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시리즈 보고 반해서 읽기 시작! 완독이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일단 되는데까지 도전!
도전은 아름다우니까. 우헤헤






Marianne is grinning now. She exercises an open contempt for people in school. She has no friends and spends her lunch-times alone reading novels. A lot of people really hate her. Her father died when she was thirteen and Connell has heard she has a mental illness now or something. It‘s true she is the smartest person in school. He dreads being left alone with herlike this, but he also finds himself fantasising about things hecould say to impress her. - 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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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2-07-28 18: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미미 님의 도전을 응원합니다. 빠샤!!

미미 2022-07-28 18:32   좋아요 2 | URL
다락방님 응원에 힘받아 쭉 읽어보겠습니다. 빠샤 빠샤!! ^^*

새파랑 2022-07-28 18:3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책 영문판 샀는데 ㅋ 아직 1페이지밖에 못읽었지만 저도 따라 읽어보겠습니다~!!

미미 2022-07-28 18:39   좋아요 2 | URL
오!! 새파랑님 함께 완독까지 가봐요! 저도 완전 초반입니다. 다락방님 따라서 번역서도 샀어요ㅋㅋ

새파랑 2022-07-28 18:46   좋아요 3 | URL
넵~! 전 한글판을 이미 읽어서 금방 읽지 않을까? 착각중입니다 ^^

미미 2022-07-28 18:48   좋아요 3 | URL
아하! 저도 고민했었는데 한글판부터 읽어놔야겠네요^^*👍

다락방 2022-07-28 18:58   좋아요 4 | URL
원서 완독 초보자로서 말씀드리자면, 번역본을 일단 읽어두는 것은 원서를 읽는데 아주 큰 도움이 됩니다!! 🤭

미미 2022-07-28 19:03   좋아요 3 | URL
음 그럼저도 다락방님 믿고 번역본부터 가보겠습니다!! 😆

단발머리 2022-07-28 19: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뽜야!! 👏👏👏

미미 2022-07-28 19:49   좋아요 3 | URL
뽜야 뽜야!!👆👆👆

책읽는나무 2022-07-28 20:5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

미미 2022-07-28 21:16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나무님 응원 감사합니다👉👈

가필드 2022-07-28 21: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응원드려요 👏👏🤗

미미 2022-07-28 21:18   좋아요 1 | URL
감사해요 가필드님!!ㅎㅎㅎ🙏🤗😆

mini74 2022-07-29 15:0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한글판 재미있게 읽었어요 미미님! 영어로?! 저도 응원합니다. !!

미미 2022-07-29 15:19   좋아요 1 | URL
오~♡ 미니님도 읽어보셨군요!!이 작품 드라마도 너무 좋았어요.ㅋㅋㅋ응원감사해요😉

alummii 2022-07-29 17: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거 살포시 담아놓은거였는데 한글판이 있었군요! ㅋㅋ 한글판으로 고고

미미 2022-07-29 17:51   좋아요 1 | URL
네!! 한글판 있는거 너무 좋지요? ㅋㅋㅋ 알럼미님도 이 책 고고!!😆
 

도스토옙스키가 던진 물음. 사람은 자신 안에 또다른 자신을 몇 명이나 가지고 있을까? 그리고 그 다른 자신을 어떻게 지켜낼까?‘ 이 물음을 이제 나스스로에게 던져야 한다. 악은 분명 매혹적이다. 그리고 선보다 솜씨가 뛰어나다. 마음을 더 잡아끈다. 내가 전쟁이라는 밑도 끝도 없는 세계에점점 더 깊이 빨려들어가는 사이, 다른 것들은 모두 빛을 잃고 흐릿해지며 시들해졌다. 거대하고 무자비한 세계다. 이제 나는 그곳에서 돌아온
이들의 고독을 이해한다. 다른 별에서 왔거나 저세상에서 온 것 같은 그외로움을. 이들은 다른 사람들은 모르는 세상을 알고 있으며, 그 세상은죽음에 가까이 다가가야만 알 수 있는 세상이다. 그 세상의 뭔가를 말로표현하고 전달하려 시도할 때 이들은 죽을 것 같은 고통을 느낀다. 입이떨어지지 않는다. 이들은 이야기하려 하고, 다른 이들은 이해하려 하지만, 모두 어찌해볼 도리가 없다.
🦄🦄🦄 - P23

살인은 쉬운 일이 아니야... 어찌 보면 죽이는 게 죽는 것보다 더 끔찍하지 - P59

전쟁터에서 사람은, 당신한테 이미 말했듯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어떤 가치를 지닌 사람인지 단박에 드러났소. 그곳에선 감출 수가 없거든  - P199

"당신이 연락하면 다들 기뻐할거야. 기다리고들 있어. 그 일을 떠올리는 건 끔찍하지만 그 일을 기억하지 않는 게 더 끔찍하거든." - P225

독일군에게 잡혀간 우리 간호병을 찾아냈지. 세상에, 눈알이 도려내지고 가슴이 잘려나가서는......놈들이 말뚝에 박아놓았더라고. 몸은 살을 에는 추위에 꽁꽁 얼어 새하얗고 머리는 완전히 백발이 되어 있었어. 그 아이는 겨우 열아홉 살이었어. 우리는 그 아이 배낭에서 가족이 보낸 편지들과 고무로 된 작은 파랑새를발견했어. 애들이나 가지고 노는 장난감 고무새를.…" - P243

사람이죽잖아? 그럼 언제나 위를 바라봐 옆을 본다든지 옆 사람을 본다든지하는 일은 거의 없어. 정말 위만 본다니까..... 천장만....하지만 꼭하늘을 바라보는 것처럼 보이지 …… - P416

‘만약여자로 살지 않았다면 전쟁터에서 살아남지 못했을 거다‘라고 나는 한번도 남자가 부러운 적이 없었어. 어렸을 때도 젊었을 때도, 전쟁터에서도 나는 언제나 내가 여자라서 행복했어. 사람들은 기관단총, 권총 같은 무기가 아름답다느니 무기 안에 인간의 사유와 욕망이 담겨 있다느니 하지만 나는 무기가 아름답게 느껴진 적이 단 한 번도 없었어. 보니까, 남자들은 성능 좋은 권총 앞에서 넋을 잃더라고. 나는 그게 정말 이해가 안 됐지. 나는 여자니까. - P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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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2-07-28 18:1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크- 빼곡한 플래그라니.
읽기 힘든책 완독하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미미님!!

미미 2022-07-28 18:34   좋아요 2 | URL
크 -소장각, 재독각입니다.
다락방님 덕분에 또 완독했습니다.^^*
늘 끌어주셔서 감사해요!!

mini74 2022-07-29 15:0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윽...너무 끔찍해요 속상하고....그 와중에 미미님 플래그 너무 예뻐요~

미미 2022-07-30 14:14   좋아요 2 | URL
네ㅠㅠ 간호병이 당한 일 너무 끔찍하죠. 분하고...
늘 자재하고 정말정말 좋은 문장만!! 하며 다짐하지만 결과는 이렇네요. 증언외에 글도 참 잘쓰더군요.*^^*
 

 




"전쟁은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일어난다." 마사 겔혼Martha Gellhorn이 1959년 '전쟁의 얼굴The Face of War'에서 쓴 구절이다. 그러나 전쟁은 다양한 방식으로도 일어나며 어쩌면 죽음이 최악이 아닐 수도 있다. 나는 더 많이 읽고 더 조사하고, 여성들과 이야기를 나누면 나눌수록 내가 역사에 대해 배워온 모든 것에 의문을 품게 됐다.p251,크리스티나 램,관통당한 몸




분단상황이라는 특수한 여건에 놓인 관계로 한국인들은 전쟁에 대한 불안감, 이념갈등에 익숙하다. 여기서 파생된 문제들이 사회 곳곳에서 또다른 문제를 낳기도 한다. 개인적으로는 통일된 독일에 대한 부러움, 이스라엘처럼 여성들도 싸울 능력을 키워야 하지 않을까하는 염려, 우크라이나를 보며 언제든 우리도 다시 전쟁 상황에 놓일 수 있는 현실을 실감한다. 지난 대선을 통해 청년층의 남녀갈등이 주목을 받았었다. 정치는 이 점을 악용했다. 한쪽에서는 사회가 충분히 평등해졌으니 오히려 남성들이 역차별을 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아직 여성에 대한 차별이 여전하고 다양한 성범죄가 그것을 반증한다고 주장한다. 




그런 다툼들 중에서 내가 관심을 가지는건 '여성도 군대가라'는 말이다. 남성들이 군대에 소중한 시간을 빼앗기고 해마다 죽어가고 있으니 여성들도 군대가라. 너희도 겪어봐라. 솔직히 마음같아서는 나도 군대에 가고 싶었다. 총 쏘는 방법도 배우고 기본적으로 유도,태권도도 배우고 강인한 체력을 얼마만큼 끌어올릴 수 있는지 여성도 경험해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면 군대 다녀온 여성들은 ㅡ당연히 그런다고 남성과 동일한 힘을 가질 수는 없겠지만ㅡ 적어도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는 반사신경도 기르고 체력도 좋아져서 사회에서 겪을 수 있는 각종 폭력사태에 더 잘 대응할 수 있을것이라는 희망때문이었다. 물론 나는 전쟁에 반대한다. 가장 큰 이유는 전쟁의 이익과 가장 무관한 사람들이 가장 많이 희생되는 것이 전쟁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분단상황 때문에 남자들이 군대를 가야 한다면 여성들도 군대에서 어느정도 훈련을 받는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페미니즘을 혐오하는 사람들은 나와 다른 이유로 그런 말을 하는 것이라는 것쯤은 안다. 구체적인 실행보다는 불만을 표출하는 단순한 감정이라는 것도.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며 머리가 복잡했다. 독일과의 전쟁에 참여한 러시아 소녀 병사들. 여성도 역시 잘 싸울 수 있구나. 남자만큼이나! 저격도 하고, 지뢰도 해체하고, 포도 쏘고. 총알이 날아다니는 두려운 상황에서도 목숨을 걸고 동료를 구하러 전장에 뛰어들고, 심지어 적군도 살려내고, 이들은 한결같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발벗고 전쟁에 참여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아군인지 적군인지 구분되지 않을 정도로 총에 맞고 피에 젖어 처참한 부상병들을 보며 신념이, 전쟁이 과연 무엇인가를 아프게 경험했다. 소녀 병사들은 목숨을 다해 싸웠지만 그 무자비한 곳에서도 삶이 있었음을, 사랑이 있었음을. 그래서 그 상황을 버텨낼 수 있었음을 증언한다. 






붉은 립스틱


1945년 봄 유럽의 나치수용소들이 일제히 해방되었다.
수용소마다 오물과 시체들이 썩어 흘러넘쳤다.
연합군의 확성기가 "You are Freedom"이라고 외쳤고 전투기들이 공중에서 수용소 위로 구호품들을 투하했다.
구호품 중에는 다량의 붉은 립스틱 박스가 들어 있었다.
남자 죄수들이 지금 굶주리고 아파서 죽어가는 마당에 이런 게 무슨 소용이냐며 야유하고 비난했다.
그런데 립스틱은 식품과 의약품보다 먼저 동나버렸다.
다음날 아침 마침내 수용소 철문이 활짝 열렸다.
립스틱 짙게 바르고 팔의 죄수번호를 지운 여자들이한껏 턱을 치켜들고 세상속으로 행진했다.
그녀들의 팔과 붉은 입술이 아침햇살에 반짝이고 있었다.
 - P40



전쟁이 끝나고,살아남아 손녀,손자들을 둔 경우도, 남편을 보내고 홀로 근근히 살아가는 경우에도 그들의 공통점은 전쟁의 기억에서 온전히 벗어날 수 없었다는 사실이다. 증언을 하는 것조차 힘겨워하는 사람도 많았고, 용기를 내 증언하고 이런 끔찍한 이야기를 듣게 해서 미안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나는 이런 증언들이 어떤 위대한 전쟁 기록물보다 더 생생하게 당시 상황을 보여준다는 걸 알게되었다. 



"우리의 고통도, 우리가 겪은 아픔들도. 그건 잡동사니 쓰레기도 아니고 타다 남은 재도 아니야. 그건 우리네 삶이지." p.225



대부분의 전쟁영화에 여성은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하지만 전쟁은 수많은 여성들 역시 집어삼키고 살아남더라도 삶을 뒤흔드는 선택으로 내몰기도 한다. 여성들은 그 와중에도 삶을 붙들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이들은 엉뚱한 질문을 하고 전쟁보다는 삶에 가까운 것들을 기대하고 소망한다. 그래서 그들은 전쟁의 비인간적인 면을 더 잘 드러낸다. 하찮은 것들, 삶에 관한 것들, 안온한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것들. 사람들은 그게 전쟁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이것은 '전쟁'이 '삶'과 어우러지지 않는다는 걸 분명히 알고 있다는 반증이다. 그러면서도 그들은 결코 전쟁을 문제삼지 않는다. 전쟁에 관해 여성들의 서사가 더 많이 필요한 이유다.  



여자들이 이야기할 때, 그들의 이야기에는 우리가 읽거나 들어서 익숙한 내용, 그러니까 어떤 이들이 얼마나 영웅적으로 다른 사람들을 죽이고 승리를 거뒀는지, 아니면 어떻게 패배했는지, 어떤 기술들이 사용됐고 어떤 장군이 활약했는지 따위의 내용은 아예 없거나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여자들의 이야기는 전혀 다른 것이고, 또 여자들은 다른 것을 이야기한다. '여자'의 전쟁에는 여자만의 색깔과 냄새, 여자만의 해석과 여자만이 느끼는 공간이 있다. 그리고 여자만의 언어가 있다. 그곳엔 영웅도, 허무맹랑한 무용담도 없으며, 다만 사람들, 때로 비인간적인 짓을 저지르고 때론 지극히 인간적인 사람들만이 있다. p.18




바다는 흔들리지 않는다. 바다는 달에 의해서만 동요될 뿐이니까.p.175. 티끌같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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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22-07-28 15:2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여성도 군대가라라는 말에는
군대라는 부조리가 판치는
조직에 가서 너희들도 한 번
당해봐라라는 그런 의미가
숨어 있지 않나 추정해 봅니다.

그러나 저러나, 분단 국가 상황
에서 이렇게 인구 절벽으로 치
닫게 된다면 획기적인 방법이
등장하지 않는 이상, 현재의 군
대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여성
도 군대에 갈 수 밖에 없다는
일부의 분석이 암담하기만 하네요.

미미 2022-07-28 15:35   좋아요 4 | URL
그렇죠. 군대라는 폐쇄적인 조직의 문제를
여성탓으로 돌리는것 같아 답답하기도하고요.

그런데 방송에서 20~30대 남녀를 모아 토론한적이 있었는데 생각보다 많은 여성들이 군 입대에 긍정적이더군요. 우선 반복적인 군대내 성폭력 문제등 처우를 개선해야한다는 언급을 하긴 했습니다. ^^

단발머리 2022-07-28 16:2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는, 여자도 군대 가라, 보다 남자도 군대 가지 마,로 바뀌어야 한다고, 우리나라의 징병제가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가고 싶은 사람이 선택해서 갈 수 있는 곳으로요. 물론 처우 개선이 필요하겠죠. 좋은 혜택이 있다면, 남자도 여자도 자신이 선택해서 가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군대가 지금처럼 ‘남자들의 자랑‘이 될 수 있는 건, 군대 가는 것은 국민의 의무이기 때문인데, 여자도 국민이니까요. 우리는 국민도 안 되서... 하아.

북한이라는 거악이 존재하기에 말도 안 되는 말만 해대는 정치 세력이 우리 나라에서는 이렇게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것 같습니다. 안보를 이용하죠, 애네들은. 전쟁불사,도 제일 많이, 쉽게 해대고요. 오늘 아침에 <조선왕조실록 10> 읽었는데 그런 애들이 제일 먼저 도망가더라구요. 허허...


미미 2022-07-28 16:41   좋아요 3 | URL
맞아요!! 저도 가장 만족할만한 해법은 아예 통일이 되서 군방의 의무따위 없어지는거라 생각해요. 정치인들이 안보장사하는것도 참 징글징글하고요. 통일이 되면 이념갈등조장같은건 점점 힘을 잃게될텐데...
세대가 거듭될수록 통일의 중요성,필요성이 없어지는것 같아 두렵습니다.

다만 군복무기간이 줄어들고 있는만큼 여성들도 한달이라도 입대하게해서 호신술도 의무적으로 배우게하고 체력훈련도 경험하면 자신감도 쌓이고 그러다보면 언젠가 뉴스에서 헤어지자고 말하는 여친에게 폭력을 휘두르려던 남자친구가
도리어 얻어맞아 전치 4주의 진단을받았다, 이혼을 요구하는 아내를 살해하려던 남편이 군대에서 유도를 배운 아내에게 반격을 당해 중환자실입원, 강간을 하려 침입한 30대 남성 집주인 윤모씨에게 맞아 골절상같은 기사를 보고 싶어요ㅎㅎㅎ

새파랑 2022-07-28 18:2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전쟁은 성별에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비극인거 같아요. 절대 일어나면 안되는 비극~ 어제 <순교자>를 읽었는데 미미님의 리뷰랑 뭔가 통하는거 같아요~!! 오랜만에 보는 <티끌 같은 나> 문장도 좋네요 ^^

미미 2022-07-28 18:37   좋아요 3 | URL
그럼요!! 이 책에서도 남녀할거없이 같이 고통받고 서로 의지하거든요. 전쟁은 분명 없어져야할 비극입니다. <순교자>안그래도 새파랑님 밑줄보고 도서관에 있길래 찜해두었습니다.^^*

Yeagene 2022-07-28 18:3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전 예전 대학교 발표시간에 성평등을 위해 여성도 군대 가야한다고 했거든요...놀라운 건 수업듣던 거의 모든 사람,여학생 남학생 교수님 다 말도 안된다고 반대하셨던 거에요 ㅎㅎ 아니,왜 안되죠?전 지금도 이해가 가질 않네요 ㅎㅎㅎ

미미 2022-07-28 18:42   좋아요 4 | URL
예진님 완전 멋있어요!!ㅎㅎ 제가 같이 다녔다면 거기 영감받아 예진님 지지하며 뭔가 발표했을것 같아요. 결국 분단과 갈등상황이 유지된다면 여성도 단기간이라도 복무해야하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예상하고 있어요. 여러모로 저도 좋을것 같아요!^^*

페넬로페 2022-07-28 19:5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 책 읽은지 오래되어 제 기억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그때 제가 놀란 건 전쟁 참여가 여성의 자발적인 의지로 이루어졌다는 것이었어요.
등 떠밀지 않았는데 조국을 위해서요.
군대나 전쟁이 남성과 여성에게 차별이 주어지지 않는다면 여자도 군대에 가야겠죠.
하지만 전쟁에 군인만 있는게 아니라 국민도 있으니 그 나름의 여성의 역할이 있지 않을까도 생각해요~~

미미 2022-07-28 20:24   좋아요 3 | URL
네!! 페넬로페님 저도 그 부분에서 놀랐어요. 집에 돌아가라고 하는데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전쟁에 나가는 모습. 당시 러시아인들의 애국심도 남달랐던거 같아요. 스탈린을 아버지라고 부르기까지 했으니 말이죠. 그런 자국 군인들을 스탈린은 포로가 되었었단 이유로, 유럽을 목격 했다는 이유로 반역자로 낙인찍기도 했다죠. 그 부분이 화가나고 가슴아파요.

네!! 전쟁이 일어나선 안되겠지만 참전군인외에 시민들의 역할이 분명 있겠죠. ^^*

책읽는나무 2022-07-28 21: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스스로 전쟁에 참여한 소녀 병사들이 의외로 많아서 놀랐습니다. 이 부분은 애국심이란 건 남, 녀 모두 공평하구나!! 그런 생각을 하게 만들었는데, 전쟁기간동안 적군을 많이 죽였다는 것에 또 자랑스러워하는 여성 군인들이 있다는 것에도 좀 놀랐습니다. 대부분 살인을 했다는 것에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던데,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어서...이념이란 게 무얼까? 그런 생각을 했더랬죠!
다락방님은 국가가 개인의 판단을 흐리게 만든 것일지도 모른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저는 그 말씀도 맞겠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저는 여자도 군대를 가야 한다는 그 말이 개인의 성취가 아닌 내가 당하니까 너도 당해봐야 하는 거 아니냐?로 들리기도 했었습니다. 그래서 좀 부정적이었거든요.
암튼 이 책을 읽고, 여성들도 전쟁에 참여하면 남성들과 똑같이 애국심을 발휘하는구나!를 느꼈습니다. 그리고 전시상황에서 동지애라는 걸 느낄 수도 있구나! 간접적으로 느꼈구요.
그래서 여자도 군대를 가야 한다면...이 말을 예전에 비해서는 긍정적으로 생각이 좀 많이 바뀌었어요^^

미미 2022-07-28 21:34   좋아요 3 | URL
저는 러시아하면 레닌, 스탈린은 자세히 알고싶지 않은데요ㅋㅋㅋ 위대한 작가들과 예술가들을 낳은 러시아 국민에 대해서는 늘 궁금했었어요! 특히 스탈린 치하에 있던 시민들은 여러 문학,자료를 통해 보면 강인한 정신과 신념으로 무장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정치 지도자들에게 이용당한 측면이 있긴하지만요. 이 번 책에서도 그런 느낌이 강하게 들었구요. 또 여성도 충분히 할 수 있구나, 역시 뭐든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던것 뿐이라고...그러면서 우리의 분단상황. 그로인한 국방의 의무를 져야하는 이 상황을 잘활용해 여성도 체력을 단련하고 훈련하면 많은 여성들이 갖가지 성범죄 상황에서도 좀더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지 않겠나 싶었어요.

여성을 비하하면서 여성들도 군대가야한다는 사람들은 막상 그렇게되고 여성들이 강해지면 또 이상한 말만 하겠지만요. 저는 좀 급진적인성향이 있는것 같아요. 저절로 양보해주길 기대하기보다 강해지자는 쪽입니다. 책 읽고나서 생각만하던 이런 이야기도 나눌 수 있어서 역시 너무 좋네요^^*

건수하 2022-07-29 08:2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한참 군가산점 문제로 뜨거울때 나도 군대 가고 할 말 다 하고 동등한 처우를 받고싶다 라고 생각했었어요.
군사적 긴장감을 해소하고 군대를 축소하는 것이 더 옳은 일이고 현명하다고 생각하지만, 모병제가 대안으로 제시되듯 남녀 모두 다 같이 가는 것도 하나의 해결방법일 수 있다고 생각해요. 남성들이라고 가고싶어서 가는게 아니니까.. 여성들도 다 가라고 하면 또 갈거고요. 국민 모두에게 해당이 되는 일이라 많은 논의와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겠지만요.

지금의 군대 문화에 여성이 그저 추가되는 게 아니라 큰 변화가 생길 수 있지 않을까, 군대는 좀더 합리적인 조직이 될 수는 없을까.. 지금은 2차대전 시기와 전쟁의 성격도 많이 변했으니 인간이 만든 것을 인간이 변화시키는 것도 가능하지 않을까.. 그런 믿음을 갖고 있어요.

미미님 글을 보고서 오늘 출근할 때는 <여자도 군대가라는 말>을 듣기 시작했어요. 초반부만 들어서 저자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지는 좀 지나야 감을 잡을 것 같지만요.

미미 2022-07-29 10:18   좋아요 3 | URL
그렇죠! 군가산점문제도 한때 뜨거운감자였죠. 그리고 여전히 한번씩 뉴스에 오르내리더라구요. 여성도 군대가면 여러가지 문제가 해결될것 같아요. 일단 역차별이다, 여자도 군대가란 말이 없어질거고 갈수록 부족해지는 군인력충원이 될거고 제가 가장 바라는 여성들의 체력적 증진이 가능할꺼라고요. 군대문화로 인해 남성들의 연대의식은 그야말로 강력하다고 느껴지는데 여성들에게는 사회적으로 그만큼 연대할 수 있는 조건이 없다시피하다고 여성학자들도 꾸준히 말해왔었죠. 그 부분에서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거란 생각도 들어요.

우선은 군대의 폐쇄적인 특성으로 인한 문제들을 해결해야하고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반복되는 가혹행위, 성폭력등을 적극적으로 막아야하고요.

<여자도 군대가라는 말>저도 제목을 본 기억이 있는데 수하님 들어보시고 괜찮다고 하심 저도 함 봐야겠어요.
제가 알기로는 반대쪽인데
그래도 좀더 구체적인 논의가 담겨있을것 같아 궁금해요.^^*

건수하 2022-07-29 11:27   좋아요 2 | URL
네 아마도 반대쪽? 제가 그 입장의 이야기를 잘 모르니 들어보고 싶었어요 :)

mini74 2022-07-29 15:1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도 단발머리님과 생각이 같아요. 같이 죽자식으로 남을 끌어내리기보단 같이 잘 살고 같이 행복하자는 맥락...그래서 저는 나만 아니면 돼! 이런식의 유행어가 참 싫어요. 나도 아니고 너도 아니고 다 같이 잘 살고 행복하길 바라야 하는데 나 힘드니 너도 힘들어봐라..나만 아니면 된다...는ㅠㅠ 언제쯤 군대문제에서 자유로워질까요...

미미 2022-07-29 15:26   좋아요 3 | URL
그쵸!! 그런 측면에도 동의해요. 여성 해방이 되려면 남성 해방도 동시에 이루어져야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군대는 이런 갖가지 여건, 상황을 이용?해 여성들로하여금 성범죄에 대처하게 하고 싶은 저의 소박한 소망ㅋㅋㅋㅋ 호신술 학원같은거 왜 안생기는지 모르겠어요. 밤길 안전도우미같은것보다 그런게 더 도움될것같은데....ㅋㅋㅋ🤔
 




만약 당신이 정말로 경찰에 붙잡히고 싶다면 가장 확실한 방법은 경찰관을 죽이는 것이다. 이것은 대부분의 나라에서 통하는 진실이고, 스웨덴에서는 특히 더 그랬다. 스웨덴 범죄 역사에는 해결되지 않은 살인 사건이 무수히 많지만 경찰관이 살해된 사건 중에는 미해결 사건이 한 건도 없었다. - P88


1. 어느 끔찍한 남자


야간의 한 병원에서 통증으로 신경이 예민해진 한 남자가 불현듯 두려움을 느끼다가 누군가에 의해 잔인한 방법으로 살해당한다. 피해자는 한때 가학적인 성향으로 악명 높았던 형사. 수사 과정에서 그에게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속속 드러난다. 경찰이라는 권력을 악용해 죄없는 시민을 괴롭히고 없는 죄까지 덮어씌우던 끔찍했던 한 남자의 과거에는 그를 용인했던 조직의 추악한 모습이 있었다. 사건의 진실을 쫒는 형사들은 자신들이 묵인하고 외면했던 과거와 대면해야만 한다. 리 차일드의 서문부터 인상적이었다.





작가 커플 마이 셰발, 페르 발뢰







2.웃는 경관 


때는 1960년대. 스톡홀름에서 베트남 반전시위가 벌어지던 날 밤. 버스에서 대량살상이 벌어진다. 놀라운 점은 사망자중 한명이 경찰이었다는 것. 초동수사 부터 증거가 훼손되어 난항을 겪는데...마르틴 베크를 포함, 사건을 맡은 형사들은 목격자를 찾아나서는등 단서가 될만한것들을 수집해간다. 그 과정에서 복지국가 스웨덴의 빈부격차와 공권력의 폐해등 각종 사회문제가 드러난다. 도대체 누가 왜 이 많은 사람들을 살해한 것일까?


"경찰이 필요악이기 때문이야. 누구든 불현듯 경찰의 도움이필요한 순간이 온다는 사실을 알지. 직업 범죄자들조차 그래, 제아무리 도둑이라도 자기집 지하실에서 뭔가 달각대는 소리가 들려서 밤중에 잠을 깨면 어떻게 할 것 같나? 당연히 경찰을 부르지. 하지만 그런 상황이 벌어지지 않는 이상, 대부분의 사람들은 경찰이 자기 일을 방해하거나 마음의 평화를 어지럽히면 어떤 방식으로든 두려움이나 경멸을 표현하기 마련이야." - P199





3. 잠긴 방


마르틴 베크 형사는 앞선 사건으로 인해 총상을 입고 수개월간 병원신세를 지다가 퇴원했다. 돌아온 그에게 동료들은 혼자 맡아 할만한 수수께끼같은 사건파일 하나를 넘긴다. 안으로 모두 잠긴 방 안에서 총을 맞아 사망한 남자. 하지만 어디에도 총은 발견되지 않았다. 자살일까? 타살일까? 총은 도대체 어디에 있을까? 퇴원 후 이런저런 상황때문에 스스로도 갇힌 느낌이었던 마르틴 베크에게 이 사건은 점점 의미를 갖게 된다. 나머지 형사들은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은행강도사건에 매달려야 하는 상황. 오리무중이던 두 사건은 묘한 방향에서 접점을 맞이한다. 


일류 범죄자는 붙잡히지 않는다. 일류 범죄자는 은행을 털지 않는다. 그들은 사무실에 앉아서 단추를 누를 뿐, 위험을 감수하지 않는다. 사회의 신성한제도를 어지럽히지도 않는다. 대신 일종의 합법적 강탈, 즉 시민들의 주머니를 터는 일을 한다.일류 범죄자는 별의별 활동으로 돈을 번다. 독성 물질로 자연과 사람들을 오염시킨 뒤에 부적절한 처방으로 파괴를 복구하는 척하면서 돈을 벌고, 도시의 넓은 구역을 의도적으로 슬럼화한 뒤에 건물을 죄다 허물고 새로 지으면서 돈을 번다. 그렇게 해서 새로 만들어진 슬럼은 당연히 예전 슬럼보다 주민들의건강에 훨씬 더 해롭다. - P149



시리즈 제목이 장르가 된 '마르틴 베크'에 빠져 며칠을 보냈다. 영화 '헤어질 결심'의 모티프 중 하나가 되었다는

이 시리즈가 어떻게 박찬욱 감독을 매혹시켰는지 충분히 실감할 수 있었다. 복지국가로 잘 알려진 스웨덴을 배경으로 중요한 등장인물인 마르틴 베크 경감을 비롯해 다양한 캐릭터의 형사들이 등장해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제임스 본드가 얼마나 비현실적인지 스파이 소설의 대가 존 르까레가 보여준다면 작가 커플 마이 셰발, 페르 발뢰는 모순적인 현실에 발 딛고 선 형사들의 모습을 유쾌하면서도 진정성 있게 담았다. 



경찰은 셰발과 발뢰가 선택한 서사 도구일 뿐 아니라 그들이 정치적 견해를 밝힐 대상이었다.

-리 차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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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22-07-28 07:1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오~~리 차일드가 서문을!!!
그리고 헤어질 결심의 모티브!!!
오~~~ 안그래도 영화의 모티브가 있었을텐데, 어떤 책일까? 모델이 누구였을까? 궁금했었는데 이렇게 간지러운 곳을 긁어 주시다니...감사합니다^^
시리즈가 많군요? 이 책도 묶어 놓으면 어마어마한 벽돌책이 되겠어요ㅋㅋ

미미 2022-07-28 08:22   좋아요 4 | URL
네 저도 거대한 벽돌책이라고 생각했어요ㅋㅋㅋ여기 등장하는 여러 형사들 중에 손가락뼈 소리내는 사람이 있어요. 이런저런 요소들을 영화에 녹여냈더라구요. 호불호가 있는 소설같은데 좋아하는 분들에겐 중독성이 있는 시리즈예요ㅋ리 차일드가 서문에서 완벽하게 이 시리즈를 설명해서 좋았어요^^*

새파랑 2022-07-28 09:2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헤어질결심>이 대단한 일을 했군요~!! 이제 경찰소설도 섭렵하시는 미미님 ^^
사진 풍경이랑책 목록이 잘 어울리네요~!!

미미 2022-07-28 10:35   좋아요 3 | URL
네!!ㅋㅋㅋ<헤어질결심>이 아니었다면 이 시리즈를 쭉 모르고 살았을 수도 있어요. 스웨덴 스톡홀름 사진인데 예뻐서 퍼왔습니다^^*

다락방 2022-07-28 09:5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는 웃는 경관 읽어볼래요. 후훗.

미미 2022-07-28 10:39   좋아요 3 | URL
<웃는 경관>좋았어요!! 스펙타클한건 없는데 형사들의 유머랑 실제 상황을 들여다보는듯한 줄거리가 매력적이었습니다^^*

페넬로페 2022-07-28 11:5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헤어질 결심에 이런 비하인드 스토리가!
급 당기네요.
요즘 나라를 달구는 단어인데 정치적이 아닌 순수한 문학 작품이 신선해 보입니다^^
올려주신 사진에 잠시 더위를 잊어 봅니다^^

미미 2022-07-28 12:27   좋아요 4 | URL
페넬로페님~^^♡ 이 소설에 등장하는 형사들이 서로 티키타카하며 개성이 돋보이는데요. 그런 점을 박찬욱감독이 영화에 잘 녹여낸것 같아요. 스릴러이고 수사물인데 사실 여러모로 정치적인 작품이예요. 스웨덴이 겉보기엔 복지국가고 평화로운 나라같은데 실상은 그렇지가 않더라구요. 적어도 60~70년대에는 시위하는 시민들 때리고 물대포 쏘고 고물가에 경제위주,자살률1위등 우리와 겹치는 부분이 많이 있었어요^^*

psyche 2022-07-29 02:1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웃는 경관만 읽었는데 시리즈를 쫙 읽어야겠네요.

미미 2022-07-29 09:45   좋아요 3 | URL
웃는경관 읽어보셨군요!! 저도 웃는경관부터 읽었는데 마지막 페이지 너무 좋았어요(>.<)여기 마르틴 베크와 함께 등장하는 형사들도 다 매력있고 애정이가더라구요^^*

mini74 2022-07-29 15: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더위에서 이기신건가요 ㅎㅎ 대단하세요. 저도 웃는 경관 제목이 끌리네요~~

미미 2022-07-29 15:29   좋아요 3 | URL
이 시리즈 읽는 동안에는 여름인지 잠시 잊었습니다.*^^* 미니님도 좋아하실것같아요. 은근한 유머, 사회문제에 대한 통찰과 비판이 좋았어요. 스웨덴 가난한 하층민들 고양이사료먹고 살았대요. 요즘은 모르겠고 60~70년대에요. 아웅...
 



전쟁터에서 무슨 생각을 했는지 알아, 우리가 우리는 그랬어. ‘아, 끝까지 살아남기만 한다면.....… 전쟁이 끝나면 사람들은 얼마나 행복해할까! 아, 얼마나 멋지고 아름다운 인생이 펼쳐질까! 이처럼 처절한 고통을 이겨냈으니 이제 사람들도 서로 가엾게 여기겠지. 서로 사랑할 거야 달라질 거야.‘ 정말 그렇게 생각했다니까. 철석같이 믿었지. 하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서로 미워해. 다시 서로를 죽이고, 나는 그게 제일 이해가 안 돼…어떻게 그럴 수가 있지? 우리는………… 우리는 도저히 그게......p.553


스탈린그라드 근처에서... 부상자 둘을 전장에서 끌어냈어. 한 명......을 먼저 끌고 와 안전한 곳에 두고 다시 두번째 부상병을 데리러 갔지. 부상병들은 무겁디 무겁지, 그렇다고 전장에 버려둘 수도 없지, 그래서그렇게 차례대로 한 명씩 끌고 나온 거야. 두 사람 다 글쎄, 그걸 어떻게 설명한다. 그러니까 무릎 위까지 다리가 거의 절단되다시피 해서 피가 철철 흘렀어. 일분일초가 다급한 상황이었지. 그런데 전장에서 조금벗어나 포연이 옅어지는 순간에 보니까, 글쎄, 내가 그 고생을 하며끌고 나온 두 사람이 우리 전차병만이 아닌 거야. 한 명이 독일 병사인거야, 글쎄… 세상에, 얼마나 놀라고 기가 막히던지. 전장에서는 우리 병사들이 죽어나가는 판에 나는 적군이나 구하고 있었으니. 정말 어찌할 바를 모르겠더라고… 포연이 자욱한 전장에서는 얼른 구분이안 되거든, 아군인지 적군인지... 눈앞에서 사람이 죽어가며 ‘아,아∙∙∙∙∙∙‘ 하고 고통에 찬 비명을 지르는 걸 어떡해. 두 사람 다 전신에 화상을 입어 새까맸어. 둘 다 똑같더라고. 하지만 자세히 보니까 메달도 다르고 시계도 다르고, 전부 다 아군 게 아닌 거야. 군복도 빌어먹을 놈들의 군복이고, ‘아, 일이 이렇게 됐는데 이제 어쩐다? 우리 부상병을 끌고 가면서 생각했지. ‘가서 독일 병사도 데리고 와, 말아? 내가그대로 버려두면 그 병사는 곧바로 숨을 거두리라는 걸 나는 알고 있었어. 과다출혈로··· 결국 나는 그 병사를 데리러 되돌아갔어. 그리고계속 두 사람을 끌고 갔지.......스탈린그라드에서 있었던 일이야. 스탈린그라드전투는 정말 무시무시한 전투였어. 그렇게 끔찍하고 처참한 전투가 또 있을까.


 ‘심장하나는 증오를 위해 있고 다른 하나는 사랑을 위해 있다.‘ 그건 있을 수없는 일이지. 사람은 심장이 하나밖에 없으니까. 나는 늘 어떻게 하면내 심장을 구할 수 있을까 생각했어.p.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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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2-07-22 17:5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저는 오늘 퇴근 후에 까페에 가서 각잡고 읽을겁니다!! 오늘 다 읽는게 목표에요!!

미미 2022-07-22 18:03   좋아요 4 | URL
네!! 다락방님 응원합니다*^^* 이 책 너무 감동적이었어요. 마지막 이야기에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이제 리뷰가 남았네요!

persona 2022-07-22 18:0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ㅠㅠ
에고.
별이 부족하지 않았나요? 오조 오억개 부족해요.

미미 2022-07-22 18:12   좋아요 5 | URL
맞아요!!ㅋㅋㅋㅋ별점 방식 바꿔야합니다. 이걸론 너무 부족해요.*^^*

새파랑 2022-07-22 19:2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와우 밑줄 그은 문장들이 하나같이 뭉클하네요 ㅜㅜ 미미님의 올해 베스트 책일거 같습니다~!!

미미 2022-07-22 19:39   좋아요 4 | URL
네!! 새파랑님ㅋㅋㅋ 이 책도 베스트 리스트에 들어갑니다. 요즘 읽는 책마다 다 마음에 쏙 들어요*^^*

거리의화가 2022-07-22 22:3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 책은 정말 묵직한 감상을 낳을 수 밖에 없는. 읽는 내내 심장을 부여잡고 읽었던 책이에요~ 미미님의 리뷰 기다려봅니다!

미미 2022-07-22 23:01   좋아요 4 | URL
네!! 많이 울었고 그동안 읽어본 전쟁에 관한 책들과 차이가 느껴졌어요. 작은 이야기들의 소중함과 힘을 깨달았네요*^^*

scott 2022-07-22 22:52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이분의 증언 문학, 목소리가 메아리치는 사실적 문체 속에 담긴 엄청난 진실,,
현재 우크라이나에서도 일어나고 있는데
전쟁의 끝이 보이지 않네요.

스베틀라나의 체르노빌의 목소리도 사알짝 추천합니다 ^^

미미 2022-07-22 23:03   좋아요 5 | URL
읽으면서 우크라이나를 떠올릴수밖에 없었어요.ㅠㅠ 지구에서 전쟁이 종식되는 날이 오긴 할까요? 푸틴 좀 누가...

스콧님이 추천해주시면 소장각! <체르노빌의 목소리>꼭 읽어보겠습니다*^^*

페크pek0501 2022-07-23 13:5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도 전쟁 중에 있다면 전쟁이 끝나기만 하면 서로 사랑하고 달라질 거라고 생각할 것 같아요.
지금도 물가가 내리고 코로나가 끝나 마스크를 벗을 수만 있다면 무지 행복하게 살 것 같거든요. ^^

미미 2022-07-23 14:14   좋아요 4 | URL
그렇네요! 코로나 상황도 마찬가지네요. ㅎㅎ 시험만 끝나면 제대로, 더 열심히 공부할것 같은데 늘 평소대로였던 생각이 납니다. 아픈거 나으면 건강잘챙기고 달라질거라 다짐하고...역시 페크님👍*^^*

mini74 2022-07-23 15:1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하나의 심장. 심장을 구하자. ㅠㅠ 슬프고 뭉클하고 그렇네요. 고생하셨습니다 미미님 💕

미미 2022-07-23 15:52   좋아요 4 | URL
마지막 문장들이 가슴을 후벼 파네요 ㅠㅠ 이 책과 함께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미니님*^^*💗

coolcat329 2022-07-23 15:4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발췌문 읽어보니 아...이 책이 이런 내용이었구나...알게되었습니다.
저 이 책 이상하게 읽기 싫었는데 꼭 읽어볼랍니다. 고생하고 끌고온 군인이 독일군 ㅠ 근데 그 순간 그 마음이란 참 인간적이고 슬프고 그러네요.

미미 2022-07-23 15:56   좋아요 5 | URL
조금 두껍지만 추천드립니다.쿨캣님*^^* 전쟁에 대해 기존에 가졌던 생각들을 수정했습니다. 이런 일들이 적잖게 벌어져요ㅠㅠ 전쟁은 참 끔찍한데 그 안에서도 인간성은 더 빛을 발하는것 같습니다.

그레이스 2022-07-23 23:0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노벨상 발표되었을때 읽었어요
심장!
기억이 나네요
이 작가는 이런 르뽀만 쓰다 넘 힘들겠다! 하는 생각을 했죠.

미미 2022-07-24 08:32   좋아요 4 | URL
오 그레이스님 발표때 읽으셨군요!! 이런 기록물이 있어서 참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다큐보다 어쩜 더 생생하고 삶에 가까운 이야기들이라서요.*^^*

scott 2022-07-24 23:50   좋아요 4 | URL
맞아여
지금 우크라이나 사태로
희생 당하고 짓밟히고 있는 여성들 아이들의 목소리 기록하면서
작가님,피가 말라가고 있다고 합니다 ㅜ.ㅜ

미미 2022-07-25 07:42   좋아요 4 | URL
아...ㅠㅠ 과거의 일도 아니고 지금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라 피가 마를 수 밖에 없겠네요ㅜㅜ

페넬로페 2022-07-26 16:4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번 기회에 재독하고 싶었는데 결국 못했어요. 이 책 읽는 내내 한가지 생각이 아닌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어요^^

미미 2022-07-26 17:17   좋아요 4 | URL
저도 그랬어요 페넬로페님*^^* 기존의 가치관들도 재정립할 수 있었어요. 훌륭한 책을 읽을 때마다 저의 문제점을 발견하는 것도 좋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