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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강하다
김청귤 지음 / 래빗홀 / 2024년 8월
평점 :
"70세 노인이 지나가는 시민 공격, 시민 중태"
드라마 아래 흘러가는
뉴스 헤드라인이 심상치 않죠?
"하다" 는 고3 이자
부모의 이혼으로 외할머니가 살고 계시는
"태전" 시로 최근 이사를 왔어요
(엄마도 같이요 임시로 할머니 집에 살고 있음)
엄마는 급한일이 생겨 다른 도시에 가게 되었고
할머니와 저녁을 먹고 드라마를 보다가
아래 흘러가는 헤드라인을 본 것이죠
다음날,
쉬는 시간에 울리는
<안전 안내 문자>
[태전 긴급]
길거리에서 배회하는 노인에게 가까이 다가가지 말 것.
공격성을 보일 수 있음
"뭐지?" 라고 생각하는 순간
복도에서 비명이 들리는데요.......
학교는 아수라장이 되고 맙니다
그 와중에 평소 눈이 자꾸 마주쳤고
어쩌면 "하다" 와 같은 아파트에 살지도 모르는
"이은우" 를 구하고 학교를 탈출합니다
특별재난구역으로 선포되고 봉쇄되버린
"태전" 시.
65세 이상의 노인들에게서 이상 증세가
나타났다는데요 좀비가 되어버린 노인들...
그리고 전염성까지 있다는데 ....
_ 하다는 할머니와 집에 남을까요?
(할머니도 언제 증상이 나타잘지 모르는데요?)
_ 할머니를 남겨두고 도시를 빠져나갈까요?
"늙으면 죽어야 하는데...
여태 살아서 손녀딸 발목을 잡고 있을까 왜.....
할머니는 살 만큼 살아서 괜찮아.
그러니까 너라도 얼른 가."
ㅜㅜ 할머니들 마음은 언제나 이러신가봐요
"
동네를 오가며 본 할머니 할아버지였다.
공격당하면 후려쳐서라도 도망갈 거라고 챙긴
야구방망이가 너무 무겁게 느껴졌다.
내가 정말, 저 좀비들을....
아니,
노인들을 공격할 수 있을까? "
예전 <부산행> 영화를 볼 때에도
비슷한 생각이 들었었는데요
"하다" 도 좀비들을 보면서
내적 갈등이 생기죠
무섭고 막막한 상황 속에서도
하다와 할머니는 그날 그날
최선을 다해 보냅니다
윗집에 혼자 남은 같은반 친구 은우,
생후 48일된 갓난아이와 미처 피하지 못한 산모,
부모님이 챙기지 못한 8살 지민이,
할머니가 새롭게 마음을 준 현동할아버지 등등
함께 밥을 먹고, 웃고, 이야기하며 생활하는
식구가 늘어가고요
"가족을 다른 표현으로 식구라고 하잖아.
식구라는 단어가 같이 지내면서 밥 먹는 사람이래.
너, 할머니가 해준 밥 많이 먹었지?
네가 만든 빵이랑 쿠키도 우리 다 같이 먹었고,
그러니까 너도 우리 식구야 , 알겠어? "
재난 영화를 떠올리는 시작에서
가족의 의미가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하는 마무리까지
여전히 비극이지만 그 속에서 희극이 피어나는 따뜻한 소설이었어요
하다가 달리게 된 이유는 조금 슬프지만 책 속에서 찾아보세요
_ 우리 아이들은 어떤 것에 매달리고 있는지
_ 나는 진정한 가족으로 잘 살아가고 있는지
생각해 볼 수 있었고,
좀비가 나오는 소설이지만
작가님 이름 "청귤" 처럼 청량해서
초등 5학년 이상 추천드리고요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아요
래빗홀 ( @rabbithole_book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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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책을 펴는 그날까지
독서의 즐거움을 퍼트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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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stia_hotfore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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