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죽였다 내가 죽였다
정해연 지음 / 반타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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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죽였다" 그리고 "내가 죽이지 않았다"

제목만으로도 완벽한 대칭을 이루는

정해연 작가님의 신작 소식이 들리자마자 심장이 뛰기 시작했습니다.

2년 전, 짜릿하게 읽었던 <내가 죽였다>의 강렬한 기억을 떠올리며

이번 후속작을 200% 즐기기 위해 전작을 펼쳐 '재독'부터 했어요

온라인 서점에서는 '정해연 미스터리 유니버스'라고 소개했지만,

두 권을 읽고 나니 개인적으로는 '자백 시리즈'라는 이름이 더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매 권마다 전혀 다른 사건이 펼쳐지는데도 왜 1권부터 읽어야 하는지,

추리와 로맨스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두 권의 이야기를 소개해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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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죽였다>

정해연 저/ 반타출판사

추리소설 / p 3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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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 소송 전문 개업변호사 '무일'.

승소 실적을 쌓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그에게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이어져 온 짝사랑이자,

자신을 업어치기했던(?) 은파경찰서 형사 '신여주'가 있다.

입학식부터 여신급 미모로 유명했지만,

여러 무술에 능한 반전 매력의 여주와

무일은 순향빌딩에서 우연히 재회해 가끔 술잔을 기울이는 사이가 된다.

7년 전 자살로 종결된 사건.

그런데 어느 날 건물주 권순향이 변호사 무일을 찾아와

"사실은 내가 죽였다"고 자백한다

다음 날 자수하겠다며 변호를 부탁하지만,

정작 자수하기도 전에 권순향이 의문의 추락사로 목숨을 잃고 만다

현장을 목격한 무일과 여주는 '누군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의심을 품고,

7년 전 사건의 진실을 추적하기 시작한다



✔️ 이런 분께 추천합니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분

사건도 재미있지만 캐릭터의 관계성도 놓치고 싶지 않은 분

한 권으로 끝나지 않는 시리즈를 좋아하는 분

정해연 작가님의 작품을 좋아하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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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퇴마록 신세편 1
이우혁 지음 / 반타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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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학교 시절, 친구들과 돌려 읽던 책이 있었습니다.

읽고 나면 무서워서 밤에 잠이 오지 않았고,

다음 날 학교에서는

"너 어디까지 읽었어?"

"그 장면 봤어?"

하며 이야기를 나누곤 했죠.

바로 이우혁 작가의 <퇴마록>입니다.

🙋🏻‍♀️ 솔직히 고백하자면,

저는 퇴마록을 끝까지 읽지 못했습니다.

재미가 없어서가 아니라

너무 무서워서요. 😅

그 당시 제가 접했던 공포와는

차원이 다른 이야기였거든요.

하지만 이상하게도

한 사람의 이름만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았습니다.

바로 '이현암'.

내용은 희미해졌지만

그 이름만큼은 잊히지 않더군요.

⚡️

그리고 2026년.

1000만 부의 신화를 기록한 전설이

<신 퇴마록>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번 시리즈는

📖 신세편 3권

📖 마세편 3권

📖 창세편 4권

총 10권 규모의 프로젝트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최근 신세편 1~3권이 출간되었고,

저는 우선 1권부터 만나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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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퇴마록 신세편 1>

이우혁 저/ 반타

호러공포소설 / p 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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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엇보다 반가웠던 건

박 신부, 이현암, 장준후, 현승희가

다시 등장한다는 점이었습니다.

다만 과거 시리즈를 읽지 않았거나,

저처럼 기억이 가물가물한 독자라도

충분히 시작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과거의 영웅들은 이제 스승이 되고,

그들의 뒤를 이을

새로운 퇴마사들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

🗺️

출판사 소개를 보니

이번 시리즈는 작가가 이미 결말까지 모두 구상해 둔

거대한 프로젝트라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1권부터 상당히 많은 복선과 단서들이

촘촘하게 깔려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

첫 장면부터 강렬합니다.

인천공항에 착륙 중인 비행기 안.

한 여자아이가

날개 끝에 사람이 서 있다고 말합니다.

처음에는 아이의 착각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뒷좌석의 노인이

그 이야기에 지나칠 정도로 집착하기 시작합니다.

아이의 대답과 동시에 노인은 정체불명의 말을 중얼거리며 날뛰고,

노인의 입에서 새빨간 빛이 쏘아져 나오며

비행기 내부에 불길이 치솟습니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그 노인이 이미

7일 전에 세상을 떠난 사람이었다는 것.

죽은 사람이 어떻게 비행기에 탔으며

기괴한 화재의 원인은 무엇일까요?

👁️ 첫 장부터 등골이 서늘해지더군요. 😳

'아, 퇴마록이 돌아왔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

1권에서는 불치에 가까운 고통을 극복하고

이현암의 공력을 이어받는 태권소년 '김양두'가 등장합니다.

앞으로 등장할

차호진, 신담대와 함께

전설의 퇴마사들에게 배우며

성장해 나갈 이야기가 기대되더군요.

1권은 모든 비밀을 풀기보다

거대한 사건의 시작을 보여주는 책에 가깝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책을 덮자마자

2권과 3권을 장바구니에 담았습니다. 🛒😂

1권에서 펼쳐놓은 이야기들이

어떻게 이어질지,

새로운 퇴마사들은 어떻게 성장할지,

그리고 오랜만에 만난 현암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너무 궁금해졌거든요.

🌙 마침 여름입니다.

예전에는 무서워서 끝까지 읽지 못했던 퇴마록.

이번 기회에 신세편은 물론,

과거 시리즈까지 처음부터 다시 읽어볼까 고민 중입니다.

학창 시절의 공포와 추억을

오랜만에 다시 만나고 싶은 분들께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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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만 있다면
고사카 루카 지음, 김지연 옮김 / 모모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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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영영 닿지 못했을지도 모를 작품이라고 생각하니 이렇게 만나게 된 것도 운명인가보다 싶더라구요

<남은 인생 10년> 의 저자가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한 후,

가족들에 의해 발견된 원고를 출간하면서

읽게 된 소설 <살아만 있다면> 을 소개해드릴게요 ^^

평소 일본 소설 특유의 미묘한 문화적 정서보다는

한국 소설을 조금 더 선호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쓰가루 백년 식당>이나 "소시민 시리즈" 처럼 맛있게 읽었던 기억들을 떠올리며,

제가 좋아하는 '로맨스' 장르라는 점에 이끌려 기분 좋게 책장을 펼쳤습니다.

제목이 품고 있는 아련한 슬픔이 다행히도 불안한 결말로 이어지지 않아,

마지막 책장을 덮으며 안도의 숨을 내쉴 수 있었던 따뜻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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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만 있다면>

고사카 루카 저/ 오팬하우스

일본소설 / p 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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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모가 오랫동안 기다려 온 사람을, 내가 직접 찾아가서 데려와야겠어."

소설은 심장이 좋지 않아 기증자를 기다리며 입원 중인 이모 '하루카'와,

그런 이모를 너무나 잘 따르고 좋아하는 기특한 조카 '지카게'의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하루카의 병실 창가에는 주인이 비어 있는 연보라색 봉투가 하나 놓여 있습니다.

'마키무라 하루카'. 이모의 이름이 적혀있는데요

'하네다 아키하' 라는 사람에게 보내고 싶은 편지인데

여전히 옛 주소에 살고 있는지 확실치 않고,

과연 이 편지를 전해도 되는지 망설이는 이모의 마음을 눈치챈 지카게는

이모를 살리고 싶다는 순수한 마음으로,

수첩에 적힌 주소를 따라 도쿄에서 오사카까지 직접 편지를 전달하기 위한 여정을 떠납니다.

지카게의 마음이 참 기특했습니다.

어른들은 이미 포기했거나 체념했을지도 모르는 일을,

어린아이 특유의 순수한 마음으로 밀어붙이는 모습이 사랑스럽더라고요.

그 사람을 만나면 하루키가 나아질지도 모른다는

어쩌면 너무 단순한 생각일 수도 있지만,

누군가를 걱정하는 마음은 원래 그렇게 순진하고 간절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

이 소설을 읽을 때 작은 팁이 있다면,

초반 50페이지까지는 우선 읽어야 한다는 것이예요

처음에는 인물과 상황을 파악하느라 조금 낯설게 느껴질 수 있지만,

완독 후 다시 첫 장으로 돌아와 다시 읽어보니

그제야 처음에 스쳐 지나갔던 물건들, 대사의 깊은 의미, 그리고 장면 하나하나가

눈에 들어오며 뭉클해지더라구요

✔️

인물들의 이름 속에 숨겨진 계절의 연결고리를 발견하는 것도

소설을 읽는 즐거움이었어요

🌸 봄의 벚꽃을 뜻하는 이모, 하루카

❄️ 겨울달을 뜻하는 하루카의 언니, 후유쓰키

🍂 가을잎을 뜻하는 그 사람, 아키하

🌿 여름 새싹을 뜻하는 아키하의 동생, 나쓰메

봄, 여름, 가을, 겨울이 마치 하나의 거대한 운명처럼

촘촘히 연결되어 있는 느낌을 주어 끊임없이 그들의 관계를 추리해보게 되었어요

💭

아주 잠시, 일본 소설 특유의 이해하기 힘든

미묘한 감정선(사랑하는 사람의 가족과 흐르는 묘한 분위기 등)에

'굳이 왜 이런 장면이 들어갔을까' 하는 아쉬움이 스치기도 했습니다.

✔️

"살아만 있다면"

이 말은 절망이 아니라 희망에 더 가까운 문장이었습니다.

너무 사랑하지만 쉽게 만날 수 없었던 사람들이

서로를 향해 품고 있었던 가장 간절한 바람.

"부디 살아만 있어 줘."

두 사람의 마음이 책 제목과 완벽하게 들어맞죠?

순수하고 절절한 로맨스 소설을 만나고 싶은 분들께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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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는 새의 말이 들린다
스즈키 도시타카 지음, 김소연 옮김 / 오팬하우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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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이사 온 지금의 동네는 유난히 새가 많습니다.




아침이면 짹짹거리는 소리가 들리고,

설거지를 하다 보면 9층 창가에 새가 앉아 지저귀기도 해요.



새의 종류는 잘 모르고,

사실 부리가 무서워 닭이나 오리도 가까이 가지 못하는 편입니다.



그럼에도 창밖에 새가 찾아오면 

흔치 않은 기회라 생각하며 조용히 관찰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그 새들에게도 자신들만의 언어가 있다면 어떨까요?




그저 단순한 배경음인 줄 알았던 그 지저귐 속에,

생각보다 훨씬 정교한 언어의 세계가 숨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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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는 새의 말이 들린다>

스즈키 도시타카 저/ 오팬하우스

자연에세이 / p 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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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에는 생물학 책일까 봐 살짝 긴장했습니다.

화학 전공인 저에게 생물은 늘 어렵게 느껴졌던 과목이었거든요.




그런데 이 책은 전공서가 아니라

한 사람이 평생 좋아한 것을 따라간 이야기였습니다.⠀



저자의 어린 시절 이야기부터 시작하여 

대학교 3학년 겨울,  나가노현 가루이자와의 숲으로 떠난 여정이 펼쳐지는 순간 

걱정은 눈 녹듯 사라졌습니다.

소설을 읽듯 순식간에 저자의 세계로 빠져들고 말았습니다.






✔️ 

이 책이 이토록 매력적인 이유는 

권위 있는 학자의 완벽한 성공담만 늘어놓지 않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유쾌하지만 '서툰 과정들'이 담겨있는데요


박새를 관찰하겠다며 아르바이트를 해 겨우 장만한 마흔 개의 인공 새집이 

몇 달 후 꼽등이 떼에게 점령당하는 수난을 겪고, 



산장 연구 중에 식량이 떨어져 

'그냥 밥', '물에 만 밥', '물밥' 세 가지 메뉴를 돌려가며 버텨내는 

눈물겨운 일보 전진, 이보 후퇴의 기록들.


계획대로 되지 않는 일들의 연속이었지만

저자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 허술하고도 집요한 헌신을 보며 

저도 모르게 저자를 응원하게 됩니다.



좋아하는 것을 오래 붙들고 있는 사람만이

도달할 수 있는 세계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동물 언어학이라는 위대한 개척 🔭’


"박새라는 한 종류의 새 언어를 연구하는 데만 15년 이상의 세월이 필요했다. 

나 혼자만의 힘으로 지구상의 다양한 동물의 언어를 이해하겠다는 건 무모한 것이다."



자신의 성취에 취하지 않고 

자연 앞에 한없이 겸손한 저자의 고백이 마음에 큰 울림을 줍니다.



그는 주변에서 흔히 보는 박새를 쌍안경과 녹음기, 

그리고 '약간의 아이디어'만으로 관찰해 

마침내 새로운 학문의 영역을 개척해 냈습니다. 


매일 묵묵히 쌓아가는 꾸준함의 힘을 다시금 깨닫습니다.








💭 ⠀



"동물에게는 언어가 없다, 인간이 가장 고도의 지배자다"


언제부터 인간만이 특별한 존재라고 생각하게 되었을까요?



어쩌면 자연은 오래전부터 끊임없이 말을 걸어오고 있었는데,

우리가 듣지 않았던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인간에게는 인간의 언어가 있듯 박새에게는 박새의 언어가 있다."


오랫동안 박새를 관찰하고 연구하며 

저자가 내린 결론에 자연스레 수긍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 

자연에는 우리가 아직 모르는 세계가 펼쳐져 있을 거예요.


박새 한 종류의 언어를 이해하는 데에도 15년이 걸렸는데,

세상에는 또 얼마나 많은 이야기가 숨어 있을까요?


그렇게 생각하니 괜히 가슴이 설레었습니다.









혹시 지금 창밖에서 들려오는 새소리가 있으신가요?


익숙했던 새소리,

익숙했던 풍경,

익숙했던 일상을 조금 다른 눈으로 바라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15년의 집념이 담긴 이 다정하고 치열한 기록을 통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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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통 은행나무 시리즈 N°(노벨라) 19
정용준 지음 / 은행나무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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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염성은 없지만 발병 원인을 밝히지 못한 "겨울통"





그래서인지
'태양의 저주' 라고 부르는 이도 있는 병.


"사람들은 공백을 두려움으로 채웠다
불확실은 불안으로 발현됐다"


"운이 없다.
저주받았다. 비극적인 일이다
겨울통은 운명의 문제가 됐다"




〰️〰️〰️〰️〰️〰️〰️⠀
<겨울통>
정용준 저 / 은행나무
한국소설 / p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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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물결' 이라는 뜻의 '소랑'


바닷바람이 스며들 것 같은 조용한 소도시 소랑에서
소랑 초등학교와 도서관이 함께 운영하는
‘내 이야기 내 책 만들기’ 수업을 맡고 있는 동아.



'동아'는 이야기 파트를,
레지던시 참여 작가인 '인하'는 그림 파트를 담당하고 있다





"동아 씨는 왜 소랑을 떠나지 않나요?"
예술가로 활동하려면, 대도시로 나가 사는 것이 당연하다는 전제.



불편한 질문에도 불구하고
소랑이 좋고,
도서관이 좋고,
산 중턱의 4층 빌라도 좋은 동아





"저는 여기가 좋아요. 정말로요.
선생님들이 걱정하신 것과 다르게 심심하지도 않고
답답하지도 않아요
잠깐 머물러야 하는 게 아쉬울 정도로요"

인하 역시 마찬가지.





소랑을 좋아하는 둘은
조심스럽게 바라보던 시선을
서로를 향해 똑바로 마주한다

달달한 사랑의 시작이다






그리고 가장 눈부신 여름의 정점, 하지가 왔다!

"낮이 가장 길고 밤이 가장 짧은 날.
북유럽에서는 태양의 축복을 누리며 술 마시고 노래하며 축제를 즐기는 날.
하지만 어떤 이의 몸속엔, 누군가의 핏속엔, 차가운 눈이 내리기 시작하는 날"





동아의 선택도,
인하의 선택도,
눈물겨웠다




차가운 병에 대한 이야기인데도,
이 소설이 오래 남는 이유는 결국 사람의 마음 때문이었다.

정용준 작가는 서늘하고도 아름다운 문장으로,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한 슬픔과
그럼에도 끝내 누군가를 사랑하고 싶어지는 마음을 조용히 그려낸다.

읽는 내내 마치 초여름 속에
혼자 겨울을 품고 걷는 기분이었다 ❄️





나라면 어땠을까?

온몸이 활활 타올라도 상관 없다는 듯
불구덩이같은 사랑 속에 뛰어들어갔던
20대의 내 모습이 떠올랐다


지금은 그런 뜨거운 열정이 녹아내려 없어졌다고 생각했는데,
도무지 녹지 않는 상실 속에서도
끝내 사랑의 흔적을 피워내는 동아와 인하를 보며
내 마음도 다시금 설레었다.



사랑은 끝내, 서로를 포기하지 않는 마음인지도 모르겠다





정용준 작가님의 <밑줄과 생각>이 궁금했었는데,
어쩌다 <겨울통>으로 작가님을 먼저 만나보게 되었습니다.
문체가 너무 아름다워서 작가님의 다른 작품들도 깊이 읽어보고 싶어지네요.
(인친님들이 좋아하시는 정용준 작가님의 책이 있다면 댓글로 많이 추천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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