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은 국제 뉴스에 단골로 등장하는 지역이란다. 팔레스타인은 아랍어를 쓰고 이슬람교를 믿는 아랍인이 주로 사는 지역이고, 이스라엘은 히브리어를 쓰고 유대교를 믿는유대인이 주로 사는 지역이야. 이 둘은 마치 물과 기름처럼 서로반목하면서 싸우고 있단다.
이스라엘이라는 나라가 생긴 것은 불과 몇십 년 전이란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이야기를 뉴스에서 하도 많이 듣다 보니 둘 사이의 분쟁이 오랫동안 있어 왔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이스라엘이라는 나라 자체가 1948년에 생겼으니까 이제 겨우 70여 년밖에 되지 않은 일이란다. 이스라엘이 생기기 전에는 요르단강서안에서 지중해에 이르는 이 지역에서 아랍인들이 농사나 유목을 하며 평화롭게 지냈어. 그런데 이곳에 유대인이 하나둘 이주해 오더니 어느 날 갑자기 이스라엘이라는 자기네 나라를 만들면서 평화가 깨졌단다. - P199
사실 19세기 후반에도 팔레스타인에 나라를 세우려는 유대인들의 운동이 있었는데, 그것을 시온주의(시오니즘)라고 부른단다. 그만큼 유대인에게는 그들의 나라를 만드는 일이 아주 절실했어. 그들에게는 1930년대에서 1940년대 초에 이르기까지 독일의아돌프 히틀러에게 대학살을 당한 아픈 기억이 있어. 그 사건으로 유대인은 자신들의 나라를 건설하지 않으면 목숨이 위협받는다는 사실을 처절하게 깨달은 거야.
또 나라 없이 유럽 여기저기를 떠돌며 이 나라 저 나라에서 빌붙어 살아야 했던 서러움도 유대인 국가를 건설하려는 오랜 소망에 불을 붙였어. 더군다나 팔레스타인 지역은 성경에 나오는 가나안 땅으로, 유대인은 그 땅을 하느님이 자신들에게 약속한 땅이라고 믿었단다. - P200
시에라리온
시에라리온은 포르투갈어로 ‘사자의 산‘이라는 뜻이야. 시에라리온은 1967년 영국 식민지에서 비로소 독립했지만, 끊임없는권력 다툼으로 조용한 날이 없는 나라지. 게다가 현대사에서 가장 잔인한 내전까지 일어났어. 1991년 부정부패한 정부를 반대하던 혁명연합전선(RUF)이라는 반군이 들고 일어났고, 그들은 시에라리온의 정부를 전복하고 다이아몬드 광산을 접수했어.
시에라리온은 해변이 무척 아름다운 나라란다. 바닷가에는 고운 모래와 이름 모를 꽃들이 마치 수를 놓은 듯 아름답게 펼쳐져있지. 그 자체로도 그림처럼 아름다운 이 나라에서는 모든 사람이 갖고 싶어 하는 다이아몬드가 많이 생산된단다. 슈퍼모델 나오미 캠벨이 받았다는 다이아몬드도 시에라리온의 다이아몬드였어. 리어나도 디캐프리오가 주연한 영화 <블러드 다이아몬드도이 시에라리온의 다이아몬드에 대한 이야기란다. - P218
이 폭탄은 누구보다 아이들에게 위험한데, 생긴 게 꼭 장난감 같기 때문이란다. 아이들이 산과 들에 마구잡이로 뿌려진 이 폭탄을 작은 공이나 장난감으로생각하고 건드리면 터지고 말아. 2007년 레바논을 취재하면서 집속탄을 직접 본 적이 있단다.
이스라엘은 그 전해에 레바논을 공격하면서 레바논 남부 지역에집속탄을 400만 발이나 발사했는데, 그중 90퍼센트 정도를 전쟁이 끝나기 전 72시간 동안 집중 발사했어. 전쟁이 끝나는 것과 상관없이 한 사람이라도 더 죽이겠다는 것이니 얼마나 잔인한 짓이니?
그 결과, 전쟁 이후에도 하루 평균 3명이 엄마 집속탄에서 나온 아기 폭탄 때문에 불구가 되거나 목숨을 잃었어. 내가 레바논을 방문했을 때는 전쟁이 끝나고 1년이나 지났을 때인데도 레바논 아이들은 계속 희생되었단다. - P233
합의에 따르면 2010년부터는이 지구상에서 집속탄을 영원히 사용할 수 없단다. 하지만 이 협의에 미국, 중국, 러시아 등 집속탄을 생산하고 보유한 주요 나라들이 참가하지 않았어, 충격적인 것은 우리나라도 집속탄 생산국일 뿐만 아니라 이 회의에 참가하지도 않았다는 거야. 한국의 한기업에서 여전히 집속탄을 생산해 수출하고 있는데, 경제에는 보탬이 될지 모르겠지만 아이들을 무차별 살상할 수 있는 집속탄을팔아서 돈을 번다고 생각하니 부끄럽구나. - P234
콜롬비아
콜롬비아의 역사는 아주 길어. 기원전 1만 년경부터 콜롬비아 땅에는 원주민 부족이 평화롭게 살고 있었어. 우리가 많이 들어 본잉카문명이 꽃핀 땅이기도 해. 1만 년 가까이 아름답고 평화롭던땅에 어느 날 백인들의 배가 도착했어. 1499년 스페인 사람(당시에스파냐)들이 침략한 거지. 그 당시 스페인 사람들은 신대륙 남미로 가면 많은 황금을 얻을 수 있다는 환상에 빠져 있었지. 그들은이곳이 인도라고 생각했단다. 이곳 남미에 사는 사람들을 인디언혹은 인디오라고 부르는 것도 그 때문이야. 스페인 사람들은 이곳에 도착하자마자 여러 부족을 닥치는 대로 죽였어. 죄 없는 원주민은 영문도 모른 채 죽거나 노예가 되어 스페인 사람들에게혹사당했단다. - P262
1900 년대에 들어 역사상 처음으로 미국이 콜롬비아 내정에 직접 개입하는 사건이 발생했단다. 문제의 발단은 운하였어. 우리나라도 운하 때문에 말이 많았는데, 사성은 다르지만 100년 전 콜롬비아도 운하 때문에 홍역을 치렀단다.
미국은 콜롬비아에 파나마운하 건설권을 요구했어. 정치적으로힘이 약한 콜롬비아 정부는 미국의 강요에 굴복할 수밖에 없었고, 미국에 파나마운하 건설권을 승인해 주었지. 그러자 콜롬비아의회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고, 심기가 불편해진 미국은 1903년에 파나마가 콜롬비아로부터 독립한다고 일방적으로 선언해 버렸어. - P265
공산주의나 테러리즘 이런 말들은 어쩌면 미국이 싸워야 하는 이유를 만들기위해 사용하는 것인지도 몰라. 이 논리 뒤에는 항상 미국의 지원이 있었단다. 미국은 공산주의의 국제적 확산을 막는다는 이유로콜롬비아의 게릴라를 없애기 위한 ‘플랜 콜롬비아‘ 계획을 세웠어. 케네디 대통령 시절부터 지금까지 콜롬비아에 적용되고 있는플랜 콜롬비아는 게릴라 축출을 명목으로 내세웠지만, 실상은 콜롬비아의 석유를 노린 거야. - P268
남미의 인디오들은 몇 세기 동안 힘든 노동이나 굶주림, 목마름을이겨 내기 위해서 마취 성분이 있는 코카 잎을 씹었다는구나, 코카 잎에는 강력한 환각 성분이 들어 있는데 이것을 정제해서 만든 것이 코카인이야. 코카인은 조금만 사용해도 환각에 빠질 만큼위험한 약물이야. 중독성도 강해서 한번 빠지면 평생 헤어 나오질못한단다. 그래서 코카인을 지옥으로 가는 지름길이라고도 하지.
파멸의 상징인 코카인의 세계 최대 산지가 바로 콜롬비아란다. 콜롬비아의 험악한 안데스 산악 지대는 코카나무가 자라기에 최적의 기후 조건이야. 1970년대부터 이곳에 미국 시장을 겨냥한세계 최대 규모의 코카인 생산 농장이 조성되었고, 마피아를 비롯한 국제 범죄 조직과 결탁해 전 세계로 코카인을 공급해 왔어. 콜롬비아에서 1년 동안 밀수출하는 코카인이 900톤에 달하는데, 그중 90퍼센트가 미국으로 흘러들어 간단다. - P271
외국 시민단체들은 코카인을 근절하는 방법으로 카카오나무를 심게 하고 그 열매를 비싸게 사서, 초콜릿을 만들어 미국과 유럽 등에 판매한단다. 이것을 공정무역이라고하는데, 농부들에게 커피나 카카오를 비싸게 사서 소비자에게 싼값에 공급하는 거야. 그런 식으로 콜롬비아 농부들이 코카나무를심지 않고도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게 도와주지.
코카나무를 재배해서 100원 벌년 것을 커피나무나 카카오나무를 재배해서 200 원 벌 수 있게 해 주니 코카나무 대신 카카오나무나 커피나무를 심는 농부가 많이 생기고 있단다. 이렇게 코카나무가 없어지고 그 자리가 카카오나무와 커피나무로 채워진다면 언젠가는 코카인도 사라지지 않겠니? 그러니 콜롬비아나 남미에서 나는 초콜릿이나 커피를 많이 사 먹자. 그것이 콜롬비아사람들이 무서운 코카인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돕는 길이란다 - P274
놀랍게도 수 치 여사는 로힝야 문제를 방관했단다. 심지어는 로힝야 학살을 취재하던 2명의 로이터 소속 기자를 체포해서 무려500일간 감옥에 가두기도 했지. 국제사회는 민주화 투사의 두 얼굴이라고 수 치 여사를 비난하기 시작했어. 노벨상을 반납하라고화난 목소리를 전달하기도 했지만 여전히 수 치 여사는 로힝야족문제 해결에 나서지 않는구나.
나는 수 치 여사를 보며 아무리 민주화 투사라도 정의를 제대로 보고 배우지 않으면 언제든 저렇게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단다. 수 치 여사는 아웅 산의 딸로서 살았고 영국에서 공부했지만 인권 의식을 제대로 배우지는 못한 듯해, 배우지 않으면 알 수없는 거야. 세계는 민주화 투사의 배신이라고 말하지만 원래부터수 치 여사는 로힝야족의 인권에 대해 배울 기회가 없었던 것이란다. - P297
세상에서 가장 유감스러운 베스트셀러
AK-47은 러시아의 미하일 칼라슈니코프가 2차 세계대전 중인1941년부터 개발하기 시작했어. 당시 소련군 탱크부대 하사관으로 복무하던 미하일 칼라슈니코프는 독일과의 전투에서 심하게다쳤어. 그는 병상에 누워서 소련군의 자동화기가 약해 독일군에게 밀린다고 생각했단다. 그래서 퇴원한 후 이리저리 구상 끝에1947년, 마침내 AK-47을 개발했어, 총의 나이가 무려 70대 할아버지가 되었구나. 그리고 그 총은 지금까지 1억 정이 넘게 팔렸을 만큼 대성공을 거두었지. - P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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