 않는구나.

나는 수 치 여사를 보며 아무리 민주화 투사라도 정의를 제대로 보고 배우지 않으면 언제든 저렇게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단다. 수 치 여사는 아웅 산의 딸로서 살았고 영국에서 공부했지만 인권 의식을 제대로 배우지는 못한 듯해, 배우지 않으면 알 수없는 거야. 세계는 민주화 투사의 배신이라고 말하지만 원래부터수 치 여사는 로힝야족의 인권에 대해 배울 기회가 없었던 것이란다.  - P297

세상에서 가장 유감스러운 베스트셀러

AK-47은 러시아의 미하일 칼라슈니코프가 2차 세계대전 중인1941년부터 개발하기 시작했어. 당시 소련군 탱크부대 하사관으로 복무하던 미하일 칼라슈니코프는 독일과의 전투에서 심하게다쳤어. 그는 병상에 누워서 소련군의 자동화기가 약해 독일군에게 밀린다고 생각했단다. 그래서 퇴원한 후 이리저리 구상 끝에1947년, 마침내 AK-47을 개발했어, 총의 나이가 무려 70대 할아버지가 되었구나. 그리고 그 총은 지금까지 1억 정이 넘게 팔렸을 만큼 대성공을 거두었지.
- P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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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1-09-07 12: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책을 며칠 전에 사 놓고 훑어 보았으나 아직 본격적인 독서를 시작하지 않은 1인입니다. 다른 책을 보느라고요.
다섯 권을 구매했거든요.
천천히 뒤따라가겠습니다.^^

청아 2021-09-07 12:29   좋아요 2 | URL
가독성이 좋아서 페크님도 재밌게 읽으실듯 해요~♡ 땡길 때 읽는거죠 뭐ㅋㅋㅋ페크님 댁에도 페크님 손길을 기다리는 책들 쌓였잖아요. 행복을 주는 대기자들ㅋ

새파랑 2021-09-07 12: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콜럼비아 커피 안티오퀴아 즐겨마심 ^^

청아 2021-09-07 12:30   좋아요 1 | URL
잘하셨어요~♡ 저도 이제 콜럼비아 커피와 초콜릿을 먹기로 함요!
 

필사를 하고 있는데 영 안맞는 줄 알았던 만년필
촉?F가 종이에 따라 다르게 반응한다는 걸 오늘 알았습니다. 일기장과 필사노트 종이 결이 다른데 일기장에서는 F가 너무 두꺼워 바보같더만 필사노트에선 물만난 물고기. (but 제 글씨가 별로라 그 느낌 전달이 안되어 아쉬울뿐) 아무튼 만년필은 필사! 필사에는 만년필! 스콧님이 페이퍼에 올리신 피아노 시리즈로 (이름 까먹;)산 ef는 이제 일기전용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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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2021-09-06 10:43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
창세기 필사중이시군요
야곱의 슬픔

청아 2021-09-06 10:48   좋아요 7 | URL
하앗~♡♡ 그레이스님 이것만 보고도 아시다니👍👍

그레이스 2021-09-06 10:52   좋아요 7 | URL
만년필 예뻐요
저도 같이 사는 제편한테 몇개 가져왔어요
책상앞에 가서 만년필 구경하다가 이거 예쁘다 하면 ‘가져다 써‘ 하는데 목소리 떨림 보고 가져오곤 해요
어쨌든 좋은 건 책상위에 없다는 사실!
몽블랑.. 이런 건 케이스에 담겨있어서 구경하기 힘들어요 😂

청아 2021-09-06 10:56   좋아요 7 | URL
ㅋㅋㅋㅋㅋㅋㅋ주저할땐 떨림이 더 하겠죠?
제 짝꿍이는 만년필에 관심이 없어 아쉽네요. 쓰다보니 만년필 매력에 점점 빠져들어요.
몽블랑 구경이나 해봐야겠어요🤭

오거서 2021-09-06 11:36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언제인지 정확하지 않지만 만년필의 촉감이 좋아서 만년필을 휴대하면서 노트에 메모하기를 좋아했었어요. 그런데 나 모르게 물기를 만난 탓에 번져 있더라구요. 그 때의 낭패감을 맛본 이후로 만년필로 필기를 멈춘 것 같아요. 이제는 그때의 만년필이 어디에 있는지조차 알지 못하네요. (버리지는 않았어요!) 만년필 글씨를 번지지게 않게 하는 비법이 있는지 궁금하네요. F촉, EF촉 용도를 달리해야 한다는 것을 배워갑니다. 감사와 함께!

청아 2021-09-06 12:34   좋아요 5 | URL
오거서님~♡ 저도 이제 막 시작해서 벌써 잉크사고도 내고(뚜껑 열고 흔들어 여기저기 튐)펜촉도 어떤 방향이 잘 써지는지 궁금한 점이 한 둘이 아니예요.
조만간 자료찾아 한 번 올리겠습니다 함께 알아가요🤭

오거서 2021-09-06 12:22   좋아요 4 | URL
그런 어려움이 있었는지 몰랐어요. 미미 님한테는 고수의 느낌이 나는 걸요… ^^;

하이드 2021-09-06 12:05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만년필은 종이가 중요합니다! 만년필 종이도 다 다르게 나와서 취향 많이 타요. 제가 이번에 만년필 장터에서 만년필 종이 샘플 9종 드렸지요. 로디아, 미도리, 몰스킨, 토모에리버,클레르퐁텐,밀크 프리미엄 A4, 글입다, 텀블벅펀딩..
이 외에 로이텀이나 라이프, 등등 있습니다. 제가 예전에 올렸던 모닝글로리도 가격대비 쓸만하고요.

붕붕툐툐 2021-09-06 12:08   좋아요 6 | URL
히야~ 완전 신세계네용!

청아 2021-09-06 12:21   좋아요 5 | URL
와 알아봐야겠어요!! 알라딘서 구매한 노트가 많아서 여기그냥 쓰면 되는 줄 알았는데 신기해요~♡ 오늘 다른 종이에 써보면서 종이질감도 느껴져 신세계였어요. 덕분에 또 배웠어요😉

오거서 2021-09-06 12:24   좋아요 6 | URL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붕붕툐툐 2021-09-06 12:08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글씨 너무 예쁜 걸요~ 완전 반함~ 만년필계에 입문하신 후 알아가는 즐거움이라니 넘 좋아보여용!😍

청아 2021-09-06 12:25   좋아요 5 | URL
저는 기분따라 글씨체가 두 세 종류로 바뀌어요ㅋㅋ일기는 귀욤체로 쓰는데(저혼자 생각;) 만년필로 쓰니 필체가 그것보다는 강렬해지는 감이 있네요. 툐툐님도 좋아하실것 같아요. 글을 쓴다는데서 저는 도를 닦거나 명상,기도하는 기분을 느끼거든요🥰

새파랑 2021-09-06 12:17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5등까지~!! 역시 만년필이 아니라 종이가 문제네요~!! 미미님은 글씨도 잘 쓰시네요. 팔방미인이시지만 못하는건 무서운 책 표지와 함께 있기?😅

청아 2021-09-06 12:29   좋아요 5 | URL
아ㅋㅋㅋ안그래도 <아웃오브아프리카>표지가 조금 무서워서 고민중이예요~😆 북플은 팔방미인미남 한가득~♡

독서괭 2021-09-06 12:18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글씨 넘 예뻐요~~^^

청아 2021-09-06 12:30   좋아요 5 | URL
에궁 부끄ㅋㅋ좋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괭님~😍

대장정 2021-09-06 12:47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만년필 쓰시다 보면 굵은 촉을 선호하게 됩니다. 몽블랑 f,m 흐름 좋고 한달이 지나도 잉크 마르지 않아요. 종이는 하이드님 말씀하신 것중 한국제지 밀크(프리미엄) A4 저렴하고 젤 좋습니다. 다른건 너무 비싸요. 두박스 사놓고 쓰고 있어요. 글씨가 정갈하니 보기 좋습니다.^^*

청아 2021-09-06 13:03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대장정님도 만년필 쓰시는군요~♡ 역시 몽블랑은 이름값을 하나봐요. 노트가 잔뜩 있는데 종이도 사서 써보고 싶네요. 정보 고맙습니다😁👍

2021-09-06 15: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9-06 16: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mini74 2021-09-06 18:3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헉. 글씨 귀엽잖아요 ㅎㅎㅎ 예전 아부지 만년필 하나 달랬더니 네 글씨엔 이게 어울린다 , 옛다하며 천원짜리 붓펜 주시던 기억이 ㅠㅠ 갑자기 필사가 막 하고싶어집니다. ㅎ

청아 2021-09-06 18:47   좋아요 5 | URL
ㅋㅋㅋㅋ아직 익숙치 않아서 뭔가 어색해요~♡ 만년필 좀 더 빨리 써볼껄 벌써 아쉽고요(유혹중ㅋ) 잉크병에서 매번 옮겨담아야만 하는 줄 알고 뒤늦게 시작한것도 있어요. 카트리지라는 손쉬운 방법이 있는데!🤭

초딩 2021-09-06 23:4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 글씨 예뻐요~ :-)

청아 2021-09-07 10:43   좋아요 1 | URL
초딩님~♡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초딩 2021-09-06 23: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저 만년필 넘 오래 되어서 굳었는데
ㅎㅎㅎ 풀어서 써봐야겠어요 ㅎㅎ

청아 2021-09-07 10:44   좋아요 1 | URL
초딩님도 만년필 글씨 보여주세요~ㅋㅋ😆👍

페크pek0501 2021-09-07 11: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글씨 잘 쓰시네요.
노트북 자판으로 쓰는 것도 좋지만 종이에 필사하는 게 더 유익하다고 합니다.
저도 종이 노트를 애용하고 있어요. ^^

청아 2021-09-07 12:26   좋아요 2 | URL
좋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종이에 쓸 때랑 핸드폰이나 자판으로 컴퓨터에 쓸 때랑 차이가 많이 나는 것 같아요. 마음가짐도 그렇고요.😆
 
열린책들 창립 35주년 기념 세계문학 중단편 NOON 세트 - 전10권 열린책들 창립 35주년 기념 세계문학 중단편 세트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외 지음, 황현산 외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8월
평점 :
품절


아서 코난 도일-보헤미아 스캔들

셜록 홈스에게 그녀는 항상 그 여자였다. 그녀를 다른식으로 부르는 법이 거의 없었다. 홈스의 눈에 그녀는 어떤 여자보다 우월하고 빛이 났다-p.9


긴 말이 필요없는, 아서 코난 도일의 차갑고 날카로운 지성의 캐릭터. 명탐정 셜록! 이 단편집에는 보헤미아 스캔들,빨강 머리 연맹,다섯 개의 오렌지 씨앗 3가지 단편이 실려있다. 오랜만에 다시 읽었음에도 생생히 살아 숨쉬는 셜록의 추리는 마치 처음 읽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켰다. 

홈스처럼 냉정하고 정확하면서도 감탄을 자아낼 만큼 균형 잡힌 정신의 소유자에게 감정이란, 특히나 연애 감정이란 혐오스러운 것이었다. 내 생각에 홈스는 기계처럼 완벽하게 추리하고 관찰하는 데 역사상 가장 뛰어난 인간이지만, 연인으로서는 서투르기 짝이 없는 사람이었다.  그가 비웃거나 조롱하지 않고 무언가 부드러운 정서를 드러낸적은 한 번도 없었다. p.9


이런 완벽한 탐정 홈스에게 어울리지 않는게 있다면 그건 바로 로멘스! '보헤미아 스캔들'은 내가 알기로 셜록 홈즈 시리즈 속 유일한 그의 로멘스를 다룬다. 어느 날 사건을 의뢰하러 한 남자가 홈스에게 찾아온다. 상황을 다 듣기도 전에 의뢰인이 보헤미아의 대공이자 세습왕이라는 것을 간파한 홈스는 대공이 결혼을 앞두고 전 연인에게 사진으로 협박을 당했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전 연인 아이린 애들러는 대공과 함께 찍은 사진을 빌미로 대공의 혼인을 막으려는 것이었다.



그는 침실에 들어가더니 몇 분 후 다정하고 소박한 비국교도 목사의 모습을 하고 나왔다. 챙 넓은 검정 모자와 헐렁한 바지, 흰색 타이, 자애로운 미소, 인자한 호기심으로사람을 응시하는 듯한 태도는 배우 존 헤어 정도는 되어야 흉내 낼 수 있을 터였다. 홈스는 단지 옷가지만 바꿔 입은 게 아니었다. 자신이 맡은 역할에 따라 표정, 행동거지는 물론이고 영혼까지 달라지는 것 같았다. 그가 범죄 전문가가 되기로 했을 때, 과학계는 예리한 연구자를, 연극계는 좋은 배우를 잃어버린 셈이다. p.35 


변장에도 능숙한 홈스는 그녀에게 접근해 사진의 행방을 알아내려 하지만 그녀는 켤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예상치 못한 반격으로 홈스에게 애들러는 '그 여자'로 불리우며 각인된다. 특히 영국 드라마 '셜록'에서는 이 이야기가 더욱더 강렬하고 로멘틱하게 다뤄진다. 원작에는 없는 이야기가 덧붙여져 짙은 여운을 남기며 끝을 맺는다. 과연 그는 '그 여자'를 사랑했던 것일까?


선생들은 아이린을 모르겠지만, 심성이 강철 같은 여자요. 가장 아름다운 여인의 얼굴을 하고서 가장 단호한 남자의 정신을 지니고 있지.  P.24









백지영-그 여자


한 여자가 그대를 사랑합니다 그 여자는 열심히 사랑합니다
매일 그림자처럼 그대를 따라다니며 그 여자는 웃으며 울고 있어요
얼마나 얼마나 더 너를 이렇게 바라만 보며 혼자
이 바람 같은 사랑 이 거지같은 사랑 계속해야 니가 나를 사랑 하겠니
조금만 가까이 와 조금만 한발 다가가면 두 발 도망가는
널 사랑하는 난 지금도 옆에 있어 그 여잔 웁니다
그 여자는 성격이 소심합니다 그래서 웃는 법을 배웠답니다
친한 친구에게도 못하는 얘기가 많은 그 여자의 마음은 눈물투성이
그래서 그 여자는 그댈 널 사랑 했데요 똑같아서
또 하나같은 바보 또 하나같은 바보 한번 나를 안아주고 가면 안돼요
난 사랑 받고 싶어 그대여 매일 속으로만 가슴 속으로만 소리를 지르며
그 여자는 오늘도 그 옆에 있데요
그 여자가 나라는 걸 아나요 알면서도 이러는 건 아니죠
모를거야 그댄 바보니까
얼마나 얼마나 더 너를 이렇게 바라만 보며 혼자
이 바보 같은 사랑 이 거지같은 사랑 계속해야 니가 나를 사랑 하겠니
조금만 가까이 와 조금만 한발 다가가면 두 발 도망가는
널 사랑하는 난 지금도 옆에 있어 그 여잔 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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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9-05 22:5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1등~!

청아 2021-09-05 23:05   좋아요 5 | URL
감사해요 새파랑님~♡ 😉

새파랑 2021-09-05 23:11   좋아요 6 | URL
위에 아이린 애들러 사진과 밑에 아랍여성 사진, 그리고 하지원 영상이 나란히 있으니 완전 강렬한 느낌이 드네요. 저 코난 도일 작품을 읽어본 적이 없는데 (추리소설 왕초보...) 읽어봐야 겠어요. 저는 코난 도일보다 명탐정 코난이 익숙하다는 😅

시크릿가든 백지영 노래 완전 좋아요 👍👍

청아 2021-09-05 23:20   좋아요 6 | URL
ㅋㅋㅋㅋㅋ마지막은 스포일이 될 수도(영드 ‘셜록‘의) 있는데 셜록이예요ㅋ 위기에 처한 아이린을 극적으로 구해주는 모습. 감동적인 마지막 장면이고 원작에는 없는 이야기예요. 백지영 노래 너무 좋죠~!!😉

페넬로페 2021-09-05 23:4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셜록의 로맨스가 있었네요~~
저도 이 책 읽으려고 꺼내놨어요 ㅎㅎ
작가의 경험을 쓴 건가요?
영드 ‘셜록‘은 저와 좀 맞지 않아 보다가 그만뒀어요^^
코로나 블루때문인지 제가 몇달전에 시크릿가든을 첫회부터 끝까지 넘 재밌게 다시 봤어요. 어떤 장면에서는 펑펑 울기도 했어요 ㅋㅋ본방때는 둘이 바뀌는 설정이 별로라 열심히 보지 않았는데 다시 보니 좋더라고요~~
역시 로맨스는 뭐라도 좋아요♡♡♡♡♡

청아 2021-09-05 23:42   좋아요 5 | URL
안어울려서 더 로멘틱한ㅋㅋ 원작에서는 그런 면이 부각되진 않아요ㅠ (아쉽)본방보다 완결되었을 때 몰아보는 편인데 시크릿가든은 드물게 본방사수하며 저도 펑펑 울었어요~♡ 셜록도 언젠가 다시 재도전 하실 가능성이 있겠네요?🤭 이건 셜록 2시즌 1회인데 마지막 장면에 얼마나 설레었는지 모릅니다😍

초딩 2021-09-05 23:3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일단 전 베네딕트 컴버배치 사진에서 못 벗어나고 있습니다. ㅎㅎㅎ

청아 2021-09-05 23:43   좋아요 5 | URL
아앗 유난히 잘 나왔죠~♡.♡
초딩님도 편안한 밤 되세요~셜록 꿈 꾸시길요😆

초딩 2021-09-05 23:3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좋은 밤 되세요~

독서괭 2021-09-05 23:5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와 셜록~~ 넘 재밌었는데 시즌 몇까지 보고 못 봤는지 기억이 안 나네요. 언젠가 다시 보고 싶은.. 절대 사랑따윈 안 할 것 같은 사람의 로맨스는 더 설레죠~❤️

청아 2021-09-06 00:07   좋아요 5 | URL
셜록을 흔들 수 있는 유일한 ‘그 여자‘ ~♡
두 사람이 이루어졌다면 셜록이 츤데레적 사랑을 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으아~마지막 말씀 공감100입니다💕

scott 2021-09-06 00:1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 ・*・:*:。*+。*。:゚+
\\ヽ ٩( ‘ω‘ )و ///
( ̄ ̄ ̄ ̄ ̄ ̄ ̄ ̄ ̄ ̄)
( ̄ ̄ ̄ ̄ ̄ ̄ ̄ ̄ ̄ ̄)셜록 만쉐!!

청아 2021-09-06 00:21   좋아요 4 | URL
만쉐 만쉐 만만쉐~♡
(/≡^∇^≡)/*:*♡

붕붕툐툐 2021-09-06 12:4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도 셜록에서 저 에피소드 너무 좋았어요~ 비밀번호 푸는 거 소오름~ㅎㅎㅎㅎㅎ
베네딕트 컴버배치 완전 제 취향(?) ㅋㅋㅋㅋㅋ

청아 2021-09-06 13:06   좋아요 2 | URL
툐툐님도 보셨군요!! 비밀번호가 참 로멘틱했죠~♡ 베니는 목소리도 제 취향~😆
흐흐ㅋㅋㅋㅋㅋㅋㅋ

mini74 2021-09-06 19: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앗 컴버배치 ㅎㅎ저는 어벤져스 본 이후로 자꾸 셜록이 중간에 시간의 구멍 속으로 가버릴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ㅎㅎ전 이 사랑 응원못합니다. 셜록은 왓슨이죠 ㅎㅎㅎ

청아 2021-09-06 19:08   좋아요 2 | URL
아앗ㅋㅋㅋㅋ두 사람 캐미 인정합니다👍👍
심지어 악역도 멋지잖아요?! 스타트랙 다크니스 후훗😆
 

다섯 개의 오렌지 씨앗













첫 번째 단편ㅡ보헤미아 스캔들

셜록 홈스에게 그녀는 항상 그 여자였다. 그녀를 다른식으로 부르는 법이 거의 없었다. 홈스의 눈에 그녀는 어떤 여자보다 우월하고 빛이 났다. - P9

홈스처럼 냉정하고 정확하면서도 감탄을 자아낼 만큼 균형 잡힌 정신의 소유자에게 감정이란, 특히나 연애 감정이란 혐오스러운 것이었다. 내 생각에 홈스는 기계처럼 완벽하게 추리하고 관찰하는 데 역사상 가장 뛰어난 인간이지만, 연인으로서는 서투르기 짝이 없는 사람이었다. 그가비웃거나 조롱하지 않고 무언가 부드러운 정서를 드러낸적은 한 번도 없었다.  - P9

보헤미안 기질을 타고난 덕에 사교라면 질색하는홈스는 베이커가에 있는 하숙집에 남아 고서적 더미에 파묻힌 채, 한 주는 코카인에 빠져 있다가도 다음 주는 야망을 불태우면서, 마약으로 몽롱한 상태와 예리한 본성이 뿜어내는 에너지 넘치는 상태 사이를 오가고 있었다.  - P10

자네는 보기만 하지 관찰하지는않잖아. 이 두 가지는 분명히 달라.  - P13

정보도 없는데 가설을 세우는거야말로 중대한 실수야. 그러면 사실에 부합하는 가설을설정하는 대신 은연중에 가설에 맞춰 사실을 왜곡하게 되지 - P15

선생들은 아이린을 모르겠지만, 심성이 강철 같은 여자요. 가장 아름다운 여인의 얼굴을 하고서 가장 단호한 남자의 정신을 지니고 있지.  - P24

그는 침실에 들어가더니 몇 분 후 다정하고 소박한 비국교도 목사의 모습을 하고 나왔다. 챙 넓은 검정 모자와 헐렁한 바지, 흰색 타이, 자애로운 미소, 인자한 호기심으로사람을 응시하는 듯한 태도는 배우 존 헤어 정도는 되어야 흉내 낼 수 있을 터였다. 홈스는 단지 옷가지만 바꿔 입은 게 아니었다. 자신이 맡은 역할에 따라 표정, 행동거지는 물론이고 영혼까지 달라지는 것 같았다. 그가 범죄 전문가가 되기로 했을 때, 과학계는 예리한 연구자를, 연극계는 좋은 배우를 잃어버린 셈이다.
- P35

두 번째 단편ㅡ빨간머리 연맹

이상한 결과와 특이하게 맞물린 기묘한 일들을 찾아보려면 삶 자체로 들어가야 한다고, 삶은 언제나 우리네 상상보다 더한 것을 보여 준다고 말이야. - P52

홈스는 열심히 머리 굴리는 내 모습을 흘깃 보더니, 무언가를 묻는 듯한 시선에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이분이 한동안 육체노동을 했고, 코담배를 피우고, 프리메이슨 단원‘이고, 중국에 간 적이 있고, 최근에는 글씨 쓰는 일을 상당히 많이 했다는 사실은 확실해. 하지만 나머지는 나도 모르겠네.」윌슨 씨는 벌떡 일어섰다. 신문에서 집게손가락을 떼지않은 채로 홈스를 쳐다보고 있었다.
「아니, 이럴 수가, 홈스 씨, 그건 어떻게 아셨습니까? 이를테면 내가 육체노동을 했었다는 사실은요? 사실은 예전에 배 만드는 목수일을 했거든요.」 - P54

옴네 이그노툼 프로 마그니피코 Omne ignotumpro magnifico, 모르는 것은 모두 대단해 보인다.  - P55

홈스에게는 서로 다른 두 성격이 번갈아 나타났는데, 극단적일 만큼 정확하고 기민한 모습은 어쩌면 이따금 나타나는 시적이고 명상적인 기질에대한 반작용일지도 몰랐다. 이렇게 오락가락하는 기질 때문에, 그는 한없이 무기력하다가도 모든 것을 집어삼킬 듯한 에너지를 내뿜곤 했다. 즉흥적으로 곡을 연주하거나 고딕체로 쓰인 고서들에 파묻혀 며칠이고 계속 안락의자에서 빈둥거릴 때만큼 그가 무서워 보일 때가 없었다.그런 다음이면 어김없이,갑자기 범죄자 추적에 대한 열망에 휩싸여, 놀라운 추리력이 직관의 수준으로 상승하기 때문이다. - P75

귀스타브 플로베르가 조르주 상드에게 이런 편지를 썼었지. 〈L‘homme ciest rien -Loeuvre c‘est tout(인간은 하찮다. 무엇을 했는지가 중요하다.)"
- P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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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9-05 12:3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미미님은 이책 읽으시는군요? 미미님 리뷰보고 다다음책은 이책으로 해야겠어요 ㅋ 전 <변신> 재독 중이에요 😅

청아 2021-09-05 12:51   좋아요 2 | URL
네ㅋㅋ저도 이 작품 재독인데, 새파랑님도 열린책들에 이미 읽은 책들 많으시죠? 이런 크기로 다시 보니 새롭네요😆

새파랑 2021-09-05 12:58   좋아요 2 | URL
아 재독이시군요. 그럼 검증된 작품이겠군요 ㅎㅎ 10월까지 열린책들 세트 완독을 목표로 하시죠🤭

청아 2021-09-05 13:05   좋아요 2 | URL
저 지금 16권이나 되는걸요😳 주당 1~최대2권으로 새파랑님 졸졸 따라가는걸 목표로 할래요ㅋ희곡도 읽어야함요🤭

모나리자 2021-09-05 20:3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35주년 세트를 사신 거예요? 중단편이라 읽긴 수월하겠어요.
전 30주년 기념판을 조만간 읽기 시작해야겠어요. 5년이나 묵혔는데... 장맛이 날지 모르겠네요.ㅋㅋㅋㅋ
5년이 너무 빠리 지나갔어요.ㅎ
아직 좀 이르지만 굿밤 되세요. 미미님.^^

청아 2021-09-05 20:58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깊은 맛이 나겠는걸요?! 30주년 기념판에는 어떤 작품들 있는지 찾아봐야겠네요. 저도 구매속도가 읽는 속도를 훨 웃돌아서 따끈한 신간이었던 친구들이ㅠ 모나리자님도 편안한 밤 되세요~♡😉

scott 2021-09-05 21:3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셜록! 영드 추천 합니다 전! 한동안 여기에 빠져서 대사 까지 잠꼬대 할 정도로 ㅎㅎㅎ

청아 2021-09-05 21:46   좋아요 1 | URL
으앗~♡.♡ 저도 넘흐 좋아하는 영드! 안그래도 리뷰에 올리려고 셜록 사진 찾는 중이예요!😍
 


직업이 되어 오래 마주하면 뭐든 무덤덤해진다. 그래서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지 말라는 말도 있다. 더군다나 재난에 관한 일이 직업이라서 재난에 무덤덤해지면 어떻게 될까.


p.12 요나에게 어떤 지명들은 재난과 동의어였다. 뉴올리언스에서는 허리케인의 흔적을 볼 수 있고, 뉴질랜드에서는 도시를 폭삭 무너뜨린 대지진을 훔쳐볼 수 있고, 체르노빌에서는 핵 누출로생긴 유령 마을과 낙진으로 생긴 붉은 숲을, 브라질의 빈민가에서는 경제 재앙의 현실을, 스리랑카나 일본, 푸껫에서는 쓰나미의 위력을, 파키스탄에서는 대홍수를 경험할 수 있었다. 따지고 보면 재난이 없는 도시는 없었다. 재난은 우울증 같은 거라 어디에든 잠재했다. 


어쩌다보니 다양한 아르바이트와 직업을 경험한 나는 성형외과에서 한동안 일을 했었다. 처음 일하던 병원에서는 시술에 관한 기사도 직접 쓰고 그걸 보고 전화한 사람들에게 전화상담과 내원을 유도하는 것도 주로 내몫이었다. 혼자서 하루에 300통 넘는 전화를 받아내야 할 때도 있었다. 귀에서 피가 난다는 농담에 누구보다 웃음이 터지는건 경험에서 나오는 공감탓이리라.

한번은 어떤 남자가 사각턱수술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며 전화했다. 이미 수백통의 전화를 받고 퇴근이 임박한 시간이라 지쳐있던 나는 그 사람이 원하는만큼 다정하고 섬세한 답변을 주지 못했던것 같다. 느닷없이(나에겐) 화를 내면서 그 사람은 내게 악담을 퍼붓고 전화를 끊었다. 그런 식의 막말을 들으면 마음이 상하기 마련이건만 도리어 정신이 버쩍 든 나는 그 사람에게 미안했다. 종일 힘들었던 탓에 그런 피곤과 짜증이 전달된 것 같다고, 제가 자세히 설명을 다시 해드리겠다고 전화하고 싶었지만 차마 그럴수도 없었다.


p.15 "애가 아프다고요. 병원에 입원했어요. 이렇게 되면 인지상정으로라도 취소해 줘야 하는 거 아닙니까?" " 원하시면 취소는 가능해요." "환불은 안 되고. 그렇죠?" "잘 알고 계시네요." "당신 이름이 뭐야?" "고객님" "이름이 뭐냐고? 당신 말하는 싹퉁머리가 기분 나빠서 못참겠어.이름 말해." "고요나입니다."


재난 지역 여행상품을 판매하는 회사 '정글'에서 여행지 코스 프로그래밍을 담당하는 고요나. 언젠가부터 회사에서의 입지가 불안하게 느껴지고 자신이 결국 '퇴출'을 의미하는 옐로카드를 받은 상황은 아닐지 의심하게 된다. 상사의 갑작스러운 추행과 희롱에 더욱 그런 의구심은 힘을 얻고 비슷한 일을 겪은 회사동료들이 연대할 것을 제의하지만 자신은 그들과는 다르다고 생각하며 엮이고 싶어하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날 사직서를 제출했는데 되려 판매상품인 한 곳에 휴식차 다녀오라는 제의를 받는다. 그리고 요나는 그곳에서 예상치 못한 일에 휘말린다. 


구매한 책이 이미 너무 많아 자제하고 있을 때 페넬로페님의 리뷰를 보고 윤고은 작가의 이 책이 읽고 싶어 도서관에서 빌리려했다. 국내에서도 상을 받았다는데 거기 더해 영국의 대거상(중 번역추리소설상)을 수상해 인기가 높아졌는지 예약3순위가 되어 거의 한 달을 기다려 받았다. 재난 지역을 여행한다는 독특한 소재의 이 작품에는 커다란 싱크홀이 있는 마을이 등장하는데 싱크홀은 자연 발생적인 경우와 난개발로 인한 인재의 결과등 세계 곳곳에 발생하는 지반침하 현상을 일컫는다. 


p.124 싱크홀은 왕복 5차선 도로도 5분 안에 먹어 치울 수 있다. 입이 큰 뱀이 집채만 한 개구리를 꿀꺽 삼키듯, 두 개의 구멍은 어느 마을의 소박한 운동회를 집어삼킬 수 있다. 시간은 이제 수챗구멍으로 빨려 들어가는 하수처럼 그 일을 향해 빨려 들어갈 것이다. 이미 그 소용돌이가 시작되었다. 


리뷰를 읽은지도 오래되어 어떤 내용인지 거의 잊을 무렵이라 무심코 펼쳤던 나는. 몇 시간만에 이 작품을 뚝딱 다 읽어버렸다. 100페이지 즈음 다가가며 스릴러로 전환되었던 반전이 주요했다. 사람은 대부분 직접 겪지 않은 일에 온전히 공감하기 힘들다. 그것이 직업에 관련되어 무수히 반복되는 걸 지켜보는 일도 별반 다르지 않다. 오롯히 내 일이 될 때라야 그 의미를 피부로, 가슴으로,온 정신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싱크홀이라는 큰 구멍이 상징하는 아득함과 공포는 경험하고 싶지 않은 타자들만의 사건이고 외면하고 싶은 재앙의 다름아닌 은유다. 

 

p.195 나는 리모컨의 Do not disturb 버튼을 눌렀다. 그러나 방갈로의 눈꺼풀은 내려가지 않았다. 아무리 눌러도 리모컨은 작동하지 않았다. 눈은 이제 요나의 의사와 관계없이, 다른 말을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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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붕툐툐 2021-09-04 22:00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어머~ 너무 재밌을 거 같아요! 저도 도서관에 예약해 놓은 건 항상 까먹고 있다가 찾으러 오라고 알람오면 놀라요~ㅋㅋㅋㅋㅋ
미미님, 귀에서 피날 거 같은 기분 저도 잘 알아요. 흑흑. 근데 미미님의 저 마음은 너무 알흠다우심다~👍

청아 2021-09-04 23:24   좋아요 4 | URL
툐툐님도 참~♡🥰 평범한 상황으로 시작하는데도 집중되는! 거기다 급변하는 사건이 있어요. 저 남자분은 잊지못할 안타까운 경험. 전화해줄걸 그랬나봐요.😭

새파랑 2021-09-04 22:08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2등~!! 엄청 빨리 읽으셨네요~!! 와우 리뷰 보니 재난 체험 이야기군요. 스릴러에 반전이라니~!!
미미님 경험담은 책만큼 재미있네요. 그리고 책 구매 자제는 믿을수 없음 😆

청아 2021-09-04 23:26   좋아요 4 | URL
새파랑님~♡ 저를 너무 잘아쉼ㅋㅋㅋ읽다보니 스릴러. 너무 쫄깃한 경험이었어요! 그래도 어딘지 호불호가 갈릴수도 있겠구나 하는 느낌?저는 일단 좋았습니다. 저 지난달 말일 이미 지름요😳

오후즈음 2021-09-04 22:20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하루에 300통이나 받으신 날이 있으시다니 힘드셨겠어요. 저도 전화 업무 잠시 ㅡ학원관련ㅡ한적있는데 첫 일주일은 매일 울었던것같아요. 열받아서요. ㅋㅋ

청아 2021-09-04 23:30   좋아요 3 | URL
오후즈음님~♡전화업무 정말 힘들죠?! 아우~그 고충은 경험자들만이 압니다. 대면하는 게 아니라 오해도 더 받고 때로는 화풀이 대상이 되기도 하더라구요. 많이 와야 결과적으로 좋은건데 실무자입장에선 또 그렇지가 않죠😭

페넬로페 2021-09-04 22:47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이 소설에서 요나가 근무하는 회사 이름이 정글이라는 것도 의미심장했어요. 성추행도 참아야 할 정도로 어딘가에 내몰린다는 사실이 슬펐고 결국 더 큰 재난을 가져와서 씁쓸했거든요 ㅠㅠ
하루에 전화 300통을 받는다면 누구나 그럴 수 밖에 없을 것 같아요. 마지막 부분의 글, 저도 똑같이 공감해요^^

청아 2021-09-04 23:35   좋아요 5 | URL
페넬로페님~♡ 덕분에 또 좋은 소설을 읽었어요!🤭 의미심장한 장치가 여기저기 지뢰밭처럼 놓인 작품같아요. 답을 얻지못한 단어들,의미들도 있어서 해설을 좀 읽어봐야겠어요.ㅎㅎ🙄

scott 2021-09-05 00:58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윤고은 작가 동시대 작가들 중 가장 독보적인 작가로 자리 잡은 것 같습니다
이번에 출간되는 장편도 기대!!


청아 2021-09-05 10:20   좋아요 3 | URL
스콧님~♡ 스콧님이 그리 말씀하시면 저도 윤고은 작가를 계속 지켜봐야겠어요ㅎㅎ 장편이 나오는군요~!!😉

레삭매냐 2021-09-05 08:3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요 책 좀 도서관에서 빌려다
보려고 하는데 요즘 핫해서
차례가 오지 않더라구요.

일단 기다리면 언젠가는 ㅋ

청아 2021-09-05 10:23   좋아요 3 | URL
레삭매냐님~♡ 저도 3순위로 시작해서 취소하려다 묵묵히 기다렸답니다ㅋㅋ 막상 제 차례되니 기다리는 맛도 있더라구요😆

mini74 2021-09-05 20:3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참산한 소재. 재미있는데 불편한 소재의 소설이었어요. ㅎㅎ 저도 정말 재미있게 읽었던 *^^*

청아 2021-09-05 21:01   좋아요 4 | URL
그렇죠? 저도 내내 그런 느낌이었어요. 그러면서도 떨치기 힘든 몰입도!😳
미니님 남은 일요일 즐겁게 보내세요~♡

초딩 2021-09-05 22:2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아 직업이 되었을 때, 그 직업인은 매일 마주하니 무덤덤해지지만, 그 직업에 접하는 일반인은 그것이 난생처음과 같이 생소하게 되면 역설의 상황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누구는 무덤덤하고, 누구에게는 다급하고 시급하니깐요.
어쩌면 그래서 아주 어떤 경우에는 재난 상황에서 직업인들이 안내하는 것을 다 따를 수 없는 것 같기도합니다.

청아 2021-09-05 22:59   좋아요 4 | URL
오 초딩님~♡ 그런 면도 분명 있겠네요. 역시 날카로우신 듯! 고도의 집중력을 필요로 한다는 비행기 조종사들도 반복되는 비행을 하다보면 습관 때문에 무뎌져서 치명적인 실수를 하기도 한대요. 🤔

coolcat329 2021-09-08 12:3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 이 책 드디어 도서관에서 연락받고 빌렸습니다. 어찌나 인기가 많던지요. 미미님 글 보니 더 기대가 됩니다.

청아 2021-09-08 12:45   좋아요 2 | URL
독특한 느낌드실거예요😊 쿨캣님 리뷰 벌써 기다려집니다. 여행 잘 다녀오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