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의 순정 1
장소영 지음 / 우신(우신Books)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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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일병원 외과 레지던트 1년차 한지원과 

3년차 최경훈의 동거로맨스.



여기에 등장하는 최경훈은 슬의생의 조정석 같은 이미지이다.


동거제안은 한지원이 했지만 어둡고 벽을 세워가며 병원생활을 하고 있는 지원을

밝은 얼굴로 만든것은 최경훈이었다.


로맨스장르이긴 했지만 메디컬류에 더 가까웠던 소설이었고,

기대를 안해서인지 꽤 재미있었다.



곁에 두고 그 남자의 어떤 점이 나를 혼란스럽게 하는지, 

왜 내가 이토록 그 사람에게 신경쓰는건지 철저히 분석하고 연구할것이다.

그래서 드디어 결론을 얻게 된다면 드때는 미련없이 끊어낼것이다.



많이 아파하고 고민하고 갈등해라. 그렇게 수많은 감정들을 겪으면서 우리는 진정한 의사가 되는 걸거야. 나도 겪었고 우리 선배들도 겪었겠지. 그러니까 너도 겪는거야. 이 감정들을 심장에 심고 기억해서 잊지 말자. 선명하게 기억해서 가능하면 이런감정, 안 느낄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공부해서 환자를 살리자. 그게 바로 우리가 이런 과정을 겪는 이유일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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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정상가족 - 자율적 개인과 열린 공동체를 그리며, 개정증보판
김희경 지음 / 동아시아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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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수북> 3월의 첫번째 책이다.


이 책을 어떻게 짧은 문장으로 요약할수 있을까.

아이들의 인권이야기, 가족에 관한 문제들을 다룬 책이다.


개정증보판인데 기존의 책 이후로 작지만 변화들이 생겨서 긍정적이었고 

이 책 이후로도 변화의 물결이 이어지기를 바란다.


처음에는 체벌과 아동폭력으로 시작된 내용이 미혼모와 입양으로 이어지고

다문화가족까지 다루고 있었다. 이런 다양한 문제의 원인을 한국사회의 구조적인 면과 

사회분위기로 파악해보고 짚어주어서 이해가 쉬웠다.


세계 최초로 아이들의 체벌을 법으로 금지시킨 스웨덴의 이야기가 꽤 많은 페이지를 

할애하여 나왔는데 앞으로 배워야 할 사례라고 생각했다.


몇몇의 개인이 이 책을 읽고 무언가 변화를 시도한다고 해서 딱히 달라지는 것은 없을것이다.

단단하게 고착된 한국사회에서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수도 있다.


그렇지만 자꾸 읽고 마음가짐을 바꾸고 주변에 알리다보면 5년, 10년이 흐른후에는 새로운 변화의 흐름을 발견할수도 있지 않을까? 아이들이 행복한 나라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정기적으로 읽어줄만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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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자에게
김금희 지음 / 문학동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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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 이런 스토리다 라고 표현하는 것보다 책속에서 풍겨나오는 장면으로 설명할만한 책이다.


제주의 고고리섬.


여러 풍경들과 이영초롱과 복자가 나눈 대화들이... 

몇십년후 판사가 된 이영초롱이 다시 제주로 오면서 만난 복자와 고고리섬 사람들, 제주도의 다양한 모습들...


제주 4.3 사건, 국정농단사건, 판사블랙리스트 파문, 제주의 의료원 사고등등 

여러 문제가 언급되고 등장하면서 생각에 잠기게 한다. 



조금 어려웠지만.. 작가의 말 

"삶이 계속되는 한 우리의 실패는 아프게도 계속되겠지만 그것이 삶 자체의 실패가 되게는 하지 말자" 라고 이야기 했던 것처럼 지독히 힘든 날 꺼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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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하기 전
이윤정 지음 / 우신(우신Books)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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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이윤정 작가님의 책을 읽고 느낌이 좋아서 다른 작품을 읽게 되었는데...

실망한 책이다.


방송국 PD 와 작가 사이인 정하우와 서지수.


회식후 충동적으로 원나잇을 한 두사람은 임신이라는 사건앞에..

결혼을 하기로 한다.


물론 정하우는 지수를 오래전부터 좋아하고 있었고, 

지수는 싫지는 않은 사람 정도??



결론은 해피엔딩이었지만 정하우가 굉장히 집착하는 성향이고 책 전반에 걸쳐 여성비하 같은 내용들이 깔려있어서 읽으며 좀 불쾌했다.


하우의 마음을 조금 더 표현하고 스토리를 전개했더라면 그의 저돌적인 태도들이 멋있게 보였을거고 서지수도 중간에 하우와 끊어낼수 있는 기회가 있었음에도 하우에게 의지하는 모습이 좀 보기 불편했다.



결말이 궁금해서 완독은 했으나... 별점은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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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즙 배달원 강정민
김현진 지음 / 한겨레출판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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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현실적이다... 라는 생각을 하며 읽었는데 

실제로 저자가 녹즙배달을 1년이나 했던거였다. 


알코올 의존증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 장면으로 시작하기에 

녹즙배달이 힘든 젊은이가 술로 힘듦을 달래다가 알코올의존증까지 되었겠구나.. 짐작하였다.


그러나 녹즙배달 이면에 우리나라 노동자들의 현실이 지나치게 현실적으로 표현된

현실같은 소설이었다. 여성이 사회에서 받는 대우도 비판한 작품이라 재미보다는 의미에

무게를 두면 좋은 작품인것 같다.

"아니, 그건 너무 하지 언니야, 사람마다 노동의 단가가 있고 그게 다 다르지 않겠어? 언니야랑 나랑 시간당 단가가 솔직히 같은건 아니지~ 안그래? 나는 시간당 단가가 비싼 사람이잖아. 그러니까 내가 이기면 한달 공짜 녹즙, 언니야가 이기면 내가 하루 대신 배달. 이래야 공부하지! 안그래?"
녹즙병으로 때려주고 싶은 사람 명단에 이렇게 한명이 추가되었다. - P177

"도대체 대한민국에서 딸이란게 뭐야? 친척들도 어쩌다 모이면 꼭 나 붙잡고 부모님한테 잘해야 한다. 부모님한테는 딸밖에 없다. 이러는데 받을건 남동생이 다 받아갔는데 왜 나한테는 그놈의 딸, 딸, 딸 하면서 책임을 씌우는지! 아, 이건 네가 나보다 백배 더 잘 알겠지"

나는 피식 웃었다.

"첫딸은 원래 살림 밑천이란 말씀은 안하시디?"
"아, 하고말고지!" - P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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