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순 - 개정판
양귀자 지음 / 쓰다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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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귀자 작가님은 95년도에 '천년의 사랑' 이란 책을 통해 한번 접했던 작가이다.


인상깊게 읽었었는데 이번에 '모순' 을 읽게 되었다. 

주인공 안진진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쌍둥이 엄마와 이모의 대조적인 삶, 결혼상대자로 고민이 되는 김장우와 나영규.


이 인물들이 안진진의 삶에 주축이 되는 사람들이다.



어느 누구의 삶도 더 좋고 나쁘지 않다. 

그렇게 보면 모순덩어리인 삶 자체이다. 라는 것을 책을 덮으며 느꼈다.



솔직함보다 더 사랑에 위험한 극약은 없다 죽는날까지 사랑이 지속된다면 죽는날까지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절대 있는 그대로의 나를 보여주지 못하며 살게 될것이다. 사랑은 나를 미화시키고 나를 왜곡시킨다. 사랑은 거짓말의 유혹을 극대화시키는 감정이다. (p218)


내 마음대로 해석한 김장우의 전화메세지 때문에 나는 쉽게 하늘색 전화기 앞을 떠날수 없었다. 동전은 넘치도록 많은데, 뒤에서 빨리 끊어달라고 재촉하는 사람도 없는데, 조용조용 꽃가지를 흔들고 있는 라일락은 저리도 아름다운데, 밤공기 속에 흩어지는 이 라일락 향기는 참을수 없을만큼 은은하기만 한데... (p79)



인생이란 때때로 우리로 하여금 기꺼이 악을 선택하게 만들고 우리는 어쩔수 없이 그 모순과 손잡으며 살아가야 한다는 사실을 주리는 정말 조금도 눈치채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 (p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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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한 번만이라도
마스다 미리 지음, 권남희 옮김 / ㈜소미미디어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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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다미리> 의 두번째 소설이다.

안나의 토성을 읽고 이 책을 읽게 되었는데 확실히 더 나은 느낌이었다.


기요코이모와 브라질 여행을 간 히나코.


히나코의 언니 야요이.

그녀들의 엄마 구보타 요시에 이렇게 4명의 인물이 주로 나온다.


브라질 여행이야기. 야요이의 요양보호사이야기와 더불어 기요코, 구보타 자매의 이야기들이 중간을 채워주고 있는 잔잔한 소설이다.


특별한 일도 일어나지 않는 무미건조한 소설이지만 

그렇기에 원래 삶이란 이래... 라는 위안을 얻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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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 서 겨울
류재현 지음 / 마루&마야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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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재현 작가님 책들은 특별히 별로인 것이 없었는데 이 책이 살짝....

별로였다.


이유는 강압적인 남자주인공과 개연성이 살짝 부족한 여자주인공의 마음이랄까...


여성을 구속하려하고 집착하는 모습을 사랑스럽게 표현하면 좋을텐데 내가 느끼기에는 답답하게 느끼게끔 서술이 되어 있어서다.


유회장의 지시로 기획실에서 일하던 서겨울은 기획이나 직속비서로 인사이동을 하게 된다.

망나니라고 소문난 회장님의 둘째 아들이 기획사로 들어오는데 스캔들이 늘 나는 아들에게 절대로 스캔들이 날 것 같지 않은 겨울(얼음공주가 별명)이 비서로 선택된것.


겨울은 기분이 좋은것 같지는 않다. 어쨎든 앞으로의 비서생활이 걱정인데...



유진하는 자신의 지속비서 서겨울과 일을 하며 그녀에게 반해버리고 자신의 여자로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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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소의 법칙 17 (한정판)
유한려 지음, 솔 그림 / (주)디앤씨미디어-잇북(It book)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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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읽었던 인소의 법칙이 새로운 버전의 완결로 17권이 출간되었길래 구매할수밖에 없었다.


지난번 결말에서 지호의 선택도 좋았지만 마치 응팔의 남편찾기처럼 유천영과 이어지길 원하는 팬들도 있을거라는 생각을 했는데 작가분이 꿈을 통해 모두에게 다른 차원을 이해하게 하고 지나쳐버린 함단이의 중학교때의 감정을 끌어올려서 유천영에 대한 마음을 깨닫게 된것이 좋았다.

(개인적으로 나는 은지호와 되는 결말을 더 선호)



그보다도 노아리와 우주인이 너무 불쌍했는데

외전과 스폐셜엔딩을 통해 그들의 감정을 잘 보둠은뒤 만나게 해주어서 이 부분은 완전 맘에 든다.


정말 더 이상의 외전은 없겠다 싶은 완결이 났고

함단이와 반여령 은지호 유천영 권은형 우주인을 보내야 한다.


아쉽고 17권까지 읽어온 시간이 스르륵 지나간다.

몇년후에 다시 찾아서 읽어볼지도 모른다. 내가 미처 읽지 못하고 지나쳐버린 문장들을 다시 찾아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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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결이 바람 될 때 - 서른여섯 젊은 의사의 마지막 순간
폴 칼라니티 지음, 이종인 옮김 / 흐름출판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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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다 읽고 여운이 길어서 리뷰를 쓰는데 오래 걸렸다


서른 여섯... 모든 의학과정을 끝마무리하고 곧 교수와 의사가 될 그에게 찾아온 암이라는 질병.

그는 남은 기간 글을 쓰기로 한다.


환자의 고통을 추측하기만 했던 그가 이제 정확한 고통의 정도와 느낌을 알게 되었다.


어린시절부터 의사가 되어가는 과정, 병이 생긴 이후 그가 느낀 여러 감정들, 남은 가족에 대한 마음 들이 차분하게 서술되어있다.


읽다보면 점점 죽음이 다가오는 것을 느끼며 울컥하게 되는데

안락사로 삶을 마감할때 솟아나오는 눈물을 멈출 수가 없었다.


나중에 다시 읽어볼만한 책이다.



앞으로 실제적인 의학을 더 많이 배워야겠지만,

생사가 걸린 상황에서 지식만으로 충분할까?

바로 어제 병원에 들어섰을때만 해도 삶과 죽음은 그저 추상적인 개념에 지나지 않았다.

삶은 너무나 짧은 '잠깐' 이기에 충분히 고민할 시간이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게 맡겨진 역할, 즉 겸자를 든 무덤파는 사람으로서 죽음의 시간과 방법에 직접적으로 개입하는 일을 충실히 해내야 한다. (p90)



그때부터 나는 환자를 서류처럼 대할 것이 아니라 모든 서류를 환자처럼 대하기로 결심했다. (p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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