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지켜줄게
포셔 아이버슨 지음, 이원경 옮김 / 김영사 / 2008년 11월
평점 :
절판


감동적인 실화 였다.

 

저녁 늦은시간부터 시작된 독서는 책이 무척 두꺼움에도 불구하고 덮을 수가 없었다. 추위에 오들오들 떨며 책의 마지막 장을 넘기고 나서야 미소가 얼굴에 번졌다.

 

별 기대없이 시작해서 더욱 그러했는지도...

 

이 책의 저자인 포셔 아주머니는 자페아에 걸리게 되는 도브 라는 아이가 있다. 모든 일을 도브의 병을 고치기 위하여 사방팔방으로 뛰어다니는 모습은 부모이기에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아닌가 한다. 남편 존과 포셔는 도브를 위해 CAN 이라고 하는 자폐증 연구재단까지 설립하고 그러던 중에 티토 라고 하는 자폐증이지만 천재 인도소년을 알게 된다.

 

이 티토 라는 소년은 자폐증임에도 글씨판을 이용하여 자신의 의견을 말할 수 있고 다른 사람과 대화도 할 수 있고 시를 쓰는 IQ 185의 놀라운 능력을 보여준다. 포셔는.. 어쩌면 티토에 대해 분석을 하는 것이 아들 도브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는 막연한 희망과 기대감으로 티토와 그의 엄마인 소마와 친분을 쌓는다. 먼 나라이므로 이메일을 통해 그들은 대화를 하는데 포셔는 티토와의 대화를 통해 자폐증 아이들이 어떤 식으로 사물을 인식하고 그들의 세계를 살아가는지 그래도 조금이나마 이해를 하게 된다.

 

그리고 그들을 미국으로 데리고 와서 다양한 검사를 하는데..

 

 

처음 책을 읽으면서 나는 이 책의 주인공이 도브 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읽을수록 도브가 아니라 인도소년 티토 인가? 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그러나 더욱 더 읽을수록.. 티토 보다는 그의 어머니 소마가 눈에 더욱 들어왔다. 티토를 그렇게 할 수 있도록 하나하나 가르치고 훈련시켰을텐데 티토보다 더욱 대단한 사람이 그의 어머니 소마인거 같다.

 

 

자.. 그리고 포셔는 티토가 모든 감각기관중에서 청각을 더욱 발달시켜서 청각을 이용해 모든 것을 이해한다는 것을 알고 자신의 아들 도브를 생각한다. 도브 역시 눈을 마주치지는 못하지만 자신이 뭔가 이야기 하면 집중하는 듯한 행동을 했었다는 것을.. 그리고 티토와 비슷한 자폐증이라는 확신을 스스로 한 후 도브에게 동화책도 읽어주고 이야기도 해주며 전보다 도브에게 더욱 신경을 쓴다.

 

소마는 자신의 아들을 자신이 바꾸어 놓았듯이 더욱 많은 아이들을 바꾸기를 바랬고 그 첫번째로 저자의 아들인 도브에게 티토를 훈련시켰을때와 비슷하게 훈련을 시키는데 놀랍게도 6주만에 도브는 글자판을 이용해 질문에 답하고 자신의 이야기도 하게 되었다. 나는 이 대목을 읽을 때 너무 기뻐서 감격스러웠다. 포셔와 존도 마찬가지였다. 소마의 기쁨도 이루 말할 수 없었을 테지만...

 

더욱 놀란 것은 도브는 이미.. 어릴 적부터 알파벳을 알고 있었고 청각능력이 잘 발달되어 주위 사람의 이야기를 다 듣고 있었다는 것.  도브에 대한 뒷 이야기는 아직 진행중이라 많은 것을 담진 못했지만 앞으로 도브의 발전 가능성은 더욱 더 높을꺼라는 기대가 충분해서 너무 궁금하고 또.. 세상의 많은 자폐아들이 지금도 자신만의 세계에서 외롭게 지낼 텐데 그 아이들을 바깥 세상과 대화가 통할 수 있게 의사소통능력이라도 깨우쳐준다면 자폐증으로 고생하는 아이들도 부모들도 조금은 행복해질 수 있을텐데 자폐아 교육시설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